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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수능 특강 고전 시가 총정리1](고대가요, 향가, 속요)

여기가로두스 2016. 6. 27. 23:00

[2017 수능 특강  고전 시가 총정리1](고대가요, 향가, 속요)


수능특강 고전시가 정리 1.HWP


공무도하가

公無渡河 임이여, 물을 건너지 마오 : 이별에 대한 거부 의지.

公竟渡河 임은 그예 물을 건너시네 : 이별

墮河而死 물에 휩쓸려 돌아가시니 : 죽음

當奈公何 가신 임을 어이할꼬 : 이별한 슬픈 심정.

 

公無渡河(당신 공, 없을 무, 건널 도, 강 하)

公竟渡河(끝내 경)

墮河而死(떨어질 타, 말이을 이, 죽을 사)

當奈公何 (지금, 마땅할 당, 어찌 내, 어찌 하)

 

* 슬픔, 체념, 안타까움, 원형적 심상을 지닌 소재로 민족의 보편적 정서가 드러남

* 1-사랑 : 와 같은 뜻-

2-이별 : (강물)의 동양적 상징 의미- 이별, 죽음, 경계, 장애, (세월, 역사)

3-죽음 :

4-회한 : - 어찌하리의 뜻. ‘-엇디리잇고’(처용가)와 같은 표현 형식.

** 물을 경계로 하는 것 : |죽음 이승|저승 차안|피안 공존|분리

시적 자아가 임하는 태도가 비슷한 작품(이별 노래, 정한의 세계 표현) ‘정읍사’ ‘가시리’ ‘진달래꽃

 

공무도하가

여 옥(고조선: 290-306)

공후인은 조선 진졸사람인 곽리자고의 아내 여옥이 지었다. 곽리자고가 새벽에 일어나 배를 젓고 있었는데 머리가 센 미친 사람 하나가 머리를 풀고 술병을 낀 채 물살을 헤치며 건너가려 했다. 그의 아내가 뒤따르며 막아보려 했으나 막지 못하고 결국 미친 이는 물에 빠져 죽었다. 이에 그의 아내는 공후를 타며 공무도하(公無渡河)의 노래를 지었는데 소리가 매우 구슬펐는데 노래를 마치고는 스스로 물에 몸을 던져 죽었다.

곽리자고가 돌아와 아내 여옥에게 그 노래소리를 들려주며 이야기를 하였더니, 여옥은 이를 슬퍼하여 공후를 타며 그 소리를 그대로 내었는데 듣고서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여옥은 그 소리를 이웃에 사는 아낙인 여용에게 전해 주었는데 이를 이름하여 공후인이라 불렀다.

 

문제 풀기

1. 이 노래의 중심 소재를 쓰라.

 

2. 이 노래에 나타나는 미의식은?

숭고미 비장미 우아미 골계미

 

3. 이 노래에 쓰인 물[]의 심상(心象)을 각각 구별하여 쓰라.

 

4. 배경 설화와 관련하여 서정적 자아의 행동의 의미를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것은?

정렬(貞烈) 비장(悲壯) 비정(非情) 처절(悽絶) 원망(怨望)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의 성격(性格)과 의미(意味)


이 작품의 제목: <공후인>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지만 <공후인>은 악곡의 명칭이므로 <공무도하가>로 부르는 것이 좋다.

이 작품의 작자: 채옹(蔡邕)금조(琴操)에서는 작자를 곽리자고(霍里子高)로 소개하고 있는데 반해, 최표(崔豹)고금주(古今注)에서는 곽리자고의 아내인 여옥(麗玉)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자료의 내용으로 보면 이 작품의 실질적 작자는 이들이 아니고 백수광부의 아내로 되어 있다. 그러나 <공무도하가>는 개인의 창작품이기보다는 민요적 성격이 강한 작품이므로 어느 특정인을 작자로 단정하기를 유보하려는 견해가 설득력 있다.

이 작품의 형성 시기: 이 작품이 기록된 3세기경으로 보는 견해와 1세기경(한사군 설치 이후)로 보는 견해도 있고, 이 작품이 구전 민요라는 것을 고려해서 기원전 2-3세기로 올려 잡기도 한다.

이 작품의 전승과 전파 과정: 작품 배경으로 나오는 조선진(朝鮮津나루 진)’이 대동강 유역이라면 거기서 생성된 작품이 어떻게 중국에 전해졌는지가 밝혀져야 하는데 그 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기 힘들다. 현재로는 이 작품이 우리나라에서 생성된 이후 상당 기간에 걸쳐 구전민요로 전승되다가 중국에 전해지게 되고, 그것이 다시 상당 기간이 흐른 후 중국 문인의 손에 의해 채록되었으리라고 추론된다.

이 작품의 의미와 문학사적 위치: 작품의 배경을 신비한 측면으로 해석하여 인간의 원초적 문제와 연관지어 해석하기도 하고, 백수광부 처의 죽음을 남편에 대한 사랑 때문에 순사(殉死)한 것으로 이해하고 이것을 우리 문학 속에 전해지는 전통적 여인상과 연관지어 해석하기도 했다. 한편 이 작품은 민요적 성격을 가진 생성기의 서정시라는 점에서 문학사적 의의를 가질 수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2. 배경(背景) 설화(說話)의 이해(理解)

箜篌引者 朝鮮津卒霍里子高所作也 子高晨刺船而濯 有一征夫 被髮提壺 涉河而渡 其妻追止之 不及 墮河而死. 乃號天噓唏 鼓箜篌而歌曰 公無渡河 公竟渡河 公墮河而死 當奈公何. 曲終 自投河而死. 子高聞而悲之 乃援琴而鼓之 作箜篌引 以象其聲 所謂公無渡河曲也. 금조(琴操)

공후인은 조선진의 진졸 곽리자고가 지은 것이다. 자고는 아침 일찍 배를 저어 세탁하고 있었다. 한 정부가 있어 머리를 풀어 헤치고 술병을 든 채 강을 걸어서 건너 갔다. 그 처가 좇아가 그를 멈추고자 하였으나 미치지 못하고 강에 떨어져 죽었다. 그러자 슬피 울며 하늘을 불러 공후를 두드리며 노래를 불렀다. 공무도하, 공경도하, 공타하이사, 당래공하. 곡이 끝나자 스스로 강에 뛰어들어 죽었다. 자고는 그것을 듣고 슬퍼하여 이에 거문고를 당겨 타고 공후인을 짓고 그 소리를 본떠 공무도하곡이라 하였다.

 

箜篌引者朝鮮津卒霍里子高妻麗玉所作也子高晨起刺船有一白首狂夫披髮提壺亂流而渡其妻隨呼止之不及遂墮河水死於是援箜篌而鼓之作公無渡河之歌聲甚悽愴曲終亦投河而死子高還以其聲語麗玉麗玉傷之乃引箜篌而寫其聲聞者莫不墮淚掩泣焉麗玉以其聲傳隣女麗容名曰箜篌引고금주(古今注)

공후인은 조선진(朝鮮津)의 진졸(津卒) 곽리자고(霍里子高)의 처 여옥(麗玉)이 지은 것이다. 곽리자고가 새벽에 일어나서 배를 저어서 세탁을 하고 있는데, 어떤 백수 광부(白首狂夫)가 머리를 풀어 헤치고 술병을 든 채 물결을 헤치면서 강을 건너갔다. 그러자 그의 아내가 뒤따라가서는 건너지 말라고 하였으나, 막지 못하여 마침내 백수 광부가 강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이에 그의 아내가 공후(箜篌)를 가져다가 타면서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를 불렀다. 그 소리가 몹시 처량하였는데, 노래를 마치고는 스스로 강물에 몸을 던져 죽었다. 곽리자고가 집으로 돌아와서는 그 소리를 아내인 여옥에게 말해 주자, 여옥이 상심해하면서 이어 공후를 가져다가 그 소리를 그대로 불렀는데, 듣는 자들이 모두 눈물을 흘리면서 흐느껴 울었다. 여옥이 그 소리를 인근에 사는 여용(麗容)에게 전하였으며, 곡의 이름을 공후인(箜篌引)이라 하였다.

위의 두 자료는 서로 1세기 정도의 거리를 두고 있어서 내용에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등장 인물의 모습이 다르다. 물에 빠져 죽은 인물이 정부(征夫)’백수광부(白首狂夫)’로 다르고, 고금주여옥, 여용금조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노래의 작자가 다르다. 금조는 곽리자고가 작자인데 고금주에는 여옥이 작자로 소개되고 있지만 실제 내용에서는 백수광부의 아내가 작자이다.

전파의 과정이 다르다. 고금주에서는 곽리자고가 여옥에 사실을 전하고, 여옥이 이를 노래로 만들어 이웃 여자인 여용에게 전한다.

세부적 묘사와 서술이 약간씩의 차이를 보인다.

 

위에서 말한 사실들을 고려할 때 <공무도하가>의 배경설화는 일종의 민간설화로서 유동성(流動性)과 적층성(積層性)을 가지고 있다. 이 이야기는 원래 조선진에서 발생한 것으로 되어 있으나 여기서 머물지 않고 흘러다니다가 기록될 당시에는 본래의 지역으로부터 크게 벗어나 있었다. 또한 적층성도 있는데, 사건이 전승되면서 본래의 내용이 변모되거나 새로운 요소들이 덧붙여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3. 공무도하가의 의미

이 작품이 소박하고 단순한 민요의 형태에서 여러 단계의 변모 과정을 거쳐 현재의 세련된 악곡(樂曲) 형식을 취하게 된 것으로 보고 이 작품의 성격과 의미를 살펴보기로 한다.

배경 설화가 없다면 이 작품은 단순하면서도 평범하다. 그러나 이 작품의 배경 설화가 이러한 평범한 해석을 유보하게 만든다. 설화 속의 상황이 정상적 사고(思考)로서는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선 사건이 일어나는 시간적 배경이 새벽이다. 새벽은 죽음보다는 삶에 어울리는 시간이다. 이 사건의 목격자인 곽리자고는 자신의 생업을 시작하는데 백수광부는 이 시간을 택해 죽으러 강물에 뛰어 든다.

다음으로 주인공의 기이한 외모이다. 머리는 희고, 허리에는 술을 담아두는 호리병, 더구나 그를 광부(狂夫)라고 칭하고 있어 외모에 대한 의아심을 더욱 고조시킨다.

마지막으로 그들 부부의 의아한 행동이다. 남편은 사나운 물결을 헤치고 강을 건너려 하고, 그 뒤를 따라온 아내는 남을 만류한다. 하지만 남편은 건너다 빠져 죽고, 남편을 잃은 아내는 공후라는 악기를 끌어당겨 처량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 뒤, 스스로 물에 빠져 죽는다.

이에 대한 해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이야기의 난해성을 그대로 두고 기록된 문맥에 따라 내용을 해석하는 입장이고 다른 하나는 난해한 문맥 속에 담긴 의미를 이해 가능한 방향으로 해석하는 입장이다.

초기에는 기록의 문면을 그대로 이해하려는 입장이 드러난다. 백수광부를 주신(酒神)으로, 그의 아내를 악신(樂神)으로 보면서 그들의 행위를 신화적 차원에서 설명하려 한다. 백수광부를 무부(巫夫)로 보고 그의 행위를 무속행위의 일종으로 보는 입장도 있다. 여기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

자료 자체를 실제 이상으로 확대 부연해서 해석하고 있다. 백수광부를 주신이나 무부로 볼 근거도 작품 안에는 없고, 그가 차고 있는 호리병에 술이 담겨있다고 말할 수도 없다.

둘째, 배경 설화의 성격과 의도를 벗어나서 해석하고 있다. 공무도하가의 배경설화는 신화나 무속담이 아니라 유래담이다. 따라서 백수광부나 그의 아내가 중심인물이 아니라 이 노래를 지은 곽리자고나 그의 아내가 중심인물이다.

셋째, 특정 자료에 의존한 해석이다. 고금주를 보면 이런 해석이 가능하지만, 금조는 이러한 성격이 약하다. 따라서 신비적 요소는 설화 본래적 성격이 아니라 전승의 과정에서 획득된 것이다.

공무도하가를 합리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배경 설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에서 출발해야 한다. 백수광부의 모습과 행동이 기이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곧 그의 신비성을 말해 주는 것은 아니다. 그가 아침 일찍 물가로 나가서 물로 들어가는 것도 사실 이상으로 확대 해석할 것은 아니다. 시급이 물을 건너야할 사정이 있을 수도 있고, 아내와 불화했을 수도 있다. 아내가 끝내 말리지 못한 것은 아내 자신의 책임이 있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