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 국어 고전시가]공무도하가(백수광부의 아내)-요점 및 문제
공무도하가(백수광부의 아내)-요점 및 문제.hwp
해제 : 남편에 대한 아내의 사랑과 애상 및 체념이 한데 얽혀 있는 노래로, 간결하면서도 직설적인 표현을 통해 여인의 상심(傷心)이 거침없이 드러난다. 이 노래에서 가장 중심을 이루고 있는 소재는 ‘물’이다. 이 물이 임과 시적 화자를 단절시키고 임의 죽음이라는 이미지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1행에는 짤막한 표현 속에 임과의 이별을 거부하는 여인의 절규와 함께 임과의 만남을 지속하려는 여인의 처절한 몸부림이 생생하게 담겨 있어 이 노래의 비장미(悲壯美)를 더해준다. 2행은 임이 강물에 빠져들고 있는 상황을 묘사한 것으로 비극적인 여심을 불러일으키며, 3행에 이르러서는 임의 죽음에 따라 애절한 행복을 지속하려는 의지가 마침내 무너지고 마는 이별의 상황이 전개된다. 4행에서는 이미 떠난 임에 대한 원망과 체념, 임과의 영원한 이별에 따른 슬픔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슬픔은 결국 아내마저 죽음을 선택하고 마는 극한으로 치닫게 한다.
갈래：고대 가요, 한역 시가, 서정시
성격：서정적, 애상적, 체념적
형식：4언 4구체
별칭：곡명은 ‘공후인(箜篌引)’
제재：물을 건너는 임
주제：임을 여읜 슬픔
의의：① 집단 가요에서 개인적 서정시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작품임. ② 문헌상으로는 가장 오래 된 서정 시가임. ② 슬픔, 체념, 안타까움, 원형적 심상을 지닌 소재로 민족의 보편적 정서인 한(恨)을 노래함.
연대：고조선
출전：『해동역사(海東繹史)』
백수광부(白首狂夫)의 아내 : 이 노래의 작가는 일반적으로 백수광부(白首狂夫)의 아내로 알려져 있으나, 뱃사공인 곽리자고의 아내 여옥(麗玉)이 지은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왜냐 하면, 남편이 죽는 광경을 바라보면서 아내가 공후를 들고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배경 설화의 내용에 따라 백수광부의 아내가 지은 것으로 보는 것이 통설이다.
▣ 구성
기(1구) | 임이 물을 건너는 것을 만류함. - 불안함, 초조함 | 임이 떠남 |
승(2구) | 임이 물을 건넘. - 안타까움, 슬픔 | |
전(3구) | 임이 물에 빠져 죽음. - 체념, 절망 | 임이 죽음 |
결(4구) | 임을 잃은 화자의 슬픔과 체념 – 체념, 한탄 |
▣ 이 노래에서의‘물’의 이미지는?
이 작품은 ‘물’을 중심으로 하여 임의 죽음이라는 이미지가 형성되고 있는데, 이러한 ‘물’의 이미지는 화자의 감정에 따라 변화하며 화자의 심리적 상태를 적절하게 표현하고 있다. 1행에서의 ‘물’은 임과 헤어지지 않으려는, 남편에 대한 화자의 사랑을 의미하며, 2행에서의 ‘물’은 임과 화자 사이의 이별을 의미한다. 그리고 3행에서의 ‘물’은 생과 사의 갈림길이자 불가항력적인 이미지로 임의 죽음을 의미한다. 즉, 이 작품에서 ‘물’의 이미지는 ‘사랑 → 이별 →죽음’의 의미를 띠고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