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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고 면접 문제 후기]구체적인 면접 장면 복기

여기가로두스 2018. 8. 7. 19:09

하나고 면접을 본 학생의 면접 후기 입니다. 

훌륭한 학생이네요. 모든 학생들이 이 정도 수준은 아니겠지만, 이정도 수준에 근접한 학생들이 하나고에 지망을 할거라고 생각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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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침--
노크하고 문 열고 들어와서 가볍게 목례하고 의자 옆까지 걸어간 후 의자 옆에서 90도 인사하고 안녕하십니까 자리에 앉아도 되겠습니까? 하자 면접관께서 앉으세요 함

면접관: 바로 질문 들어가도록 할게요~ 장하석의 과학 철학을 만나다를 읽었네요. 불변의 진리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 사례가 있다면 말해주세요.

나: 넵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물의 끓는점이 100도라고 알아왔습니다. 하지만 장하석의 과학, 철학을 만나다를 읽고 이 내용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되었는데요, 그래서 학교 과학실에서 실험을 해 보았습니다. 비커에 물을 넣고 끓였을 때는 약 95도에서 102도까지 온도가 상승하며 물이 끓었고, 양은냄비의 경우 …

면접관: 시간이 없는 관계로 실험 과정은 생략할게요. 물이 100도에서 끓는다는 것에 대한 다른 결론을 낸 인물을 아나요? 이것을 통해 무엇을 느꼈나요?

나: 과거 게이 뤼삭이라는 인물이 다른 그릇에서의 물의 비등점을 관찰한 바 있었다고 합니다. 게이 뤼삭은 금속에서는 100도에서 끓고 유리에서는 101도에서 끓는 것을 발견했고 그 실험에서 유리를 간 물질을 넣으면 다시 100도로 하강한다는 것을 알아내기도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서 저는 과학이라는 학문이 보편성에 얽매이지 않아야 하며 또 어떠한 현상이나 사물에 대해 다각도로 접근하고 여러 측면에서 바라보며 그것을 이해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면접관: 좋아요, 비슷한 맥락으로 갈게요. 어떠한 것을 문학적 관점과 과학적 관점으로 동시에 관찰할 수 있는 예를 하나 들어서 말해볼 수 있을까요? 새롭게 알게 된 점도 말할 수 있다면 말해보세요.

나: 저는 도라지꽃이라는 소재를 문학적 관점과 과학적 관점으로 동시에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문학적 관점으로 보았을 때 도라지꽃은 보랏빛 죽음을 통한 문학 속의 복선 역할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과학적 관점으로 본다면 꽃의 색을 정하는 안토시아닌과 엽록소가 작용을 했기 때문에 보라색 도라지꽃이 나타난 것인데요, 최근에 학교에서 과학 부스를 운영하면서 안토시아닌이 산성에서는 붉은색으로 나타나고 알칼리성에서는 푸른색으로 바뀌며 그렇기 때문에 지시약으로도 사용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적색 양배추 속에 있는 성분이기도 하고요.

면접관: 진로가 생명공학 전문 변리사네요. 학생은 특허가 혁신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아니면 저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나: 저는 특허가 혁신을 촉진한다고 생각합니다. 크게 두가지 측면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기술을 통한 혁신 측면과 경쟁을 통한 혁신 측면에서입니다. 바이오 분야에서 잠시 이야기를 해보자면 바이오시밀러라는 것이 있습니다. 특허가 만료되어 가는 바이오의약품을 생물의 세포나 조직 등의 유효물질을 이용해 제조하는 일종의 복제약입니다. 국내 셀트리온이라는 기업은 바이오시밀러를 이용해서 비싼 바이오의약품의 가격을 30~50% 감소시키는 혁신을 일으켰고 기업가치 역시 두달 새에 66% 상승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뇌지도, 웨어러블기기, 인간 체세포지도와 같은 다양한 특허가 혁신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쟁적인 측면에서는 아무래도 특허라는 것이 동일특허와 유사특허에 대해서는 등록을 받지 못합니다. 자사의 기술을 공개하는 대가로 독점권을 얻는 것이 특허권이기 때문이죠. 빠른 기술개발을 통한 정확한 특허출원이 목표인 많은 기업들에게 경쟁구도를 형성하여 경쟁기업보다 빠른 시일 내에 특허를 출원하도록 하는 혁신의 시간을 단축시키는 일종의 촉진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면접관: 그런데 요즘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가 커서 특허시장에서의 위치가 다를텐데요?

나: 맞습니다. 상대적으로 기술력과 자본력이 강한 대기업의 경우 시장진출이 원활한데에 비해서 중소기업의 경우 블루오션과 퍼플오션을 찾는 일조차 매우 버겁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국제적인 협약을 통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활성화를 돕는 다양한 방책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표준특허제도, 포지티브심사제도, 프랜드원칙과 같이 말입니다. 표준특허 제도를 대표로 말씀드리자면 일정한 시장에서 대표가 되는 특허기술을 표준특허로 선정을 하고 이에 따라 중소기업이 조그만 로열티를 내고도 무제한적으로 그 기술을 활용, 응용하여 새로운 특허를 출원할 수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생각합니다. 이러한 제도와 원칙을 속지주의적 측면에서만 아니라 범세계적인 차원에서 함께 논의하고 보완책을 마련해 나가며 기회의 균등성을 확보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역할일 것입니다.

면접관: 자외선 차단제품의 spf지수와 pa지수에 관한 실험을 했다고 세특에 나와 있네요. 예상했던 결론과 결과가 일치하였나요? 일치하지 않았다면 어떤 변이가 일어났나요?

나: 완전히 일치했다고는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저는 돼지껍데기를 이용하여 위 실험을 하였는데 spf지수와 pa지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돼지껍데기의 색깔이 덜 변할것이라고 예측하였습니다. 하지만 pa지수의 경우 pa지수와는 상관없이 같은 정도의 탐을 보였습니다.

면접관: (중간에 끊음) 시간이 없어서요, 그럼 혹시 왜 이러한 결과가 일어났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나: 중파장으로 분류되어 표피의 기저층과 진피상부까지 도달해 피부에 화상을 입히는 uv-b와 달리 pa지수가 차단하는 uv-a의 경우 피부의 타는 정도에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피부 내의 암세포 형성 혹은 피부 노화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표면적인 관찰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면접관: 이것 말고 다른 기억에 남는 과학 활동이 있어요?

나: 아두이노를 이용한 블루투스 관련 실험 이야기함

면접관: 과학에 여러 분야가 있잖아요, 물리, 화학, 생명공학처럼. 그럼 이 여러 과학분야의 공통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해요?

나: 말씀해주신 대로 과학에는 여러 분야가 있습니다. 이 분야의 공통점은 저는 인문학이 가미되어야 제대로 된 연구와 논의가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생명공학 같은 경우 배아줄기세포, 성체줄기세포의 문제에 따라 유도만능줄기세포가 등장하였고 gmo식품 같은 경우 유럽 생명윤리협약, wto trips협정과 같이 다양한 인문학적 요소를 반영하며 발전해나가고 있습니다. 분야의 위험성을 내부에서 인식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대처해 나가자는 측면에서 인문학이라고 생각합니다.

면접관: 좋아요, 수학적 과학적 역량이 서류와 답변을 보면 매우 뛰어난 것 같아요 공부는 어떻게 했어요?

나: 개인적 답변이라 생략

면접관: 외국인 지도제작 관광명소 안내봉사를 정기적으로 했네요. 인상깊었거나 힘들었던 에피소드 하나만 소개해 주세요.

나: 저는 고궁에서 있었던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경복궁이나 창덕궁 같이 여러 고궁의 큰 건물 처마에 보면 그물이 쳐져 있습니다. 이 그물을 부시라고 합니다. 부시는 처마 밑에 새들이 새집을 짓지 못하게 그리고 왕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뱀이 올라오지 못하는 용도로 지어졌는데요, 해설을 듣는 외국인들 특히 미국인 관광객들이 미국 전 대통령 부시를 언급하시면서 좋아햐셨습니다. 이 사례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면접관: 부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건 좀 뜬금없는데 미국 전 부시대통령이 했던 업적 아는 거 있으면 말해줄 수 있나요?

나: 같이 웃음,, 넵 부시 대통령은 재임 기간동안 걸프전 승리와 구 소련 붕괴 등 외교 군사부분에서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경기침체 탈피에는 실패하는 등 내정문제에 있어서는 좋지 못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면접관: 다문화 가정이 요즘 사회에서 동등하게 여겨지지 못해요. 대책이 있을까요? 고정관념 탈피를 위한 방법은요?

나: 뭐라고 답했는지 잘 기억이 안,,,남

면접관: 자소서에 진학 후 계획이 상세하게 적혀 있어서 관심이 가요. DTI에 대해 하고싶다 했는데 어떤 성질을 이용하여서 무엇을 밝히고 싶은 건가요?

나: 우리 몸의 70%는 물로 되어 있습니다. 물은 균일한 조건에서 균등한 방향으로 퍼지는 등방성이라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2~3학년에 걸쳐 뇌에 대한 탐구활동을 하면서 뇌의 신경다발이 뇌의 등방성을 비등방성으로 바꾸는 요소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를 벡터로 환산하여 3차원으로 나타내 본다면 완전한 구 형태가 아닌 찌그러진 모양이 나올 것 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신경다발의 위치를 역추적 .. 마치는 종 침

면접관: 좋아요, 여기까지 할게요 수고하셨습니다/

나: 감사합니다! 안녕히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