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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수능특강 국어 문학]김시습 '이생규장전'해설 및 문제

여기가로두스 2016. 6. 9. 00:04

[2017 수능특강 국어 문학]김시습 '이생규장전'해설 및 문제



이생규장전-김시습.hwp



 

1. 전체 줄거리

어느 봄날 이생은 귀족집 담장 너머의 최씨 여인을 보게 된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서로 사랑의 글을 주고받게 되면서 인연을 맺게 된다. 그러나 당시 귀족 집안의 엄격한 규율로는 두 사람의 결합을 허용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이를 눈치챈 이생의 아버지가 이생을 먼 곳으로 보내게 된다. 무남독녀 최 여인이 앓아 눕게 되자 부모도 이를 어쩔 수 없는 일로 받아들여 두 사람의 결합을 허락하게 된다.

이생과 여인은 행복한 시절을 보내고자 하였는데, 나라 안에 전란이 발생하여 두 집안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다. 이생은 간신히 목숨을 지켜 집으로 돌아왔으나 여인은 정조를 지키려다 적의 칼에 죽고 만다. 쓸쓸히 집을 지키던 이생에게 아내가 나타났는데, 이생은 그가 죽은 사람인 줄 알면서도 반갑게 맞이한다. 3년 동안 행복한 시절을 보내던 어느 날, 여인은 자신은 이미 죽은 몸이므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되었음을 알린다. 이생은 이별을 받아들일 수 없었지만 여인은 떠났고, 이생도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나고 만다.

 

2. 이해와 감상

<이생규장전>이라는 제목에는 이생이 담장 너머를 엿본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야기의 시작은 담장을 사이에 두고 이생과 최씨라는 여인이 연애시를 주고받는 내용이다. 우여곡절 끝에 끝내 가정을 꾸리게 되지만, 뜻하지 않게 홍건적의 난을 만나 여인과 사별하게 된다. 따라서 이 작품은 전반부의 살아 있는 남녀 간의 사랑과 후반부의 살아 있는 남자와 죽은 여자와의 사랑을 다루고 있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 삶과 죽음을 뛰어넘는 지극한 사랑을 통해, 이들의 사랑을 좌절시키려는 세계의 횡포를 고발하는 비극성을 지닌다.

 

3. 갈등과 해소의 과정

내용 과정

첫째 시련

둘째 시련

갈등의 원인

문벌 차이로 결혼을 반대함

홍건적 난으로 인해 사별함

갈등의 해소

최씨 여인이 앓아 눕게 되자 혼인을 허락함 (현실적 해결)

최씨 여인이 귀신으로 다시 이승에 돌아옴(비현실적 해결)

 

4. 이 소설의 주제

이 작품의 전반부에서 주인공은 힘겹게 사랑을 성취해 가는 과정을 보여 주는데, 여기서는 라는 전통적인 도덕 규범과 대치되는 남녀 간의 사랑을 다루고 있다.

후반부는 그 같은 사랑에도 불구하고 사랑이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파괴되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서 살펴야 할 부분은 후반부이다. 작가는 후반부에 발생한 시련을 환사아적인 재회를 통해 해결하고 있다. 인간 현실의 법칙은 삶과 죽음이라는 장벽을 넘지 못하지만 이생과 여인의 강렬한 사랑이 이 벽을 넘은 것이다.

이 작품의 주제는 이승과 저승의 한계를 뛰어넘은, 죽음을 초월한 남녀 간의 지극한 사랑이라고 정리해 볼 수 있다.

 

5. <금오 신화>의 구성상 특징

주인공이 뛰어난 재능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 뜻을 펼치지 못한다.

일상적인 경험의 세계를 뛰어넘는 초현실적인 상황과 사건이 많다.

인물이나 지명, 시대적 배경이 모두 우리나라이다.

이야기 곳곳에 시가 삽입되어 주인공의 심리적 정황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6. 작품 속에 나타난 작가관과 당대 현실

<이생규장전>에는 한 여인이 굳건한 의지로써 모든 난관과 장애를 극복하고 끝내 열렬한 사랑을 이룩한 장면이 잘 나타나 있다. 최여인이 이리떼 같은 도적의 칼날에 죽임을 당하면서도 끝내 그 정조를 지키어 이생을 사랑했다는 사실은, 김시습 자신이 세조 정권에 지조를 팔지 않고 단종에게 충성을 바치려고 한 굳센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금오신화>의 주인공들은 작가의 의식과 소망이 투영된 인물이며, 그들이 처한 환경은 작가가 살고 있던 조선 사회임을 알 수 있다. 작가 김시습이 고뇌한 현실적 갈등을 환상적, 초현실적 시공을 통해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점은 오늘날까지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

 

7. 핵심 정리

시대 : 조선 전기 (세조때)

갈래 : 단편 소설, 전기 소설, 시애 소설, 명혼 소설

구성 - 발단 : 이생이 최랑과 사랑을 나눔

전개 : 부모의 반대를 극복하고 결혼에 이름

위기 : 홍건적의 난리로 아내를 잃음

절정 : 부인의 환신이 나타나 부부 간의 행복을 다시 찾음

결말 : 부인을 장사 지내고 이생도 아내의 뒤를 따라 죽음

제재 : 남녀 간의 사랑

주제 : 죽음을 초월한 남녀 간의 사랑

의의 : 우리 나라 최초의 한문 소설로, 이후 한문 소설 발달에 영향을 미침

 

8. 특 징

개인과 세계 사이의 갈등이 드러남

작가의 진보적 애정관이 드러남

우리 나라를 배경으로 우리 나라 사람을 등장시킨 점에서 자주 의식이 드러남

인간 욕망의 성취라는 인간적이고 현실적인 소망을 잘 반영함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신축년(1361)에 홍건적이 서울을 점거하자 임금은 복주(福州)로 피난 갔다. 적들은 집을 불태워 없애버렸으며, 사람을 죽이고 가축을 잡아먹었다. 부부와 친척끼리도 서로 보호하지 못했고 동서로 달아나 숨어서 제각기 살길을 찾았다.

이생은 가족들을 데리고 외진 산골로 숨었는데, 한 도적이 칼을 빼어들고 뒤를 쫓아왔다. 이생은 달아나 목숨을 건졌지만, 최랑은 도적에게 사로잡혔다. 도적이 최랑의 정조를 빼앗으려 하자, 최랑이 크게 꾸짖었다.

이 호랑이 창귀(倀鬼) 같은 놈아. 나를 죽여 씹어 먹어라. 내 차라리 이리의 밥이 될지언정 어찌 개돼지의 배필이 되어 내 정조를 더럽히겠느냐?"

도적이 노하여 최랑을 죽이고 살을 도려 흩었다.

() 한편 이생은 거친 들판에 숨어서 겨우 목숨을 보전하다가, 도적이 이미 다 없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부모님이 사시던 옛집을 찾아갔다. 그러나 그 집은 이미 싸움 통에 불타 없어졌다. 또 최랑의 집에도 가보았더니 행랑채는 황량했으며, 쥐와 새들의 울음소리만 들려왔다. 이생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여 작은 누각으로 올라가서 눈물을 거두며 길게 한숨을 쉬었다. 날이 저물도록 우두커니 홀로 앉아 지나간 일들을 생각해 보니 완연히 한바탕 꿈만 같았다. 二更(이경)쯤 되자 희미한 달빛이 들보를 비춰 주는데 낭하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는 멀리서부터 차츰 가까이 다가왔다. 이르고 보니 바로 최랑이었다. 이생은 그가 이미 죽은 것을 알고 있었지만, 너무도 사랑하는 마음에 의심하지도 않고 물어 보았다.

당신은 어디로 피난 가서 목숨을 보전하였소?"

여인이 이생의 손을 잡고 한바탕 통곡하더니, 이내 사정을 이야기하였다. < 중 략 >

() 이생이 기쁘고도 고마워하며 말하였다.

그것은 본디 나의 소망이오."

그리고는 서로 정답게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윽고 이야기가 가산에 미치자, 여인이 말하였다.

조금도 잃지 않고 어느 산 어느 골짜기에 묻어 두었답니다."

이생이 또 물었다.

두 집 부모님의 해골을 어디에 있소?"

여인이 말하였다.

하는 수 없이 어떤 곳에다 그냥 버려 두었습니다."

정겨운 이야기를 끝낸 뒤에 잠자리를 같이 하였는데, 지극한 즐거움이 예전과 같았다.

 

이 글을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이 아닌 것은?

전란 후 피폐한 나라의 상황을 엿볼 수 있다.

이생은 목숨을 부지했으나 아내와 부모의 생사를 알 수 없다.

신축년이라는 표지를 통해 구체적인 역사적 시기를 알 수 있다.

서울’,‘복주라는 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나라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의 행동에서 목숨보다는 정절을 중시하는 작가의 생각을 알 수 있다.

 

다음은 ()() 사이에 들어갈 여인의 대화 내용이다. ⓐ~ⓔ, 나의 소망에 해당하는 것은?

< 보 기 >

저는 본디 양가의 딸로서 어릴 때부터 가정의 교훈을 받아 수놓기와 바느질에 힘썼고, 시서(詩書)와 예법을 배워 단지 규중의 예법만 알뿐이지, 그 밖의 일이야 잘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당신이 붉은 살구꽃이 핀 담 안을 엿보셨을 때 저는 스스로 푸른 바다의 구슬을 드려 꽃 앞에서 한 번 웃고 평생의 가약을 맺었습니다. 또한 깊은 휘장 속에서 거듭 만날 때마다 정이 100년을 넘쳤습니다. 여기까지 말을 하고 나니 슬프고 부끄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장차 백년 해로의 낙을 누리려 하였는데 뜻밖의 횡액을 만나, 끝까지 놈에게 정조를 잃지는 않았으나, 육체는 진흙탕에서 찢겼사옵니다. 절개는 중하고 목숨은 가벼워 해골을 들판에 던졌으나, 혼백을 의탁할 곳이 없었습니다. 가만히 옛일을 생각하면 원통한들 어찌 하겠습니까? 당신과 그 날 깊은 골짜기에서 하직한 뒤 저는 속절없이 짝 잃은 새가 되었던 것입니다. 이제 봄빛이 깊은 골짜기에 돌아와 저의 환신은 이승에 다시 태어나서 남은 인연을 맺어 옛날의 굳은 맹세를 결코 헛되게 하지 않으려 하는데 당신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① ⓐ ② ⓑ ③ ⓒ ④ ⓓ ⑤ ⓔ

 

이 이야기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비극적인 결말로 끝을 맺게 될 것이다. 그 단서를 본문에서 찾아보고 그 이유를 서술하시오.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그럭저럭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저녁에 여인이 이생에게 말하였다.

 

세 번이나 가약을 맺었지만 세상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즐거움이 다하기도 전에 슬프게 헤어져야만 하겠어요."

여인이 목메어 울자 이생이 놀라면서 물었다.

어찌 이렇게 되었소?"

여인이 대답하였다.

저승길은 피할 수가 없답니다. 하느님께서 저와 당신의 연분이 끊어지지 않았고 또 전생에 아무런 죄도 지지 않았다면서, 이 몸을 환생시켜 당신과 잠시라도 시름을 풀게 해주었었지요. 그러나 제가 오랫동안 인간 세상에 머물면서 산 사람을 미혹시킬 수는 없답니다."

그리고는 몸종 향아를 시켜서 술을 올리게 하고는, 옥루춘곡(玉樓春曲)에 맞추어 노래 한 가락을 지어 부르며 이생에게 술을 권하였다. < 중 략 >

() 노래를 한마디 부를 때마다 눈물이 자꾸 내려 거의 곡조를 이루지 못하였다. 이생도 또한 슬픔을 걷잡지 못하며 말하였다.

내 차라리 당신과 함께 황천(荒天)으로 갈지언정 어찌 무료하게 홀로 여생을 보전하겠소? 지난 번 난리를 겪고 난 뒤에 친척과 종들이 저마다 서로 흩어지고 돌아가신 부모님의 해골이 들판에 내버려져 있었는데, 당신이 아니었다면 그 누가 장사를 지내 드렸겠소? 옛 사람 말씀에, ‘어버이가 살아 계실 때에는 예로써 섬기고, 돌아가신 뒤에는 예로써 장사지내라' 하셨는데, 이런 일을 모두 당신이 감당해 주었소. 당신은 정말 천성이 효성스럽고 인정이 두터운 사람이오. 나는 당신에게 고맙기 그지없고, 부끄러움을 견디지 못하겠소. 당신도 인간 세상에 더 오래 머물다가 백년 뒤에 나와 함께 티끌이 되었으면 좋겠구려."

() 여인이 말하였다.

당신의 목숨은 아직 남아 있지만, 저는 이미 귀신의 명부(冥府)에 실려 있답니다. 그래서 더 오래 볼 수가 없지요. 제가 굳이 인간세상을 그리워하며 미련을 가진다면 명부의 법도를 어기게 되니, 저에게만 죄가 미치는 게 아니라 당신에게도 또한 누가 미치게 된답니다. 저의 유골이 어느 곳에 흩어져 있으니, 만약 은혜를 베풀어주시려면 (그 유골이나 거두어) 비바람을 맞지 않게 해주세요."

두 사람은 서로 바라보며 눈물만 줄줄 흘렸다.

낭군님, 부디 안녕히 계십시오."

() 말이 끝나자 차츰 사라지더니 마침내 자취가 없어졌다.

이생은 (여인의 말대로) 유골을 거두어 부모님의 무덤 곁에다 장사를 지내 주었다. 그 후 이생은 아내를 지극히 생각한 나머지 병이 나서 두서너 달 만에 그도 또한 세상을 떠났다. 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마다 가슴 아파 탄식하며 그들의 아름다운 절개를 사모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이 글에 대한 이해로 옳지 못한 것은?

작품의 끝맺음 부분이다.

두 사람 사이의 대화에서 애절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두 사람의 헤어짐은 작품 전체에서 볼 때 처음 있는 일이다.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이원론적 세계관이 반영되어 있다.

끝부분에 제시된 세상 사람들의 반응은 이 이야기가 전설(설화)인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작품을 읽는 독자가 느낄 수 있는 감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우울함 답답함 장중함 비참함 안타까움

 

의 상황에서 이생이 불렀음직한 노래로 적절한 것은?

눈물 아롱 아롱

피리 불고 가신 님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 삼만 리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 나는 괴로워했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흐르로 흘러서 저물녘엔

저 혼자 깊어지는 강물에 누워

죽은 나무 뿌리를 적시기도 한다면.

 

이 작품의 주제인 두 사람 사이의 강렬한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문장을 찾아 쓰시오.

 

 

<이생규장전>이생<만복사저포기>양생이 지닌 공통점을 서술하시오.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다시 아내의 집에도 가보았더니 행랑채는 쓸쓸하고, 쥐와 새들의 울음소리만 들려왔다. 이생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여 작은 누각으로 올라가서 눈물을 거두며 길게 한숨을 쉬었다. 날이 저물도록 우두커니 홀로 앉아 지나간 일들을 생각해 보니 완연히 한바탕 꿈만 같았다. 二更(이경)쯤 되자 희미한 달빛이 들보를 비춰 주는데 낭하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는 멀리서부터 차츰 가까이 다가왔다. 이르고 보니 바로 최랑이었다. 이생은 그가 이미 죽은 것을 알고 있었지만, 너무도 사랑하는 마음에 의심하지도 않고 물어 보았다.

부인은 어디로 피난 가서 목숨을 보전하였소?"

여인이 이생의 손을 잡고 한바탕 통곡하더니, 이내 사정을 이야기하였다. < 중 략 >

서로 쌓였던 이야기가 끝나고 자리에 드니 지극한 정이 옛날과 같았다.

이튿날 여인은 이생과 함께 개령동을 찾아갔다. 거기에는 금과 은 몇 덩어리가 있었고, 재물도 약간 있었다. 그들은 두 집 부모님의 해골을 거두고 금과 재물을 팔아 각각 오관산 기슭에 합장하였다. 나무를 세우고 제사를 드려 예절을 모두 다 마쳤다.

그 후 이생은 벼슬을 구하지 않고 아내와 함께 살게 되었다. 목숨을 구하려고 달아났던 종들도 또한 스스로 돌아왔다. 이생은 이때부터 인간세상의 모든 일을 다 잊어버렸으며, 아무리 친척이나 손님들의 길흉사가 있더라도 방문을 닫아걸고 나가지 않았다. 늘 아내와 더불어 시를 지어 주고받으며 즐거이 세월을 보냈다.

어느덧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저녁에 여인이 이생에게 말하였다.

세 번이나 가약을 맺었지만 세상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즐거움이 다하기도 전에 슬프게 헤어져야만 하겠어요."

여인이 목메어 울자 이생이 놀라면서 물었다.

무슨 까닭으로 그런 말씀을 하시오?"

여인이 대답하였다.

저승길은 피할 수가 없답니다. 하느님께서 저와 당신의 연분이 끊어지지 않았고 또 전생에 아무런 죄도 지지 않았다면서, 이 몸을 환생시켜 당신과 잠시라도 시름을 풀게 해주었었지요. 그러나 제가 오랫동안 인간 세상에 머물면서 산 사람을 미혹시킬 수는 없답니다."

그리고는 시비에게 명하여 술을 올리게 하고는, 옥루춘곡(玉樓春曲)에 맞추어 노래 한 가락을 지어 부르며 이생에게 술을 권하였다.

 

이 글은 다음의 어느 갈래에 속하는가?

전기(傳記) 소설 영웅(英雄) 소설

풍자(諷刺) 소설 군담(軍談) 소설

우화(寓話) 소설

 

이 작품 전체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생사를 초월한 사랑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

주인공 사이에 만남과 이별이 반복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시간 순서에 따라 내용이 전개되고 있다.

전반부에서는 인물들 사이의 자유 연애가 제시되어 있다.

전형적인 행복한 결말 구조를 이루고 있다.

 

이생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이생은 여인과의 이별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생은 평소에 집안의 종들을 매우 엄격하게 다루었다.

이생은 여인이 이승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이생은 자신의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생은 높은 벼슬을 구하였으나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고 좌절하였다.

 

이 글에서 떠올릴 수 있는 장면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이생이 여인과 함께 시로써 서로 화답하는 장면

희미한 달빛 아래에서 여인이 이생을 향해 걸어오는 장면

이생과 가까운 친척들을 모아 놓고 여인을 소개하는 장면

이생과 여인이 부모의 유골을 수습하여 제사를 지내는 장면

이생이 폐허가 된 집을 둘러보며 몹시 슬퍼하는 표정을 짓는 장면

 

과 서술 방식이 가장 유사한 것은?

아랫목에 자리를 깔아 놓고 다시 확인하려 했으나 귀녀는 대답을 듣지 못하고 방에서 물러난다. 대청을 지나 건너편 방으로 해서 그 방에 잇달린 골방으로 들어간 귀녀는 품속의 면경을 꺼내어 얼굴을 비춰 본다.

드디어 세 시쯤 해서 말끔히 씻긴 하늘 밑에 온 산이 비에 젖고 햇빛을 받아 눈부시게 반짝일 때였습니다. 나뭇잎에 물방울 듣는 소리와 개천에 물이 불어 좔좔 넘쳐흐르는 소리에 섞여, 문득 방울 소리가 새어 오는 것이었습니다.

드팀전 장돌이를 시작한 지 이십 년이나 되어도 허 생원은 봉평장을 빼논 적은 드물었다. 충주, 제천 등의 이웃 군에도 가가 멀리 영남 지방도 헤매기는 하였으나, 강릉쯤에 물건 하러 가는 외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군내를 돌아다녔다.

다보탑을 능라와 주속으로 꾸밀 대로 꾸민 성장 미인에 견준다면, 석가탑은 수수하게 차린 담장 미인이라 할까?

옷의 단추를 채울 때에는 첫 단추를 바르게 끼우는 것이 중요하다. 첫 단추를 제 위치에 끼우지 않으면 옷을 올바로 입을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떤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처음부터 제대로 일을 시작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결국 일을 망치게 마련이다.

 

의 상황과 가장 관계가 깊은 한자 성어는?

부창부수(夫唱婦隨) 부부유별(夫婦有別)

금실지락(琴瑟之樂) 금석지교(金石之交)

남부여대(男負女戴)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도적떼 밀려와서 처참한 싸움터에

몰죽음 당하니 원앙도 짝 잃었네.

여기저기 흩어진 해골을 그 누가 묻어 주랴.

피투성이 그 유혼은 하소연할 곳도 없네.

슬프나 이내 몸은 무산 선녀 될 수 없고

깨진 거울 갈라지니 마음만 쓰라리네.

이로부터 작별하면 둘이 모두 아득하네.

저승과 이승 사이 소식조차 막히리라.

 

노래를 한마디 부를 때마다 눈물이 자꾸 내려 거의 곡조를 이루지 못하였다. 이생도 또한 슬픔을 걷잡지 못하며 말하였다.

내 차라리 당신과 함께 황천(荒天)으로 갈지언정 어찌 무료하게 홀로 여생을 보전하겠소? 지난 번 난리를 겪고 난 뒤에 친척과 노복(奴僕)들이 저마다 서로 흩어지고 돌아가신 부모님의 유골(遺骨)이 들판에 내버려져 있었는데, 당신이 아니었다면 그 누가 장사를 지내 드렸겠소? 옛 사람 말씀에, ‘어버이가 살아 계실 때에는 예로써 섬기고, 돌아가신 뒤에는 예로써 장사지내라' 하셨는데, 이런 일을 모두 당신이 감당해 주었소. 당신은 정말 천성이 순효(純孝)하고 인정이 두터운 사람이오. 나는 당신에게 고맙기 그지없고, 부끄러움을 견디지 못하겠소. 당신도 인간 세상에 더 오래 머물다가 백년 뒤에 나와 함께 티끌이 되었으면 좋겠구려."

여인이 대답했다.

낭군의 수명은 아직 남아 있지만, 저는 이미 귀신의 명부(冥府)에 실려 있답니다. 그래서 더 오래 볼 수가 없지요. 제가 굳이 인간세상을 그리워하며 미련을 가진다면 명부의 법도를 어기게 되니, 저에게만 죄가 미치는 게 아니라 당신에게도 또한 누가 미치게 된답니다. 저의 유골이 어느 곳에 흩어져 있으니, 만약 은혜를 베풀어주시려면 (그 유골이나 거두어) 비바람을 맞지 않게 해주세요."

두 사람은 서로 바라보며 눈물만 줄줄 흘렸다. 미구(未久)에 여인은 말했다.

낭군님, 부디 안녕히 계십시오."

말이 끝나자 차츰 사라지더니 마침내 자취가 없어졌다.

이생은 (여인의 말대로) 유골을 거두어 부모님의 무덤 곁에다 장사를 지내 주었다. 장사를 지낸 뒤에는 이생도 또한 지나간 일들을 생각하다가 병을 얻어, 몇 달만에 세상을 떠났다. 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마다 가슴 아파 탄식하며 그들의 아름다운 절개를 사모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이 글의 출전인 금오신화에 실려 있는 나머지 작품이 아닌 것은?

용궁부연록 남염부주지 창선감의록

취유부벽정기 만복사저포기

 

이 글의 구조를 <보기>와 같이 정리할 때, ( ) 안에 들어갈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보 기 >

전반부 : 이생과 최랑의 만남 이생 부모의 반대로 인한 사랑의 위기 반대를 이겨 낸 두 사람의 결혼

후반부 : 홍건적의 난으로 인한 최랑의 죽음 ( ) 이생과 최랑의 영원한 이별

죽은 최랑과 이생의 재회

흩어졌던 종들이 다시 돌아옴

이생이 최랑을 따라 저승에 감

부모의 유골을 찾아 장사 지냄

이생이 세상의 일에 관심을 잃음

 

이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이생의 아내는 결국 명부의 법을 어기지 않았다.

이생은 아내의 유골을 수습하여 장사를 지내 주었다.

아내가 저승으로 간 후, 이생도 곧 병이 들어 죽고 말았다.

소식을 들은 세상 사람들은 이생과 아내의 절개를 사모하였다.

세상을 떠나기 전, 이생은 모든 종들을 풀어 주어 자유민이 되게 하였다.

 

의 기능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독자에게 도덕적인 교훈을 제공한다.

앞으로 전개될 내용을 요약적으로 제시한다.

등장 인물의 내면적 정서를 집약적으로 드러낸다.

내용 전개에 있어 사실성과 객관성을 뒷받침한다.

인물들 사이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추가한다.

 

에 나타난 이생의 말하기 방법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상대방의 덕을 칭송하며 자신의 소망을 드러내고 있다.

성현의 말을 인용하여 상대방을 은연중에 비난하고 있다.

과거의 여러 사건을 언급하며 자신의 무능함을 자책하고 있다.

자신의 견해는 접어둔 채 상대방의 뜻에 일방적으로 동조하고 있다.

자신과 상대 의견의 장점을 절충하여 합리적인 타협점을 모색하고 있다.

 

ⓐ~ⓔ의 뜻풀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 사내 종

② ⓑ - 죽은 사람의 뼈

③ ⓒ - 효성이 지극함

④ ⓓ - 사람이 죽어서 심판을 받는 곳

⑤ ⓔ -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최 처녀는 매일 저녁 화원에 나와서 이생이 오기를 기다렸으나 여러 달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았다. 최 처녀는 이생이 병이 나지나 않았나 걱정이 되어 향아(香兒)를 시켜 몰래 이생의 이웃 사람에게 물어 보게 하였더니 이웃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였다.

이 도령은 그 아버지께 죄를 얻어 영남 시골로 내려간 지가 벌써 여러 달이라오.”

최 처녀는 이 말을 듣고 상사병(相思病)이 나서 침상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였다. 그녀는 음식도 먹지 못하고, 말도 두서가 없었으며, 피부는 혈색을 잃었다.

최 처녀의 부모는 이를 이상히 여겨 그 병의 증상을 물어 보았으나 묵묵히 말이 없었다. 최 처녀의 부모가 딸의 상자 속을 들추어 보았더니 거기에는 딸이 이생과 서로 주고받은 시가 들어 있었다. 최 처녀의 부모는 그제야 놀라면서 무릎을 쳤다.

아이구, 까딱 잘못하였더라면 나의 무남독녀 귀한 딸을 잃을 뻔했구나.”

그들은 딸에게 물었다.

이생이란 대체 누구냐?”

일이 이쯤 되니 최 처녀는 더 이상 숨길 수 없어 목구멍에서 간신히 나오는 소리로 부모님께 솔직히 고하였다.

고이 길러 주신 아버님과 어머님께 어찌 감히 사실을 숨기겠습니까? 저 혼자 가만히 여러 모로 생각하옵건대, 남녀가 서로 사랑을 느낌은 인간의 정리로서 중요한 일이옵니다. 그러므로 결혼의 좋은 시기를 잃지 말라는 것은시경(詩經)의 주남(周南)편에도 나오고, 여자가 정조를 지키지 못하면 흉하다는 것은주역(註譯)에 경계되어 있습니다. 저는 냇버들 같은 가냘픈 몸으로서 용색이 시드는 것을 생각지 않고서 절개를 지키지 못하여 옆 사람의 비웃음을 받게 되었습니다. 새삼 덩굴과 여러 이끼가 다른 나무에 의지해서 살 듯이, 벌써 위당(胃塘)의 처녀 행세를 하게 되었으니, 죄가 이미 가득차 수치가 가문에 미치고 말았습니다. 저는 장난꾸러기 도련님과 정을 통을 후에야 도련님께 대한 원망이 첩첩이 쌓이게 되었습니다. 저의 연약한 몸으로 괴로움을 참고 홀로 살아 가려니 사모하는 정은 날로 깊어 가고 아픈 상처는 날로 더해 가서 죽을 지경에 이르렀으니, 원한 맺힌 귀신으로 화해 버릴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서 저의 소원을 들어 주신다면 남은 목숨을 보존할 것이옵고, 만약 이 간곡한 청을 거절하신다면 죽음만이 있을 뿐입니다. 이생(李生)과 저승에서 다시 함께 만날지언정 맹세코 다른 가문에는 오르지 않겠습니다.”

그녀의 부모는 이미 그 뜻을 알았으므로 다시는 병의 증세를 묻지 않고 타이르고 달래고 하여 그 마음을 누그러뜨려 주는 한편, 중매인을 중간에 넣어 예를 갖추어 이생의 집으로 보냈다.

 

이 작품이 <금오신화>에 실린 나머지 작품보다 우수한 이유는?

현실적, 사실주의적 경향

몽환(夢幻)의 세계가 강함

낭만적비현실적인 사랑이 두드러짐

신비로운 세계를 배경으로 군담(軍談)을 그림

작품 안의 소재가 다양하고 독창적임

 

이 작품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비극적인 결말 구조 전반은 자유 연애를 그림

이승과 저승을 초월한 사랑 전등신화를 그대로 모방함

후반은 인귀 교환 설화로 구성

 

다음 ( ) 안에 들어갈 알맞은 말을 쓰시오.

<금오신화>의 주인공들은 모두 자신이 속해 있는 세계에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 )에서 비현실적 존재들과 만나 본질을 토로하며 내적인 변모를 겪게 된다.

 

 

저의 소원이 궁극적으로 의미하는 것은?

이생의 죄를 감해 주는 것

이생과 만나게 해 달라는 것

이생과 혼인시켜 달라는 것

이생과의 만남을 없었던 일로 해 주는 것

이생에게 시로써 편지를 보내고 심은 것

 

이 글을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이 아닌 것은?

최 처녀는 이생과의 만남을 원망하고 있다.

최 처녀는 상사병으로 인해 건강을 잃었다.

이생과 주고받은 시로 인해 부모들이 병의 원인을 알아 냈다.

최 처녀는 자신의 행위로 인해 가문에 수치를 미쳤다고 생각한다.

최 처녀의 이생에 대한 생각은 간절하다.

 

이 작품이 장작 당시의 현실로 보아 높이 평가받는 점은?

제재를 현실에서 취한 점

구성이 필연성을 띠고 있는 점

배경을 우리 나라로 하고 있는 점

자유 연애를 명시적으로 드러낸 점

비현실적인 몽환의 세계를 그린 점

 

이 작품의 전개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의식의 흐름을 따르고 있다.

시간적 순서에 따라 서술하고 있다.

결과에서 원인을 추적해 가고 있다.

공간적 질서의 변화를 따라 서술하고 있다.

순서에 구애됨이 없이 병렬적으로 나열하고 있다.

 

이 작품이 제작 당시의 현실로 보아 뛰어나다고 할 수 있는 점은?

작품의 구성이 필연성을 띤 점

자유, 연애를 구가하는 진보적 애정관

작품의 소재가 매우 다양한 점

제재를 현실에서 취한 점

비현실적인 몽환의 세계를 그린 점

 

이 작품이 설화와 구별되는 점을 잘못 말한 것은?

개인의 창작물이다.

일정한 플롯에 의해 사건이 진행된다.

현실 사회에 대한 진지한 통찰에서 비롯되었다.

괴기스런 사건을 다루고 있다.

작자의 인생관이 투영된 서사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 글의 인물인 최랑을 평가한 것으로 가장 알맞은 것은?

평면적 인물 개성적 인물 소극적 인물

전형적 인물 보조적 인물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그 이튿날 그들은 옛날 함께 살았던 곳을 찾아갔다. 그 곳에서 금은 재보를 찾고, 또한 그것을 팔아 부모의 유골을 거두어 오관산 기슭에 합장하였다. 장례를 치른 뒤 이생이 벼슬을 하지 않고 최랑과 함께 살림을 차리니, 뿔뿔이 흩어졌던 노복도 점점 모여들었다.

이생은 그 이후로 인간의 모든 일을 다 잊어버리고, 심지어는 친척 빈객의 방문과 길흉대사를 모두 제쳐놓고, 문을 굳게 닫고 최랑과 함께 시구를 창수(唱酬)하며 몇 해 동안 금슬을 누렸다. 어느 날 저녁에 최랑은 이렇게 말했다.

세상일이 하도 덧없어 세 번째의 가약도 이제 머지 않아 끝나게 되니, 한없는 이 슬픔 또 어찌 하오리까?” /“그게 무슨 말이오?”

저승길은 피할 수 없는 길입니다. 저와 당신은 천연이 정해져 있고 또한 전생에 아무런 죄악도 없으므로 이 몸이 잠깐 당신과 만나게 되었사온데, 어찌 인간 세상에 오래 머물러 산 사람을 유혹할 수 있겠습니까?”

이야기가 끝나자 그녀는 향아를 시켜서 술과 과일을 드리고, 옥루춘(玉樓春) 한 가락을 불러 이생에게 술을 권하였다.

 

난리 풍상 몇 해인가 옥같이 고운 얼굴

꽃같이 흩어지고 짝 잃은 원앙이라.

남은 해골 굴러굴러 그 뉘라서 묻어 주리.

피투성이 된 혼은 하소연할 곳도 없네.

슬퍼라 이 내 몸은 무산 선녀 될 수 없고

깨진 거울 이제 거듭 나누려니

이제 하직하면 천추의 한이로다.

망망한 천지 사이 음신(音信)조차 막히리라.

 

노래 부르는 동안 눈물이 흘러내려 곡조를 거의 이루지 못하였다. 이생도 슬픔을 걷잡지 못하며 말했다.

내가 차라리 당신과 함께 지하로 돌아갈지언정 어찌 무료하게 여생을 홀로 보전하겠소? 이마적 난리를 치른 뒤 친척들과 노복이 흩어지고 돌아가신 부모님의 유골이 들판에 버려졌을 때 당신이 아니었다면 누가 가르쳐 주었겠소? 옛 성인의 말씀에 어버이 계실 적에 예로 섬길 것이며, 돌아가신 후에 예로 장사할 것이라하였는데, 이제 당신이 모두 실천하였으니 내 감사의 뜻을 아끼지 않으리라. 아무쪼록 당신은 인간 세상에 오래 살아 100년의 행복을 누린 뒤에 나와 같이 진토가 되는 것이 어떻겠소?”

당신의 명수는 아직 많이 남았고 저는 이미 귀신의 명부에 실렸사오니, 만약 굳이 인간의 미련을 가지면 명부의 법령에 위반되어 저에게 죄과가 미칠 뿐만 아니라 당신에게도 누가 미칠까 염려됩니다. 단지 제 해골이 아직 그 곳에 흩어져 있사오니 은혜를 거듭 베푸시어 사체를 거두어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나이다.”

두 사람은 서로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잠시 후에 여인은 말했다.

낭군님, 부디 안녕히 계십시오.”

말을 마치자 그녀의 육체는 점점 사라져 종적을 감추어 버렸다. 이생은 그녀의 말대로 해골을 거두어 부모의 묘 옆에다 장사 지낸 후 병이 나서 몇 개월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 이야기를 들은 모든 이들은 감탄하며 그들의 아름다운 절개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이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대화에 사건의 전반적 내용이 간추려져 있다.

서사와 대화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구성되었다.

시대적 배경은 명확하게 나타나 있지 않다.

결말의 비극적인 파탄이 잘 표현되어 있다.

종교적 배경은 유교와 불교, 도교 등이 뒤섞여 있다.

 

과 같은 심리가 가장 잘 나타난 시구는?

나의 마음은 밖에서는 눈길/안에서는 어둠이노라./온 겨울의 누리 떠돌다가/이제 와 위대한 적막을 지킴으로써/쌓이는 눈더미 앞에/나의 마음은 어둠이노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

나는/나는/죽어서/파랑새 되어//푸른 하늘/푸른 들/날아다니며//푸른 노래/푸른 울음/울어 예으리.//나는/나는/죽어서/파랑새 되리.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아아 임은 갔지마는 나는 임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임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부르는 소리는 비껴 가지만/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의 성격으로 적절한 것은?

무용담 후일담 회고담 모험담 체험담

 

.ⓐ~ⓔ , 지시하는 바가 다른 하나는?

① ⓐ ② ⓑ ③ ⓒ ④ ⓓ ⑤ ⓔ

 

밑줄 친 슬퍼라 이 내 몸은 무산 선녀 될 수 없고의 의미로 가장 알맞은 것은?

선녀가 될 수 없어 슬프다. 옛날이 지금보다 살기 좋다.

현실은 안타까움의 연속이다. 낭군과 헤어지게 되어 서럽다.

부모님을 살릴 수 없어 안타깝다.

 

두 사람은 서로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잠시 후에 여인은 말했다. / “낭군님, 부디 안녕히 계십시오.”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 여인의 심정과 가장 유사한 정서를 담은 것은?

우리가 저와 같아서 / 강변에 나가 삽을 씻으며 / 거기 슬픔도 퍼다 버린다.

나는 내 슬픔과 어리석음에 눌리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을 느끼는 것이었다.

너를 보면 눈부셔 /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 나는 아무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

차마 아니 솟는 가락 눈이 잠겨서 / 제 피에 젖은 새가 귀촉도 운다. / 그대 하늘 끝 호올로 가신 님아

눈 위에 / 발자국이 곱게 남는다 / 망각의 먼 / 지평선이 저문다.

 

이 글에 삽입된 노래가 주는 효과를 바르게 설명한 것은?

의미의 함축성을 강조하여 감동을 오래 지속시킨다.

사건의 극적인 전환을 기하여 갈등을 해소하고 있다.

현실에 대한 주인공의 저항 의식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인물의 심리 상태를 관념화함으로써 박진감을 더해 주고 있다.

당시의 사회상을 집약적으로 제시하여 현실감을 더해 준다.

 

이 작품에 대한 설명으로 알맞지 않은 것은?

자유 연애를 그리고 있다.

현세와 비현세의 이중 구조이다.

구성이 사실적이며 필연적인 전개이다.

전등신화의 영향을 받았다.

현실적 갈등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이 작품에 드러나는 갈등 구조의 양상으로 알맞은 것은?

개인들 사이의 갈등 개인과 세계와의 갈등

외적 자아와 내적 자아의 갈등 개인과 이념과의 갈등

구 세대 간의 갈등

 

이 작품에 드러난 작자의 인생관은?

염세주의 현세주의 허무주의

윤회 사상 내세주의

 

이 글의 내용을 평가한 것으로 부적절한 것은?

사랑이 종결되는 비극적인 현실을 문학적 상상력으로 해결하고 있다.

이상과 현실의 모순과 갈등을 환상의 수법으로 해결하고 있다.

몽환적(夢幻的)인 만남은 소설 구성상의 장치이다.

현실성이 작품에 반영된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현실 문제를 회피하려는 인간의 본성에 영합하고 있다.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이윽고 신축년(辛丑年)에 홍적(紅賊)이 서울을 점거하매 임금은 복주(福州)로 피란갔다. 적들은 집을 불태워 없애 버리고, 사람과 가축을 죽이고 잡아먹으니, 그의 가족과 친척들은 능히 서로 보호하지 못하고 동서(東西)로 달아나 제각기 살기를 꾀하였다.

이생은 가족을 데리고 궁벽한 산골에 숨었더니 한 도적이 칼을 빼어 들고 뒤를 쫓아왔다. 이생은 겨우 달아났으나 최 여인은 도적에게 사로잡힌 몸이 되었다. 도적이 여인의 정조를 겁탈하고 하자 여인은 크게 꾸짖어 말하였다.

호랑이 창귀같은 놈아! 나를 죽여 씹어 먹어라. 내가 차라리 죽어서 시랑(豺狼)의 밥이 될망정 어찌 개돼지와 같은 놈의 배필이 되겠느냐?”

도적은 노하여 여인을 죽이고 살을 도려 흩었다.

이생은 황폐한 들에 숨어서 목숨을 보전하다가 도적이 이미 멸()했다는 소식을 듣고 부모님이 사시던 옛 집을 찾아갔으나, 그 집은 이미 병화(兵火)에 타버리고 없었다. 또 여인의 집에 가보니 행랑채는 쓸쓸하고 집안에는 쥐와 새들의 울음 소리뿐이었다. 이생은 작은 누각에 올라가서 눈물을 거두며 길게 한숨을 쉬고 날이 저물도록 홀로 앉아서 지난 날의 일을 생각해 보니, 완연 한바탕 꿈만 같았다.

밤중이 거의 되자 희미한 달빛이 들보를 비쳐 주는데, 낭하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는 먼 데서 차차 가까이 다가왔다. 놀라서 살펴보니 사랑하는 최 여인이었다.

이생은 그녀가 이미 죽었음을 알고 있었으나, 너무나 사랑하는 마음에 반가움이 앞서 의심도 하지 않고 물었다.

그대는 어디로 피란하여 목숨을 보전하였소?”

여인은 이생의 손을 움켜 잡고 한바탕 통곡하더니 이내 사정을 이야기하였다.

저는 본디 양가의 딸로서 어릴 때부터 가정의 교훈을 받아 자수와 재봉에 힘썼고, 시서(詩書)와 예법을 배웠으므로 다만 규문(閨門)의 법도만 알고 그밖의 일은 알지 못하였습니다. 마침 그대께서 붉은 살구꽃이 피어 있는 담안을 엿보게 되자, 저는 스스로 벽해(碧海)의 구슬을 드렸으며, 꽃 앞에서 한 번 웃고 평생의 가약을 맺었고, 휘장 속에서 거듭 만날 때는 정이 백년을 넘쳤습니다.

사세가 이에 미치자 슬픔과 부끄러움을 차마 견딜 수 없었습니다. 장차 백 년을 함께 하려 하였는데 불의의 횡액을 만나 구렁에 넘어질 줄 생각했겠습니까? 끝내 이리같은 놈들에게 정조를 잃지는 않았습니다만, 스스소 몸뚱이를 진흙창에서 찢김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진실로 천성이 그렇게 만든 것입니다만, 인정으로는 차마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저는 그대와 궁벽한 산골에서 헤어진 후로는 짝 잃은 새가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짐도 없어지고 어버이도 잃었으니, 피곤한 혼백의 의지할 곳 없음이 한스러웠습니다. 절의(節義)는 중하고 목숨은 가벼우므로 쇠잔한 몸뚱이로서 치욕을 면한 것만은 다행이었습니다만, 누가 산산조각난 제 마음을 불쌍히 여겨주리오. 애끓는 썩은 창자에만 맺혀 있을 뿐입니다. 해골은 들판에 던져졌고 몸뚱이는 땅에 버려지고 말았으니, 고요히 옛날의 즐거움을 생각할 때, 오늘의 이 비운을 위해 마련된 것이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이제 봄빛이 깊은 골짜기에 돌아왔으니, 제 환신(幻身)도 이승에 되돌아와서 남은 인연을 거듭 맺으려 합니다. 그대와 저는 삼세(三世)의 깊은 인연이 맺어져 있는 몸, 오랫동안 뵙지 못한 정을 이제 되살려서 결코 옛날의 굳은 맹세를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그대께서 지금도 삼세의 인연을 알아 주신다면 잊지 않고 끝내 모시려 하오니, 그대께서는 허락하시겠습니까?“

이생은 기쁘고 또 고맙게 여겨 말하였다.

그것은 애당초 내 소원이요.”

두 사람은 서로 즐겁게 심정을 털어 놓았다. 이윽고 이야기가 가산(家産)에 미치자, 도적에게 약탈당한 유무(有無)에 대하여 여인은 말하였다.

조금도 잃지 않고 어떤 산의 골짜기에 묻어 두었습니다.”

이생이 또 묻기를,

그럼 우리 두 집 부모님의 해골은 어디에 안치되었소?”

하니, 여인이 대답하기를,

하는 수 없이 어떤 곳에 그냥 버려 두었습니다.”

하였다.

이튿날 여인과 이생이 함께 옛날의 살던 곳을 찾아가니, 거기에는 금은 몇 덩어리와 재물 약간이 있었다. 그들은 두 집 부모님의 해골을 거두어 금은과 재물을 팔아 각각 오관산(五冠山) 기슭에 합장하고는 나무를 세우고 제사를 드려 모든 예절을 다 마쳤다.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올바른 것은?

가창되던 예술 양식으로부터 발생하였다.

개인과 세계 사이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

주인공이 자신이 겪은 사건을 서술하고 있다.

가공의 인물을 내세워 일대기적 구성을 하고 있다.

현실을 풍자하기 위해 파격적 인물을 내세우고 있다.

 

㉠~㉤의 문맥적 의미를 풀이한 것 중 옳지 않은 것은?

① ㉠ - 가족이 아무도 살고 있지 않았다.

③ ㉢ - 뚜렷이 떠오르는 허망한 꿈처럼 느껴졌다.

④ ㉣ - 완전한 사랑을 바쳤으며,

② ㉡ - 뜻밖의 재난을 만나 비참한 지경에 빠질 줄

⑤ ㉤ - 계절이 바뀌어 새 삶을 찾을 때가 되었으니

 

윗글에서 추리할 수 있는 작가의 태도로 거리가 먼 것은?

남녀간의 애정에 대하여 개방적진보적이다.

가족을 버리고 도망한 행위에 대해 비판적이다.

영혼과의 만남을 가능한 일로 여기고 있다.

유교적 가치에 입각한 여성관을 지니고 있다.

인물의 내면에 직접 개입하지 않는다.

 

에 나타난 인물의 심리와 가장 가까운 것은?

반중(盤中) 조홍(早紅)감이 고아도 보이. / 유자(柚子)아니라도 품엄즉도 다마/ 품어 가 반길리 업슬글노 설워이다.

어와 허(虛事)로다. 이 님이 어간고. / 결의 니러 안자 창()을 열고 라보니 / 어엿븐 그림재 날 조 이로다. / 하리 싀여디여 낙월(落月)이나 되야이셔 / 님 겨신 창() 번드시 비최리라.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 산천은 의구(依舊)되 인걸(人傑)은 간 듸 업다. / 어즈버, 태평연월(太平烟月)이런가 노라.

짚 방석(方席) 내지 마라, 낙엽(落葉)엔들 못 앉으랴. / 솔불 혀지 마라, 어제 진 달 돋아 온다. / 아희야, 박주산채(薄酒山菜)망정 없다 말고 내어라.

이화우(梨花雨) 흩뿌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 / 추풍 낙엽(秋風落葉)에 저도 날 생각난가. / 천 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노매.

 

< 풀이 및 정답 >

본문에 나타난 단서 : 이생은 그녀가 이미 이승에 없는 사람임을 알고 있었으나, 너무나 사랑하는 마음에 반가움이 앞서 의심도 하지 않고 말했다. / 이유 : 살아 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의 만남이기에 오래 함께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후 이생은 아내를 지극히 생각한 나머지 병이 나서 두서너 달 만에 그도 또한 세상을 떠났다.

죽은 사람과의 초현실적인 사랑을 경험한 후에 죽거나 은둔하게 되는 비운의 인물이다.

이생규장전이 다른 작품에 비해 두드러지게 작품성을 인정받는 것은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사건을 대상으로 전개되기 때문이다.

이 글은 전등신화의 영향을 받았지만 작자의 독창성을 충분히 발휘한 창작 소설이라고 봐야 한다.

(초월 세계)

이생으로 인해 상사병이 났고, 이생을 사랑하고 있음에 유의

이생에 대한 최 처녀의 사랑은 깊다.

창작 당시는 엄격한 유교 사회였음에 유의

이 작품은 이생과 최 처녀의 만남에서 난을 겪은 뒤의 헤어짐까지를 그리고 있다.

자유 연애가 금지되는 유교적 도덕관이 당시의 사회적 현실이다.

설화도 괴기스런 사건을 주로 다룬다.

적극적으로 사랑을 구하는 인물이다.

매월당 김시습이 경주에 은거하면서 지었다는 최초의 한문 소설 금오신화(金鰲神話)’에 수록된 단편으로, 죽은 아내의 혼령과의 몽환적 사랑이 주제이다.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귀신과의 사랑으로 바꾸어 이루고 있어 고대 소설의 전기적(傳奇的) 특징을 보여준다. 고려 공민왕 때 개성 지방을 무대로 귀족 가문의 자녀인 이생과 최씨 처녀의 자유 연애를 다루어 작가의 진보적 시각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집안의 반대 끝에 결혼한 이생은 과거에 급제하나 홍건적의 난에 아내를 비롯하여 전 가족이 희생된다. 다시 고향집을 찾은 이생에게 아내의 환신(幻身)이 찾아와 3년간을 행복하게 지낸 후, 아내는 자신의 유골을 거두어줄 것을 부탁하며 저승으로 돌아간다. 이생은 장례를 치르고 바로 병들어 세상을 떠났다.

이 글의 극적 상황에 유의해서 파악한다.

사랑하는 이와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 하는 여인의 안타까움을 엿볼 수 있다.

소설에 삽입된 노래는 단순하게 주제만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우연적 전개에 따른 구성 방식이다.

현재의 삶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고 있다.

이 작품의 등장 인물은 현실 문제를 극복하려 한다.

이 소설은 갈등은 아내의 죽음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아내의 죽음은 어렵게 성취한 사랑의 파국을 가져왔으나, 죽음을 뛰어 넘은 사랑의 힘이 영혼과 인간의 재회로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생사를 극복한 사랑이 주제가 되며, 죽음의 세계와의 갈등이 주된 갈등이고, 가창된 양식의 특징은 운율의 규칙성에 있으나 이 작품에서는 운율을 찾을 수 없다. 1인칭 주인공 시점에 대한 설명이고, 이 작품은 3인칭 시점이다. 사건은 순행적으로 전개되지만 인물의 일대기가 나타났다고 보기 어렵다. 풍자에는 비판적 의도가 있어야 하지만 지문에서는 찾을 수 없다.

⑤ ⑤도적이 모두 물러가고 평화가 찾아 왔으니의 뜻으로, 뒤에 이어지는 아내의 환신(幻身)이 이승에 돌아와 사랑을 계속할 수 있는 계절이므로 물리적 계절은 아니다.

주인공이 가족을 버리고 도망한 것에 대해서 작가는 어떠한 해석도 하지 않고 있다. 이생이 담을 엿보자 최 여인이 스스로 벽해의 구슬을 드렸다는 것에서 자유로운 연애관을 알 수 있고, 지문에는 없지만 부모의 반대를 극복하고 결혼한 사실도 근거가 된다. 금오신화의 특징이 영혼과의 사랑이나 비현실적 세계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룬 것이다. 최 여인의 절의는 중하고 목숨은 가볍다라는 말에서 유교적 여성관을 추리할 수 있다. 인물의 감정이나 생각은 서술자에 의해 직접 서술, 표현되지 않고 행동 묘사와 대화로 암시되고 있다.

③ ⓐ의 상황은 무너진 집터에서 지난 날을 회상하는 것이고, 그 상황에서 느끼는 정서는 한 바탕 꿈’, 즉 허망함이라고 할 수 있다. 은 돌아가신 어버이에 대한 슬픔과 비애, 는 임에 대한 그리움, 은 국가의 멸망에 대한 회고와 허망함, 는 전원한정(田園閒靜), 는 헤어진 님에 대한 그리움과 외로움이다. 이 문제는 동일한 상황을 찾는 것이 아니라 심리가 같은 것을 찾는 것이기 때문에 상황이 달라도 사라져 버린 것에 대한 허무감이 나타나 있으면 답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