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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모평 국어 분석]통사적 합성어와 비통사적 합성어

여기가로두스 2016. 6. 4. 23:30

[2016년 6월 모평 국어 분석]통사적 합성어와 비통사적 합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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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사적 합성어와 비통사적 합성어

 

일단 <통사>라는 말부터 알아 봅시다.

* 통사(統辭)'문장'이란 뜻입니다. 여기서의 '문장'은 곧 '우리말 어법에 맞는 문장'을 말합니다.

따라서 '비통사적''우리말 어법에 맞지 않는'이라는 뜻이겠지요.

<통사적, 비통사적>은 합성어를 설명할 때 주로 사용됩니다.

 

* 통사적 합성어 : 국어의 정상적인 단어배열법에 맞는 합성어

* 비통사적 합성어 : 국어의 정상적인 단어배열법에 어긋나는 합성어

'명사+명사'로 이루어진 합성어는 통사적 합성어입니다. 명사와 명사는 의미만 어울린다면 언제든지 합쳐져서 하나가 될 수 있으니까요. 예를 들면 논밭(+), 밤낮(+) 등이 있습니다. 그 예는 무수합니다.

이것도 통사적 합성어라 할 수 있습니다. '작은집'의 경우를 봅시다. '작은집'은 형요사의 관형사형 '작은'과 명사 ''이 결합된 것이로 명사 앞에 관형사형이 놓이는 것은 우리말의 정상적인 단어배열법입니다.

(1) 아름다운 금수강산이 자랑스럽다.

-> '아름다운'은 형용사 '아름답다'의 관형사형입니다.

(2) 작은집은 안양에 있다.

-> '작은'은 형용사 '작다'의 관형사형입니다.

(1)(2)는 동일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이런 예는 어떨가요?

(3) 늦은 더위가 한창이다.

(4) 늦더위가 한창이다.

-> (3)(4)는 동일한 구조를 갖지 못했습니다. 형용사 '늦다'가 명사 '더위'를 수식하기 위해서는 관형사형 어미 '-'이 필요하므로 (3)은 우리말 어법에 맞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4)'늦다'가 관형사형 어미 없이 바로 명사 '더위'앞에 놓여 있습니다. 현대 국어에서는 용언의 어간이 명사 앞에 직접 놓임으로써 문장을 구성하는 일은 없습니다. 따라서 국어의 정상배열법에 어긋나고 있으므로 '비통사적'이라고 합니다.

(5) 그 책의 표지는 검고 붉다.

(6) 그 책의 표지가 검붉다.

-> 용언의 어간이 연결될 때는 어미가 필요합니다. 형용사 '검다''붉다'가 합쳐지기 위해서는 이 두 개의 형용사를 연결하는 어미 '-'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5)'검고 붉다'는 통사적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6)은 어미 '-' 없이 연결되어 있으므로 국어의 정상적인 단어 배열에 어긋났습니다. 따라서 비통사적인 구조를 갖게 되었으며, 그래서 '비통사적 합성어'라고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