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부 국어 자료/수능 국어 대비

[2017 수능특강 문학]고전산문 '주몽신화'해설

여기가로두스 2016. 6. 3. 02:45

[2017 수능특강 문학]고전산문 '주몽신화'해설


지학_문학DB_고전산문_설화야담_동명왕신화.hwp


지학(), 미래엔, 신사고, 천재(), 해냄

동명왕(주몽) 신화 東明王神話 / 작자 미상

하이라이트 14종 문학

고전산문설화 · 야담

본문

고구려는 곧 졸본 부여(卒本夫餘). <중략> 시조 동명성제(東明聖帝)는 성이 고씨(高氏)이고 이름은 주몽(朱蒙)이다. 이에 앞서 북부여의 왕 해부루가 동부여로 피해 가 살았는데, 부루가 죽자 금와가 자리를 이어받았다. 금와는 그때 태백산 남쪽 우발수(優渤水)에서 한 여자를 만났는데, 그녀는 이렇게 말하였다.

[저는 하백(河伯)의 딸 유화(柳花)입니다. 동생들과 놀러 나왔을 때 한 남자가 나타나 자신이 천제(天帝)의 아들 해모수라고 하면서 웅신산(熊神山) 아래 압록강에 있는 집으로 유혹하여 사통(私通)하고는, 저를 버리고 떠나가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부모는 제가 중매도 없이 다른 사람을 따라간 것을 꾸짖어 드디어 이곳으로 귀양을 보내 살도록 했습니다.”

금와는 괴이하게 여겨 유화를 방 안에 남몰래 가두었더니 햇빛이 비추었다. [그녀가 (몸을) 피하자 햇빛이 또 따라와 비추었다.] 이로 인해 임신하여 알을 하나 낳았는데 크기가 다섯 되쯤 되었다. 왕이 이것을 개, 돼지에게 던져 주었지만 모두 먹지 않았고, 길에다 버렸으나 말과 소가 그 알을 피해 갔으며, 들판에 버리니 새나 짐승이 알을 덮어 주었다. 왕은 그것을 깨뜨리려고 했지만 깨어지지 않았으므로 유화에게 돌려주었다. 유화가 천으로 알을 부드럽게 감싸 따뜻한 곳에 두자 [어린아이가 껍질을 깨고 나왔는데, 골격과 겉모습이 영특하고 기이하였다.]

나이 겨우 일곱에 용모와 재략이 비범했으며, [스스로 활과 화살을 만들어 백 번 쏘아 백 번 맞추었다.] 나라의 풍속에 활 잘 쏘는 사람을 주몽이라 하였으므로 이로써 이름을 삼았다. 주몽의 고귀한 혈통과 기이한 출생

금와에게는 일곱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항상 주몽과 함께 놀았다. 그러나 그들의 기예가 주몽에게 미치지 못하자 맏아들 대소가 말하였다.

주몽은 사람에게서 태어난 것이 아니니 일찍이 도모하지 않으면 아마도 후환이 있을 것입니다.” / 왕은 듣지 않고 주몽에게 말을 기르도록 하였다. 주몽은 준마를 알아보고 먹이를 조금씩 주어 마르게 하고, 늙고 병든 말은 잘 먹여 살찌게 하였다. 왕은 자신은 살찐 말을 타고 마른 것은 주몽에게 주었다. 왕의 아들들과 여러 신하들이 함께 주몽을 해치려 하자, 주몽의 어머니는 그 사실을 알고 아들에게 말하였다.

나라 사람들이 곧 너를 해치려고 하는데, 너의 재략(才略)이라면 어디를 간들 살지 못하겠느냐? 빨리 떠나거라.”/ 그래서 주몽은 오이(烏伊) 등 세 사람과 벗을 삼아 엄수(淹水)에 이르러 물에게 알려 말하였다.

나는 천제의 아들이자 하백의 손자이다. 오늘 도망치는데 뒤쫓는 자들이 가까이 오고 있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 / 그러자 물고기와 자라가 다리를 만들어 건너게 한 다음 다리를 풀었으므로 뒤쫓던 기병은 건너지 못하였다. 졸본주에 이르러 마침내 도읍을 정했으며, 미처 궁궐을 짓지는 못하고 단지 비류수(沸流水) 가에 초가집을 지어 살면서 국호를 고구려라 하였다. 이로 인해 고()를 성씨로 삼았다. 주몽의 고구려 건국

핵심 연구

갈래

건국 신화

제재

주몽의 고구려 건국

주제

주몽의 탄생과 고구려의 건국 내력

특징

천제 - 해모수 - 주몽이라는 삼대기(三代記)의 구조를 보여 줌.

난생(卵生) 설화 중 유일하게 사람이 낳은 알에 대한 이야기임.

출전

삼국유사

 

구절 풀이

주몽이 천신의 아들인 아버지와 수신의 딸인 어머니의 결합으로 탄생한, 즉 고귀한 혈통을 이어받은 인물임을 알 수 있다.

주몽과 하늘의 연관성을 보여 주는 것으로 주몽이 하느님의 자손임이 드러난다.

알의 껍질은 닫혀 있는 세계를 상징하는 것으로 주몽이 새로운 세계와 질서를 창조하는 존재임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화살은 햇살을 의미하는데, 주몽이 활을 잘 쏘는 것은 해를 제어(制御)하는 존재, 즉 왕이

될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작품 해설

이 작품은 주몽이라는 인물이 어떤 과정을 거쳐 고구려를 건국하게 되었는가를 보여 주는 건국 신화이다. 영웅의 일대기 구조를 지니고 있는 이 작품은 후대 영웅 서사 문학의 기본 틀이 되었다.

이 신화는 난생(卵生)이라는 기이한 탄생 모티브와 더불어 동물 양육, 어별성교(魚鼈成橋, 고기와 자라가 다리를 만듦) 등의 복합적인 모티브를 지니고 있다.

교과서 학습활동 연구

동명왕 신화의 영웅 서사 구조

영웅의 일대기 구조

동명왕 신화의 구조

고귀한 혈통

천제의 아들인 해모수와 하백의 딸인 유화 사이에서 태어남.

비정상적인 출생

어머니 유화가 낳은 알에서 태어남.

어릴 때 버림을 받음.

태어나기 전 해모수가 유화를 버림.

금와왕이 알을 내다 버림.

탁월한 능력

백발백중하는 뛰어난 활 솜씨를 갖추었음.

시련을 겪음.

금와왕의 아들들이 해치려고 함.

조력자를 만남.

짐승들이 알을 보호해 줌.

물고기와 자라가 다리를 놓아 줌.

시련을 극복하고 승리함.

물고기와 자라의 도움으로 물을 건너 탈출에 성공하고 졸본주에 이르러 고구려를 건국함.

동명왕 신화단군 신화의 비교

주몽(동명왕) 신화

단군 신화

해모수와 유화(하백의 딸)의 혼인

[천신(天神) + 수신(水神)]

환웅과 웅녀의 혼인

[천신(天神) + 지신(地神)]

천제 - 해모수 - 주몽의 삼대기(三代記) 구조

환인 - 환웅 - 단군의 삼대기(三代記) 구조

고주몽의 탄생 - 난생(卵生)

단군의 탄생 - 태생(胎生)

성장 · 고난 - 건국을 위한 투쟁 과정

건국을 위한 투쟁의 과정이 없음.

고구려의 건국

고조선의 건국

40세에 하늘로 오름.

1908세에 단군이 신선이 됨.

참고 자료

1. ‘동명왕 신화에 나타난 난생(卵生)의 의미

알은 하늘을 무대로 삼는 조류의 산물이다. 따라서 주몽이 알에서 태어난 것은 주몽이 태양의 정기나 하늘의 기운을 타고 태어났음을 의미한다. 주몽 외에 박혁거세(朴赫居世)와 석탈해(昔脫解), 김알지(金閼智), 수로왕(首露王) 등도 모두 난생과 관련된 설화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난생은 고대 민족의 신앙에서 비롯된 우주관이며, 특히 동북아시아 지방의 민족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 설화의 요소이다.

 

2. 유화의 역할과 의미

동명왕 신화에서 해모수의 아내이자 주몽의 어머니인 유화는 주몽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인물이다. 유화는 남편들(해모수, 금와)로부터 버려지거나 폐쇄된 공간에 갇히는 등 시련을 겪으면서도 아들 주몽의 생명을 지켜 낸다. 게다가 주몽이 영웅적 인물로 성장하는 데 훌륭한 조력자 역할을 한다. 이러한 유화의 존재는 인내의 화신으로 형상화된다. 사실 건국 신화에서 강인함과 뛰어난 능력으로 최고의 지위에 오르는 남성에 비해, 여성은 협력하고 인내하는 보조자로서 제시되고는 했다. 그러나 동명왕 신화에 나타난 유화는 슬기롭고 인내심이 강하며 강인한 여성상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