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부 국어 자료/고2 국어 (작품별)

[고등 국어 작품별 정리]신경숙-엄마를 부탁해

여기가로두스 2016. 6. 26. 22:00

[고등 국어 작품별 정리]신경숙-엄마를 부탁해


엄마를 부탁해.hwp


엄마를 부탁해

- 신경숙

소설의 서술자는 독자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작가의 허구적 대리인이다. 서술자로 어떤 사람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이야기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전달될 수 있다. 학생들은 이 작품을 통해 낯선 서술자 를 만나게 된다.

 

제재 정보

 

엄마를 잃어버린 지 일주일째다.”라고 시작되는 이 작품은 지하철역에서 아버지의 손을 놓치고 실종된 어머니의 흔적을 찾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가족을 위해 이름마저 잃어버린, 곁에 있어서 소중함을 잊은 엄마를 자식, 남편, 엄마의 시선으로 기억을 더듬는다. 각 장별 시점의 전환은 각자가 간직한 어머니와의 추억과 그 안에 무심히 초라해져 간 엄마의 인생을 그리고 있어 각기 다른 감동을 주고 있다.

작가는 오늘의 우리들 뒤에 빈껍데기가 되어 서 있는 우리 어머니들이 이루어 낸 것들을 어찌 다 헤아릴 수 있을까. 그 가슴 아픈 사랑과 열정과 희생을 복원해 보려고 애썼을 뿐이다. 이로 인해 묻혀 있는 어머니들의 인생이 어느 만큼이라도 사회적인 의미를 갖기를 바라는 것은 작가로서의 나의 소박한 희망이다.”라고 전하고 있다.

 

전체 줄거리

1_ 아무도 모른다: 엄마를 잃어버린 주인공 의 시선으로 가족들과 엄마에 대한 기억을 떠올린다. 딸의 시선으로 엄마를 한 인간이자 여자로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2_ 미안하다, 형철아: 큰아들의 시선으로 엄마의 실종을 체감한다. 어린 시절 엄마의 기대와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큰아들의 회한과 안타까움이 드러난다.

3_ , 왔네: 남편의 시선으로 아이들의 엄마이자 아내인 박소녀를 떠올린다. 살아 온 시간과 현재의 빈자리를 통해 아내를 다시 돌아본다.

4_ 또 다른 여인: 엄마의 시선으로 아이들과 남편을 이야기한다. 가족들에 대한 지극한 사랑과 안타 까움이 엄마의 입장에서 잘 표현되고 있다.

에필로그_ 장미 묵주: 엄마를 잃어버린 지 9개월째. 바티칸에 간 딸은 어머니의 부재를 인정하고 엄마 도 엄마가 필요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신경숙`(`1963~ )

소설가. 전북 정읍 출생.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85문예 중앙신인상에 중편 소설 겨울 우화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뒤, 내면, 욕망, 일상, 여성 등의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작품을 발표하였다. 소설집 겨울 우화”, “풍금이 있던 자리”, “오래전 집을 떠날 때”, 장편 소설 깊은 슬픔’, ‘외딴 방’, ‘기차는 7시에 떠나네등이 있다.

 

 

 

 

 

 

소설 전문으로 이해하기

 

1. ‘엄마의 가족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2. 엄마가 속이 답답할 때 했던 행동은 무엇이며, 영혼을 갉아먹는 통증이라고 말한 증상은 무엇인가?

 

3. 엄마가 큰아들 형철에게 소망했던 한 가지는 무엇이었나?

 

4. 엄마가 형철에게 졸업장을 전해 주기 위해 서울에 올라와 하룻밤을 묵은 곳은 어디인가?

 

5. 엄마가 정성을 다해 보살폈던 삼촌의 이름은 무엇이고, 그 삼촌이 어린 시절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은 무엇인가?

 

6. 남편이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었던 세 가지 중, 동생의 일과 살구나무 베었다고 나무란 일,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무엇인가?

 

7. 엄마가 넷째인 작은딸이 본래 다섯째라고 말한 이유는 무엇인가?

 

8. 남편 이은규를 만나기 위해 엄마가 찾아간 장소는 어디인가?

 

9. 이 소설의 주인공인 엄마에게 일평생 필요했던 사람은 누구인가?

 

10. 엄마가 해외에 자주 나가는 큰딸에게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에 갔을 때 사다 달라고 했던 것이 있었다. 소설 후반부에 잃어버린 엄마를 생각하며 큰딸은 어디에서 무엇을 사는가?

 

활동하기 교과서 210

가족들이 잃어버린 엄마를 찾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말해 보자.

 

’:

오빠:

남동생:

 

자식들의 눈에 비친 엄마는 어떤 사람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보자.

 

프릴 달린 원피스때에 전 수건은 어떤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지 말해 보자.

프릴 달린 원피스

때에 전 수건

 

이 작품에서 2인칭으로 등장하는 는 누구이며,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자.

 

참고자료 - ‘의 거리

 

소설은 모두 네 개의 장과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다. 앞의 세 장은 큰딸, 큰아들, 그리고 아버지가 고해의 주체다. 그런데 그 고해는 나는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그들은 ’, ‘’, 그리고 당신으로 호명되며 엄마의 실종, 그 부재의 자리에서 간단없이 솟구치는 엄마의 기억과 고통스럽게 대면한다. ‘가 호명되는 1장이 더 그러한데, 여기에는 심문의 분위기마저 있다. 그렇다면 누가 그들을 그렇게 호명하며 고해의 장으로 불러낸 것일까. 원리적으로 보면 엄마여야 한다. 실제, 마지막 4장은 사라진 엄마가 일인칭 화자로 등장하여 둘째 딸의 집, 평생 숨겨 온 마음의 의지처인 곰소의 그 남자 집, 남편과 아이들 고모가 있는 고향집, 그리고 마침내 자신이 태어나 자랐던 엄마의 집을 차례로 돌며 세상과의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여기에서 엄마는, 비록 중음신처럼 육신을 허공에 띄운 채로이긴 해도, 평생 처음 온전한 한 개인의 자리로 다가가서 나는을 발화하고 가족과 숨겨 둔 마음의 사랑에게 말을 건넨다. 그녀는 이제, 처음부터 엄마로 태어난 사람이 아니다. 그녀는 가족 노동의 무한 대리인도 아니며 가족을 향한 마르지 않는 사랑의 화수분도 아니다. 그러나 거기에 자신의 고독과 수고를 몰라준 가족들을 향한 문책은 없다. (중략)

작가는 이 작품의 연재를 시작하면서, 6년 전부터 묵혀 왔지만 좀처럼 글쓰기의 진전을 보지 못하는 이번 소설이 실마리를 찾게 된 과정을 밝힌 바 있다. “어느날 어머니엄마로 고쳐 보았다. 신기한 일이었다. 어머니를 엄마로 고치고 나니 바로 첫 문장이 이루어졌다”(“창작과 비평” 2007년 겨울 호, 348). 신경숙 소설이 늘 그 전체에서 뿜어내는 친밀성의 자장에 감싸여 본 독자라면 깊이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더해, ‘엄마를 부탁해는 그 두 번째 문장을 오빠 집에 모여 있던 너의 가족들은으로 시작하면서 지금과 같은 소설적 견고성을 획득했다고 볼 수는 없을까. 그러니까 작가의 분신이기도 한 큰딸 여야 했던 것이다. 감상성과 주관성을 견제하는 소설 기술적 장치 이상으로 이 의 자리는 중요하다. ‘를 부르는 자리가 비어 있고, 그 비어 있음이 소설의 윤리를 생성시키는 힘이기에 그러하다. 다시 말해, ‘를 부르는 자리는 엄마의 몫이기도 하고 신의 시선이기도 하겠지만, 동시에 가 닿으려는 불가능한 고해의 기원이 아니겠는가. 사정이 이렇다면, 그 비어 있는 자리는 하나의 시선으로 고정되기를 거부하여 차라리 들끓고 있다고 해도 좋겠다. 실제 우리는 소설을 읽어 가며 그 세 시선의 단속(斷續)이 만들어 내는 뜨거운 스파크를 의 자리에서 아프게 겪게 된다. 큰아들이 가 되고 아버지가 당신이 되는 호명의 질서도 여기에서 비롯했다. 흥미로운 것은 당신이 호명된 2장과 3장이 엄마의 이야기를 더 절실하고 더 풍성하게 받아 내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일 텐데, 여기서 장남과 남편의 자리가 이야기의 구체성에 기여하는 측면을 지적하기는 쉽다. 그러나 작가의 분신이자 내포 작가이기도 한 의 자리가 당신속에 매개되고 간접화되면서 소설의 숨은 층위로 버티고 있다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되리라. 우리가 결국 이 소설에서 읽고 견뎌 내야 하는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