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기출문제 및 예시답안

2016학년도 건국대 논술 모의 문제 [인문사회계1]

여기가로두스 2016. 4. 28. 19:43

2016학년도 건국대 논술 모의 문제 [인문사회계1]

 


2016학년도 모의문제[인문사회].hwp




* 유의사항

제목은 쓰지 말고 본문부터 쓰기 시작한다.

1번 문항은 답안지의 [문제 1]로 기재된 답안 영역에, 2번 문항은 답안지 [문제 2]로 기재된 답안 영역에 답안을 작성하여야 한다.

답안 작성은 어문 규정과 원고지 사용 규칙을 따르되, 분량은 각 문제마다 요구하는 글자 수로 작성하여야 한다. (글자 수를 초과하거나 미달한 답안은 감점 처리함)

필기구는 반드시 흑색 필기구만을 사용하여야 한다.(흑색 이외의 색 필기구로 작성한 답안은 최하점으로 처리함)

문제와 관계없는 불필요한 내용이나 자신의 성명 또는 신분이 드러나는 내용이 있는 답안, 낙서 또는 표식이 있는 답안은 모두 최하점으로 처리한다.

 

 

[문제 1] []에 제시된 사회구성원의 주사약 사용과 효용, 그리고 후생 수준에 관한 설명이 []에서 언급 되는 이ᅵ익평등고려의 원칙'에 부합하는지 여부에 대하여 논술하시오. (401~600)

 

[문제 2] : []에 나타난 석숭과 다른 인물들의 행위가 수행되는 과정을 []에 근거하여 논의하고, 그것이 가능할 수 있었던 행위 동기의 현재적 의미를 논술하시오. (801~1000)

 

[]

윤리적인 판단을 할 때, 우리는 개인적이고 편파적인 관점을 넘어서서 그 판단에 영향을 받는 모든 사람들의 이익을 고려해야만 한다. 이는 우리가 이익을 계산할 때, 이익 자체로만 고려해야 하며, 나의 이익이나, 호주인의 이익 또는 유럽계 혈통의 이익과 같이 누구의 이익인지를 고려해서는 안 됨을 의미한다. 이러한 입장은 우리에게 평등에 대한 기본적인 원칙, 즉 이익에 대한 평등한 고려라는 원칙[이를 지금부터 이익 평등고려의 원칙이라고 부르겠다]을 제공한다.

이익 평등고려의 원칙의 본질은, 도덕적인 고려를 할 때, 우리의 행위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 모든 사람의 이익에 동등한 비중을 둔다는 것이다. 이는, 한 행위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 사람이 XY 둘만 있을 경우, X가 잃게 되는 것이 Y가 얻게 되는 것보다 더 크다면 그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함을 뜻한다. 우리가 이익 평등고려의 원칙을 받아들인다면, 설령 우리가 X보다 Y와 더 가깝더라도, 그 행위에 의해 얻어지는 표의 손실이 Y의 이득보다 크므로, 그 행위를 하는 것은 옳지 않게 된다. 이런 측면에서 이 원칙이 주장하는 바는, 이익은 그것이 누구의 이익이든지 상관없이 동일한 이익이라는 점이다.

이익 평등고려의 원칙이 모든 면에서의 동등한 대우를 지시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이는 평등에 대한 최소 원칙이다. 예를 들어, 신체적 고통에서 벗어남으로 얻는 이익을 생각해보자. 지진 때문에 두 명의 피해자가 발생하였는데, 한 사람은 다리가 부러져서 몹시 고통스러워하고, 다른 사람은 넓적다리에 상처를 입어 조금 아파한다고 가정하자. 그런데 고통을 경감할 수 있는 모르핀은 단 두 개만 남아 있다. 이럴 때, 상식적으로는 각 사람에게 하나의 모르핀을 놓아주는 것이 동등한 대우라고 생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 모르핀 한 대로는 다리가 부러진 사람의 고통을 크게 덜어줄 수 없다. 다리가 부러진 사람에게 먼저 모르핀 주사를 한 대 놓는다고 해도, 그는 여전히 다른 피해자보다 더 큰 고통 속에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이미 모르핀을 한 대 맞은, 다리가 부러진 사람에게 나머지 모르핀을 주사하는 것이 넓적다리에 상처를 입은 사람에게 주사하는 것보다 더 많은 고통의 경감을 가져다 줄 것이다. 따라서 이익 평등고려의 원칙은 이러한 상황에서 다리가 부러진 사람에게 모르핀 두 대를 모두 주사하는 처방을 내린다.

 

[]

두 명의 사회구성원 AB가 모르핀 주사약을 사용하여 얻은 효용(고통의 경감)을 각각 UA 0UB 0라고 하자. 그리고 사회후생의 수준 W는 효용 UAUB의 합이다. 아래의 표는 구성원 AB가 각각 사용한 모르핀 주사약의 수와 사회후생의 수준, 즉 두 구성원 AB가 얻은 효용의 합을 나타내고 있다. (, 사용 가능한 주사약은 2개이며 다른 사회구성원은 주사약이 필요하지 않다고 가정하자.)

 

 

[]

석숭이 조실부모하고 남의 집에서 서른다섯이 될 때까지 머슴을 살았다. 석숭이 나뭇짐을 해서 내려오다 보니 큰 못이 있었다. 그 옆에서 담배를 한 대 피워 물고 있으니 이렇게 고생하느니 죽는 것이 나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석숭이 물에 뛰어들려고 하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석숭아, 석숭아, 윗동네 봉사 점쟁이한테 점을 치면 살 길을 알려줄 것이다하는 소리가 났다. 석숭이 한 번 더 노력해봐야겠다 생각하고 윗동네 봉사 점쟁이한테 점을 쳤다. 점쟁이는 석숭에게 내일부터 서쪽으로 그냥 몇 달 며칠이고 가라고 했다. 가다보면 큰 바다가 있는데 거기 용왕에게 복을 점지 해 달라고 하라는 것이다.

석숭은 머슴 사는 집 주인에게 그동안 일한 돈을 받아서 보따리를 짊어지고는 서쪽을 향해서 계속 갔다. 하루는 가다가 날이 저물었는데 한곳에 으리으리한 기와집이 하나 있었다. 석숭이 가서 주인을 찾으니 어떤 노파가 나왔다. 석숭이 노파에게 하루 머물자고 하자 노파는 사람 잘 곳이 없다면서 문을 닫고 들어가 버렸다. 석숭은 그럼 문간에서라도 날을 새우고 가겠다고 하였다. 그 집 안주인이 그 소리를 듣고는 어찌 문간에 사람을 재우냐며 객실로 들어오게 하였다. 그 집에서는 석숭에게 저녁을 잘 차려주었는데, 한밤중이 되자 이번엔 제사음식을 차려서 갖다 주었다. 이튿날 석숭이 조반을 먹고 떠나려고 하자 안주인이 어디를 향해서 가는 길이냐고 물었다. 석숭은 용왕에게 복을 타러간다고 하였다. 안주인은 자신이 청춘과부인데 어떤 사람과 살아야만 이 재산을 잘 보전하고 끝까지 해로하며 잘 살 것인지 좀 알아다 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석숭이 또 며칠을 가다가 날이 저물어 한 부잣집에서 묵어가게 되었다. 그 집 주인양반은 석숭에게 무슨 연유로 그렇게 길을 가느냐고 물었다. 석숭이 용왕을 만나러 간다고 하였다. 그 말을 들은 부잣집 주인은 자기가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는데 다만 집 앞 화단에 나무를 심으면 꽃이 피려고 할 때마다 말라 죽어버리는 것이 걱정이라고 하였다. 그러니 어떻게 해야 나무를 화단에서 잘 살릴 수 있는지 좀 알아봐 달라고 부탁하였다.

석숭이 몇 달 며칠을 걸어가다 보니 서해바다가 나왔는데, 바다 가운데에 작은 섬이 있고 그 위에 용왕이 사는 집이 있었다. 석숭이 바다를 건널 도리가 없어 걱정을 하고 있는데 이무기 하나가 와서 무엇 때문에 그리 걱정하느냐고 물었다. 석숭이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니, 이무기가 자기 소원을 들어주면 모셔다 드리겠다고 하였다. 석숭이 소원을 묻자 이무기는 자신이 승천을 못해서 이렇게 이무기 노릇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용이 되어 승천을 할 수 있는지 알아 봐 달라고 하였다. 석숭이 알았다고 하자 이무기는 석숭을 등에 태우고 용왕이 사는 섬에 도착하였다.

석숭이 문틈으로 보니 그 안에 엄청나게 크고 무섭게 보이는 용왕이 있었다. 석숭은 용왕이 무서워 문 앞에 그냥 엎드려 있는데, 용왕이 석숭이 온 것을 알고 불러들였다. 용왕이 석숭에게 온 이유를 묻자 석숭이 용왕에게 복을 타러왔다고 하였다. 용왕은 책을 뒤적여보더니 석숭에게는 타고난 복이 없다며 그냥 돌아가라고 하였다. 석숭은 상심하여 그냥 돌아 나오다가, 오는 길에 받은 부탁 세 가지가 생각났다. 석숭은 다시 용왕에게 가서 부탁받은 세 가지에 대해 물었다. 용왕은 답하기를, 먼저 이무기는 욕심이 많은 놈이라 여의주 세 개를 가지는 바람에 승천이 안 된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그 여의주 중 하나를 석숭에게 주면 바로 승천할 수 있다고 하였다. 또 부잣집 화단에 꽃나무가 죽는 이유는 그 화단 아래로 두자만 파 들어가면 금이 있어서 나무뿌리가 거기에 닿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 금이 모두 오십 섬인데 그 가운데 스물다섯 섬은 석숭에게 주고 금 캐낸 곳을 메워 나무를 심으면 잘 자랄 것이라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오는 길에 처음으로 만난 그 청춘과부는 남편이 죽은 후 첫 제사음식을 나눠 먹은 남자와 살아야 평생을 잘 살 수 있다고 하였다.

석숭은 용왕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나와 이무기에게 용왕에게 들은 말을 전했다. 그 말을 들은 이무기는 여의주 하나를 빼서 석숭에게 주고는 석숭을 육지에 데려다주었다. 석숭이 여의주를 가지고 그 큰 부자 집에 도착하여 부자에게 용왕의 말을 전하였다. 부자는 석숭이 시키는 대로 화단을 파서 금 스물다섯 섬을 석숭에게 주고 그 자리에 나무를 심었다. 석숭은 청춘과부네 집으로 가서 용왕의 말을 전했다. 그 말을 들은 과부는 석숭이 남편의 첫 제사 음식을 나눠먹은 남자라며 같이 살자고 하였다. 석숭은 여의주와 금 스물다섯 섬을 가지고 부잣집 과부와 행복하게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