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부 국어 자료/고2 국어 (작품별)

[고등 국어 작품별 정리]허난설헌의 규원가(閨怨歌) 해석 및 정리

여기가로두스 2016. 6. 27. 05:52

[고등 국어 작품별 정리]허난설헌의 규원가(閨怨歌) 해석 및 정리


허난설헌의 규원가.hwp


허난설헌의 규원가(閨怨歌) 해석 및 정리

(2001년도 수능/2003년도 5/2007년도 10월 출제)

 

엇그제 졈엇더니 하마 어이 다 늘거니.

엊그제 젊었더니 벌써 어이 늙었는가

 

소년 행락 생각하니 닐너도 쇽졀업다.

어린시절 즐겁던 일을 생각하니 말해도 소용없다//과거 회상

 

늙거야 셜운 말슴 하쟈 하니 목이 멘다.

늙어서 서러운 말을 하자하니 목이 멘다//늙음에 한탄

 

부생모육 신고하야 이 내 몸 길너낼 제

부모님이 낳고 길러 고생하여 이 내 몸 길러 내실 때

 

공후 배필 못 바라도 군자호구 원하더니

높은벼슬 배필은 못 바라도 군자의 좋은 짝 원하였더니//

.공후 배필, 군자 호구 와 대조적시어는 장안 유협 경박자

 

삼생의 원업이오 월하의 연분으로

삼생의 원망스러운 업보요 , 중매쟁이 월하노인의 인연으로//

불교의 윤회 사상이 보임

 

장안 유협 경박자를 꿈갇치 맛나 이셔

서울의 호탕한 풍류객이자 경박한 사람을 꿈 같이 만나서

 

당시에 용심하기 살어름 드듸는 듯.

당시에 마음 쓰기가 살어름 디디는 듯 것처럼 조심스러웠고//

    .불안한 결혼생활/직유법

 

삼오이팔 겨오 디나 천연여질 절노 이니

열다섯 열여섯 겨우 지나 타고난 고운 모습 절로 나타나니

 

이 얼골 이 태도로 백년 기약 하얏더니

이 얼굴 이 모양으로 백년 기약 하였더니

 

연광이 훌훌하고 조물이 다시하야

세월이 빨리 지나가고 조물주가 시기가 많아

 

봄바람 가을믈이 뵈오리 북 디나듯.

세월의 빠르기가 베틀의 올에 북 지나가듯 처럼 바르고//

세월의 빠름을 구체적으로 표현

 

설빈 화안 어대 두고 면목 가증 되거고나.

아름다운 얼굴을 어디 두고 보기 싫은 얼굴 되었구나

 

내 얼골 내 보거니 어느 님이 날 괼소냐.

내 얼굴 내 보거니 어느 임이 날 사랑할까//설의적 표현

 

스스로 참괴하니 누구를 원망하랴.

스스로 부끄러우니 누구를 원망하리//설의적 표현 /수원수구(誰怨誰咎); 누구를 원망하랴.

 

기 소주제: 과거를 회상하며 늙고 초라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함

 

삼삼오오 야유원의 새 사람이 나닷 말가.

삼삼오오 떼지어 다니는 기생집에 새 사람이 생겼단 말인가//

.새 사람:애인

 

곳 픠고 날 저물 제 정처 업시 나가 이셔

꽃 피고 날 저물 때 정처 없이 나가 있어

 

백마 금편으로 어대어대 머므는고.

호사스러운 행장으로 어디어디 머무는고

 

원근을 모르거니 소식이야 더욱 알냐.

멀고 가까움을 모르거니 소식이야 더욱 어찌 알랴//설의적 표현

/남편의 외도와 무소식

 

인연을 끗처신들 생각이야 업슬소냐.

인연을 끊어도 생각까지 없을소냐//

남편을 그리워 함이를 통해 보면 남편과 만남에 대해 후화는 것은 아니다

 

얼굴을 못보거든 그립기나 마르려믄.

얼굴을 못 보거든 그립기나 말았으면

 

열두 때 김도 길샤 셜흔 날 지리하다.

열두 때 하루가 길기도 길고, 서른 날 한달이 지루하다

 

옥창의 심근 매화 몃 번이나 픠여 딘고.

가에 심은 매화 몇 번이나 피었다가 졌는가//

세월의 흐름을 말한다(:삼춘화- 여름: 구즌비-가을: 실솔-겨울: 자최눈)

 

겨을 밤 차고 찬 제 자최눈 섯거 치고

겨울 밤 차고 찬 때 자국눈 섞어 치고

 

녀름 날 길고 길 제 구즌 비는 므슴 일고.

여름 날 길고 길 때 궂은 비는 무슨 일인가//

위의 자최눈과 구즌비는 화자의 쓸쓸함을 돋우는  객관적 상관물로 볼 수 있다.

 

삼춘화류 호시절의 경물이 시름업다.

봄날 좋은 시절 경치를 보아도 아무 감흥이 없다

 

가을달 방의 들고 실솔이 상의 울 제

가을 달 방에 들고 귀뚜라미가 침상에 울 때//실솔이 상에 울 제:감정이입

 

긴 한숨 디는 눈물 쇽졀업시 혬만 만타.

긴 한줌 짓는 눈물 속절 없이 생각만 많다//한숨과 눈물로 보내는 외로운 처지

 

아마도 모딘 목숨 죽기도 어려울사

아마도 모진 목숨 죽기도 어렵구나

 

승 소주제: 임에 대한 원망과 자신의 애달픈 심정을 고백함

 

 

도로혀 플텨 혜니 이리하야 어이하리.

돌이켜 풀어 생각하니 이렇게 살아서 어이하리

 

청등을 돌나 노코 녹기금 빗기 안아

청등을 돌려 놓고 거문고를 비스듬히 안아

 

벽련화 한 곡조시름조차 섯거 타니

벽련화 한 곡조를 시름까지 섞어 타니//

화자는 거문고를 타며 외로움을 달램

 

소상 야우의 댓소래 섯도는 듯,

소상강 밤비에 대나무소리 섞어 들리는 듯//

 .고사 인용

 

화표 천년의 별학이 우니는듯.

천 년만에 돌아온 학이 망주석에 앉아 우는 듯//

 .고사 인용

 

옥수의 타는 수단녯 소래 잇다마는

옥같은 손으로 타는 솜씨 옛 소리 (그대로) 있다마는//옥수:섬섬옥수(纖纖玉手)

 

부용장 적막하니뉘 귀예 들리소니.

연꽃무늬휘장이 적막하니 누구의 귀에 들릴까//설의법

 

간장이 구곡되야 구배구배 근처셰라.

애끓는 마음이 굽이굽이 끊어져있구나

 

전 소주제 : 거문고에 의탁하여 나의 외로움과 한을 달램

 

찰하리 잠을 드러 꿈의나 보려 하니

차라리 잠이 들어 꿈에나 보려 하니//

.임에 대한 그리움이 보임/: 임과의 재회의 매개체

 

바람의 디는 닙과 풀 속의 우는 즘생

바람에 지는 잎과 풀 속에 우는 짐승//짐승: 화자와 님 사이 장애물

 

므스 일 원수로셔 잠조차 깨오는다.

무슨 일로 원수라서 잠조차 깨우는가

 

천상의 견우직녀은하수 막혀서도

하늘의 견우직녀는 은하수가 막혔어도

 

칠월칠석 일년일도 실기티 아니거든

칠월칠석 일년에 하루는 시기를 놓치지 않는데

 

우리 님 가신 후는 므슴 약수 가렷관대

우리 임 가신 후엔 무슨 강이 가로막았는지//약수:화자와 님사이 장애물

 

오거나 가거나 소식조차 그쳣는고.

오거나 가거나 소식조차 끊겼는가//

.천상의 견우직녀와 화자는 대조적 상황

 

난간의 비겨 셔셔 님 가신 대 바라보니

난간에 기대어 서서 임 가신 데 바라보니

 

초로는 매쳐 잇고 모운이 디나갈 제

풀에 이슬이 맺혀 있고 저녁 구름이 지나갈 때//

.초로:화자의  눈물

 

죽림 푸른 고새 소래 더옥 설다.

대나무 숲 푸른 곳에 새 소리 더욱 서럽다//

.새소리 더욱 서럽다:감정이입

 

세상의 설운 사람 수업다 하려니와

세상에 서러운 사람이 수없이 많다고 하려니와

 

박명한 홍안이야 날 갓하니 또 이실가.

운명이 기구한 여자야 나 같은 이 또 있을까//설의적 표현

 

아마도 이 님의 지위로 살동말동 하여라.

아마도 이 임의 탓으로 살 듯 말 듯 하여라

 

결 소주제 : 임을 기다리며 자신의 기구한 운명을 한탄함

 

1.갈래: 규방가사

2.성격: 원부사(怨夫詞)

3.표현상의 특징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대조하여 신세를 한탄

고사와 한문을 많이 사용

대구법,은유법 등의 표현기법을 사용

현전하는 최초의 여류 가사 작품

애절한 심정을 섬세하고 품격있게 드러냄

4.주제: 봉건 제도하에서의 부녀자의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