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기출문제 및 예시답안

2016학년도 건국대학교 수시모집 논술 기출문제 및 예시답안

여기가로두스 2016. 4. 7. 18:30

2016학년도 건국대학교 수시모집 논술 기출문제 및 예시답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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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험이 시작되기 전에는 표지를 넘기지 마십시오. ○ 시험 시간은 10:00 ~ 11:40 (100분)입니다. ○ 문제 답안의 분량은 각 문제에서 요구하는 글자 수로 작성하여야 합니다. ○ 답안지 상의 수험번호 및 생년월일은 반드시 컴퓨터용 싸인펜을 사용하여 마킹하여야 합니다. ○ 답안 작성 시에는 반드시 흑색 필기구만을 사용하여야 하며, 다른 색의 필기구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 답안 정정 시에는 원고지 작성 방법에 따라 교정부호를 사용하여 작성합니다. 2016학년도 건국대학교 수시모집 논술고사 인문사회계 Ⅰ 1 3 1 2016학년도 건국대학교 수시모집 논술고사 문제지 인문사회계 Ⅰ ※ 유의 사항 1. 제목은 쓰지 말고 본문부터 쓰기 시작한다. 2. 1번 문항은 답안지 앞면의 [문제 1]로 기재된 답안 영역에, 2번 문항은 답안지 뒷면의 [문제 2]로 기재된 답안 영역에 답안을 작성하여 야 한다. 3. 답안 작성은 어문 규정과 원고지 사용 규칙을 따르되, 분량은 각 문제마다 요구하는 글자 수로 작성하여야 한다. (글자 수를 초과하거 나 미달한 답안은 감점 처리함) 4. 필기구는 반드시 흑색 필기구만을 사용하여야 한다. (흑색 이외의 색 필기구로 작성한 답안은 최하점으로 처리함) 5. 문제와 관계없는 불필요한 내용이나 자신의 성명 또는 신분이 드러나는 내용이 있는 답안, 낙서 또는 표식이 있는 답안은 모두 최하점 으로 처리한다. ※ [문제 1] : [가]에서 말하는 ‘열림’과 ‘닫힘’의 관점에서 [다]의 세 도표를 비교 분석하시오. (401~600자) [40점] ※ [문제 2] : [가]와 [나]의 논지를 연계하여, [라]에 나타난 문제 상황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적정한’ 해결 방안을 제 시하시오. (801~1,000자) [60점] [가] 회전문의 축은 중심에 있다. 축을 중심으로 통상 네 짝의 문이 계속 돌게 되어 있다. 마치 계속 열려 있는 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하지만, 사실은 네 짝의 문이 계속 안과 밖을 차단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실질적으로는 열려 있는 순간이 없이 계속 닫 혀 있는 것이다. 또한 회전문을 이용하는 사람은 회전문의 구조와 운동 메커니즘에 맞추어야 실수 없이 문을 통과해 안으로 들어 갈 수 있다. 어린아이, 장애인, 또는 민첩성이 없는 노인은 쉽게 그것에 맞출 수가 없다. 맞이하는 사람의 방식과 틀에 들어오는 사람이 맞추도록 하는 열림은 진정한 열림이 아니다. 그것은 회전문의 축의 구조처럼 맞이하는 자가 모든 것의 중심에 군림하려 하고 타자의 개별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여닫이문은 말 그대로 열고 닫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열어 놓을 수도 있고 닫아 놓을 수도 있다. 들어오는 사람이 원하 면 반쯤 열고 중간에 서 있다가 들어올 수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방식이 가능한 것은 바로 여닫이문의 축이 맨 가장자리에 있기 때문이다. 축이 주변에 비켜 있음으로 해서 문의 기능은 원활하고 다양하지만, 막상 문설주에 붙어 있는 ‘돌쩌귀’는 눈에 띄지도 않는다. 돌쩌귀가 제공하는 기축(機軸)성은 열림과 닫힘을 가능하게 하면서 표가 나지 않는다. 이는 그가 문을 지지하고 운동을 가능하게 하는 ‘기축’의 기능을 가질 뿐이지 통제적 기능을 지닌 ‘중심’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돌쩌귀는 열고 닫을 때마 다 자신에게 힘이 실리는 것을 고스란히 감내한다. 사회는 각 개인의 여닫이 운동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개인은 자기의 정체성과 특성을 유지하기 위해 닫음을 필요로 할 때가 있고, 타자를 인정하고 수용하기 위해 엶을 행할 때가 있다. 이 세상에서 완전하고 영원한 닫힘과 완전하고 영원한 열림 은 존재할 수 없다. 수없이 많은 열고 닫음이 있을 뿐이다. - 김용석, 「열린 사회의 신화」 (고등학교 ‘독서와 문법’ 교과서) 인문사회계 Ⅰ 2 2 3 [나]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상수원을 찾아 수 킬로미터를 이동해서 물을 구하고 있다. 개발도 상국에서 이러한 일은 주로 여성이나 어린아이들이 담당한다. 따라서 이들이 한 번에 가져올 수 있는 물의 양은 매우 제한적이다. 또한 이들은 주로 물동이를 머리에 이거나 등에 지는 방식으로 물을 길어 오는데 이러한 방식은 목과 등에 큰 무리를 준다. 이러 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큐 드럼(Q drum)’이다. 큐 드럼은 도넛 모양의 플라스틱 용기에 끈을 달아서 어린이도 쉽게 50리터의 물을 길어 올 수 있도록 고안한 것이다. 큐 드럼을 사용하면 사용하지 않을 때보다 5배가량 많은 물을 운반할 수 있다. (중략) 우리는 기술에 둘러싸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 인구 70억 명 중에서 10억 명은 아직도 과학 기술의 혜택을 받 지 못하는 극빈층으로 분류된다. 첨단 기술이 시공간을 넘나들며 새로운 시대와 가능성을 제시하는 동안 다른 한편에서는 기본적 인 삶을 사는 데에 필요한 기술조차도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최신 휴대 전화, 전기 자동차와 같이 선진국 소비자나 개발 도상국 부유층을 위한 첨단 기술이 아닌, 개발도상국 저소득층의 복지 증진과 지역 사회 발전을 도모하는 기술은 없을까? 여기에 대한 해답이 바로 적정 기술이다. 적정 기술은 최첨단 기술이 아니더라도 삶을 좀 더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한국 국제 협력단은 아프리카 농민들에게 못줄을 세우는 방법을 알려 주고 1960~1970년대에 우리나라에서 쓰던 탈곡기를 보급해서 저개발 지역 사람들의 농업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이처럼 해당 기술이 그 나라 어느 지역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 절하게 사용될 수 있다면 그것을 적정 기술이라고 부른다. (중략) 적정 기술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현지인들이 해당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렴한 비용은 현지인이 적정 기술 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필수 조건이다. 적정 기술이 사용된 제품을 제작하기 위해 가능하면 현지에서 나는 재료를 사용하고 현 지의 기술과 노동력을 활용하여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제품의 크기는 적당해야 하고 사용 방법은 간단한 것이 좋다. 또한 특 정 분야의 지식이 없어도 현지인들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이 기술을 통해 지역 주민 스스로 제품을 만들어 지역 사회 발전에 공헌할 수 있어야 한다. 적정 기술은 원칙적으로 중앙 집중형 에너지원이 아닌, 분산형이면서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을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편 어떤 지역과 시대에 적정한 기술이 다른 지역과 시대에서는 적정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지리적・문화 적・사회적 상황에 맞게 변화할 수 있는 유연성이 적정 기술에는 요구된다. - 김정태・홍성욱, 「인간 중심의 기술, 적정 기술」 (고등학교 ‘독서와 문법’ 교과서) [다] 다음 도표는 A, B, C 세 사회에서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 간 사회 계층의 관계를 각각 하위, 중위, 상위의 세 수준으로 나타낸 것이다. <도표 1> A 사회 부모와 자녀의 계층 <도표 2> B 사회 부모와 자녀의 계층 <도표 3> C 사회 부모와 자녀의 계층 ※ 자료 : 고등학교 ‘사회・문화’ 교과서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함. 3 인문사회계 Ⅰ 3 3 [라] 기차가 마침내 움직이기 시작했다. 서서히 샬레 풍의 역사 지붕이 움직였다. 기차를 따라 달리는 원주민들의 고함 소리가 가팔 라졌다. 물건 값이 뚝 떨어지고 있었다. 나무 조각상 얼굴들이 마지막으로 승객들의 구매 의향을 묻는 듯 차창 너머로 튀어 올랐 다 사라졌다. “일 실링 육 펜스에 가져가세요, 나리!” 흡사 날아오는 공을 잡듯 사람들의 손들이 바빠졌다. 한 남자가 황급히 주머니를 뒤져 일 실링 육 펜스를 꺼내 던졌다. 따라오 던 한 늙은 원주민이 숨을 헐떡거리며 마른 발가락으로 모랫바닥을 세차게 차내면서 사자상을 던져 주었다. 흑인 아이들이 손을 흔들어 주었다. 개들도 떠나는 기차를 배웅하듯 꼬리를 살살 흔들었다. 토담집의 한 여자가 허리에 손을 얹고 떠나는 기차를 바라보았고 역장은 서서히 샬레 지붕의 역사 안으로 들어갔다. 늙은 원주민은 갈빗대 사이로 가쁜 숨을 몰아쉬며 서 있었다. 모래 속에서 불안한 균형을 잡은 채 미소를 지으며 머리를 흔들 고 있었다. 무언가를 받는 자세로 떠받쳐진 손바닥에는 조각품의 값으로 받은 일 실링 육 펜스가 놓여 있었다. 이제는 어찌해 볼 도리도 없이 기차는 꼬리를 흔들거리며 역 밖으로 빠져나가고 있었다. 남편이 숨을 몰아쉬며 객실로 돌아왔다. 그는 의기양양해 있었다. “자, 이걸 보시라.” 그가 사자상을 흔들며 말했다. “일 실링 육 펜스에 샀어.” “뭐라구요?” 그녀가 어이가 없는 듯 말했다. “장난삼아 마지막으로 값을 흥정했지. 그랬더니 기차가 막 떠나려고 할 때 그 노인이 기차를 따라오며 일 실링 육 펜스에 가져 가라고 하더군.” 그가 만면에 희색을 띠며 말했다. “자, 이거 당신 선물이야.” 여자는 조각상을 받아들었다. 떡 벌어진 입, 뾰족한 이빨, 검은 혀 그리고 섬세한 갈기! 여자는 마치 다른 어떤 것을 생각하듯 초점을 잃은 두 눈으로 조각상을 바라보았다. 생각대로 일이 잘되어 가지 않을 때 아이들이 짓는 표정처럼 여자는 얼굴을 찡그리 고 있었다. 눈썹은 위로 치켜 올라가 있었고 입 가장자리는 신경질적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아주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여자 는 손가락을 들어 올려 사자의 갈기를 어루만졌다. “당신, 어떻게 그럴 수가 있죠?” 여자의 얼굴에 분노의 빛이 역력했다. “뭐가? 도대체 왜 그래?” 당황한 남편이 물었다. “이걸 그렇게 사고 싶었으면…….” 흥분한 여자의 목소리가 날카롭게 갈라졌다. “왜 처음부터 사지 않고 그렇게 뜸을 들였죠? 왜 기차가 떠날 때까지 기다렸다 샀냔 말이에요. 그것도 일 실링 육 펜스에 말이죠.” 여자는 사자상을 남편에게 떠다밀었다. “이거 당신이 갖고 싶어 했던 것 아니야? 무척 맘에 들어 했잖아.” “물론이에요. 그렇지만 이건 아주 훌륭한 조각품이라구요.” 여자는 마치 조각품을 보호하려는 것처럼 맹렬하게 말했다. “당신이 이 조각품이 아주 맘에 드는데 너무 비싸다고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었다구.” “이봐요.” 여자가 참을 수 없다는 듯이 격하게 말을 내뱉었다. “당신…….” 여자는 사자상을 바닥에 내동댕이쳐 버렸다. 남편은 망연자실 여자를 바라보고 서 있을 뿐이었다. 여자는 모퉁이에 앉아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쥔 채 창밖을 무표정하게 응시했다. 갖가지 생각들이 그녀의 머릿속에서 교차하 는 것 같았다. 일 실링 육 펜스라! 나무 조각과 다리의 근육과 채찍 같은 꼬리를 사는 데 일 실링 육 펜스라! 그렇게 늠름하게 벌 려져 있는 입과 파도처럼 말려 있는 검은 혀에 그토록 정교한 목의 갈기까지 얻는 데 일 실링 육 펜스라! 분노로 인한 열기가 여 자의 다리를 타고 목까지 올라와 귀에 모래를 쓸어 내는 소리를 쏟아 부었다. 그 소리는 한 동안 계속되었다. 여자는 속이 메스 꺼워짐을 느꼈다. 피로와 무기력함과 불현듯 찾아든 공허감이 여자의 사지로 퍼져나갔다. 여자의 육신에서 소중한 그 무언가가 빠 져나가는 듯했다. - 네이딘 고디머, 「로디지아 발 기차」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