고등부 국어 자료/수능 국어 대비

현대소설 개념 총정리

여기가로두스 2015. 11. 8.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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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說이란?

 

구성

발단 : 인물과 배경의 제시, 사건의 실마리 설정, 주제의 암시

전개 : 사건이 복잡하게 전개되며 갈등이 표면화되는 단계이다. 주인공과 적대자의 대립 및 갈등

위기 : 새로운 사태의 발생, 갈등의 고조 및 심화

절정 : 갈등과 대립이 최고조에 이르며 긴장 상태를 빚어 해결의 실마리가 제시됨. 성격과 행동이 가장 부각되는 부분으로, 보통 주제의 방향이 결정된다. 극적 반전이 이루어지는 부분

결말 : 갈등과 위기가 해소되고, 주인공의 운명이 분명해지며 문제가 해결되고 결말을 맺음

 

구성의 유형

(1) 이야기의 수에 따라

단일 구성 : 하나의 사건으로 전개되는 구성으로 진행이 단순하며, 단편소설에 주로 사용됨

복합 구성 : 두 개 이상의 사건이나 플롯이 서로 복잡하게 교차하면서 진행되는 구성으로, 주로 장편소설과 현대소설에 많이 사용됨

피카레스크식 구성 : 서로 다른 각각의 이야기들이 동일한 주제 아래 통일되어 엮어져 전개되는 구성 )봉산탈출

(2) 사건의 진행 방식에 따라

평면적 구성 : 사건의 흐름이 시간적 순서에 따라, '과거 - 현재 - 미래' 등으로 전개되는 구성. ‘진행적 구성이라고도 하며, 현대소설 이전에 많이 사용된 방법

입체적 구성 : 사건의 흐름이 시간적 순서에 따르지 않고 사건의 분석 등으로 시간적 역전이 일어나는 구성이다. 현대소설, 특히 심리소설에 많이 나타나는 구성으로 '분석적 구성'

역순행적 구성 : 현재-과거(순서대로) ) 봉산탈출

(5) 액자식 구성

외부 이야기 속에 내부 이야기가 들어 있는 구성 방식

외부 이야기가 액자의 역할을 하고, 내부 이야기가 핵심 이야기가 된다.

액자는 내부 이야기를 도입하고, 또 그것을 객관화하여 이야기의 신빙성을 더해 주는 기능을 갖는다.

󰃚 김동인의 <배따라기><광화사>,

김동리의 <무녀도><등신불>

** 액자식 구성의 효과

1. 시점의 이동이 가능함

2. 객관성 및 개연성 확보(by 매개체)

시점(서술자)과 거리

소설의 경우, 서술 방식과 문체를 중심으로, 서술의 시점, 거리, 사건의 전개 방법, 인물의 성격 제시 방법, 특징적 언어사용 여부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표현상의 특징과 효과를 드러내므로, 제시된 작품을 분석하여 이 중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을 찾는다.

* 시점이 왜 필요한가? 일정하게 바라보는 관점이 필요함

시점과 거리

시점: 사건과 사물을 보는 서술자의 위치와 각도

태도

위치

서술자가 인물 및 사건의 내면(내부)를 보는 경우

서술자가 인물 및 사건의 외부에서 관찰하는 경우

1인칭시점

서술자

작중인물

 

1인칭 주인공 시점

’=주인공=서술자

인물의 심리 묘사에 적절.

주인공의 독백,

서간체,일기체,소설 등에 적합(이상날개)

1인칭 관찰자 시점

’=부수적 인물=서술자

시야가 제한됨

주요섭

(사랑손님과 어머니)

김동인(광화사)

3인칭시점

서술자

3

全知的 작가 시점

작가=()=서술자

지나친 주관적 논평

개입 우려가 있으며

고대 소설장편소설

에 많음

작가(3인칭)관찰자 시점(순 객관적 시점)

작가=관찰자=서술자

극적이고 객관적임(장면제

)

현대단편소설에 많음

거리 : 서술자와 독자, 서술자와 작중 인물, 작중 인물과 독자와의 원근감

시점 및 서술 상법

관계에 따른 거리

1인칭 주인공 시점과 전지적 작가 시점/말해 주기

1인칠 관찰자 시점과 작가 관찰자 시점/보여주기

서술자와 작중 인물(대상)

가깝다

멀다

서술자와 독자

가깝다

멀다

`독자와 작중 인물(대상)

멀다

가깝다

 

어조

어조의 개념

: 어조란, 언어의 배열에 의해 전달되는 화자나 작가의 태도와 느낌이며, 말들에 의해서 생겨난 글의 분위기나 기분 등을 의미한다.

어조는 작품 전체를 지배하는 분위기의 형태를 나타낸다.

이러한 분위기는 작품의 총체적 의미나 주제 의식을 간접적으로 밝혀 주는 기능을 하여 작품의 주제와 깊은 연관을 갖는다.

어조의 양상

해학적 어조 : 익살과 해학이 중심을 이루는 어조

󰃚 김유정의 <봄봄>

반어적 어조 : 진술의 표리를 가지거나 상황의 대조에 의한 어조

󰃚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풍자적 어조 : 부정적 인물에 대한 비판적이고 공격적 어조

󰃚 채만식의 <태평천하> 전지적 서술자

 

서술방식 (서술,대화,묘사)

서술 방식: 소설 표현의 중심을 이루는 진술 방식은 서술, 묘사, 대화이며, 서술은 '말하기' 방식에서, 묘사와 대하는 '보여 주기' 방식에서 주로 쓰인다.

(1) 서술(敍述)

: 설명하는 문장으로, 인물이나 배경 등을 직접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이다. 서술은 해설적이고 추상적이며 요약적인 표현으로서, 소설을 출발시키고 그 템포를 빨리 진행시킨다.

말하기: 서술자가 인물과 사건을 직접 설명(해설, 분석, 평가)한다. -요약적 제시, 직접 제시

보여주기 : 행동이나 대화를 통하여 인물이나 사건을 간접적으로 보여 준다. -장면적 제시, 간접 제시

직접적 방법

간접적 방법

말하기(telling)

보여주기(showing)

설명 위주

묘사 위주

서사, 서술

행동, 대화, 장면 묘사

성격, 심리의 직접적 분석 방법

간접적 제시 방법

작가의 견해를

나타내는 데 알맞음.

작가의 견해를

나타내는 데 불편함.

추상적으로 흐르기 쉬움

구체적, 감각적으로 제시함.

화자의 요약·설명·코멘트는 물론, 타인물의 보고 등을 통하여 이루어짐.

등장 인물의 언어 행위를 중심으로 타인물에 주는 반응을 극적으로 표현

(2) 묘사(描寫) ) 그 여자네 집- , 마을

: 작가가 객관적인 위치에서 인물, 배경, 장면 등을 구체적으로 그려내어 이미지를 생생하게 재현시켜 준다. 고대소설이 서술 중심이라면, 근대소설은 묘사의 수법을 본격적으로 사용함.

(3) 대화(對話)

: 등장인물의 말로서, 사건의 전개와 인물의 행동 및 심리를 드러내는 기능을 가진다.

소설에서의 대화의 특징

대화는 등장 인물들이 주고받는 말로, 간접제시

그 기능은 사건 전개 인물의 성격 제시에 있다.

대화는 스토리와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하고,

화자의 성격과 일치해야 하며, 자연스럽고 극적이어야 한다.

간결하고 암시적인 대화는 사건의 전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며, 사투리나 특이한 구어체의 사용은 독특한 느낌을 주게 된다.

인물

소설에서는 인물의 성격과 관련된 문제가 압도적으로 많이 출제된다. 따라서, 소설을 읽을 때에는 글 속에 나타난 여러 가지 정보를 바탕으로 인물의 성격을 파악하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

인물의 성격을 파악하는 문제

인물 제시 방법에는 직접 제시(말하기)와 간접 제시(보여 주기)가 있다.(앞 부분 참조). 이중 특히 간접적 방법, 즉 행동이나 대사를 통하여 인물을 제시할 때에는 상상과 추리를 통하여 인물의 성격을 파악해야 한다. 먼저 인물이 처한 상황이나 입장을 정리한 다음, 그 인물이 현실을 인식하는 태도를 파악하고, 그 상황 속에서 인물이 취하는 행동이나 말의 의미를 정확히 알아낸다. 그런 다음 이를 바탕으로 인물의 의도나 성격을 파악하거나 인물에 대해 평가하면 된다. 구장입장-교활함-더못때림-but달램

인물의 유형

주요 인물과 부차적 인물: 주요 인물은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데 있어 중요한 몫을 담당하는 인물로서, 대개 입체적으로 복합적인 성격으로 묘사된다. 부차적 인물은 주인공의 성격을 부각시키는 것이 주요 임무이며, 없어도 사건 전개에 지장이 없는 인물이다.

주동 인물과 반동 인물: 주요 인물 중에서 주동 인물은 작품의 주제를 실현하는 인물이고, 반동 인물은 주동 인물을 적극적으로 방해하는 인물이며, 이 둘은 갈등 관계를 형성한.

평면적 인물과 입체적 인물: 평면적 인물은 환경의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고 성격의 변화가 없는 인물이며, 입체적 인물은 사건의 전개와 함께 성격이 변모, 발전하는 인물이다. +가치관

전형적 인물과 개성적 인물: 전형적 인물은 한 집단이나 계층을 대표하는 인물이며, 개성적 인물은 집단이나 계층과는 관계없이 개성적이고 독특한 인물이다. ) 봉산탈출의 말뚝, 취발

 

갈등

갈등의 유형과 상황 추리: 작품 속에 제시되지 않은 내용이나 상황을 추리하기 위해서는 소설 속의 갈등에 대해서 이해해야 한다.

갈등의 유형

한 개인 내면에서의 갈등

개인 내부의 심리적 모순 대립에 의한 내적인 갈등

󰃚 김만중의 <구운몽> : 수도승인 성진이 팔선녀를 만난 후, 속세의 부귀공명과 불도의 적막함 사이에서 내적 갈등을 겪는 장면

개인과 개인 사이의 갈등

주인공과 주인공의 대립적인 인물과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갈등 (긍정적 인물과 부정적 인물 사이의 갈등)

󰃚 김유정의 <동백꽃> : 주인공인 '''점순이'가 닭을 사이에 두고 갈등, 대립함. )봄봄

개인과 사회와의 갈등

개인이 살아가면서 속해 있는 사회적 환경(윤리, 제도 등)과의 갈등 )그 여자네 집

󰃚 채만식의 <레디 메이드 인생> : 인텔리인 등장인물과 인텔리를 긍정적으로 수용하지 않는 사회 사이의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

개인과 운명과의 갈등

한 개인의 삶이 어쩔 수 없는 운명에 의해 좌우되는 데에서 오는 갈등

󰃚 김동리의 <역마> : 주인공은 역마살이라는 운명을 극복하려고 노력하지만, 결국은 운명에 순종함으로써 인간의 고뇌를 극복하고 구원됨.

개인과 자연과의 갈등

등장인물과 이들의 행동을 제한하는 자연 현상과의 갈등

󰃚 김정한의 <사하촌> : 극심한 가뭄이라는 자연 현상과 이에 시달리는 인간과의 갈등이 나타남.

기타 갈등 구조

인간적인 것과 비인간적인 것(물질, 폭력, 전쟁) 사이의 대립

낡은 것과 새 것 사이의 갈등(구세대와 신세대, 보수와 진보의 대립 등) 전통적이고 토속적인 것과 외래적인 것 사이의 대립

 

배경

배경의 기능: 배경이란 사건이 전개되는 환경으로서, 다음과 같은 기능을 한다.

현장감을 조성하여 전개되는 사건에 사실성과 신빙성을 부여.

소설의 주제를 부각시키며 인물의 성격이나 심리 암시

특정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배경 자체가 비유나 상징의 의미.

배경의 상징적 의미: 예를 들어 '단군 신화'에 나오는 '동굴'이나 '춘향전'에 나오는 '()'은 공통적으로 더 나은 상태로의 진입을 위한 시련의 장소이자 제의적(祭儀的)공간을 상징한다. 이런 상징에는 동일 문화권 내에서만 통용되는 상징 체계(한국 문화에서의 '흰 옷', 불교 문화권의 '연꽃')도 있고, 전 인류 공통의 상징 체계(''이나 '')도 있다. 성장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배경의 종류

자연적 배경 : 자연 현상이나 자연 환경으로 된 배경으로, 일정한 분위기와 정조를 만들어낸다.

󰃚 이효석<메밀꽃 필 무렵> - 낭만적 자연 환경

인위적 배경(사회적 배경) : 인간에 의해 이루어진 사회적 환경이나 역사적 시대 등으로 된 배경이다. 소설의 주제를 부각시키고, 인물의 성격과 심리, 구성의 전개, 소설적 분위기의 조성에 알맞도록 꾸며진다. 감자의 칠성문 밖 빈민촌

복선(암시)

사건이나 행동에 필연성을 부여하기 위하여 어떤 소재나 동기적 행동을 인물의 직접적 행위나 대화 및 여러 방법을 통해 미리 제시하는 것.

사건의 전개, 사건과 사건에 진실성을 주기 위한 암시선으로, 우연성을 배제하기 위한 기법으로 작가의 의도적 장치임

 

상황 추리하기

1. 지문 속에서 단서를 찾는다. 현대시도 마찬가지

지문의 내용을 토대로 한다는 것은 지문 속에 단서가 주어져 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이런 유형의 문제를 풀 때에는 지문 속에 주어진 단서를 찾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2. 상황을 추리하는 문제 장마: 두할머니의 갈등-(,)->해소

사건의 내용이나 갈등의 양상, 인물의 성격이나 분위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한다.

3. 행동의 원인을 추리하는 문제

인물의 행동은 인물의 심리에 의해 나타나므로, 어떤 행동의 원인을 추리하려면 인물의 심리의 흐름부터 파악해야 한다. 한편, 부분적으로 나타나는 인물의 행동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앞 뒤 문맥을 고려하여 그런 행동이 나오게 된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시간적 선후 관계를 파악하는 문제 특히 입체적 구성

최초의 사건만 제대로 파악하면 쉽게 풀 수 있으므로, 최초의 사건이 무엇인지부터 규명한다.

 

주제 파악하기

주제 파악의 방법

인물의 행동이나 대화를 통한 주제 파악: 인물(주동인물)이 세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하며, 어떻게 말하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주제를 파악하도록 한다.

어조를 통한 주제 파악: 작품 속의 인물이나 독자에 대한 서술자의 태도를 살펴보면서, 또한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서술자의 논평이나 해석을 살펴보면서 주제를 파악한다. 예를 들어, 채만식의 작품은 대개 어조를 통해 주제를 파악할 수 있다.

배경이나 분위기를 통한 주제 파악: 작품 속에 설정된 배경과 등장 인물이 처한 상황 사이의 관계를 살펴보면서 주제를 파악한다. 한편, 분위기는 심리적인 측면을 내포하고 있으므로, 등장 인물의 심리적 추이를 살펴보면서 주제를 파악하면 된다.

기타: 작품의 핵심을 이루는 사건이 무엇인지, 반복되어 나타나는 상징적 사물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사건 전개의 축을 이루는 중심적인 갈등 구조가 무엇인지를 살펴보면서 주제를 파악하도록 한다.

(1) 명시적 방법에 의한 주제 제시

서술자(작가)가 직접적으로 주제를 제시하는 방법

권선징악적인 고대소설이나, 교훈적이고 계몽적인 소설에서 주로 나타난다. 󰃚 최서해의 <탈출기> : 빈궁에 항거하는 반항적 주제를 주인공의 대사 속에서 직접적으로 표출.

(2) 함축적 방법에 의한 주제 제시

주제를 직접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배경이나 분위기, 주인공의 대사행동어조 등을 통해 간접적이고 암시적으로 드러내는 방법

행동(액션)을 통한 주제 파악 : 행동이란 인물들의 단순한 동작들부터 시작해서, 이야기의 줄거리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이것을 통해 주제를 파악하는 방법은 가장 보편적인 현상이다. 󰃚 나도향의 <벙어리 삼룡이> : 삼룡이의 낭만적이고 순수하고 헌신적인 사랑

대사(대화)를 통한 주제 파악 : 대사로 처리되는 부분은 비교적 비중이 높은 내용일 가능성이 크다. 인물들의 대사 속에 숨은 뜻을 알아내는 것이 주제를 파악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 이광수의 <무정> : 작품의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형식과 세 처녀와의 구체적인 대화'의 내용은 작가의 의도가 다분히 계몽주의적이라는 것을 알게 해 준다.

어조를 통한 주제 파악 : 소설의 '어조'는 작중인물에 대한 작가(서술자)의 태도를 알 수 있게 해 준다. 그러므로 어조를 통해 작가의 의도인 주제를 파악할 수도 있다. 󰃚 박지원의 <호질> : 북곽 선생이라는 인물의 성격을 희화화하고 있는 작가의 태도를 통해, 이 인물을 풍자하려고 한다는 표현의도를 짐작케 해준다.

󰃚 채만식의 <태평천하> : 주인공 '윤직원 영감'에 대한 작가의 태도가 그를 희화적으로 묘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역시 풍자하고자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음. 가장 일반적 방법

대단원(결말)을 통한 주제 파악 : 대단원이란 모든 갈등이 해소되면서 이야기가 종결되는 곳인 만큼, 작가의 궁극적 의도가 어디에 있었는가를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구성 단계가 된다.

󰃚 황석영의 <삼포가는 길> : "어두운 들판을 향해 달려갔다"라는 구절을 주목하면, 작가의 의도가 '현재는 물론 미래도 절망적이고 암울할 것이며, 목적지가 없는 막연한 유랑'이 이어진다는 것을 암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하근찬의 <수난이대> : 아들을 업고 외나무다리를 건너가는 만도의 모습으로 끝을 맺는데, 이것은 서로 도와 가며 삶의 장애물이나 역사적 시련(외나무다리)을 극복해 갈 것임을 알게 해 줌.

󰃚 김만중의 <구운몽> : 꿈에서 깨어난 성진이 결국에는 불도에 귀의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는데, 이것은 인생의 무상함을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이 어디에 있다고 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 황순원의 <소나기> : 소녀가 입던 옷을 그대로 입혀서 묻어달라고 한 것은, 소녀의 소년을 향한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짐작케 해준다.

분위기나 배경을 통한 주제 파악 : 작중인물의 구체적인 말이나 행동이 지니는 진정한 의미도 결국에는 그때 그때의 상황 속에서 얻어지는 것인 만큼, 작품 전체의 분위기나 배경은 물론, 각 장면 장면의 분위기나 주변 환경에 주목하고, 그것이 주는 영향을 알아내는 것이 주제를 파악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 김유정의 <동백꽃> : '흐드러지게 핀 노랗고 알싸하고 향긋한 내음의 동백꽃'은 두 주인공의 화해가 이루어졌을 때의 배경이었는데, 두 남녀의 아름답고 건강하고 순박한 사랑을 돋보이게 하는 배경으로 이해할 수 있다.

󰃚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 달빛에 비친 메밀꽃밭의 정경은 고달픈 장돌뱅이들의 삶을 말하는 가운데,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순박한 삶을 짐작케 해 준다.

현대 소설 보조 자료 (1차시)

 

현진건 고향주요지문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차중에서 생긴 일이다. 나는 나와 마주 앉은 그를 매우 흥미있게 바라보고 또 바라보았다. 두루마기 격으로 기모노를 둘렀고, 그 안에서 옥양목 저고리가 내어 보이며 아랫도리엔 중국식 바지를 입었다. 그것은 그네들이 흔히 입는 유지 모양으로 번질번질한 암갈색 피륙으로 지은 것이었다. 그리고 발은 감발을 하였는데 짚신을 신었고, 고무가리로 깎은 머리엔 모자도 쓰지 않았다. 우연히 이따금 기묘한 모임을 꾸민 것이다. 우리가 자리를 잡은 찻간에는 공교롭게 세 나라 사람이 다 모였으니, 내 옆에는 중국 사람이 기대었다. 그의 옆에는 일본 사람이 앉아 있었다. 그는 동양 삼국옷을 한몸에 감은 보람이 있어 일본말도 곧잘 철철 대이거니와 중국말에도 그리 서툴지 않은 모양이었다.

고꼬마데 오이데 데스까?(어디까지 가십니까?)”하고 첫마디를 걸더니만, 도꼬가 어떠니, 오사까가 어떠니, 조선 사람은 고추를 끔찍이 많이 먹는다는 둥, 일본 음식은 너무 싱거워서 처음에는 속이 뉘엿걸다는 둥, 횡설수설 지껄이다가 일본 사람이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짧게 끊은 꼿꼿한 윗수염을 비비면서 마지못해 까땍까땍하는 고개와 함께 소데스까(그렇습니까)”란 한 마디로 코대답을 할 따름이요, 잘 받아 주지 않으매, 그는 또 중국인을 붙들고서 실랑이를 하였다. “니상나열취……” “니싱섬마하고 덤벼 보았으나 중국인 또한 그 기름낀 뚜우한 얼굴에 수수께끼 같은 웃음을 띨 뿐이요 별로 대구를 하지 않았건만, 그래도 무어라고 연해 웅얼거리면서 나를 보고 웃어 보였다.

그것은 마치 짐승을 놀리는 요술장이가 구경꾼을 바라볼 때처럼 훌륭한 재주를 갈채해 달라는 웃음이었다. 나는 쌀쌀하게 그의 시선을 피해 버렸다. 그 주적대는 꼴이 어줍지 않고 밉살스러웠다. 그는 잠깐 입을 닫치고 무료한 듯이 머리를 덕억덕억 긁기도 하며, 손톱을 이로 물어뜯기도 하고, 멀거니 창 밖을 내다보기도 하다가, 암만해도 중절대지 않고는 못 참겠던지 문득 나에게로 향하며, “어디꺼정 가는 기오?”라고 경상도 사투리로 말을 붙인다.

서울까지 가요.”

그런기오. 참 반갑구마. 나도 서울꺼정 가는데. 그러면 우리 동행이 되겠구마.” 나는 이 지나치게 반가와하는 말씨에 대하여 무어라고 대답할 말도 없고, 또 굳이 대답하기도 싫기에 덤덤히 입을 닫쳐 버렸다.

서울에 오래 살았는기요?” 그는 또 물었다.

육칠년이나 됩니다.” 조금 성가시다 싶었으되, 대꾸 않을 수도 없었다.

에이구, 오래 살았구마, 나는 처음길인데 우리 같은 막벌이군이 차를 내려서 어디로 찾아가야 되겠는기요? 일본으로 말하면 기전야도 같은 것이 있는기오?”

하고 그는 답답한 제 신세를 생각했던지 찡그려 보았다. 그때 나는 그의 얼굴이 웃기보다 찡그리기에 가장 적당한 얼굴임을 발견하였다. 군데군데 찢어진 겅성드뭇한 눈썹이 올올이 일어서며, 아래로 축 처지는 서슬에 양미간에는 여러 가닥 주름이 잡히고, 광대뼈 위로 뺨살이 실룩실룩 보이자 두 볼은 쪽 빨아든다. 입은 소태나 먹은 것처럼 왼편으로 삐뚤어지게 찢어 올라가고, 죄던 눈엔 눈물이 괸 듯 삼십 세밖에 안되어 보이는 그 얼굴이 10년 가량은 늙어진 듯하였다. 나는 그 신산스러운 표정에 얼마쯤 감동이 되어서 그에게 대한 반감이 풀려지는 듯하였다.

글쎄요, 아마 노동 숙박소란 것이 있지요.”

노동 숙박소에 대해서 미주알고주알 묻고 나서,

시방 가면 무슨 일자리를 구하겠는기오?”라고 그는 매달리는 듯이 또 꽤쳤다.

글쎄요, 무슨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는지요.” 나는 내 대답이 너무 냉랭하고 불친절한 것이 죄송스러웠다. 그러나 일자리에 대하여 아무 지식이 없는 나로서는 이외에 더 좋은 대답을 해 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 대신 나는 은근하게 물었다.

어디서 오시는 길입니까?”

, 고향에서 오누마.”하고 그는 휘 한숨을 쉬었다. 그러자, 그의 신세타령의 실마리는 풀려 나왔다. 그의 고향은 대구에서 멀지 않은 KH란 외따른 동리였다. 한 백호 남짓한 그곳 주님은 전부가 역둔토를 파먹고 살았는데, 역둔토로 말하면 사삿집 땅을 부치는 것보다 떨어지는 것이 후하였다. 그러므로 넉넉지는 못할망정 평화로운 농촌으로 남부럽지 않게 지낼 수 있었다. 그러나 세상이 뒤바뀌자 그 땅은 전부가 동양 척식 회사의 소유에 들어가고 말았다. 직접으로 회사에 소작료를 바치게 되었으면 그래도 나으련만 소위 중간 소작인이란 것이 생겨나서 저는 손에 흙 한 번 만져 보지도 않고 동척엔 소작인 노릇을 하며, 실지인에게는 지주 행세를 하게 되었다. 동척에 소작료를 물고 나서 또 중간 소작료인에게 긁히고 보니, 실작인의 손에는 소출이 3할도 떨어지지 않았다. 그후로 <죽겠다, 못 살겠다>하는 소리는 중이 염불하듯 그들의 입길에서 오르내리게 되었다. 남부여대하고 타처로 유리하는 사람만 늘고 동리는 점점 쇠진해갔다. 정지용<고향> 박용철<떠나가는 배>

지금으로부터 9년 전, 그가 열일곱 살 되던 해 봄에(그의 나이는 실상 스물여섯이었다. 가난과 고생이 얼마나 사람을 늙히는가?) 그의 집안은 살기 좋다는 바람에 서간도로 이사를 갔었다. 쫓겨가는 운명이거든 어디를 간들 신신하랴. 그곳의 비옥한 전야도 그들을 위하여 열려질 리 없었다. 조금 좋은 땅은 먼저 간 이가 모조리 차지하였고 황무지는 비록 많다 하나 그곳 당도하던 날부터 아침거리 저녁거리 걱정이랴. 무슨 행세로 적어도 1년이란 장구한 세월을 먹고 입어 가며 거친 땅을 풀 수가 있으랴. 남의 밑천을 얻어서 농사를 짓고 보니, 가을이 되어 얻는 것은 빈주먹뿐이었다. 이태 동안을 사는 것이 아니라 억지로 버티어 갈 제, 그의 아버지는 망연히 병을 얻어 타국의 외로운 혼이 되고 말았다. 열아홉 살밖에 안된 그가 홀어머니를 보시고 악으로 악으로 모진 목숨을 이어가는 중 4년이 못되어 영양 부족한 몸이 심한 노동에 지친 탓으로 그의 어머니 또한 죽고 말았다.

모친까장 돌아갔구마.” “돌아가실 때 흰죽 한 모금도 못 자셨구마.”하고 이야기하던 이는 문득 말을 뚝 끊는다. 나는 무엇이라고 위로할 말을 몰랐다. 한동안 머뭇머뭇이 있다가 나는 차를 탈 때에 친구들이 사준 정종병 마개를 빼었다. 찻잔에 부어서 그도 마시고 나도 마셨다. 악착한 운명이 던져 준 깊은 슬픔을 술로 녹이려는 듯이 연거푸 다섯 잔을 마시는 그는 다시 말을 계속하였다. 그후 그는 부모 잃은 땅에 오래 머물기 싫었다. 신의주로, 안동현으로 품을 팔다가 일본으로 또 벌이를 찾아가게 되었다. 규슈 탄광에 있어도 보고, 오사까 철공장에도 몸을 담아 보았다. 벌이는 조금 나았으나 외롭고 젊은 몸은 자연히 방탕해졌다. 돈을 모으려야 모을 수 없고 이따금 울화만 치받치기 때문에 한곳에 주접을 하고 있을 수 없었다. 화도 나고 고국 산천이 그립기도 하여서 훌쩍 뛰어나왔다가 오래간만에 고향을 둘러보고 벌이를 구할 겸 서울로 올라가는 길이라 했다.

고향에 가시니 반가워하는 사람이 있습디까?” 나는 탄식하였다.

반가워하는 사람이 다 뮌기오, 고향이 통 없어졌더마.”

그렇겠지요. 9년 동안이나 퍽 변했겠지요.”

변하고 뭐고 간에 아무것도 없더마. 집도 없고, 사람도 없고, 개 한 마리도 얼씬을 않더마.”

그러면, 아주 폐농이 되었단 말씀이오?”

, 그렇구마. 무너지다 만 담만 즐비하게 남았드마. 우리 살던 집도 터야 안 남았는기오, 암만 찾아도 못 찾겠더마. 사람 살던 동리가 그렇게 된 것을 혹 구경했는기오?”

하고 그의 짜는 듯 한 목은 높아졌다.

썩어 넘어진 서까래, 뚤뚤 구르는 주추는! 꼭 무덤을 파서 해골을 헐어 젖혀놓은 것 같더마. 세상에 이런 일도 있는기오? 백여호 살던 동리가 10년이 못 되어 통 없어지는 수도 있는기오, !”

하고 그는 한숨을 쉬며, 그때의 광경을 눈앞에 그리는 듯이 멀거니 먼산을 보다가 내가 따라 준 술을 꿀꺽 들이켜고,

! 가슴이 터지더마, 가슴이 터져

하자마자 굵직한 눈물 둬 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나는 그 눈물 가운데 음산하고 비참한 조선의 얼굴을 똑똑히 본 듯 싶었다.

이윽고 나는 이런 말을 물었다.

그래, 이번 길에 고향 사람은 하나도 못 만났습니까?”

하나 만났구마, 단지 하나.” / “친척되는 분이던가요?”

아니구마, 한 이웃에 살던 사람이구마.”하고 그의 얼굴은 더욱 침울했다. / “여간 반갑지 않으셨지어요.”

반갑다마다, 죽은 사람을 만난 것 같더마. 더구나 그 사람은 나와 까닭도 좀 있던 사람인데……

까닭이라니?”

나와 혼인 말이 있던 여자구마.”

하아!” 나는 놀란 듯이 벌린 입이 닫혀지지 않았다.

그 신세도 내 신세만 하구마.”

하고 그는 또 이야기를 계속하였다. 그 여자는 자기보다 나이 두 살 위였는데, 한이웃에 사는 탓으로 같이 놀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며 자라났다. 그가 열 네살 적부터 그들 부모들 사이에 혼인 말이 있었고 그도 어린 마음에 매우 탐탁하게 생각하였었다. 그런데 그 처녀가 열일곱 살 된 겨울에 별안간 간 곳을 모르게 되었다. 알고 보니, 그 아버지되는 자가 20원을 받고 대구 유곽에 팔아먹은 것이었다. 그 소문이 퍼지자 그 차녀 가족은 그 동리에서 못 살고 멀리 이사를 갔는데 그 후로는 물론 피차에 한 번 만나 보지도 못하였다. 이번에야 빈터만 남은 고향을 구경하고 돌아오는 길에 읍내에서 그 아내될 뻔한 댁과 마주치게 되었다.

처녀는 어떤 일본 사람 집에서 아이를 보고 있었다. 궐녀는 20원 몸값을 10년을 두고 갚았건만 그래도 주인에게 빚이 60원이나 남았었는데, 몸에 몹쓸 병이 들어 나이 늙어져서 산송장이 되니까. 주인되는 자가 특별히 빚을 탕감해 주고, 작년 가을에야 놓아 준 것이었다.

궐녀도 자기와 같이 10년 동안이나 그리던 고향에 찾아오니까 거기에는 집도 없고, 부모도 없고 쓸쓸한 돌무더기만 눈물을 자아낼 뿐이었다. 하루해를 울어 보내고 읍내로 들어와서 돌아다니다가, 10년 동안에 한 마디 두 마디 배워 두었던 일본말 덕택으로 그 일본 집에 있게 되었던 것이다.

암만 사람이 변하기로 어째 그렇게도 변하는기오? 그 숱 많던머리가 훌렁 다 벗을졌두마. 눈을 푹 들어가고 그 이들이들하던 얼굴빛도 마치 유산을 끼얹은 듯하더마.”

서로 붙잡고 많이 우셨겠지요

눈물도 안 나오더마. 일본 우동집에 들어가서 둘이서 정종만 열병 때려뉘고 헤어졌구마.”

하고 가슴을 짜는 듯한 괴로운 한숨을 쉬더니만 그는 지난 슬픔을 새록새록 자아내어 마음을 새기기에 지쳤음이더라.

이야기를 다하면 뭐하는기오.”

하고 쓸쓸하게 입을 다문다.

나 또한 너무도 참혹한 사람살이를 듣기에 쓴물이 났다.

, 우리 술이나 마자 먹읍시다.”

하고 우리는 주거니받거니 한되 병을 다 말리고 말았다. 그는 취흥에 겨워서 우리가 어릴 때 멋모르고 부르던 노래를 읊조렸다.

볏섬이나 나는 전토는

신작로가 되고요……

말마디나 하는 친구는

감옥소로 가고요……

담뱃대나 떠는 노인은

공동묘지 가고요……

인물이나 좋은 계집은

유곽으로 가고요……

* 작품 개관

갈래 : 단편 소설

배경 : 시간 -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

공간 - 서울행 열차 안

시점 : 1인칭 관찰자 시점

경향 : 사실주의

구성 : 액자 구성

특징 : 작중 화자의 이야기 속에 주인공 ''의 이야기가 내부 서사를 이루고 있다.

주제 :

일제의 수탈로 인한 우리 민족의 비참한 삶.

일제하 한민족의 빼앗긴 고향과 그로 인한

비참한 생활 고발.

출전 : 1926[조선일보] <그의 얼굴>로 발표

그 후 단편집 [조선의 얼굴](글벗집 출간)

수록되면서 <고향>으로 제목을 고침.

그 이외의 작품들 : 운수좋은 날, B사감과 러브레터, 술 권하는 사회

 

* 인물 분석

: ''와 우연히 한 열차에 동승하여 ''를 관찰하고 ''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화자(관찰자). 당대 지식인으로 초반에는 애써 현실을 외면하려 들지만, ''의 이야기(한탄)를 듣고 조선의 현실을 재인식하고 ''와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는 인물.

: 외관상 말수가 많고 다소 천박해 보이는 인물. 이 소설의 주인공. 현실 순응적인 태도에서 현실에 대한 비판의식과 저항성이 나타남.(일제 강점기의 박해받는 식민지 농민의 전형적 인물로 볼 수 있다. 초반부에서는 현실 수용적인 나약한 인물로 그려지지만, 후반부에서는 미약하나마 현실에 대한 비판 의식과 저항성을 보여 주고 있다.)

그녀 : 농촌의 황폐화로 20원에 창녀촌(유곽)에 팔려간 여성.

 

* 구성

발단 : 서울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보게 된 ''의 기이한 차림새와 일본인, 중국인의 모습.

전개 : ''''의 대화. ''의 사람된과 대강의 사정.

위기 : 농토를 잃고 고향을 떠나 파란 많던 유랑 생활을 하던 ''의 과거 이야기.

절정 : 옛 연인과의 불행한 해후(邂逅) 이야기.

결말 : 술에 취하여 부르는 노래.

 

김동인 태형줄거리

31 운동 직후, 무더운 여름. 다섯 평도 안 되는 미결수 감방. 3.1운동으로 많은 사람이 옥에 갇히게 되자 감방마다 미결수들이 꽉차게 되었다. 잠도 사람들을 삼등분해 돌아가며 잘 형편이고 더위 또한 견디기 어려 웠으며 종기,,탁한 공기 등 최악의 조건이었다. 밀폐된 공간에 사십여 명이 숨도 제대로 못 쉬는 가운데 죽음보다도 더한 이 상황에서 일초만이라도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 모두의 소원이었다. ''가 절실히 바라는 것도 조국의 독립, 민족 자결, 자유가 아니라 냉수 한 사발과 맑은 공기인 것이다. ''는 공판 날만 기다린다.

엉덩이 종기를 핑계로 진찰실에 가서 동생을 만나고 돌아온 날, 70대의 영원 노인이 재판을 받고 돌아 왔다. 태형(笞刑) 구십 도 형을 받은 노인은 나이가 있어 그 매를 맞으면 죽을 것 같아 공소를 했다고 하였다. 한 사람이라도 나가면 나머지 사람들은 넓은 공간에서 살 수 있으므로 ''는 다른 사람들과 한 패가 되어 "당신이 나가면 자리가 넓어질 것이고, 31 운동 때 총 맞아 죽은 아들이 둘이나 있는데 당신 혼자 더 살아서 무엇하겠느냐?"고 윽박지르며, 다른 사람을 위해 공소를 취하하도록 압력을 넣으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말을 해 그들의 동조도 얻었다.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이기지 못하고 저녁 때가 되어 노인은 공소를 취하하겠다고 해 간수를 불러 이야기를 전했다.

간수는 영감을 데려 갔다. 영감이 태형을 받으러 가자 이기심으로 가득찬 ''와 감방 안의 다른 사람들은 자리가 조금 넓어졌다는 생각에 기쁜 빛을 감추지 못한다. 오랜만에 목욕을 하는 날이어서 모두들 즐거움에 잦어 이십초 동안의 짧은 행복을 느끼고 감방으로 돌아 왔다. 매를 맞더라도 목욕을 좀 더 할걸 하는 이도 있었다. 몇 시간 후 더위로 무감각해진 우리들의 귀를 찌르는 단말마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 첫째 사람은 서른대를 맞고 앓는 소리를 질렀다. 두번째 사람은 한대 한대 때릴때마다 기운 없는 외마디 소리를 질렀다. 나는 누구인지 알 것 같았다. 어젯밤 방에서 끌려 나가며 '칠십줄에 든 늙은이가 태 맞고 살길 바라겠소. 난 아무케 되든 노형들이나...' 하며 말을 맺지 못했던 노인의 말이 떠올랐다. 영감은 초연하였다. 내어 쫓은 장본인인 나는 그를 죽음으로 내쫓은 양심의 가책으로 머리를 숙인 채, 굳이 외면하고자 감았던 눈에 흘러 나오는 눈물을 막으려 눈을 힘껏 감았다.

小說이란?

 

구성

발단 : 인물과 배경의 제시, 사건의 실마리 설정, 주제의 암시 등

전개 : 사건이 복잡하게 전개되며 갈등이 표면화되는 단계이다. 주인공과 적대자의 대립 및 갈등

위기 : 새로운 사태의 발생, 갈등의 고조 및 심화

절정 : 갈등과 대립이 최고조에 이르며 긴장 상태를 빚어 해결의 실마리가 제시됨. 성격과 행동이 가장 부각되는 부분으로, 보통 주제의 방향이 결정된다. 극적 반전이 이루어지는 부분

결말 : 갈등과 위기가 해소되고, 주인공의 운명이 분명해지며 문제가 해결되고 결말을 맺음

 

구성의 유형

(1) 이야기의 수에 따라

단일 구성 : 하나의 사건으로 전개되는 구성으로 진행이 단순하며, 단편소설에 주로 사용됨

복합 구성 : 두 개 이상의 사건이나 플롯이 서로 복잡하게 교차하면서 진행되는 구성으로, 주로 장편소설과 현대소설에 많이 사용됨

( ) 구성 : 서로 다른 각각의 이야기들이 동일한 주제 아래 통일되어 엮어져 전개되는 구성

(2) 사건의 진행 방식에 따라

평면적 구성 : 사건의 흐름이 시간적 순서에 따라, '과거 - 현재 - 미래' 등으로 전개되는 구성. ‘진행적 구성이라고도 하며, 현대소설 이전에 많이 사용된 방법

입체적 구성 : 사건의 흐름이 시간적 순서에 따르지 않고 사건의 분석 등으로 시간적 역전이 일어나는 구성이다. 현대소설, 특히 심리소설에 많이 나타나는 구성으로 '분석적 구성'

역순행적 구성 :

(5) 액자식 구성

외부 이야기 속에 내부 이야기가 들어 있는 구성 방식

외부 이야기가 액자의 역할을 하고, 내부 이야기가 핵심 이야기가 된다.

액자는 내부 이야기를 도입하고, 또 그것을 객관화하여 이야기의 신빙성을 더해 주는 기능을 갖는다.

󰃚 김동인의 <배따라기><광화사>,

김동리의 <무녀도><등신불>

** 액자식 구성의 효과

1.

2.

시점(서술자)과 거리

소설의 경우, 서술 방식과 문체를 중심으로, 서술의 시점, 거리, 사건의 전개 방법, 인물의 성격 제시 방법, 특징적 언어사용 여부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표현상의 특징과 효과를 드러내므로, 제시된 작품을 분석하여 이 중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을 찾는다.

 

시점과 거리

시점: 사건과 사물을 보는 서술자의 위치와 각도

태도

위치

서술자가 인물 및 사건의 내면(내부)를 보는 경우

서술자가 인물 및 사건의 외부에서 관찰하는 경우

1인칭시점

서술자

작중인물

 

1인칭 주인공 시점

’=주인공=서술자

인물의 ( )묘사에 적절.

주인공의 독백,

서간체,일기체,소설 등에 적합(이상날개)

1인칭 관찰자 시점

’=부수적 인물=서술자

시야가 제한됨

주요섭

(사랑손님과 어머니)

김동인(광화사)

3인칭시점

서술자

3

全知的 작가 시점

작가=()=서술자

지나친 주관적 논평

개입 우려가 있으며

고대 소설장편소설

에 많음

작가(3인칭)관찰자 시점(순 객관적 시점)

작가=관찰자=서술자

극적이고 객관적임(장면제

)

현대단편소설에 많음

거리 : 서술자와 독자, 서술자와 작중 인물, 작중 인물과 독자와의 원근감

시점 및 서술 상법

관계에 따른 거리

1인칭 주인공 시점과 전지적 작가 시점/말해 주기

1인칠 관찰자 시점과 작가 관찰자 시점/보여주기

서술자와 작중 인물(대상)

 

 

서술자와 독자

 

 

`독자와 작중 인물(대상)

 

 

 

어조

어조의 개념

: 어조란, 언어의 배열에 의해 전달되는 화자나 작가의 태도와 느낌이며, 말들에 의해서 생겨난 글의 분위기나 기분 등을 의미한다.

어조는 작품 전체를 지배하는 분위기의 형태를 나타낸다.

이러한 분위기는 작품의 총체적 의미나 주제 의식을 간접적으로 밝혀 주는 기능을 하여 작품의 주제와 깊은 연관을 갖는다.

어조의 양상

해학적 어조 : 익살과 해학이 중심을 이루는 어조

󰃚 김유정의 <봄봄>

반어적 어조 : 진술의 표리를 가지거나 상황의 대조에 의한 어조

󰃚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 ) 어조 : 부정적 인물에 대한 비판적이고 공격적 어조

󰃚 채만식의 <태평천하>

 

서술방식 (서술,대화,묘사)

서술 방식: 소설 표현의 중심을 이루는 진술 방식은 서술, 묘사, 대화이며, 서술은 '말하기' 방식에서, 묘사와 대하는 '보여 주기' 방식에서 주로 쓰인다.

(1) 서술(敍述)

: 설명하는 문장으로, 인물이나 배경 등을 직접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이다. 서술은 해설적이고 추상적이며 요약적인 표현으로서, 소설을 출발시키고 그 템포를 빨리 진행시킨다.

( ): 서술자가 인물과 사건을 직접 설명(해설, 분석, 평가)한다. -요약적 제시, 직접 제시

( ) : 행동이나 대화를 통하여 인물이나 사건을 간접적으로 보여 준다. -장면적 제시, 간접 제시

직접적 방법

간접적 방법

말하기(telling)

보여주기(showing)

설명 위주

묘사 위주

서사, 서술

행동, 대화, 장면 묘사

성격, 심리의 직접적 분석 방법

간접적 제시 방법

작가의 견해를

나타내는 데 알맞음.

작가의 견해를

나타내는 데 불편함.

추상적으로 흐르기 쉬움

구체적, 감각적으로 제시함.

화자의 요약·설명·코멘트는 물론, 타인물의 보고 등을 통하여 이루어짐.

등장 인물의 언어 행위를 중심으로 타인물에 주는 반응을 극적으로 표현

(2) 묘사(描寫)

: 작가가 객관적인 위치에서 인물, 배경, 장면 등을 구체적으로 그려내어 이미지를 생생하게 재현시켜 준다. 고대소설이 서술 중심이라면, 근대소설은 묘사의 수법을 본격적으로 사용함.

(3) 대화(對話)

: 등장인물의 말로서, 사건의 전개와 인물의 행동 및 심리를 드러내는 기능을 가진다.

소설에서의 대화의 특징

대화는 등장 인물들이 주고받는 말로,

그 기능은 사건 전개와 인물의 성격 제시에 있다.

대화는 스토리와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하고,

화자의 성격과 일치해야 하며, 자연스럽고 극적이어야 한다.

간결하고 암시적인 대화는 사건의 전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며, 사투리나 특이한 구어체의 사용은 독특한 느낌을 주게 된다.

인물

소설에서는 인물의 성격과 관련된 문제가 압도적으로 많이 출제된다. 따라서, 소설을 읽을 때에는 글 속에 나타난 여러 가지 정보를 바탕으로 인물의 성격을 파악하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

인물의 성격을 파악하는 문제

인물 제시 방법에는 직접 제시(말하기)와 간접 제시(보여 주기)가 있다.(앞 부분 참조). 이중 특히 간접적 방법, 즉 행동이나 대사를 통하여 인물을 제시할 때에는 상상과 추리를 통하여 인물의 성격을 파악해야 한다. 먼저 인물이 처한 상황이나 입장을 정리한 다음, 그 인물이 현실을 인식하는 태도를 파악하고, 그 상황 속에서 인물이 취하는 행동이나 말의 의미를 정확히 알아낸다. 그런 다음 이를 바탕으로 인물의 의도나 성격을 파악하거나 인물에 대해 평가하면 된다.

인물의 유형

주요 인물과 부차적 인물: 주요 인물은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데 있어 중요한 몫을 담당하는 인물로서, 대개 입체적으로 복합적인 성격으로 묘사된다. 부차적 인물은 주인공의 성격을 부각시키는 것이 주요 임무이며, 없어도 사건 전개에 지장이 없는 인물이다.

주동 인물과 반동 인물: 주요 인물 중에서 주동 인물은 작품의 주제를 실현하는 인물이고, 반동 인물은 주동 인물을 적극적으로 방해하는 인물이며, 이 둘은 갈등 관계를 형성한다.

평면적 인물과 입체적 인물: 평면적 인물은 환경의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고 성격의 변화가 없는 인물이며, 입체적 인물은 사건의 전개와 함께 성격이 변모, 발전하는 인물이다.

전형적 인물과 개성적 인물: 전형적 인물은 한 집단이나 계층을 대표하는 인물이며, 개성적 인물은 집단이나 계층과는 관계없이 개성적이고 독특한 인물이다.

 

갈등

갈등의 유형과 상황 추리: 작품 속에 제시되지 않은 내용이나 상황을 추리하기 위해서는 소설 속의 갈등에 대해서 이해해야 한다.

갈등의 유형

한 개인 내면에서의 갈등

개인 내부의 심리적 모순 대립에 의한 내적인 갈등

󰃚 김만중의 <구운몽> : 수도승인 성진이 팔선녀를 만난 후, 속세의 부귀공명과 불도의 적막함 사이에서 내적 갈등을 겪는 장면

개인과 개인 사이의 갈등

주인공과 주인공의 대립적인 인물과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갈등 (긍정적 인물과 부정적 인물 사이의 갈등)

󰃚 김유정의 <동백꽃> : 주인공인 '''점순이'가 닭을 사이에 두고 갈등, 대립함.

개인과 사회와의 갈등

개인이 살아가면서 속해 있는 사회적 환경(윤리, 제도 등)과의 갈등

󰃚 채만식의 <레디 메이드 인생> : 인텔리인 등장인물과 인텔리를 긍정적으로 수용하지 않는 사회 사이의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

개인과 운명과의 갈등

한 개인의 삶이 어쩔 수 없는 운명에 의해 좌우되는 데에서 오는 갈등

󰃚 김동리의 <역마> : 주인공은 역마살이라는 운명을 극복하려고 노력하지만, 결국은 운명에 순종함으로써 인간의 고뇌를 극복하고 구원됨.

개인과 자연과의 갈등

등장인물과 이들의 행동을 제한하는 자연 현상과의 갈등

󰃚 김정한의 <사하촌> : 극심한 가뭄이라는 자연 현상과 이에 시달리는 인간과의 갈등이 나타남.

기타 갈등 구조

인간적인 것과 비인간적인 것(물질, 폭력, 전쟁) 사이의 대립

낡은 것과 새 것 사이의 갈등(구세대와 신세대, 보수와 진보의 대립 등) 전통적이고 토속적인 것과 외래적인 것 사이의 대립

 

배경

배경의 기능: 배경이란 사건이 전개되는 환경으로서, 다음과 같은 기능을 한다.

현장감을 조성하여 전개되는 사건에 사실성과 신빙성을 부여.

소설의 주제를 부각시키며 인물의 성격이나 심리 암시

특정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배경 자체가 비유나 상징의 의미.

배경의 상징적 의미: 예를 들어 '단군 신화'에 나오는 '동굴'이나 '춘향전'에 나오는 '()'은 공통적으로 더 나은 상태로의 진입을 위한 시련의 장소이자 제의적(祭儀的)공간을 상징한다. 이런 상징에는 동일 문화권 내에서만 통용되는 상징 체계(한국 문화에서의 '흰 옷', 불교 문화권의 '연꽃')도 있고, 전 인류 공통의 상징 체계(''이나 '')도 있다.

배경의 종류

자연적 배경 : 자연 현상이나 자연 환경으로 된 배경으로, 일정한 분위기와 정조를 만들어낸다.

󰃚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 낭만적 자연 환경

인위적 배경(사회적 배경) : 인간에 의해 이루어진 사회적 환경이나 역사적 시대 등으로 된 배경이다. 소설의 주제를 부각시키고, 인물의 성격과 심리, 구성의 전개, 소설적 분위기의 조성에 알맞도록 꾸며진다.

복선(암시)

사건이나 행동에 필연성을 부여하기 위하여 어떤 소재나 동기적 행동을 인물의 직접적 행위나 대화 및 여러 방법을 통해 미리 제시하는 것.

사건의 전개, 사건과 사건에 진실성을 주기 위한 암시선으로, 우연성을 배제하기 위한 기법으로 작가의 의도적 장치임

 

상황 추리하기

1. 지문 속에서 단서를 찾는다.

지문의 내용을 토대로 한다는 것은 지문 속에 단서가 주어져 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이런 유형의 문제를 풀 때에는 지문 속에 주어진 단서를 찾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2. 상황을 추리하는 문제

사건의 내용이나 갈등의 양상, 인물의 성격이나 분위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한다.

3. 행동의 원인을 추리하는 문제

인물의 행동은 인물의 심리에 의해 나타나므로, 어떤 행동의 원인을 추리하려면 인물의 심리의 흐름부터 파악해야 한다. 한편, 부분적으로 나타나는 인물의 행동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앞 뒤 문맥을 고려하여 그런 행동이 나오게 된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시간적 선후 관계를 파악하는 문제

최초의 사건만 제대로 파악하면 쉽게 풀 수 있으므로, 최초의 사건이 무엇인지부터 규명한다.

 

주제 파악하기

주제 파악의 방법

인물의 행동이나 대화를 통한 주제 파악: 인물(주동인물)이 세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하며, 어떻게 말하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주제를 파악하도록 한다.

어조를 통한 주제 파악: 작품 속의 인물이나 독자에 대한 서술자의 태도를 살펴보면서, 또한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서술자의 논평이나 해석을 살펴보면서 주제를 파악한다. 예를 들어, 채만식의 작품은 대개 어조를 통해 주제를 파악할 수 있다.

배경이나 분위기를 통한 주제 파악: 작품 속에 설정된 배경과 등장 인물이 처한 상황 사이의 관계를 살펴보면서 주제를 파악한다. 한편, 분위기는 심리적인 측면을 내포하고 있으므로, 등장 인물의 심리적 추이를 살펴보면서 주제를 파악하면 된다.

기타: 작품의 핵심을 이루는 사건이 무엇인지, 반복되어 나타나는 상징적 사물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사건 전개의 축을 이루는 중심적인 갈등 구조가 무엇인지를 살펴보면서 주제를 파악하도록 한다.

(1) 명시적 방법에 의한 주제 제시

서술자(작가)가 직접적으로 주제를 제시하는 방법

권선징악적인 고대소설이나, 교훈적이고 계몽적인 소설에서 주로 나타난다. 󰃚 최서해의 <탈출기> : 빈궁에 항거하는 반항적 주제를 주인공의 대사 속에서 직접적으로 표출.

(2) 함축적 방법에 의한 주제 제시

주제를 직접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배경이나 분위기, 주인공의 대사행동어조 등을 통해 간접적이고 암시적으로 드러내는 방법

행동(액션)을 통한 주제 파악 : 행동이란 인물들의 단순한 동작들부터 시작해서, 이야기의 줄거리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이것을 통해 주제를 파악하는 방법은 가장 보편적인 현상이다. 󰃚 나도향의 <벙어리 삼룡이> : 삼룡이의 낭만적이고 순수하고 헌신적인 사랑

대사(대화)를 통한 주제 파악 : 대사로 처리되는 부분은 비교적 비중이 높은 내용일 가능성이 크다. 인물들의 대사 속에 숨은 뜻을 알아내는 것이 주제를 파악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 이광수의 <무정> : 작품의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형식과 세 처녀와의 구체적인 대화'의 내용은 작가의 의도가 다분히 계몽주의적이라는 것을 알게 해 준다.

어조를 통한 주제 파악 : 소설의 '어조'는 작중인물에 대한 작가(서술자)의 태도를 알 수 있게 해 준다. 그러므로 어조를 통해 작가의 의도인 주제를 파악할 수도 있다. 󰃚 박지원의 <호질> : 북곽 선생이라는 인물의 성격을 희화화하고 있는 작가의 태도를 통해, 이 인물을 풍자하려고 한다는 표현의도를 짐작케 해준다.

󰃚 채만식의 <태평천하> : 주인공 '윤직원 영감'에 대한 작가의 태도가 그를 희화적으로 묘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역시 풍자하고자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음.

대단원(결말)을 통한 주제 파악 : 대단원이란 모든 갈등이 해소되면서 이야기가 종결되는 곳인 만큼, 작가의 궁극적 의도가 어디에 있었는가를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구성 단계가 된다.

󰃚 황석영의 <삼포가는 길> : "어두운 들판을 향해 달려갔다"라는 구절을 주목하면, 작가의 의도가 '현재는 물론 미래도 절망적이고 암울할 것이며, 목적지가 없는 막연한 유랑'이 이어진다는 것을 암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하근찬의 <수난이대> : 아들을 업고 외나무다리를 건너가는 만도의 모습으로 끝을 맺는데, 이것은 서로 도와 가며 삶의 장애물이나 역사적 시련(외나무다리)을 극복해 갈 것임을 알게 해 줌.

󰃚 김만중의 <구운몽> : 꿈에서 깨어난 성진이 결국에는 불도에 귀의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는데, 이것은 인생의 무상함을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이 어디에 있다고 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 황순원의 <소나기> : 소녀가 입던 옷을 그대로 입혀서 묻어달라고 한 것은, 소녀의 소년을 향한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짐작케 해준다.

분위기나 배경을 통한 주제 파악 : 작중인물의 구체적인 말이나 행동이 지니는 진정한 의미도 결국에는 그때 그때의 상황 속에서 얻어지는 것인 만큼, 작품 전체의 분위기나 배경은 물론, 각 장면 장면의 분위기나 주변 환경에 주목하고, 그것이 주는 영향을 알아내는 것이 주제를 파악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 김유정의 <동백꽃> : '흐드러지게 핀 노랗고 알싸하고 향긋한 내음의 동백꽃'은 두 주인공의 화해가 이루어졌을 때의 배경이었는데, 두 남녀의 아름답고 건강하고 순박한 사랑을 돋보이게 하는 배경으로 이해할 수 있다.

󰃚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 달빛에 비친 메밀꽃밭의 정경은 고달픈 장돌뱅이들의 삶을 말하는 가운데,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순박한 삶을 짐작케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