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부 국어 자료/수능 국어 대비

[고3 수능 국어 대비] 비문학 정리 (학생용, 교사용)

여기가로두스 2016. 6. 3. 10:00

[고3 수능 국어 대비] 비문학 정리 (학생용, 교사용)


고3 비문학 문제정리(교사용).pdf

고3 비문학 문제정리(학생용).pdf


1 고3 비문학 과제 ②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12차례나 일본을 다녀간 조선 왕조 외교 사절통신사의 여행로가 2008년 한·일 학계의 민감한 화두로 ⓐ대두 되고 있다. 한반도에서 대한 해협을 건너 일본 열도를 관통하며 지나 간 조선 통신사의 여행로와 그들이 머문 건축물, 시설물 등을 한·일 학계가 협력해 유네스코세계 문화유산에 공동 등재하지는 움직임이 일본 쪽에서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일단, 일본은 세계 문화유산 등재에 먼저 나선 만큼 매우 적극적이 며, 이를 위한 밑그림 작업에 치중하는 분위기다. 이를 위해 일본 학 계는 조만간 도쿄에서 ⓑ개최될 ‘통신사의 길’이라는 국제 심포지엄 을 통해 세계문화 유산 등재 문제를 더욱 강하게 공론화할 것으로 보 인다. 이 자리에는이 문제의 공론화를 위해한·일 학자들뿐만 아니라, 한·일 각국의 국회의원, 지방자치 단체장과 언론계 인사들까지도 대 거 참석시킬 예정이다. 또한 일본 학계는 통신사 여행로의 세계 유산 화 사업의 핵심을 통신사가 ⓒ경유한 주요 지역의 숙박시설과 건물 들, 전용 도로, 성곽 등의 공간으로 보고, 각 지방자치 단체를 중심으 로 관련 유적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실제 일본 교토 근교에 있는 통 신사를 위해 닦은 ‘조선인 가도’를 비롯한 일본세토나이카이 근처의 여러 숙박지 둥은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다. 더 나아가 일본 측은 관련된 유명 유적을 연구와 고증을 거쳐 복원하는 것까지도 계 획하고 있다. 이렇게 일본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에 비해 국내의 대응은 비교적 신중하다. 왜냐하면 통신사와 관련된 국내의 유적의 수가 일 본에 비해 턱없이 적을 뿐만 아니라 관심도 측면에서 국내와 일본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일본에는 관련 유적이 곳곳에 남아 있고 춤, 노래 등 전승되는 문화행사들도 많이 열려 연관성을 찾기가 어렵지 않지만, 국내는 사실상 숙소 격인 객사 이외에는 유적이 거의 없고 따라서 주민들이나 지방자치 단체의 관심도 크게 떨어지는 실정이다. 또한 그 동안 학계에서도 국내에 남아 있는 통신사의 역사적 흔적에 대한 문헌·유적 연구가 일본보다 ⓓ미흡했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유산 등재 작업을 추진한다 해도 공동 유산 대상의 신청 지정 범위 등을 놓고도 학자들 사이에서 적지 않은 이론마저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양국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일본 교토에서 열린 ㉠ 통신사 관련 학회에서는 일부 한·일 학계관계자들 사이에서 공동 유 산의 범위 등을 놓고 신경전이 오갔다. 일본측은 전문가들끼리 먼저 등재 대상에 대해 한· 일 학자의 의견을 모아 공표하자고 참가한 우 리 학자들을 압박해 왔다. 이 같은 일본의 요구에 대해 국내 학자들 은 그와 같은 일본측의 요구는 아직 시기 상조이며 유산의 범위 역 시, 한국의 유적의 실정을 감안하여 공간에 한정하지 말고 관련 문헌 이나 전승 행사와 같은 관련 유산 전체로 넓히자는 주장을 내놓았다. 결국 학회 기간 동안 양측은 서로 주장을 굽히지 않으며 팽팽하게 대 립하였다. 조선 통신사 세계 문화 유산 등재에 관한 우리 학계나 관 계자들의 적절하고 신중한 대응과 국민적 관심이 요구되는 때이다. 1. 위 글의 표제와 부제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통신사 세계 문화유산 둥재,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어 -관련 심포지엄과 학회 등이 활발하게 개최 ② 통신사 세계 문화유산 등재, 이미 일본에게 주도권을 빼앗겨 - 일본 지자체 등은 관련 유적 정비와 복원에 노력 ③ 통신사 세계 문화 유산 등재, 국민의 관심과 학계의 노력이 요구 돼 -일본의 높은 관심과 발빠른 준비에 비해 국내의 관심과 준비는 아 직 부족 ④ 통신사 세계 문화유산 등재, 이제는 국내 학계의 의견을 모아야 -국내 학자들 간의 유산 등재에 관한 의견이 분분 ⑤ 통신사 세계 문화유산 등재, 한·일 학계에서 충돌해 -통신사의 위상에 관한 한·일 학계의 시각과 입장의 기본적 차이 [내신도우미]1) ③ 이 글은 전체적으로 조선 통신사 세계 문화 유산 등 재에 따른 한·일 양국의 대응과 준비 상황을 다루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의 준비 부족을 지적하며 국민의 관심과 학계의 적절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는 글 이다. 그러므로 가장 타당한 것은 ③이다. 2. 위 글과 〈보기〉의 설명을 바탕으로 보인 반응으로 타당하지 않을 것은? 일동장유가(日東壯遊歌)는 김인겸이 조선 통신사의 수행원으로 일본에 갔다가 그 다음 해 돌아올 때까지의 견문을 기록한 기행 가사이다. 이 작품은 조선이나 일본의 문물, 제도 등을 사실적으 로 기록하였고, 특히 우리 외교 사절단의 규모와 여정, 한·일 양 국의 외교방법, 그리고 당시 일본 풍속 등을 엿볼 수 있어 한·일 양국에서 모두 귀중한 사료로 평가된다. ① 일동장유가는 우리뿐만 아니라 일본 측에 있어서도 중요한 자료일 거야. ② 우리 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일동장유가 자체가 세계 문화유산이 될 수도 있어. ③ 일동장유가를 바탕으로 조선 통신사 행렬을 사실적으로 복원할 수 도 있을 것 같아. ④ 일동장유가를 통하여 국내의 통신사 관련 유적을 고증하고 정비할 수도 있을 것 같아. ⑤ 일동장유가는 표현 기법이 뛰어나고 예술적 수준이 높아 세계 문 화 유산으로 등재 되었어. [내신도우미]2) ⑤ 일동장유가가 예술적 수준이 높다는 진술이나 이미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재 되었다는 진술은 이 글이나 <보기> 어디에서도 찾 아볼 수 없다. 그리고 이 글이나 <보기> 모두 일동장유가의 사료적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 예술적 가치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는 않다. 3. <보기>는 @에서의 토론 모습이다. 위 글의 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적절하지 않은 주장을 한 학자는? 나루토 교수(日) : 이번 조선 통신사 세계 문화 유산 등재는 양 국의 현안이므로 시급하게 처리되어야 합니다. 먼저 등재 대상이 보 기 보 기 2 라도 학자들끼리 논의하여 발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① 김둘리 교수(韓) : 저는 그 의견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등재 대상을 단순히 공간에 한정하여 성급하게 결정하려는 일본 측의 의견은 많은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 ② 켄신 교쉬(日) : 결코 성급한 결정이 아닙니다. 일본은 이미 고 증을 통해 통신사 관련 유적 정비나 복원 등의 준비를 해왔고 이 에 대한 국민들의 호응도 높은 편입니다. 이와 같은 준비를 헛되 게 하지 않고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한국의 협조가 시급합니다. ······································································ ③ 이하니 교수(韓) : 일본측의 입장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국내에 서는 지방 자치 단체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지 만, 국민적 관심도는 아직 낮습니다. 또한 지방 자치 단체를 중심 으로 한 관련 유적 보존 사업도 아직은 미흡합니다. 이 문제가 양국의 공동 사안이라면 일본의 양보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 ④ 라이토 교수(日) : 저희는 이번에 도쿄에서 열리는 국제 심포지 엄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 할 예정입니다. 이 심포지엄이 한국에서 대대적으로 홍보된다면 이 문제에 관한 한국인의 관심도를 높이 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⑤ [내신도우미]3) ④ 세 번째 문단을 참고하면 아직 국내 지방 자치 단체 의 관심이 낮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국내에서 지방 자치 단체가 관련 유적을 보존하려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내용은 이 글 어디에서도 확인할 수 없다. 그러므로 이하니 교수의 발언은 적절하지 않다. 4. ⓐ~ⓔ 중, 단어의 문맥적 의미를 고려하여 다른 말로 바꾸어 쓸 때 타당하지 않은 것은? ① ⓐ : 떠오르고 ② ⓑ : 열릴 ③ ⓒ : 머무른 ④ ⓓ : 부족했기 ⑤ ⓔ : 나타내듯 [내신도우미]4) ③ ‘경유하다’는 ‘어떤 곳을 거쳐 지나다’라는 뜻이므로 ‘머무르다’의 의미는 잘못되었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속담이 있듯이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따라 하는 것을 심리학에서는 ‘동조(同調)’라고 한다. OX 퀴즈에서 답을 잘 모를 때 더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쪽을 따르는 것도 일종의 동조이 다. 심리학에서는 동조가 일어나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한다. 첫째는, 사람들은 자기가 확실히 알지 못하는 일에 대해 남이 하는 대로 따라 하면 적어도 손해를 보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낯선 지역을 여행하던 중에 식사를 할 때 여행객들은 대개 손님들로 북적거리는 식당을 찾게 마련이다. 식당이 북적거린다는 것은 그만큼 그 식당의 음식이 맛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둘째는, 어떤 집단이 그 구성원들을 이끌어 나가는 질서나 규범 같은 힘을 가 지고 있을 때, 그러한 집단의 압력 때문에 동조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만약 어떤 개인이 그 힘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는 집단에서 배척당하기 쉽다. 이런 사정 때문에 사람들은 집단으로부터 소외되지 않기 위해서 동조를 하게 된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자신이 믿지 않 거나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동조의 입장을 취하게 된다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위의 두 가지 이유가 함께 작용하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선거에서 지지할 후보를 결정하고자 할 때 사람들은 대개 활 발하게 거리 유세를 하며 좀 더 많은 지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 후보를 선택하게 된다. 곧 지지자들의 열렬한 태도가 다른 사람들도 그 후보를 지지하도록 이끄는 정보로 작용한 것이다. 이때 지지자 집 단의 규모가 클수록 지지를 이끌어 내는 데에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동조는 개인의 심리 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이냐에 따 라 그 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 가지고 있는 정보가 부족하여 어떤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일수록, 자신의 판단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을수록 동조 현상은 강하게 나타난다. 또한 집단의 구성원 수가 많 고 그 결속력이 강할 때, 특정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의 권위와 그에 대한 신뢰도가 높을 때도 동조 현상은 강하게 나타난다. 그리고 어떤 문제에 대한 집단 구성원들의 만장일치 여부도 동조에 큰 영향을 미 치게 되는데, 만약 이때 단 한 명이라도 이탈자가 생기면 동조의 정 도는 급격히 약화된다. 어떤 사람이 길을 건너려고 할 때 무단 횡단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별 생각 없이 따라 하는 것처럼, 동조 현상은 부정적인 경우에도 일 어난다. 그러나 정류장에서 차례로 줄을 서서 버스를 기다리는 모습 처럼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동조는 개인으로 하여 금 정보 부족 상태에서 좀 더 나은 판단이나 선택을 할 수 있게 하는 가 하면, 사회적으로는 질서를 유지하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붐비는 가게를 찾고, 같은 농담을 즐기며, 유행하 는 옷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행동 특성이나 사회 현상을 이해하는 데 에도 동조는 적절한 근거를 제공해 준다. 5. 위 글을 통해 답을 구할 수 있는 물음이 아닌 것은? ① 동조의 강도는 어떤 경우에 달라지는가? ② 동조 현상에 대한 이해가 우리에게 어떤 도움을 줄까? ③ 사람들의 동조 행위를 근절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④ 항상 타인의 생각에 동의해야만 동조가 일어나는 것일까? ⑤ 동조 현상은 생활 속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하는가? [내신도우미]5) [답] ⑤ [해] [세부 내용 확인] 이 글에서는 동조 현상이 일 어나는 이유와 그 강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제시되어 있지만 동조 행위를 근절할 수 있는 방법은 제시되어 있지 않다. 6. 위 글에 언급된 ‘동조’에 대해 가장 잘 이해한 것은? ①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합리적 결과에 승복하여 따르는 것 ② 포용적인 마음가짐으로 타인의 제안을 수용하여 따르는 것 ③ 타인의 고충을 해결해 줌으로써 그들이 자신을 따르게 하는 것 ④ 부정적 사회 현실을 개선하기 위하여 집단의 힘을 이용하는 것 ⑤ 정보 부족이나 집단 압력으로 인해 타인의 행동을 따르는 것 [내신도우미]6) [답] ⑤ [해] [글의 중심내용 파악] 본문은 ‘동조(同調) 현상’ 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글로서 동조가,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좀더 나은 선 택을 하기 위해, 그리고 집단의 압력에 의해 소외되지 않기 위해 타인의 행동 을 따르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7. 위 글을 읽고 <보기>의 상황을 해석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옛날에 허영심이 많고 옷 욕심이 유별난 임금이 있었다. 하루 는 특별한 옷을 만들 수 있다며 장인(匠人) 행세를 하는 사기꾼들 이 임금을 찾아와, 자기들이 만든 아름다운 옷은 정직하지 않은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옷이라고 했다. 솔깃한 임금은 옷을 주문하였고, 며칠 후 사기꾼들은 벌거벗은 임금에게 자기들이 만 보 기 3 들어 왔다는 옷을 입혀 주는 시늉을 하였다. 임금의 눈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말하면 정직하지 않은 사람으로 여겨질 것이 두려웠던 임금은 옷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거리로 나섰다. 정직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옷이 있다는 소문 을 들었던 백성들은 벌거벗은 임금을 바라보면서도 이구동성으로 임금의 옷이 참 아름답다고 말했다. 이때 군중들 틈에 서 있던 한 소년이 큰 소리로 외쳤다. “저것 봐요. 임금님이 벌거숭이예요.” 이어서 소년의 아버지가 소리쳤다. “순진한 이 아이가 임금님은 아무것도 입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임금님은 벌거숭이’라는 웅성거림이 일었 다. - 벌거벗은 임금님 ① ‘임금’이 옷을 자랑하려는 의도로 거리에 나선 것은 긍정적 측면에 서의 동조 행위라고 할 수 있다. ② ‘백성’들이 ‘소년’에 대해 동조의 입장을 보인 것은 순진한 ‘소년’의 말이라는 점에 신뢰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③ ‘백성’들과 다른 행동을 취한 ‘소년’의 태도로 만장일치가 불가능해 지자 동조의 강도가 약화되는 현상이 초래되었다. ④ ‘임금’이 ‘사기꾼’들을 전문적인 옷 기술자로 여겨 보이지 않는 옷 을 보이는 것처럼 처신한 것도 일종의 동조 행위로 볼 수 있다. ⑤ ‘임금’의 옷이 아름답다고 사실과 다르게 말한 ‘백성’들의 심리에는 집단으로부터 소외당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깔려 있다. [내신도우미]7) [답] ③ [해] [글의 내용을 구체적 상황에 적용] ‘임금’이 거 리로 나선 것은 옷을 자랑하기 위해 스스로 선택한 것이므로 동조 행위로 볼 수 없다. 또한 이를 사기꾼에게 동조한 것에서 나온 행동이라고 보더라도 이 것은 자신이 정직하지 않게 보이는 것이 두려워 옷이 아름답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므로 부정적 측면에서의 동조라고 할 수 있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뭔가 많이 산 것 같지도 않은데, 평소보다 그리 많이 먹은 것 같지 도 않은데, 신용카드 결제일에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금액이 다른 달 보다 예사롭지 않다. 무심코 신용카드 결제 통장의 잔고를 평소만큼 만 남겨뒀다가는, 신용카드가 사용 정지되기 십상이다. 명절이 들어 있는 달의 신용카드 결제일 이야기다. 아무래도 명절이 되면, 비슷한 품질이라도 좀 더 비싸고 좋은 브랜드의 물건을 사게 된다. 이와 같 은 현상을, 경제학자들은 ‘사회적 소비’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좀 더 좁게는 ‘과시적 소비’로 분류하기도 한다. ‘사회적 소비’란 제품 자체의 질 때문이 아니라, 그 제품을 보는 사 회적 시선 때문에, 또는 사회적 시선을 의식하는 개인의 특성 때문에 소비하는 행위이다. 친척이 많이 모이는 명절에는 다른 사람의 시선 을 의식해 좀 더 나은 브랜드를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명 절이 되면, 지출이 평소보다 커진다. 미국의 명절 연휴 소비 패턴에 대한 연구 결과가 있다. 대형 할인점의 가격 변동에 대해 조사한 연 구이다. 미국의 컨설팅 회사인 전략적 가격 책정 그룹과 경제학 교수 들이 함께 내놓은 연구 결과의 요지는 이렇다. 대형 할인점에 PB(점 포 브랜드) 상품과 일반 상품이 있다. 보통 PB 상품이 더 싸다. 이 연구팀이 추수 감사절, 크리스마스, 노동절 등의 미국 명절 때 대형 할인점에서 판매한 물건을 조사했더니, 명절이 아닌 때와 비교하여 볼 때 명절에는 PB 상품의 선호도가 떨어지고 일반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갔다. 이는 명절 때면 소비자들이 평소보다 더 비싼 브 랜드를 선호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 준다. 소비자가 상품을 소비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경제적 동기이다. 그 상품을 소비함으로써 얻게 되는 실질적 만족이다. 밥을 소비하면 서 배부름과 밥맛을 느끼고, 놀이공원을 소비하면서는 즐거움과 짜릿 함을 얻는, 그런 소비다. 그러나 소비는 이런 실질적 만족 이외에 다 른 만족도 준다. 바로 그 상품을 소비함으로써 느끼는 사회적 만족이 다. 미국의 철학자이자 경제학자인 소스타인 베블런이 이야기한 ‘과 시적 소비’가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베블런은 1899년에 나온 저서 유한계급론에서 “상층 계급의 두드러진 소비는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 기 위하여 자각 없이 행해진다.”며 과시적 소비를 지적했다. 상류 계 층이 비싼 상품을 사는 이유는 그 상품이 주는 실질적 만족 때문이 아니라, 비싼 상품의 소비를 통해 높은 신분에 속해 있다는 사실을 과시하기 위해서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후 경제학에서 초고가 명품 패션 상품, 매우 비싼 상류층 클럽의 회비 등을 설명할 때 베블 런의 과시적 소비 개념이 단골로 사용된다. 물론, 모든 사회적 소비 가 그저 과시적 소비인 것만은 아니다. 사회적 소비는 남들과 나를 구별짓기 위해 행하는 소비다. 그런 점에서 베블런이 이야기한 것처 럼 과시적 소비도 물론 사회적 소비에 포함된다. ㉠그러나 꼭 상류 계층만 구별짓기에서 만족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보수나 진보나 ‘내핍’을 절대적 미덕으로 추앙하는 분위기가 짙은 한국 사회에서, 경제적 필요 이상의 소비는 쉽게 ㉡손가락질의 대상 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과시적’이라고 해서 나쁘게 볼 일만은 아니 다. 친척들이 모두 모이는 식사 자리에 차릴 음식을 준비하면서, 가 능하면 값싼 중국산 농산물보다는 국산을, 되도록이면 친환경이나 유 4 기농이라는 딱지가 붙은 제품을 사서 쓰려는 마음이 드는 것은 인지 상정이다. 구별짓기는 어쩌면 인간의 본능 중 하나일지 모른다. 평화 적인 방식으로 충족되지 못한 본능은, 쌓이고 쌓여 마음 깊이 불만으 로 자리잡으면서 파괴적인 행동을 불러오기도 한다. 사회적 소비는 그나마 가장 평화적인 본능 표출 방식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8. 위 글의 내용을 이끌어 내기 위한 질문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사회적 소비와 과시적 소비의 다른 점은 무엇인가? ② 상류 계층이 일반인보다 고소득을 올리는 방법은 무엇인가? ③ 소비자가 굳이 비싼 상품을 소비하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④ 사회적 소비 계층이 일반인들에게 비난을 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⑤ 점포 브랜드 상품이 일반 상품보다 저렴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 가? [내신도우미]8) [답] ③ [해] 이 글은 소비자들이 상품을 구입할 때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골라 소비하는 것이 합리적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비싼 상품 의 소비를 선호하는 소비자의 행동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내용을 이끌어 내기 위한 질문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소비자가 굳이 비싼 상 품을 소비하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이다. 9. 위 글을 읽은 학생의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사회적 소비는 소비자가 다른 조건이 같다면 값이 싼 물건을 선택 하는 경제 원칙에 어긋난다고 할 수 있어. ② 상류 계층이 사회적 소비에 주력하는 것은 구별짓기의 본능이 작 용한 결과라고도 볼 수 있어. ③ 경제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사람들은 한국 사회에서의 사회적 소 비를 미덕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어. ④ 사회적 소비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한다는 점에서 심리적 동 기가 작용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어. ⑤ 명절 때면 많은 소비자들이 평소보다 더 비싼 제품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아, 사회적 소비가 꼭 상류층에만 한정된 것은 아님을 알 수 있어. [내신도우미]9) [답] ③ [해] 이 글에 따르면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도 ‘내핍’ 을 절대적 미덕으로 추앙하는 분위기가 짙다고 말하고 있으므로, 경제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사람들이 한국 사회에서의 사회적 소비를 미덕으로 여기는 경 향이 있다는 반응은 이 글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반응이다. 10. ㉠의 뒤에 덧붙일 수 있는 사례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유행에 민감한 청소년들이 자신에게 어울리는 것인가는 따지지 않 고 주변 친구들의 복장이나 머리 모양을 따라 하는 것 ② 합리적 소비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유통 마진을 줄이기 위해 생 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여 좋은 상품을 싸게 살 수 있는 방 안을 마련하는 것 ③ 일반 소비자들이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생필품의 가격이 곧 오른다는 소식을 듣고는 상점에 가서 마구잡이로 라면과 비누 등의 생필품을 사들이는 것 ④ 부유층이 자신들과 다른 사람들을 구별하기 위해서 고가의 장신구 와 차량을 구입하여 자신과 일반 사람들은 서로 동일하지 않다는 의식을 느끼며 만족스럽게 여기는 것 ⑤ 남들보다 먼저 신제품을 사서 써 보는 사람, 일명 얼리어답터들이 비싼 휴대전화나 디지털 카메라가 새로 나올 때마다 사들이면서, 남들에게 없는 제품을 구매하는 행위 자체에서 만족을 느끼는 것 [내신도우미]10) [답] ⑤ [해] ㉠의 뒤에 이어질 내용은 그 앞의 내용과 ㉠자 체의 진술에 제한을 받는다. 사회적 소비가 상류층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 ㉠의 내용이므로 뒤에 이어질 내용은 상류층이 아닌 계층의 사회적 소비의 사 례가 따라올 것이다. 그러므로 ‘얼리어답터들의 사회적 소비’가 적절한 사례가 될 수 있다. ④상류층의 사회적 소비이므로 ㉠의 진술과 어긋난다. 11. <보기>는 ㉡의 ‘-질’의 용법을 찾기 위해 조사한 것이다. ㉡의 기 능과 용례를 바르게 짝지은 것은? 가.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런 일’ 또는 ‘그런 행위’의 뜻을 더한 다. 나. 몇몇 의성어 또는 어근 뒤에 붙어 ‘그런 소리를 내는 행위’의 뜻을 더한다. 다. 도구를 나타내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 도구를 가지고 하 는 일’의 뜻을 더한다. 라. 신체 부위를 나타내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 신체 부위를 이용한 어떤 행위’의 뜻을 더한다. 마. 물질을 나타내는 몇몇 명사 뒤에 붙어 ‘그것을 가지고 하는 일’ 또는 ‘그것과 관계된 일’의 뜻을 더한다. A. 가위질 / 걸레질 / 부채질 B. 물질 / 불질 / 풀질 C. 담금질 / 도둑질 / 발길질 D. 곁눈질 / 입질 / 주먹질 E. 딸꾹질 / 뚝딱질 / 수군덕질 ① 가─A ② 나─C ③ 다─E ④ 라─D ⑤ 마─B [내신도우미]11) [답] ④ [해] ㉡은 ‘손가락’과 ‘-질’이 결합한 것으로 신체 부위에 ‘-질’이 붙어 이를 이용한 어떤 행위를 나타낸다. 이와 유사한 용례로 는 ‘곁눈질(곁눈으로 보는 일), 입질(낚시질할 때 물고기가 낚싯밥을 건드리는 일), 주먹질(주먹을 휘둘러 위압하거나 때리는 짓이나 미운 사람 뒤에서 주먹 을 내밀며 모욕하는 짓)’ 등이 있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경제 부문에서의 청교도주의의 영향을 모두 논의할 수는 없다 하 더라도 다음은 분명히 해 두어야 한다. 즉, 오락이나 유흥과 같이 향락적인 것을 소비함으로써 얻는 쾌락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 달리 말해 말초적 쾌락을 위해서는 어떠한 지출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 이다. 청교도주의에 따르면 인간은 그에게 부여된 재화의 관리인으로 평 가된다. 인간은 1원에 이르기까지 자신에게 맡겨진 부와 재산에 대해 신(神)에게 보고해야 하며, 일부라도 자기의 향락을 위해 지출하는 것 은 위험하다고 본다. 이 같은 재산에 대한 의무에 초점을 두어 청교 도주의는 인간의 삶을 짓누르는 사상으로 비판받기도 한다. 재산이 많을수록 거기에 따르는 책임감도 그만큼 무거워진다. 절대자의 영광 을 위해 재산이 줄지 않도록 해야 할 뿐 아니라, 끊임없는 노력으로 그것을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활 양식의 기원은 중세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그것이 윤리적 기초를 마련한 곳은 금욕적 ⓐ프로테스탄티즘 윤리이며, ⓑ자본주의의 발전에서 그것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프로테스탄트의 세속적인 것에 대한 금욕적 자세는 소유물을 방만 하게 향유하는 것을 금기시했고 사치를 제한하였지만, 재화를 축적 하는 데 장애가 되었던 전통 윤리로부터 인간을 해방하는 효과를 낳 았다. 또한 그것은 이윤 추구를 합법화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것이 절대자에 의해 의도된 것으로 파악함으로써 이윤 추구를 향한 충동 의 억제를 깨뜨려 버렸다. 육체적 욕심이나 외적인 것에 대한 부정은 합리적 이윤 추구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부(富)의 비합리적 사용을 반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부(富)의 비합리적 사용은 사치의 형태로 나타난다. 그것은 사회생 보 기 5 활을 위해 절대자가 의도한 합리적 사용과는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금욕은 부를 가진 자에게 고행을 강요하지 않으며, 필요한 실천적 일 을 위해 그것을 사용하도록 요구한다. 안락이라는 관념도 윤리적으로 허용되는 범위가 있었다. 그러한 관념에 의거한 생활 양식은 금욕주 의 인생관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일찍부터 발견되었다. 건전하지 않은 경제적 기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천박한 우아함을 좋아하는 허식에 반발하여, 그들은 중산 계급 가정의 정결하고 견실한 안락을 이상으 로 삼았던 것이다. 한편 금욕은 부정적이고 충동적인 탐욕을 배척했다. 탐욕으로서 배 척 대상이 된 것은 부 자체를 위해 부를 추구하는 것이었다. 부 자 체가 유혹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에서의 금욕은 ㉠‘선을 구하 면서도 악을 창조하는’ 힘이었다. 금욕은 목적 그 자체로서 소유를 추구하는 것을 나쁜 것으로 간주했지만, 노동의 열매로서의 부를 획 득하는 것은 축복의 표징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청교도주의는 다음과 같은 의의를 지닌다. 즉, 지속적이 고 체계적인 세속적 노동을 최고의 금욕 수단으로 여기며, 또한 그 러한 인간을 높이 평가하는 입장은 자본주의 정신을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원동력임에 틀림없다. 오늘날 프로테스탄티즘의 삶이 새삼 새 롭게 떠오르는 이유는 현재의 자본주의가 보여주는 비윤리, 사치 방 조, 탐욕 조장에 있는 것이다. 12. 위 글에 대한 이해와 거리가 먼 반응은? ① 금욕주의는 인간의 말초적 쾌락을 충족시키려는 탐욕을 경계하고 있군. ② 청교도주의에 따르면 인간은 절대자를 위해 사는 존재라 할 수 있 겠군. ③ 금욕주의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자본주의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할 수 있어. ④ 프로테스탄티즘에 따르면 부 그 자체를 추구하는 건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야. ⑤ 금욕주의는 생산과 소비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인정하지 않는 입장 을 보여 주었어. [내신도우미]12) [답] ⑤ [해] 제시문은 금욕주의의 다른 말인 청교도주의(프 로테스탄티즘)의 공과(功過)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금욕주의는 말초적인 쾌락 을 위한 소비는 금하였지만 합리적인 소비는 인정하였다. 이는 세 번째 문단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다섯 번째 문단에 언급된 바와 같이 금욕주의는 노동에 따른 부의 축적 또한 인정하였다. 따라서 ⑤는 제시문에 ~ 13. <보기>의 내용을 고려해 위 글을 비판한 것으로 적절한 것은? 자본주의의 급격한 발달은 제국주의로 나타났다. 청교도적 직 업 정신에 바탕을 둔 자본가와 자본주의는 대량 생산을 통해 많 은 부를 축적하였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유럽이라는 제한된 시장은 생산된 제품의 판매를 정체시켰고 이는 자본주의의 위기 를 낳았다.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초기 서구 자본주의는 아시아 · 아프리카로 눈을 돌렸고, 이들 국가들은 서구 자본주의 에 의해 철저하게 착취를 당하였고, 끝없는 희생을 당하였다. ① 프로테스탄티즘은 종교적 금욕주의와 구별할 필요가 없는 게 아닐 까? ② 자본주의의 원동력인 금욕주의는 결국 과소비의 형태로 나타난 것 은 아닐까? ③ 자본주의는 종교적 신념을 버릴 때 그 본래적 모습을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④ 금욕주의와 자본주의의 상관 관계는 현대 자본주의에 와서 이루어 진 것은 아닐까? ⑤ 프로테스탄티즘이 현대 자본주의의 부작용을 해결할 거라는 기대 는 무리가 아닐까? [내신도우미]13) [답] ⑤ [해] <보기>는 자본주의가 청교도적인 정신을 버리 고 식민지 개척이라는 제국주의적 모습을 보여 주었다는 점에 초점을 두어 비 판을 하고 있다. 초기 자본주의가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착취하고 희생을 강요 하였다는 설명은 제시문의 말미에서 말하는, 금욕주의가 현대 자본주의가 보 여 주는 비윤리, 사치 방조, 탐욕 조장을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14. ㉠의 진술 의도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금욕주의는 결국 부를 위한 부의 추구를 인정하였다. ② 금욕주의는 악을 선으로 위장하고 있는 가짜 이데올로기이다. ③ 금욕주의는 경우에 따라 인간을 탐욕으로도 금욕으로도 이끌 수 있다. ④ 금욕주의는 사치를 경계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부의 축적 자체를 부 추겼다. ⑤ 금욕주의의 이념은 부를 인정하나 현실은 부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타난다. [내신도우미]14) [답] ④ [해] 금욕주의는 부 자체를 위한 부의 추구를 배척 하였다. 그러나 ㉠다음 문장을 보면 금욕주의는 노동의 열매로서의 부를 획득 하 15. ⓐ와 ⓑ의 관계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은? ① 권력과 돈은 서로를 지탱해 주는 버팀목이다. ② 어머니와 아버지는 가정을 이루는 두 축이다. ③ 지문이라는 단서가 나왔으니 범인은 잡힐 것이다. ④ 옥스퍼드와 캠브리지는 영국 사학의 양대 산맥이다. ⑤ 순수한 진리의 탐구는 경제적 성공을 가져오는 원동력이다. [내신도우미]15) [답] ⑤ [해] 프로테스탄티즘 윤리는 자본주의 발전에서 매 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말은 ⓐ가 ⓑ를 이루는 과정에서 핵심 요소로서의 역할을 했다는 말이다. 따라서 ⑤가 정답이다. 진리의 탐구가 경제적 성공을 가져온 원동력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오답피하기] ①, ②, ④ 두 요소가 어떤 대상을 유지하거나 형성하는 데 있어 중심 역할을 한다는 말이다. ③ 지문이 범인을 잡을 단서라는 말로, 지문은 단서의 하위 범주의 말이다. 보 기 6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모든 동물에게 공통되는 생명의 특징은 무엇일까? 대표적으 로 숨을 쉰다는 사실을 들 수 있다. 숨 쉬기는 동물의 각 기관이 제 기능을 발휘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활동이다. 숨을 쉬지 못하면 산소가 세포로 전달되지 못해 세포가 활동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없게 된다. 이렇게 되면 생명체는 더 이상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 이처럼 생명 활동에 중요한 호흡은 과학적 개념으로 볼 때 산소를 들이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나] 호흡을 통해 폐로 들어온 산소는 폐포에서 적혈구 속의 헤모 글로빈과 결합되어 신체의 각 조직세포로 운반된 후 분리된다. 헤모 글로빈은 산소를 각 조직세포로 실어 나르는 수송차이다. 헤모글로빈 은 철을 포함하고 있는 단백질로 붉은색을 띤다. 헤모글로빈 1분자는 최대로 산소 4분자까지 결합한다. 이처럼 헤모글로빈과 산소가 결합 하는 것을 포화반응이라고 하며, 그 결합물을 산소헤모글로빈이라고 한다. 반면에 각 조직세포로 이동한 산소헤모글로빈에서 산소가 분리 되는 것을 해리반응이라고 한다. [다] ㉠포화반응은 산소가 많고 이산화탄소가 적은 환경에서 잘 일어난다. 또한 포화반응은 혈액의 pH(수소이온농도지수)가 높을수록 잘 일어난다. 혈액의 pH가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낮아질수록 높아지 기 때문이다. 그래서 혈액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정상치보다 증가하게 되면 포화반응이 일어나는 비율도 줄어들게 된다. 간혹 숨을 헐떡이 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는 체내의 이산화탄소를 체외로 배출해 포 화반응 비율을 정상적인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것이다. 온도도 포화 반응에 영향을 미친다. 온도가 낮을수록 포화반응이 잘 일어난다. 해 리반응은 포화반응과 반대로, 산소가 적고 이산화탄소가 많으며 pH 가 낮고 온도가 높을 때 잘 일어난다. [라] 산소가 세포로 전달되면 그 안에서 발전소 역할을 하는 미토 콘드리아가 산소를 이용하여 포도당과 같은 영양분을 분해해 세포 활 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한다.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이렇게 발생한 이산화탄소는 먼저 혈액 내 적혈구로 들어가서 녹아 탄산이 되었다가 수소양이온과 탄산음이온으로 분리된다. 분리된 탄 산음이온은 적혈구를 빠져나와 혈장에 용해되어 폐로 운반된다. 폐에 서는 탄산음이온이 다시 적혈구로 들어가 이산화탄소가 된다. 이는 탄산이 녹아 있는 사이다와 콜라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되는 것과 유 사하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친 이산화탄소는 폐에서 체외로 배출된 다. [마] 숨을 쉬지 못하면 체내로 산소가 유입되지 않고 체외로 이산 화탄소가 배출되지 않게 된다. 그렇게 되면 체내에서는 혈액의 이산 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이를 제거하고 산소를 공급받기 위한 호흡 충 동이 나타나게 된다. 이는 호흡을 통해 체내의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 도를 정상적인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조절 기능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산소를 ㉡들이마 시고 이산화탄소를 내보내는 일이 생명 유지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말해 준다. 16. [가] ~ [마]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가] : 문답 형식을 통해 화제를 제시하고 그 과학적 의미를 언급 하고 있다. ② [나] : 헤모글로빈의 역할을 제시한 후 그와 관련 있는 용어를 소 개하고 있다. ③ [다] : 포화반응과 해리반응의 결과를 여러 측면에서 분석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④ [라] : 이산화탄소가 발생되어 배출되는 과정을 순차적으로 서술 하고 있다. ⑤ [마] : 숨을 쉬지 못할 때 나타나는 현상을 들어 호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내신도우미]16) [답] ③ [해] [내용 전개 방식 파악] [다]에서는 포화반응과 해리반응이 어떤 여건에서 잘 나타나는지 원리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즉 문단 의 핵심 내용은 포화반응이 해리반응과 반대로 산소가 많고 pH가 높고 온도가 낮 을수록 잘 일어난다는 것이다. 17. <보기>는 호흡 과정을 나타낸 것이다. 위 글에 비추어 볼 때 ⓐ ~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에서는 적혈구에 들어 있는 이산화탄소가 산소와 교환된다. ② ⓑ의 적혈구에 있는 헤모글로빈 1분자에는 최대 산소 4분자가 결 합되어 있다. ③ ⓒ의 과정에서 적혈구로부터 산소가 분리되면 혈액의 pH가 높아 지게 된다. ④ ⓓ의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적혈구로 들어가면 녹아서 탄산으로 변하게 된다. ⑤ ⓔ에 들어 있는 혈장에는 탄산음이온이 용해되어 있다. [내신도우미]17) [답] ③ [해] [제시된 정보의 적절한 이해] 헤모글로빈은 산소 가 많은 곳에서는 포화반응을 보이지만 산소가 적은 곳에서는 해리반응을 보인다. ⓒ 의 과정은 헤모글로빈이 산소와 분리되는 해리반응을 나타낸다. 즉 ⓒ의 과정이 일어 나는 조직세포 부근에는 산소가 적은 곳이다. 이러한 곳에서 적혈구에서 산소가 분리 되면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높아져 pH가 낮아지게 된다. 18. <보기>에 제시된 ㄱ ~ ㄷ의 상황에서 ㉠이 일어나는 비율의 변화를 바르게 정리한 것은? ㄱ. 물속으로 잠수해 들어가 한동안 숨을 참고 있을 때 ㄴ. 실내에 있다가 추운 실외로 나가 찬바람을 쐬며 차가운 공 기를 들이마셨을 때 ㄷ. 숨이 가쁠 정도로 격한 운동을 했을 때 보 기 보 기 7 ㄱㄴㄷ ① 증가 증가 감소 ② 증가 감소 증가 ③ 감소 증가 증가 ④ 감소 감소 증가 ⑤ 감소 증가 감소 [내신도우미]18) [답] ⑤ [해] [구체적 사례에 적용] <보기>의 ㄱ 상황처럼 숨을 참으면 체내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게 된다. ㄷ과 같이 격한 운동 을 해도 체내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진다. ㄴ과 같은 상황에서는 찬바람을 쐼으로써 포화반응 비율이 높아진다. 즉, ㄱ, ㄷ의 상황에서는 포화반응의 비 율이 감소하고 ㄴ의 상황에서는 증가하는 것이다. 19. ㉡의 의미로 사용되는 것은? ① 흡입(吸入) ② 흡수(吸水) ③ 흡착(吸着) ④ 투입(投入) ⑤ 주입(注入) [내신도우미]19) [답] ① [해] [어휘의 의미 파악] ‘들이마시고’의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은 ‘흡입(吸入)’이다. ‘흡입’은 ‘기체나 액체 따위를 빨아들임’을 의미한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지난 2004년 개봉한 영화 ‘투모로우’는 급격한 지구 온난화로 이 상 기후가 발생하면서 북아메리카의 대륙빙하가 녹으면서 엄청난 양 의 담수가 북대서양으로 흘러 들어오고, 그 결과 지구의 열 수송을 담당 하던 해류가 멈추며 갑자기 전지구적인 빙하기가 찾아온다는 가 정에서 출발했다. 그렇다면 다음 번 빙하기는 언제,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실제로 들이닥칠 것인가? 지금까지 지구에는 빙하기와 간빙기가 반복됐다. 이 현상은 밀란코 비치 주기로 설명할 수 있다. 1941년 밀란코비치는 빙하기의 주기는 태양 주변을 도는 지구의 공전 궤도가 10만년마다 한 번씩 원에서 타원으로 모양을 바꾸며 생긴다고 발표했다. 1960년대에 빙하 코어나 해양 퇴적물로 과거의 기후를 복원하기 시작한 과학자들은 실제 기후 기록과 밀란코비치 주기가 놀라울 정도 로 맞아 떨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들은 빙하 코어를 분석한 결 과 대략10만 년마다 빙하기가 반복된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밀란코 비치의 10만년 주기설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그리고 간빙기의 지속기 간은 대체로 1만 2000년 정도였고 빙하기의 지속 기간은 대체로 8 만 8000년 정도였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그렇다면 ‘투모로우’처렴 지구온난화로 해류가 멈추면 현재의 지구 에도 갑작스럽게 전지구적인 빙하기가 찾아 올 수 있을까? 이에 대해 대다수의 학자들은 영화의 설정처럼 멕시코 만류가 갑자기 멈추면 국 지적으로 유럽이 추워질 수 있지만 전지구의 평균 기온이 낮아지는 빙하기를 불러올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한다. 또한, 빙하기가 시작되 려면 많은 양의 눈과 얼음이 지구에 덮여야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그리고 현재의 간빙기가 1만 2000여 년째 지속되고 있으므로 밀란코비치 주기대로라면 지구는 이미 빙하기로 접어들었어 야 하지만, 지구온난화가 지속되면서 아직도 지구는 간빙기에 머물 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인간이 만든 지구온난화가 앞으로 지구의 기후 변화 주기 를 어떻게 바꿔 놓을지는 전혀 예측할 수 없으며, 대기 중 온실 기체 의 농도가 계속 높아지면 지구의 기후가 밀란코비치 주기의 영향을 아예 받지 않을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지구의 기후를 조절해 온 자연 주기가 힘을 잃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다음 빙하기가 찾아올 시점이 앞으로 수천 년 뒤일지, 수만 년 뒤 일지는 불투명하다. 그러나 기후가 예측 불허의 상황으로 치닫는 것 을 막기 위해 지구온난화라는 변수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점은 분 명하다. 지금 이 순간 지구가 쓰고 있는 기후 시나리오의 감독은 바 로 당신이다. 20. 위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① 빙하 코어나 해양 퇴적물로 과거의 실제 기후를 확인할 수 있다. @ 밀란코비치 주기설은 과학자들이 분석한 실제의 기후 기록과 일치 한다. @ 대기 중 온실 기체의 농도가 계속 높아지면 지구의 자연 주기가 힘을 잃게 될 수도 있다. @ 현재 지구의 간빙기 기간이 연장되고 있는 원인은 지구 온난화 때 문일 것으로 추측된다. @ 밀란코비치 주기설은 지구가 아직도 간빙기에 머물고 있는 이유를 잘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이다. [내신도우미]20) ⑤ ⑤는 네 번째 문단에서 ‘현재의 간빙기가 1만 2000 여 년째 지속되고 있으므로 밀란코비치 주기대로라면 지구는 이미 빙하기로 접어들었어야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기의 도래가 늦어지면서 아직 도 지구는 간빙기 에 머물고 있다.’고하였다. 그렇다면 지구가 아직도 간빙기 에 머물고 있는 것은 밀란코비치 주기설과는 맞지 않는 것이므로, 밀란코비치 21. <보기>의 글쓰기 전략 중 위 글에 해당하는 것만으로 묶인 것은? ㄱ. 대상의 개념에 대한 통념을 제시한 후 이를 반박한다. ㄴ. 현상의 원인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을 제시한다. ㄷ. 묻고 답하는 형식을 통해 대상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제시 한다. ㄹ. 현상에 대한 다양한 이론들을 소개한 후 각각의 장단점을 설명한다. ① ㄱ, ㄴ ② ㄱ, ㄷ ③ ㄴ, ㄷ ④ ㄴ, ㄹ ⑤ ㄷ, ㄹ [내신도우미]21) ③ ㄴ은 네 번째 문단에서 학자들의 견해를 인용하고 있으므로 타당하다. ㄷ은 첫 번째 문단에서 다음번 빙하기는 언제, 어떤 모습 으로 들이닥칠까? 라고 질문한 뒤 마지막 문판에서 다음 빙하기가 찾아올 시 점이 앞으로 수천년 뒤일지, 수만 년 뒤일지는 불투명하다. 그러나 기후가 예 측 불허의 상황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 지구 온난화라는 변수를 최대한 22. <보기>는 영화 ‘투모로우’의 줄거리이다. 위 글의 내용을 바탕으로 <보기>를 읽은 후의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기후학자인 잭 홀박사는 남극에서 빙하 코어를 탐사하던 중 지 구에 이상 변화가 일어날 것을 감지하고, 얼마 후 국제 회의에서 ‘급격한 지구 온난화로 인해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녹고 바닷물이 차가워지면서 따뜻한 해류가 멈추게 되어 결국 전지구적인 빙하 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러나 그의 주장은 사람들로부 터 비웃음만 당한다. 그러나 얼마 후 토네이도와 우박 등 이상 기후가 나타나게 되 고 지구의 북반구가 빙하로 덮이기 시작하며 전지구적인 빙하기 가 시작된다. 결국 미국정부는 사람들을 남쪽으로 이동시키는 대 피령을 발령하고, 얼음으로 뒤덮인 뉴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헬 보 기 보 기 8 기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된다. ① 지구 온난화 때문에 갑자기 빙하기가 도래한다는 영화의 내용은 위 글의 내용과는 다르군. ② 지금부터라도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해 개별국가를 포함한 국 제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겠군. ③ 앞으로 과학기술이 더욱 발전하면 빙하기의 주기도 인간의 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겠군. ④ 영화에서는 남쪽으로 피신하여 사람들이 무사했지만 빙하기가 계 속 되면 결국 인류는 위기를 맞이하겠군. ⑤ 해류의 흐름이 멈추더라도 국지적인 추위가 찾아올 뿐, 영화에서처 럼 전지구적인 빙하기가 찾아올 가능성은 희박하겠군. [내신도우미]22) ③ 마지막 문단에서 ‘다음 빙하기가 찾아올 시점이 앞 으로 수천 년 뒤일지, 수만 년 뒤일지는 불투명하다. 그러나 기후가 예측 불 허의 상황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 지구 온난화라는 변수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내용으로 볼 때, 앞으로 과학 기술이 더욱 발전하더라도 빙하기의 주 기는 예측할 수 없으므로 이를 인간의 의시에 따라 자유롭게 조절하기는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적외선은 온도에 민감하며, 연기나 먼지 심지어 얇은 물체도 잘 투 과한다. 보통 별의 생성은 성간 물질인 분자 구름 속에서 일어난다. 그런데 가시광선은 분자 구름과 같은 기체를 잘 투과하지 못하기 때 문에 적외선에서의 관측이 필요하다. 우주 팽창으로 인해 지구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별일수록 빛이 긴 파장 쪽으로 전이하게 된다. 이 역시 적외선으로 관측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적외선을 이용한 우 주 망원경은 열에 민감하기 때문에 엄청난 양과 무게의 냉각 장치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인공위성들이 움직이는 일반적인 궤도는 적외선 우주 망원경에 적 합하지 않다. 지구는 태양빛을 반사하는데, 이 반사된 태양빛이 망원 경을 가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안한 것이 지구 공전형 궤도이다. 지구 공전형 궤도에서는 망원경이 지구처럼 지구 공전 궤도를 따라 태양 주위를 돈다. 다만 지구보다 조금 느리게 돈다. 따라서 우주 망원경은 지구로부터 점점 멀어지는데, 지구와의 거리를 넓혀 놓으면 차가운 우주 공간 자체가 냉매로 작용해 특별한 장치 없이도 망원경 을 상당히 냉각시킬 수 있다. 태양에서 직접 오는 빛 역시 우주 망원경을 가열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태양광 차단판을 갖추어야 한다. 태양광 차단판은 원 통형의 망원경과 평행하게 직사각형 판을 붙여 놓은 것이다. 또한, 망원경에서 태양을 향한 부분은 은색으로 칠해 놓았는데, 이 역시 완 전히 차단되지 않은 태양열이 망원경에 흡수되지 않고 반사되도록 하 기 위한 것이다. 태양과 반대 방향에 위치한 망원경 부분은 검은색으 로 칠해져 있는데, 이는 망원경으로부터 나오는 열이 차가운 우주 공 간으로 복사되기 쉽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태양광 차단판이 설치된 부분은 항상 태양을 향해 있어야 한다. 만 일 망원경이 태양을 향해 배치되면 태양빛으로 인해 민감한 기기들이 손상될 수 있다. ㉠따라서 적외선 우주 망원경의 긴축의 각도가 태양 쪽을 향해 80도 이하로 기울어지면 안 된다. 또 태양 반대방향으로도 1백 20도 이상 기울일 수 없는데, 이는 태양광 차단판이 망원경의 꽁무니를 제대로 가릴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천문학자들은 적외선 우주 망원경이 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우주의 많은 수수께끼를 풀어 주리라 믿고 있다. 우리 은하 내부에서의 별의 탄생, 은하 형성 시 성간 먼지의 역할, 그리고 원시 우주에서 최초로 생겨난 은하들에 대해 적외선 우주 망원경은 우리에게 새로운 지식 을 가져다 줄 것이기 때문이다. 23. 위 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자연 현상에 대한 원인을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 ② 구체적 대상에 견주어 핵심 개념을 풀이하고 있다. ③ 사회 변화와 관련시켜 대상의 중요성을 밝히고 있다. ④ 화제가 지닌 단점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대상의 변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내신도우미]23) [답] ④ [해] 제시문은 적외선 우주 망원경이 열에 민감하기 때문에 엄청난 양과 무게의 냉각 장치가 필요하다는 단점을 제시한 후,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로 지구 공전형 궤도, 태양광 차단판, 망원경 의 관측 각도의 제한 등을 제시하고 있다. 9 24. 위 글과 <보기>를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프리즘을 통과한 빛을 보면 무지개의 색을 띠는데, 빨간빛 다 음으로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 1800년 영국의 천문학자 허셀은 이 영역에 눈에 보이지 않는 긴 파장의 빛이 있다는 사실 을 발견했다. 이 빛이 적외선이다. 또한, 온도가 있는 모든 물체 들은 적외선을 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① 우리가 밤하늘을 보며 관찰한 별빛은 적외선이 아니다. ② 지구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별빛일수록 적외선이 줄어든다. ③ 적외선 우주 망원경은 우주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④ 태양으로부터 오는 빛 속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빛도 포함되어 있 다. ⑤ 적외선 망원경을 통해 분자 구름 속에서 관찰되는 별은 온도를 지 니고 있다. [내신도우미]24) [답] ② [해] 첫째 문단에서, 우주 팽창으로 인해 지구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별일수록 빛이 긴 파장 쪽으로 전이된다고 했고, <보기>에 서는 적외선이 긴 파장의 빛이라고 했으므로 결국 멀리 떨어져 있는 별일수록 적외선을 많이 발산한다고 추측할 수 있다. [오답피하기] ① <보기>에서 적 외선은 보이지 않는 빛이라고 했으므로 육안으로 관찰할 수 없다. ③ 25. 다음은 ㉠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위 글을 읽고, 이에 대해 토 론한 내용 중 적절하지 않은 것은? 은빈: 그림을 보면 적외선 우주 망원경이 관찰할 수 있는 우주 의 범위가 매우 제한적이야. 관측 가능한 각도가 40도에 불과 해. ..........................................................................................① 경준: 맞아. 어느 시기에나 동일한 우주의 영역만을 관찰한다는 것은 약점임이 분명해. 이런 약점은 앞으로 계속 연구해서 보 완해야 할 부분이야. ..............................................................② 한수: 관측 각도가 제한적인 것은 적외선 우주 망원경이 열에 민감하기 때문이야. 태양으로부터 직접 오는 빛을 피하기 위 해서 선택한 최상의 관측 각도라고 할 수 있어. ...................③ 새롬: 그리고, 그림에 보이는 우주 망원경은 지구를 따라 태양 주위를 일정한 궤도로 돌고 있는 거야. 하지만 다른 인공위성 에 비해 지구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을 거야. ........................④ 설희: 맞아, 적외선 우주 망원경 자체가 열을 받으면 관측에 방 해를 받을 거야. 지구에서 반사된 태양의 복사열을 피하기 위 해선 택한 방법이지. ..............................................................⑤ [내신도우미]25) [답] ② [해] 적외선 우주 망원경은 관측 범위가 제한적이고, 지구 궤도를 따라 태양을 공전하므로 시기에 따라 관측 영역이 달라진다. [오답피하기] ① 그림을 보면 망원경의 축은 태양 쪽으로 80도 이상 기울어 지면 안 되고 반대 방향으로 120도 이상 기울일 수 없으므로, 40도가 관측 가능 범위다. ③ 이는 적외선 우주 망원경이 열에 민감하기 때문이며,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헬륨 가스를 절대 온도 4.2K* 에서 액화하는 데 성공한 네덜란드 과학자 온네스(Onnes)는, 1911년 저온에서 금속의 저항을 실험했다. 온네스는 이 액체 헬륨으로 고체 수은을 냉각하여 전기 저항을 측정 하던 중, 액체 헬륨의 기화 온도인 4.2K[영하269℃] 근처에서 수은 의 저항이 갑자기 영(0)으로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온도가 낮아짐 에 따라 수은의 전기 저항이 서서히 떨어지다가, 임계 온도에 다다르 자 갑자기 사라져 버린 것이다. 이는 바로 초전도 현상을 발견한 순 간이었다. 대부분 전기를 잘 흘려보내는 금속은 원자들이 규칙적으로 배열된 격자 구조를 이루고 있다. 금속의 내부에는 전기 흐름의 매개체 역할 을 하는 자유 전자들이 있는데, 이들은 원자들과 충돌 등을 일으키며 무작위 방향으로 운동을 한다. 그러나 외부에서 전압이 걸리면 전위 차가 생기게 되고, 전위차에 따른 방향으로 일제히 움직이는 힘을 받 게 된다. 이때 열적 효과에 의해 생기는 격자들의 진동 또는 물질 내 부의 불순물 및 결함들로 인하여 전자들의 충돌량이 많아져 전자들의 이동 속도가 느려지게 되는데, 이것이 전기 저항이다. 극저온에서 순 도가 높은 금속의 전기 저항이 작은 이유는, 불순물 및 결함 등이 거 의 없고 격자들의 열적 진동도 거의 존재하지 않아, 자유 전자들이 적은 충돌 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육상의 장애물 경기에서 장애물의 수와 정도에 따라 얼마나 쉽게 또는 방해 없이 달릴 수 있는지와 유사한 원리이다. 초전도 상태에서는 전기 저항이 영(0)이 되는 현상 외에도, ㉠‘마이 스너 효과[Meissner effect]’라 불리는 아주 특이한 자기(磁氣) 현상 이 동반된다. 보통의 물체가 외부 자기장에 노출될 경우, 그 물체의 내부에 자기장이 침투한다. 그러나 초전도체의 경우, 외부에서 자기 장을 걸어 주면, 초전도체 표면에 유도 전류가 흘러 외부 자기장을 모두 밀어 냄으로써 초전도체 내부는 자속(磁束)* 밀도가 영(0)인 상 태가 된다. 다시 말하면, 초전도체가 외부 자기장에 노출될 경우, 초 전도체의 표면에 차폐 전류가 흘러 외부 자기장과 반대되는 자극을 만듦으로써 외부 자기장을 완전히 밖으로 밀어 내는 완전 반자성 [perfect diamagnetism]을 보이는 것이다. 초전도 기술은 생명 기술[BT], 환경·에너지 기술[ET], 정보 통신 기술[IT] 등에 널리 활용되면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 다. 대표적인 초전도 응용 기술로 꼽히는 ‘자기 부상 열차’는 시험 단 계를 넘어 상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화석 연료나 기존의 전력선을 이용하지 않고도 시속 500km 이상으로 달릴 수 있는 자기 부상 열 차는 환경 보존형 이동 수단이자, 최고 효율의 교통 수단이 될 것이 다. 20세기에 발견된 초전도 기술이 한 세기 만에 피워 낸 ㉡‘꽃’인 셈이다. 이 밖에도 초전도 전력 저장 장치, 초고자장의 영상 장치 (Nuclear Magnetic Resonance), 초전도 슈퍼컴퓨터 등 초전도 기술 의 응용 분야는 광범위하다. * K : 켈빈. 켈빈(K)은 절대 온도의 단위로서, 0°K[영하 273.16℃]를 기준으로 섭씨 온도와 같 은 간격으로 눈금을 붙인다. * 자속(磁束) : 자기력선속(磁氣力線束). 자기 마당이 있는 공간에서 어떤 면적을 지나가는 자기 력선의 총수에 비례하여 이것의 밀도와 수직인 면의 넓이를 곱한 양. 단위는 웨버(Wb). 26. 위 글을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이 아닌 것은? ① 초전도 현상을 발견하게 된 경위 ② 초전도 기술이 지닌 원천적 한계 보 기 보 기 10 ③ 초전도체의 전기 저항이 작은 이유 ④ 초전도 기술이 활용되고 있는 분야 ⑤ 초전도 상태에서 나타나는 자기 현상 [내신도우미]26) [답] ② [해] 이 글은 초전도체의 두 가지 특성과 초전도 기 술의 응용 분야에 대해 설명한 글로, 초전도 기술이 지닌 원천적 한계에 대해 서는 지문에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다. ①은 첫째 문단, ③은 둘째 문단, ④는 넷째 문단, ⑤는 셋째 문단을 통해서 알 수 있는 내용이다. 27. 위 글로 미루어 볼 때, 초전도체의 특성을 보여 주는 그래프로 적 절한 것은? [내신도우미]27) [답] ⑤ [해] 첫째 문단의 ‘온네스(Onnes)의 저항 실험’에 따르면, 수은의 전기 저항은 온도가 낮아짐에 따라 서서히 떨어지다가 임계 온도에 다다르자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고 하였다. 이러한 초전도 현상을 보여 주는 그래프는 ⑤인데, 이 그래프는 특정 온도[임계 온도]에서 저항이 갑자기 사라져 버리는 초전도 현상을 보여 준다. 28. <보기>는 ㉠을 발견한 실험에 대한 설명이다. <보기>의 ⒜~⒠에 대한 해석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마이스너 효과’는 1933년 마이스너(W. Meissner)와 옥센펠트 (R. Oschenfeld)가 발견하였는데, 그들의 실험 내용은 다음과 같 다. ⒜ 액체 헬륨(He)이 담긴 그릇에 ⒝ 납[Pb]으로 만든 접시를 가라앉히고, 충분한 시간이 흐른 후 영구 자석을 납 접시 위쪽에 놓으면 ⒞ 영구 자석은 공중으로 부상한다. 그러나 ⒟ 납 접시가 정상 전도 상태로 되돌아오면, ⒠ 영구 자석은 납 접시 바닥에 떨어진다. ① ⒜는 기화 온도인 4.2K 근처까지 납을 급속히 냉각시키는 역할을 한다. ② ⒝는 액체 헬륨의 기화 온도 근처에서 초전도체의 성질을 띠는 금 속이다. ③ ⒞의 상태에서는 납의 내부에 외부 자기장을 배척하는 강한 자기 장이 형성된다. ④ ⒟의 상태에서 납의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납은 초전도체의 성질 을 상실한다. ⑤ ⒠의 상태에서 영구 자석이 발생시키는 자기장은 납의 내부로 침 투한다. [내신도우미]28) [답] ③ [해] 셋째 문단에서 물질이 초전도 상태로 전이될 때, 외부 자기장을 완전히 밖으로 밀어 냄으로써 초전도체 내부는 자기력선속 이 영(0)인 상태가 된다고 하였다. 그런데 ⒞에서 납은 이미 초전도체로 전이 된 상태이다. 따라서 납의 내부는 자기력선속이 영(0)인 상태, 즉 영구 자석이 발생시킨 외부 자기장이 이미 완전히 밖으로 밀려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29. ㉡과 바꾸어 쓸 수 있는 말로 적절한 것은? ① 맹아(萌芽) ② 정화(精華) ③ 관문(關門) ④ 시금석(試金石) ⑤ 종착역(終着驛) [내신도우미]29) [답] ② [해] 문맥으로 볼 때, ㉡은 ‘중요하고 핵심적인 것’ 을 비유하는 말로 쓰였다. 이러한 의미를 나타내는 한자어는 ②로, ‘정화(精 華)’는 ‘정수가 될 만한 뛰어난 부분’을 뜻하는 말이다. ① ‘사물의 시초가 되 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③‘어떤 일을 하기 위하여 반드시 거쳐야 하 는 대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④‘가치, 능력, 역량 따위를 알아볼 수 있는 기준이 되는 기회나 사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⑤‘(어떤 것의) 마지막’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보 기 11 ① ② ③ ④ 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드가가 1834년에 파리에서 태어나고, 세잔느가 그보다 5년 뒤에 남프랑스의 프로방스에서 태어났으므로, 두 사람은 같은 시대를 살다 간 화가라고 말할 수 있다. 두 사람은 서로 상반되는 경향의 화가였 는데, 세잔느가 주로 자연을 탐구의 대상으로 삼은 데 비해 드가는 사회 현장에 시선을 돌렸다. 그러나 한쪽이 자연이고 다른 쪽이 사회라고 할지라도 그것들을 관찰하고 이해하는 태도에 있어서 두 사람은 서로 공통되는 점을 지 녔다. 세잔느의 자연은 인간적인 감정이 개입될 수 없는 자연이며, 그는 자연을 마치 의사가 환자를 냉엄하게 바라보듯이 의식적인 관찰 의 눈으로 바라본다. 드가의 눈도 세잔느의 이런 ㉠과학자적인 눈과 크게 다를 바 없다. 두 사람이 본질적으로 자연을 주관적인 해석이나 감정을 개입시키 지 않고 어디까지나 과학자적인 눈으로 자연을 그려낸다는 점에서는 서로 공통된다. 두 사람의 이런 공통점은 물론 성격이나 생활 태도에 서도 발견된다. 드가가 자연을 그릴 때에도 화실 안에서 그렸던 것처 럼, 세잔느도 밖으로 나가 그림을 그리는 것을 꺼려했던 탓으로 주로 정물화를 많이 그렸다. 그의 자연은 과일이나 꽃들이고 드가의 자연 은 코크스나 연습실에서 몸을 움직이는 무희(육체)들로 두 사람 다 자연을 방안에서 탐구했다는 점에서 서로 다를 바 없다. 드가가 20세 무렵에 그린 <연필을 쥐고 있는 자화상>은 검은색 예 복과 얼굴의 색이 대표적이라는 점에서 아직도 고전적인 화법의 냄 새가 나지만 배경에서 일상적인 분위기를 배제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는 오히려 현대적인 감각을 느끼게 한다. 검은 예복의 색감이 선명하 지 않다는 것도 주목할 점이지만 그 예복과 배경이 거의 일차원적으 로 놓여지고 배경이 단순 벽면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감각이나 정감의 대상으로 존재한다는 점은 당연히 주목되어야 한다. 1880년경에 그린 ㉡세잔느의 <자회상>은 자신의 얼굴을 캔버스에 가득히 담고 있다는 점에서 자기(ego) 이외의 것을 받아들이기를 꺼 려했던 그의 성격이 잘 드러난 자화상이라고 볼 수 있다. 우선 그의 두드러지는 특정은 드가에서 볼 수 있는 검고 둔탁한 색들이 말끔히 배제되어 있어서 전반적으로 그림이 가볍고 투명하다는 느낌을 받는 다. 이렇게 세잔느가 수채화를 그리듯 투명하게 대상을 그렸던 것에 는 물론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 그는 자신의 얼굴도 자연 풍경과 다 름없다고 보았을 것이고, 그래서 산이나 바위나 냇가를 그리듯 그는 얼굴의 부분 부분을 여러 각도에서 그렸다. 얼굴을 칠한 붓자국이 말 끔하거나 톤이 고르지 않고 여러 색깔의 흔적이 남아있는 것은 그가 사과를 그린다거나, 혹은 풍경(빅토와르 산)을 그릴 때, 보여 주는 투 명하면서도 ㉢더덕더덕 중첩되는 붓자국의 방법과 조금도 다를 바 없 는 것이다. 30. 위 글에서 언급되지 않은 것은? ① 드가가 관심을 가진 대상 ② 드가가 자연을 그린 장소 ③ 세잔느의 작품에 대한 당시의 평가 ④ 대상에 대한 세잔느의 객관적 태도 ⑤ 드가와 세잔느의 공통점과 차이점 [내신도우미]30) ③ ①은 첫 번째 문단에서 드가는 사회 현장을 탐구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을,②는 세 번째 문단에서 드가는 화실 안에서 자연을 그렸다는 것을,④는 두 번째 문단에서 세잔느가 대상을 과학자적인 눈으로 객관적 태도로 대상을 관찰했다는 것을,⑤는 첫 번째, 두 번째 문단에서 확 인할 수 있으나,③은 이 글에서 언급하고 있지 않다. 31. ㉠과 거리가 가장 가까운 것은? ① 허생원은 말뚝에서 넓은 휘장을 걷고 벌여 놓았던 물건을 거두기 시작했다. 무명필과 주단 바리가 두 고리짝에 꽉 찼다. ② 별이 도회에서보다 갑절이나 더 많이 나옵니다. 하도 조용한 것이 처음으로 별들이 운행하는 기척이 들리는 것도 같습니다. ③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 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④ 서를 보아도 벌판, 남을 보아도 벌판, 북을 보아도 벌판, 아아 이 벌판을 어쩌라고 이렇게 한이 없이 늘어 놓였을꼬? 어쩌자고 저 렇게까지 똑같이 초록색 하나로 되어 먹었노? ⑤ 동물원에서밖에 볼 수 없는 짐승 산에 있는 짐승들을 사로 잡아다 가 동물원에 갖다 가둔 것이 아니라 동물원에 있는 짐승들을 이런 산에다 내어 놓아준 것만 같은 착각을 자꾸만 느낍니다. [내신도우미]31) ① ②, ③, ④, ⑤는 대상을 묘사할 때 서술자의 심리 적 반응이 드러나 있는 주관적 묘사이나, ①은 대상의 객관적인 상태를 있는 그대로 그린 객관적 묘사이다. ㉠은 마치 의사가 환자를 냉엄하게 바라보듯이 관찰하는 눈으로 바라보는 ‘과학자적인 눈’이라는 점에서 ①과 의미상 서로 통한다. 32. 위 글의 내용으로 볼 때 ㉡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적절한 것은? [내신도우미]32) ① ‘자신의 얼굴을 캔버스에 가득히 담고 있다는 점에 서 자기 이외의 것을 받아들이기를 꺼려 했던 그의 성격이 잘 드러난 자화상’ 이 33. <보기>를 참고할 때 ㉢과 가장 관계가 깊은 것은? 우리말은 음상의 차이를 통해 감각을 나타내는 음성 상징어가 매우 발달하였다. 이는 주로 첩어의 형태로 되어 있으며 시각, 청 각, 후각 미각, 촉각 등의 오감을 구체화하여 나타낸다. ① 새콤달콤 ② 물컹물컹 ③ 쫄깃쫄깃 ④ 다닥다닥 ⑤ 지지배배 [내신도우미]33) ④ ㉢은 시각을 구체화한 표현이라는 점에서 ④와 같 보 기 12 다. ①은 미각, ②는 촉각, ③은 미각, ⑤는 청각을 구체화한 표현이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무용총의 「수렵도」에는, 모필(毛筆, 붓)의 특 징을 뚜렷이 나타내고 있는 선묘(線描)1)를 볼 수 있다. 특히 휘영청 휘어지는 물결 모양의 산악 표출이나 달리는 짐승과 이를 쫒는 기마 상에 가해진 극히 요약된 선조(線彫)2)의 리듬은 모필의 운동감이 아 니고는 획득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때로는 굵게 때로는 가늘게 나타나는 변화 있는 두께와 유연한 리듬의 선조는 이 모필이 갖는 독 특한 매재(媒材)3)적 성향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다. 모필은 붓을 말한다. 이 붓은 종이, 먹과 함께 문인들이 인격화해 불렀던 문방사우(文房四友)에 속하는데, 문인들은 이것을 품성과 진리 를 탐구하는 데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벗으로 여기고 이것들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렸다. 이렇게 그려진 그림을 동양에서는 문 인화(文人畵)라 불렀으며 이 방면에 뛰어난 면모를 보인 이들을 문인 화가라고 지칭했다. 그리고 ㉠ 문인들은 화공(畵工)과는 달리 그림을, 심성을 기르고 심의(心意)와 감흥을 표현하는 교양적 매체로 보고, 전 문적이고 정교한 기법이나 기교에 바탕을 둔 장식적인 채색풍을 의식 적으로 멀리했다. 또한 시나 서예와의 관계를 중시하여 시서화일치 (詩書畵一致)의 경지를 지향하고, 대상물의 정신, 그리고 고매한 인품 을 지닌 작가의 내면을 구현하는 것이 그림이라고 보았다. 이런 의미 에서 모필로 대표되는 지․필․묵(紙․筆․墨, 종이․붓․먹)은 문인들이 자신 의 세계를 표현하는 데 알맞은 매재가 되면서 동양의 문화현상으로 자리잡게 되었던 것이다. 중국 명나라 말기의 대표적 문인인 동기창(董其昌)은 정통적인 ㉡ 화공들의 그림보다 문인사대부들이 그린 그림을 더 높이 평가했다. 동양에서 전문적인 화공의 그림과 문인사대부들의 그림이 대립되는 양상을 형성한 것은 이에서 비롯되는데, 이처럼 두 개의 회화적 전통 이 성립된 곳은 오로지 극동 문화권뿐이다. 전문 화가들의 그림보다 아마추어격인 문인사대부들의 그림을 더 높이 사는 이러한 풍조야말 로 동양 특유의 문화현상에서만 나타나는 것이다. 동양에서 지․필․묵은 단순한 그림의 매재라는 좁은 영역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동양의 문화를 대표한다는 보다 포괄적인 의미를 지닌 다. 지․필․묵이 단순한 도구나 재료의 의미를 벗어나 그것을 통해 파 생되는 모든 문화적 현상 자체를 대표하는 것이다. 나아가 수학(修學) 의 도구로 사용되었던 지․필․묵이 점차 자신의 생각과 예술을 담아내 는 매재3)로 발전하면서 이미 그것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하나의 사유 매체로서 기능을 하게 되었다. 말하자면 종이와 붓과 먹을 통해 사유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어휘풀이] 1) 선묘: 선(線)으로만 그림. 또는 그런 그림. 2) 선조: 가는 선으로 쌓아 올리거나 선을 파 들어가는 조각법. 3) 매재: 매개가 되는 재료. 34. 위 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 아닌 것은? ① 우리나라 회화의 전통은 문인화에서 비롯되었다. ② 모필은 운동감과 유연한 리듬을 나타내는 데 유용하다. ③ ‘수렵도’에는 모필이 갖는 매재적 성향이 잘 나타나 있다. ④ 명나라 말기부터 화공의 그림보다 문인화를 더 높이 평가하는 경 향이 생겨났다. ⑤ 문인들은 자신들의 세계를 드러내는 데 알맞은 매재를 지ㆍ필ㆍ묵 이라고 여겼다. [내신도우미]34) ① [제시된 정보 파악하기] [해] 회화적 전통이 문인화에 서 비롯되었다는 정보는 제시문에서 확인할 수 없는 내용이다(①). 「수렵도」 의 기법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운동감과 유연한 리듬을 지닌 모필의 특성을 확 인할 수 있고(②, ③), 셋째 문단에서 동양에서 문인들의 ~ 35. ㉠(문인)과 ㉡(화공)이 대화를 나눈다고 할 때, 위 글의 내용과 거 리가 먼 것은? ① ㉠ : 그림이란 무엇보다도 그리는 이의 마음을 잘 드러낼 수 있어 야 한다고 봅니다. ② ㉡ : 제게는 그림에서 대상을 얼마나 전문적이고 정교한 기법으로 그릴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③ ㉠ : 글쎄요. 그것보다는 그림이란 대상이 지닌 정신적 의미와 인 격을 담아내야 하지 않을까요. ④ ㉡ : 저는 그림에서 고매한 인품보다는 기교에 바탕을 둔 장식적 인 채색풍의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봅니다. ⑤ ㉠ : 무엇보다도 그림의 성패는 대상을 얼마나 섬세하고 사실적으 로 그리느냐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내신도우미]35) ⑤ [변형된 형태로 제시된 정보 파악하기] [해] 둘째 문 단에서 화공들은 그림을 그리면서 ‘전문적이고 정교한 기법이나 기교’에 관심 을 두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으므로(②, ④), 문인들이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그리느냐에 달려 있다’고 발언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⑤). 문 인들은 ‘심성’, ‘정신적 의미’, ‘고매한 인품’ 등을 그림에 표현하려고 했기 36. 위 글에 대한 적절한 반응을 <보기>에서 모두 고른 것은? ㄱ. 사대부들에게 그림은 교양을 쌓는 방법이었구나. ㄴ. 지ㆍ필ㆍ묵은 동양인의 사유 매체가 되기도 했구나. ㄷ. 사대부들은 그림을 시와 서예의 보조 수단으로 여겼구나. ㄹ. 문인들의 필수품이었던 지ㆍ필ㆍ묵이 동양 문화를 상징하게 되었구나. ① ㄱ ② ㄱ, ㄷ ③ ㄴ, ㄹ ④ ㄱ, ㄴ, ㄹ ⑤ ㄴ, ㄷ, ㄹ [내신도우미]36) ④ [반응의 적절성 파악] [해] 둘째 문단에서 모필은 문 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벗’이라고 한 점과, 문인들이 시와 서예를 중시하며 모필로 대표되는 지․필․묵이 문화현상으로 자리잡게 되었다는 점을 종합하면, 지․필․묵이 시와 서예의 보조 수단이라는 반응은 적절하지 못하다 (ㄷ). ㄱ은 둘째 문단에서, ㄴ, ㄹ은 마지막 문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 기 13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국어에서 쓰이는 한자어는 본고장인 중국어의 특성을 그대로 유지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자어는 국어의 다른 어휘와 잘 어울 린다. 복합어 만들기에서 고유어와 무리 없이 결합할 만큼 고유어와 의 친화력을 발휘하며, 중국어 문법에 따르면 어구로 해석되는 3음절 이상의 한자 성구(成句)들이 국어의 체계 안에서는 하나의 낱말로 처 리되는 현상 덕분이다. 먼저 고유어와 한자어가 이질감 없이 복합어를 형성한 예를 보기 로 하자. ㉠‘밥상(床). 창살(窓-)’ 같은 것이 그 예인데, 이들은 한자 어가 한자로 표기가 되는 낱말일 뿐, 고유어와 특별히 구별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복합어 결합 양상이 자연스럽다. 한편, ㉡‘어차피(於此皮), 급기야(及其也)’ 등은 국어의 체계 안에서 는 단일한 낱말이요, 품사로는 부사로 처리된다. 그러나 한문 문법에 충실하게 그 의미를 풀이한다면 ‘어차피’는 경쟁 관계에 있는 고유어 ‘어떻든’이나 ‘아무튼’이 아니라 ‘이렇게 하거나 저렇게 하거나’의 뜻 으로 풀어야 하고, ‘급기야’도 ‘드디어’가 아니라 ‘이와 같은 지경에 이르러서’라고 풀이해야 한다. 그러나 국어의 체계 안에서는 단일한 부사로 취급될 뿐이며, 또 그것이 이해하는 데 아무런 장애도 초래하 지 않는다. ‘동분서주(東奔西走), 금과옥조(金科玉條). 금의환향(錦衣還 鄕)과 같은 예들도 그 뜻을 풀이하면 어구 내지는 문장으로 풀이해야 겠지만, 국어의 체계 안에서는 딘지 하나의 명사 구실을 할 뿐이다. 한자어는 한자를 이해하고 그 어원을 분석하는 관점에 설 경우에 는 한문 문법의 간섭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지만, 한자를 모르 는 경우에는 한문 문법이 고려될 수 없는 것이라고 일단 말할 수 있 다. 그러나 ‘학교에 들어감’이라는 개념이 ‘입학(入學)’으로 표현될 때 한문 문법을 아무리 무시하려 하여도 ‘입학’의 ‘학’이 ‘학교’의 ‘학’과 같음을 알게 되고, 결국 ‘입학’이 국어의 문법에는 맞지 않는 조어 방 식에 의해 형성된 낱말임을 깨닫게 된다. 그리하여 한자어 가운데에는 자연스런 국어 어순과는 다르게 결합 된 낱말의 무리가 있음을 인정하게 된다. 예를 들어. ㉢’피난(避難), 살생(殺生)’은 목적 구성의 낱말로 자연스런 국어 표현에서는 ‘난을 피함‘, ‘생물을 죽임’과 같이 해석하게 된다. ㉣‘소정(所定), 소위(所 謂)’는 피동 구성으로 ‘정한 대로’, ‘(세상에서) 일컫는 것을 따르면’과 같이 해석해야 하고. ㉤‘비리(非理), 무죄(無罪)’는 부정 구성으로 ‘도 리에 어긋남’, ‘죄가 없음.’으로 해석해야 한다. 모두 뒤에 있는 글자 부터 해석을 요구하는 중국어(한문)의 통사 구조를 반영하고 있는 것 이다. 이렇게 본다면 한자어가 표면적으로는 음절 수에 관계없이 하나의 낱말 또는 명사 어근으로 취급되지만, 내면적으로 여전히 한자 고유 의 특성인 단음절 표의 문자로서의 기능을 지니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이것은 한자가 국어 어휘 체계 안에서 일종의 단음절 형태소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음을 뜻한다. 바로 이 점이 한자어가 국어 어휘 체계 안에서 지니고 있는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37. 위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① 국어에서 한자어가 차지하는 비중을 들어 그 가치를 평가하고 있 다. ② 한자어의 형성 과정을 소개하여 국어 어휘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 다. ③ 다양한 사례를 제시해 가며 국어 속의 한자어 특성을 제시하고 있 다. ④ 일정한 기준에 입각한 분류를 통해 한자어의 체계화를 시도하고 있다. ⑤ 한자어 특성에 대한 가설을 세운 후 그것을 구체적 현상에 적용하 고 있다. [내신도우미]37) [답] ③ [해] [서술 특징의 파악] 이 글에서는 한자어가 국 어의 체계 속에 무리없이 어울린다는 특성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 다. 38. ㉠~㉥에 추가할 사례에 대한 의견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 ‘색종이’ 같은 단어도 한자어와 고유어가 결합된 예이니, ㉠에 덧 붙일 수 있겠어. ② 국어사전에서 ‘심지어’를 찾으면 ‘甚至於’로 병기되어 있는데, 이 말도 ㉡에 넣을 수 있겠지. ③ ‘휴회(休會)’는 ‘회의를 쉼.’으로 해석되는 말이니. ㉢과 같은 목적 구성의 낱말로 볼 수 있어. ④ ‘불리(不利)’와 같은 낱말은 피동의 뜻이 들어 있으므로, ㉣에 들어 갈 수 있어. ⑤ ‘부당(不當)’과 같은 낱말은 뒷말이 앞말에 의해 부정되므로, ㉤에 속하겠지. [내신도우미]38) [답] ④ [해] [반응의 적절성 판단] ‘불리(不利,이롭지 않음)’ 는 부정 구성으로, 피동의 뜻은 들어 있지 않다. ① ‘색종이’는 한자어 ‘색 (色)’과 고유어 ‘종이’로 이루어진 말이다. ② ‘심지어(甚至於)’도 ㉡과 같이 국 어 체계 안에서 단일한 부사로 취급되는 어휘이다. ③ ‘휴회(休會)’는 ‘회의를 쉼’으로 해석되는 목적 구성(서술어+목적어)의 한자어이다. ⑤ ‘부당(不當)’은 39. 위 글을 바탕으로 <보기>의 내용을 이해한다고 할 때,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적(的)’은 국어에서 일부 명사 뒤에 붙는 접사로 쓰여 ‘그 성 격을 띠는’, ‘그에 관계된’, ‘그 상태로 된’ 등의 뜻을 더해준다. ▷ ‘적(的)’은 고유어 접사 ‘-스럽-’과 비슷한 의미를 표시하기도 한다. 그런데 다음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한자어라 해도 ‘-스 럽-’이 붙는 말은 ‘-적’이 오지 못하고, ‘-적’이 붙는 말은 ‘-스 럽-’이 첨가되지 않는다. 고통(苦痛)[스럽다/적이다* ] 다정(多情)[스럽다/적이다* ] 개방(開放)[스럽다* /적이다] 문화(文化)[스럽다* /적이다] ① 국어에서 ‘적(的)’은 고유어 조사와 친화력을 발휘한다. ② ‘-적(的)’이 붙은 3음절 이상의 한자어도 국어에서는 한 낱말로 처 리된다. ③ 국어에서 ‘-적(的)’은 ‘-스럽-’과의 관계처럼 고유어와 경쟁하는 경우도 있다. ④ 중국어 문법을 고려하지 않아도 국어에서 ‘-적(的)’을 사용하는 데 에는 무리가 없다. ⑤ 국어애서 ‘-적(的)’이 한자어에 붙으면 명사 구실만 하므로 문장 속에서 부사어로는 쓸 수 없다. [내신도우미]39) [답] ⑤ [해] [다른 상황에의 적용] ⑤는 옳지 않은 설명이 다. ‘-적(的)’이 한자어에 붙으면 명사 구실만 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비교적(比較的)’은 부사로만 쓰이고, ‘가급적(可及的)’은 명사나 부사로도 쓰 인다. 보 기 14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어떤 언어 표현이 관습적인 성격을 띤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어 떤 언어 표현이 어떤 속성을 지니는 것이 필연적으로 꼭 그래야만 하 는 것은 아닌데 오랜 기간 동안 사람들이 그 언어 표현을 그렇게 써 오다 보니 그 언어 표현이 그런 속성을 지니는 것을 별 의심 없이 당 연시하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눈(目)’과 ‘밟히 다’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눈에 밟히다’라는 말은 두 구성 요소의 의 미와는 거리가 먼 ‘잊혀지지 않고 자꾸 떠오르다’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는 필연적으로 그래야만 하는 것은 아닌데 사람들이 언젠가부터 이 표현을 그런 의미로 많이들 써 왔기 때문에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이 표현이 그런 의미를 나타내는 것을 별로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게 된 것이다. 한편 한국어에서‘몸에 착용하다’라는 의미를 동사로 표현할 때 목 적어가 ‘옷’이면 ‘입다’로 표현하고 ‘신’이나 ‘양말’이면 ‘신다’로, ‘모 자’이면 ‘쓰다’로 표현하는데, 이 역시 꼭 그래야만 할 필연적인 이유 가 있어서라기보다 그냥 언젠가부터 관습처럼 그렇게 구분해서 사용 해 왔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영어에서는 이 모든 경우에 ‘put on’, ‘wear’ 등의 동사를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보면, 이것은 한국어의 특수한 관습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어떤 언어 표현이 특정 상황에서 관습적으로 사용되는 일이 있다. 전화를 받을 때 사용하는 ‘여보세요’, 처음 만날 때 사용하는 ‘처음 뵙겠습니다’, 손님을 보낼 때 사용하는 ‘안녕히 가십시오’, 업소 에서 종업원이 손님을 맞이할 때 사용하는 ‘어서 오십시오’ 등을 예 로 들 수 있다. 이들 표현은 특정 상황에서 꼭 이런 표현을 사용해야 할 필연적 이유를 갖지 못하고, 그와 비슷한 의미를 갖는 다른 표현 을 사용하는 것도 논리적으로는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그 상황에서는 특정 표현을 관습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위에서 든 세 가지 예는 언어 표현이 관습적인 성격을 띠는 현상 의 대표적인 부류를 잘 보여 준다. 첫 번째 예는 구성 요소의 의미를 고려할 때 전체 언어 표현이 꼭 그러한 의미를 가져야 할 필연적 이 유는 없지만 관습적으로 그런 의미를 나타내게 된 경우이고, 두 번째 예는 어떤 의미를 표현할 때 꼭 그 단어로 표현해야 할 필연적 이유 는 없지만 특정 문맥에서는 특정 단어로 표현하는 것이 관습화된 경 우이고, 세 번째 예는 특정 상황에서 특정 표현이 관습적으로 사용되 는 경우이다. 첫째는 흔히 ‘숙어(熟語)’로, 둘째는 흔히 ‘연어(連語)’로 ㉠불린다. 셋째에 대한 일반화된 명칭은 없지만 ‘화용론적 관용 표현’ 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첫째를 의미의 관습성, 둘째를 결합의 관습성, 셋째를 사용의 관습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세 부류는 기호학의 세 하위 분야와 그대로 대응한다. 기호학은 흔히 기호와 기호 사이의 통합 관계를 탐구하는 통사론, 기호와 그 기호가 나타내는 것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의미론, 기호와 그 기호 가 사용되는 상황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화용론으로 나뉜다. 연어 가 지니는 결합의 관습성은 통사론적 차원에서의 관습성이고, 숙어가 보이는 의미의 관습성은 의미론적 차원에서의 관습성이고, 화용론적 관용 표현이 보이는 사용의 관습성은 화용론적 차원에서의 관습성이 라고 할 수 있다. 결국 관용 표현은 어떤 식으로든 관습성을 띤 언어 표현을 모두 아우르는 넓은 개념이 된다. 숙어, 연어, 화용론적 관용 표현은 모두 관용 표현의 부분 집합이 되는 것이다. 40. 위 글을 통해 알 수 없는 것은? ① ‘화용론’의 연구 대상은 무엇인가? ② ‘숙어’와 ‘연어’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③ ‘관용 표현’은 어떤 방식으로 형성되는가? ④ 사람들은 어떤 ‘관용 표현’을 좋아하는가? ⑤ ‘기호학’의 연구 분야는 어떻게 나뉘는가? [내신도우미]40) [답] ④ [해] 이 글은 관용 표현의 세 가지 종류인 숙어, 연 어, 화용론적 관용 표현의 특징을 설명하면서, 관용 표현이 기호학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어떠한 관용 표현을 좋아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한 바 없다. 41. 위 글을 읽은 독자가 <보기>를 보고 보인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a. 그가 사기꾼이었다는 말을 듣고 모두들 입이 썼다. b. 날씨가 쌀쌀해서 영희는 장갑을 끼고 밖으로 나갔다. c. 나와 헤어지면서 철수는 “또 뵙겠습니다.”하고 인사를 했다. ① ‘a’에서 ‘입’과 ‘쓰다’가 결합하여 특정한 의미를 지니게 된 것도 관습에 의한 것이겠군. ② ‘a’의 ‘입이 쓰다’를 ‘말을 함부로 하다’라는 뜻으로 개인이 바꾸어 써서는 곤란하겠군. ③ ‘b’에서 ‘장갑’ 뒤에 ‘끼다’를 쓰게 된 것은 의미론적 차원에서의 관습성에 해당하겠군. ④ ‘b’에서 ‘장갑’을 ‘쓰다’가 아닌 ‘끼다’라고 하는 것은 필연성이 있 는 것은 아니겠군. ⑤ ‘c’의 ‘또 뵙겠습니다.’는 특정 상황에서 특정 표현이 관습적으로 사용된 경우이겠군. [내신도우미]41) [답] ③ [해] 마지막 문단을 보면 관용 표현의 세 종류는 기 호학의 세 하위 분야와 그대로 대응한다고 하면서, 연어가 지니는 결합의 관 습성은 통사론적 차원에서의 관습성에 해당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장갑’뒤에 ‘쓰다’가 아닌 ‘끼다’를 사용하게 된 것은 의미론적 차원의 관습성이 아닌 통 사론적 차원의 관습성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②‘입이 쓰다’는 ‘어떤 42. ㉠에 대한 <보기>의 설명을 참고할 때, 아래 밑줄 친 말들 중, ‘- 리-’와 같은 기능을 지닌 접사가 쓰이지 않은 것은? ‘불리다’는 ‘부르다’에 접사 ‘-리-’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말로, ‘부름을 당하다’라는 의미가 된다. 즉, 접사 ‘-리-’는 능동의 성 격을 지닌 동사를 피동사로 만드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① 밥에 돌이 섞여 먹기가 곤란했다. ② 하수구가 막혀 물이 빠지지 않는다. ③ 철수에게서 소식이 끊긴 지 오래되었다. ④ 게임에 시간을 빼앗겨 성적이 떨어졌다. ⑤ 그는 이것저것 건드려 봤지만 하는 일마다 실패했다. [내신도우미]42) [답] ⑤ [해] ⑤에서‘건드리다’는 ‘일에 손을 대다’를 뜻하는 말로 하나의 어근으로 이루어진 단일어이다. 따라서 ‘건드리다’의 ‘리’는 피동 접사가 아니라 동사 어근의 일부인 것이다. 참고로 ‘건들다’는‘건드리다’의 준 말이다. 보 기 보 기 15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중국에서는 수레와 거름을 금쪽같이 여긴다. 길에는 잿가루 한 톨 없고 말이 지나가면, 삼태기를 들고 나와 그 뒤를 따라가며 말똥을 주우며, 심지어는 나귀나 말의 오줌이 스민 흙까지도 퍼간다. 길가에 사는 사람들은 매일 광주리와 쇠스랑을 가지고 수레를 끄는 말이 지 나간 모래에서 말똥을 골라 줍지만, 장정 한 사람이 하루 종일 줍더 라도 두 말이 채 되지 않아 코웃음을 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다시 곰곰이 생각해 보니 거름이 다음 해 곡식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매일 한 말의 거름을 줍는 것이 한 말의 곡식 을 줍는 것이라는 사실에 나는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밭을 경 작하는 집에서는 수수깡과 잡초를 문 앞에 펴놓고 소와 말이 밟고 지 나가게 하고 수레 바퀴가 지나가게 하며 또 비와 눈에 젖게 하여 ㉠ 삭게 만든다. 그것이 검게 되면 흙처럼 되는데 뒤집으면 바로 거름이 된다. 그것을 네모 반듯하거나 세모 혹은 육모 형태로 쌓아 놓은 뒤 에 그 밑을 파고 큰 독을 묻어서 거름물을 모은다. 그 다음에 인분과 섞은 뒤 막대기로 저어 덩어리가 없이 다 풀리면 죽과 같이 된다. 죽 처럼 된 것을 수레에 싣고 밭에 나가 긴 자루의 표주박으로 퍼서 모 래밭에 엎어 놓으면 모래의 열에 의해 마르고, 그것이 궁글어 꼭두서 니빛 떡 같이 되면 다시 부수어 가루로 만든 후 채소밭에 사용한다. 이렇게 만든 거름을 밭에서 사용하면 어떤 비료보다도 큰 효과가 있 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수레가 없어서도 성 안의 인분을 운반하지 못 한다. 그래서 짚과 풀로 엉성하게 엮은 망을 만들어 사용하는데, 짚이나 풀뿌리는 거리를 쓸고 지나갈 뿐 진짜 담을 것은 버리게 되 니, 이른바 ‘하나는 걸리고 만 가지는 샌다.’는 것이다. 짚과 풀뿌리는 본래 엉성해서 흙에 잘 밀착되지 않고 더구나 썩지 않은 거름과는 아 예 혼합되지 않아서 씨가 제 자리를 잡는데 더 어려움이 생긴다. 또 한 쌓아 둔 거름 무더기는 겨울이 다가도록 구덩이를 파지 않아 비와 눈이 기름진 성분을 다 씻어버려 밭에 사용하는 것은 모두 찌꺼기일 뿐이다. 더구나 시골에서는 오줌을 받을 그릇도 없어서 깨진 구유에 받아 두는데, 모이는 것이 반이고 넘치는 것이 반이다. 서울에서는 매일 뜰이나 거리에 버려서 물이 모두 오염되고 냇가 다리나 석축 부근은 인분이 덕지덕지 달라붙어 있는 지경이며, 큰 장마가 지지 않는 한 씻겨 없어지지 않는다. 가축들의 분뇨도 여기저기 버려져 있고 재는 전부 길에다 버리니 바람이 조금이라도 불면 눈을 뜨지 못하게 만들 고 이리저리 날아가 음식을 더럽히고 만다. 한 사람이 하루 동안 배설한 것은 하루 먹을 곡식을 가꾼다. 그러 니 백만 섬의 분뇨를 버리는 것은 백만 섬의 곡식을 버리는 것이 아 니겠는가? 지금 싱싱한 참나무 잎을 논바닥에 깔고 있는데 그것은 쉽 게 썩지 않아 그 해에는 효과가 없다고 늙은 농부들은 말한다. 그들 은 녹두를 심어 무성해진 후 갈아엎으면 녹두가 썩어 거름이 되고, 도랑에 차 있는 오래된 썩은 흙도 모두 거름이 된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것을 거두어 쓰려면 모두 수레가 널리 사용되고 난 후에나 가능 할 것이다. 43. 위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1점] ① 자신의 목격담을 통해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② 거름 만드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③ 경험자의 말을 인용하여 주장의 토대로 삼고 있다. ④ 대비되는 상황을 견주어 주장의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⑤ 예상되는 반론을 비판하여 주장의 정당성을 높이고 있다. [내신도우미]43) [답] ⑤ [해] 마지막 문단의 의문문은 예상되는 반론이 아니 라 거름의 중요성을 강조한 설의적 표현이다. [오답피하기] ①은 첫 문단, ② 는 둘째 문단, ③는 마지막 문단에서 늙은 농부의 말을 인용한 부분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또한 글쓴이는 중국과 조선의 거름 활용도를 대비하고, 거름의 활용을 위해서는 수레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④) 44. <보기>의 관점에서 글쓴이의 주장에 제기한 비판으로 적절하지 않 은 것은? [3점] 무력이 아닌 덕치를 표방했던 조선은 국방 정책에 있어서 적극 적 자위(自衛)보다는 사대 정책과 지형지물을 이용한 방어 정책을 중시하였다. 명나라에는 조공을 바치고, 여진과 일본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통상을 허용하여 전쟁을 피하고자 했다. 사통팔달의 도 로는 적의 침공로가 될 수 있다는 군사상의 이유로 건설하지 않 았다. ① 실현 불가능한 허황된 주장이 될 가능성이 높군. ② 주장을 펼치기에 앞서 여건을 먼저 검토해야겠군. ③ 효율성을 중시한 나머지 너무 사대적 발상을 했군. ④ 아무리 좋은 제도일지라도 부작용이 예상된다는 점을 잊었군. ⑤ 국가 안보와 농업의 중요성 사이에서 균형 감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군. [내신도우미]44) [답] ③ [해] <보기>의 내용을 중심으로 글쓴이의 주장에 나 타나는 논리적 모순을 지적하는 문항이다. 조선은 ‘도로’를 경제적 측면이 아 닌 국가 안보의 측면에서 다루었음을 알 수 있다. 글쓴이는 농업 생산의 효율 성을 제고하기 위해 수레 사용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를 두고 강대국 에 무조건 복종하며 따르는 사대적 발상이라고 하는 것은 비약이다. ‘사대’란 45. ㉠과 문맥적 의미가 가장 유사한 것은? ① 어머니께서 담그신 식혜가 잘 삭았다. ② 활활 타오르던 화롯불이 금방 삭았다. ③ 친구에 대한 분노가 눈 녹듯이 삭았다. ④ 어제까지 칼칼하던 목의 가래가 삭았다. ⑤ 땔감용으로 마당에 쌓아놓은 짚단이 삭았다. [내신도우미]45) [답] ⑤ [해] ㉠은 수수깡이나 잡초가 썩어서 거름이 되는 것으로, “바탕이 변하여 썩은 것처럼 되다.”라는 의미이다. 이와 유사한 문맥 적 의미는 ⑤이다. ⑤는 짚단이 썩었다는 뜻이다. [오답피하기] ① 음식물이 익어 맛이 들다. ② 불이 사그라져 재가 되다. ③ 마음이 가라앉다. ④ 빡빡하 고 걸쭉한 것이 묽어지다. 46. <보기>의 ⓐ~ⓔ 중, 위 글에서 확인할 수 없는 것은? 글쓴이는 ⓐ거름을 소중히 여기는 중국인들을 비웃은 적이 있 었다. 이후 그는 ⓑ말똥, 잡초, 인분을 이용하여 거름을 만들어 다음 해 ⓒ비료로 이용하면 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는 우리나라의 경우 ⓓ가축 분뇨에만 관심이 있고, 인분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아서 환경이 오염되고 비료가 부족하다고 하면서, ⓔ 인분을 비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수레가 필요하다고 주장 하였다. ① ⓐ ② ⓑ ③ ⓒ ④ ⓓ ⑤ ⓔ 보 기 보 기 16 [내신도우미]46) [답] ④ [해] 가축 분뇨에만 관심이 있다는 정보는 확인할 수 없다. 특히, 환경이 오염된 것은 오물을 운반할 수레가 ~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헤겔에 따르면 주인은 처음부터 주인이었던 것이 아니라 그저 자 유로운 인간이었다. 자유로운 인간은 각자 자신의 욕구를 실현하면서 살아간다. 그러나 욕구 간의 충돌이 발생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욕구 를 실현하기 위해 목숨을 건 싸움을 한다. 싸움에서 지면 자유를 상 실하게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사람들은 목숨을 걸고 자유를 지 키려 한다. 이에 반해 싸움에서 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엄습하여 자유보다 목숨 연명에 더 치중하는 사람들도 있다. 여기에서 누가 이 길 것인지는 분명하다. 죽기 살기로 싸우는 자가 이기고 그리하여 자 유를 보존하게 된다. 싸움에서 이긴 자는 주인이 되고, 진 자는 노예 가 된다. 주인은 노예에게 자신의 자유를 행사하고 무엇이든지 자신 의 의지대로 행한다. 그에 반해 노예는 목숨을 연명하기 위해 자유를 포기했기 때문에 주인에 대한 종속을 받아들이고 주인을 위한 생산과 봉사를 담당하게 된다. 즉, 주인을 위해 노동을 행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 균열이 발생한다. 주인은 자신이 자유로운 존재 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자신의 자유, 자신의 주체성, 자신의 존엄 성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에 있음을 깨닫고 내면의 공허감을 갖게 된다. 노예에게서 아무리 많은 봉사와 찬사를 받아도, 주인은 자신과 같은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인정을 받아야만 제대로 된 인정을 획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자기보다 열등하고 자유에 대한 자각도 없는 사람에게서 받는 인정은 제대로 된 인정이 아니라 고 판단하고, 자신과 같은 지성과 능력을 지닌 자에게서 인정을 받고 자 한다. 이처럼 참된 자기 의식은 자신과 동등한 자의 인정을 요구한다. 그 럴 때에야 인간은 타인을 통해서 자신에 대한 앎을 진정으로 확장하 고 타인과 관계하는 과정에서 자기 계발과 자기 발전이 가능하다. 또 그럴 때에만 인간은 타인 속에서 자신의 가치와 보편성을 제대로 직 관할 수 있다. 자신이 지닌 독특성과 개별성이 개인적인 특수성이 아 니라, 타인에게 두루 적용되는 보편성이라는 점을 인정받고 싶어도 노예로부터 이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없다면, 주인은 결국 노예를 해 방시켜야 하지 않겠는가. 이런 딜레마 속에서 주인의 의식은 흔들리 고, 무사안일한 향락 속에서 자유에 대한 자각도 점차 희미해져 간다. 이에 반해 노예는 생명 보존에 대한 집착 때문에 이미 자유를 포 기했고, 자유와 자기 의식에 대한 자각도 상실할 수밖에 없는 억압적 구조 속에 있다. 그래서 노예는 그저 자연적인 충동에 집착하면서 살 아가고, 주인을 위한 봉사와 노동을 자신의 최대 과제로 여긴다. 그 러던 어느 날, 노예는 자신이 만든 생산물인데도 불구하고 왜 자신은 이 생산물들을 마음대로 소비할 수 없는가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된 다. 자신이 만든 생산물조차도 자기에게서 독립하여 자립성을 지니는 데 자신은 왜 비자립적 존재인가 따져 묻기 시작한다. 노예는 자신이 자유로운 자기 의식적 존재라는 사실을 막연히 떠올리게 된다. 그러 나 노예가 자유와 자기 의식을 자각한다 해도 주인이 그것을 순순히 인정해 주지 않는다. 왜냐하면 노예의 자각을 받아들이면, 주인은 반 대급부로 노예의 봉사와 노동을 자신이 떠맡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의 내면에서 눈뜨기 시작한 자유와 자기 의식에 대한 자각과 그로부터 야기된 인격적 욕구를 노예의 의식에서 완전히 말소 시킬 수는 없다. 노예는 눈뜨기 시작한 자유와 자기의식을 실현하고 싶은 충동 때문에 주인의 억압을 비록 내면적으로라도 지양하려고 한 다. 그로 인해 자신 안에서 갈등과 모순을 겪게 된다. 노예의 내면에 서 ㉠노예 의식과 ㉡주인 의식이 격렬하게 대립하면서 노예의 의식이 점차 고양되는 것이다. 47. 위 글에 제시된 ‘주인’과 ‘노예’의 입장을 정리한 내용으로 가장 적 절한 것은? ① 주인은 독특성과 개별성을 추구하고, 노예는 보편성과 타당성을 추 구한다. ② 주인은 기존의 자유를 유지하려 하고, 노예는 자신의 목숨을 연장 시키려 한다. ③ 주인은 참된 인정을 획득하려 하고, 노예는 자유와 자기 의식을 획득하려 한다. ④ 주인은 노예를 효율적으로 지배하려 하고, 노예는 주인의 지배를 철폐하려 한다. ⑤ 주인은 무사안일과 향락에서 벗어나려 하고, 노예는 생산과 봉사에 서 벗어나려 한다. [내신도우미]47) [답] ③ [해] 주인은 자신과 동등한 자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어한다. 그러나 결국 그는 부자유한 상태에 있는 노예로부터 참된 인정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노예를 해방해야 하는 딜레마에 봉착하게 된다. 반면, 노예는 자신이 만든 물건을 스스로 처분할 수 없다는 사실 앞에서 자신의 비 자립성을 절감하고 자유와 자기 의식을 획득하려 한다. 요컨대, 주인은 참된 48. ㉠과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은 노예가 자연적인 충동에 집착하며 살아가는 무자각적 상태를 의미한다. ② ㉡은 노예가 자유와 자기 의식을 자각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③ ㉡은 노예가 자신이 만든 생산물은 독립하여 존재하는데 자기 자 신은 왜 그렇지 못한가에 대해 질문하는 데서 비롯된다. ④ ㉠과 ㉡의 대립으로 인해 의식이 고양된 노예는 내적 충만감을 경 험한다. ⑤ ㉠과 ㉡의 대립은 억압 구조 속에서 노예가 인격적 욕구를 갖기 때문에 발생한다. [내신도우미]48) [답] ④ [해] 노예의 내면에서 노예 의식과 주인 의식이 격 렬하게 대립하면서 노예의 의식이 점차 고양된다. 그로 인해 노예는 자신의 내면에서 갈등과 모순을 겪는다. 그런데 노예의 의식이 고양되더라도 노예가 내적 충만감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49. 위 글을 <보기>와 연관시켜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마르틴 부버에 따르면 인간이 세계에 대해 가질 수 있는 주요 한 태도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나-그것’의 관계로써 표현 되는 사물 세계의 관점이다. 다른 하나는 ‘나-너’의 관계로 표현 되는 인격적 만남의 관점이다. ‘나-그것’의 세계에서는 ‘나’는 ‘그 것’을 인식 혹은 이용의 대상으로, 즉 사물로 규정한다. 반면 ‘나 -너’의 세계에서 ‘나’와 ‘너’는 인식과 이용의 관계가 아니라 전 (全) 존재를 건 본질적이며 강렬한 관계로 대면하게 된다. ① 영미 : 주인이 노예로부터 참된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은 ‘나-그 것’의 세계에 갇혀 살기 때문이야. ② 형민 : 주인이 노예의 생산과 봉사를 바로 인식하고 그것의 가치 를 인정할 때, ‘나-그것’의 세계에서 벗어날 수 있어. ③ 인주 : 주인이 노예를 자기처럼 자유인으로 해방할 때, 즉 ‘나-너’ 의 세계를 만들 때 참된 인정을 받을 수 있어. ④ 지희 : 주인은 타인과의 만남을 통해 자기 확인과 자기 계발을 꾀 하지만 ‘나-그것’의 세계에서는 제대로 된 인정의 획득이 불가능 해. ⑤ 나영 : 주인이 노예로부터 많은 봉사와 찬사를 받아도 내면의 공 보 기 17 [A] 허감을 갖게 되는 것은 노예를 살아 있는 인격이 아닌 ‘그것’, 즉 사물로 대하기 때문이야. [내신도우미]49) [답] ② [해] 주인이 노예의 생산과 봉사를 인식하고 가치를 인정하는 것 역시 노예를 ‘그것’, 즉 사물로 대하는 것이다. 주인이 노예를 인 식과 이용의 대상, 자신을 위한 생산과 봉사의 담당자가 아니라 자유와 자기 의식을 지닌 동등한 인간으로 인정해 주어야만, 노예는 ‘나-그것’의 세계에서 벗어날 수 있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997년 12월에 만들어진 교토의정서에서는 온실 가스를 효과적이 고 경제적으로 줄이기 위해 세 가지 체제를 도입했다. 공동이행제도, 청정개발체제, 배출권거래제 등이 그것이며, 이를 ‘교토메커니즘’이라 고 한다. 이것은 선진국들이 온실 가스 감축 의무를 자국 내에서만 모두 이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공동이행제도는 선진국 간 온실 가스 거래 제도를 규정해 놓은 것 이다. 즉, 선진국들이 온실 가스 감축 사업을 공동으로 이행하는 것 을 인정하는 것으로, 한 국가가 다른 국가에 투자해 감축된 온실 가 스 감축량의 일부분을 투자국의 감축 실적으로 인정하는 제도이다. 현재 의무 감축국이 아닌 우리나라가 활용할 수 있는 제도는 아니지 만, 선진국의 의무 부담 압력이 가중되는 현실을 감안할 때, 공동이 행제도의 논의 동향을 파악해 둘 필요가 있다. 청정개발체제는 온실 가스 의무 감축국인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서 온실 가스 감축 사업을 수행해 달성한 실적의 일부를 선진국의 감 축량으로 허용한 것이다. 이 체제를 통해 의무 감축국은 온실 가스 감축량을 얻고, 개발도상국은 선진국으로부터 기술과 재정 지원을 얻 을 수 있다. 즉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기술 격차를 줄이고 효율적으 로 온실 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체제인 것이다. 우리나라는 2013년 부터 온실 가스 의무 감축국이 되지만 그 이전에도 온실 가스를 감축 하면 감축량이 소급 인정되므로 이 체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 다. 배출권거래제는 온실 가스 의무 감축국이 의무 감축량을 초과해 달성한 경우 초과분을 다른 의무 국가와 거래할 수 있고, 반대로 의무 달성을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다른 국가로부터 구입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온실 가스 감축량도 시장의 상품처럼 서 로 사고 팔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이 제도로 각국은 배출량을 최대한 줄여 배출권 판매 수익을 올릴 수 있으며, 또 배출량을 줄 이는 데 비용이 많이 드는 국가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탄소 배출권 을 구입하여 감축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감축 비용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록 일부 국가는 교토메커니즘에 참여하지 않고 있지만, 교토메커 니즘이 도입되자 비준국들은 청정 개발 사업을 활발히 전개했다. 2003년 ㉠ 네덜란드가 브라질에서 쓰레기 매립지 메탄가스를 활용한 청정 개발 사업을 시작한 이래 불과 2년여 만에 전 세계적으로 126 개의 사업이 진행되었고, 이들 사업이 2012년까지 감축할 온실 가스 총량은 1억 5,153톤이나 된다. 탄소 배출권 거래 규모도 2007년 한 해 30조 원이 넘었다. 이제 온실 가스 감축 문제는 환경 보호의 차원 에서만이 아니라 경제적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 온실 가스가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비난받고 있지만, ‘탄소 경제’, ‘탄소 시장’, ‘탄소 펀드’ 등의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황금알을 낳는 경제 분야로 변신하 고 있다. 50. 위 글의 내용을 잘못 이해한 것은? ① 온실 가스 감축 비용은 각국의 실정에 따라 다르다. 18 ② 교토의정서의 주된 목적은 국가 간 경제 교류 확대이다. ③ 우리나라도 2013년부터는 온실 가스를 의무적으로 감축해야 한다. ④ 교토메커니즘은 선진국들이 온실 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만든 제도 이다. ⑤ 배출권거래제는 온실 가스 감축량을 시장의 상품처럼 서로 사고 팔 수 있도록 한 제도이다. [내신도우미]50) ② [사실적 정보 파악하기] [해] ② 교토의정서의 주된 목적은 ‘국가 간 경제 교류 확대’가 아니라 온실 가스 감축이므로 적절하지 않다. ① 글의 전체 내용을 통해 알 수 있다. ③ 3문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④ 1문단의 ‘온실 가스를 효과적이고 경제적으로 줄이기 위해 세 가지 체제를 도입했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⑤ 4문단의 ‘온실 가스 감축량도 시장의 51. 위 글을 읽고 제기할 수 있는 비판적 의문을 <보기>에서 고른 것 은? [3점] ㄱ. 교토메커니즘에 참여하지 않는 일부 국가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은 무엇인가? ㄴ. 교토메커니즘을 통한 실적과 가시적인 경제 효과를 정확한 수 치로 제시해야 하지 않는가? ㄷ. 환경 보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기후 변화 방지 대책을 너 무 경제적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아닌가? ㄹ. 온실 가스 감축에 대한 규제에만 관심을 둘 것이 아니라 감 축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하지 않는가? ① ㄱ, ㄴ ② ㄱ, ㄷ ③ ㄴ, ㄷ ④ ㄴ, ㄹ ⑤ ㄷ, ㄹ [내신도우미]51) ② [비판적 사고의 이해] [해] ㄱ 마지막 문단의 ‘일부 국 가는 교토메커니즘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것에 바탕으로 두고 참여 유도 방안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은 적절한 비판적 반응이다. ㄷ 교토의정서는 환 경 보호 차원의 온실 가스 감축이 주목적인데, 제시문은 경제적 측면에서 접 근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해 비판적 반응을 보이는 것은 적절하다. ㄴ 마지막 52. [A]를 바탕으로 ㉠을 이해한 내용 중,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브라질은 네덜란드로부터 기술 지원을 받았겠군. ② 브라질은 메탄가스 활용 사업으로 경제적 이익을 얻었겠군. ③ 브라질은 온실 가스를 의무적으로 감축해야 하는 나라이겠군. ④ 쓰레기 매립지의 메탄가스를 활용하는 사업은 온실 가스 감축 사 업이겠군. ⑤ 네덜란드는 온실 가스 감축량을 얻기 위해 메탄가스 활용 사업을 벌였겠군. [내신도우미]52) ③ [주어진 정보에 따라 사례 이해하기] [해] ①, ②, ③ [A]의 ‘의무 감축국인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서 온실 가스 감축 사업을 수행’ 과 ㉠의 ‘네덜란드가 브라질에서 ~ 청정 개발 사업’의 내용을 종합하면, 네덜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한국의 ‘댓글 문화’는 악명이 높다. 악플이 범람하는 이유에 대해선 설이 분분하지만, 그것이 지극히 한국적 현상이라는 데엔 이견이 없 다. 한 외국인 학자는 ㉠“한국의 무분별한 댓글 문화는 성급한 민주 화로 인해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내 이름’으로 책임지는 선진국에서 는 찾아 보기 힘든 현상이다.”라고 했다. 어떤 교수는 한국 특유의 ‘마을 문화’를 지목하며 이를 설명하고 있다. 한국인들은 가족이든 동창이든 친한 지인이든 정말 ‘관계’가 있 는 사이 혹은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대면해서 이야기하는 경우라면 상 대방이라는 관계가 성립되니까 속마음이야 어떻든 간에 일단 얌전한 척이라도 한다. 이를 ‘마을 문화’라 한다. 그러나 그런 특성은 완전한 타인들이 익명으로 서로 접촉하는 인터넷이라면 정반대가 된다. 즉 현실 속에서 관계를 바탕으로 하는 ‘마을 문화’에의 한 지나친 억압 감이 사람들로 하여금 인터넷 공간에서 악플러가 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해외 언론이 악플의 극성 때문에 대부분 댓글 제도를 폐지한 것을 감안한다면, 우리는 악플에 너그러운 편이다. 그간 언론은 악플 피해 자들이 법에 호소하는 방법도 있다고 하면서도 “악플의 상처에서 벗 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둔감해지는 것이다.”라는 식의 조언을 해왔 다. 이런 행위는 우리의 ‘인터넷 강박증’ 혹은 ‘인터넷 콤플렉스’에서 비롯된다. 텔레비전을 시청하지 않는다고 해서 ‘텔레비전 맹(盲)’이라 고는 하지 않으나 인터넷을 하지 않으면 ‘인터넷 맹’이라고 한다. 시 대에 뒤떨어진 부적응자로 본다. 첨단을 상징하는 인터넷에 주눅이 들어서는 명예 훼손이나 프라이버시 침해와 같은 문제조차 눌러버릴 정도가 된 모습이다. 게다가 악플을 ‘표현의 자유’로 인식하는 것은 일종의 자유주의적 착각이다. 악플의 폐해가 아무리 심각하다 해도 그걸 통제하는 것보 다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에서 얻을 게 더 많다는 논리에는 권력감시, 내부고발, 창의력 발휘 등의 장점이 열거된다. 반면에 ‘흑 색 선전과 편 가르기와 극단적 주의·주장’의 사회적 기회 비용은 잘 거론되지 않는다. 더군다나 악플은 오히려 자유로운 의견을 표현하고 자 하는 타인들의 권리를 억압하기까지 하는 이른바 ㉡‘표현의 자유 를 억압하는 표현의 자유’로 작용한다. ‘내 이름’으로 책임지는 문화를 가진 선진국에는 무분별한 댓글 문 화는 없다는 비판엔 불편하게 여겨지는 점이 있다. ‘내 이름’으로 책 임지는 문화를 가질 수 없었던 독재 정권시절의 아픈 과거가 떠오르 며, 아직 그 상흔이 다 치유된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이름’ 으로 책임져도 될 만한 일까지 자꾸 역사적 상흔을 앞세우거나 계속 익명성의 보호막에 안주하게 하는 것은 더 이상 도움이 안 된다. 기 존 댓글 문화의 장점도 생각하는 동시에 그 사회적 기회 비용에도 눈 을 돌려볼 때다. 53. 위 글의 논지 전개 방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현상에 대하여 원인을 분석하고, 새로운 인식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②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논의를 확장하고 있다. ③ 현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④ 현상의 문제점을 상반된 관점에서 비교 분석하고, 자신의 논리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⑤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권위자의 말을 인용하고, 실제 사례에 적 용하여 실현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다. [내신도우미]53) [답] ① [해] 이 글은 ‘무분별한 댓글 문화’의 원인을 ‘마을 문화’에서 찾고, 이를 너그럽게 여기는 현상의 원인이 ‘인터넷 강박증’에 있 음을 밝히고 있으며, 마지막 문단에서 지나치게 너그럽게 봐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 사회적 기회 비용을 따져 인식을 새롭게 전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오답풀이] ②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구체적인 ‘이론’은 언급되어 있지 54. ㉠의 전제를 골라 바르게 묶은 것은? ㄱ. 선진국의 민주화 과정은 성급하지 않았다. ㄴ. 한국의 댓글 문화는 민주화 과정에서 왜곡되었다. ㄷ. 선진국에서는 댓글 문화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 ㄹ. 정상적인 민주화 과정에서는 ‘내 이름’으로 책임지는 문화가 형성된다. 보 기 보 기 19 ① ㄱ, ㄴ ② ㄱ, ㄷ ③ ㄱ, ㄹ ④ ㄴ, ㄹ ⑤ ㄷ, ㄹ [내신도우미]54) [답] ③ [해] 선진국에는 ‘내 이름’으로 책임지는 문화가 있 어 ‘무분별한 댓글 문화’가 없다고 했으므로, 우리나라는 ‘내 이름’으로 책임 지는 문화가 없다고 보아야 한다. 이의 원인은 성급한 민주화로 보아야 하므 로, 민주화 과정에서 ‘내 이름’으로 책임지는 문화가 형성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이를 역으로 생각하면 선진국의 민주화는 성급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 다. 55. ㉡의 사례와 가장 유사한 상황은? 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마련된 사회 복지 제도가 오히려 그 들의 노동 의욕을 저하시켰다. ② 아름다운 조망을 확보하기 위해 아파트를 지었는데, 아파트 뒤쪽 주민들은 조망권을 침해당했다. ③ 경쟁사의 실적 향상을 견제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반값 정책 을 실시하였는데, 경쟁사의 실적은 줄었으나, 자사의 경영은 악화 되었다. ④ 낚시의 즐거움을 위해서는 어종의 보호가 필수이다. 낚은 물고기를 놓아주어야 물고기를 지속적으로 낚을 수 있다는 인식의 확산이 필요하다. ⑤ 최근 환율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수출은 곧 기업의 이윤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수출 판로를 유지하기 위해 수출을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내신도우미]55) [답] ② [해] 이 글의 상황은 한 집단의 권리 추구가 다른 집단의 권리 침해를 낳는 경우에 해당한다. ②는 아파트 입주자의 권리 추구 가 아파트 뒤쪽 주민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에 해당하는 사례이다. [오답 풀이] ① 약자를 배려하는 행위가 오히려 약자들의 노동 의욕을 저하시켰으므 로 이는 부작용에 해당한다. ③ 자신의 이익을 추구한 행위지만 결국 타인의 이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8세기 영국의 과학자 캐번디시는 기구의 정밀도를 최고로 끌어올 리는 데 쉴 새 없이 몰두했다. 그는 수많은 것들의 무게를 재고 측량 했으며 그것도 매우 정확하게 수행했다. 그가 잰 물체 중에는 지구도 포함된다. 지구의 밀도를 측정하기 위해 수행했던 ‘캐번디시 실험’은 그의 역작이다. 그 실험은 광적으로 정밀성을 추구하는 그에게도 최 고로 까다로운 과제였다. 그는 처음에는 정확도에 관한 문제를 생각하다가 이 실험에 도달 했다. 뉴턴에 따르면 물체들의 상대적 인력을 알면 그들의 상대 밀도 를 알 수 있다. 이에 근거해 지구의 평균 밀도를 측정하기 위해 조직 된 한 원정대는 거대한 산과 물의 상대적 인력을 측정함으로써 지구 의 평균 밀도가, 밀도가 1인 물의 4.5배임을 계산해 냈다. 하지만 이 실험을 주도적으로 설계한 ㉠ 캐번디시는 이 수치를 신뢰할 수 없었 다. 따라서 그는 지구의 밀도를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서는 밀도가 잘 알려진 물체들을 동원해 실험실에서 실험하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를 위해 캐번디시는 그의 동료와 함께, 지름 20cm의 큰 공을 지름 5cm의 작은 공에 서서히 접근시킴으로써 작은 공이 큰 공 의 인력에 의해 끌려오는 정도를 측정하는 도구를 고안해 냈다. <그림> 캐번디시가 보완한 실험 도구 하지만 캐번디시는 이 실험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도구를 <그 림>과 같이 보완했다. 우선 공 사이에 작용하는 인력은 매우 작은 크 기일 것이므로, 큰 공들을 지름 30cm에 무게 158kg의 공으로 교체 하였다. 그리고 실험자의 체온으로 인해 미세한 온도 변화가 생겨 오 차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여 기구 전체를 밀폐된 방에다 가두었다. 방 은 처음부터 끝까지 문을 닫은 채로 두었다. 방에 들어가지 않고도 공들을 천천히 움직일 수 있도록 도르래를 설치했다. 역기처럼 막대 기 끝에 달린 작은 공 두 개에는 정밀한 자를 부착하였으며, 벽에는 망원경을 달아서 방 밖에서 지침을 관찰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조명 기에서 나오는 열로 인한 실험 오차를 줄이기 위해 방 안의 조명을 없앴고, 그 대신 망원경 위마다 조명을 달아 망원경 렌즈에서 나온 빛이 작은 유리창을 넘어 지침에 가 닿도록 했다. 작은 공의 미세한 이동을 측정하기 위해 몇 시간가량 눈을 떼지 않고 지켜보는 어려움 끝에, 캐번디시는 지구의 밀도는 물의 밀도보 다 5.84배 크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실험은 시간이 20 [A] 예상되는 문제점 보완 방법 공의 크기가 너무 작아 인력을 측정하기 어려움 → 큰 공들을 지름 30cm, 무 게 158㎏ 공으로 교체함 ....................................ⓐ 실험자의 체온으로 인해 실내 온도 변화가 예상됨 → 실험자의 출입이 차단된 방 에서 실험을 실시함....ⓑ 기구가 설치된 실험실 밖 에서 공을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이 없음 → 실험실 밖에서 공을 움직일 수 있는 도르래를 설치함 ..........................ⓒ 실험실 조명의 열이 실험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음 → 실험실 내부의 조명을 없앰 .............................ⓓ 어두운 상태에서 공의 지 침을 읽을 수 없음 → 조명이 부착된 망원경을 작 은 공의 지침 위에 설치함 ................................ⓔ 갈수록 점점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처음에 캐번디시는 지구의 밀도, 실질적으로 무게를 재려고 시도 한 것이지만, 뉴턴의 중력 법칙을 간단하게 정리한 현대 과학자들 입장에서는 캐번디시의 실험이 또 다른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몰 라서는 안 될 값인 ‘G’, 즉 ‘만유인력 상수’의 값을 결정하는 실험 으로도 완벽하기 때문이었다. 56. 다음은 ‘캐번디시’가 실험 과정에서 예상한 문제점과 그 보완 방안 이다. ⓐ ~ ⓔ 중,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② ⓑ ③ ⓒ ④ ⓓ ⑤ ⓔ [내신도우미]56) ⑤ [사실적인 정보 확인] [해] 제시문에서는 ‘캐번디시’가 실험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 보완한 여러 가지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다. 캐번디시는 일단 공의 인력이 너무 약한 것을 보완했고(ⓐ), 여러 가지 실험 오차를 줄이기 위해서 실험자의 출입이 차단된 방에 실험 기구를 따로 설치했 다(ⓑ). 이에 따라 부수적으로 파생되는 공의 이동, 조명 문제, 측정값 57. ㉠의 이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산과 물의 밀도를 몰라서 ② 측정값은 지역마다 달라서 ③ 오차 발생 요인을 차단하지 않아서 ④ 실험 결과가 충분히 제시되지 않아서 ⑤ 지구의 크기 측정치에 오류가 있어서 [내신도우미]57) ③ [숨겨진 정보 추리하기] [해] 캐번디시는 원정대가 측 정해 낸 값을 신뢰할 수 없었기 때문에 밀도가 잘 알려진 물체를 가지고 실험 실에서 실험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결과 간단한 도구를 고안해냈다. 그런 데 캐번디시는 이에 그치지 않고 공의 크기를 바꾸고 실험자의 체온으로부터 격리시키고자 외딴 방에 실험 도구를 설치하였다. 이는 원정대가~ 58. [A]와 가장 가까운 사례는? ① ‘갈릴레이’는 망원경을 직접 제작하여 하늘을 관찰한 결과 지동설 에 대한 확신을 얻게 되었다. ② ‘뢴트겐’은 음극선 실험 도중 진공관에서 나오는 빛을 우연히 발견 하고 X-선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③ ‘외르스테드’는 전기 실험 도중 도선 주위에 나침반이 움직이는 것 을 보고 전기장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④ ‘러더포드’는 원자 속의 양 전하 비율을 알기 위한 실험에서 원자 의 상당 부분은 비어 있음을 발견하였다. ⑤ ‘알하젠’은 거듭된 연구 끝에 ‘눈 해부도’를 그렸는데, 이는 후대에 안경 제작의 원리를 규명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 [내신도우미]58) ⑤ [유사한 사례 찾기] [해] ⑤ [A]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연구자 자신의 의도대로 하나의 성공을 거둔 것이 후대에 또 다른 의미 를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알하젠’이 ‘눈 해부도’를 그렸는데, 이를 이용 해서 후대의 사람들이 안경의 원리를 알게 되고 안경 제작의 기초가 되었다는 것과 유사하다. ①에서는 연구자 자신의 의도대로 연구 결과가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6천 5백만 년 전 소위 ‘K-T 전환기’에 공룡과 함께 동식물 종의 반수이상, 바다 생물의 90% 이상이 멸종을 당했다. 지구상에 왜 그 런 대량 멸종의 순간이 찾아왔는가 하는 의문을 둘러싸고 20년 전부 터 운석 충돌설과 화산 활동설의 두 가지 가설이 팽팽하게 대립했다. 근래의 대다수 학자들은 ㉠운석 충돌설에 더 방점을 찍고 있다. 노 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루이스 알바레즈가 1980년 소개한 설에 의하 면, 6천 5백만 년 전쯤 직경10km 정도의 어마어마한 소행성이 초속 10km가 넘는 속도로 지구와 충돌했다. 그리고 거기서 방출된 엄청난 에너지가 허리케인과 거대한 해일, 억수 같은 산성비, 화재를 일으켰 을 것으로 추측한다. 충돌로 인한 먼지와 그을음 층이 지구를 뒤덮었 고, 지구는 오랫동안 어둠과 추위에 시달려야 했을 것이다. 이런 가 설은 1990년 지질학자들이 멕시코의 유카탄 반도에서 6천 5백만 년 된 180km 반경의 운석 분화구 흔적을 발견해 냄으로써 더욱 추진력 을 얻었다. ㉡화산 활동설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동식물의 멸종 원인으로 기후 파국을 지목한다. 활화산이 기후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은 1991년 여름 필리핀의 피나투보 화산 폭발에서도 이미 확인된 바 있다. 기후 위성의 측정에 따르면 성층권까지 피워 오른 화산진들은 바람에 실려 수개월 동안 지구 주변을 맴돌았으며, 열대 지방의 햇빛을 약화시키 기도 했다. 많은 지구 물리학자들은 백악기 말의 빈번한 화산 활동이 생태적 도미노 현상을 유발했다고 본다. 운석 충돌 대신 화산 폭발이 공룡을 비롯한 다른 동식물들을 장기간에 걸쳐 싹쓸이 했다는 것이 다. 헤그스트럼은 운석 충돌과 동시에 화산 폭발이 이어졌다는 ㉢이중 공격 이론으로 재앙이 왜 지구 전체에 미쳤는지를 설명한다. 해그스 트럼은 카리브 해 지역에 떨어진 운석이 지구의 반대편(대척점)에 상 당 기간 격렬한 화산 활동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에 따르면 유카탄 반도의 운석 충돌과 대척점에서의 잇따른 화산 활동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백악기 말의 대량 멸종을 불러 왔을 수 있다. 최근 미국의 두 학자 데이비드 크링과 대니얼 두르다는 또 하나의 가설을 내놓았다. 그들은 지구에 엄청난 운석이 떨어졌다는 데서 출 발하여 전 지구적인 ㉣화재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운석 충돌의 파편 들이 대기권을 열기로 가득 차게 했고, 그에 따라 지구상의 모든 숲 이 타버렸다는 가설이었다. 전 지구적인 화재 속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었던 종은 몇 안 되었고 결과적으로 전체 생태계가 무너졌다는 것 이다. 어떤 가설이 실제에 가까운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한 가지 는 확실하다. 우주에서 거대한 운석이 떨어졌다 해도 그것이 순간적 으로, 그리고 직접적으로 지구상의 대량 멸종을 불러오지는 않았으리 라 하는 점이다. 운석 충돌은 순식간에 대량 멸종을 불러왔다기보다 는 오히려 아주 천천히 지질학적, 생태학적 연쇄 반응을 일으켜 지구 의 얼굴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을 것이다. 59. 위 글의 내용으로 미루어 알기 어려운 것은? [1점] 21 [A] ① 지구의 기후는 외적 요인에 의해 변화되기도 한다. ② ‘K-T 전환기’에 모든 생물들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③ 지구에는 주기적으로 몇 번의 대량 멸종이 있어 왔다. ④ 대량 멸종은 지구 환경의 변화에 따라 서서히 진행되었을 것이다. ⑤ 이중 공격 이론에 의하면 운석 충돌설과 화산 활동설은 서로를 배 제시키지 않는다. [내신도우미]59) [답] ③ [해] 이글은 ‘K-T 전환기’에 일어난 대량 멸종의 원 인에 관해 여러 견해를 객관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 글만으로는 지구에 주 기적으로 대량 멸종이 있었는지를 알 수 있는 단서가 제시되어 있지 않다. [오답피하기] ① 운석 충돌과 화산 활동 등 기후 외적인 요인에 의해 지구의 기후가 변화되었다고 추리하고 있으므로 적절하다. ② 첫째 문단 첫 문장을 60. ‘이중 공격 이론’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적절한 것은? ㄱ. 대규모의 지각 변동으로 대륙이 극지방으로 이동하여 대륙 빙 하가 형성되었고, 빙하가 태양빛을 거의 전부 반사하므로 지구 는 더욱 한랭화 되었다. ㄴ. 지진 또는 폭발에서 생기는 지진파는 지구 내부를 통과해 맨 틀과 외핵을 거쳐 지구 반대편의 지표면에 다시금 화산 활동을 유발한다. ㄷ. 6천 5백만 년 전, 유카탄 반도의 대척점인 인도 데칸고원에서 용암이 흘러 나와 동식물계의 멸종을 초래했다. ㄹ. 공룡은 순식간에 자취를 감춘 것이 아니라 최대 100만 년 동 안에 걸쳐 서서히 멸종되었다. ① ㄱ, ㄴ ② ㄴ, ㄷ ③ ㄷ, ㄹ ④ ㄱ, ㄷ ⑤ ㄴ, ㄹ [내신도우미]60) [답] ② [해] 이중 공격 이론은 유카탄 반도에 떨어진 운석 이 대척점에 화산 활동을 유발하여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대량 멸종을 불 61. ㉠, ㉡, ㉢, ㉣에 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 ㉢, ㉣ 모두 가설이다. ② ㉠, ㉡의 대립은 ㉢의 등장으로 해소되었다. ③ ㉠, ㉡은 기후 파국을 공통 전제로 하고 있다. ④ ㉢, ㉣은 운석 충돌이 발생해야 성립하는 이론이다. ⑤ ㉠, ㉡, ㉢, ㉣모두 대량 멸종에 관한 논쟁을 종식시키지 못 한다. [내신도우미]61) [답] ② [해] 운석 충돌설은 큰 규모의 운석 충돌이 멸종의 원인이 되었다는 가설이고, 화산 활동설은 화산 폭발 증가가 급격한 환경의 변화를 초래해서 육지 생물과 수중 생물들이 그런 변화를 감당해 내지 못했다 는 가설이다. 비록 원인은 다르지만, 지구의 기온 급강하가 종의 멸종으로 이 어졌다는 데에는 두 가설 모두 동의하고 있다. 이중 공격 이론은 운석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그리스 시대에 만들어진 반원형의 야외극장에서는 지금도 무대 위 의 소리가 아주 명확하고 깨끗하게 들린다. 그렇게 넓은 곳에 모여 있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마이크도 없이 의사를 전달할 수 있었을까? 또한 콘서트홀에서 듣는 음악이 웅장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 공간의 생김새를 통해 보이지 않는 소리를 기술적으로 배려한 건 축 음향 설계에서 그 단서를 알 수 있다. 소리는 물체에 닿으면 일부는 흡수되거나 뒤쪽으로 투과되며 반사 된다. 이때 반사되지 않고 부딪힌 물체에 흡수되는 것을 흡음이라 하 고, 다른 물체가 가로막고 있어도 진행 방향이 변경되어 뒤로 전달되 는 것을 회절이라고 한다. 고대 그리스 야외극장의 비밀은, 음이 흡 수되지 않고 반사되는 경사진 돌바닥과 계단형 바닥에 숨겨진 항아리 에 있었다. 항아리는 일종의 공명상자로 무대에서 떨어진 거리에 따 라 다른 크기로 묻혀 있었는데 무대에서 멀어질수록 더 큰 항아리가 매설되어 있었다. 고주파수는 파장이 짧고, 저주파수의 경우 회절이 잘되며 파장이 길고 전달 거리가 더 멀다. 좌석 밑의 항아리는 저주 파수음의 공명을 만들어 거리에 따른 음의 감쇠를 보완하기 위한 기 술적 장치이다. <그림 1> 여러 표면의 음파의 반사 <그림 2> 콘서트홀의 단면구조도 반사면을 만나면 소리는 빛처럼 반사된다. <그림 1>은 다양한 반 사각에 따른 소리의 방향을 표시한 것이다. A는 반사각이 달라 음이 여러 방향으로 퍼지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처럼 천장이 ⓐ 고르 지 않은 경우 ‘확산 반사’가 일어나 소리의 퍼짐 효과가 좋다. B처럼 천장과 바닥을 평행하게 만들면 소리가 ‘반복 반사’하면서 울리는 ‘플 러터 에코’가 발생한다. 이는 소리가 명료하게 들리는 것을 방해한다. C와 같이 오목한 돔 모양으로 천장을 처리하면 반사음이 한 곳으로 모이는 ‘집점 반사’가 발생하는데, 음이 모이는 곳 외에는 잘 들리지 않게 된다. 따라서 좋은 소리를 효과적으로 들으려면 <그림 2>처럼 다양한 형태의 반사각을 만들어 풍부한 반사음을 유도해야 한다. 실내에서는 음원이 멎은 뒤에도 울림이 남아 있는데, 이를 잔향 이라고 한다. 실내에 소리를 흡수하는 흡음재가 적을수록, 울림을 형성하는 공간이 클수록, 잔향 시간은 길어져 쿵쿵 울린다. 고주파 의 경우 벽, 바닥, 천장에 부딪히면 쉽게 에너지가 손실되어 잔향 시간이 짧은 반면, 음 에너지가 강한 저주파수는 잔향 시간이 길게 나타난다. 잔향은 반사음에 의해 생긴 현상으로 풍부한 울림을 주 므로 음악 연주 시는 긴 것이 바람직하지만, 강연의 경우에는 잔향 보 기 22 시간이 너무 길면 명료도가 떨어진다. 이를 적절한 수위로 조절하 려면 벽면이나 의자의 재질을 음의 흡수가 잘되는 것으로 마감한 다. 결국 건축 음향 설계 기술은 공간의 목적에 따른 공간의 형태 설 계와 잔향 설계로 구분되는데 이때 건축물의 모양, 흡음재의 배치, 음원과의 거리 등이 중요한 요소로 고려된다. 62. 위 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점] ① 실험을 통해 과학적 오류를 밝혀내고 있다. ② 과학적 근거를 들어 잘못된 통념을 바로잡고 있다. ③ 통시적 고찰을 통해 대상의 발전 과정을 진술하고 있다. ④ 경험에 의존한 관찰을 통해 새로운 가설을 생성하고 있다. ⑤ 사례를 들어 대상에 적용된 과학적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내신도우미]62) ⑤ [서술상 특징 파악하기] [해] 이 글은, 그리스 시대의 야외극장과 콘서트홀이라는 사례를 들어, 이 건축물의 건축 음향 설계 기술에 적용된 소리의 과학적 원리를 설명하고 있으므로 ⑤가 가장 적절하다. 63. <보기>에 ㉠이 반영되었다고 할 때, <보기>에 대한 반응으로 적절 하지 않은 것은? ① 울퉁불퉁한 표면으로 처리된 ‘바닥’은 확산 반사의 효과가 있겠군. ② 신하들 앞의 ‘품계석’들은 소리를 집중시켜 전달하는 역할을 하겠군. ③ 돌로 된 ‘계단’들은 소리를 반사하여 울려 퍼지게 하는 역할을 하겠군. ④ 옆 ‘담’은 소리를 벽에 반사시켜 다시 안으로 돌려주는 효과가 있겠군. ⑤ ‘처마’는 끝이 들어 올려져 있어 플러터 에코 현상이 발생하기 어렵 겠군. [내신도우미]63) ② [구체적인 사례에 적용하기] [해] ② 품계석은 모양이 나 크기 재질로 보아 소리를 집중시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기 어렵다. ① ‘확산 반사’는 울퉁불퉁한 표면에서 다양한 각도로 반사되므로 소리의 확 산 효과가 크다. 인정전의 울퉁불퉁한 돌바닥은 이러한 확산 반사의 효과가 있다. ③‘돌로 된 계단’은 그리스 야외극장의 경사진 돌계단과 같은 역할을 한 다. ④ 옆 담(회랑)은 마당의 소리를 안으로 다시 반사시키는 역할을~ 64. [A]를 통해 추리한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① 잔향 시간을 줄이기 위한 장치는 반사음의 효과를 증폭시킬 것이다. ② 강의실에서는 울림이 많을수록 소리가 더욱 또렷하게 들릴 것이다. ③ 먼 곳에서는 고주파수인 꽹과리소리가 저주파수인 북소리보다 잘 들릴 것이다. ④ 흡음재는 소리를 반사하지 않고 흡수해야 하므로 재질이 단단한 것 이 효과적일 것이다. ⑤ 돌바닥과 높은 천장으로 만들어진 중세 건물은 울림의 효과가 큰 음악 연주에 적합했을 것이다. [내신도우미]64) ⑤ [내용추리하기] [해] ⑤ ‘잔향은 반사음에 의해 생긴 현상으로 풍부한 울림을 주므로 음악 연주 시는 긴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였 으므로 적절하다. ① 잔향 시간을 줄이기 위한 장치란 흡음재 사용이며 이는 반사음의 효과를 증폭시키는 것이 아니라 감소시킨다. ② 반사에 의한 소리의 울림이 많으면 소리가 불분명하게 들린다. 특히 강의실은 그러한 울림 65. ⓐ와 관련하여 ‘고르다’가 쓰인 다양한 예문을 찾아보았다. 각 예 문에 쓰인 ‘고르다’의 유의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이익을 고르게 분배하다. [⇒ 균등(均等)하다] ② 효과가 고르게 나타나다. [⇒ 균일(均一)하다] ③ 물건을 고르게 배치하다. [⇒ 평등(平等)하다] ④ 사람들을 고르게 대우하다. [⇒ 동등(同等)하다] ⑤ 방바닥이 고르고 단단하다. [⇒ 평평(平平)하다] [내신도우미]65) ③ [어휘의 이해] [해] ③ ‘물건을 고르게 배치하다’에서 ‘고르게’는 ‘여럿이 다 양의 차이가 없이 한결같다.’의 뜻이므로 ‘평등’이 아니 라 ‘균일’이 적합하다. 균등(均等) : 고르고 가지런하여 차별이 없음, 동등(同 等) : 등급이나 정도가 같음, 균일(均一) : 한결같이 고름, 평등(平等) : 권리, 의무, 자격 등이 차별 없이 고르고 한결같음, 평평(平平) : 바닥이 고르고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967년 하버드 대학의 교수 스탠리 밀그램은 미국 내 임의의 두 사람 사이의 거리, 즉 무작위로 선택된 두 개인 사이를 연결하기 위 해서는 그들 사이에 얼마나 많은 지인(知人)들이 필요한지를 알아내 고자 하였다. 밀그램은 캔자스 주 위치타,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 등 지에 사는 여러 사람들에게,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매사추세 츠 주에 사는 한 여자에게 편지를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 때 밀 그램은 편지를 가장 잘 전해 줄 것처럼 생각되는 사람에게 편지를 전 달해 달라고 당부했다. 편지를 전달받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보기에 편지를 가장 잘 전달해 줄 것 같은 사람에게 연쇄적으로 편지를 전달 할 것이고, 최종적으로 그 여자가 편지를 전달받으면 실험은 끝나게 된다. 밀그램은 편지가 도달되지 않은 경우를 제외한 후, 편지가 전 달되기 위해 필요한 중간 단계의 사람 수를 계산한 결과, 5.5명이라 는 수치를 얻었다. 이것은 예상 밖으로 작은 수치였다. 노트르담 대학의 바라바시 교수는 밀그램과 비슷한 방법으로 웹 페이지 간의 거리를 측정하였다. 예컨대, 바라바시의 대학원 학생의 웹 페이지는 그의 웹 페이지와 바로 링크되어 있기 때문에 한 클릭만 큼 떨어져 있다. 반면에 그의 웹 페이지에서 대학 내 특정 교수의 웹 페이지로 무작위로 클릭하여 이동하는 데에는 대략 12클릭 정도가 필요했다. 홍미로운 것은 이러한 거리가 대학 전체 웹의 크기에 견주 어 볼때 결코 그렇게 멀지 않다는 점이었다. 노트르담 대학의 웹 전 체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웹 페이지 사이의 클릭 수는 놀랍게도 평균 11클릭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노트르담 대학의 웹은 전세계 웹에서 아주 작은 부분일 뿐 이다. 1999년 당시 전체 웹은 이보다 적어도 3,000배 이상 컸다. 이 사실은 전체 웹에서 임의의 두 노드1) 사이의 거리가 3,000배나 더 멀다는 것을 의미하는가? 다시 말해. 전체 웹에서는 하나의 웹 페이 지에서 다른 웹 페이지로 이동하기 위해서 33,000클릭이 요구된다는 의미인가? 이 질문에 정확하게 대답하기 위해서는 전체 웹에 대한 지 도가 필요한데, 문제는 그러한 자료가 없다는 점이다. 바라바시는 이주 단순한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였다. 그는 우선 웹에서 107개의 노드로 이루어진 작은 부분을 떼어낸 다음, 이 작은 샘플에서 임의의 두 노드 사이의 평균 거리를 구했다. 그런 다 음 100개의 노드로 구성된 좀더 큰 부분을 떼어 내어 노드 사이의 평균 거리를 구해 보았다. 이러한 방식으로 컴퓨터 성능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샘플의 크기를 1,000개, 10,000개로 계속 늘려 가면서 노드 사이의 평균 거리를 구한 다음, 이들 사이에 어떤 경향이 있는 지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노드 간 평균 거리의 증가율은 웹 페이지 수의 증가율에 비해 현저하게 낮게 나타났다. 또한 이 경향은 규칙적 보 기 23 이며 아주 단순한 수식으로 표현된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이러한 발견에 따라, 전 세계 웹 페이지의 개수만 알 수 있으면 그 것들 사이의 평균 거리를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NEC 연구소에 따 르면 1999년 말 현재 전체 웹 페이지 수는 대략 10억 노드 정도이 며, 위에서 얻은 수식에 이 값을 대입하면 웹 페이지 사이의 클릭 수 로 약 19를 얻게 된다. 일반적으로 웹을 서핑하면서 받는 직관적 인 상과는 달리, 어떠한 웹 페이지도 평균적으로는 자신의 웹 페이지와 ㉡19클릭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어휘풀이] 1) 노드 : 클릭을 했을 때 연결되는 각 웹 페이지의 접속. 66. 위 글의 내용에 부합하지 않는 것은? ① 바라바시는 전체 웹 지도를 구하지 않고도 노드 사이의 평균 거리 를 구해내는 데 성공했다. ② 밀그램과 바라바시의 연구 결과는 임의의 두 대상 사이의 실제 거 리가 예상과 다름을 보여 준다. ③ 바라바시는 웹 페이지의 증가율과 노드 간 평균 거리의 증가율이 반비례 관계에 있음을 밝혀냈다. ④ 밀그램의 연구에서 사람들이 편지를 전달하는 것은 바라바시의 연 구에서 클릭하는 것과 유사하다. ⑤ 전 세계 임의의 두 사람의 거리는 밀그램의 실험 결과인 5.5명보 다 현저히 높은 수치는 아닐 것이다. [내신도우미]66) [답] ③ [해] 바라바시의 연구는 웹 페이지 수의 증가율에 비해 노드 간 평균 거리의 증가율이 현저히 낮다는 것을 보여 준다. 증가 비 율이 현저히 다를 뿐이지 두 가지 변수 모두 증가하는 상황이므로, 두 가지 변수 사이에 반비례 관계가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67. 문제를 해결하는 사고 과정이 ㉠과 가장 가까운 것은? ① 지구상에서 메탄은 주로 생명체에 의해 생성되는데, 화성에서 발견 된 다량의 포름알데히드는 메탄이 산화된 결과물이다. 그러므로 화 성에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② 글리솝테리스라는 식물 화석이 현재는 서로 환경이 다른 남극, 호 주. 남미, 남아프리카에 공통적으로 분포한다. 이는 과거에 세계의 대륙이 합쳐진 하나였음을 의미한다. ③ 인간의 뇌가 효과적으로 나뉘어져 있지 않다면 인간은 자연을 이 해할 수 없다. 그런데 인간은 자연을 잘 이해한다. 따라서 우리 뇌 는 효과적으로 나뉘어져 있을 것이다. ④ 공정거래법의 강화, 중앙은행의 독립 등 시장의 힘을 확대시켰더니 오히려 빈곤층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므로 시장을 적절히 규제하고 복지제도를 확대해야 할 것이다. ⑤ 지속적으로 투자를 증가시켜온 어떤 기업은 투자액 증가 대비 이 익 상승률을 계산한 다음, 아직 투자해 보지 못한 5,000억 원을 투자했을 때 얼마나 이익이 생길지 예측하였다. [내신도우미]67) [답] ⑤ [해] ㉠은 대상의 관찰 가능한 부분을 면밀히 살펴 대상에 작용하는 규칙을 얻어내고, 이률 토대로 관찰할 수 없는 미지의 것을 예측해 내는 방법이다. ⑤는 그 동안의 투자 현황을 관찰한 다음, 투자 대비 이익의 상승률을 계산했으므로 대상에 작용하는 규칙을 얻어냈다고 볼 수 있 다. 이를 바탕으로 경험하지 못한 상황을 예측했으므로 적절한 ~ 68. 위 글을 읽고 보일 수 있는 반응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상준 :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지구촌, 우리 모두 그들의 다양성 을 존중하고 지켜 나갑시다. ② 영민 : 세상에는 수많은 차별이 존재합니다. 그 중에서 지역과 인 종에 따른 차별이 가장 무섭습니다. ③ 정혜 : 내가 헛되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지구 반대편의 누군가 는 열심히 일올 하고 있습니다. ④ 우리 : 누군가 죽고 나면 이 세상은 또 다른 사람으로 채워집니다. 이젠 개인보다 전체를 보세요. ⑤ 민철 :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우리들의 사이는 그리 멀지 않습니 다. 지금부터 세상을 둘러보세요. [내신도우미]68) [답] ⑤ [해] ‘바라바시’와 ‘밀그램’의 연구 결과는 사람들 사 이나 개인 웹 페이지 사이의 거리가 생각보다 멀지 않음을 밝히고 있다. 즉, 이 세상에 있는 아무리 남모르는 사람도 몇 다리만 거치면 나와 아는 사람일 수 있다는 것이므로 ⑤가 적절한 반응이다. 69. ㉡에 대한 분석으로 타당하지 못한 것은? ① 실제로 실험을 해서 얻은 결과값은 아니다. ② 생각했던 것보다 작은 수치라는 점이 중요하다. ③ 논지 전개 과정으로 볼 때 33,000 클릭과 대비되는 수치이다. ④ 전체 웹 페이지의 개수가 달라지면 어느 정도 변동될 수 있는 수 치이다. ⑤ 어떤 웹 페이지도 자신으로부터 19클릭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내신도우미]69) [답] ⑤ [해] ‘19클릭’이란 하나의 웹 페이지에서 다른 웹 페 이지로 가기 위해. ‘평균적으로’ 클릭하는 횟수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어떤 웹 페이지도 19클릭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평균적으로 19클 릭 정도라는 의미이다. 24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인공적으로 무엇인가를 만드는 일에서 비롯된 예술은, 모든 것이 상품화되어 버린 고도의 소비 사회에서는 하나의 상품이면서 동시에 상품이 아닌 그 무엇인가이다. 그 때문에 예술이 상품성을 벗어 ㉠버 리고 의미를 전달하는 예술로 남기 위한 몸부림은 예술을 전시관 밖 으로 밀어냈고, 이제 예술은 하나의 특별한 의사소통 수단 또는 삶을 살아가는 방식 자체와 아무런 차이가 없는 듯이 보인다. 이제 현대의 미술도 미술관이라는 경계를 넘어서 삶 속 어디서나 이미지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몇몇 현대 예술가들은 과거의 예술 개념, 즉 화랑이 나 미술관에 자리 잡고 앉아 누군가가 보아주고 사주기를 바라는 작 품 개념에서 벗어나 좀 더 적극적으로 삶의 국면에 개입하는 행동주 의적인 방식을 택하고 있다. 그 가운데 몇몇은 오늘날 예술이 보여주 고 환기시켜야 할 문제는 자연과 잃어버린 연대를 회복하는 일이라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 독일의 행위예술가 요제프 보이스는 1982년 봄부터 1987년까지 5 년에 걸쳐 7천 그루의 어린 참나무를 카셀 시에 심는 퍼포먼스를 시 작하였다. 작품 이름은 ‘7천 그루의 참나무’이다. 거리에 어린 참나무 를 줄지어 심으면 나무마다 길이 12.2미터 가량의 화강암 기둥들은 마치 참나무에 달라붙는 꼬리표처럼 보이게 될 터이고 카셀 시는 7 천 그루의 울창한 참나무 숲으로 뒤덮이게 된다. 나무가 자라감에 따 라 마치 상대적으로 작아지는 듯이 보이는 화강암 기둥들의 대비는 그가 항상 염두에 두었던 ㉡자연과 문명의 관계에 대한 은유가 될 만 한 것이었다. 또한 영국의 대지 예술가인 리처드 롱은 아예 자연에 대한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함으로써 자연이 인간에 의해 소유되는 대상이 아니라 인간이 거쳐 가는 장소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주로 황무지를 걸으 면서 그 지역에 자리 잡고 있는 자갈들로 갤러리 바닥에 원이나 선을 그리는 작업을 하는 예술가이다. ㉢1993년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 에도 그는 한강에서 채취한 자갈들로 갤러리 바닥에 원을 그렸다. 그 리고 전시가 끝나자 그 돌들은 원래 있던 장소로 옮겨졌다. 그는 도 보 여행을 하며 체험하는 풍경 그 자체가 예술이라고 말한다. “길은 수많은 여행자들의 현장이다. 걸으면서 지나간 장소는 걷기 전이나 걷고 난 후에도 같은 곳에 존재한다.” 아무도 길과 대지에 대해 소유 권을 주장할 수 없다. 그가 길을 걸으면서 땅 위에 한 줄로 배열한 자갈들 역시 그러하다. 그것은 인간이 그 장소를 거쳐 갔음을, 또 그 장소에서 풍경과 하나가 되어 자연과 일체감을 느꼈음을 알려 주 는 최소한의 징표와 같은 역할을 한다. 그는 자신의 작업에 대해 이 렇게 말한다. “예술이 더 이상 이 세계를 물건으로 가득 채우기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나의 개인적인 관심은 생각이나 걸음, 돌, 여행, 물, 시간들을 이용하여 예술을 시각적인 동시에 비시각적인 그 무엇으로 만듦으로써 예술과 자연이 더불어 생각하는 비전을 만드는 데 있다.” 이 두 사람의 예술관과 작업 방식은 오늘날 인간의 문명이 낳은 여러 가지 폐해와 질병이 어떤 방식으로 치유되어야 하는지를 암시적 으로 드러내고 있다. 또한 문명이란 커다란 테두리 속에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예술이 처한 난국에 대해서도 의미심장한 답변이 될 수 있다. 예술은 무엇인가를 만드는 일이 아니라 자연과 세계, 존재 하는 것에 대해 명상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 존재하는 모든 것들과 일체감을 느끼는 일, 작은 우주인 인간이 커다란 우주와 조응 하는 일,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는 일인 것이다. 70. 위 글에 붙인 표제와 부제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인간과 자연의 바람직한 관계 ─인간과 자연이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② 자연이 예술에 미치는 영향 ─자연은 예술가들의 정신적인 안식처이다. ③ 예술이 보여주는 인공미와 자연미 ─예술의 인공미는 자연미를 뛰어 넘을 수 없다. ④ 문명 사회에서의 바람직한 예술관 ─예술은 자연과의 연대 회복을 추구해야 한다. ⑤ 문명 사회와 예술의 역할 ─예술은 문명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해야 한다. [내신도우미]70) [답] ④ [해] 제시문의 둘째 문단 끝 부분을 보면, ‘오늘날 예술이 보여 주고 환기시켜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화제를 제시하고 이에 대 한 답으로 ‘자연과 잃어버린 연대를 회복하는 일’이라고 밝히고 있다. 다음 문 단에서 구체적인 사례로 두 예술가들의 예술관을 살펴보고 마지막 문단에서 다시 이를 정리하고 있다. 71. <보기>를 참고할 때, 밑줄 친 ㉠과 그 쓰임이 다른 것은? 보조 용언이란 다른 용언에 부가되어 부속적인 의미를 첨가하 는데 쓰이는 용언을 말하며, 실질적 의미를 가지고 쓰이는 실질 용언에 대해 형식 용언이라고 할 수 있다. ① 그는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어 버리고 말았다. ② 그녀는 손에 쥔 호미를 던져 버리고 집으로 달렸다. ③ 그는 긴장이 풀리자 그 자리에 누워 버리고 말았다. ④ 그는 마음속의 모든 잡념을 버리고 수행에 몰두했다. ⑤ 김 형사는 추격하던 범인을 놓쳐 버리고 허탈감에 빠졌다. [내신도우미]71) [답] ④ [해] <보기>를 참조하면 ㉠은 부속적인 의미를 첨가 하는데 쓰이는 보조 용언에 해당한다. 실질적 의미를 지니는 것은 ㉠앞의 ‘벗 어’이다. ④의 ‘버리고’는 보조 용언이 아니라 실질적인 의미를 지닌 실질 용 언이다. 72. ㉡이 말하고자 하는 바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자연은 문명을 해체하는 것이다. ② 자연은 문명보다 위대한 것이다. ③ 자연은 문명으로부터 독립된 것이다. ④ 자연은 문명과의 대립을 심화시키는 것이다. ⑤ 자연은 문명에서 아름다움의 의미를 찾는 것이다. [내신도우미]72) [답] ② [해] ㉡은 자연과 문명의 관계를 비유적으로 표현했 다는 것인데, 앞의 ‘나무가 자라감에 따라 마치 상대적으로 작아지는 듯이 보 이는 화강암 기둥들의 대비’라는 구절에서 나무(자연을 의미함)가 자라면서 상대적으로 화강암(문명을 의미함)이 작아지는 듯이 보이도록 했다는 것이므 로, 결국 자연의 위대함을 강조하고자 한 것이다. 73. 다음은 ㉢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위 글을 근거로 감상한 것 중 적 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25 ① 예술 작품이지만 대중들에게 판매하기 위한 것은 아니야. ② 배경이 되는 전시관의 내부도 작품의 일부라고 보아야 하겠군. ③ 바닥에 놓인 돌들은 그가 느낀 자연과의 일체감을 표현한 것이야. ④ 자연석을 보면 작가가 자연과의 의사소통을 시도하고 있음을 보여 줘. ⑤ 문명에 의해 병든 자연을 어떻게 치유해야하는지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 [내신도우미]73) [답] ⑤ [해] 마지막 문단에서, 두 사람의 예술관과 작업 방 식은 오늘날 인간의 ‘문명이 낳은 여러 가지 폐해와 질병’이 어떤 방식으로 치유되어야 하는지를 ‘암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때, ‘문명 이 낳은 여러 가지 폐해와 질병’은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 을 포괄적으로 지적한 것이라고 봐야지 여기에서 문명에의 한 병든 자연을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사진은 자신의 주관대로 끌고 가야 한다. 일정한 규칙이 없는 사진 문법으로 의사 소통을 하고자 할 때 필요한 것은 대상이 되는 사물의 객관적 배열이 아니라 주관적 조합이다. 어떤 사물을 어떻게 조합해 서 어떤 생각이나 느낌을 나타내는가 하는 것은 작가의 주관적 판단 에 의할 수밖에 없다. 다만 철저하게 주관적으로 엮어야 한다는 것만 은 확실하다. 주관적으로 엮고, 사물을 조합한다고 해서 소위 ‘만드는 사진’처럼 합성을 하고 이중 촬영을 하라는 뜻은 아니다. 특히 요즈음 디지털 사진이 보편화되면서 포토샵을 이용한 합성이 많이 보이지만, 그런 것을 권하려는 것이 아니다. 사물을 있는 그대로 찍되, 주위 환경과 어떻게 어울리게 하여 어떤 의미로 살려 낼지를 살펴서 그들끼리 연 관을 지을 줄 아는 능력을 키우라는 뜻이다. 사람들 중에는 아직도 사진이 객관적인 매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 이 퍽 많다. 그러나 사진의 형태만 보면 객관적일 수 있지만, 내용으 로 들어가 보면 객관성은 한 오리도 없다. 어떤 대상을 찍을 것인가 하는 것부터가 주관적인 선택 행위이다.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서 ㉠꽃을 찍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꽃 위를 나는 나비를 찍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 곁의 여인을 찍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어떤 대상을 택하는가 하는 것부터가 주관적인 작업이며, 이것이 사진이라 는 것을 머리에 새겨 두고 사진에 임해야 한다. 특히 그 대상을 어떻 게 찍을 것인가로 들어가면 이제부터는 전적으로 주관적인 행위일 수 밖에 없다. 렌즈의 선택, 셔터 스피드나 조리개 값의 결정, 대상과의 거리 정하기 등 객관적으로는 전혀 찍을 수 없는 것이 사진이다. 그 림이나 조각만이 주관적 예술은 아니다. 때로 객관적이고자 하는 마음으로 접근할 수도 있기는 하다. 특히 다큐멘터리 사진의 경우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그러나 어떤 사람도 완전히 객관적으로 접근 할 수는 없다. 그 객관이라는 것도 그 사람의 입장에서의 객관이지 절대적 객관이란 이 세상에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더구나 예술로서 의 사진으로 접근함에 있어서야 말할 것도 없는 문제이다. 객관적이 고자 하는 시도도 과거의 예술에서 있기는 했지만, 그 역시 객관적이 고자 실험을 해 본 것일 뿐 객관적 예술을 이루었다는 것은 아니다. 예술이 아닌 단순 매체로서의 사진이라 해도 객관적일 수는 없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사진기가 저 혼자 찍으면 모를까, 찍는 사람이 있는 한 그 사람의 생각과 느낌은 어떻게든지 그 사진에 작용을 한 다. 하다못해 무엇을 찍을 것인가 하는 선택부터가 주관적인 행위이 다. 더구나 예술로서, 창작으로서의 사진은 주관을 배제하고는 존재 조차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깊이 새겨서, 언제나 ‘나는 이렇게 보았다. 이렇게 생각한다. 이렇게 느꼈다.’라는 점에 충실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74. 다음 중, 위 글을 통해 답을 찾을 수 없는 질문은? ① 사진의 주관성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② 사진으로 의사 소통을 하고자 할 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③ 단순 매체로서의 사진도 객관적일 수 없는 까닭은 무엇인가? ④ 사진의 객관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작업을 해야 하는가? ⑤ 사진을 찍을 때 사물을 주관적으로 엮고 조합하라는 것은 어떤 의 미인가? [내신도우미]74) [답] ④ [해] 이 글에서는 사진의 주관성에 대해 설명하면서 주관적으로 사진을 찍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을 뿐, 사진을 객관적으로 찍으려 면 어떻게 작업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정보는 나와 있지 않다. ① 마지막 문단 을 보면 사진은 주관을 배제하고는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깊이 새겨서 자 신의 주관에 충실하게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② 첫 75. 위 글을 읽은 독자가 <보기>의 두 사진을 접하고 보일 수 있는 반 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가)는 아빠와 아기의 발을 객관적으로 배열하여 대상의 대조적 특 성을 잘 드러내고 있군. ② (나)는 대상을 조합하여 행복한 가족의 이미지를 표현하려는 작가 의 주관을 잘 살리고 있군. ③ (나)에서 아기의 발과 엄마의 손만 클로즈업으로 잡은 것 역시 작 가의 주관적 행위라 할 수 있겠군. ④ (가), (나) 모두 아기의 발이라는 특정한 대상을 선택했다는 점에 서 사진의 주관성이 잘 드러난 작품이군. ⑤ (가), (나) 모두 단순한 다큐멘터리 사진이라기보다는 예술 사진으 로서의 성격이 강하다고 할 수 있겠군. [내신도우미]75) [답] ① [해] (가)는 아기와 아빠의 발을 주관적으로 배열하 여 그 크기를 선명히 대조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아기 발의 귀여움을 강조하 고, 아빠와 아기 사이의 유대감을 표현하려는 작가의 주관적 의도를 읽어 낼 수 있다. 따라서 이는 아빠와 아기의 발을 객관적으로 배열한 것이 아니라, 작가의 주관에 의해 조합한 작품이다. ② 작가는 엄마의 손이 아기의 발을 76. 위 글로 볼 때, 바람직한 사진 찍기의 태도로 보기 어려운 것은? ① 찍고자 하는 대상과의 거리가 적절한지를 생각한 후 찍는다. ② 선택한 대상이 주위 환경과 적절히 어울리는지를 살핀 후 찍는다. ③ 예술 사진을 찍을 때는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찍 는다. ④ 사진을 찍기 전에는 선택한 대상이 찍는 목적에 적합한지의 여부 를 판단한다. ⑤ 자신이 원하는 분위기의 사진을 찍기에 적합한 렌즈를 고르고, 셔 터 스피드와 조리개 값을 적절하게 조절한다. [내신도우미]76) [답] ③ [해] 사진은 다큐멘터리 사진이라도 주관성에서 벗 어날 수 없다. 예술 사진은 더욱 주관성이 강하다. 따라서 예술 사진을 찍을 때는 작가의 주관적 의도를 살려 찍어야지, 주관적 의도와 상관없이 찍어서는 안 된다. 보 기 26 [A] 77. <보기>의 표준 발음법 규정을 참고할 때, ㉠과 ㉡의 표준 발음으 로 적절한 것은? 제9항 받침‘ㄲ, ㅋ’, ‘ㅅ, ㅆ, ㅈ, ㅊ, ㅌ’, ‘ㅍ’은 어말 또는 자음 앞에서 각각 대표음 [ㄱ, ㄷ, ㅂ]으로 발음한다. 닦다[닥따], 옷[옫], 쫓다[쫃따], 덮다[덥따] 제13항 홑받침이나 쌍받침이 모음으로 시작된 조사나 어미, 접미 사와 결합되는 경우에는, 제 음가대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깎아[까까], 낮이[나지], 꽂아[꼬자], 밭에[바테] 제15항 받침 뒤에 모음 ‘ㅏ, ㅓ, ㅗ, ㅜ, ㅟ’들로 시작되는 실질 형태소가 연결되는 경우에는, 대표음으로 바꾸어서 뒤 음절 첫 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밭 아래[바다래], 늪 앞[느밥], 젖어미[저더미] ㉠ ㉡ ① 꼬츨 꼬취 ② 꼬츨 꼬뒤 ③ 꼬슬 꼬쉬 ④ 꼬슬 꼬취 ⑤ 꼬들 꼬뒤 [내신도우미]77) [답] ② [해] ㉠‘꽃을’은 표준 발음법 13항에 의해 ‘ㅊ’이 그 대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져 [꼬츨]이라고 발음된다. ㉡‘꽃 위’는 표준 발음 법 15항에 의해 ‘ㅊ’이 대표음으로 바뀌어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져야 하는 데, 표준 발음법 9항을 보면 대표음이 ‘ㄷ’이므로 발음이 [꼬뒤]임을 알 수 있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단어들은 뿔뿔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와 비슷하게 서로 어떤 관계를 맺으며 존재한다. 이러한 단어들의 관계를 파악하는 방 법으로 이른바 장이론(場理論)이 있다. 여기서 장(場)이란 어휘장을 가리키는데, ㉠어떤 공통적 의미로 묶이는 단어들의 집합이다. 예를 들어 ‘봄, 여름, 가을, 겨울’은 계절이라는 공통점으로 한 어휘장을 이 룬다. 이 어휘장은 하의 관계(下義關係)와 상통한다. 즉 하의 관계를 어휘장의 개념으로 바꾸면 ㉡한 상위어에 묶이는 하의어들의 집합이 곧 어휘장이 된다. 어휘장은 더 흔히는 의미장(意味場)이라고 한다. 어휘장이나 의미 장이나 다 같이 단어들의 집합이므로 그 점에서는 어휘장이란 이름 이 낫다. 그러나 그 어휘들의 집합이란 결국은 어떤 의미의 테두리를 가리키는 것이므로 그 점에서는 의미장이 더 적절한 면이 있다. 장이 론과 관련하여 사람들의 흥미를 끌어온 것의 하나는 영어 wear와 우 리말의 ‘입다, 쓰다, 신다, 끼다’의 관계에서 알 수 있듯이 ㉢언어마다 의미장(어휘장)의 크기와 구조가 다르다는 점이었다. 한편 언어마다 의미장을 가르는 체계가 다르다는 것은 특히 색채 어를 통해 연구되어 왔다. 색채란 세계 어디에서나 비슷한 모습으로 존재할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몇 개로 갈라 인식하며 그 각각의 경 계를 어디에서 가르느냐 하는 것은 언어마다 다르다. 쉬운 예로 우 리말의 ‘푸르다’를 영어로 번역하는 문제를 생각해 보기로 하자. 당 장 ‘푸른 하늘, 푸른 잔디’의 ‘푸른’을 모두 blue로 번역한다면 우스워 질 것이다. 영어에서는 blue와 green으로 나누어져 있는 것을 우리 는 하나로 묶어 ‘푸르다’로 쓰기 때문이다. 친족 명칭도 특히 많은 관심을 끌어왔다. 영어의 uncle이 우 리의 ‘큰아버지, 작은아버지, 당숙, 외삼촌, 고모부, 이모부, 아저 씨’를 다 포괄하는 명칭인 것도 두 언어의 의미장 구조의 차이를 보여주는 예의 하나일 것이다. 언어 간의 이와 같은 ㉣의미장의 차이는 그 사회의 특징, 또는 그 민족의 사고 체계의 특징도 반영한다고 하여 인류학자 등 많은 분야 의 학자들에게도 큰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는데, 이처럼 사회에 따라 의미장의 체계가 달리 구성되고 그에 따라 어휘 체계가 달라지는 것 은 단지 동일 사물을 크게 묶어 인식하느냐 잘게 쪼개어 인식하느냐 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문화의 차이에 의해 아예 한쪽에는 있 는데 다른 쪽에는 없을 때에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가 령, 우리의 ‘김치’와 ‘온돌’은 어떤 다른 언어로 변역되기 어려운 단어 이다. 우리의 독특한 문화로 독특한 의미장이 만들어진 경우인 것이 다. 옥스퍼드 사전에 ‘김치, 온돌’이kimch, ondol로 오르는 것도 그 때문이다. 78. 위 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특정한 언어 이론을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② 대상의 개념을 설명한 후 유추를 통해 구체화하고 있다. ③ 기존의 이론을 반박하고 글쓴이 자신의 이론을 소개하고 있다. ④ 특정한 이론이 다른 명칭으로 불리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⑤ 특정 이론을 소개한 후 대상이 분화된 양상을 통시적으로 설명하 보 기 27 고 있다. [내신도우미]78) [답] ① [해] 첫째 문단에서 ‘장이론’을 소개한 다음, 다양한 사례를 들어 단어들 사이의 의미 관계를 장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79. [A]를 참고하여 <보기>의 자료를 분석하고자 한다. 적절하지 않은 것은? 한국어 헝가리어 영어 말레이어 형 bátya brother sudarã 오빠 아우(동생) öcs hug 언니 sister néne 누나 ① 이 표를 보면 각 언어마다 사고 체계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② 영어에서는 형제자매를 성별(性別)로만 구분하여 부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③ 우리말은 손위의 경우 화자(話者)의 성별에 따라 헝가리어보다 세 분되어 있다. ④ 영어는 형과 오빠를 구별하지 않는 반면, 헝가리어는 형과 오빠를 구별하고 있다. ⑤ 말레이어의 ‘sudarã’는 우리말 ‘형, 오빠, 아우(동생), 언니, 누나’를 다 포괄하는 명칭이다. [내신도우미]79) [답] ④ [해] 표를 보면, 영어가 형과 오빠를 성별에 따라 구 별하지 않고 있지만 헝가리어도 영어와 마찬가지임을 알 수 있다. [오답피하 기] ① 이 표에서 보면 형제자매를 부르는 기준이 언어권마다 서로 다름을 알 수 있는데, 그것은 곧 사고 체계가 다르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다(마지막 문 단도 근거가 될 수 있음). ③ 우리말은 ‘형’과 ‘오빠’, 그리고 ‘누나’와 80. ㉠~㉤의 이해를 돕기 위한 구체적 사례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 점] ① ㉠: ‘달다, 짜다, 맵다, 싱겁다, 떫다’는 ‘맛’이라는 어휘장을 이룬 다. ② ㉡: ‘식물, 동물’은 ‘생물’이라는 어휘장을 이룬다. ③ ㉢: 영어 open과 우리말의 ‘(문을) 열다, (눈을) 뜨다, (입을) 벌 리다’의 관계에서도 알 수 있다. ④ ㉣: 우리말 ‘눈’을 에스키모인들은 ‘하늘에서 오고 있는 눈, 땅에 쌓인 눈, 바람에 날리는 눈, 무더기로 쌓인 눈’으로 구별하여 표현 한다. ⑤ ㉤: 우리말 ‘모, 벼, 쌀, 밥’을 영어로는 모두 rice라고 말한다. [내신도우미]80) [답] ⑤ [해] ‘문화의 차이에 의해 아예 한 쪽에는 있는데 다 른 쪽에는 없을 때’ 일어나는 현상에 해당하므로 ⑤의 사례는 부적절하다. 왜 냐하면 이 사례는 ㉣에 해당하는 사례로서, 우리말 ‘모, 벼, 쌀, 밥’에 해당하 는 영어 rice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인간의 언어는 말소리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인간이 입으로 발 화하는 말소리는 자연계의 소리나 기계의 소리와는 다른 점이 있다. 언어마다 조금씩 차이는 나지만 공통적인 것은 자음과 모음으로 구분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자음과 모음을 서로 상반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자음과 모음은 서로 깊은 상관성을 갖 는 경우가 많다. 현대 국어에서 ‘돕다, 덥다’와 같은 말을 활용하면, 즉 어간에 ‘-어/ 아’를 붙이면 각각 ‘도와, 더워’와 같이 된다. 한국어로 강아지 짖는 소리는 ‘멍멍’인데 이 말은 ‘멍+멍’이다. 영어에서도 우리와 비슷한 방법을 사용하여 ‘bow’를 두 번 써서 나타낸다. 그렇다면 ‘bowbow’ 가 되어야 할 텐데 실제로는 ‘bowwow’이다. ‘b’가 우리말의 ‘우’와 비슷한 ‘w’로 바뀌었다. 영어에서 이가 흔들리는 것을 ‘wobble’과 같 은 말로 표현하는데, 젖니가 빠질 때의 영어권 아이들은 그것을 종종 ‘bobble’이라고 말한다. 이 경우는 ‘w’가 ‘b’로 바뀐 것이다. 이러한 예는 한국어와 영어뿐만이 아니라 많은 언어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입술소리가 ‘ㅜ’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이들 자음이 ‘ㅜ’와 같은 구성 원소를 갖 기 때문이다. 따라서 ‘ㅂ’과 같은 소리가 다른 소리로 바뀐다면 그것 은 ‘우’[w]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우리말에 구개음화라는 것이 있다. ‘굳이, 같이’ 등과 같은 말의 발 음이 [ㄷ]이나 [ㅌ]으로 발음되지 않고 [ㅈ]이나 [ㅊ]으로 발음되는 경우이다. 그런데 이런 구개음화는 항상 ‘ㅣ’ 모음이나 ‘ㅑ’나 ‘ㅕ’와 같이 ‘ㅣ’ 모음이 포함된 ‘ㅣ’ 계열 이중 모음이 있을 때 ㉠ 일어난다. 즉, ‘굳어, 같아’와 같은 경우에는 그대로 [ㄷ]과 [ㅌ]으로 발음된다. 그리고 ‘strike’와 같은 외래어나 외국어를 들을 때, ‘s’와 ‘t’ 사이, ‘t’ 와 ‘r’ 사이, 그리고 마지막 ‘k’ 다음에 마치 ‘ㅡ’가 있는 것처럼 들리 거나, 한글로 표기할 때 ‘스트라이크’와 같이 ‘ㅡ’를 넣어서 쓴다. 이 는 ‘ㅡ’ 모음은 음성학적인 면에서 아무런 특징을 가지지 않은 모음 이기 때문이다. 즉, ‘ㅡ’는 마치 투명한 유리와 같아서 다른 색깔의 소리와 만나게 되면 자신은 사라지고 전적으로 다른 소리의 색깔을 그대로 비춰 준다. 이런 이유로 ‘크(다), 뜨(다)’와 같이 ‘ㅡ’ 모음으로 끝난 말 다음에 ‘-아서/어서’와 같은 말이 결합하면 ‘커서, 떠서’ 등과 같이 발음된다. 그러나 ‘sponge, lunch’ 등과 같은 경우에는 ‘ㅡ’ 모 음이 아닌 ‘ㅣ’ 모음을 사용하여 [스펀지], [런치] 등과 같이 발음한 다. 이와 같은 사실은 구개음과 ‘ㅣ’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려준다. 그것은 구개음 안에 ‘ㅣ’라는 구성 원소가 들어 있기 때문이 다. 즉, 구개음화의 경우에는 ‘ㄷ, ㅌ’이 ‘ㅣ’ 모음을 받아들여 ‘ㅈ, ㅊ’ 으로 변하고, 외래어 발음의 경우에는 구개음 안에 들어 있는 ‘ㅣ’가 밖으로 나와 모음으로 실현된 것이다. 81. 위 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자연계의 소리와 인간의 말소리를 비교해 공통점과 차이점을 드러 내고 있다. ② 특정 음운이 변화하는 양상을 통해 자음과 모음의 관련성을 보여 주고 있다. ③ 영어의 음운 현상이 한국어의 음운 규칙 설정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④ 인간의 말소리와 자연계의 소리를 분석하여 말소리의 보편적 특성 을 이끌어내고 있다. ⑤ 국어의 자음과 영어의 모음의 변화 양상이 유사함을 들어 두 언어 의 음운 규칙이 유사함을 보여 주고 있다. [내신도우미]81) ② [글의 전개상 특징과 핵심 이해하기] [해] ② 이 글은 특정 음운인 ㅂ(b)과 ㅜ(w)의 영향 관계와, 자음과 모음이 서로 영향 관계에 있다는 것을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는 글이다. 82. 위 글의 논지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보기>에서 고른 것은? [3점] ㉮ ‘춥다’가 활용될 때는 ‘춥+어>추워’와 같이, 어간의 자음 ‘ㅂ’ 이 모음 ‘ㅜ’로 바뀐다. 보 기 보 기 28 ㉯ ‘밭이’가 발음될 때는 ‘ㅣ’ 모음 때문에 ‘ㅌ’이 ‘ㅊ'으로 변하여 [바치]라고 발음된다. ㉰ ‘국물’이 [궁물]로 발음되는 것은 앞 음절의 받침 ‘ㄱ’이 뒤 음 절의 첫소리 ‘ㅁ’에 영향을 받은 결과이다. ㉱ 우리말 ‘설+달, 술+가락’이 ‘섣달, 숟가락’으로 바뀌고, 미국 영어에서 ‘water, city’를 [워러], [시리]와 같이 발음하는 것은 ‘ㄷ’과 ‘ㄹ’이 서로 넘나든다는 것을 보여준다. ① ㉮, ㉯ ② ㉮, ㉰ ③ ㉯, ㉰ ④ ㉯, ㉱ ⑤ ㉰, ㉱ [내신도우미]82) ① [세부정보 파악과 미루어 알기] [해] 이 글의 3, 4문 단에서 모음으로 인해 자음이 변하는 경우인 구개음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데, ㉯는 우리말의 구개음화 현상을 설명하고 있으므로 ‘자음과 모음은 밀접 한 관련성을 지니고 있다’는 이 글의 논지를 뒷받침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2문단에서는 우리말과 영어에서 ㅂ(b)이 ㅜ(w)로 바뀌거나 넘나드는 언어 83. 위 글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이 아닌 것은? ① ‘ㅡ’는 음성학적으로 아무런 특징을 가지고 있지 않구나. ② ‘모으다’를 활용할 때도 ‘ㅡ’가 탈락되는 현상이 생기겠구나. ③ 자음이 없이 모음 하나로도 하나의 음절을 이룰 수가 있구나. ④ 언어의 공통된 특성은 자음과 모음으로 나누어진다는 것이구나. ⑤ ‘ㅛ’도 ‘ㅣ’ 모음을 내포하고 있으니 ‘ㅣ’ 계열 이중 모음이겠구나. [내신도우미]83) ③ [세부내용파악하기] [해] ③ 이 글은 음절의 요건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글이 아니므로, ‘자음이 없이 모음 하나로도 하나의 음절 을 이룰 수가 있다’는 반응은 적절하지 않다. ①과 ②는 3문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④는 1문단에서, ⑤는 3문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84. ㉠의 문맥적 의미와 가장 가까운 것은? ① 그녀의 심경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② 나는 아침 느지감치 일어나 밥 한 술을 떴다. ③ 막내아들의 성공으로 집안이 크게 일어났다. ④ 그는 열흘 동안이나 몸져누워 일어나지 못했다. ⑤ 우리는 분연히 떨쳐 일어나 적군에 대항하였다. [내신도우미]84) ① [어휘의 문맥적 의미 파악] [해] 이 글의 ‘일어나다’는 ‘어떤 일이 생기다’의 뜻으로 사용되었다. 이와 유사한 것은 ①의 경우이다. ②는 ‘잠에서 깨어나다’의 뜻으로, ③은 ‘약하거나 희미하던 것이 성하여지다’ 의 뜻으로, ④는 ‘병을 앓다가 낫다’의 뜻으로, ⑤는 ‘몸과 마음을 모아 나서 다’의 뜻으로 사용되었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소크라테스가 한 젊은이에게 이렇게 질문했다. “이미 알고 있는 것 에 대해 질문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전혀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는 질문을 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진리를 알지 못하는 우 리는 어떻게 해서 진리에 대해 질문할 수 있는 것일까?” 소크라테스 는 우리의 영혼이 천상의 이데아계에서 진리를 배웠지만 지상에서 삶 을 얻으면서 진리를 망각하게 되었으며, 그럼에도 진리를 어렴풋이나 마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물음을 던지는 것이 가능하다 고 대답했다. 천상에 이데아계가 존재하지 않음을 알고 있는 우리 현 대인에게 소크라테스의 설명은 농담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런 패러독스(paradox)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 것일까. 철학자 하이데거는 이런 패러독스에 답하는 형식으로 사색을 전개 했다. 먼저 하이데거는 후설의 존재에 대한 설명을 비판했다. 후설은 세계(대상)의 의미는 주관의 의식 속에 구성된 것이며, 그렇게 해서 부여된 의미는 주관의 의식을 넘어 보편적이라고 생각했다. 즉 인간 의 의식 속에 이데아적인 영역이 확보되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 간의 주관적 의식 속에 이데아적인 것이 입력되어 있다는 후설의 사 상에는 충분한 근거가 결여되어 있다. 이런 설명은 이데아계가 소크 라테스의 천상을 대신해서 의식 안으로 이동한 것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하이데거는 인간의 존재 자체에 주목했다. 그리고 인간을, 후설의 경우처럼 세계(또는 의미)를 구성하는 순수 의식을 가진 존재 가 아니라, 자신이 선택하지도 만들지도 않은 세계에 자의와 상관없 이 던져진 존재라고 지적했다. 인간은 자의와 상관없이 이 세계에서 살아가야만 한다. 모든 인간에게 공통된 이런 상태를 하이데거는 ㉠ ‘피투성(被投性)’이라 ⓐ 이름 붙였다. 그리고 이 피투성은 인간의 기 분, 그 중에서도 불안을 통해 자각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일상생 활의 어느 순간 ‘왜 나는 여기서 이렇게 살고 있을까.’, 혹은 ‘머지않 아 죽을 나에게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와 같은 불안을 내 포한 물음은 누구에게나 살며시 다가온다. 그때 우리는 ‘왜 나는 여 기에 존재하는가.’라는 불안으로부터 자신이 이미 이 세상에 던져졌 고 여기에서 절대로 도망가지 못한다는 것(피투성)을 자각할 수밖에 없다. 일단 피투성을 자각할 때, 인간은 언젠가 자신이 죽게 될 것이 며 이 세상을 강제로 떠날 수밖에 없음을 깨닫게 된다. 이런 죽음에 대한 자각으로부터 자신의 삶의 의미를 다시 한 번 포착해서 재구성 하는 시도가 시작된다. 이런 시도는 ㉡ ‘기투(企投)’라고 불린다. 여기까지 정리하면, 세계 속에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던져진 인 간은 불안을 통해서 이런 상황을 자각하는 동시에 새로운 자신을 포 착해내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시작한다. 죽음의 자각을 통해서 인간 은 자신을 새로운 가능성으로 던져 넣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인간 은 불안을 통해서 피투성에 ⓑ 직면하지만, 역으로 이런 상황 때문에 최초로 존재와 자유의 진정한 의미를 획득할 수 있게 된다. 여기서 처음의 소크라테스의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앞서의 패러독 스에 대해 하이데거는, 진리를 알지 못하는 우리는 불안과 죽음의 자 각을 통해서 진리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 이 가능하다고 답한 29 [A] 것이다. 85. 위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① 소크라테스는 인간이 진리에 대한 희미한 기억을 지니고 있다고 보았다. ② 후설은 주관의 의식 속에 구성된 세계의 의미는 개별성을 띤다고 보았다. ③ 후설은 인간의 의식 속에 이데아적인 진리의 영역이 확보되어 있 다고 보았다. ④ 하이데거는 인간은 일상생활의 어느 순간 불안을 통해 자신의 상 황을 자각한다고 보았다. ⑤ 하이데거는 죽음에 대한 인간의 자각이 인간 존재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한다고 보았다. [내신도우미]85) ② [사실적 정보 파악하기] [해] ② 둘째 문단의 ‘후설은 세계의 의미는 ~ 주관의 의식을 넘어 보편적이라고 생각했다’를 통해 틀린 진술임을 알 수 있다. ① 첫째 문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③ 둘째 문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④ 셋째 문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⑤ 넷째 문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86. ㉠, ㉡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은 능동적이고 ㉡은 소극적이다. ② ㉠은 우연적이고 ㉡은 필연적이다. ③ ㉠은 개별적이고 ㉡은 집단적이다. ④ ㉠은 숙명적이고 ㉡은 선택적이다. ⑤ ㉠은 이기적이고 ㉡은 희생적이다. [내신도우미]86) ④ [세부내용 팡ㄱ하기] [해] ‘피투성’과 ‘기투’는 본문에 서 설명되고 있는 하이데거 사상의 핵심을 이루는 것으로 글의 전체 내용을 이해하는 중심이 된다. ‘숙명적’은 자신의 선택으로 바꿀 수 없는 피투성의 성 격에 부합하는 말이며, ‘선택적’은 기투의 성격으로서 모든 인간이 존재와 자 유의 진정한 의미를 획득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절하다(④). 87. 진리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의 사례로 거리가 먼 것은? ① 세계가 존재하는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② 이 세계에 어떻게 해서 나는 존재하게 된 것일까? ③ 나는 왜 여기서 이렇게 무의미한 삶을 살고 있는가? ④ 도대체 몇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 살고 있을까? ⑤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인간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내신도우미]87) ④ [구체적 사례 파악하기] [해] 진리에 대한 질문의 구 체적 사례를, 제시문에서는 불안을 내포한 물음, 즉 ‘왜 나는 여기서 이렇게 살고 있을까?’, ‘나에게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왜 나는 여기서 존재하는가?’ 등으로 예를 들고 있다. 그리고 이를 소크라테스의 질문 ‘진리를 알지 못하는 우리는 어떻게 해서 진리에 대해 질문할 수 있는 것일까?’과 88. ⓐ, ⓑ와 바꿔 쓸 수 있는 말로 알맞은 것은? [1점] ⓐ ⓑ ① 명명(命名)하였다 맞닥뜨리지만 ② 서명(署名)하였다 맞물리지만 ③ 지명(指名)하였다 맞대지만 ④ 표명(表明)하였다 맞닿지만 ⑤ 호명(呼名)하였다 맞붙지만 [내신도우미]88) ① [어휘의 의미 파악하기] [해] ‘이름 붙이다’는 아직 확 정적으로 명칭이 부여되지 않은 대상에게 이름을 부여한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으므로 이에 해당하는 어휘는 ‘명명(命名)하다’로 볼 수 있다. ‘직면(直面)하 다’는 글자의 뜻대로는 ‘직접 또는 바로 얼굴을 대하다’인데 이 글의 문맥에서 쓰인 의미에 가장 가까운 말은 ‘맞닥뜨리다’이다(①). 서명하다 : 자기의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당대에 얼마나 읽혔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피렌체의 명문 매디치가의 ‘위대한’ 로렌초 데 메디치에게 바쳐 진 이 책이 당시 대중들에게 쥐어지지는 않았으리라는 것을 짐작할 뿐이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군주론>이 필독서라고 하여 도 그것을 손에 쥐는 이는 소수일 것이며, 쥔 뒤에도 정독을 하는 이 는 그 중에서도 적은 수일 것이다, ㉠고전이라는 사실이 그 책을 널 리, 또 열심히 읽게 하는 결정적 요인은 아니다. ‘널리’, ‘열심히’, 특 히 ‘널리’를 결정하는 요인은 책의 내용과는 무관한 것일 수 있으며, 이것을 명쾌하게 밝혀 내기만 한다면, 오늘날에도 출판 시장을 ⓐ 장악할 수 있을 터이다. 예나 지금이나 스테디셀러, 베스트셀러는 성서인데. 이는 성서 자 체의 내용에도 기인하겠지만, 성서를 경전으로 삼는 신앙인 집단과 결코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다. 이 경우 우리는 성서가 널리 읽히는 결정적인 요인을 그 책을 수용하는 집단에서 찾을 수 있다. 한편 ㉡ 오랜 세월 명성을 누린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은 인터넷 매체의 출현으 로 매출이 감소하기 시작하였다. 책에 비해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 는 것이 상대적으로 비용이 덜 들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우리는 백 과사전이 수용되는 요인을 전달 매체에서 찾을 수 있다. 즉. ㉢자료 를 수용하는 집단과 자료를 담는 매체가 정보의 유통과 전파를 결정 하는 중요한 요인들인 것이다. 자료는 외따로 존재할 수가 없다. 그것이 널리, 열심히 읽히는 것 은 자료를 생산하고 전달하는 여러 절차들과 조직들 전체가 유기적으 로 작용할 때에만 가능한 것이다. 이 조직은 크게 세 가지 층으로 나 누어 볼 수 있다. 자료의 내용, 그 자료를 만들어내고 공유하는 조직, 그 자료를 기록하고 소통하기 위해 사용하는 테크놀러지, 즉 좁은 의 미의 매체라는 층이다. ㉣자료를 제작하고 유통시키는 방식은 자료 자체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고, 그것을 공유하는 조직의 형태에도 파 급력이 있을 수 있다. 이때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하는 점은, 모든 요 소들의 그러한 관계들은 순수하게 자료의 내용 자체에 의해서만 규정 되는 것이 아니라 자료를 둘러싼 요소들의 관계에 의해 규정된다는 사실이다 고대로부터 시작된 자료 생산의 독점적 구조는 오랜 세월 동안 깨 지지 않았다. 자신들의 특권적 지위를 유지하려는 자료 생산 조직, 그리고 자료를 생산하는 장비와 재료의 희귀성 등이 그 원인이었다. ㉤중세에도 자료는 여전히 양피지와 같은 귀하고 비싼 매체 위에 쓰 여졌고, 그것을 만들어 내고 향유하는 이는 수도원과 일부 귀족에게 만 국한되어 있었다. 그리고 각 지역의 방언은 자료로 생산되지 못하 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활판 인쇄술은, 르네상스 이후 세제와 인간에 대한 지식을 원하던 이들에게 모든 난관을 해결할 수 있는 핵 심 기술로 등장하였다. 시작은 고작 성서의 인쇄였으나 그것의 파급 효과는 광범위하고 깊어서, 활판 인쇄술에 우리는 ‘혁명’이라는 이름 을 붙일 수 있다. 현대는 온갖 종류의 매체가 발전해 있다. 이들 매체는 독특한 테크놀러지를 갖추고 매체마다 고유한 사용자 집단을 가지고 있 기도 하다. 그러나 매체들이 아무리 폭넓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해도 활판 인쇄술의 영향력을 넘어서지는 못한다. 즉 아무리 인터 넷이 발달했다 해도 그 혜택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IT 기술 선진 국들에게만 돌아가고, 또 그 나라 내에서도 인터넷 접근이 자유로 운 일부 계층에게만 돌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반해 활판 인 쇄술은 성서의 보급과 대중화를 통해 교회의 신앙 독점을 부수었 고, 근대 사회로의 문을 열어 젖힌 프로테스탄트 집단을 만들어 내었으며, 오늘날에는 대중을 형성하는 원천으로 작용하고 있다. 89. 위 글을 읽은 독자가 <보기>에 대해 보인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30 < 딱지본「배비장전」> 것은?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은 한국에서 초판이 발간된 지 수십 년이 지난 1991년에 뒤늦게 스테디셀러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예이다. 당시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던 TV 드 라마 ‘우리들의 천국’에서 여주인공이 남자 친구에게 “<사랑의 기 술>이라는 책도 모르는 애와 사귈 수 없다.”라는 대사를 한 뒤 하루 5천 권 이상 팔려 나갔다. 내용이 쉽지 않은 이 책은 수십 여 출판사에 의해 중복 출판되고, 청년들의 사랑에 대한 노하우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100만 부 이 상 팔렸다. ① 사랑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층이 책의 주된 독자일 것이다. ②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한 독자들이 이 책을 100만 부 이상 산 데에 는 활판 인쇄술의 광범위한 영향력도 작용하였을 것이다. ③ 사랑이란 의지이며 노력임을 강조하는 책의 내용이 청소년층에게 많은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판매가 지속됐을 것이다. ④ 인쇄물이고, 주제가 사랑의 기술을 다루었고, 주로 청소년층이 구 매했다는 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베스트셀러가 되었을 것이 다. ⑤ 청소년들이 이 책의 내용을 인터넷에서는 접할 수 없었고, TV 드 라마에서만 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베스트셀러가 되었 을 것이다. [내신도우미]89) [답] ⑤ [해] [반응의 적절성 평가] <보기>는 <사랑의 기 술>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를 밝히고 있다. 즉 청소년들의 인기를 얻던 TV 드라마에서 언급되었으며 많은 출판사에서 번역 출판하였고, 청소년 층이 사랑의 노하우를 담고 있다고 생각하여 주로 구매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90. 인터넷에 대한 다음 언급들 중, 글쓴이가 [A]와 같은 주장의 타당 성을 입증하기 위해 근거로 제시할 만한 것은? ① 인터넷 통신망을 이용하여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결될 수 있어 상 호간의 이익이 극대화되고 있다. ② 인터넷은 여러 네트워크가 자발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정보를 독점 하는 특정한 권력자가 등장하기 어렵다. ③ 인터넷 공간에서의 루머 확산과 음란물의 범람 등 정보의 왜곡이 나 과잉으로 인해 사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④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누구나 갖추고 있지 않아 정보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 ⑤ 인터넷 공간에서 개인 정보의 무제한적인 유통으로 인해 개인 사 생활이 침해받고 범죄의 발생이 빈번해질 수 있다. [내신도우미]90) [답] ④ [해] [주장의 근거 추리] [A]의 주장은 인터넷이 활 판 인쇄술의 영향력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는 인터넷이 활판 인쇄술 에 비해 보편적이지 않고 편협하다는 속성 때문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인터넷 이 정보 수용에서 협소한 속성을 지녔다고 언급한 ④가 근거로 적절하다. 91. ㉠~㉤중, <보기>의 내용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끼리 묶은 것 은? ‘딱지본’은 1923년부터 주로 문고 본으로 발행된, 값이 싼 소설책들을 말한다. 이 문고본은 공정이 매우 빠 르고 비용이 저렴하게 드는 납활자로 인쇄되어 보급되었다. 이로 인해 18, 19세기에 유통되었던 나무를 파서 인 쇄하는 방각본 출판과 책을 대여하는 세책업에 비해 현저하게 신속하면서 도 폭넓은 소설의 보급과 유통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기 존 소설의 내용을 압축하였고 시대 상황에 맞추어 개작된 내용을 담은 딱지본은 당시 국수 한 그릇 값이던 6전으로 서민층까지 부 담없이 구입할 수 있는 휴대용 도서가 되었다. ① ㉠, ㉡ ② ㉠, ㉤ ③ ㉡, ㉢ ④ ㉢, ㉣ ⑤ ㉣, ㉤ [내신도우미]91) [답] ④ [해] [다른 상황에의 적용] <보기>는 20세기 초 딱 지본, 즉 육전 소설의 형성과 그 유통 과정, 그리고 그 속에서 소설의 내용까 지 변형되었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다. 따라서 이와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는 정보는, 자료(딱지본 소설)를 수용하는 집단(서민층)과 자료를 담은 매체(납활 자본, 문고판)가 유통과 전파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과 자료 제작 과 92. ⓐ에 ‘짧은 시간 동안’이라는 의미의 낱말을 넣어 문장을 명확하게 하려고 한다.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불시에 ② 불현듯 ③ 단칼에 ④ 단숨에 ⑤ 바야흐로 [내신도우미]92) [답] ④ [해] [문맥에 맞는 어휘 판단] ①불시에 : 뜻하지 아 니한 때에, 별안간에 ②불현듯 : 갑자기 생각이 치밀어 걷잡을 수 없게 ③단 칼에 : 단 한 번에 ④단숨에 : 쉬거나 거치지 않고 곧장 ⑤바야흐로 : 이제 한 창, 지금 바로 보 기 보 기 31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동일한 환경에 살고 있어도 어떤 사람은 병에 걸리고 어떤 사람은 병에 걸리지 않는다. 의학에서는 생물학적 지식에 ⓐ바탕을 두고 인 체의 병에 대한 감수성이나 저항력의 차이로 그 이유를 설명한다. 그 런데 사회학에서는 인체의 발병 과정 역시 사회적 요인의 영향을 받 는 것으로 이해한다. 사회생활이 복잡해지면서 생긴 현상 중의 하나가 스트레스이다. 우 리는 주어진 과제가 잘 해결되지 않거나 어떤 사람과의 관계가 원만 하지 못할 때 흔히 ‘스트레스를 받는다.’라고 말한다. 스트레스라는 말은 원래 인간의 정신생활을 위협하는 광범위한 현상들과, 거기에 대응하는 개인의 반작용을 지칭하는 개념으로 사용되어 왔다. 한편 스트레스에 대한 일반적인 오해 가운데 하나는 그것이 반드시 해롭다 고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적당한 스트레스는 우리가 긴장하여 일을 성취하도록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 문제는 개인이 ⓑ견뎌 낼 수 없을 정도로 스트레스가 장기간 지속적으로 작용하여 그 피로가 ⓒ쌓일 때 이다. 사회학자들은 스트레스를 촉발시키는 여러 가지 요인들을 발견하 였다. 배우자의 죽음. 실직 같은 부정적인 요인들은 강한 스트레스를 준다. 그런데 복권에 당첨되거나 승진을 하는 등의 긍정적인 요인도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한다. 즉, 복권 당첨이나 승진으로 자신이 유 지해 온 생활 체계를 급격하게 바꾸는 과정에서 새로운 생활에 적절 히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모든 요인들을 ‘생활 사건’이라고 한다. 생활 사건이 발생할 때 우리에게는 두 가지 방어 기제가 작동한다. 하나는 개인적 차원의 심리적인 대응이다. 자기 확신이나 자긍심을 갖는 경우 위기적인 생활 사건에서 슬기롭게 벗어날 수 있다. 배우자 가 죽거나 실직을 했을 때 절망하기보다는 새로운 인생이나 새로운 작업을 설계할 수 있는 기회로 인식할 경우 보다 빨리 심리적인 안정 을 얻을 수 있다. 즉, 위협적인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상 황을 능동적으로 재규정하여 창조적으로 사용하는 능력이 필요한데, 그러한 능력은 그 사람의 성격에 의하여 좌우된다. 다른 하나의 대응 방식은 사회적인 대응으로서 사회적인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동료나 친구, 친 척들과 평소 유대 관계가 ⓓ두터울 경우 그는 어려운 일에 ⓔ부닥치 면 그가 가진 ㉠사회적 부조망(social support network)에 의존하여 문제를 해결한다. 친구와 만나 자신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자체가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는 또한 비슷한 경험을 한 친구의 해결책을 벌릴 수도 있으며 새로운 직업을 소개받거나 물 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도 있다. 그런데 자살하는 학생들의 경우 부모 나 친구들로부터 이러한 도움을 구하지 못한다. 자신의 상황을 부모 나 친구들에게 말하지 않고 혼자서 대안을 찾지 못하여 절망하는 것 이다. 이것은 자녀 교육이나 남편 뒷바라지를 하며 생애를 보내느라, 개인적인 능력 개발이나 사회적인 관계 형성에는 관심조자 갖지 못하 다가 중년에 들어 심한 우울증에 빠지는 여성들의 상황과 비슷한 경 우이다. 자식이나 남편과 대화하려 해도 관심사나 지식 정도가 달라 대화가 안 되고, 따라서 가족들로부터 소외되고 사회적으로 무가치한 존재처럼 인식되면서 인생에 회의를 느껴 우울증에 빠지게 되는 것이 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개인적 • 사회적 대응 기제 가 존재할 경우, 스트레스의 부정적인 영향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대응 기제가 없을 경우 스트레스의 부정적인 영 향은 신체에 그대로 미치게 되고. 이것이 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93. 위 글을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이 아닌 것은? ① 인간은 긍정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가 있다. ② 생활 사건이 발생할 때의 방어 기제는 스트레스를 예방해 준다. ③ 스트레스가 해소가 되지 않을 경우 질병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 다. ④ 스트레스가 가져올 결과는 긍정적일 수도 있고 부정적일 수도 있 다. ⑤ 능동적인 성격이나 원만한 인간관계는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 다. [내신도우미]93) [답] ② [해] [내용의 사실적 이해와 확인] 셋째 문단에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모든 요인들을 ‘생활 사건’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그리 고 바로 이어 넷째 문단에서 ‘생활 사건이 발생할 때 우리에게는 두 가지 방 어 기제가 작동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렇게 볼 때, 방어 기제는 이미 스트레 스를 받게 되는 상태에서 작동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생활 사건이 94. 위 글을 읽고 제기할 수 있는 의문끼리 바르게 짝지은 것은? ㄱ.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두 가지 방어 기제가 동시에 복합적으로 작동할 수도 있지 않을까? ㄴ. 스트레스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을 때, 그것이 인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언급해야 하지 않을까? ㄷ. 배우자의 죽음, 실직이나 승진 같은 개인적인 요인 이외에 스 트레스를 유발하는 사회적인 요인에 대해서도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ㄹ. 사회학자들이 강조하듯이 스트레스 자체가 정신 질환이라면, 고전적 의미의 정신 질환과는 어떻게 다른지 구체적으로 밝혀 야 하지 않을까? ① ㄱ, ㄷ ② ㄱ, ㄹ ③ ㄴ, ㄷ ④ ㄴ, ㄹ ⑤ ㄷ, ㄹ [내신도우미]94) [답] ① [해] [내용에 대한 의문 제기의 적절성 판단] 본문 에서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두 가지 방어 기제 각각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그 런 95. 위 글의 논지로 보아, ㉠의 구체적인 사례로 보기 어려운 것은? ① 철수 : 얘들아, 나 오늘 시험 망쳐서 아주 우울하거든? 우리 노래 방에 가서 실컷 노래나 부르자. 그럼 기분이 나아질 것 같아. ② 영희 : 내가 이번에 비록 직장은 잃었지만 그저 운이 없었다고 생 각하자. 내가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 게 아니잖아. 다시 시작하는 거야. ③ 민수 : 난 더 이상 영수하고 같이 앉을 수 없을 것 같아. 담임선생 님과 상담을 하고 되도록 짝을 바꾸어 달라거나 다른 자리로 옮겨 달라고 부탁드려야지. ④ 희수 : 재산 상속 문제로 본의 아니게 송사에 휘말려 골치 아프군. 보 기 32 참, 호섭이가 지난번에 상속 문제를 잘 해결했다고 했지? 그 친구 에게 도움을 청해봐야겠군. ⑤ 기영 : 담배를 끊은 지 열흘이 지나면서 나타나는 금단 현상 때문 에 몹시 힘들다. 이럴 때에는 금연 모임에 참가해서 다른 사람의 경험을 듣는 게 좋을 것 같아. [내신도우미]95) [답] ② [해] [구체적 사례의 적절성 파악] 본문에서는 스트 레스에 대한 대응 방식으로 방어 기제 두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하나는 개인 적 차원의 심리적 방어 기제이고, 다른 하나는 사회적 부조망을 가동하여 대 응하는 사회적 차원의 방어 기제이다. ②에는 개인적 차원의 심리적 방어 기 제만 나타나 있다. 96. ⓐ~ⓔ를 바꿔 쓴 말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 기초(基礎)하여 ② ⓑ : 견지(堅持)할 ③ ⓒ : 누적(累積)될 ④ ⓓ : 돈독(敦篤)할 ⑤ ⓔ : 직면(直面)하면 [내신도우미]96) [답] ② [해] [의미에 적절한 한자어로의 대체] ②의 ‘견지 (堅持)’는 ‘어떤 견해나 입장 따위를 굳게 지니거나 지킴’이라는 뜻이므로 ⓑ 를 대체할 말로 적절하지 않다. ⓑ를 한자어로 대체한다면, ‘능히 견디어 냄’ 이라는 의미를 지닌 ‘감당(勘當)할’이 적절할 것이다. ①기초(基礎) : 사물의 기본이 되는 토대 ③누적(累積) : 포개져 여러 번 쌓임 ④돈독(敦篤) : 두텁고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은행들은 예금을 받아 막대한 자금을 조성한다. 그런데 예금자에게 예금 금리를 지급하려면 이 돈을 쌓아 놓아서는 안 되고 반드시 대출 등으로 자금을 굴려야 한다. 이때 예금 금리보다는 대출 금리를 많이 받게 되므로 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의 차이인 예대 마진을 챙길 수 있게 된다. 물론 예금 규모가 100일 때 100을 모두 대출로 운용하면 이익을 더 올릴 수 있겠지만, 중앙 은행은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 혹 시 있을지 모르는 고객의 인출 요구에 부응하도록 일부를 지불 준비 금으로 보유하도록 조치하고 있는 것이다. 은행이 자금을 운용하다 보면 지불 준비금을 맞추기 위해 돈이 남 이 도는 은행에서 하루 정도 돈을 빌려야 할 필요가 생긴다. 이처럼 지불 준비금 조달 등의 목적으로 초단기 자금이 금융 기관 간에 오가 는 시장을 콜 시장이라 하고, 이 시장에서 적용되는 금리(연율)를 콜 금리라 한다. 중앙은행은 바로 이 콜 금리에 대한 목표치를 제사하고, 이 목표치에 맞게 자금이 융통될 수 있도록 유동성을 조절한다. 목표 치로 제시된 금리 수준에 비해 유동성이 남아 돌면 돈줄을 죄고, 거 꾸로 유동성이 부족하면 돈을 풀어 줌으로써 금리가 유지되도록 유도 하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콜 금리는 은행들에 있어서 자금의 원가에 비슷한 역할을 한다. 지불 준비금 등이 모자라서 콜 금리를 내고 자 금을 빌려 온 은행의 경우, 콜 금리는 자금 조달의 기본 비용이 되는 셈이다. 콜 시장은 자금에 대한 일종의 도매 시장이고, 중앙은행은 도매 가격으로서의 콜 금리에 대한 목표치를 제시함으로써 금리를 통 제하고 자금의 양을 통제하는 셈이다. 그런데 이렇게 금리 목표치가 제시되지 않는 예금이 있다. 예를 들 어 런던에 있는 은행이 달라 예금을 받는 경우이다. 이들은 지불 준 비금이 따로 필요 없다, 영국의 중앙은행은 파운드 예금에 대해서는 지불 준비금을 요구하지만, 달러에 대해서는 제약을 두지 않는다. 따 라서 이론적으로는 달러 예금을 모두 다 대출로 운용할 수 있다. 비 록 유로 달러1)시장에서의 달러 자금에 대해서는 금리 목표치도 제시 되지 않고, 따로 통화 관리도 일어나지 않지만, 금융 기관 간 자금 시장은 엄연히 존재한다. 자금이 모자라면 다른 은행에서 빌려 오고 남아 돌면 빌려 주기도 한다. 이때 자금이 남아도는 은행은 자금이 필요한 은행에 정기 예금을 들어 주는 방법을 통해 자금을 지원한다. 이처럼 은행 간 정기 예금에 적용되는 금리가 바로 리보(LIBOR) 금 리이다. 이 금리는 빅브라더2)가 전혀 관여하지 않는 시장에서 금융 기관끼 리 자율적으로 형성되는 금리이다. 시장 상황을 즉시 반영하므로 등 락도 꽤 심하다. 게다가 유로 달러 시장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이 금리는 매우 중요한 지표가 된다. 규제가 없는 시장의 위험도를 반영 하기 때문이다. 리보 금리는 많은 자금 거래의 기본이 된다. 런던 은 행 연합회는 은행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매일 오전 11시에 그날의 리보 금리를 발표한다. 1개월. 3개월. 6개월, 12개월 등 다양한 만기에 대해, 그리고 달러 말고도 유로, 엔, 파운드 등 주 요 통화 표시 자금에 대해서도 리보 금리가 발표된다. 기업들이 달러 자금을 조달할 때 리보 금리에 얼마의 가산 금리를 붙여서 조달하는지를 보면 그 기업의 신용도를 금방 알 수가 있다. 일반적 금융 거래에서 조달 금리가 얼마냐고 물으면 ‘리보+100bp’라 는 식의 대답이 나올 정도로 리보는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중요한 기 준 금리이다. 전 세계의 주요 통화 표시 자금이 유럽이라는 지역을 중심으로 모여 화려한 경연 대회를 펼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금리가 결정되는 것이다. [어휘 풀이] 1) 유로 달러 : 미국 이외 국가의 금융 중심지에 소재하는 상업 은행에 예금되어 있는 미국 달러를 의미하며, 주로 유럽의 주요 금융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2) 빅브라 더 : 정보의 독점으로 사회를 통제하는 관리 권력 97. 위 글로 볼 때. <보기>의 ㉠~㉤ 중 잘못 정리한 것은? ○ 금리 결정의 주체는? • 콜금리 : 중앙은행 • 리보 금리 : 금융 기관 자율 기구 ······································ ㉠ ○ 금리 결정의 요인은? • 콜 금리 자금의 유동성 ······················································· ㉡ • 리보 금리 : 시장 상황 ························································ ㉢ ○ 미치는 영향은? • 콜 금리 : 은행 자금의 유동성이 좌우됨 ··························· ㉣ • 리보 금리 : 각국 중앙은행의 외환 보유고에 영향을 줌 ·· ㉤ ① ㉠ ② ㉡ ③ ㉢ ④ ㉣ ⑤ ㉤ [내신도우미]97) [답] ⑤ [해] [정보 체계의 이해] 리보 금리는 시중 은행 간 의 거래에 적용되는 금리이지 중앙은행과 직접 관련 있는 금리가 아니다. 따 라서 리보 금리가 각국 중앙은행의 외환 보유고에 영향을 주는지는 이 글을 통해 알 수 없다. 즉, ㉤은 설명되지도 않았고 알 수도 없으므로 바른 정리라 고 할 수 없다. 98. 위 글의 내용으로 미루어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금리 적용 기간은 리보 금리보다 콜 금리가 더 짧다. ② 리보 금리는 지불 준비금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③ 중앙은행은 리보 금리에 연동하여 콜 금리를 정해 준다. ④ 리보 금리는 시장 상황의 변화에 민감하므로 등락이 심하다. ⑤ 콜 금리와 리보 금리는 모두 금융기관간의 거래에 적용된다, [내신도우미]98) [답] ③ [해] [다른 정보의 추리] 중앙은행이 콜 금리를 직 접 정해 주는 것은 아니다. 목표치를 제시할 뿐이다. 또한 콜 금리는 리보 금 리에 연동하여 정해지는 것도 아니다. ①하루 정도의 초단기 자금이 금융 기 관 간에 오가는 시장(콜시장)의 금리가 콜 금리인 데 비해, 리보 금리는 금리 적용 기간이 1개월, 3개월 등으로 훨씬 더 길다. ②지불 준비금은 콜 금리와 보 기 33 99. 위 글로 볼 때. <보기>의 자료에 대한 해석이 옳지 않은 것은? A : 한국은행(우리 나라의 중앙은행)은 단기성 예금에 대한 지불 준비율을 5%에서 7%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B : 어제 영국 런던에서 발표한 리보 금리는 0.61% 포인트 상승 한 6.71%를 기록했다. ① A는 콜 금리에 대한 목표치가 상향 조정되었음을 의미한다. ② A와 같은 상황에서는 은행의 대출 가능액이 줄어들게 된다. ③ A와 B가 겹치면 시중 자금의 유동성은 경색될 가능성이 높다. ④ B는 자금 시장의 위험도가 그만큼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⑤ B와 같은 상황에서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부담이 줄어들게 된 다. [내신도우미]99) [답] ⑤ [해] [자료 해석의 적절성 파악] B와 같은 상황에서 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경우 오히려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리보 금리에 붙 는 가산 금리가 그대로 유지된다 하더라도, 리보 금리가 오르면 총금리는 올 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②지불 준비율이 높아질수록 은행이 대출해 줄 수 있는 액수는 줄어들게 된다. ③지불 준비금도 높아지고 리보 금리마저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지구가 언제 태어났을까 하는 질문은 오래 전부터 깊은 관심을 가 지고 있었던 의문이었다. 기독교 문화권에서는 지구가 기원전 4천 년 경에 만들어졌다고 오랫동안 생각해 왔다. 그러나 17, 18세기 유럽에 논리적이고 실증적인 사고가 확산되면서 자연을 객관적으로 보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 결과 6천 년 정도의 ‘젊은 지구’라는 개념으로 우리 주위를 이해하려고 할 때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들이 생겨난다 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지구의 나이를 추정하는 배경에는 태양이 있었다. 당시 발전된 열 역학적 개념, 특히 자연에서 일어나는 모든 반응들이 자연스러운 방 향을 가지고 있다는 관점에서 볼 때, 과학자들을 궁금하게 한 질문이 하나 있었는데, “태양이 계속 그 뜨거움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에너 지원은 과연 무엇일까?”가 그것이다. 이 질문은 20세기에 이르러 태 양을 계속 불타게 만드는 ‘핵에너지’가 밝혀지기 전까지는 참으로 답 하기 어려운 난제였다. 19세기에 이르러 물리학자들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본격적인 과학적 논의가 시작되었다. 헬름홀츠는 태양이 형성될 때 많은 물질들이 수축하면서 열에너지로 변환된 중력에너지가 바로 태양의 에너지 공급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였다. 문제는 이런 방법으로는 아무리 해도 태양의 수명이 수천만 년 정도로밖에 추정되 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이런 논의의 연장선상에서 물리학자들은 지구의 나이를 추정해 보 기 시작하였다. 태양과 마찬가지로 지구도 태초의 뜨거운 암석 덩어 리였다가 서서히 식어 오늘날에 이른 것이라면, 지구가 현재와 같이 식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인지를 생각했다. 쇳덩 이가 식을 때 크기가 클수록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는 사실에 기초하 여, 뉴턴은 지구 크기만한 쇳덩어리가 식으려면 적어도 5만 년 정도 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였다 구체적 실험 자료를 동원하여 이를 체계적으로 연구한 사람은 프 랑스의 뷔퐁이었다. 뷔퐁은 자신이 운영하던 제철소 공장에서 크기가 다른 10개의 쇳덩어리 구를 제작하고, 이들이 가열되었다가 식는 과 정을 관찰하였다. 그리고 이들 자료로부터 지구와 같은 크기의 쇳덩 어리가 식는 데 96,670년이 걸리며, 암석으로 된 지구는 약 7만 5천 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추정하였다. 물론 이 값도 실제로 너무나 짧 고, 이와 같은 방법은 지구의 구성 물질이나 대기 상태 등 열이 식는 과정과 관계되는 조건들이 쇳덩이의 그것과는 달라 결과의 정확성을 보장할 수는 없었지만, 구체적 실험 방법을 도입한 수치였다는 점에 서 지구의 나이가 6천 년 정도라는 ‘젊은 지구’의 인식에서 분명히 벗어나게 해 준 연구였다. 뷔퐁 이후에도 이런 개념으로 지구 나이를 추정하는 연구는 계속 되었다. 암석의 열전도율을 더욱 정밀하게 측정하여, 과학자들은 지 구의 나이를 약 2천 5백만 년까지 늘려 놓았다. 그러나 지구를 직접 살피고 공부해 온 지질학자들에게 이 숫자는 여전히 너무나 짧은 시 간이었다. 진화론을 연구한 다윈에게도 2천 5백만 년이라는 지구의 나이는 인정할 수 없는 숫자였다. 이때 열역학과 대결할 수 있는 ‘방 사능’이라는 든든한 이론으로 무장한 새 물리학자가 등장하여 ‘늙은 보 기 34 지구’의 편을 들기 시작했다. 바로 오늘날의 ‘늙은 지구’의 이론적 기 초를 제시한 러더퍼드라는 이름의 과학자였다. 100. 위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① 러더퍼드 이전의 지질학자들은 모두 ‘젊은 지구’의 편을 들었다. ② 유럽의 기독교 문화권에서는 오랫동안 ‘젊은 지구’를 신봉해왔다. ③ 뷔퐁의 지구 나이 측정은 ‘젊은 지구’의 인식에서 벗어나게 하였 다. ④ 열역학적 개념으로 볼 때 자연계의 모든 반응은 일정한 방향성을 지닌다. ⑤ 핵에너지의 발견으로 태양의 뜨거움을 유지하는 에너지원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었다. [내신도우미]100) [답] ① [해] ‘젊은 지구’는 지구의 나이를 약 6천 년 정도 로 보는 견해이다. 그런데 마지막 문단에서 과학자들이 암석의 열전도율을 측 정하여 지구의 나이를 약 2천 5백만 년까지 늘려 놓았지만, 지구를 직접 살피 고 공부해 온 지질학자들에게 이 숫자는 여전히 짧은 시간이었다고 하였다. 따라서 ①은 이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정보라고 할 수 있다. ②첫째 101. 위 글의 서술상의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설명 대상의 개념을 분석을 통해 요소별로 풀이하고 있다. ② 설명 대상에 대한 상반된 견해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③ 설명 대상에 대한 일반적 통념을 근거를 들어 반박하고 있다. ④ 설명 대상에 대한 연구의 변천 과정을 통시적으로 살피고 있다. ⑤ 설명 대상에 대해 상반된 이론적 배경을 제시한 뒤 이를 절충하고 있다. [내신도우미]101) [답] ④ [해] 이 글의 설명 대상은 ‘지구의 나이’와 관련된 이론이다. 이 글은 이에 대한 연구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져 왔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즉, 지구 나이가 6천 년 정도라고 생각했던 ‘젊은 지구’의 인 식이 점차 ‘늙은 지구’로 바뀌게 된 연구 과정을 통시적으로 살피고 있다. 102. <보기>를 참고할 때, 위 글에 대한 반응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908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러더퍼드는 지구의 나이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다. 그는 방사능 원소의 붕괴 속도가 외부 조건과 관계없이 일정하다는 원리를 발견했다. ‘방사능연대 측정법’이라 는 자연계의 ‘절대 시계’를 발견한 셈이다. 이는 기존의 열역학 이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획기적인 연구 방법의 탄생이었다. ① 러더퍼드의 방사능연대 측정법의 발견은 뷔퐁의 연구 결과로부터 직접적인 도움을 받아 이루어진 거야. ② 러더퍼드는 열역학 이론으로 지구의 나이를 추정하겠다는 뷔퐁의 발상 자체가 잘못된 것임을 입증했다고 할 수 있어. ③ 뷔퐁이 쇠와 암석의 열전도율의 차이만 생각해 냈어도 러더퍼드보 다 일찍 ‘늙은 지구’의 진실을 밝힐 수 있었을 거야. ④ 열역학 이론을 토대로 이루어진 뷔퐁의 지구 나이 연구는 러더퍼 드와는 달리 지질학과 생물학의 이론적 도움을 받아 성립되었겠네. ⑤ 방사능연대 측정법과 달리 열역학 이론으로 지구 나이를 추정하는 방법은 너무나 많은 외부 조건을 산정해야 하는 어려움이 존재했 을 것 같아. [내신도우미]102) [답] ⑤ [해] 러더퍼드의 방사능연대 측정법은 외부 조건과 관계없이 일정하므로 자연계의 ‘절대 시계’에 해당한다. 따라서 지구 나이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획기적인 연구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반면에 열역학 이론을 이용한 뷔퐁의 지구 나이 연구는 크기가 다른 10개의 쇳덩어리가 가 열되었다가 식는 과정을 관찰하여 이를 통해 지구 나이를 추정하는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조선에서는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 난 평면으로서 서로가 8만 리 거리로 마주하고 있다는 이른바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우주관이 통용되었다. 그런데 일찍이 세 번이나 중국에 사행하면서 현지 서양 문물에 감응한 이수광은 ‘지봉유설’에서 땅은 네모나지 않고 둥글다 는 ‘지원설’을 주장한다. 조선의 학자들은 땅이 둥글다는 사실을 월식 때 달에 비친 지구 그림자가 둥글다는 점, 남북 방향으로 먼 거리를 움직여 보면 북극성의 고도가 달라진다는 점을 통해 어쨌든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들을 여전 히 괴롭힌 것은 왜 지구 아래편 사람들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중력 현상에 대한 의문이었다. 우주가 기(氣)로 구성돼 있다는 동양 우주론 전통을 이어받은 조선 의 학자들은 중력 현상을 설명할 근거를 기의 회전에서 찾았다. 물이 소용돌이치는 곳에 가루를 뿌려 보면 가루가 소용돌이 안쪽으로 빨려 들어가는 현상을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지구 주변을 감싸고 있는 기가 빠른 속도로 회전하면 안쪽으로 미는 힘이 생겨 사람과 사물이 지구 표면에 붙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이익의 설명이었다. 한편 홍 대용은 조선에 ‘지구 자전설’을 제안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그 의 지구 자전설도 사실은 중력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고안이었다. 홍 대용은 지구가 빠르게 회전하면 지구 주변을 감싼 기와 마찰이 생겨 자연스럽게 지구 중심 쪽으로 미는 힘이 생긴다고 봤다. 이는 중력 현상에 대한 뉴턴식 근대 과학의 설명 방식과는 확연이 차이가 난다. 뉴턴은 “물질(질량)이 있는 곳에 중력이 있고 중력이라 는 힘은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물질(질량) 이 어떻게 힘을 만들어 낼까. 또 실로 맨 것도 아닌데 지구는 어떻게 사과를 당기는 걸까. 이런 질문에 대해 뉴턴은 ‘프린키피아’라는 책에 서 ㉠“나는 가설을 만들지 않는다.”고 답했다. 과학은 자연에 그런 힘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이 힘이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는 점만 설명하면 된다는 얘기다. 바로 ‘왜’(Why, 힘의 발생과 전달 과 정)는 고민하지 말고 ‘어떻게’(How, 힘이 작용하는 수학적 방식)만 설명하면 된다는 뜻이다. 1860년경에 조선에 뉴턴 물리학이 소개됐다. 뉴턴의 중력 이론을 조선에서 가장 먼저 접한 사람은 최한기였다. 그런데 최한기는 뉴턴 의 이론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 다. 뉴턴 역학에서는 중력이 생기는 원인과 힘이 작용하는 메커니즘 을 설명해 주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는 뉴턴 역학은 ‘죽은 수학’이라 고 말했다. 이처럼 중력에 대한 뉴턴 방식의 설명을 상식으로 받아들 이지 않았던 그는 ‘왜’라는 질문을 빼놓지 않았다. 조선의 학자들은 ‘왜’라는 그 질문에 계속해서 매달렸고, 뉴턴의 역학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103. 위 글을 통해 확인할 수 없는 것은? ① 조선의 학자들은 중력 현상을 기(氣)의 원리로 설명해내고자 했다. ② 뉴턴 과학은 현상의 이유보다는 현상 그 자체의 기술(記述)을 중시 한다. ③ 조선의 학자들에게 땅이 둥글다는 사실의 수용은 새로운 의문 제 기로 이어졌다. ④ 홍대용은 뉴턴 역학을 수긍하고 수용했지만 원리에 대한 해석은 다르게 적용했다. ⑤ 땅이 둥글 뿐만 아니라 돌고 있다는 사실까지 인정하는 조선의 학 자가 존재했었다. [내신도우미]103) [답] ④ [해] 홍대용은 뉴턴 역학이 조선에 소개되기 이전 에 동양의 우주론 전통인 기(氣)를 바탕으로 중력 현상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 고자 지구 자전설을 제안하였다. 이후 최한기가 뉴턴 역학을 접하게 되었지 만, 뉴턴 역학이 힘이 발생하고 전달하는 과정을 제대로 설명해 주지 못한다 고 판단하여 쉽게 수용하지 않았다. [오답풀이] ① 둘째 문단에서 조선의 보 기 35 [A] 104. <보기>의 이론에 대해 위 글의 조선의 학자들이 보일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이자 과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주 구조 론에 따르면 우주의 중심에 둥근 지구가 있다. 지상계의 사물은 불(fire), 공기(air), 물(water), 흙(earth)의 네 가지 원소로 구성 된다. 원소들은 각기 자신의 위치가 정해져 있는데, 흙은 가장 무 겁고 탁한 원소라 우주에서 가장 낮은 곳인 지구 중심에 있어야 한다. 그 다음으로는 물, 공기, 불이 차례로 위치한다. 돌은 흙으 로 만들어져 돌을 공중에 던지면 흙이 원래 있어야 할 위치인 우 주의 가장 낮은 곳, 즉 지구 중심으로 돌아가려고 할 것이다. ① <보기>는 ‘원소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려는 힘’으로 중력 현상을 설 명하고 있군. ② 서양에서는 우리 조선보다 일찍이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인정하 는 이론이 존재했었군. ③ 우주의 중심을 지구가 아닌 태양으로 본다면 중력 현상을 설명할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겠군. ④ 동양의 우주론에 따르면 <보기>의 불, 공기, 물, 흙과 기(氣)가 똑 같은 원소일 수 있는 지 의문이 드는군. ⑤ <보기>의 논리를 따른다면 남반구의 사물이나 사람이 지구 밖으로 떨어져 나갈 것이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겠군. [내신도우미]104) [답] ③ [해] 조선의 학자들이 우주의 중심을 지구가 아닌 태양으로 보았다고 추론할 수 있는 단서를 이 글에서 찾을 수 없다. 조선 학 자들은 지구 주변에서 기(氣)의 빠른 회전으로 발생하는 힘과 지구의 빠른 회 전(자전)과 지구 주변을 감싼 기(氣)와의 마찰로 발생하는 힘으로 중력 현상을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우주의 중심을 지구로 보느냐 아니냐는 조선학자 105. ㉠의 문맥적 의미로 적절한 것은? ① 이론과 실제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② 경험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가정(假定)적 추론은 무의미하다. ③ 이론에 대한 맹목적인 수용보다는 실정에 맞게 수용하는 태도가 요구된다. ④ 자연은 아름다운 인과율에 따라 움직이지만 인간의 머리가 아직 이해하지 못할 뿐이다. ⑤ 물리적 현상은 인과율에 따른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하고 다만 확 률적 예측만 가능하다. [내신도우미]105) [답] ② [해] ‘가설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은 자연 현상에 존재하는 사실을 수학적으로 설명하고 증명하는 것을 의미한다. 뉴턴은 중력 이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는 설명만으로 충분하다고 보았다. 이는 경험적 으로 증명할 수 없는 가정적 추론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인류가 빛을 정보 전달 매체로 활용한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다. 그 러나 광통신은 레이저와 광섬유의 발명 이후에 실용화된 신기술이다. 레이저는 빠른 속도로 많은 정보를 더 빨리 보낼 수 있게 하였으며, 광섬유는 빛에너지를 외부로 발산하지 않게 하여 빛이 수백 Km 이 상의 먼 거리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광통신의 가장 간단한 예로 들 수 있는 것은 ㉠광섬유를 이용한 오디오링크이다. 이 시스템은 ‘입력기’와 ‘출력기’, 사전에 약 속한 법칙에 따라 신호를 변환해 주는 ‘디지털부호기(DE)’와 ‘디지털 복호기(DD)’, 전류를 빛으로 바꾸어 주는 ‘레이저다이오드(LD)’, ‘광 섬유’,‘전자증폭기’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이크로폰이나 오디오 기기 로 들어온 아날로그 전기 신호는 디지털 부호기에서 디지털 신호로 바뀐다. 이 신호는 ‘레이저다이오드’에 주입되어 빛으로 바뀌는데, 이 과정을 ‘광변조’라 한다. 레이저 다이오드에서 나온 빛을 렌즈 등을 이용하여 광섬유에 입사시키면 이 빛은 광섬유를 따라 진행한다. 이 광섬유를 따라 진행한 빚은 광검출기에서 빛의 파형에 따라 미세한 전류를 발생한다. 이를 전자증폭기로 증폭한 후 디지털 복호기에 입 력하면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된다. 디지털 복호기의 출력 신호를 스 피커나 이어폰 등에 연결하면 원래 마이크로폰에서 나온 파형과 같은 소리를 얻게 된다. 한편 이 오디오링크를 스테레오 시스템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오디 오 채널의 수만큼 광케이블의 수도 늘어나야 한다. 그러나 ‘다중 통 신 방식’을 이용하면 광케이블의 수를 늘리지 않고서도 여러 채널의 신호를 한 개의 광케이블을 통해 전송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시분할 다중방식(TDM)과 파장분할다중방식(WDM)이 있다. 아래의 그림은 TDM 방식과 WDM 방식의 원리를 설명하는 개략도이다. TDM 방식은 여러 채널의 신호를 서로 번갈아 가면서 전송하 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전송 속도 256kbps1)의 오디오 신호 여섯 채널을 보내기 위해서는 256.000분의 1초의 주기를 T라 하면 처 음 T/6초 동안은 첫 번째 채널, 그 다음 T/6초 동안에 도달하는 신호는 두 번째 채널 등으로 인식하여 분류하면 여섯 채널의 신 호를 하나의 통신 선로를 통해서 모두 전송할 수 있게 된다. 전송 할 여러 채널의 신호를 시간별로 채집하여 출력하는 전자소자를 ‘다중기’라 하며, 반대로 전송된 신호를 시간대별로 분류하여 여러 채널로 나누어 주는 전자소자를 ‘역다중기’라고 한다. WDM 방식에서는 각 채널별로 사용하는 파장에 일정한 차이가 나 도록 지정되어 있다. 이러한 여러 채널의 신호는 서로 다른 파장의 광신호로 변조되는데, 프리즘 등과 같은 소자를 이용하여 하나의 광 보 기 36 섬유에 입사한다. 광섬유를 통해 전달된 신호는 입사 때와 같은 방식 으로 서로 다른 파장 성분으로 ⓐ나누어진 후, 서로 다른 채널의 신 호로 복원된다. [어휘 풀이] 1) bps (bits per second, 초당 전송 비트 수) 데이터의 전송 속도를 나타내는 단 위 1초 동안에 몇 비트를 전송할 수 있는지를 뜻한다. 106. 위 글이 다음과 같은 연재 기사의 한 부분이라고 할 때, 위 글이 속한 부분으로 적절한 것은? 광통신의 이해 ○ 광통신망의 보급 현황 ························································ ① ○ 광통신망의 성과와 한계 ···················································· ② ○ 광통신의 발달 단계 ···························································· ③ ○ 광통신의 원리와 방식 ························································ ④ ○ 미래의 광통신 시스템 ························································ ⑤ [내신도우미]106) [답] ④ [해] [핵심 정보의 파악] 이 글에서는 광섬유를 이 용한 오디오링크의 작동 원리, 다중 통신 방식을 이용하여 하나의 광섬유로 여러 채널의 신호를 전송하는 원리와 그 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107. <보기>는 ㉠을 개략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위 글과 관련하여 잘 못 이해한 것은? ① ㉮에서는 아날로그 신호기-디지털 신호로 바뀐다. ② ㉯에서는 광변조가 일어난다. ③ ㉰에서는 디지털 신호가 빛으로 바뀐다. ④ ㉱에서는 빛이 파형에 따라 전류를 발생한다. ⑤ ㉲에서는 디지털 신호가 아날로그 신호로 바뀐다. [내신도우미]107) [답] ③ [해] [세부 정보의 이해] ㉮는 디지털 부호기. ㉯는 레이저 다이오드(LD). ㉰는 렌즈, ㉱는 광검출기, ㉲는 디지털 복호기에 해당 한다. 디지털 신호가 빛으로 바뀌는 곳은 ‘레이저 다이오드’이다. ㉰는 레이저 다이오드에서 나온 빛을 광섬유에 입사시키는 렌즈이다. 108. [A]를 통해 추리할 수 있는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① ‘다중기’보다 ‘역다중기’의 성능이 이 방식의 성패를 좌우하겠어. ② 각 채널별로 사용하는 파장을 서로 다르게 지정하면 더 효과적이 겠어. ③ 각 채널의 신호 전송에 소요되는 시간이 균등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네. ④ ‘다중기’가 채집하는 채널 수와 ‘역다중기’가 나누어 주는 채널 수 는 같겠군. ⑤ 오디오보다 용량이 큰 비디오를 전송할 경우에는 광케이블의 수를 늘려야 할 거야. [내신도우미]108) [답] ④ [해] [새로운 정보의 추론] [A]에서 설명하고 있는 TDM 방식은 전송할 여러 채널의 신호를 시간별로 채집하여 출력하는 방식이 다. 이 방식은 하나의 광섬유를 통해 여러 채널의 신호를 전송하는 것으로서, ‘다중기’는 전송할 여러 채널의 신호를 시간대별로 채집하여 출력하고 ‘역다중 기’는 전송된 신호를 시간대별로 분류하여 여러 채널로 나누어 주게 된다. 109. <보기>를 참고할 때. ⓐ의 ‘-어지-’와 문법적 성격이 다른 하나 는? 나누다 : 타동사 나누어지다 : ‘-어지-’가 결합되어 피동형이 됨 ① 찢어진 우산 ② 비틀어진 나무 ③ 홍수로 끊어진 다리 ④ 석고로 빚어진 작품 ⑤ 마을과 동떨어진 집 [내신도우미]109) [답] ⑤ [해] [어휘의 구성 파악] ‘나누어지다’는 ‘나누다’에 ‘-어지-’가 붙어서 만들어진 피동의 뜻을 가진 말이다. ⑤에서 ’동떨어지다’는 ‘멀다’의 의미를 가진 ‘동’에 ‘떨어지다’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말이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최근 옥수수나 사탕수수에서 얻은 포도당을 발효시켜 만드는 바이 오 에탄올이 각광을 받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들은, 지속적으로 가 격이 상승하면서 무엇보다도 온실 가스를 방출하여 지구 온난화를 가 속화시키는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대체 에너지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 결과 바이오 에탄올이 가솔린의 강력한 대체재 로 떠오른 것이다. 하지만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하는 데 엄청난 양의 옥수수와 사탕 수수가 필요하다 보니, 바이오 에탄올이 식량을 연료로 사용한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 바로 2세대 바이오 연료인 셀룰로오스 에탄올이다. 셀룰로오스 는 식물 세포벽을 이루는 주요 구성 물질로 이를 분해하면 포도당을 얻을 수 있다. 중요한 점은 그동안 방치하거나 태워 버렸던 식물의 잎, 줄기, 뿌리 같은 식물 조직 모두에 셀룰로오스가 넘쳐난다는 사 실이다. 미국의 대표적 바이오 에너지 기업인 듀폰의 분석에 따르면, 옥수수 알갱이에서만 에탄올을 뽑으면 옥수수 밭 약 4,000m2 에서 에탄올 약 1,4502리터를 생산할 수 있지만, 옥수수 줄기와 속, 껍질 의 셀룰로오스까지 모두 활용하면 약 3,000리터의 에탄올을 얻을 수 있다. 셀룰로오스 에탄올이 차세대 바이오 연료의 떠오르는 별이라는 사 설은 틀림없다. 하지만 셀룰로오스 에탄올이 가솔린의 강력한 경쟁자 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단단한 섬유소로 이루어진 셀룰로오스를 포도당으로 분해하는 데는 셀룰레이스라는 효 소가 필요하다. 그런데 셀룰레이스는 식물 스스로 만들어 내지만, 그 양이 너무 작은 데다 셀룰로오스를 분해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는 약점이 있다. 따라서 경제성이 떨어진다. 지천에 널린 셀룰로오스 라도, 이를 분해하는데 돈이 많이 들면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다. 과학자들은 셀룰레이스를 싸게 얻는 방법을 곰팡이나 박테리아 같 은 다양한 토양 미생물에서 찾았다. 나뭇잎이나 줄기는 땅에 떨어지 면 미생물에 의해 쉽게 분해된다. 미생물이 셀룰레이스를 대량으로 생산하기 때문이다. 이런 미생물을 대량으로 배양한다면 셀룰레이스 를 싸게 얻을 수 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미생물에서 셀룰레이스를 만드는 유전자를 추출한 뒤 식물에 발현시키면 어떨까. 즉, 식물 스스로 보 기 보 기 보 기 37 [A] 가 활성이 좋은 셀룰레이스 효소를 대량으로 만들게 하자는 것이 다. 하지만 식물 세포에 만들어진 셀룰레이스가 식물이 한창 성 장할 때 세포벽을 분해하면 오히려 식물이 자라는 데 해를 끼칠 수 있다. 따라서 식물 세포 속 리보솜에서 만들어진 셀룰레이스 를 세포벽과 분리된 공간인 엽록체 안으로 이동하도록 해야 한 다. 그 후 식물이 다 성장하고 나면 엽록체 안의 셀룰레이스를 인위적으로 나오게 하여 셀룰로오스를 분해하도록 함으로써 포도 당을 얻을 수 있다. 셀룰로오스를 쉽게 분해하여 에탄올을 대량으로 뽑아낼 수 있는 연료용 식물을 개발했다고 해서 산을 다 넘은 것은 아니다. 경작지를 두고 식량용 식물과 ‘영토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연료용 식물 을 비옥한 땅에서 물과 양분을 많이 줘서 길러야 한다면, 이는 식량 용 식물이 자랄 땅을 빼앗는 셈이 된다. 따라서 척박한 땅에서 물이 나 양분을 많이 주지 않아도 자라는 연료용 식물이 필요한데, 이를 위한 연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셀룰로오스 에탄올 앞에 놓인 이러한 문제들은 시간이 가면서 점차 해결될 것이며 머지않아 셀룰로오스 에 탄올이 석유를 대체하는 친환경 연료로 각광을 받을 날이 오리라 믿 는다. 110. 위 글을 바탕으로 이끌어 낸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바이오 에탄올의 생산 확대는 식량난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 할 수 있다. ② 현재 셀룰로오스 에탄올에 관한 연구는 경제성을 높여야 하는 과 제를 안고 있다. ③ 식물의 경우 토양 미생물의 도움이 없으면 셀룰로오스를 분해하는 셀룰로오스의 생산이 불가능하다. ④ 셀룰로오스 에탄올은 그동안 쓸모없이 버려지던 식물 조직까지 원 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⑤ 식량용 식물과의 경작지 문제를 감안하면 연료용 식물로는 사막 같은 곳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식물이 바람직하다. [내신도우미]110) [답] ③ [해] [정보의 분석적 이해와 종합] 셋째 문단의 ‘셀 룰레이스는 식물 스스로 만들어 내지만 그 양이 너무 적은 데다 셀룰로오스를 분해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약점이 있다.’라는 내용으로 볼 때, ‘식물의 경우 토양 미생물의 도움이 없으면 셀룰로오스를 분해하는 셀룰레이스의 생산 이 불가능하다’는 ③은 적절하지 않다. 그 양이 적기는 하지만 식물 111. 밑줄 친 말 중, ㉠과 문맥적 의미가 가장 유사한 것은? ① 이번 달 누적 방문객의 수가 6천 명을 넘었다. ② 어려운 시기만 무사히 넘으면 재도약할 수 있다. ③ 그의 노래 실력은 아마추어 수준을 넘지 못한다. ④ 우리 가족은 삼팔선을 넘어 남으로 내려왔습니다. ⑤ 장마로 강물이 넘어서 온 동네가 물바다가 되었다. [내신도우미]111) [답] ② [해] [문맥적 의미의 유사성 파악] ㉠의 ‘넘다’는 ‘어려움이나 고비 따위를 겪어 지나다’라는 의미로 쓰인 말이다. 이와 유사한 의미로 사용된 말은 ②의 ‘(어려운 시기를)넘다’이다. ①일정한 수치에서 벗어 나 지나다. ②일정한 기준, 정도 따위를 벗어나 지나다. ④경계를 건너 지나 다. ⑤일정한 곳에 가득 차고 나머지가 밖으로 나오다. 112. <보기>는 [A]의 과정을 나타낸 그림이다. ㉮~㉲에 대한 설명으 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 셀룰로오스의 생산에 관여하는 유전자이다 ② ㉯ : 셀룰로오스를 분해하는 데 필요한 셀룰로오스이다. ③ ㉰ : 식물의 성장을 촉진하는 요소들의 대사과정이다. ④ ㉱ : 주요 구성 물질은 셀룰로오스이다. ⑤ ㉲ : 셀룰로오스의 분해로 포도당을 얻게 되는 단계이다. [내신도우미]112) [답] ③ [해] [정보의 분석적 이해와 구체적 적용] ㉰는 셀 룰레이스가 엽록체 안으로 이동하는 과정으로서, 이는 식물의 성장이 진행 중 일 때 셀룰레이스에 의해 세포벽이 분해되는 현상을 막기 위한 것이다. ①‘미 생물에서 셀룰레이스를 만드는 유전자를 추출한 뒤 식물에 발현’시킨다는 내 용으로 볼 때, ㉮는 셀룰레이스의 생산에 관여하는 유전자임을 알 수 있다. 113. 위 글의 내용을 고려할 때, <보기>의 상황과 가장 유사한 것은? 친환경 에너지인 바이오 에탄올에 대한 수요가 늘자, 각국에서 는 옥수수 경작을 위한 대대적인 삼림 개간에 나섰다. 그 결과 온실 가스를 흡수해 오던 많은 삼림이 황폐화되면서 바이오 에탄 올이 지구 온난화 문제의 해결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① 정부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영어 교육 실시, 영어로 말하는 수업 등 영어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정책들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따라 학교수업에 대응하기 위해 오히려 영어 사교육이 과열 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② 개인의 재산권을 자유롭게 행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명분으로 개 발 제한 구역 내의 각종 규제들을 폐지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이 에 환경 단체에서는 개발로 인한 환경 파괴가 우려된다면서 이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③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 학생 개개인의 수준이 무시된 채 획일적인 수업이 이루어져 왔다는 지적에 따랴 수준별 수업을 실시하는 학 교가 늘고 있다. 하지만 성적이 낮은 학생들에게 열등감과 소외감 을 조장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④ 폭력 시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경찰의 발표가 있었다. 그 이후 거리 시위는 다소 줄어들었으나, 경찰이 집회의 자유라는 시민의 기본적인 권리마저 침해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⑤ 한때 핵폐기물 문제로 도외시되던 원자력 에너지가 최근 급격한 유가 상승으로 인해 다시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폐기물 보 기 보 기 38 처리와 안전에 관한 기술이 향상되면서 세계 곳곳에서 원자력 발 전소의 건설이 다시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내신도우미]113) [답] ① [해] [문제 상황의 유사성 파악] 본문의 첫째 문단 에서 바이오 에탄올은 ‘온실 가스를 방출하여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시키는 석 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개발되었다고 언급했다. 그런데 지구 온난 화를 방지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개발된 바이오 에탄올의 수요가 늘어, 그것 의 생산을 위해 삼림을 개간함으로써 지구 온난화는 똑같은 문제를 유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즉,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세운 방안이 나중에 같은 문제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영어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정책들이 다시 영어 사교육을 과열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영화 용어 중에서 ‘쇼트(short)’란 말은 일정한 지속 시간을 지니는 장면의 단위를 가리키는데 한 편의 영화는 쇼트들이 합쳐져서 이루어 진다. 쇼트의 시간적 길이는 영화사적으로 볼 때 상당한 변화를 거쳐 왔다. 편집의 개념이 형성되지 않았던 초창기 무성 영화에서는 쇼트 의 길이가 꽤 길었다. 그러다가 1905년부터 연속 편집의 출현으로 쇼트의 길이가 짧아졌고 1920년대 초반에는 한 쇼트의 길이가 약 5 초 정도로 매우 짧아졌다. 이후 유성 영화가 출현하면서 대사의 길이 때문에 쇼트의 길이가 약 10초 정도로 늘어났다. 최근의 영화들도 대 체로 한 쇼트의 길이가 10초를 넘지 않는다. 한편 ‘롱테이크(long take)’는 말 그대로 한 쇼트를 길게 촬영하는 것을 가리킨다. 영화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실제 현실에서 진행될 때 걸리는 시 간과, 필름에서 나타나는 시간이 서로 다르다. 예를 들면, 실제로는 3 분에 걸친 세수 장면을 10초 동안의 쇼트로 보여 줄 수 있다. 프랑스 의 영화 이론가 ㉠앙드레 바쟁은 쇼트의 시간을 줄이는 것을 비판했 다. 그는 쇼트의 단축이 영화의 사실성을 파괴한다고 지적하면서 사 건의 실제 시간과 사건을 다루는 쇼트의 시간이 같을 때 비로소 사실 성을 획득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러한 주장은 영화가 철저하게 현 실화 할 때 진정한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밑바닥에 깔고 있다. 앙드레 바쟁은 다른 영화 이론가들이 롱테이크 기법을 비영화 적인 연극 기법이라고 비판하던 시절에 오히려 쇼트를 나누는 것이야 말로 시간의 자연스러운 연속성을 깨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관점을 바탕으로 앙드레 바쟁은 롱테이크가 장면의 내용을 모호하게 하기 때문에 더욱 의미 있다고 보았다. 관객은 롱테이크 기 법이 쓰인 화면에서 무엇을 보아야 할 지, 무엇을 읽어 내야 할지 몰 라 혼란을 느낄 수 있다.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바로 이것이라 면서 눈앞에 들이대지 않기 때문이다. 바쟁은 원래 삶은 하나의 해답 이 있는 명확한 것이 아니라 모호한 것이므로 롱테이크 자체가 사실 성을 나타내는 기법이라고 본 것이다. 이러한 사실성 속에서 생겨나는 관객의 자유와 선택의 다양성은 관객의 능동성에 대한 신뢰에서 나온다. 한 쇼트의 지속 시간이 길어 지면 관객은 쇼트 안에서 무엇을 읽을 것인지 ㉡스스로 선택하고, 그 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를 능동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물론 쇼 트의 물리적 시간이 단순히 길기만 하다고 해서 롱테이크라고 할 수 는 없다. 영화사 초창기의 한 쇼트짜리 영화를 두고 롱테이크를 논하 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롱테이크 기법을 사용할 때는 그에 맞는 타 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영화 서사를 전개해 가면서 롱테이크로만 표현할 수밖에 없는 그 무엇이 있어야 하고, 그것이 단지 하나의 쇼 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퀀스1)의 기능까지 할 때 비로소 롱테이 크 기법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다. 이때의 롱테이크는 ‘편집하지 않는 것을 편집 방법으로 선택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롱테이크는 영화 혹은 감독의 스타일을 이루는 중요 한 항목이다. 우리는 흔히 영화를 감상할 때 줄거리라든지 출연한 배 우에만 관심을 두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러한 요소들도 영화를 감상 하는 데 중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감독이 어떤 영화 기법들을 사용했 39 는가, 그 영화 기법들은 작품 속에서 어떤 효과로 작용하는가 등을 고려하며 감상할 때 영화를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어휘 풀이] 1) 시퀀스(sequence) : 영화에서, 하나의 이야기가 시작되고 끝나는 독립적인 구성 단위 114. 글쓴이가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바로 적절한 것은? ① 영화 기법을 둘러싼 논쟁의 역사를 이해하면 영화 이해의 폭을 넓 힐 수 있습니다. ② 영화인들이 영화 기법을 발전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알아야 합니다. ③ 영화 기법이 어떤 맥락에서 사용되는가를 이해하면 영화에 대한 안목이 넓어집니다. ④ 영화 기법과 관련된 용어의 뜻을 정확히 알아야 영화를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⑤ 영화를 감상할 때는 다른 갈래와 구별되는 영화만의 기법적인 특 성에 주목해야 합니다. [내신도우미]114) [답] ③ [해] [글쓴이의 의도 파악] 전반적으로 영화의 롱 테이크 기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글쓴이가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한 의도 는 마지막 문단에 나타나 있다. 즉, 글쓴이는 롱테이크 기법이 영화 혹은 감 독의 스타일을 이루는 중요한 항목이라고 정리하면서, 감독이 어떠한 영화 기 법을 사용했는가, 그것의 효과는 무엇인가 등을 고려하면서 영화를 감상할 때 115. 위 글을 읽은 독자가 <보기>를 접한 후 보인 반응으로 가장 타 당한 것은? 미국의 드 라 마 <24시> 는 하루 동안 일 어 나 는 일 들 을 다 룬 다 . 이 드라 마는 한 회가 1시간 분량으로서, 한 회마다 1시간 동안 일어난 사건을 다양한 장면을 통해 보여 주며, 모든 사건은 실시간으로 제시된다. 결극 이 드라마 24 회는 24 시간 동안 일어난 일을 보 여 주는 셈인데, 탄탄한 스토리 및 새로운 편집과 구성을 통해 사실감을 느끼게 한다. ① <24시>는 여러 쇼트들로 나뉘어 있기는 하지만, 전개 기법에 담긴 궁극적인 의도는 롱테이크와 같겠군. ② <24시>는 장면의 내용을 모호하게 한다는 점에서 ‘롱테이크' 기법 을 사용한 것과 유사한 효과를 거두겠군. ③ <24시>는 탄탄한 스토리를 통해 긴박감을 느끼도록 한다는 점에 서, 롱테이크 기법의 편집 방법을 사용했겠군. ④ <24시>는 현실은 하나의 해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실시간 전개라는 특이한 기법을 통해 보여 주려 했군. ⑤ <24시>는 사건을 실시간으로 제시하면서 인위적인 편집을 사용하 지 않았다는 점에서. 롱테이크의 기법 상 특징을 차용했군. [내신도우미]115) [답] ① [해] [정보 및 자료의 이해를 통한 판단] <보기>에 언급된 <24시>라는 드라마는 사건을 실시간으로 제시하는 독특한 특징을 지 니고 있다. 사건을 실시간으로 제시한다는 것은 드라마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 한 의도로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한 회마다 1시간 동안 일어난 사건을 다 양한 장면을 통해 보여 주며’라는 내용으로 볼 때, 이 드라마는 전체가 116. <보기>의 입장에서 ㉠의 관점에 반론을 제기할 경우, 가장 적절 한 것은? 한 편의 영화가 지니고 있는 사실성을 논할 때에는, 어떻게 찍 었는가보다는 영화 감독이 사실성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찍 었는가를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 - 데이비드 보드웰 ① 영화의 사실성 확보를 위해서는, 우선 영화는 내용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예술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② 영화의 사실성은 현실 세계를 영화 작품으로 재현해 내면서 왜곡 을 얼마나 최소화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③ 영화감독은 관객들이 영화 속 가상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현실에 몰입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사실성을 추구한다. ④ 영화의 사실성이 기법상의 문제와 연관이었기는 하지만, 사실성을 결정하는 보다 근본적인 요소는 영화감독의 의도이다. ⑤ 영화는 그 속성상 과장된 연기, 환상적인 조명, 비현실적인 배정 등의 요소를 통해 현실로부터 벌어질 때 오히려 사실성을 띤다. [내신도우미]116) [답] ④ [해] [특정 입장을 통한 반론의 제기] <보기>의 데 이비드 보드웰은, 영화의 사실성은 영화 감독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찍었는가 를 중심으로 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영화 기법보다는 사실성에 대한 영화감독의 생각이 영화의 사실성을 결정한다고 보는 것이다. 한편, 본문의 두 번째 문단에서 앙드레 바쟁은 쇼트의 시간을 줄이는 것을 비판했다고 117. <보기>는 ㉡과 관련된 설명이다. <보기>를 참고할 때, 밑줄 친 말의 성격이 ㉡과 다른 것은? 우리말의 부사에는 ㉡의 ‘스스로’와 같이 ‘로’ 로 끝나는 말들이 있다. ‘스스로’에서의 ‘로’ 는 어근의 일부로서, 명사에 부사격 조 사 ‘로’가 붙은 형태와 구별해야 한다. ① 일이 저절로 잘 되리라 기대하지 마세요. ② 바야흐로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왔습니다. ③ 그는 어려운 일을 가까스로 피할 수 있었다. ④ 나무가 바로 자랄 수 있도록 잘 살펴야 한다. ⑤ 나의 실수로 모든 일이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어. [내신도우미]117) [답] ⑤ [해] [‘로’로 끝나는 부사의 이해] '저절로(①), 바 야흐로(②), 가까스로(③), 바로(④)'에서 ‘로'는 어근의 일부이므로 따로 분리 해 낼 수 없다. 그러나 ⑤의 ‘수포로'는 ‘수포(명사)+로(부사격 조사)’로 이루 어진 것이므로 ㉡과는 성격이 다르다. ⑤의 ‘수포로’에서 ‘수포(水泡) : 물거 품)’는 공들인 일이 헛되이 되는 일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무엇보다 TV 매체는 송신의 일방성을 통해 대중들의 눈과 뇌에 일방적인 취향과 정보를 쏟아 붓는다.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는 TV의 이런 현실에 비판적으로 대응하고자 하는 예술이다. 즉 비디오 아트 는 TV와 비슷한 기술적 토대 위에서 작업을 하지만 그 ㉠미학을 뚜 렷하게 달리 인식함으로써 새로운 예술을 창조하고자 했다.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는 자연 정보를 무참히 편집, 가공하는 인공적인 텔레비 전(artificial TV)과는 달리 관객과의 비판적이고 실체적인 교감을 전제로 하는 ‘자연 TV(natural TV)’를 지향한다. 무엇보다 백남준 비디오 아트의 특성은 ⓐ비결정성에 있다. 미리 짠 각본에 따라 일방적으로 이미지를 내보내는 TV와는 다르다. 비디오 아트는 팝 아트나 키네틱아트(kinetic art)1)가 그렇듯이 익명적이고 ⓑ몰개성적이 다. 비디오 아티스트는 비디오를 기술적으로 조작함으로써 예측 ⓒ불가능한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물론 기계를 조작하는 것은 아티스트지만, 결과는 조작자 자신도 알 수 없다. 그리고 누구나 그런 조작에 참여할 수 있다. 비디오 아트는 비디오 화면에 등장하는 이미지도 중요하지만 비디 보 기 보 기 보 기 40 오 자체를 어떻게 설치하느냐도 중요하다. 곧 비디오 아트는 하나의 조각이기도 하다. 그리고 조각 개념을 더 넓게 활용하면 일종의 비 디오 로봇이 가능하게 된다. 비디오 아트는 기계와 유기체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기계-인간을 만들어 낸다. 비디오 아트의 장치가 복잡 해지고 인간과의 관계가 점점 유기적인 것이 될수록 인간은 더 이상 기계의 바깥에 서 있기보다는 그것과 혼연일체가 된다. 기계는 점점 인간적이 되고, 인간은 점점 기계적이 된다. 이런 비디오 아트의 특성은 인간의 지각 경험을 새로운 차원으로 넓혀준다. ⓓ미완성적인 이미지의 운동은 인간으로 하여금 이전의 고 착화된 이미지를 떨치고 순간마다 새로운 이미지들에 접하게 한다. 경우에 따라서 비디오를 바라보는 사람이 그대로 비디오에 찍혀 그 비디오에서 상영되는데, 그럴 경우 그 사람은 바라보는 주체인 동시 에 바라봄의 대상인 객체가 되는 복잡한 경험을 한다. 나아가 비디오 에 시청각만이 아니라 다른 감각을 덧붙일 때 관객은 또 다른 독특한 지각을 경험한다. 이것은 결국 인간의 확장을 가져온다. 망원경이 인간의 시각을 확장시켰듯이, 비디오 아트는 인간의 지각 구조를 넓 힘으로써 결과적으로 인간 자체의 확장을 가져오는 ⓔ무작위의 예술 적 경험을 가능하게 만든다. [어휘풀이] 1) 키네틱 아트(kinetic art):작품이 움직이거나 움직이는 부분을 넣은 예술 작품. 관객이 작품을 움직여 외관을 변화시키거나 동력에 의하여 작품 자체가 움직인다. 118. 위 글에 나타난 ‘비디오 아트’의 특징을 비유적으로 표현할 때,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감각을 깨우는 첨단의 선물 ② 천의 얼굴을 가진 참여 TV ③ 기계와 인간의 예술적 만남 주선 ④ TV의 역기능을 창조의 밑거름으로 ⑤ 기계화 되는 현실에 대한 조롱과 일격 [내신도우미]118) [답] ⑤ [해] 셋째 문단에서 비디오 아트는 기계와 유기체 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기계-인간을 만들어 냄으로써 기계와 인간의 혼연 일체를 말하고 있다. 따라서 비디오 아트가 기계화되는 현실을 조롱하고 비판 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119. ㉠의 문맥적 의미로 적절한 것은? ① 의도된 편집과 연출을 주입함 ② 대중 매체의 이미지 차용과 현실 뒤집기 ③ 대중 매체의 긍정적 측면을 찬양하고 드높임 ④ 상호 소통 매체로서의 TV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함 ⑤ 다양한 편집 기법을 동원하여 현실을 모사하고 재현함 [내신도우미]119) [답] ④ [해] 비디오 아트는 TV 매체가 가지고 있은 송신의 일방성에 비판적으로 대응하는 예술이다. 관객과의 비판적이고 실체적인 교감 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상호 소통 매체로서의 TV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⑤다양한 편집 기법은 인공적인 TV가 지닌 속성으로 비디 오 아트가 지향하는 미학과는 차이가 있으며, 비디오 아트는 현실의 120. 위 글에 근거하여 <보기>를 감상한 반응으로 볼 수 없는 것은? 전시장에 텔레비전을 켜놓고 그 앞에 커다란 말굽 자석을 매달 아 놓은 뒤 관람객들이 스스로 자석을 TV 브라운관 앞에 가져다 대게 함으로써 영상의 뒤틀림이나 이미지 변화를 체감하게 한다. ① 모니터의 자석을 옮김으로써 관객 누구나 작품에 참여할 수 있군. ② 매체의 발달로 예술의 개념과 형식이 변화하고 있는 현실이 드러 나 있군. ③ 브라운관이 캔버스를 대신하고 있으며, TV 매체의 성격이 바뀌어 버렸군. ④ 자석의 움직임에 따라 아티스트가 미리 의도한 고착화된 이미지가 나오고 있군. ⑤ 관객은 이미지를 관조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미지를 왜곡시키는 일 에 참여할 수 있군. [내신도우미]120) [답] ④ [해] 둘째 문단의 내용을 토대로 반응의 적절성을 판단할 수 있다. 자석의 움직임을 통해 관객이 기술적 조작에 참여할 수 있지 만 그 결과는 예측 불가능한 이미지로서 아티스트 자신도 알 수 없다고 하였 다. 이는 비디오 아트의 비결정성과 관련된 속성으로 아티스트가 미리 의도해 고착화된 이미지가 생성된다고 보기 어렵다. 121. ⓐ~ⓔ의 한자어 접두사가 지닌 의미와 용례에 대한 설명으로 적 절하지 않은 것은? 접두사 의미 용례 ① ⓐ비(非)결 정 아님 비공식, 비무장, 비 민주 ② ⓑ몰(沒)개 성 모두 한 곳으로 몰린 몰매, 몰표, 몰인정 ③ ⓒ불(不)가 능 아님, 아니함, 어긋남 불평등, 불균형, 불 공정 ④ ⓓ미(未)완 성 그것이 아직 아닌 미개척, 미성년, 미 경험 ⑤ ⓔ무(無)작 위 그것이 없음 무감각, 무자비, 무 조건 [내신도우미]121) [답] ② [해] 몰-개성(沒-個性)은 어떤 대상에 마땅히 있어 야 할 개성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여기서 쓰인 ‘몰(沒)’은 (일부 명사 앞 에 붙어) ‘그것이 전혀 없음’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이다. 몰인정, 몰개성을 대 표적인 용례로 볼 수 있다. 한편 몰매, 몰표에 붙어있는 ‘몰’은 고유어 접두사 로서 (일부 용언 앞에 붙어) ‘모두 한곳으로’ 또는 ‘모두 한 곳에’의 뜻을 더 하거나(몇몇 명사 앞에 붙어) ‘모두 한 곳으로 몰린’의 뜻을 더한다. 보 기 41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하늘이 맑다”라는 문장과 “바다가 푸르다”라는 문장에서 ‘이’와 ‘가’는 주격 조사이다. 이 둘은 앞의 체언이 자음으로 끝날 때는 ‘이’ 가 쓰이고 모음으로 끝날 때는 ‘가’가 쓰인다는 점에서 차이가 날 뿐 똑같은 문법적 기능을 한다. 말하자면 우리말에서 ‘이’와 ‘가’는 동일 한 형태소로서 한쪽을 ‘주된 형태’, 다른 쪽을 ‘변이 형태(또는 이형 태)’라고 부른다. 주된 형태와 변이 형태를 판별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주격 조사 ‘이’와 ‘가’의 경우도 그렇다. 역사적으로 한국어의 주격 조사는 ‘이’였 고 ‘가’가 등장한 것은 몇 백 년 안 되니 ‘이’를 주된 형태로 삼을 수 도 있겠지만, 공시적으로 보면 모음으로 끝나는 체언 뒤에 붙는 ‘가’ 를 주된 형태로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자연스러운 논리 를 기준으로 판별하는 경우도 있다. ‘손을 젓다’에서 ‘젓다’와 같은 동사는 주된 형태가 /젓/인데 뒤에 모음이 오면 ‘ㅅ’이 탈락하여 /저/ 가 된다고 설명하는 것이 그 예이다. 변이 형태는 그것이 나타나는 조건에 따라 음운론적 변이 형태, 형 태론적 변이 형태, 자유 변이 형태로 나뉜다. 음운론적 변이 형태는 앞뒤의 음운 환경에 따라 결정되는 변이 형태이다. ‘쫓아’, ‘쫓노라’, ‘쫓고’ 같은 말에서 세 ‘쫓-’은 현상적으로 모두 동일한 모양을 취하 고 있지만 다 변이 형태들이다. ㉠첫 번째는 /쪼차/, 두 번째는 /쫀노 라/, 세 번째는 /쫃꼬/로 발음된다. 형태론적 변이 형태는 한 형태소가 다른 특정한 형태소와 어울릴 때 나타나는 변이 형태다. 일인칭 대명사 ‘나’는 주격조사 ‘가’ 앞에 서는 /내/라는 변이 형태를 취하고, 이인칭 대명사 ‘너’ 역시 주격 조 사 ‘가’ 앞에서는 /네/라는 변이 형태를 취한다. 일인칭 겸양 대명사 ‘저’도 주격조사 ‘가’ 앞에서 /제/라는 변이 형태를 취한다. 음운론적 변이 형태와 형태론적 변이 형태는 일정한 환경에서 배 타적으로 나타나지만 자유 변이 형태는 임의로 교체할 수 있다. ‘외다’와 ‘외우다’는 둘 다 표준어로 인정되어 서로 뒤바꿀 수 있는데, 이때 ‘외-’와 ‘외우-’는 자유 변이 형태가 되어 ‘(시를) 외고’나 ‘(시 를) 외우고’ 모두 가능한 형태가 된다. 또 자유 변이 형태는 제로 형 태를 포함시킨다. 예컨대, “나, 너를 사랑해”라는 말과 “나, 너 사랑 해”라는 말은 아무런 의미의 변화 없이 서로 뒤바꿀 수 있다. 그렇다 면 목적격 조사 ‘를’은 자유 변이 형태로 제로를 가지고 있는 셈이 된다. 122. 위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① ‘젓다’의 /젓/이 주된 형태이고 ‘저어’의 /저/는 변이 형태이다. ② 주격조사 ‘이’와 ‘가’ 중 어느 것이 주된 형태인지는 명확하지 않 다. ③ 음운론적 변이 형태와 형태론적 변이 형태는 일정한 환경에서 같 이 나타난다. ④ 일인칭 대명사 ‘나’가 /내/라는 변이 형태를 가지는 것은 형태론적 변이 형태이다. ⑤ 변이 형태가 나타나는 조건을 기준으로 하면 변이 형태를 세 가지 로 분류할 수 있다. [내신도우미]122) [답] ③ [해] 음운론적 변이 형태와 형태론적 변이 형태는 서로 배타적으로 나타난다는 진술을 통해 ③이 일치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오답풀이] ① ‘젓다’와 같은 동사는 주된 형태가 /젓/인데 ~ 123. <보기>를 참고할 때, ㉠과 관련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 모음으로 시작하는 형식 형태소가 뒤에 오는 경우, 앞 음절의 받침은 뒷모음의 첫소리로 된다. • 자음으로 시작하는 형태소가 뒤에 오는 경우, 앞 음절의 받침은 ‘ㄱ, ㄴ, ㄷ, ㄹ, ㅁ, ㅂ, ㅇ’일곱 개의 대표음으로 소리가 난다. • ‘ㅂ, ㄷ, ㄱ’과 같은 파열음은 뒤에 오는 콧소리를 닮아 콧소리 가 된다. ① ‘쫓아’는 ‘쫓-’ 다음에 모음이 오기 때문에 /쪼차/로 소리 난다. ② ‘쫓노라’에서 ‘쫓-’은 /쫃/이 되고, 뒤에 오는 콧소리의 영향으로 / 쫀노라/로 소리 난다. ③ ‘쫓고’는 ‘쫓-’ 뒤에 어미가 결합되기 때문에 /쫃꼬/로 소리 난다. ④ ‘꽃을’이 /꼬츨/로 소리 나는 것은 ‘쫓아’와 동일한 음운 조건이기 때문이다. ⑤ ‘꽃집’이 /꼳찝/으로 소리 나는 것은 ‘쫓고’와 동일한 음운 조건이 기 때문이다. [내신도우미]123) [답] ③ [해] ㉠은 음운론적 변이 형태의 예를 설명한 것이 다. 받침 뒤에 오는 음운 조건이 무엇이냐에 따라 발음이 달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쫓-’ 뒤에 어미가 결합되기 때문에 / 쫃꼬/로 발음되는 것이 아니라 자음이 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것이 적절하다. 124. <보기> 용례 중 자유 변이 형태를 설명하기에 적절한 것끼 리 묶은 것은? ㄱ. 흙을 덮어라. 흙을 밟아라. ㄴ. 문틈에 손이 끼다. 문틈에 손이 끼이다. ㄷ. 네가 운전을 했다. 너는 운전을 했다. ㄹ. 밥을 먹어라. 밥 먹어라. ① ㄱ, ㄴ ② ㄱ, ㄷ ③ ㄴ, ㄷ ④ ㄴ, ㄹ ⑤ ㄷ, ㄹ [내신도우미]124) [답] ④ [해] 자유 변이 형태는 일정한 환경에서 임의로 교 체할 수 있으며, 생략된 목적격 조사처럼 제로 형태를 가질 수도 있다. ‘끼 다’는 ‘끼이다’의 준말로서 서로 대체할 수 있는 어휘이기 때문에 자유 변이 형태라 할 수 있고, ‘밥을 먹어라’에서 목적격 조사 ‘을’이 생략되어 ‘밥 먹어 라’가 된 것이기 때문에 ‘밥’은 제로 형태를 가지고 있다. ㄱ은 ~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흔히 언어는 끊임없이 변한다고 한다. 100년 전의 말과 현재의 말 은 결코 같을 수는 없다.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국어는 외국어처럼 느껴질 정도로 현대 국어와 큰 차이를 보인다. 잠시도 쉬지 않고 언 어가 변해 온 결과인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작게 보면 세대간의 언 어차의 축적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아버지 세대와 아들 세대 사이 에 언어차가 있다는 것은 널리 인식되어 있는 사실이요, 또 누구나 쉽게 체험하는 일이다. 젊은이들이 보기에 어른들은 너무 구식으로 말하는 듯이 보이고, 반면 어른들이 보기에 젊은이들은 너무 새로운 것만 좇는 듯한 느낌을 받는 일이 많다. 보 기 보 기 42 학창 시절, 선생님께서 <희망>할 때 <희>의 [ㅢ] 발음을 내시던 것이 신기했다. 우리 세대는 이미 <희망, 환희>의 <희>를 [히]로 발 음하고 있었는데 선생님은 꼭 [희]로 발음하셨다. 선생님은 <문법>의 <법>도 <뻡>으로 발음하는 일이 없으셨다. 그래서 듣기에 [문법]의 [법]이 왜 그리 맥 풀린 발음으로 들리던지. 아마 요즘 젊은 사람들 은 나에게서 당시 우리가 느끼던 괴리감, 그야말로 세대차를 느끼고 있을지 모른다. 그리고 선생님은 지금 내가 젊은 사람들에게 느끼는 세대차를 우리들의 언어를 통해 느끼셨을 것이다. 이처럼 어느 시대 에나 새 세대에 의한 언어의 변화는 하나의 필연적인 현상이다. 이것은 무엇보다 한 세대 사이에도 무수히 일어나는 세상의 변화 에서 비롯되는 현상이다. 아버지 세대는 호드기(버들피리)를 만들어 불었으므로 그 단어를 어른이 되어서도 쓴다. 그러나 아들 세대는 이 미 그 물건을 볼 수 없게 되었고 자연히 그 단어도 모르게 된다. 구 식 한옥에서 살던 아버지들에게는 <뒤꼍>이며 <부뚜막>이며 <살창> 이 모두 익숙한 단어들이지만 아파트에서 사는 아들들에게 이런 단어 들은 마치 중세의 문헌쯤에서 보는 고어처럼 느껴질 것이다. 반대로 아버지 세대들은 새 세상에 어두워 새로이 등장하는 무수한 새 사물 의 이름들에 대해 아들 세대만큼 밝지 못하다. 언어의 세대차는 일차 적으로 이러한 사물의 변화에서 비롯되는 현상이다. 그러나 세대간의 언어차의 원인이 사물의 변화 때문인 것만은 아 니다. <번데기>가 달라져서 아버지는 <번데기>라고 하는 것을 아들 은 <뻔데기>라고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아버지 세대들이 <달력, 수 건>이라 하던 것을 아들 세대들이 <캘린더, 타월>이라 하는 것도 그 내용물의 변화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다. 아버지 세대가 꽃이[꼬치] 라고 하고 무릎에[무르페]라고 하는 것을 아들 세대들이 [꼬시, 무르 베]라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이런 변화들이 완성되었 다기보다는 진행 중인 언어 변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이유에서건 한 세대가 바뀌면 언어도 얼마만이라도 변화를 입기 마련인 듯하다. 신세대는 어쩔 수 없이 새로운 언어를 더 많이 쓰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언어가 자리를 잡으면서 ㉡세대간의 언 어차가 쌓이고 쌓이면 중세국어와 현대국어 사이만큼의 큰 언어 변화 를 만들어 내게 될 것이다. 그렇게 보면 세대간의 언어차는 언어 변 화의 한 작은 입자요, 언어 변화의 진행상이라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125. 위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① 언어가 바뀌면 생활도 따라서 바뀐다. ② 언어는 개인이나 사회의 문화를 반영한다. ③ 언어의 변화와 사물의 변화는 필연적이지 않다. ④ 언어 변화는 긴 시간이 흐른 후 확인할 수 있다. ⑤ 언어의 변화는 주로 젊은 세대에 의해 일어난다. [내신도우미]125) ① [세부 정보의 확인] 본문은 연령과 언어의 상관 관계를 묻는 글이다. 언어가 바뀌면 생활이 따라 바뀌는 것이 아니라, ‘호드 기’, ‘살창’ 등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생활이 바뀌면 언어도 바뀐다. 따라서 ①이 정답이다. 126. ㉠을 뒷받침하기 위한 사례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아들 세대끼리 ‘꽃이[꼬시], 무릎에[무르베]’로 발음한다. ② 아버지 세대끼리 ‘꽃이[꼬치], 무릎에[무르페]’로 발음한다. ③ 아들 세대 중에 ‘꽃이[꼬치], 무릎에[무르페]’로 발음하는 경우가 있다. ④ 아버지 세대 중에 ‘꽃이[꼬시], 무릎에[무르베]’로 발음하는 경우 가 있다. ⑤ 아버지 세대가 아들 세대에게 ‘꽃이[꼬치], 무릎에[무르페]’로 발 음한다. [내신도우미]126) ③ [판단의 근거 추리하기] 세대에 따라 발음에 차이 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완성된 것이 아니라 진행 중이라고 하는 이 유는 모든 세대가 혹은 아들 세대의 구성원 전부가 동일한 표현을 쓰는 것이 아니라 아직까지는 아버지 세대의 표현을 쓰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들 세대 중에서 ‘[꼬치], [무르페]’라고 하는 경우가 정답이다. 127. ㉡의 의미와 가장 유사한 속담은? [1점] ① 물방아 물도 서면 언다. ② 잔솔밭에서 바늘 찾기다. ③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 ④ 입이 여럿이면 무쇠도 녹인다. ⑤ 바늘 구멍으로 황소 바람 들어온다. [내신도우미]127) ③ [속담을 통한 의미 이해하기] 작은 변화가 쌓이고 쌓이면 나중에는 큰 변화를 만들어 내게 된다는 것과 가장 유사한 속담은 ‘낙 숫물이 바위를 뚫는다’이다. 이는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속담이기도 하지 만, 속담이 갖는 의미를 볼 때, 작은 것도 쌓이면 큰 변화를 이룬다는 의미로 도 해석할 수 있다. 43 [A]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위대한 역사가 폴리비우스는 그리스가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었던 시대에 살았다. 그는 아버지를 따라서 독립 운동에 가담하였다가 로 마의 장군 파울루스에게 붙잡혀 노예가 되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그 의 주인인 파울루스는 교양 있고 지식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더욱 이 폴리비우스에게 역사가로서의 큰 행운을 가져다준 것은 훗날 로마 의 대권을 장악한 파울루스의 아들 스키피오와 친교를 맺을 수 있었 다는 점이다. 장군으로서 정복자로서의 위용을 떨친 스키피오는 폴리 비우스에게서 지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었고, 폴리비우스는 스키피 오를 통해 전 세계적인 견문을 얻을 수 있었다. 더욱이 폴리비우스는 당시 욱일승천(旭日昇天)하여 가고 있는 몰락한 자신의 조국 그리스 를 비교해서 생각할 수 있었다. 이러한 상황 아래에서 폴리비우스는 <세계사>를 썼다. 그러므로 그가 역사를 서술한다는 것은 조국에 대한 애국심의 발로였으며, 집 필을 통한 조국의 독립 운동이었다. 몰락한 자신의 조국에 비하여 로 마의 현실은 그에게 너무나 부러운 것이었다. 여기서 그의 교훈적인 역사학이 출현한 것이다. 그의 역사학의 실용성은 일차적으로 역사를 국가 경영을 위한 자료로 활용한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그에 따르 면, 우리는 어떤 정책이나 조정(調整)이 실패한 경우 혹은 성공한 경 우, 그 이유가 무엇인가를 질문하여 그것에 대한 답을 구함으로써 “성공한 경우에는 또다시 그러한 정책이나 조정의 방법을 사용할 것 이고, 실패한 경우에는 새로운 정책이나 조정의 방법을 강구하기 위 해서 역사를 연구하고 배워야 한다.”라는 것이다. 하지만 폴리비우스의 교훈적 역사학은 위와 같은 국가 경영의 측면보다 인간 개인들의 윤리적, 도덕적인 생활에 더 큰 무게를 두었다. 그는 그의 <세계사>를 통해서 그리스인들의 도덕심을 고 양시키려고 노력하였다. 그는 로마가 짧은 기간에 작은 폴리스에 서 전 세계의 패권을 장악할 수 있는 나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초창기의 로마인이 강건하고 소박하며 애국심에 충일되어 있는 생활을 영위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이에 반해 그리스인들 은 고도로 발전된 문화 환경 속에서 살면서도 도덕적으로 타락하 고 기질적으로 유약했었기 때문에 로마인들의 지배를 받게 되었 다고 그는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그의 <세계사>를 그리스인 들에게 읽게 하여 도덕적 반성을 통한 새로운 기풍을 북돋우려 하였다. 한 마디로 폴리비우스는 그의 역사 서술 행위를 통하여 좌절당한 민족운동, 그리스 독립 운동의 의지를 지속하려 하였던 것이다. 폴리비우스의 생각에 따르면 역사는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에게 교훈을 제공한다. 과거의 어떤 사람은 어떠한 삶의 자세를 지니 고 어떠한 삶을 살았기에 후세인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숭모의 대상이 되었다든가, 어떤 사람은 어떠한 삶을 살았기에 누대(累代)를 두고 악 인의 누명을 벗지 못하고 치욕의 대명사가 되어 있다든가 하는 식으 로 말이다. 역사는 정치를 위한 귀감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개인적인 입장에 서 보면, 그 행동, 행위의 지표를 보여 줌으로써 윤리적, 도덕적인 교 훈을 제시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역사는 인생의 교사이다.’라는 오래된 격언이 있는 것이다. 이 점을 폴리비우스는 “역사에서 얻은 진정한 지식은 우리로 하여금 실제 생활에 대한 가장 좋은 교육이라 는 알게 한다. 왜냐하면 역사란 우리를 위험한 처지에 빠지지 않도록 하며, 어떠한 위험한 시태에 처하더라도 우리의 판단을 정확하게 하 여 우리로 하여금 바른 견해를 갖게 해 주기 때문이다.”라고 강력하 게 주장하는 것이다. 128. 위 글을 읽고 판단한 내용 중 한자 성어를 잘못 적용한 것은? ① 폴리비우스와 스키피오는 상부상조(相扶相助)하면서 서로에게 도움 을 주는 관계였다고 할 수 있어. ② 폴리비우스는 그리스인들이 로마인들의 삶의 자세를 타산지석(他 山之石)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군. ③ 폴리비우스가 역사를 통해 배우기를 강조한 것은 곧 온고지신(溫 故知新))의 자세를 말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어. ④ 폴리비우스는 그리스가 로마의 지배를 받게 된 것에 대해 그리스 인들의 잘못으로 인한 자업자득(自業自得)이라고 판단했을 거야. ⑤ 폴리비우스는 한때 노예로 전락했지만 스키피오를 만나면서 오히 려 위대한 역사가가 되었으니 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 할 만하군. [내신도우미]128) [답] ② [해] [내용 및 상황에 맞는 한자 성어의 적용] ② 에 사용된 타산지석(他山之石)은 본이 되지 않는 남의 하찮은 말이나 행동도 자신의 지식이나 인격을 수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를 때 쓰는 말이다. 다시 말해 좋지 않은 나쁜 사례를 내 발전의 거울로 삼는 경 우에 사용하는 말이다. 그런데 본문에서 로마인들의 마음 자세나 삶의 129. [A]를 통해 이끌어 낸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젓은? ① 역사는 결국 승자의 관점에서 서술되는 것이다. ② 역사와 도덕은 서로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③ 역사에 대한 지식 차이가 국력의 차이로 이어진다. ④ 개인의 위대한 저작이 나라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다. ⑤ 국민 개개인의 도덕심이 국가의 흥망을 좌우할 수 있다. [내신도우미]129) [답] ⑤ [해] [정보의 분석적 이해를 통한 일반화] [A]의 내용을 고려할 때, 폴리비우스는 로마인들과 그리스인들을 비교하면서, 이 둘 간의 도덕심의 차이가 국력의 차이를 가져오고, 나아가 현재의 그리스가 로마 의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 요인이라고 보았다. 따라서 [A]를 통 해 이끌어 낸 내용으로는 '국민 개개인의 도덕심이 국가의 흥망을 좌우할 130. ‘폴리비우스’가 <보기>의 전하에게 해 줄 수 있는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순(舜). 우(禹), 탕(揚) 임금은 대성(大聖)이시니 평범한 사람에 게는 취할 것이 없을 듯 한데도 누구에게든지 착한 말을 들으면 절을 했고, 간(諫)하는 말을 물 흐르듯 따랐으므로 태평의 시대를 이루었으니, 정치의 도가 어찌 다른 데에 있겠습니까? 당나라 태 종은 처음에 간언(諫言)에 귀를 기울였지만, 점차 그 태도가 변하 여 정치가 처음보다 못해져서 마침내 위징의 상소가 나오게 된 원인이 되었으니, 마음가짐이 덧없이 두려울 뿐입니다. 우리나라 역대 임금들의 훌륭한 정치는 옛날의 성군들에게 양 보할 것이 없지만, 특히 성종께서 간언을 받아들인 미덕은 근고 (近古)에 없었던 일이요, 지손만대의 귀감입니다. 전하께서 대업을 이어받으셨으니, 만약 조상으로부터 쌓아 온 업적을 무너 뜨리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어떻게 하면 되겠느냐?"라고 물으신 다면, 그것은 언로(言路)를 열어 널리 중선(衆善)을 받아들여 나 의 것으로 하는 데 있을 뿐입니다. ① 신하들의 충고를 너그럽게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합니다. ② 강한 나라 앞에서도 당당한 기개를 펼칠 수 있어야 합니다. ③ 집권 초기에 가졌던 마음가짐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④ 성군들의 삶의 자세를 본받아 통치에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보 기 44 ⑤ 자신의 몸을 낮추고 백성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알아야 합니다. [내신도우미]130) [답] ④ [해] [관점의 이해를 통한 구체적 적용] 교훈적 역 사관을 세운 폴리비우스는, 현재를 사는 사람들이 과거의 역사를 통해 배울 것을 강조한다. 위정자도 마찬가지여서 지난날 성군들의 훌륭한 삶의 자세를 본받거나 실정(失政)을 저지른 임금들의 잘못을 거울삼아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따라서 폴리비우가 <보기>에서 대업을 이어받은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일상의 역사’ 라는 표현은 아직 학술적으로 정착된 용어가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늘 마주칠 수 있는 사람이나 사물의 역사를 가리킨다 고 말할 수 있다. 어쩌면 우리는 이것이 오래전부터 언제나 친숙하던 것의 역사이기 때문에 그 계보가 길 것이라고 짐작할 수도 있을 것이 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이것은 역사학계에 있어서 최신의 동향에 속한다. 실상 역사가는 무수히 많은 과거의 사실 중에서 중요하다고 생각 되는 것들만을 선별하여 서술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사소하고 일상 척인 것은 역사가의 연구 대상이 될 수 없었다. 정치, 전쟁, 외교, 국 가 혁명과 같은 거창한 개념에 견줄 때 대다수 무명 인물들이 무엇을 먹고 입고 어디에서 살았는가 하는 것은 그 중요성에서 비교가 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중들의 삶을 역사의 대상으로 만들면서 ‘밑으로부터의 역사’를 추구하던 역사학계의 경향과 해체론에 근거하 여 진선미(眞善美)의 기준을 새롭게 설정하려던 포스트모던 철학사조 가 결합되어 일상의 역사가 갖는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오늘날 일상의 역사는 여러 면에서 역사학의 기본적인 명제를 새 롭게 만들고 있다. 첫 번째로 왕후장상(王候將相)이나 학문과 예술에 뛰어난 천재만이 역사를 만든 것이 아니라 우리 주위에서 흔히 마주 치는 사람들도 역사 속에서 나름대로 역할을 해왔다는 것을 주제로 삼는다. 이러한 인식에 근거해 그들의 일상적 삶을 복원하려는 시도 가 존재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사람이 아닌 사물의 견지에서 역사를 보려는 시도도 요즈음 흔히 볼 수 있는 경향이다. 다음으로, 일상의 역사는 역사학의 자료를 확대시켰다. ㉠기존의 역사에서는 공식적인 정치적 포고문, 외교문서, 사상가나 예술가의 작품과 같은 것을 역사 서술을 위한 치료로 삼았다. 반면 ㉡일상의 역사에서는 민담, 판화, 재판기록, 여행기, 서적 주문서와 같이 일상 적인 것에서 역사의 단초를 캐낸다. 그것은 인류학, 민속학, 사회학, 심리학, 문학 비평 등 인접 학문의 성과로부터 도움을 얻어야 하는 일이다. 인접 학문과의 교류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일상의 역사가 갖는 또 다른 특징이다. 일상의 역사는 문화사, 생활사, 미시사, 일상사 등 요즈음 각광받고 있는 역사학의 분야와 많은 공통점을 나눈다. 그 이유는 그 분야들과 지향점이 같기 때문일 것이다. 그 지향점이란 지금까지 역사학을 은 밀하게 지배하여 왔던 근본적인 가정을 다시 설정하자는 것이다. 역 사학은 언제나 인간 중심적이었다. 인간 중에서도 그 중심에 있던 것 은 서구의 백인 남성이었다. 바꾸어 말하면, 종래의 역사학은 승리자 중심으로 과거를 구상하고 그들을 기준으로 삼아 다른 사람과 사물에 억압을 가해왔다. 그 기준이 일반적인 의미의 보편적 인간이었을 때 그 억압을 받았던 대상은 사물이었다. 그 기준이 백인일 때는 유색 인종이, 남성일 때는 여성이 실제 역사에서 받았던 압박과 제약에 버 금가는 왜곡과 배제를 역사책 속에서도 받아 왔다. 일상의 역사는 변 방에 억압을 가하는 중심 자체를 해체하려는 시도의 일환인 것이다. 131. 위 글의 서술상의 특징으로 알맞지 않은 것은? ① 핵심 개념을 설명하며 ‘일상의 역사’를 화제로 제시하고 있다. ② ‘일상의 역사’가 오늘날 새롭게 부각하게 된 배경을 밝히고 있다. ③ ‘일상의 역사’를 기존의 역사학과 비교하여 그 의의를 규명하고 있 다. ④ ‘일상의 역사’를 탐구하는 방법론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⑤ ‘일상의 역사’가 지니는 가치를 암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내신도우미]131) [답] ⑤ [해] 이 글의 서술상의 특징을 묻고 있다. 이 글은 첫째 문단에서 ‘일상의 역사’라는 용어의 개념을 설명한 뒤, 둘째 문단에서 이 용어의 등장 배경을 분석하고 있다. 이어 셋째, 넷째 문단에서는 ‘일상의 역사 '와 관련된 의의를 종래의 역사학과의 대비를 통해 규명하고 있다. 마지막 문 단에서 ‘변방에 억압을 가하는 중심 자체의 해체’라고 정리함으로써 132. 위 글의 논지와 관련하여 읽어야 할 책 목록과 내용을 검색해 보 았다. 가장 관련이 먼 것은? ① <선비의 육아일기를 읽다> : 묵재 이문건은 손자를 직접 기르는 육아의 과정에서 일어난 소소한 일들을 기록했다. 이 책에는 조선 시대 아이들이 어떻게 자라고, 병치레하고, 교육받고, 부모와 갈등 을 겪었는지에 대해서도 비교적 소상하게 적고 있다. ② <책벌레들 조선을 만들다> : 조선시대에는 책이 유일한 지식의 저 장고였는데, 이는 난해한 한문으로 기록된 것이었다. 가격 역시 만 만치 않아 아무나 손에 넣을 수 있는 물건이 아니었다. 조선시대의 책벌레들은 책을 통해 이념을 받아들였고, 조선시대를 이끌어갈 지 혜를 얻었다. ③ <서울에 딴스홀을 허하라> : 이 책은 일상적이며, 구체적인 현상 들에 대한, 시답지않게 보이거나 시시껄렁한 젓으로 취급되는, 그 러나 ‘현대성’에 대해서 풍부하게 시사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자료 틀을 중심에 놓았다. ④ <뜻밖의 한국사> : 역사 속에 묻혀 있던 옛날 사람들의 성, 먹거 리 문화, 풍속, 정치, 경제 등 주변에서 쉽게 다룰 수 있는 이야기 로 구성되어 있다. 옛날 사람들의 생활을 알아감으로써 당시의 가 치관을 한눈에 읽을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묘미다. ⑤ <한국사 전> : 의미 있는 기적을 만들어낸 사람들, 혹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린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우리가 바로 세워 야 할 우리 역사를 재조명하고 있는 책이다. 개인의 사소한 일이 역사를 어떻게 움직였는지 보여 주고 역사 속 인간의 관점에서 역 사를 다시 보려고 했다. [내신도우미]132) [답] ② [해] 이 글의 논지는 ‘일상의 역사’가 가지는 의의 이다. 이것은 인접 학문의 도움을 받아 민담, 판화. 기록, 여행기 등의 자료를 토대로 일상적 삶의 복원을 시도한다는 특징을 지닌다. 그러나 ②는 우리 주 변에서 늘 마주칠 수 있는 일상적 삶이라 보기 어렵다. 조선 시대의 책벌레들 은 지식인들로 그 시대를 이끌어가는 계급이라 할 수 있다. 133. 다섯 가지 기준에 따라 ㉠과 ㉡을 대비하여 정리해 보았다. 아래 표에서 잘못된 부분은? 구분 ㉠ ㉡ ① 역사 서술을 위한 자료 포고문, 외교문서 등 재판기록, 민담 등 ② 역사가의 연구 대상 전쟁 등과 같은 커다란 사건 일상의 사소한 일 ③ 역사연구의 관 점 위로부터의 역사 밑으로부터의 역사 ④ 역사연구의 기 준 보편적 인간 상대적 사물 ⑤ 역사 연구의 지향점 인간 중심주의 구현 인간 중심주의 해체 [내신도우미]133) [답] ④ [해] 이 글의 다섯째 문단에서 종래의 역사학의 기 준은 승리자 중심이다. ‘그 기준이 일반적인 의미의 보편적 인간이었을 때 그 억압을 받았던 대상은 사물이었다.’의 의미는 승리자가 인간이었을 때는 사물 을 억압했다는 뜻이다. 45 134. 위 글과 <보기>를 함께 읽은 후, 독자가 보인 반응으로 적절한 것은? 삼국사기는 고려 인종의 명을 받아 김부식 등이 1145년에 편 찬한 역사책이다. 이 책은 삼국의 역사를 기전체로 역사 사실을 본기 • 열전 • 지 • 연표 등으로 구성하여 서술하는 체제로 기록 하였다. 하지만 왕실 중심으로 써서 설화, 풍습 등의 문물을 상고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삼국유사는 고려 충렬왕 11년 (1285)에 일연이 지은 책으로 단군, 기자, 대방. 부여 등의 사적 을 간단히 적고, 삼국의 사적을 기록하였으며, 신화 • 전설 • 설 화 • 시가 등이 풍부히 수록되어 있다. 그래서 과거에는 체제가 정비된 삼국사기가 정사로 여겨졌고, 삼국유사는 삼국사기에 누락 된 내용을 보충해 주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삼국유사는 전해 오는 얘기들을 종류별로 묶어 기술하는 취지로 기록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특성이 현재는 더 소중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① 모든 것이 다 역사가 될 수 있다면 굳이 역사책에 기록으로 남길 이유가 없겠군. ② 역사에 대한 서술 관점이나 방법은 시대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는 것이로군. ③ 현재 상황과 무관한 과거의 사건들은 역사 연구의 대상에서 제외 될 가능성이 높겠군. ④ 역사적 사실의 객관성이나 신뢰성 여부에 따라 역사가나 역사책에 대한 평가는 달라지는군. ⑤ 가급적 많은 사람들과 관련된 역사적 사건들이 가치 있는 역사적 사실로 뽑힐 가능성이 높겠군. [내신도우미]134) [답] ② [해] 이 글은 기존 역사학의 방법에 문제를 제기하 면서 새롭게 ‘일상의 역사’ 서술 관점에 주목받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제시문 과 <보기>의 내용을 종합하면 역사에 대한 서술 관점이나 방법은 시대에 따 라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추론할 수 있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한국 사회에서 사람들의 관계 맺음은 당사자들의 작위적인 노력이 나 매력보다는 연줄과 인연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는다. 예부터 농경 사회로 정착 생활을 해 온 우리 민족은 마을 밖의 사람들과 우호적인 만남을 가질 기회가 적었으며, 거의 모든 만남이 같은 마을에 거주하 는 사람들과의 지속적인 만남이었다. 따라서 낯선 사람들과의 교류 양식 대신에 같은 마을 사람들과 교류 양식이 발달하였다. 이 같은 오랜 문화적 자취가 오늘날과 같은 산업 사회에도 나타나고 있어, 두 사람이 동향 또는 동창이거나 같은 동네에 거주한다든가 하는 점들이 관계의 지속에 큰 영향을 준다. 이러한 요소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 면 서로의 만남을 더욱 반갑게 여기고 인연이란 표현을 자주 쓴다. ㉠이 같은 경향성은 우리 사회에서 처음 만나 알게 된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의 내용을 살펴 보면 보다 분명히 드러난다. 우리는 첫 대면의 경우 항상 둘 사이를 연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찾는 행위를 보인다. 학연, 혈연, 지연 등에 의한 인맥 동원이 활발히 이루어지며, 이에 성공했을 때 관계는 보다 순조롭게 진전된다. 이 같은 현상은 공식적이건 비공식적이건 모든 만남에서 나타난다. 왜 그러한 현상이 나타나는가? 이는 한국 사회에서 아는 사이(우 리)와 모르는 사이(남)의 교류 양상이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한 국인들은 타인을 ‘우리’ 또는 ‘그들’로 구분하는데, 여기서 그들은 중 립적인 존재라기보다는 경쟁적이거나 부정적 감정이 연루된 타인으로 간주되는 편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모르는 사이를 아는 사이로 전환 하려 한다. 아는 사이에서는 양방이 우리라는 호칭을 사용하며 정감 을 느끼는 관계로의 진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아 는 사이와 모르는 사이에 대하여 각기 다른 행동 규범을 지니고 있 다. 사회에서 우리의 관계에 있는 사람들은 정(情)의 형성을 부추기는 방향으로 만남을 끌어가고, 성원 개개인의 독자적인 행위보다는 우리 라는 느낌을 강화하는 집단적인 행위를 당연시한다. 그 좋은 예는 음 식점에서 주문을 따로 하지만 한가운데 놓고 같이 덜어 먹으며, 계산 도 각자 먹은 만큼 나누어 내기보다는 어느 한두 사람이 모든 계산을 하는 행태에서 볼 수 있다. 또한 여럿이 어울려 노는 경우 두세 명씩 짝을 지어 대화를 하기보다는 전체가 둘러앉아 노래하며 즐기는 형태 도 그 예이다. 이 같은 만남의 문화는 현대와 같이 고도로 복잡한 사회에서의 교 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정실인사, 연 고주의, 공사의 혼동 등과 같은 사회적 난제를 던져 주고 있다. 135. 위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① 한국 사회에서 만남의 문화는 농경 사회의 영향도 있다. ② 한국 사회에서는 개인보다는 집단의 이익을 우선시한다. ③ 한국 사회에서는 학연에 의한 만남의 문화는 지속되고 있다. ④ 한국 사회에서는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인맥을 더욱 찾게 된다. ⑤ 한국 사회에서는 ‘아는 사이’와 ‘모르는 사이’에 대한 호칭이 다르 다. [내신도우미]135) ④ [사실적 정보 확인하기 ] 한국 사회에서 사람들의 관계를 맺음은 연줄과 인줄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아 왔다. 이는 아는 사이와 모르는 사이의 교류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만남의 문화는 농경사회의 영향에 의해서 만들어 지기도 했다. 또한 이러한 모습은 공식적인 보 기 46 건 비공식적이건 모든 만남에서 나타난다. 어떤 부분에서 더 많이 136. 위 글의 논지 전개 방식을 바르게 짝지은 것은? ㄱ. 문제점과 그에 따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ㄴ. 철저한 분석의 방법으로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 ㄷ. 구체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문제에 적용하고 있다. ㄹ.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자신의 생각을 뒷받침하고 있다. ㅁ. 일반적인 현상에 대해서 문답의 방법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① ㄱ, ㄴ ② ㄱ, ㄷ ③ ㄴ, ㅁ ④ ㄷ, ㄹ ⑤ ㄹ, ㅁ [내신도우미]136) ⑤ [글의 논리 전개 방법 파악하기 ] 이 글의 필자는 우리 사회의 만남의 문화에 대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논리적으로 제시 하고 있다. 먼저 만남의 문화가 형성된 배경을 설명하고, 왜 그러한 현상이 나타나는가? 라는 물음을 하고 그에 대한 답을 하는 방식으로 진술되어 있다. 개인보다는 집단적인 행위를 당연시한다는 부분에서는 구체적 사례를 137. <보기>의 관점에서 위 글에 반응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개인주의 문화권에서 친교 관계의 성립을 좌우하는 중요한 자 산은 개인의 능력, 매력, 화술 따위이다. 사람들 간의 교제는 상 대방이 지니고 있는 속성에 대한 자신의 노력에 의해서 이루어진 다. 자신이 사귀어 볼 만한 사람이라는 것을 남에게 보일 필요가 있으며, 초면의 사람에게도 좋은 인상을 주도록 교육을 받는다. 이러한 탓에 서양인 들은 상대가 누구이건 가볍게 접근하고 다양 한 사람들과 친분 관계를 쌓아간다. 문화란 한 사회 성원들이 학습을 통하여 공통적으로 가지게 되 는 행동 방식과 사고 방식의 종합 체계, 즉 인간의 생활양식의 총체를 의미한다. 이러한 문화의 의미에는 인간의 요구를 충족시 키는 데 필요한 도구와 기술, 사회 생활의 존속을 위한 사회 생 활의 질서 유지를 위한 가치와 규범 등이 모두 포함된다. 또한 문화는 일정한 유형으로 고정된 것이 아니고 늘 변한다. ① <보기1>에 의하면 정에 치우치는 우리의 만남 문화는 바람직하지 않아. ② <보기1>에 의하면 만남의 문화를 작위적으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 해. ③ <보기2>에 의하면 우리의 만남 문화는 나쁘다고 할 수만은 없는 부분도 있어. ④ <보기2>에 의하면 우리의 만남 문화는 사회 질서 유지를 위한 가 치 중의 하나라 할 수 있어. ⑤ <보기2>에 의하면 우리의 만남 문화는 성원들의 학습을 통해서 앞으로도 유지 될 것 같아. [내신도우미]137) ⑤ [반응의 적절성 파악하기 ] 이 글은 우리의 만남 의 문화를 <보기1>은 서양의 개인주의적 문화의 특성을 <보기2>는 문화의 일반적인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즉 이 글과 <보기1>은 대조적인 관점이라 할 수 있다 서양의 개인주의적 관점에서 우리의 만남의 문화는 바람직한 문화 라 할 수 만은 없다. 하지만 <보기2>의 문화의 개념으로 본다면 우리의 만남 의 138. ㉠의 구체적 사례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정호는 친구에게 부탁하여 구하기 힘든 공연표를 예매하였다. ② 정희는 이번 선거에서 동향인 사람이 출마를 하자 그에게 투표를 하였다. ③ 영희는 수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해서 회사 차원에서 모금 운동을 하여 큰 도움을 주었다. ④ 철수는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자 직장을 그만 두고 회사 를 물려받아서 운영하고 있다. ⑤ 준수는 취업을 하기 위해서 선배가 운영하는 회사를 찾아가서 동 문임을 이야기하고 취업을 부탁하였다. [내신도우미]138) ③ [구체적 사례에 적용하기 ] ㉠의 이 같은 경향성 은 한국 사회는 학연, 혈연, 지연 등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와 같 은 것이 실제 상황에 나타나지 않은 것을 찾으면 된다. 영희가 수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봉사 정신이라 할 수 있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많은 사람들은 협상이란 단어가 기업 활동에 나타나는 매각 협상, 국가 간의 통상 협상 등 거창한 사건에만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 다. 그러나 이 말의 의미는 직장인의 연봉 협상은 물론이고 상점에서 의 물건 값 깎기, 그리고 아이들과의 놀러가기 약속까지도 포함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밤새워 고민 하는 것도 어찌 보면 협상을 위한 단계에 포함되는 것이라 할 수 있 다. 일반적으로 협상이란 참여하는 양 당사자가 타결에 대한 서로의 기대를 조정하는 과정이라고 정의된다. 협상은 혼자서 하는 것이 아 니다. 따라서 협상에 관여하는 사람들은 상호 의존적인 관계를 가지 게 되고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기 전에 상대방의 반응을 염두에 두는 전략적 고려를 하게 된다. 협상에 참여한 사람의 몫에 대한 결정은 협상의 양 당사자들이 각각 협상의 상대방에 대해 얼마만큼의 기대를 가지고 있느냐에 좌우되기 때문에 이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 다. 협상의 능력이 출중하다면 그 사람은 협상의 타결 뒤 자신에게 돌아올 몫이 많아지게 된다. 따라서 각 당사자에게 ‘협상력’이란 결국 ㉠을 의미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은 협상을 ‘흥정’과 동일시한다. 흥정은 무엇인가를 주 고받기 위해 의견을 나누는 것올 말한다. 그러나 흥정이 있다고 해서 이를 모두 협상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만약 그 흥정이 합리적인 원 칙과 전략이 없이 순간적 감정에 의해 즉흥적으로 이루어진다면, 혹 은 비윤리적인 방법을 통해서 서로가 의견의 합치를 이루는 경우라면 그것은 협상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는 의견이 바른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흑백논리가 판 을 친다. 더 심한 것은 “어린 놈이 무슨 말이 많아”라는 권위주의적 인 태도와 견해 차이를 참지 못하고 목소리를 높여 억지를 부리는 소 위 조직 폭력배들의 행동이 만연해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가 남이냐?' 식의 지역주의 등도 우리나라에 올바른 협상 문화를 정착시 키지 못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들이다. 한 개인의 의사 소통 능력이 탁월하다고 해도 마주 앉은 당사자가 이에 호응하지 않으면 협상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 따라서 개인 이 속한 집단과 사회가 협상올 존중하고 북돋우는 사회 분위기가 조 성되지 않으면 협상을 한다고 해도 그 역할을 기대할 수 없다. 견해 의 차이 또는 이로 인한 갈등올 해결하기 위해서는 합리적 원칙을 세 우고 상황에 따라 유연한 태도로 서로의 주장을 조정하는 과정이 중 요하다는 생각. 그리고 그 과정이 결과적으로 최선의 해결책을 가져 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사회 구성원이 가지고 있어야 비로소 올 바른 협상은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보 기 보 기 1 보 기 2 47 139. <보기> 중, 위 글에 나타난 서술 방식으로만 묶인 것은? ㄱ. 개념을 정의함으로써 대상의 의미를 밝히고 있다. ㄴ. 유사한 상황에 빗대어 주장을 도출하고 있다. ㄷ. 구체적 사례를 통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ㄹ. 대조를 통해 대상이 가진 특성을 부각하고 있다. ㅁ. 가설을 세우고 다양한 자료를 통해서 이를 증명하고 있다. ① ㄱ, ㄴ, ㅁ ② ㄱ, ㄷ, ㄹ ③ ㄱ, ㄷ, ㅁ ④ ㄴ, ㄷ, ㄹ ⑤ ㄷ, ㄹ, ㅁ [내신도우미]139) [답] ② [해] 둘째 문단에서 협상의 정의를 말하고 있다 (ㄱ). 첫째 문단과 넷째 문단에서 관련된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ㄷ). 셋째 문단에서 흥정과의 대조를 통해 협상이 가진 특성을 강조하고 있 다(ㄹ). 그러나 유사한 상황에 빗대어 주장을 도출하는 유추의 방식이나, 가설 을 세우고 이를 증명하는 방식은 글 속에 나타나 있지 않다. 140. ㉮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협상 타결로 인한 몫을 상호의존적 원칙을 통해서 공평하게 분배 하는 능력 ② 협상의 당사자인 자신과 상대방이 입을 수 있는 손해를 최소한으 로 줄이는 능력 ③ 협상이 이루어지기 이전에 상대방이 기대하는 정도를 미리 파악할 수 있는 능력 ④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상대방이 잘못을 깨달을 수 있도록 적극 설득할 수 있는 능력 ⑤ 협상하는 상대방이 가진 기대의 정도를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변경시킬 수 있는 능력 [내신도우미]140) [답] ⑤ [해] 둘째 문단에서 필자는 협상이란 참여하는 양 당사자가 타결에 대한 서로의 기대를 일치시켜 가는 과정이라고 정의하고 있 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거쳐 협상이 타결되면 협상의 몫이 결정되는데 그 몫은 당사자들이 각각 협상의 상대방에 대해 얼마만큼의 기대를 가지고 있느 냐에 좌우된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셋째 문단에서는 이 능력이 출중하면 141. 위 글을 읽고 학생들이 보인 반응이다.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자기 주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을 참지 못하는 태도는 협상 문화 정착의 큰 걸림돌이 되겠군. ② 의논할 내용과 관련된 자료를 불법적인 방법무로 얻어서 상대방과 논의를 했다면 그것은 협상이라고 보기 어렵겠어. ③ 고등학교나 대학교의 학벌을 지나칠 정도로 따지는 우리나라의 현 실 속에서 올바른 협상이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거야. ④ 하나의 원칙을 세우고 시종일관 변함없는 태도로 자신의 주장을 견지하는 것이 성공적인 협상의 핵심 요건이로군. ⑤ 상대방이 협상 중에 보일 수 있는 태도와 의견 등을 예상하여 그 상황에서 대응할 방식을 준비해 두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 겠어. [내신도우미]141) [답] ④ [해] 협상에는 합리적인 원칙이 필요하다. 그러나 필자는 견해의 차이 또는 이로 인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합리적 원칙하 에 상황에 따라 유연한 태도로 서로의 주장을 조정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생 각을 가져야 한다고 마지막 문단에서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시종일관 변함없 는 태도로 상대방과 협상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반응이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유럽의 각 나라와 도시는 언어 차이만큼이나 명확한 색채의 국경 이 존재한다. 나라나 지역마다 선호하는 색에 차이가 있고, 그 고유 의 색으로 그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유럽의 어느 나라에나 빨강, 노랑, 녹색, 파랑이 있지만 좀 더 밝거나 좀 더 어둡거나 좀 더 화려하거나 좀 더 탁하다는 등의 차이가 있다. 지역에 따리 이러한 색감의 차이를 일으키는 원인은 무엇일까? 인간이 물체의 색을 볼 때 는 물체 자체의 광학적 특성에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주변 온도, 습 도, 조명광의 강도 등 환경의 영향 또한 중요하다. 광원의 조도는 색채 감각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빛의 세기가 약하 면 조도가 떨어져 색을 어둡게 느끼고, 반대로 그 세기가 강하면 조 도가 높아져 색을 밝게 느낀다. 그에 따라 자연광의 조도가 높은 지 역에 사는 사람들은 밝은 색에 순응하게 되고, 조도가 낮은 지역에서 는 어두운 색에 순응하게 되는 색채의 기호 심리를 발생시킨다. 대기 중의 수증기에 따라 사람들의 색채 지각은 맑은 색 또는 탁 한 색에 익숙해지기가 쉽다. 공기 중의 수증기는 자외선을 잘 흡수하 므로 흐린 날에는 자연광이 채도를 떨어지게 한다. 그에 따라 건조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밝은 고채도의 맑은 색을 선호하고, 습윤한 지 역에서는 어두운 저채도의 탁한 색을 선호하는 색채 기호를 발생시킨 다. 지역별 기온 차 역시 사람들의 색채에 대한 심리적 적응과 관련이 있다. 위도에 따라 적도 지방은 파장이 긴 빛이 많이 들어오기 때문 에 적색, 주황색, 노랑색 등의 파장이 긴 색에 대한 심리적 적응을 높여 준다. 그에 비해 극지방에는 짧은 파장의 빛이 주로 들어오기 때문에 녹색, 청색, 청자색 등의 단파장 계열의 색에 대한 심리적 적 응이 높다. 이처럼 환경 요인은 인간이 지각하고 선호하는 색의 명도, 채도, 색상의 차이에 영향을 미치며, 이로 인해 색채 감성의 지역차가 나타 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환경 요인은 지역별로 나타나는 색채 감성과 그 원인을 분석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해 주기도 한다. 영국은 위도 상으로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 하늘이 잿빛인 날이 많 으며 자연광의 세기가 약하다. 그래서 영국인들은 탁한 색을 좋아하 는 성향이 있으며, 같은 색이라도 약간 어두운 톤을 사용한다. 또한 해양성 기후로 인하여 습도가 높아 채도가 낮은 색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반면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위도 상으로 가장 남쪽에 있어 자연 광의 세기가 세므로 색이 밝게 보이고 이러한 환경에 친숙하게 되어 밝고 화려한 색을 선호하는 색채 감성을 갖는다. 특히 자연광 속에 주황색이 많이 들이 있어 유럽의 다른 나라보다 노랑색 계통의 색을 많이 사용한다. 142. 위 글에 나타난 논지 전개상의 특징과 관련이 있는 것을 <보기> 에서 골라 바르게 묶은 것은? ㄱ. 사실 근거를 바탕으로 화제를 제시하고 있다. ㄴ. 화재와 관련된 요인을 항목별로 설명하고 있다. 보 기 보 기 48 ㄷ. 동일 현상에 대한 상반된 해석을 종합하고 있다. ㄹ. 구체적 사례를 분석하여 논지를 뒷받침하고 있다. ㅁ. 가설을 설정하고 현실에 적용하여 검증하고 있다. ① ㄱ, ㄴ, ㄹ ② ㄱ, ㄴ, ㅁ ③ ㄱ, ㄷ, ㅁ ④ ㄴ, ㄷ, ㄹ ⑤ ㄷ, ㄹ, ㅁ [내신도우미]142) [답] ① [해] [논지 전개 방식의 파악] 첫 문단에서는 유럽 의 각 나라와 도시에 존재하고 있는 색채의 국경을 설명하면서 지역에 따라 색감의 차이가 나타나는 원인을 알아보겠다는 화제를 던지고 있다. 이후 둘째 문단부터 그 원인을 조도, 습도, 기온 차 등의 항목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 다. 마지막 두 문단에서는 영국과 이탈리아의 경우를 들어 앞서 설명한 내용 을 143. 위 글의 내용을 설명하기 위한 보조 자료로 보기 어려운 것은? ① 습도에 따른 채도 감각의 변화 ② 기온에 따른 색채 감각의 변화 ③ 위도에 따른 자연광 세기의 차이 ④ 자연광 세기에 따른 명도의 변화 ⑤ 원소의 차이에 따른 물체의 광물적 특성 [내신도우미]143) [답] ⑤ [해] [세부 정보의 확인] 이 글에서는 색채 감성의 원인으로 환경적인 요인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⑤는 적절한 자료로 보기 어렵다. 144. 위 글을 바탕으로 <보기>를 분석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 은? • 한국은 위도상 이탈리아와 비슷한 위치에 있으며, 맑은 하늘과 비교적 건조한 기후를 가지고 있다. • 일본은 위도상 이탈리아와 비슷한 위치에 있으나, 해양성 기후 로 인하여 습도가 높다. • 스위스는 위도상 이탈리아 북쪽에 있으며, 알프스의 높은 산악 지대로 인해 일조량이 적다. ① 한국인들은 채도가 높고 화려한 색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을 것이 다. ② 일본인들은 영국인들과 같이 채도가 낮은 색을 친숙하게 여길 것 이다. ③ 일본인들은 이탈리아 사람보다 파장이 긴 빛에 적용도가 높을 것 이다. ④ 스위스 사람들은 이탈리아 사람보다 노랑색 계통의 색을 덜 사용 할 것이다. ⑤ 한국은 위도상 일본과 비슷한 위치에 있지만, 한국인들은 일본 사 람들보다 고채도의 맑은 색을 선호할 것이다. [내신도우미]144) [답] ③ [해] [해석의 적절성 평가] 위도가 낮은 적도 지방 에 파장이 긴 빛이 들어온다는 내용으로 보아 ③은 적절한 해석으로 볼 수 없 다. ② <보기>에 의하면 일본은 위도상 이탈리아와 비슷한 위치에 있으나 해 양성 기후로 인하여 습도가 높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습도가 높은 영국과 색 채 감성이 비슷할 것이라는 추론을 할 수 있다. ④<보기>에서 스위스는 산악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우리의 신체 속에서 무엇이 유전 현상을 담당하는 것일까? 그 실 마리는 유전자, 유전체, 염색체에서 찾을 수 있다. 이들은 모양, 기능 및 구조에 따라서 개념의 차이는 약간씩 있지만, 모두 DNA를 본체로 하고 있는 동일한 것들이다. 이 가운데 가장 포괄적인 개념은 유전체 라 할 수 있다. 유전체(Genome)란 맡은 ‘Gene(유전자)’과 ‘Chromo some(염색체)’의 단어 일부를 조합하여 만든 합성어이다. 유전체 연구는 지구상의 보든 생물이 가지고 있는 DNA 염기 서열 정보를 이용하여 생명 현상이 조절되는 근본적인 원리를 밝히고자 하 는 시도를 말한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생명 과학의 주류를 이루어 왔 던 분자생물학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방법론적으로 보면, 분자생 물학은 한 개 혹은 수 개의 유전자를 이용하여 이들의 기능을 밝힌 후 유전자들이 어떻게 기능적으로 연관되어 있는지를 조사하여 생명 현상을 규명한다면, 유전체 연구는 유전자에 대한 기능적 정보보다 그 생물이 가지고 있는 유전체 정보를 모두 해독한 후 유전자의 구조 와 기능을 예측하며 이를 실험적으로 입증하는 방법이다. 이 연구 방법은 우선, 연구하고자 하는 생물에 대한 다양하면서도 방대한 유전 정보를 수집하는 작업이 필수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 따라서 대규모 인프라를 갖추기 위한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단시간에 생물에 대한 모든 정보를 밝힐 수 있는 매우 효과 적인 방법이다. 실제로 이러한 방법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예가 ‘인간 게놈 프로젝트’이다. 2001년에 해독된 30억 쌍의 인간 유전체는 ‘인 간의 달 착륙’과 비교될 만큼 인류 역사에서 매우 경이적인 업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전체 정보는 농업, 의료, 환경과 같이 우리 생활의 다양한 분야 에 활용되고 있다. 유전자 조작 기술을 이용하여 수확량이 많은 유전 자나 병충해에 강한 유전자들 삽입하면 종래의 방법보다 빠르고 간편 하게 새로운 품종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벼 유전체 연구를 들 수 있다. 또한, 동물의 유전체 연구는 주로 새끼의 번식률 을 높이거나 육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유전자를 찾아내는 연구가 활 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미생물의 유용한 유전자로 다양한 분 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당뇨병의 치료제인 인슐린은 과거 에는 동물을 이용하여 생산했다. 이 방법으로 얻는 인슐린의 양은 매 우 작기 때문에 고가로 판매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사람의 인슐린 유 전자를 세균에 재조합시켜 대량으로 생산함으로써 매우 경제적으로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해독한 생물의 유전체 정보를 이용하여 미생 물에서부터 사람에 이르기까지 놀라울 정도의 많은 유전자들이 구조 와 기능 면에서 유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를 들면, 인간과 침 팬지의 유전체 염가 서열은 99%가 동일하고, 그 차이는 1%에 불과 하다. 그런데 이 1%의 차이는 인간과 침팬지가 확연한 차이를 보이 는 이유를 밝혀낼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같이 다양한 생물들의 유전체 정보의 비교는 각각의 생물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유전체 연구는 생명의 역사 즉 진화의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데 매우 유용한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과거에는 진화를 연구하는 데 생명체의 해부학 및 생리학적 특징의 차이가 중요한 정보였다. 하 지만 진화 연구에서 유전체 정보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왜 냐하면, 생물의 형태나 생리적인 변화의 근본적인 원인은 유전체 구 조의 변화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다. 145. 위 글의 중심 화제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유전체 연구의 개념과 탐구 방법 ② 유전체 연구의 종류와 발전 방향 ③ 유전체 연구의 의미와 활용 분야 ④ 유전체 연구와 분자 생물학의 차이 ⑤ 유전체 연구의 역사와 이론적 배경 보 기 49 [내신도우미]145) [답] ③ [해] [글의 중심 화제 파악] 유전체에 대한 의미를 언급하면서 유전체 연구가 분자생물학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 146. 위 글을 작성하기 위해 글쓴이가 고려한 전략으로 보기 어려운 것은? ① 개념을 명확히 설명하여 이해를 돕는다. ② 다른 대상과 대비하며 차이를 제시한다. ③ 구체적 예를 제시하여 설명을 뒷받침한다. ④ 질문을 단점으로써 독자의 관심을 유도한다. ⑤ 다양한 이론을 인용하여 견해를 뒷받침한다. [내신도우미]146) [답] ⑤ [해] [글쓰기 전략의 파악] 유전체와 유전체 연구 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고(①), 설명한 내용에 대한 구체적 예를 제시할 때, 그 내용을 뒷받침하고 있다.(③) 또한 '우리의 신체 속에서 무엇이 유전 현상을 담당하는 것일까?'처럼, 질문을 던지며 서술하여 독자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 다.(④) 그리고 유전체 연구와 분자생물학을 대비하며 유전체 연구가 그것과 147. 위 글을 읽은 독자의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유전체의 해독을 바탕으로 규명된 미생물의 유용한 유전자는 다양 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군. ② 다양한 생물들이 각각의 고유한 특성을 지니는 것은 유전자의 염 가 서열이 다르기 때문이군. ③ 종이 서로 다른 생물들의 경우에도 구조와 기능 측면에서 유사한 유전자를 많이 지니고 있군. ④ 유전체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생물들이 지닌 DNA 염기 서열 정보 의 해독을 중요하게 생각하겠군. ⑤ 유전체 연구에서는 유전자들의 기능적 연관성에 주목하여 상호 비 교를 통해 생명 현상을 규명하는군. [내신도우미]147) [답] ⑤ [해] [내용의 이해를 통한 판단] 둘째 문단에서 언 급하고 있듯이, '유전자를 이용하여 이들의 기능을 밝힌 후 유전자들이 어떻 게 기능적으로 연관되어 있는지를 조사하여 생명 현상을 규명'하는 것은 분자 생물학이 사용하는 방법이므로 ⑤는 본문의 내용을 잘못 이해한 반응에다 유 전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광석에서 금속을 직접 뽑아내는 제련 산업은 ‘에너지 먹는 하마’라 고 불릴 정도로 많은 양의 화석 연료를 소모한다. 하지만 폐전자 제 품에서 금속을 회수할 경우 알루미늄은 제련 산업의 5%, 구리는 15%, 니켈은 20%, 아연은 40% 수준의 에너지만 필요하기 때문에 돈과 환경 모두를 잡을 수 있다. 특히 무심코 버려지는 휴대 전화 속 에는 금과 은, 구리 같은 값비싼 금속이 포함돼 있다. 금속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굳이 해외의 광산에 눈독 들일 것이 아 니라 휴대 전화 속 ‘노다지’를 노려볼 만하다. 휴대 전화는 플라스틱, 유리, 철, 알루미늄 등 다양한 재료가 섞여 있는 인쇄 회로기판으로 이뤄진다. 이 인쇄 회로기판에는 플라스틱 층이 10겹 이상 모여 있으며 각 층 사이에는 얇은 판 모양의 금속이 나 선이 존재한다. 따라서 꼭꼭 숨어 있는 금속을 찾아내는 일이 우 선과제이다. 일단 인쇄 회로 기판을 7mm보다 작은 크기로 ( ㉠ )한 뒤 자력과 풍력, 정전기를 이용해 성분에 따라 ( ㉡ )한다. 이때 철을 많이 포함한 금속 성분은 자석에 붙고 플라스틱처럼 가벼운 성분은 바람에 날리는 성질이 있다. 또 물질에 따라 서로 마찰시켰을 때 다 른 극성을 띠는 점을 이용하여 금속을 ( ㉢ )하기도 한다. 다음으로 금속을 액체 상태로 만들 때는 미생물과 염산을 이용한 다. 특정 미생물은 금속을 맛있게 먹고 난 뒤 금속 용액 상태로 ‘배 설’하는 특성이 있다. 실제로 수십억 마리의 박테리아가 인쇄 회로기 판의 구리와 알루미늄, 코발트, 니켈 같은 금속을 녹이는 데는 5일 정도면 충분하다. 인쇄 회로 기판의 금속을 강한 산에 녹이는 방법도 있다. 전극이 설치된 반응기에 염산을 넣고 전기 분해하면 염소가 발 생한다. 여기에 인쇄 회로기판을 넣으면 염소가 기판의 금속과 반응 하면서 금속을 녹인다. 구리나 금, 은, 알루미늄은 양이온 상태로 녹 아나와 (-)극으로 이동하고 이를 회수해 정제하면 순도 높은 귀금속 을 얻을 수 있다. 반면 염소는 다시 염산으로 변하고 같은 반응이 끝 없이 이어진다. 한 번 염산을 넣으면 추가로 더 넣을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액체 상태의 금속 가운데 금이나 백금은 매우 안정된 상태로 다른 물질과 잘 반응하지 않는다. 하지만 반응성이 좋은 알루미늄을 넣어 주면 알루미늄이 녹으며 내놓은 전자를 받아들여 금이나 백금 알갱이 로 변한다. 구리, 니켈, 코발트 같은 귀금속은 각각의 금속을 녹이는 용액에 순차적으로 통과시켜 분리한다. 이 금속들을 다시 녹이거나 추출하면 순도 높은 귀금속을 얻을 수 있다. 미국 환경 보호국은 휴대 전화 제조업체와 함께 휴대 전화 재활용 운동을 시작했다. 안 쓰는 휴대 전화를 이들 제조업체의 영업점이나 환경 보호국 사무실에 맡기기만 하면 되는데, 20%를 밑도는 휴대 전화 재활용률을 끌어 올리려는 목적이다. 보호국에 따르면 미국인 가정에서 잠자고 있는 고물 휴대 전화는 1억 대가 넘고, 이를 재활용 하면 1년간 19만 4000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정도의 에너지가 절약 된다. 이제 우리도 돈 되고 자원 절약하고 환경 지키는 일석 삼조 폐 전자 제품 재활용 기술이 활약할 때다. 재활용으로 고물 휴대 전화에 게 새 생명을 주는 건 어떨까? 50 [A] 148. 위 글의 내용을 바탕으로 추론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제련 산업은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 ② 금속들을 녹이는 용액은 각각 다르다. ③ 금속에 따라 그 반응성은 각각 다르다. ④ 금속을 소화할 수 있는 미생물이 존재한다. ⑤ 휴대 전화의 재활용에 제조업체들은 소극적이다. [내신도우미]148) [답] ⑤ [해] 마지막 문단을 참고하면 미국 환경 보호국과 제조업체가 함께 휴대 전화 재활용 운동을 전개하고 있고, 제조업체의 사무실 에서도 고물 휴대 전화의 수거에 나서고 있으므로 제조업체들이 휴대 전화 재 활용에 소극적이라고 판단하기 힘들다. ③넷째 문단에서 알루미늄과 관련한 서술에서 드러나고 있다. 149. 위 글의 휴대 전화 재활용 과정을 그림으로 나타내었다. 위 글의 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적절하지 않은 것은? [내신도우미]149) [답] ④ [해] 지문의 내용에 따른다면 귀금속을 흡수하여 배설하는 미생물을 이용한다고 했으므로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미생물은 적절 하지 않다. 또한 산을 이용하는 공정이므로 산성 용액으로 볼 수 있으므로 알칼리성 용액을 이용하는 것 또한 적절하지 않다. 150. <보기>의 자료를 활용하여 위 글의 논지를 보강한다고 할 때 가 장 적절한 것은? 휴대 전화 한 대의 회로기판의 금 농도는750~1050ppm (1pp m=100만분의 1)에 이르는데, 웬만한 광산의 금 농도가 10ppm인 것과 비교하면 보물 지도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또한 휴대 전 화의 회로기판은 kg당 평균은 1.1g, 팔라듐 0.29g, 구리 140g의 값 비싼 금속이 들어 있다. 이 귀금속들을 가격으로 매기면 약 2 만 7500원에 해당한다. 이에 비해 휴대 전화 한 대에서 이들 금 속을 분리해 내는 비용은 평균 약5000원 정도이다. ① 휴대 전화 재활용 기술이 친환경적이라는 근거로 이용한다. ② 휴대 전화 재활용 기술을 시급하게 보완해야 한다는 근거로 사용 한다. ③ 휴대 전화 재활용 기술이 경제적으로도 효율적이라는 근거로 제시 한다. ④ 휴대 전화 재활용이 지구 온난화를 방지할 수 있다는 근거로 제시 한다. ⑤ 휴대 전화 재활용에 참여하는 사람에게 금전적 보상을 해야 한다 는 근거로 이용한다. [내신도우미]150) [답] ③ [해] 이 글의 논지는 휴대 전화를 재활용하자는 것 이다. 그러므로 <보기>는 휴대 전화 재활용과 관련된 논거로 사용되어야 할 것이고, <보기>의 내용은 재활용의 경제적 가치이므로 휴대 전화 재활용 기 술이 경제적으로도 효율적이라는 논거가 될 수 있다. [오답풀이] ① <보기> 는 휴대 전화 재활용 기술의 경제적 측면을 이야기하고 있으므로 환경적 151. <보기>의 사전적 의미를 참고했을 때, ㉠~㉢에 들어갈 단어로 적절한 것은? • 분쇄: 단단한 물체를 가루처럼 잘게 부스러뜨림 • 분석: 얽혀 있거나 복잡한 것을 풀어서 개별적인 요소나 성질 로 나눔 • 분류: 종류에 따라서 가르거나 나눔 • 분해: 여러 부분이 결합되어 이루어진 것을 그 낱낱으로 나눔 • 분리: 서로 나뉘어 떨어짐. 또는 그렇게 되게 함 ① ㉠ 분쇄 ㉡ 분류 ㉢ 분리 ② ㉠ 분쇄 ㉡ 분석 ㉢ 분리 ③ ㉠ 분쇄 ㉡ 분해 ㉢ 분석 ④ ㉠ 분해 ㉡ 분류 ㉢ 분석 ⑤ ㉠ 분류 ㉡ 분리 ㉢ 분해 [내신도우미]151) [답] ① [해] 문맥적 의미를 고려하면 ㉠은 ‘인쇄기판을 작 은 크기로’라는 앞부분을 고려하면 ‘단단한 물체를 가루처럼 잘게 부스러뜨림’ 이라는 분쇄와 연결할 수 있고, ㉡은 ‘성분에 따라’라는 앞부분을 고려하면 ‘종류에 따라서 가르거나 나눔’이라는 분류와 연결할 수 있으며, ㉢은 ‘금속 을’이라는 목적어를 고려하고 문맥을 살펴보면 ‘서로 나뉘어 떨어짐. 또는 그 렇게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한국 성곽 계획은 지형을 분석해서 활용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지 형적 이점을 잘 활용하면 최소의 노력과 공사로 방어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수원화성의 입지는 서쪽에 높은 팔달산이 있고 남 북으로 평지이며, 동쪽에는 낮은 구릉이 ㉠감싼다. 지형에 철저히 ㉡ 맞추어 축조한 결과로 구불거리고 불규칙한 전체 윤곽선을 얻었다. 이렇게 축조된 성곽의 총길이는 4,600보 5,418m에 이른다. 서쪽과 동쪽은 경사를 활용해, 성 안쪽은 높고 바깥은 낮아지는 이 른바 ‘내탁법(內托法)으로 성곽을 쌓았다. 남동쪽의 평지에서도 인공 둔덕을 만들어 내탁법을 따랐다. 쌓여진 축대는 성 바깥에서는 높은 성벽이 되지만, 성 안에서는 축대 위가 통행로가 되고 여기에 낮은 담장만 쌓아도 능히 외침을 막을 수 있다. ‘협축법(協築法)을 사용한 예외가 있다면, 서남암문 바깥으로 서남 쪽 산능선에 쌓은 성곽 부분이다. 이 부분은 성곽 바깥이지만 안보다 지대가 높아, 적들에게 내부를 감시당하고 공격당할 우려가 큰 곳이 다. 따라서 산등성이 양쪽에 축대를 쌓고 가운데에 흙을 채워 ‘용도’ 라는 넓은 길을 만들었다. 용도 끝에는 서남각루에 해당할 화양루를 세워서 전망초소로 활용했다. 용도는 화양루에 ㉢이르는 보급로이기 도 했다. 성곽의 아래는 육중한 석축을 쌓고 그 위에 1.5m 정도의 여장 (女墻)을 쌓았다. ‘여담’혹은 ‘성가퀴’라고도 불리는 여장은 하나의 길이가 6m 정도로, 여장과 여장 사이는 좁은 틈을 남기고 ㉣띄어 쌓는다. 흔히 성곽을 표시하는 凹凸기호는 여장들의 모습에서 유 추한 상징이다. 하나의 여장에는 3개의 작은 구멍을 뚫는다. 양쪽 것은 원총안(遠銃眼), 가운데 것은 근총안(近銃眼)이다. 원총안은 멀리 있는 적을 공격하기 위한 구멍이고, 근총안은 성벽 가까운 보 기 보 기 51 적을 공격한다. 따라서 원총안의 단면은 수평으로 뚫리지만, 근총 안은 아래를 향해 경사지게 뚫려 활이나 총포류 공격에 편리하도 록 만들었다. 여장 사이 틈새로 성밖을 감시하고, 전투 시에는 여 장 뒤에 숨어 총안을 통해 공격하는 구조다. 수원읍의 가로들은 남북로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남북로의 경계에 는 팔달문과 장안문을 두어 주 대문으로 삼았다. 남북로와 직교하게 동서로를 만들고 서쪽 막다른 곳에 행궁이 위치했다. 행궁 뒤의 팔달 산 정상에는 수원방위사령본부에 해당하는 서장대(西將臺)와 노대를 ㉤두어 전체를 지휘할 수 있었다. 동문이 있는 동북부 끝에는 동장대 (東將臺)와 연무대(鍊武臺)를 두어 동쪽 지역 사령본부로 삼았다. 연 무대는 군사를 훈련시키고 사열하던 곳이다. 남북로에 평행하게 하천 이 흐르며, 하천이 성벽과 만나는 북쪽에 북수문인 화홍문을, 남쪽에 남수문(南水文)을 건설했다. 성곽이 꺾이는 서남쪽, 동북쪽, 동남쪽 모퉁이에는 각각 각루를 설 치해 3면을 경계할 수 있게 했다. 성벽 중간에 포루(砲樓)를 설치해 화포류 공격을 가능하게 하고, 포루 중간에는 치성과 포루(鋪樓)를 설 치해 초소와 군사주둔소로 삼았다. 이리하여 ⓐ수원 화성은 종합적인 방어기지로 완성했다. 152. 위 글의 내용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것은? ① 성곽의 가로는 모두 네 개이다. ② 성곽의 동북쪽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③ 성의 중앙에는 전체를 감시하는 망루가 있다. ④ 총안은 가까운 적을 공격하는 데 더 중점을 두었다. ⑤ 협축법은 지형의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이다. [내신도우미]152) ⑤ [주어진 정보로 추론하기] ① ‘남북로와 동서로’만 으로 성곽 안의 전체 가로를 짐작할 수 없다. ② ‘동쪽의 낮은 구릉’으로 동북 쪽의 지형을 추론할 수 없다. ③ ‘중앙의 망루’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정보 가 없다. ④ 원총안이 두 개인 점으로 보아 먼 적을 공격하는 데 더 중점을 두었다고 할 수 있다. ⑤ ‘성곽의 바깥이 안보다 높아, 적들에게 감시당할 153. [A]에서 설명한 성곽의 구조를 가장 잘 나타낸 것은? ① ② ③ ④ ⑤ [내신도우미]153) ② [정보의 형상 확인하기] 지문에서 설명하고 있는 성곽은 아래는 석축, 위에는 여장이 있다. 하나의 여장에는 3개의 총안이 있 는데 2개는 원총안으로 위쪽에 1개는 근총안으로 아래쪽에 있다. 그리고 여장 과 여장 사이는 틈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구조를 정확하게 나타낸 것은 ②이 다. 154. <보기>를 바탕으로 ⓐ에 대하여 설명할 때 가장 타당한 것은? [3점] 군대를 장악하지 않은 국왕이 개혁을 추진하는 것은 효과적이 지 못할 뿐만 아니라 국왕 스스로 위험한 처지로 들어가는 것이 라 할 수 있다. 개혁 정책에 의해 기득권을 상실하게 되는 사람 들은 대부분 권력의 상층부를 차지하고 있으며, 정치적 대의와 국 왕의 설득만으로는 이들이 그 동안 누려온 특권을 포기하기란 결 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① 국왕은 자신을 반대하는 세력을 피해 수원성으로 수도를 옮기려고 하였다. ② 국왕은 대규모 토목 공사를 통해 당시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돌 파하려고 했다. ③ 국왕은 아버지 장헌 세자를 애도하고 자신의 노후를 위하여 수원 성을 만들었다. ④ 국왕은 실질적인 필요가 없는 수원 화성을 통해 백성을 효과적으 로 통제하려고 하였다. ⑤ 국왕은 외침보다 내부에 있는 적과 기득권 세력의 반발을 겨냥하 여 수원성을 만들었다. [내신도우미]154) ⑤ [주어진 정보를 통하여 추론하기] 지문의 내용은 수원성은 종합방어기지라는 것이다. <보기>의 글은 정조의 장용영 설치와 수 원성 축조 등이 기득권의 반발에 부딪치게 된다는 내용이다. 보기의 글로서 수원성의 축조를 해석하면 수원성은 외침보다는 내부의 적과 기득권 세력의 반발을 겨냥해서 만든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다. 따라서 정답은 ⑤이다. 155. ㉠~㉤의 의미를 살려 쓴 문장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1점] ① ㉠ : 어머니는 늘 큰아들만 감쌌다. ② ㉡ : 어머니는 나에게 맞추어 음식을 하셨다. ③ ㉢ : 그는 집에 이르러서야 그것을 깨달았다. ④ ㉣ : 서로 간격을 띄어서 다가오고 있었다. ⑤ ㉤ : 아군은 산 밑에 본진을 두었다. [내신도우미]155) ① [어휘의 의미 구분하기] 지문 속의 ‘감싸다’는‘휘 감아 싸다’의 의미이고, 선택지의 ‘감싸다’는 ‘흉이나 약점을 덮어 주다’는 뜻 이다. ‘맞추다’는 ‘어떤 기준이나 정도에 어긋나지 아니하게 하다’는 뜻이다. ‘이르다’는 ‘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의 뜻이다. ‘띄다’는 ‘사이를 뜨게 하다’ 의 뜻이다. ‘두다’는 ‘진영 따위를 설치하다’의 뜻이다. 따라서 정답은 ①이다. 보 기 52 [A]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사진은 대상을 있는 그대로만 재현할 뿐, 근본적으로 관객에게 의미를 전달하는 발신 기호가 아니다. 그래서 관객의 입장에서 특 별히 사회적 • 문화적으로 약속된 기호를 전달하는 목적을 가지지 않는다면, 사진 고유의 특성상 사진은 수수께끼로 다가온다. 이 말은 똑같은 상황에서 똑같은 느낌을 가질지라도, 그 느낌을 재현 하는 데 그림과 사진이 전혀 다른 구성 방식을 보인다는 것을 뜻 한다. 그림의 경우 화가는 자신이 보거나 경험한 현실의 대상을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하면서 그의 주관적인 의도를 개입시키는 반면, 사진의 경우는 그러한 느낌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오로지 촬 영자가 그 느낌을 유발한 상황이나 대상을 그대로 찍어내는 방법 밖에 없는 것이다. 이때 촬영자가 대상을 카메라로 찍어 내는 행위는 대상을 단순히 기계적으로 모방하는 복제 개념이 아니라, 그의 의도를 드러내는 시 각적 증거물을 만드는 행위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촬영 행위를 ‘사진 적 행위’라고 한다. 이는 움직임 그 자체가 아니라 어떤 정신적인 것 을 예술적 매체를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행위를 말한다. 그런데 이러한 행위에 대해 흔히 잘못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찰칵’하 고 찍는 행위가 단번에 현실에 있는 대상을 그대로 시각적으로 복제 하는 행위라고 믿는 것이다. ‘카메라는 대상을 그대로 똑같이 복사한 다’는 논리적 맹신에서 오는 착각이다. 길을 걷다 우연히 담벼락 아래 핀 이름 모를 예쁜 꽃을 보았을 때, 불쑥 이 꽃을 찍고 싶다는 느낌이 들어, 가지고 있던 디지털 카메라 로 그 꽃을 찍었다고 가정해 보자. ㉠인식론적 관점에서 보면 꽃 사 진은 ‘사진은 대상을 그대로 보여 준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측면에서 읽히며, 찍혀 나온 꽃은 실물 꽃을 정확히 복사했음을 말한다. 그리 고 사진 읽기는 촬영자의 최초 의도나 그 과정을 무시한 채, 실증적 인 방식으로 여하간 결과물로 찍혀 나온 꽃에서 시작되고 이루어진 다. 바로 이러한 인식은 그것을 왜 찍었나 하는 가장 기본적인 촬영 의도조차 인식하지 못하게 하거나 무시하게 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 이다. 결국 우리가 이러한 논리적인 눈으로만 사진을 바라볼 때, 사 진은 결과물로 이해되는 실증적 자료일 뿐이다. 이때 촬영자의 의도 는 철저히 배제된다. 카메라의 역할은 비록 기계적인 방식이기는 하지만, 복사가 아니라 촬영자의 구체적인 의도를 실현하거나 상황의 어떤 느낌을 드러내는 데 있다. 사진을 찍을 때, 그 순간이 유희적 목적을 갖든 심오한 예 술적 메시지를 갖든 적어도 거기에는 그의 감정적 의도가 선행하기 때문이다. 즉 ㉡존재론적 관점에서 보면, 꽃 사진은 결코 대상의 단 순한 복사가 아니다. 그것은 대상과의 어떤 존재론적 관계 속에서 이 해된다. 사진에 보이는 꽃은 꽃의 정확한 복사가 아니라 진흙에 찍힌 발자국 같은, 빚어 만든 어떤 존재의 자국으로 볼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어떤 존재란 촬영하기 전에 발생한 상황이나 물리적인 원인을 말하는데, 그것이 현실의 실제 대상이든 구체적인 의미이든, 혹은 알 수 없는 형이상학적 느낌이든 존재론적으로 ‘생성’이라고 한다. 더 구 체적으로 말해, 사진의 꽃에 대한 모든 논의의 출발은 이를 있게 한 존재론적 원인. 곧 ’생성‘에 있다. 이러한 생성은 그것이 실제 대상물 로서의 꽃이든 객관적인 아름다움이든 보편적인 의미로서의 아름다움 이든 어떤 규명 불가능한 이상한 느낌의 존재이든 촬영자의 의도에 달려 있는 것이다. 156. <보기>에서 위 글의 서술상 특징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을 모두 골라 묶은 것은? ㄱ. 구체적 사례를 들어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에 대한 이해를 돕 고 있다. ㄴ. 제재의 속성을 다른 대상의 속성과 대조하여 제시하고 있다. ㄷ. 기존의 통념을 부정하여 대상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유도하고 있다. ㄹ. 가설을 제시한 다음 병렬식으로 그 근거를 나열하여 타당성을 입증하고 있다. ① ㄱ, ㄷ ② ㄴ, ㄹ ③ ㄷ, ㄹ ④ ㄱ, ㄴ, ㄷ ⑤ ㄴ, ㄷ, ㄹ [내신도우미]156) [답] ④ [해] [서술상의 특징 파악] 이 글은 길을 걷다 우 연히 담벼락 아래의 꽃을 찍은 사진을 구체적인 사례로 하여 논지를 전개하고 있다. 그리고 제재인 사진을 다른 대상인 그림과 그 속성을 대조하기도 하고, 사진이 단순하게 대상을 있는 그대로 시각적으로 복제하는 예술이라는 통념을 부정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를 모두 언급한 ④가 정답이다. 157. [A]에서 ‘그림’과 ‘사진’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사진과 그림은 모두 창작자의 주관적인 의도를 반영할 수 있다. ② 사진과 그림은 개인적인 느낌이나 심리적 경향을 재현할 수 있다. ③ 사진과 그림은 모두 감상자에게 풀어야 할 수수께끼처럼 수용된다. ④ 사진은 대상을 변형시켜 표현하는 것이 불가능한 데 반해, 그림은 가능하다. ⑤ 사진과 그림은 동일한 상황과 느낌을 표현하더라도 그 구성 방식 은 다르다. [내신도우미]157) [답] ③ [해] [세부 정보의 확인] [A]에서 그림과 사진은 똑같은 상황에서 똑같은 느낌을 가지더라도 재현의 구성 방식은 서로 다르다 고 하였다. 그리고 화가나 사진가나 모두 자신의 주관적인 의도를 개입시킨다 고 하였다. 따라서 ①, ②, ⑤는 일치하는 정보이다. 그리고 사진은 대상의 변 형이 불가능하고 그림은 가능하다고 했으므로 ④도 일치하는 정보이다.~ ※ <보기>를 읽고, 155번과 156번의 두 물음에 답하시오. 한 사진작가가 화단의 살아 있는 꽃과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장판, 벽지, 타일 등에 장식된 꽃무늬들을 크게 확대한 사진 들을 전시하는 사진전을 열었다. 그런데 어느 평론가가 신문에 ‘크게 찍은 꽃’이라는 제목으로 평론을 썼고, 관람객 그 누구도 이런 평가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으며, 사진 작가의 의도도 궁금 해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작가는 이런 흐름에 당혹감을 느꼈다. 사실 자신은 노래방이나 술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진부한 실내 장식용 꽃무늬를 본 경험에서, 꽃을 가장 세속적이고 역겨운 것을 나타내는 이미지로 생각하고, 그런 꽃에 대한 혐오 감정을 뚜렷이 나타내기 위해서 사진을 확대하여 찍었던 것이다. 158. ㉠과 ㉡을 바탕으로 할 때. <보기>에 대한 해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관람객들은 평론가의 인식론적 관점에 동의하지 않았다. ② 사진 작가는 인식론적 관점에서 자신의 작품을 보아 주기를 원했 다. 보 기 보 기 53 ③ 평론가는 존재론적 관점으로 사진 작가의 작품을 평가하지 않았다. ④ 평론가는 인식론적 관점과 존재론적 관점을 모두 고려하여 비평하 였다. ⑤ 사진 작가는 평론가와 관람객들이 존재론적 관점으로 감상한다고 생각했다. [내신도우미]158) [답] ③ [해] [해석의 적절성 평가] ㉠의 인식론적 관점은 상식적인 측면에서 사진으로 제시된 꽃을 복사했다고 하는 경우이고. ㉡의 존 재론적 관점은 사진의 이미지 속에는 사진작가가 대상에서 찾은 어떤 의미나 형이상학적인 느낌이 담겨 있다고 보는 경우이다. 따라서 <보기>의 사진작가 의 작품을 비평한 평론가와 이를 감상한 관람객들은 작품을 인식론적 159. <보기>의 작품에 대해 위 글의 글쓴이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감 상 태도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확대된 저 꽃은 실제로 무슨 꽃일까? ② 확대된 저 꽃이 의미하는 꽃말은 무엇일까? ③ 저 꽃을 저렇게 확대하여 찍은 이유는 무엇일까? ④ 저 꽃 이외에 다른 아름다운 꽃은 무엇이 있을까? ⑤ 확대된 꽃과 실제 꽃 중 어느 것이 더 아름다운 꽃일까? [내신도우미]159) [답] ③ [해] [구체적 사례에의 적용] 사진작가의 의도는 확대된 꽃 사진을 통해 단순하게 있는 그대로 아름답다고 느끼지 말고 왜 자 신이 그런 확대된 꽃 사진을 찍고 전시하는지를 묻기를 바라고 있다. 따라서 꽃 사진을 본 관람자들의 기장 적절한 반응은 저렇게 꽃 사진을 확대한 이유 는 과연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라고 추리할 수 있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20세기 초 칸딘스키는 자신이 추구해 온 추상화 운동을 보완할 ⓐ ‘새로운 사실주의’의 출현을 예견했다. 사실적 회화는 대상을 재현한 다. 현대 추상 화가들에 의해 선, 면, 색채 같은 순수한 형식만으로도 그림이 성립할 수 있다는 생각이 보편화되기 이전 ⓑ아카데미 화가들 의 사실주의는. 그 내용이 꽃이든 전쟁의 이야기든 세계를 묘사한 재 현적 그림이었다. 하지만 그림에서의 묘사는 그 대상이 무엇이든 또 한 형식을 동반한다. 예를 들어, 장미 꽃잎의 붉은색과 윤곽선, 그것 과 항아리의 흰 색면과의 대조 등이 작품의 형식적 측면들이다. 그러 므로 그림에서 추구해야 할 미(美)란 재현적 내용과 형식의 균형이라 고 믿었던 아카데미의 화가들은 재현과 형식 그 어느 쪽에도 치우치 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칸딘스키는 오히려 재현과 형식은 각각의 길을 가게 될 것이며, 그래서 형식만을 드러내는 ⓒ추상 예술 이 있는 것처럼, 실제의 대상 그대로를 드러내기 위해 형식에 대한 관심을 최소화하는 예술도 출현할 것을 예언했다. 드러낸다는 것은 베일을 벗긴다는 뜻이다. 칸딘스키에 의하면 실재 를 가리는 것은 실재에 대한 우리의 친숙함이다. 우리는 세계를 당연 한 것으로 받아들여, 진정으로 세계를 보려고 애써 노력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사물을 마치 처음 보는 것처럼 새삼스럽게 본다면, 그 형태나 재질 등 사소한 것이 그 자체의 ‘미적 의미’를 지닌 것으로 드러난다. 이렇게 하기 위해 우리는 세계와의 관련으로부터 자유로워 야만 한다. 우리에게 세계로부터 한발 물러서는 발걸음을 내딛도록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예술의 과제인데, 칸딘스키는 전통적인 예술의 방법으로는 더 이상 이러한 과제가 충족될 수 없다고 믿었다. 사람들이 자신들 앞에 놓여 있는 것을 경이로운 마음으로 바라보 게 하는 하나의 방법이 추상 예술이다. 추상은 예술이 가지고 있는 드러내는 힘을 최대로 고양하기 위해 재현적 요소를 최소로 줄인다. 여기서 우리는 무엇이 그려졌는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순수 형식으로 이루어진 새롭게 창조된 실재로서의 예술 작품을 본다. 그러나 예술 가는 추상에 의존하지 않고서도 사물 자체가 스스로 말하게끔 시도할 수 있다. 그렇게 시도된 미술은 그것이 과일을 그렸든 풍경을 그렸든 근본적으로 재현적이지만, 친숙한 시선에서 벗어나 사물을 바라본다 는 점에서 아카데미 화가들의 사실주의와는 다르다. 사실주의는 자연에 충실하라고 가르치지만. 새로운 사실주의는 엄 밀한 재현을 거부할 것이다. 드러냄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려지는 대상은 변형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세계에 너무나 깊숙이 개 입되어 있어서 실재를 보는 데에 필요한 거리를 취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는 오히려 그와 같은 변형을 실재로부터의 이탈로 판단하게 될 것이다. 만약 우리가 익숙한 관점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칸 딘스키가 말하는 ‘새로운 사실주의’는, 사실주의라는 명칭의 오용이 된다. 그러나 또 다른 관점에서는 이러한 변형이야말로 인간의 눈을 실재에로 열어 놓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때 전환은 실재로부터의 전 환이 아니라 ㉠실재를 향한 전환으로 해석되는 것이다. 160. 위 글의 중심 화제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새로운 사실주의’가 추구하는 바는 무엇인가? ② 칸딘스키의 예술적 생애는 어떠했는가? ③ ‘새로운 사실주의’의 재료는 무엇인가? ④ 추상화는 어떻게 발생하게 되었는가? ⑤ 칸딘스키 회화의 특징은 무엇인가? [내신도우미]160) [답] ① [해] 이 글 전체가, 칸딘스키가 예견한 ‘새로운 사 실주의가 추구하는 바’를 설명하고 있는 글이다. 나머지 화제들은 지문에 전 혀 언급이 없다. 161.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는 작품 속의 형상이 변형되는 반면. ⓑ는 그렇지 않다. ② ⓐ와 ⓑ는 그림 속에 재현적 형상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③ ⓐ는 그림 속에 재현적 형상이 등장하는 반면, ⓒ는 그렇지 않다. ④ ⓐ와 달리. ⓒ는 형식만 드러내는 것을 추구한다. ⑤ ⓑ와 ⓒ는 그림의 목표가 대상에 대한 경이로운 주목의 계기를 제 공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유사하다. [내신도우미]161) [답] ⑤ [해] 지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표를 만 들어 볼 수 있다. ~ 162. ㉠이 의미하는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새로운 사실주의’는 익숙한 관점을 포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② ‘새로운 사실주의’에서 실재는 변형될 필요가 있다고 볼 수 있다. ③ ‘새로운 사실주의’는 실재에 대한 관심을 다른 곳으로 전환시켰다 고 볼 수 있다. ④ ‘새로운 사실주의’는 실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능하게 하는 것 으로 볼 수 있다. ⑤ ‘새로운 사실주의’에서 ‘사실주의’라는 명칭은 더 이상 어울리지 않 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내신도우미]162) [답] ④ [해] 어구의 문맥적 의미를 묻고 있다. “이러한 변 형이야말로 인간의 눈을 실재에로 열어 놓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한 앞 문장 을 주목하자. “실재를 향한 전환”이란 “인간의 눈을 실재에로 열어 놓았다‘’는 의미이다. 이 말은 ④번처럼 “실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능하게” 했다는 뜻이다. 163. <보기>를 참고할 때, 단어의 생성 과정에서 위 글에서 말한 재 현 의 의도가 가장 두드러진 것은? 언어의 음성 형태는 대체로 그것이 지시하는 대상과 아무런 관 련이 없다. 그러나 일부 단어들은 외계의 현상이나 음향을 그대로 모사하려는 의도에서 만들어진 것들도 있다. 보 기 54 [A] ① 자연 ② 나풀나풀 ③ 오이 ④ 새롭다 ⑤ 바삐 [내신도우미]163) [답] ② [해] 지문에서 ‘재현’이란 ‘현실에 존재하는 사물을 닮게 그린다’는 정도의 의미로 봐야 한다. 또 <보기>에서는 단어들 중에 “외 계의 현상이나 음향을 그대로 모사하려는 의도에서 만들어진. 다시 말해 ‘재 현적 성격’이 있는 단어들이 있음을 말하고 있다. ‘나풀나풀’은 실제로 존재하 는 사물의 모습을 그대로 모사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단어이므로 ‘재현’의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국어 문법 연구사에서 나타난 단어에 대한 정의를 살펴보면, 대략 분석적 단어관, 종합적 단어관, 절충적 단어관 등 세 가지 견해로 나 눌 수 있다. 각각의 견해들은 어휘적 요소와 문법적 요소를 처리하는 방식이 다르다. 어휘적 요소란 구체적인 대상이나 동작, 상태를 표시 하는 요소로, 명사 ․ 대명사 ․ 수사 등의 체언과, 동사나 형용사와 같 은 용언의 어간이 이에 해당한다. 그리고 문법적 요소란 어휘적 요소 에 붙어서 주로 땀과 말 사이의 문법적 관계를 표시하는 요소로, 조 사와 용언의 어미가 이에 해당한다. 분석적 단어관은 하나의 어절 속에 들어 있는 어휘적 요소와 문법 적 요소를 분리하여 각각 한 단어로 처리한다. 어떤 언어 형식을 단 어로 규정할 때 자립성의 유무가 그것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 는데, 분석적 단어관에서는 자립성이 없는 조사나 어간과 어미에 각 각 단어의 자격을 준다는 점이 문제이다. 이와는 반대로 종합적 단어관은 어휘적 요소와 문법적 요소를 통 합하여 하나의 단어로 처리한다. 종합적 단어관에 따르면 어절을 단 어로 인정하는 셈이어서 단어와 문장 성분 그리고 띄어쓰기의 기본 단위가 어절로 통일되므로 문법을 합리적으로 기술할 수 있다. 종합 적 단어관에서는 체언과 조사가 결합한 단위를 하나의 단어로 처리하 는데, 이 경우 체언이 문법적인 기능을 실현하기 위하여 형태의 변화 를 일으킨다고 설명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절충적 단어관은 용언의 경우에는 어휘적 요소와 문법적 요소를 묶어서 한 단어로 처리하는 반면에 체언의 경우에는 어휘적 요소와 문법적 요소를 분리하여 각각 한 단어로 처리한다. 현행 학교 문법에 서는 절충적 단어관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조사를 독립된 단어로 인 정하고 있다. 절충적 단어관에서는 어간과 어미에는 독립된 단어의 자격을 주지 않는 반면, 체언과 조사에는 각각 단어로서의 자격을 준 다. 곧 동일한 의존 형식임에도 불구하고 어미에는 단어의 자격을 부 여하지 않고, 조사에는 단어의 자격을 부여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 국어 문법에서 단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일반적인 정의는 아 직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대략 어떠한 언어 형식이 단어가 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첫 째, 일반적으로 볼 때 단어는 하나 이상의 형태소로 구성되어 있 는 자립 형식이다. ‘쌀’, ‘아주’는 하나의 형태소로, ‘햅쌀’, ‘같이' 는 둘 이상의 형태소로 이루어진 자립 형식의 단어들이다. 둘째, 단어는 내부에 다른 말을 끼워 넣을 수 없다. 곧 단어는 하나의 문법적인 단위로 굳어 있기 때문에 단어의 내부가 쪼개어지는 성 질이 없다. '돌다리'의 경우 ‘*돌 큰 다리’와 같이 억지로 다른 언 어 형식을 구성 성분 사이에 개입시키면 비문법적인 말이 되어 버린다. 셋째, 단어는 발화를 할 때 내부에 휴지 (pause, 쉼)를 둘 수 없다. 단어는 하나의 문법적인 단위이기 때문에 발화할 때 는 그 구성 성분 사이에 휴지 없이 발화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는 단어의 구성 성분 내에 휴지를 둔 경우와 휴지를 두지 않은 경우 에 의미적인 차이가 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산돼지’는 하나의 단어로서 ‘야생 돼지'를 뜻하지만 휴지가 들어간 '산#돼지'는 두 단어로서 '살아 있는 돼지'를 뜻한다. 55 ‘체언+조사'의 구성을 분리하면 자립 형식이 생기지만. ‘어간+어 미’의 구성을 분리하면 둘 다 의존 형식이 된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볼 때, ‘체언+조사'는 분리성이 강하지만 ‘어간+어미’는 분리성이 약 하다. 이러한 분리성의 차이 때문에 고등학교 문법에서는 체언과 조 사에는 각각 단어의 자격을 주지만, 어간과 어미에는 단어의 자격을 주지 않는다. 164. 위 글의 내용 전개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대상의 구성 요소를 살펴본 후, 대상의 본질을 규명하고 있다. ② 대상의 개념을 정의한 후 대상의 효용과 가치를 설명하고 있다. ③ 대상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힌 후 그 장단점을 비교하고 있다. ④ 대상의 변천 과정을 살펴본 후 앞으로의 변화 방향을 예측하고 있 다. ⑤ 대상에 대한 여러 입장을 소개한 후 대상의 일반적 속성을 밝히고 있다. [내신도우미]164) [답] ⑤ [해] [내용 전개 방식의 이해] 이 글에서는 단어에 대한 세 가지 견해, 즉 ‘분석적 단어관’, ‘종합적 단어관’, ‘절충적 단어관’에 대해 설명한 후, 어떤 언어 형식이 단어가 되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조건에 대한 설명을 중심으로 단어의 일반적인 속성에 대해 밝히고 있다. 따라서 ⑤ 가 적절하다. 165. <보기>의 문장에 대한 해석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철수는 학교 가는 길에 친한 친구를 우연히 만났다. ① ‘절충적 단어관’에서는 ‘가는’이 ‘철수는’ 보다 분리성이 더 약하다 고 본다. ② ‘종합적 단어관’에 따르면 이 문장에서 단어의 수와 어절의 수는 동일하다. ③ ‘만났다’의 경우 ‘절충적 단어관’과 ‘종합적 단어관’ 모두 한 단어로 처리한다. ④ ‘친구를’은 ‘분석적 단어관’에서는 두 단어, ‘절충적 단어관’에서는 한 단어로 본다. ⑤ ‘분석적 단어관’에 의하면 ‘길에’는 ‘길’과 ‘에’ 두 단어가 결합되어 이루어진 것이다. [내신도우미]165) [답] ④ [해] [관점의 적용을 통한 자료의 해석] 분석적 단 어관은 ‘하나의 어절 속에 들어 있는 어휘적 요소와 문법적 요소를 분리하여 각각 한 단어로 처리한다’고 설명했으므로, ‘친구를’의 경우 ‘친구’와 ‘를’의 두 단어로 분석할 것이다. 그리고 절충적 단어관은 ‘체언의 경우에는 어휘적 요 166. [A]를 근거로 <보기>의 자료에 대하여 탐구 학습을 수행하였다. 자료에 대한 이해가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사랑, 하나 ㉯ 첫사랑, 눈물 ㉰ 얻어먹다, 뛰어오다 ㉱ 산토끼, 작은아버지 ① ㉮의 단어들은 모두 하나의 형태소로 구성되어 있는 자립 형식이 므로 하나의 단어라 할 수 있다. ② ㉯의 단어들은 구성 성분 사이에 다른 언어 형식을 개입시키면 비 문법적인 말이 되므로 하나의 단어라 할 수 있다. ③ ㉰의 단어들은 두 개의 형태소로 구성되어 있지만 하나의 단어이 므로 구성 성분 사이에 휴지를 두어서는 안 된다. ④ ㉱의 단어들은 그 구성 성분들이 각각 하나의 단위로 기능을 하기 때문에 하나의 단어로 볼 수 없다. ⑤ ㉯와 ㉰와 ㉱의 단어들은 모두 둘 이상의 형태소로 구성되어 있는 자립 형식이라 할 수 있다. [내신도우미]166) [답] ④ [해] [정보의 적용을 통한 자료의 분석적 이해] ㉱ 와 관련하여 ‘산#토끼’나 ‘작은#아버지’ 처럼 구성 성분 사이에 휴지를 두게 되면 원래 의미와는 다른 의미를 지닌 두 단어가 된다. 그런데 ㉱의 ‘산토끼’, ‘작은아버지’와 같이 구성 성분 사이에 휴지를 두지 않은 경우에는, 구성 성분 들이 모여 문법적으로는 하나의 단위로 기능하는 것으로 보아야 하기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어떤 언어에는 모음이 두 개밖에 없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인 간 언어는 세 개 이상의 모음을 가지고 있다. 우리말의 경우 이중 모 음을 제외하면 10개의 단모음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들 대부분의 인간 언어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모음이 있는데, 그것은 우리말의 ‘ㅏ, ㅜ, ㅡ, ㅣ’와 같은 것들이다. 이 소리들은 인간이 낼 수 있는 모 음의 가장 특징적인 모습을 가진 것들로, 대부분의 나머지 모음들은 이 기본적인 모음들의 결합으로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우선, ‘ㅓ’ 모음은 이론적으로 볼 때 ‘ㅏ’와 ‘ㅡ’의 결합으로 이루어 진 소리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ㅏ’보다는 ‘ㅡ’ 모음의 성격이 강한 소리이다. 이런 이유로 ‘어른, 더럽다, 정말’과 같은 말을 [으 른], [드럽다], [증말]처럼 발음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ㅗ’는 ‘ㅏ’ (또는 ‘ㅓ’)와 ‘ㅜ’가 결합하여 나는 소리이다, 영어에서 ‘Australia, auto, autumn, daughter, because’ 등에서 보는 것과 같 이 ‘a’[ㅏ] 와 ‘u' [ㅜ]가 결합하여 우리말의 [ㅗ](발음 기호로는 [ɔ] 와 같이 발음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sauna’는 [사우나](발음기호로는 [sáunə])로 발음할 수도 있고, [소 나](발음 기호는 [sɔ:nə])로 발음할 수도 있다. 우리말에서는 ‘ㅓ’와 ‘ㅜ’가 결합하여 [ㅗ](발음 기호로는 [o])로 발음된다. ‘여기 둬’, ‘고 기 구워(궈) 먹자’와 같은 말을 ‘여기 [도]’, ‘고기 [고] 먹자’ 라고 발 음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그런데 우리말의 ‘ㅗ’([o])는 ‘ㅓ’보 다는 ‘ㅜ’의 성격이 강한 소리이다. 이런 이유로 ‘그리고, 별로야’와 같은 말을 [그리구], [별루야]와 같이 발음한다. ㉠ ‘ㅡ’모음은 음성학적인 면에서 아무린 특정을 가지지 않는 모음 이다. 즉, 이 소리는 마치 투명한 유리와 같아서 다른 색깔의 소리와 만나게 되면 자신은 사라지고 전적으로 다른 소리의 색깔을 그대로 비춰 준다. 이런 이유로 ‘크[다], 뜨[다], 모으[다]’와 같이 ‘ㅡ’모음으 로 끝난 말 다음에 ‘-아서 / -어서’와 같은 말이 결합하면 [커서], [떠서], [모아서] 등과 같이 발음된다. 그리고 ‘strike’와 같은 외래어 나 외국어를 들을 때, ‘s'와 ‘t’ 사이, ‘t’와 ‘r’ 사이, 그리고 마지막 ‘k’ 다음에 마치 ‘ㅡ’가 있는 것처럼 들리거나, 한글로 표기할 때 ‘스트라 이크’와 같이 ‘ㅡ’를 넣어서 쓰는 것도 ‘ㅡ’모음이 갖는 투명한 성질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ㅔ’와 ‘ㅐ’는 ‘ㅏ’와 ‘ㅣ’가 결합하여 내는 소리이다. ‘ㅏ’보다 ‘ㅣ’의 음색을 더 많이 넣어 결합하면 ‘ㅔ’가 되고 ‘ㅣ’보다 ‘ㅏ’의 색깔을 좀 더 많이 넣으면 ‘ㅐ’가 된다. 이 차이를 기술적으로 말하면, ‘ㅔ’는 ‘ㅣ’를 발음할 때처럼 입을 많이 벌리지 않고 발음하는 소리인 반면, ‘ㅐ’는 ‘ㅏ’처럼 입을 크게 벌려 발음하는 소리이다. 이 두 소리는 모 두 같은 원소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이 많다. 따라서 쉽게 같은 소리로 발음될 수 있는데, 그것이 현대 국어에서 두 소리를 구별하여 발음하지 못하는 원인이 된다. 167. 위 글의 내용을 잘못 이해한 것은? ① 우리말 단모음 중에는 기본적 모음들이 결합하여 이루어진 것들도 있다. 보 기 보 기 56 ② 같은 기본적 모음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모음들은 서로 가까운 소 리가 된다. ③ 두 개의 기본 모음이 결합할 때 각 소리의 음색에 차이가 있는 것 들도 있다. ④ 기본적 모음들 중에는 외국어를 한글로 표기할 때 사용할 수 없는 것도 있다. ⑤ 실재 발음에서는 결합된 두 기본 모음 중 어느 하나만 발음되는 경우도 있다. [내신도우미]167) [답] ④ [해] [세부 정보의 이해] 이 글에서는 우리말의 경 우 기본적인 모음으로 ‘ㅏ, ㅜ, ㅡ, l’를 들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기본적 모 음들이 외국어를 표기할 때 사용되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설명하고 있지 않 다. ②. ③마지막 문단의 내용에 의하면 ‘ㅐ’와 ‘ㅔ’는 모두 ‘ㅏ’와 ‘ㅣ’가 결합 하여 이루어진 모음들이다. ‘ㅏ’와 ‘ㅣ’ 중 어느 한 음색이 많으냐에 따라 두 168. <보기>의 현상 중, 위 글의 내용에 근거하여 설명할 수 있는 것 을 모두 고르면? ㄱ. ‘네가’를 [니가], ‘베개’를 [비개]로 발음하는 경우 ㄴ. ‘거짓말’을 [그:진말], ‘없다’를 [읍:따]처럼 발음하는 경우 ㄷ. ‘아지랑이를’ [아지랭이J, 아비’를 [애비]로 발음하는 경우 ㄹ. ‘밥좀 줘.’를 ‘밥좀 [조].’, ‘밥먹고.’를 ‘밥 [먹구].’와 같이 발 음하는 경우 ① ㄱ, ㄴ ② ㄴ, ㄷ ③ ㄱ, ㄴ, ㄹ ④ ㄱ, ㄷ, ㄹ ⑤ ㄴ, ㄷ, ㄹ [내신도우미]168) [답] ③ [해] [구체적 상황에의 적용] ㄷ은 모음 동화의 예 이다. ‘ㅔ’는 ‘ㅏ’와 ‘ㅣ’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모음으로, ‘ㅏ’보다는 ‘ㅣ’의 음 색이 더 많다. 그러므로 <보기>의 ㄱ과 같은 현상은, ‘ㅔ’는 같은 기본적 모 음으로 만들어진 ‘ㅐ’와 구별하기 어려우므로 ‘ㅣ’로 발음되는 경향을 가지게 된다고 설명할 수 있다. ㄴ은 ‘ㅓ’의 경우 ‘ㅏ’와 ‘ㅡ’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169. ㉠과 <보기>의 원리로 모두 설명할 수 있는 음운 현상의 예로 적절한 것은? 앞뒤 형태소의 두 음운이 마주칠 때, 그 중 한 음운이 완전히 탈락하는 일도 있다. ① 쓰+어라→써라 ② 서+었다→섰다 ③ 긋+어라→그어라 ④ 가+아서→가서 ⑤ 뜨+이다→띄다 [내신도우미]169) [답] ① [해] [음운 현상의 이해] ‘쓰다’에 ‘어라’가 결합하 면 ‘ㅡ’는 발음되지 않는다. 이는 ㉠과 같이 다른 색깔의 소리를 만나면 자신 은 사라지고 전적으로 다른 소리의 색깔을 바꿔 주는 ‘ㅡ’모음의 음성학적 특 성으로 설명할 수 있다. <보기>는 음운 탈락 현상을 설명하고 있는데, 이 원 리에 따라 ‘쓰다’와 ‘어라’가 결합할 때, ‘ㅡ’와 ‘ㅓ’가 충돌하여 ‘ㅡ’가 탈락한 것으로 설명할 수도 있다. ④는 앞뒤 형태소의 두 음절이 한 음절로 줄어드는 축약의 한 예이므로 ㉠, <보기> 어느 것으로도 설명할 수 없다. 보 기 보 기 57 1) ③ 이 글은 전체적으로 조선 통신사 세계 문화 유산 등재에 따른 한·일 양국의 대응과 준비 상황을 다루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의 준비 부족을 지적하며 국민의 관심 과 학계의 적절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는 글이다. 그러므로 가장 타당한 것은 ③이다. 2) ⑤ 일동장유가가 예술적 수준이 높다는 진술이나 이미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재 되었다는 진술은 이 글이나 <보기>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그리고 이 글이나 <보기> 모두 일동장유가의 사료적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 예술적 가치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는 않다. 3) ④ 세 번째 문단을 참고하면 아직 국내 지방 자치 단체의 관심이 낮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국내에서 지방 자치 단체가 관련 유적을 보존하려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내용은 이 글 어디에서도 확인할 수 없다. 그러므로 이하니 교수의 발언은 적 절하지 않다. 4) ③ ‘경유하다’는 ‘어떤 곳을 거쳐 지나다’라는 뜻이므로 ‘머무르다’의 의미는 잘 못되었다. 5) [답] ⑤ [해] [세부 내용 확인] 이 글에서는 동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와 그 강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제시되어 있지만 동조 행위를 근절할 수 있는 방법은 제시되어 있지 않다. 6) [답] ⑤ [해] [글의 중심내용 파악] 본문은 ‘동조(同調) 현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글로서 동조가,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좀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 그리고 집단의 압력에 의해 소외되지 않기 위해 타인의 행동을 따르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7) [답] ③ [해] [글의 내용을 구체적 상황에 적용] ‘임금’이 거리로 나선 것은 옷을 자 랑하기 위해 스스로 선택한 것이므로 동조 행위로 볼 수 없다. 또한 이를 사기꾼에게 동조한 것에서 나온 행동이라고 보더라도 이것은 자신이 정직하지 않게 보이는 것이 두려워 옷이 아름답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므로 부정적 측면에서의 동조라고 할 수 있 다. 8) [답] ③ [해] 이 글은 소비자들이 상품을 구입할 때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골라 소비 하는 것이 합리적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비싼 상품의 소비를 선호하는 소비자의 행동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내용을 이끌어 내기 위한 질문으로 가장 적 절한 것은 ‘소비자가 굳이 비싼 상품을 소비하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이다. 9) [답] ③ [해] 이 글에 따르면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도 ‘내핍’을 절대적 미덕으로 추앙 하는 분위기가 짙다고 말하고 있으므로, 경제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사람들이 한국 사 회에서의 사회적 소비를 미덕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는 반응은 이 글을 정확히 이해 하지 못한 반응이다. 10) [답] ⑤ [해] ㉠의 뒤에 이어질 내용은 그 앞의 내용과 ㉠자체의 진술에 제한을 받 는다. 사회적 소비가 상류층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 ㉠의 내용이므로 뒤에 이어질 내 용은 상류층이 아닌 계층의 사회적 소비의 사례가 따라올 것이다. 그러므로 ‘얼리어답 터들의 사회적 소비’가 적절한 사례가 될 수 있다. ④상류층의 사회적 소비이므로 ㉠의 진술과 어긋난다. 11) [답] ④ [해] ㉡은 ‘손가락’과 ‘-질’이 결합한 것으로 신체 부위에 ‘-질’이 붙어 이 를 이용한 어떤 행위를 나타낸다. 이와 유사한 용례로는 ‘곁눈질(곁눈으로 보는 일), 입질(낚시질할 때 물고기가 낚싯밥을 건드리는 일), 주먹질(주먹을 휘둘러 위압하거나 때리는 짓이나 미운 사람 뒤에서 주먹을 내밀며 모욕하는 짓)’ 등이 있다. 12) [답] ⑤ [해] 제시문은 금욕주의의 다른 말인 청교도주의(프로테스탄티즘)의 공과(功 過)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금욕주의는 말초적인 쾌락을 위한 소비는 금하였지만 합리 적인 소비는 인정하였다. 이는 세 번째 문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다섯 번째 문단 에 언급된 바와 같이 금욕주의는 노동에 따른 부의 축적 또한 인정하였다. 따라서 ⑤ 는 제시문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반응이다. [오답피하기] ② 둘째, 셋째 문단을 통해 인간은 신의 뜻에 따라 부를 축적하고 관리하는 존재임을 알 수 있다. 13) [답] ⑤ [해] <보기>는 자본주의가 청교도적인 정신을 버리고 식민지 개척이라는 제 국주의적 모습을 보여 주었다는 점에 초점을 두어 비판을 하고 있다. 초기 자본주의 가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착취하고 희생을 강요하였다는 설명은 제시문의 말미에서 말 하는, 금욕주의가 현대 자본주의가 보여 주는 비윤리, 사치 방조, 탐욕 조장을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허위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오답피하기] ② <보기>는 ‘소비’ 에 초점이 있는 게 아니라 ‘욕망’에 초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③ 제시문에 어긋나며 <보기>의 관점에서의 비판도 될 수 없다. 14) [답] ④ [해] 금욕주의는 부 자체를 위한 부의 추구를 배척하였다. 그러나 ㉠다음 문 장을 보면 금욕주의는 노동의 열매로서의 부를 획득하는 것은 축복으로 인정하는 모순 적 태도를 보여 준다. 이러한 점에서 금욕은 사치를 경계한다는 점에서 선을 추구하는 것이면서 동시에 부의 축적을 인정한다는 점에서 악을 창조하는 힘인 것이다. [오답 피하기] ① 금욕주의는 부 자체의 추구는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은 제시문에서 수차 거 듭하였다. 15) [답] ⑤ [해] 프로테스탄티즘 윤리는 자본주의 발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말은 ⓐ가 ⓑ를 이루는 과정에서 핵심 요소로서의 역할을 했다는 말이다. 따라서 ⑤가 정답이다. 진리의 탐구가 경제적 성공을 가져온 원동력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오답피 하기] ①, ②, ④ 두 요소가 어떤 대상을 유지하거나 형성하는 데 있어 중심 역할을 한 다는 말이다. ③ 지문이 범인을 잡을 단서라는 말로, 지문은 단서의 하위 범주의 말이 다. 16) [답] ③ [해] [내용 전개 방식 파악] [다]에서는 포화반응과 해리반응이 어떤 여 건에서 잘 나타나는지 원리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즉 문단의 핵심 내용은 포화 반응이 해리반응과 반대로 산소가 많고 pH가 높고 온도가 낮을수록 잘 일어난다는 것이다. 17) [답] ③ [해] [제시된 정보의 적절한 이해] 헤모글로빈은 산소가 많은 곳에서는 포 화반응을 보이지만 산소가 적은 곳에서는 해리반응을 보인다. ⓒ의 과정은 헤모글로 빈이 산소와 분리되는 해리반응을 나타낸다. 즉 ⓒ의 과정이 일어나는 조직세포 부근 에는 산소가 적은 곳이다. 이러한 곳에서 적혈구에서 산소가 분리되면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높아져 pH가 낮아지게 된다. 18) [답] ⑤ [해] [구체적 사례에 적용] <보기>의 ㄱ 상황처럼 숨을 참으면 체내의 이산 화탄소 농도가 높아지게 된다. ㄷ과 같이 격한 운동을 해도 체내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진다. ㄴ과 같은 상황에서는 찬바람을 쐼으로써 포화반응 비율이 높아진다. 즉, ㄱ, ㄷ의 상황에서는 포화반응의 비율이 감소하고 ㄴ의 상황에서는 증가하는 것이다. 19) [답] ① [해] [어휘의 의미 파악] ‘들이마시고’의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은 ‘흡입(吸 入)’이다. ‘흡입’은 ‘기체나 액체 따위를 빨아들임’을 의미한다. 20) ⑤ ⑤는 네 번째 문단에서 ‘현재의 간빙기가 1만 2000여 년째 지속되고 있으 므로 밀란코비치 주기대로라면 지구는 이미 빙하기로 접어들었어야 하지만, 지구 온난 화로 인해 빙하기의 도래가 늦어지면서 아직도 지구는 간빙기 에 머물고 있다.’고하였 다. 그렇다면 지구가 아직도 간빙기에 머물고 있는 것은 밀란코비치 주기설과는 맞지 않는 것이므로, 밀란코비치 주기설이 이를 잘 설명할 수 있다고 할 수 없다. ①,② 는 세 번째 문단에서,③은 다섯 번째 문단에서, ④는 네 번째 문단에서 알 수 있다. 21) ③ ㄴ은 네 번째 문단에서 학자들의 견해를 인용하고 있으므로 타당하다. ㄷ은 첫 번째 문단에서 다음번 빙하기는 언제, 어떤 모습으로 들이닥칠까? 라고 질문한 뒤 마지막 문판에서 다음 빙하기가 찾아올 시점이 앞으로 수천 년 뒤일지, 수만 년 뒤일 지는 불투명하다. 그러나 기후가 예측 불허의 상황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 지구 온난화라는 변수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답하며 자신의 견해를 제 시하고 있으므로 타당하다. ㄱ과 ㄹ은 이 글에서 사용되지 않은 설명 방식들이다. 22) ③ 마지막 문단에서 ‘다음 빙하기가 찾아올 시점이 앞으로 수천 년 뒤일지, 수 만 년 뒤일지는 불투명하다. 그러나 기후가 예측 불허의 상황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 지구 온난화라는 변수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내용으로 볼 때, 앞으로 과학 기 술이 더욱 발전하더라도 빙하기의 주기는 예측할 수 없으므로 이를 인간의 의시에 따 라 자유롭게 조절하기는 어렵다고 보아야 한다. ① ‘지구 온난화 때문에 빙하기가 도래한다’는 이 영화의 내용은 ‘지구 온난화로 해류가 멈추더라도 전지구적인 빙하기가 도래할 가능성은 낮고, 갑작스럽게 빙하기가 찾아오기는 어려우며,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기의 도래가 늦어지고 간빙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이 글의 네 번째 문단의 내용과 는 다르다. ②는 마지막 문단에서 기후가 예측 불허의 상황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 해 지구 온난화라는 변수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이 글의 취지에 부합한다. ④는 세 번째 문단에서 빙하기의 지속 기간은 대체로 8만 8000년 정도였다.’는 내용을 참고하 면, 일단 영화에서처럼 전지구적인 빙하기가 시작되면 대체로 8만 년 이상 빙하기가 계속될 것이므로 인류는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⑤는 네 번째 문단에 서 ‘영화의 설정처럼 해류가 멈추면 국지적으로 유럽이 추워질 수 있지만 전지구의 평 균 기온이 낮아지는 빙하기를 불러올 가능성은 낮다.’고 한데서 이끌어 낼 수 있다. 23) [답] ④ [해] 제시문은 적외선 우주 망원경이 열에 민감하기 때문에 엄청난 양과 무 게의 냉각 장치가 필요하다는 단점을 제시한 후,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 들로 지구 공전형 궤도, 태양광 차단판, 망원경의 관측 각도의 제한 등을 제시하고 있 다. 24) [답] ② [해] 첫째 문단에서, 우주 팽창으로 인해 지구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별일 수록 빛이 긴 파장 쪽으로 전이된다고 했고, <보기>에서는 적외선이 긴 파장의 빛이라 고 했으므로 결국 멀리 떨어져 있는 별일수록 적외선을 많이 발산한다고 추측할 수 있 다. [오답피하기] ①<보기>에서 적외선은 보이지 않는 빛이라고 했으므로 육안으로 관 찰할 수 없다. ③적외선 우주 망원경은 기존의 망원경으로 볼 수 없는 분자 구름 속의 별도 관찰이 가능하다고 했고, 제시문 마지막 문단에서 우주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제 공할 수 있다고 했다. ④태양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므로 태양빛 속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적외선도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⑤<보기>에서 적외선은 온도가 있는 모든 물체가 지니고 있다고 했다. 따라서 적외선 망원경을 통해 분자구름 속에서 관찰되는 별은 온도를 지니고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 25) [답] ② [해] 적외선 우주 망원경은 관측 범위가 제한적이고, 지구 궤도를 따라 태양 을 공전하므로 시기에 따라 관측 영역이 달라진다. [오답피하기] ① 그림을 보면 망 원경의 축은 태양 쪽으로 80도 이상 기울어지면 안 되고 반대 방향으로 120도 이상 기울일 수 없으므로, 40도가 관측 가능 범위다. ③ 이는 적외선 우주 망원경이 열에 민감하기 때문이며, 태양광 차단판이 망원경을 충분히 가릴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④, ⑤ 둘째 문단을 보면, 적외선 우주 망원경이 지구를 따라 태양을 공전하는데 지구 58 보다 느리게 돈다고 했다. 이는 지구에 반사된 태양빛을 피하기 위한 방법이다. 26) [답] ② [해] 이 글은 초전도체의 두 가지 특성과 초전도 기술의 응용 분야에 대해 설명한 글로, 초전도 기술이 지닌 원천적 한계에 대해서는 지문에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다. ①은 첫째 문단, ③은 둘째 문단, ④는 넷째 문단, ⑤는 셋째 문단을 통해서 알 수 있는 내용이다. 27) [답] ⑤ [해] 첫째 문단의 ‘온네스(Onnes)의 저항 실험’에 따르면, 수은의 전기 저항 은 온도가 낮아짐에 따라 서서히 떨어지다가 임계 온도에 다다르자 갑자기 사라져 버 린다고 하였다. 이러한 초전도 현상을 보여 주는 그래프는 ⑤인데, 이 그래프는 특정 온도[임계 온도]에서 저항이 갑자기 사라져 버리는 초전도 현상을 보여 준다. 28) [답] ③ [해] 셋째 문단에서 물질이 초전도 상태로 전이될 때, 외부 자기장을 완전히 밖으로 밀어 냄으로써 초전도체 내부는 자기력선속이 영(0)인 상태가 된다고 하였다. 그런데 ⒞에서 납은 이미 초전도체로 전이된 상태이다. 따라서 납의 내부는 자기력선 속이 영(0)인 상태, 즉 영구 자석이 발생시킨 외부 자기장이 이미 완전히 밖으로 밀려 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①, ② <보기>의 실험에서 액체 헬륨이 담긴 그릇에 납 접시 를 가라앉힌 후 충분한 시간이 흐르면, 납이 초전도 상태로 전이됨을 알 수 있다. 따라 서 ⒜는 기화 온도인 4.2K 근처까지 납을 급속히 냉각시키는 역할을 하며, ⒝는 액체 헬륨의 기화 온도 근처에서 초전도체의 성질을 띤다고 할 수 있다. ④ 초전도 현상은 극저온 상태에서 나타나는 물리적 현상이다. 그런데 ⒟에서 납 접시가 정상 전도 상태 로 되돌아 온다는 것은 납이 초전도성을 상실하였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는 액체 헬 륨이 기화하면서 소진됨에 따라 납의 온도가 올라갔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⑤ ⒠에서 납은 초전도성을 상실한 상태이므로, 영구 자석에서 발생된 외부 자기장이 납 의 내부로 침투한다고 할 수 있다. 29) [답] ② [해] 문맥으로 볼 때, ㉡은 ‘중요하고 핵심적인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였다. 이러한 의미를 나타내는 한자어는 ②로, ‘정화(精華)’는 ‘정수가 될 만한 뛰어난 부분’ 을 뜻하는 말이다. ① ‘사물의 시초가 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③‘어떤 일을 하기 위하여 반드시 거쳐야 하는 대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④‘가치, 능력, 역량 따위를 알아볼 수 있는 기준이 되는 기회나 사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⑤‘(어떤 것 의) 마지막’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0) ③ ①은 첫 번째 문단에서 드가는 사회 현장을 탐구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 을,②는 세 번째 문단에서 드가는 화실 안에서 자연을 그렸다는 것을,④는 두 번째 문단에서 세잔느가 대상을 과학자적인 눈으로 객관적 태도로 대상을 관찰했다는 것 을,⑤는 첫 번째, 두 번째 문단에서 확인할 수 있으나,③은 이 글에서 언급하고 있 지 않다. 31) ① ②, ③, ④, ⑤는 대상을 묘사할 때 서술자의 심리적 반응이 드러나 있는 주관적 묘사이나, ①은 대상의 객관적인 상태를 있는 그대로 그린 객관적 묘사이다. ㉠ 은 마치 의사가 환자를 냉엄하게 바라보듯이 관찰하는 눈으로 바라보는 ‘과학자적인 눈’이라는 점에서 ①과 의미상 서로 통한다. 32) ① ‘자신의 얼굴을 캔버스에 가득히 담고 있다는 점에서 자기 이외의 것을 받 아들이기를 꺼려 했던 그의 성격이 잘 드러난 자화상’이라는 진술과 ‘전반적으로 그림 이 가볍고 투명하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진술을 바탕으로 세잔느의 자화상을 찾아야 한다. 33) ④ ㉢은 시각을 구체화한 표현이라는 점에서 ④와 같다. ①은 미각, ②는 촉 각, ③은 미각, ⑤는 청각을 구체화한 표현이다. 34) ① [제시된 정보 파악하기] [해] 회화적 전통이 문인화에서 비롯되었다는 정보는 제시문에서 확인할 수 없는 내용이다(①). 「수렵도」의 기법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운동 감과 유연한 리듬을 지닌 모필의 특성을 확인할 수 있고(②, ③), 셋째 문단에서 동양 에서 문인들의 그림을 더 높이 평가했던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④). ⑤는 둘째 문단 ‘지필묵은 문인들이 자신의 세계를 표현하는 데 알맞은 매재가 되면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35) ⑤ [변형된 형태로 제시된 정보 파악하기] [해] 둘째 문단에서 화공들은 그림을 그리면서 ‘전문적이고 정교한 기법이나 기교’에 관심을 두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으므 로(②, ④), 문인들이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그리느냐에 달려 있다’고 발언하는 것은 적 절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⑤). 문인들은 ‘심성’, ‘정신적 의미’, ‘고매한 인품’ 등을 그 림에 표현하려고 했기 때문이다(①, ③). 36) ④ [반응의 적절성 파악] [해] 둘째 문단에서 모필은 문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되 는 중요한 벗’이라고 한 점과, 문인들이 시와 서예를 중시하며 모필로 대표되는 지․필․ 묵이 문화현상으로 자리잡게 되었다는 점을 종합하면, 지․필․묵이 시와 서예의 보조 수 단이라는 반응은 적절하지 못하다(ㄷ). ㄱ은 둘째 문단에서, ㄴ, ㄹ은 마지막 문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37) [답] ③ [해] [서술 특징의 파악] 이 글에서는 한자어가 국어의 체계 속에 무리없이 어울린다는 특성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38) [답] ④ [해] [반응의 적절성 판단] ‘불리(不利,이롭지 않음)’는 부정 구성으로, 피동 의 뜻은 들어 있지 않다. ① ‘색종이’는 한자어 ‘색(色)’과 고유어 ‘종이’로 이루어진 말 이다. ② ‘심지어(甚至於)’도 ㉡과 같이 국어 체계 안에서 단일한 부사로 취급되는 어 휘이다. ③ ‘휴회(休會)’는 ‘회의를 쉼’으로 해석되는 목적 구성(서술어+목적어)의 한자 어이다. ⑤ ‘부당(不當)’은 ‘이치에 맞지 아니함’이라는 뜻으로, 뒷말이 앞 말에 의해 부정되는 한자어이다. 39) [답] ⑤ [해] [다른 상황에의 적용] ⑤는 옳지 않은 설명이다. ‘-적(的)’이 한자어에 붙으면 명사 구실만 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비교적(比較的)’은 부사로만 쓰이고, ‘가급적(可及的)’은 명사나 부사로도 쓰인다. 40) [답] ④ [해] 이 글은 관용 표현의 세 가지 종류인 숙어, 연어, 화용론적 관용 표현 의 특징을 설명하면서, 관용 표현이 기호학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어떠한 관용 표현을 좋아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한 바 없다. 41) [답] ③ [해] 마지막 문단을 보면 관용 표현의 세 종류는 기호학의 세 하위 분야와 그대로 대응한다고 하면서, 연어가 지니는 결합의 관습성은 통사론적 차원에서의 관습 성에 해당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장갑’뒤에 ‘쓰다’가 아닌 ‘끼다’를 사용하게 된 것은 의미론적 차원의 관습성이 아닌 통사론적 차원의 관습성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② ‘입이 쓰다’는 ‘어떤 일이나 말 따위가 못마땅하여 기분이 언짢다’라는 뜻의 관용적 표 현인데, 이를 개인이 ‘말을 함부로 하다’라는 뜻으로 사용하게 되면 의사 소통의 장애 를 일으킬 수 있다. 42) [답] ⑤ [해] ⑤에서‘건드리다’는 ‘일에 손을 대다’를 뜻하는 말로 하나의 어근으로 이루어진 단일어이다. 따라서 ‘건드리다’의 ‘리’는 피동 접사가 아니라 동사 어근의 일 부인 것이다. 참고로 ‘건들다’는‘건드리다’의 준말이다. 43) [답] ⑤ [해] 마지막 문단의 의문문은 예상되는 반론이 아니라 거름의 중요성을 강 조한 설의적 표현이다. [오답피하기] ①은 첫 문단, ②는 둘째 문단, ③는 마지막 문단 에서 늙은 농부의 말을 인용한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글쓴이는 중국과 조선 의 거름 활용도를 대비하고, 거름의 활용을 위해서는 수레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 다.(④) 44) [답] ③ [해] <보기>의 내용을 중심으로 글쓴이의 주장에 나타나는 논리적 모순을 지적하는 문항이다. 조선은 ‘도로’를 경제적 측면이 아닌 국가 안보의 측면에서 다루었 음을 알 수 있다. 글쓴이는 농업 생산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수레 사용의 필요성 을 주장하고 있다. 이를 두고 강대국에 무조건 복종하며 따르는 사대적 발상이라고 하 는 것은 비약이다. ‘사대’란 약자가 강자를 섬기는 것을 의미한다. [오답피하기] ① 글 쓴이의 주장은 조선의 국책에 배치되는 것이다. ② 글쓴이는 조선의 국책을 고려하지 않고 수레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④ 농업도 중요하지만 국가 안보도 중요하다는 점을 간과한 주장이다. 수레가 다니는 도로가 적의 침공로가 될 수도 있다는 부작용을 인식하지 못한 주장이다. ⑤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합리적 해결책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45) [답] ⑤ [해] ㉠은 수수깡이나 잡초가 썩어서 거름이 되는 것으로, “바탕이 변하여 썩은 것처럼 되다.”라는 의미이다. 이와 유사한 문맥적 의미는 ⑤이다. ⑤는 짚단이 썩 었다는 뜻이다. [오답피하기] ① 음식물이 익어 맛이 들다. ② 불이 사그라져 재가 되 다. ③ 마음이 가라앉다. ④ 빡빡하고 걸쭉한 것이 묽어지다. 46) [답] ④ [해] 가축 분뇨에만 관심이 있다는 정보는 확인할 수 없다. 특히, 환경이 오 염된 것은 오물을 운반할 수레가 없어 뜰이나 거리에 버리고, 비료가 부족한 것은 중 국과 달리 인분이나 분뇨를 거름으로 활용하지 않고 버리기 때문이다. [오답피하기] ①은 첫째 문단, ②는 둘째 문단, ③은 둘째 문단의 마지막 문장, ⑤는 마지막 문단에 서 확인할 수 있는 세부 정보이다. 47) [답] ③ [해] 주인은 자신과 동등한 자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어한다. 그러나 결국 그 는 부자유한 상태에 있는 노예로부터 참된 인정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노예를 해방해 야 하는 딜레마에 봉착하게 된다. 반면, 노예는 자신이 만든 물건을 스스로 처분할 수 없다는 사실 앞에서 자신의 비자립성을 절감하고 자유와 자기 의식을 획득하려 한다. 요컨대, 주인은 참된 인정을 획득하려 하고, 노예는 자유와 자기 의식을 획득하려 한 다. 48) [답] ④ [해] 노예의 내면에서 노예 의식과 주인 의식이 격렬하게 대립하면서 노예 의 의식이 점차 고양된다. 그로 인해 노예는 자신의 내면에서 갈등과 모순을 겪는다. 그런데 노예의 의식이 고양되더라도 노예가 내적 충만감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49) [답] ② [해] 주인이 노예의 생산과 봉사를 인식하고 가치를 인정하는 것 역시 노예 를 ‘그것’, 즉 사물로 대하는 것이다. 주인이 노예를 인식과 이용의 대상, 자신을 위한 생산과 봉사의 담당자가 아니라 자유와 자기 의식을 지닌 동등한 인간으로 인정해 주 어야만, 노예는 ‘나-그것’의 세계에서 벗어날 수 있다. 50) ② [사실적 정보 파악하기] [해] ② 교토의정서의 주된 목적은 ‘국가 간 경제 교 류 확대’가 아니라 온실 가스 감축이므로 적절하지 않다. ① 글의 전체 내용을 통해 알 수 있다. ③ 3문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④ 1문단의 ‘온실 가스를 효과적이고 경제적으 로 줄이기 위해 세 가지 체제를 도입했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⑤ 4문단의 ‘온실 가 스 감축량도 시장의 상품처럼 서로 사고 팔 수 있도록 허용한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51) ② [비판적 사고의 이해] [해] ㄱ 마지막 문단의 ‘일부 국가는 교토메커니즘에 참 여하지 않고 있다’는 것에 바탕으로 두고 참여 유도 방안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은 적절한 비판적 반응이다. ㄷ 교토의정서는 환경 보호 차원의 온실 가스 감축이 주목적 인데, 제시문은 경제적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해 비판적 반응을 보이는 것은 적절하다. ㄴ 마지막 문단에서 경제적 효과를 수치로 제시하고 있으므로 적절한 59 반응이 아니다. ㄹ 온실 가스 감축을 위한 활성화 방안이 바로 교토메커니즘이므로 적 절한 반응이 아니다. 52) ③ [주어진 정보에 따라 사례 이해하기] [해] ①, ②, ③ [A]의 ‘의무 감축국인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서 온실 가스 감축 사업을 수행’과 ㉠의 ‘네덜란드가 브라질에서 ~ 청정 개발 사업’의 내용을 종합하면, 네덜란드가 의무 감축국인 선진국이고 브라질 이 개발도상국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A]에서 ‘개발도상국이 기술과 재정 지원을 얻 을 수 있다’고 하고 있으므로 브라질은 네덜란드로부터 기술 지원을 받고 재정 지원을 받아 경제적 이익을 얻었음도 알 수 있다. ④ [A]에서 ‘효율적으로 온실 가스를 감축 할 수 있다’고 하고 있으므로 청정 개발 사업은 온실 가스를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는 사업임을 알 수 있다. ⑤ [A]에서 ‘의무 감축국은 온실 가스 감축량을 얻’는다고 하고 있으므로 네덜란드는 온실 가스 감축량을 얻기 위해 사업을 벌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 다. 53) [답] ① [해] 이 글은 ‘무분별한 댓글 문화’의 원인을 ‘마을 문화’에서 찾고, 이를 너 그럽게 여기는 현상의 원인이 ‘인터넷 강박증’에 있음을 밝히고 있으며, 마지막 문단 에서 지나치게 너그럽게 봐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 사회적 기회 비용을 따져 인식을 새롭게 전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오답풀이] ②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구체적인 ‘이 론’은 언급되어 있지 않다. ③ 사회적 기회 비용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말은 ‘무분별한 댓글 문화’에 대한 구체적 해결책이 아닌 ‘인식의 전환’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 다. ④ ‘댓글 문화’를 상반된 관점에서 언급하는 내용은 드러나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그것을 통해 비교·분석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또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신의 논리 역시 드러나 있지 않다. ⑤ 권위자의 말은 인용하고 있지만, 실제 사례에 적용하거나 실현 가능성을 점검하지는 않았다. 54) [답] ③ [해] 선진국에는 ‘내 이름’으로 책임지는 문화가 있어 ‘무분별한 댓글 문화’ 가 없다고 했으므로, 우리나라는 ‘내 이름’으로 책임지는 문화가 없다고 보아야 한다. 이의 원인은 성급한 민주화로 보아야 하므로, 민주화 과정에서 ‘내 이름’으로 책임지는 문화가 형성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이를 역으로 생각하면 선진국의 민주화는 성급 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ㄴ.민주화가 성급했기 때문에 댓글 문화가 잘못 형성된 것 으로 보아야 한다. ㄷ.선진국에 ‘무분별한 댓글 문화’가 없다고 해서 ‘댓글 문화’ 자체 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55) [답] ② [해] 이 글의 상황은 한 집단의 권리 추구가 다른 집단의 권리 침해를 낳는 경우에 해당한다. ②는 아파트 입주자의 권리 추구가 아파트 뒤쪽 주민들의 권리를 침 해하는 행위에 해당하는 사례이다. [오답풀이] ① 약자를 배려하는 행위가 오히려 약 자들의 노동 의욕을 저하시켰으므로 이는 부작용에 해당한다. ③ 자신의 이익을 추구 한 행위지만 결국 타인의 이익이나 권리를 침해하지도 못 했다. ④ 더 나은 미래를 위 해서 지금 가진 것을 포기하는 상황에 해당한다. 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진퇴 양난의 상황이다. 56) ⑤ [사실적인 정보 확인] [해] 제시문에서는 ‘캐번디시’가 실험의 정확도를 높이 기 위해서 보완한 여러 가지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다. 캐번디시는 일단 공의 인력이 너무 약한 것을 보완했고(ⓐ), 여러 가지 실험 오차를 줄이기 위해서 실험자의 출입이 차단된 방에 실험 기구를 따로 설치했다(ⓑ). 이에 따라 부수적으로 파생되는 공의 이 동, 조명 문제, 측정값 확인 문제 등을 상황에 맞게 각각 효율적으로 해결했다(ⓒ, ⓓ) 이들 중 어두운 상태에서 공의 지침을 읽을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캐번디시 는 방 밖에 설치된 망원경 위에 조명을 달았다(ⓔ). 57) ③ [숨겨진 정보 추리하기] [해] 캐번디시는 원정대가 측정해 낸 값을 신뢰할 수 없었기 때문에 밀도가 잘 알려진 물체를 가지고 실험실에서 실험해야 한다고 생각했 고, 그 결과 간단한 도구를 고안해냈다. 그런데 캐번디시는 이에 그치지 않고 공의 크 기를 바꾸고 실험자의 체온으로부터 격리시키고자 외딴 방에 실험 도구를 설치하였다. 이는 원정대가 수행한 측정값의 신뢰성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는 바로 외부 적인 오차 요인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캐번디시가 생각했기 때문이다(③). 만약 캐번디 시가 산의 밀도 값을 확신할 수 없어서 원정대의 실험 결과를 신뢰할 수 없었다고 한 다면, 캐번디시가 고안한 ‘큰 공과 작은 공 인력 실험’에서 그쳤을 것이다. 그러나 그 는 이런 실험 설계 이후, 오차 요인을 차단하려는 시도를 계속 하였으므로 산의 밀도 를 확신하지 못하였다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할 수 있다(①). 58) ⑤ [유사한 사례 찾기] [해] ⑤ [A]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연구자 자신의 의 도대로 하나의 성공을 거둔 것이 후대에 또 다른 의미를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알하젠’이 ‘눈 해부도’를 그렸는데, 이를 이용해서 후대의 사람들이 안경의 원리를 알 게 되고 안경 제작의 기초가 되었다는 것과 유사하다. ①에서는 연구자 자신의 의도대 로 연구 결과가 나왔다는 것, ②와 ③에서는 연구자의 실험 중에 우연히 다른 결과를 얻었다는 것, ④에서는 자신이 예상한 것과 다른 결과를 얻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 는데, [A]에서 말하는 것과 유사한 사례는 아니다. 59) [답] ③ [해] 이글은 ‘K-T 전환기’에 일어난 대량 멸종의 원인에 관해 여러 견해를 객관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 글만으로는 지구에 주기적으로 대량 멸종이 있었는지를 알 수 있는 단서가 제시되어 있지 않다. [오답피하기] ① 운석 충돌과 화산 활동 등 기후 외적인 요인에 의해 지구의 기후가 변화되었다고 추리하고 있으므로 적절하다. ② 첫째 문단 첫 문장을 통해 알 수 있다. ④ 마지막 문단을 통해 알 수 있다. 60) [답] ② [해] 이중 공격 이론은 유카탄 반도에 떨어진 운석이 대척점에 화산 활동을 유발하여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대량 멸종을 불러왔을 수 있다는 이론이므로 ㄴ, ㄷ이 그 직접적인 근거가 된다. ㄱ은 지구의 기온 저하가 멸종의 원인이라는 가설 이고, ㄹ은 멸종이 생각보다 훨씬 장기간에 걸쳐 진행된 것이라는 주장이므로 오히려 이중 공격 이론을 무력화시키는 근거가 된다. 61) [답] ② [해] 운석 충돌설은 큰 규모의 운석 충돌이 멸종의 원인이 되었다는 가설이 고, 화산 활동설은 화산 폭발 증가가 급격한 환경의 변화를 초래해서 육지 생물과 수 중 생물들이 그런 변화를 감당해 내지 못했다는 가설이다. 비록 원인은 다르지만, 지구 의 기온 급강하가 종의 멸종으로 이어졌다는 데에는 두 가설 모두 동의하고 있다. 이 중 공격 이론은 운석 충돌설과 화산 활동설을 토대로 논의를 전개하고 있지만 이중 공 격 이론의 등장으로 두 가설(㉠, ㉡) 간의 대립이 사라졌다는 정보는 확인할 수 없다. 62) ⑤ [서술상 특징 파악하기] [해] 이 글은, 그리스 시대의 야외극장과 콘서트홀이 라는 사례를 들어, 이 건축물의 건축 음향 설계 기술에 적용된 소리의 과학적 원리를 설명하고 있으므로 ⑤가 가장 적절하다. 63) ② [구체적인 사례에 적용하기] [해] ② 품계석은 모양이나 크기 재질로 보아 소 리를 집중시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기 어렵다. ① ‘확산 반사’는 울퉁불퉁한 표 면에서 다양한 각도로 반사되므로 소리의 확산 효과가 크다. 인정전의 울퉁불퉁한 돌 바닥은 이러한 확산 반사의 효과가 있다. ③‘돌로 된 계단’은 그리스 야외극장의 경사 진 돌계단과 같은 역할을 한다. ④ 옆 담(회랑)은 마당의 소리를 안으로 다시 반사시키 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⑤ 끝이 들어올려진 처마도 아래에서 말하는 소리를 마 당 쪽으로 반사시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플러터 에코’는 평행의 공간에서 반복된 울림을 말하므로 처마에서는 플러터 에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64) ⑤ [내용추리하기] [해] ⑤ ‘잔향은 반사음에 의해 생긴 현상으로 풍부한 울림을 주므로 음악 연주 시는 긴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였으므로 적절하다. ① 잔향 시간을 줄이기 위한 장치란 흡음재 사용이며 이는 반사음의 효과를 증폭시키는 것이 아니라 감소시킨다. ② 반사에 의한 소리의 울림이 많으면 소리가 불분명하게 들린다. 특히 강 의실은 그러한 울림 현상을 줄이기 위해 흡음재를 사용한다고 볼 때, 소리가 또렷이 들린다는 진술은 적절하지 않다. ③ 저주파수는 잔향 시간이 길고 전달 거리가 더 멀 기 때문에 먼 곳에서는 ‘저주파인 북소리’가 ‘고주파인 꽹과리소리’보다 더 멀리 간다. ④ 흡음재는 소리를 반사시키지 않고 흡수해야 하므로 재질이 단단해서는 안 되고 성 기고 부드러워야 한다. 65) ③ [어휘의 이해] [해] ③ ‘물건을 고르게 배치하다’에서 ‘고르게’는 ‘여럿이 다 양의 차이가 없이 한결같다.’의 뜻이므로 ‘평등’이 아니라 ‘균일’이 적합하다. 균등(均 等) : 고르고 가지런하여 차별이 없음, 동등(同等) : 등급이나 정도가 같음, 균일(均一) : 한결같이 고름, 평등(平等) : 권리, 의무, 자격 등이 차별 없이 고르고 한결같음, 평 평(平平) : 바닥이 고르고 판판하다. 66) [답] ③ [해] 바라바시의 연구는 웹 페이지 수의 증가율에 비해 노드 간 평균 거리 의 증가율이 현저히 낮다는 것을 보여 준다. 증가 비율이 현저히 다를 뿐이지 두 가지 변수 모두 증가하는 상황이므로, 두 가지 변수 사이에 반비례 관계가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67) [답] ⑤ [해] ㉠은 대상의 관찰 가능한 부분을 면밀히 살펴 대상에 작용하는 규칙을 얻어내고, 이률 토대로 관찰할 수 없는 미지의 것을 예측해 내는 방법이다. ⑤는 그 동 안의 투자 현황을 관찰한 다음, 투자 대비 이익의 상승률을 계산했으므로 대상에 작용 하는 규칙을 얻어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경험하지 못한 상황을 예측했으므 로 적절한 사례이다. ②는 각 부분을 관찰하여 과거에 있었을 전체의 모양을 도출해 낸다는 점에서 웹의 일부분을 관찰하여 웹 전체의 상황을 예측하는 ㉠과 유사한 측면 이 있다. 그러나 대상에 작용하는 규칙을 얻어내고 이에 기초하여 미지의 것을 예측해 내는 사고 과정이 아니라는 점에서 ㉠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68) [답] ⑤ [해] ‘바라바시’와 ‘밀그램’의 연구 결과는 사람들 사이나 개인 웹 페이지 사 이의 거리가 생각보다 멀지 않음을 밝히고 있다. 즉, 이 세상에 있는 아무리 남모르는 사람도 몇 다리만 거치면 나와 아는 사람일 수 있다는 것이므로 ⑤가 적절한 반응이 다. 69) [답] ⑤ [해] ‘19클릭’이란 하나의 웹 페이지에서 다른 웹 페이지로 가기 위해. ‘평 균적으로’ 클릭하는 횟수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어떤 웹 페이지도 19클릭 이내에 도달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평균적으로 19클릭 정도라는 의미이다. 70) [답] ④ [해] 제시문의 둘째 문단 끝 부분을 보면, ‘오늘날 예술이 보여 주고 환기시 켜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화제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답으로 ‘자연과 잃어버린 연대 를 회복하는 일’이라고 밝히고 있다. 다음 문단에서 구체적인 사례로 두 예술가들의 예 술관을 살펴보고 마지막 문단에서 다시 이를 정리하고 있다. 71) [답] ④ [해] <보기>를 참조하면 ㉠은 부속적인 의미를 첨가하는데 쓰이는 보조 용 언에 해당한다. 실질적 의미를 지니는 것은 ㉠앞의 ‘벗어’이다. ④의 ‘버리고’는 보조 용언이 아니라 실질적인 의미를 지닌 실질 용언이다. 72) [답] ② [해] ㉡은 자연과 문명의 관계를 비유적으로 표현했다는 것인데, 앞의 ‘나무 가 자라감에 따라 마치 상대적으로 작아지는 듯이 보이는 화강암 기둥들의 대비’라는 구절에서 나무(자연을 의미함)가 자라면서 상대적으로 화강암(문명을 의미함)이 작아지 는 듯이 보이도록 했다는 것이므로, 결국 자연의 위대함을 강조하고자 한 것이다. 60 73) [답] ⑤ [해] 마지막 문단에서, 두 사람의 예술관과 작업 방식은 오늘날 인간의 ‘문 명이 낳은 여러 가지 폐해와 질병’이 어떤 방식으로 치유되어야 하는지를 ‘암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때, ‘문명이 낳은 여러 가지 폐해와 질병’은 현대 사 회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포괄적으로 지적한 것이라고 봐야지 여기에서 문 명에의 한 병든 자연을 이끌어 내는 것은 논리적인 비약이다. 또한, 어떤 방식으로 치 유해야 하는지 방향을 암시한다는 것이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고 하지 않았다. [오답피하기] ① 둘째 문단에서, 예술의 상품성을 벗어나 행동주의적인 방식을 택한 예술가들을 언급하고 다음 문단에서 요제프보이스와 리처드롱을 사례로 소개하고 있 다. ② 작가는 예술을 통해 자연과 문명에 대한 올바른 관계 맺음을 보여 주고자 했으 므로 돌은 자연을, 전시관 내부는 문명을 상징한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③ 넷째 문 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④ 첫째 문단에서 예술은 하나의 특별한 의사소통 수단이라고 했다. 74) [답] ④ [해] 이 글에서는 사진의 주관성에 대해 설명하면서 주관적으로 사진을 찍 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을 뿐, 사진을 객관적으로 찍으려면 어떻게 작업해야 한다는 구 체적인 정보는 나와 있지 않다. ① 마지막 문단을 보면 사진은 주관을 배제하고는 존 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깊이 새겨서 자신의 주관에 충실하게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내 용이 나온다. ② 첫 문단에는 사진으로 의사소통을 할 때는 사물의 주관적 조합이 필 요하다는 내용이 나온다. ③ 마지막 문단에, 단순 매체로서의 사진이라 해도 객관적일 수는 없는 이유가 잘 설명되어 있다. ⑤ 두 번째 문단을 보면 사진을 찍을 때 사물을 주관적으로 엮고 조합하라는 것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찍되 주위 환경과 어떻게 어울 리게 하여 어떤 의미로 살려 낼지를 살펴서 그들끼리 연관을 지을 줄 아는 능력을 키 우라는 뜻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75) [답] ① [해] (가)는 아기와 아빠의 발을 주관적으로 배열하여 그 크기를 선명히 대 조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아기 발의 귀여움을 강조하고, 아빠와 아기 사이의 유대감을 표현하려는 작가의 주관적 의도를 읽어 낼 수 있다. 따라서 이는 아빠와 아기의 발을 객관적으로 배열한 것이 아니라, 작가의 주관에 의해 조합한 작품이다. ② 작가는 엄마 의 손이 아기의 발을 간질이는 행위를 통해 가족의 행복감을 표현하고 있다. ③ 대상 과의 거리를 결정하는 것, 즉 클로즈업하여 찍는 것도 작가의 주관적 행위이다. ④ 어 떤 대상을 선정하느냐 하는 것도 사진의 주관성에 포함된다. ⑤ (가), (나)는 상황을 있 는 그대로 표현, 전달하는 다큐멘터리 사진이 아니라, 가족의 행복, 단란함, 유대감 등 을 표현하고자 하는 예술 사진에 가깝다. 76) [답] ③ [해] 사진은 다큐멘터리 사진이라도 주관성에서 벗어날 수 없다. 예술 사진 은 더욱 주관성이 강하다. 따라서 예술 사진을 찍을 때는 작가의 주관적 의도를 살려 찍어야지, 주관적 의도와 상관없이 찍어서는 안 된다. 77) [답] ② [해] ㉠‘꽃을’은 표준 발음법 13항에 의해 ‘ㅊ’이 그대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져 [꼬츨]이라고 발음된다. ㉡‘꽃 위’는 표준 발음법 15항에 의해 ‘ㅊ’이 대표음으 로 바뀌어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져야 하는데, 표준 발음법 9항을 보면 대표음이 ‘ㄷ’ 이므로 발음이 [꼬뒤]임을 알 수 있다. 78) [답] ① [해] 첫째 문단에서 ‘장이론’을 소개한 다음, 다양한 사례를 들어 단어들 사 이의 의미 관계를 장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79) [답] ④ [해] 표를 보면, 영어가 형과 오빠를 성별에 따라 구별하지 않고 있지만 헝 가리어도 영어와 마찬가지임을 알 수 있다. [오답피하기] ① 이 표에서 보면 형제자 매를 부르는 기준이 언어권마다 서로 다름을 알 수 있는데, 그것은 곧 사고 체계가 다 르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다(마지막 문단도 근거가 될 수 있음). ③ 우리말은 ‘형’과 ‘오빠’, 그리고 ‘누나’와 ‘언니’를 나누어 부르는데, 그것은 화자의 성별에 따른 것이고, 반면 헝가리어에는 이 구별이 없다. 즉, 우리말이 헝가리어보다 손 위의 경우 세분되어 있다(참고로 헝가리어는 ‘동생’의 경우 성별에 따라 우리말보다 세분되어 있음도 알 수 있다.). 80) [답] ⑤ [해] ‘문화의 차이에 의해 아예 한 쪽에는 있는데 다른 쪽에는 없을 때’ 일 어나는 현상에 해당하므로 ⑤의 사례는 부적절하다. 왜냐하면 이 사례는 ㉣에 해당하 는 사례로서, 우리말 ‘모, 벼, 쌀, 밥’에 해당하는 영어 rice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81) ② [글의 전개상 특징과 핵심 이해하기] [해] ② 이 글은 특정 음운인 ㅂ(b)과 ㅜ (w)의 영향 관계와, 자음과 모음이 서로 영향 관계에 있다는 것을 사례를 들어 설명하 고 있는 글이다. 82) ① [세부정보 파악과 미루어 알기] [해] 이 글의 3, 4문단에서 모음으로 인해 자 음이 변하는 경우인 구개음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는 우리말의 구개음화 현상 을 설명하고 있으므로 ‘자음과 모음은 밀접한 관련성을 지니고 있다’는 이 글의 논지를 뒷받침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2문단에서는 우리말과 영어에서 ㅂ(b)이 ㅜ(w)로 바뀌 거나 넘나드는 언어 현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역시 이와 같은 맥락의 사례이다. ㉰, ㉱는 자음 간에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므로 이 글의 논지와 거리가 멀다. 따라서 정답은 ①이다. 83) ③ [세부내용파악하기] [해] ③ 이 글은 음절의 요건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글이 아니므로, ‘자음이 없이 모음 하나로도 하나의 음절을 이룰 수가 있다’는 반응은 적절 하지 않다. ①과 ②는 3문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④는 1문단에서, ⑤는 3문단에서 확 인할 수 있다. 84) ① [어휘의 문맥적 의미 파악] [해] 이 글의 ‘일어나다’는 ‘어떤 일이 생기다’의 뜻으로 사용되었다. 이와 유사한 것은 ①의 경우이다. ②는 ‘잠에서 깨어나다’의 뜻으 로, ③은 ‘약하거나 희미하던 것이 성하여지다’의 뜻으로, ④는 ‘병을 앓다가 낫다’의 뜻으로, ⑤는 ‘몸과 마음을 모아 나서다’의 뜻으로 사용되었다. 85) ② [사실적 정보 파악하기] [해] ② 둘째 문단의 ‘후설은 세계의 의미는 ~ 주관 의 의식을 넘어 보편적이라고 생각했다’를 통해 틀린 진술임을 알 수 있다. ① 첫째 문 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③ 둘째 문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④ 셋째 문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⑤ 넷째 문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86) ④ [세부내용 팡ㄱ하기] [해] ‘피투성’과 ‘기투’는 본문에서 설명되고 있는 하이데 거 사상의 핵심을 이루는 것으로 글의 전체 내용을 이해하는 중심이 된다. ‘숙명적’은 자신의 선택으로 바꿀 수 없는 피투성의 성격에 부합하는 말이며, ‘선택적’은 기투의 성격으로서 모든 인간이 존재와 자유의 진정한 의미를 획득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 문에 적절하다(④). 능동적과 소극적은 주체의 대응 방식에 해당하는 것이므로 피투성 과는 거리가 멀고 기투에만 해당한다(①). ‘필연적’은 기투가 모든 인간에게 해당하는 내용이 아니므로 적절하지 않고(②), ‘개별적’은 피투성이 ‘모든 인간에게 공통적’이므 로 적절하지 않다(③). 그리고 ‘이기적’과 ‘희생적’은 피투성과 기투에 대한 본문의 설 명과 무관한 속성이다(⑤). 87) ④ [구체적 사례 파악하기] [해] 진리에 대한 질문의 구체적 사례를, 제시문에서 는 불안을 내포한 물음, 즉 ‘왜 나는 여기서 이렇게 살고 있을까?’, ‘나에게 산다는 것 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왜 나는 여기서 존재하는가?’ 등으로 예를 들고 있다. 그리 고 이를 소크라테스의 질문 ‘진리를 알지 못하는 우리는 어떻게 해서 진리에 대해 질 문할 수 있는 것일까?’과 함께 추리해 보면, 이 글에서 말하고 있는 ‘질문’이란 세계와 인간의 본질적 의미를 묻고 있는 질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④는 구체적인 관 찰과 측정을 통해 파악할 수 있는, 즉 사실적인 사항에 대한 질문이므로 이 글에서 말 하고 있는 질문의 성격과 다르다. 88) ① [어휘의 의미 파악하기] [해] ‘이름 붙이다’는 아직 확정적으로 명칭이 부여되 지 않은 대상에게 이름을 부여한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으므로 이에 해당하는 어휘는 ‘명명(命名)하다’로 볼 수 있다. ‘직면(直面)하다’는 글자의 뜻대로는 ‘직접 또는 바로 얼굴을 대하다’인데 이 글의 문맥에서 쓰인 의미에 가장 가까운 말은 ‘맞닥뜨리다’이다 (①). 서명하다 : 자기의 이름을 써넣음, 지명하다 : 여러 사람 가운데 누구의 이름을 지정하여 가리킴, 표명하다 : 의사나 태도를 분명하게 드러냄, 호명하다 : 이름을 부름, 맞물리다 : 마주 물리다, 맞대다 : 서로 가깝게 마주 대하다, 맞닿다 : 마주 닿다, 맞붙 다 : 서로 마주 닿다. 89) [답] ⑤ [해] [반응의 적절성 평가] <보기>는 <사랑의 기술>이라는 책이 베스트셀 러가 된 이유를 밝히고 있다. 즉 청소년들의 인기를 얻던 TV 드라마에서 언급되었으며 많은 출판사에서 번역 출판하였고, 청소년층이 사랑의 노하우를 담고 있다고 생각하여 주로 구매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내용은 이 글에서 책이 널리 열심히 읽히는 것 을 결정짓는 자료의 내용이라는 측면(①, ③)이 책으로 출판되었다는 자료 제작과 유통 방식 측면(②)과 이 들과 자료의 내용 측면의 복합적인 결과(④)라는 점을 각각 고려한 것이다. 하지만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인터넷에서 접할 수 없었고 TV 드라마에서만 정보 를 얻었기 때문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것은 이 글에서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요 인 분석에서 확인할 수 없는 내용이다. 90) [답] ④ [해] [주장의 근거 추리] [A]의 주장은 인터넷이 활판 인쇄술의 영향력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는 인터넷이 활판 인쇄술에 비해 보편적이지 않고 편협 하다는 속성 때문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인터넷이 정보 수용에서 협소한 속성을 지녔 다고 언급한 ④가 근거로 적절하다. 91) [답] ④ [해] [다른 상황에의 적용] <보기>는 20세기 초 딱지본, 즉 육전 소설의 형 성과 그 유통 과정, 그리고 그 속에서 소설의 내용까지 변형되었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다. 따라서 이와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는 정보는, 자료(딱지본 소설)를 수용하는 집 단(서민층)과 자료를 담은 매체(납활자본, 문고판)가 유통과 전파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과 자료 제작과 유통 방식이 자료 자체에 영향을 끼친다는(기존 소설 내 용 압축과 개작) ㉣이다. 92) [답] ④ [해] [문맥에 맞는 어휘 판단] ①불시에 : 뜻하지 아니한 때에, 별안간에 ② 불현듯 : 갑자기 생각이 치밀어 걷잡을 수 없게 ③단칼에 : 단 한 번에 ④단숨에 : 쉬 거나 거치지 않고 곧장 ⑤바야흐로 : 이제 한창, 지금 바로 93) [답] ② [해] [내용의 사실적 이해와 확인] 셋째 문단에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모 든 요인들을 ‘생활 사건’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바로 이어 넷째 문단에서 ‘생활 사건이 발생할 때 우리에게는 두 가지 방어 기제가 작동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렇게 볼 때, 방어 기제는 이미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상태에서 작동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생활 사건이 발생할 때의 방어 기제는 스트레스를 예방해 준다.’는 ②는 본문 의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다. 94) [답] ① [해] [내용에 대한 의문 제기의 적절성 판단] 본문에서 스트레스에 대응하 는 두 가지 방어 기제 각각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그런데 개인과 사회는 서로 불가분 의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그것들이 동시에 복합적으로 작동하게 되는 경우를 예 상할 수 있으므로 ㄱ과 같은 의문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본문에서는 스트레 스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배우자의 죽음이나 실직, 복권 당첨이나 승진 등과 같은 개인 적 요인만 언급하고 있으므로, ㄷ과 같은 의문을 제기하는 것도 적절하다. 예를 들어, 오늘날 한국의 현실에서 ‘영어 교육’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분위기로 인해 겪게 되는 스 61 트레스는 사회적 요인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볼 수 있다. ㄴ.본문에서 이미 스트레스가 인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ㄹ. 본문에는, 사회학자들이 스트레 스 자체를 정신 질환으로 본다는 내용이 드러나 있지 않다. 95) [답] ② [해] [구체적 사례의 적절성 파악] 본문에서는 스트레스에 대한 대응 방식 으로 방어 기제 두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하나는 개인적 차원의 심리적 방어 기제이 고, 다른 하나는 사회적 부조망을 가동하여 대응하는 사회적 차원의 방어 기제이다. ② 에는 개인적 차원의 심리적 방어 기제만 나타나 있다. 96) [답] ② [해] [의미에 적절한 한자어로의 대체] ②의 ‘견지(堅持)’는 ‘어떤 견해나 입 장 따위를 굳게 지니거나 지킴’이라는 뜻이므로 ⓑ를 대체할 말로 적절하지 않다. ⓑ를 한자어로 대체한다면, ‘능히 견디어 냄’이라는 의미를 지닌 ‘감당(勘當)할’이 적절할 것 이다. ①기초(基礎) : 사물의 기본이 되는 토대 ③누적(累積) : 포개져 여러 번 쌓임 ④ 돈독(敦篤) : 두텁고 성실함 ⑤직면(直面) : 어떠한 일을 직접 당하거나 접함 97) [답] ⑤ [해] [정보 체계의 이해] 리보 금리는 시중 은행 간의 거래에 적용되는 금 리이지 중앙은행과 직접 관련 있는 금리가 아니다. 따라서 리보 금리가 각국 중앙은행 의 외환 보유고에 영향을 주는지는 이 글을 통해 알 수 없다. 즉, ㉤은 설명되지도 않 았고 알 수도 없으므로 바른 정리라고 할 수 없다. 98) [답] ③ [해] [다른 정보의 추리] 중앙은행이 콜 금리를 직접 정해 주는 것은 아니 다. 목표치를 제시할 뿐이다. 또한 콜 금리는 리보 금리에 연동하여 정해지는 것도 아 니다. ①하루 정도의 초단기 자금이 금융 기관 간에 오가는 시장(콜시장)의 금리가 콜 금리인 데 비해, 리보 금리는 금리 적용 기간이 1개월, 3개월 등으로 훨씬 더 길다. ② 지불 준비금은 콜 금리와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④시장의 위험도를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리보 금리는 시장 상황의 변화에 민감하다. 99) [답] ⑤ [해] [자료 해석의 적절성 파악] B와 같은 상황에서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 의 경우 오히려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리보 금리에 붙는 가산 금리가 그대로 유지된 다 하더라도, 리보 금리가 오르면 총금리는 올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②지불 준비 율이 높아질수록 은행이 대출해 줄 수 있는 액수는 줄어들게 된다. ③지불 준비금도 높아지고 리보 금리마저 높아지면 자금 시장에 공급되는 통화량이 줄어들게 되므로, 그만큼 유동성이 경색될 가능성이 높다. ④리보 금리는 자금 시장의 위험도를 반영하 므로, 리보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도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100) [답] ① [해] ‘젊은 지구’는 지구의 나이를 약 6천 년 정도로 보는 견해이다. 그런 데 마지막 문단에서 과학자들이 암석의 열전도율을 측정하여 지구의 나이를 약 2천 5 백만 년까지 늘려 놓았지만, 지구를 직접 살피고 공부해 온 지질학자들에게 이 숫자는 여전히 짧은 시간이었다고 하였다. 따라서 ①은 이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정보라 고 할 수 있다. ②첫째 문단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이다. ③넷째 문단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이다. ④, ⑤ 둘째 문단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이다. 101) [답] ④ [해] 이 글의 설명 대상은 ‘지구의 나이’와 관련된 이론이다. 이 글은 이에 대한 연구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져 왔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즉, 지구 나이가 6 천 년 정도라고 생각했던 ‘젊은 지구’의 인식이 점차 ‘늙은 지구’로 바뀌게 된 연구 과 정을 통시적으로 살피고 있다. 102) [답] ⑤ [해] 러더퍼드의 방사능연대 측정법은 외부 조건과 관계없이 일정하므로 자연계의 ‘절대 시계’에 해당한다. 따라서 지구 나이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획기 적인 연구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반면에 열역학 이론을 이용한 뷔퐁의 지구 나이 연구 는 크기가 다른 10개의 쇳덩어리가 가열되었다가 식는 과정을 관찰하여 이를 통해 지 구 나이를 추정하는 것이었다. 이는 지구의 태초의 온도, 지구의 구성 물질, 우주 공간 의 온도, 지구 대기의 상태 등 지구의 열이 식는 과정에 관여하는 외부 조건이 너무 많아, 이를 모두 정확하게 고려할 수 없다는 한계를 지녔음을 짐작할 수 있다. 결국 이 러한 한계 때문에 뷔퐁의 지구 나이 연구는 정확한 결과를 얻지 못한 것이다. ① 뷔퐁 의 연구는 열역학 이론을 이용한 것이지만, 러더퍼드의 이론은 방사능과 관련된 이론 이다. 따라서 러더퍼드의 이론이 뷔퐁의 연구 결과에 직접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볼 수 없다. ② 열역학 이론을 이용하여 지구의 나이를 구하는 방법은 지구의 열이 식는 데 걸리는 시간을 구해서 지구의 나이를 추정하는 방법으로, 발상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 가 없다. ③ 뷔퐁도 쇠와 암석의 열전도율의 차이를 알고 있었다. 그래서 쇳덩어리보다 는 암석이 더 천천히 식는다는 점을 고려하여 지구 나이를 7만 5천 년으로 추정한 것 이다. ④ 뷔퐁이 구한 지구 나이는 지질학이나 생물학의 입장에서 너무 짧은 것이었다 는 내용으로 보아 지질학과 생물학의 도움을 받았다고 보기 어렵다. 103) [답] ④ [해] 홍대용은 뉴턴 역학이 조선에 소개되기 이전에 동양의 우주론 전통인 기(氣)를 바탕으로 중력 현상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고자 지구 자전설을 제안하였다. 이 후 최한기가 뉴턴 역학을 접하게 되었지만, 뉴턴 역학이 힘이 발생하고 전달하는 과정 을 제대로 설명해 주지 못한다고 판단하여 쉽게 수용하지 않았다. [오답풀이] ① 둘째 문단에서 조선의 학자들은 동양 우주론의 전통을 이어받아 중력 현상을 설명할 근거를 기(氣)에서 찾았다는 진술에서 확인할 수 있다. ② 셋째 문단에서 뉴턴은 ‘왜는 고민하 지 않고 어떻게 즉 힘이 작용하는 수학적 방식만을 설명하면 된다’는 입장을 취했다는 진술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③, ⑤ 첫째 문단에서 조선의 학자들이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왜 지구 아래편 사람들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중력 현상 에 대한 의문이 발생하게 되었다. 그리고 둘째 문단에서 홍대용이 이러한 현상의 의문 을 풀기 위해 지구 자전설을 제안했다는 설명이 나와 있다. 104) [답] ③ [해] 조선의 학자들이 우주의 중심을 지구가 아닌 태양으로 보았다고 추론 할 수 있는 단서를 이 글에서 찾을 수 없다. 조선 학자들은 지구 주변에서 기(氣)의 빠른 회전으로 발생하는 힘과 지구의 빠른 회전(자전)과 지구 주변을 감싼 기(氣)와의 마찰로 발생하는 힘으로 중력 현상을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우주의 중심을 지구로 보 느냐 아니냐는 조선학자들의 문제 의식과는 관련 없는 논의라고 할 수 있다. 105) [답] ② [해] ‘가설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은 자연 현상에 존재하는 사실을 수학적 으로 설명하고 증명하는 것을 의미한다. 뉴턴은 중력이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는 설명만으로 충분하다고 보았다. 이는 경험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가정적 추론을 인정 하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06) [답] ④ [해] [핵심 정보의 파악] 이 글에서는 광섬유를 이용한 오디오링크의 작동 원리, 다중 통신 방식을 이용하여 하나의 광섬유로 여러 채널의 신호를 전송하는 원리 와 그 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107) [답] ③ [해] [세부 정보의 이해] ㉮는 디지털 부호기. ㉯는 레이저 다이오드(LD). ㉰는 렌즈, ㉱는 광검출기, ㉲는 디지털 복호기에 해당한다. 디지털 신호가 빛으로 바 뀌는 곳은 ‘레이저 다이오드’이다. ㉰는 레이저 다이오드에서 나온 빛을 광섬유에 입사 시키는 렌즈이다. 108) [답] ④ [해] [새로운 정보의 추론] [A]에서 설명하고 있는 TDM 방식은 전송할 여러 채널의 신호를 시간별로 채집하여 출력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하나의 광섬유 를 통해 여러 채널의 신호를 전송하는 것으로서, ‘다중기’는 전송할 여러 채널의 신호 를 시간대별로 채집하여 출력하고 ‘역다중기’는 전송된 신호를 시간대별로 분류하여 여 러 채널로 나누어 주게 된다. ①다중기와 역다중기는 모두 하나의 광섬유를 통해 여러 채널의 신호를 전송, 분배하는 장치이므로 특별히 역다중기의 성능이 TDM 방식의 성 패를 좌우한다고 볼 수는 없다. ③[A] 에서 예로 들고 있는 256kbps의 오디오 신호 채널 보내기 방식을 참조하면 각 채널의 신호를 전송하는 시간은 균등함을 알 수 있 다. ⑤이 글에서는 ’다중 통신 방식’을 이용하면 광케이블의 수를 늘리지 않고도 여러 채널의 신호를 한 개의 광케이블을 통해 전송할 수 있다고 하였다. 따라서 오디오보다 용량이 큰 비디오를 전송한다고 해서 광케이블의 수를 늘려야 하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109) [답] ⑤ [해] [어휘의 구성 파악] ‘나누어지다’는 ‘나누다’에 ‘-어지-’가 붙어서 만 들어진 피동의 뜻을 가진 말이다. ⑤에서 ’동떨어지다’는 ‘멀다’의 의미를 가진 ‘동’에 ‘떨어지다’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말이다. 110) [답] ③ [해] [정보의 분석적 이해와 종합] 셋째 문단의 ‘셀룰레이스는 식물 스스 로 만들어 내지만 그 양이 너무 적은 데다 셀룰로오스를 분해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 다는 약점이 있다.’라는 내용으로 볼 때, ‘식물의 경우 토양 미생물의 도움이 없으면 셀룰로오스를 분해하는 셀룰레이스의 생산이 불가능하다’는 ③은 적절하지 않다. 그 양 이 적기는 하지만 식물 스스로도 셀룰레이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 111) [답] ② [해] [문맥적 의미의 유사성 파악] ㉠의 ‘넘다’는 ‘어려움이나 고비 따위를 겪어 지나다’라는 의미로 쓰인 말이다. 이와 유사한 의미로 사용된 말은 ②의 ‘(어려운 시기를)넘다’이다. ①일정한 수치에서 벗어나 지나다. ②일정한 기준, 정도 따위를 벗 어나 지나다. ④경계를 건너 지나다. ⑤일정한 곳에 가득 차고 나머지가 밖으로 나오 다. 112) [답] ③ [해] [정보의 분석적 이해와 구체적 적용] ㉰는 셀룰레이스가 엽록체 안으 로 이동하는 과정으로서, 이는 식물의 성장이 진행 중일 때 셀룰레이스에 의해 세포벽 이 분해되는 현상을 막기 위한 것이다. ①‘미생물에서 셀룰레이스를 만드는 유전자를 추출한 뒤 식물에 발현’시킨다는 내용으로 볼 때, ㉮는 셀룰레이스의 생산에 관여하는 유전자임을 알 수 있다. ②‘식물 세포 속 리보좀에서 만들어진 셀룰레이스를 세포벽과 분리된 공간인 엽록체 안으로 이동하도록 해야 한다.’라는 내용으로 볼 때, ㉯는 셀룰 로오스를 분해하는 데 필요한 셀룰레이스임을 알 수 있다. ④둘째 문단에서 ‘셀룰로오 스는 식물 세포벽을 이루는 주요 구성 물질로, 이를 분해하면 포도당을 얻을 수 있다’ 고 밝혔다. 따라서 세포벽인 ㉱의 주요 구성 물질인 셀룰로오스임을 알 수 있다. ⑤‘식 물이 다 성장하고 나면 엽록체 안의 셀룰레이스를 인위적으로 나오게 하여 셀룰로오스 (세포벽)를 분해하도록 함으로써 포도당을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을 통해. ㉲는 셀룰로 오스의 분해로 포도당을 얻게 되는 단계임을 알 수 있다. 113) [답] ① [해] [문제 상황의 유사성 파악] 본문의 첫째 문단에서 바이오 에탄올은 ‘온실 가스를 방출하여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시키는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 해’ 개발되었다고 언급했다. 그런데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개발된 바이오 에탄올의 수요가 늘어, 그것의 생산을 위해 삼림을 개간함으로써 지구 온난화 는 똑같은 문제를 유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즉,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세운 방 안이 나중에 같은 문제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영어 사교육 을 줄이기 위한 정책들이 다시 영어 사교육을 과열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①의 상황이 <보기>와 가장 유사하다. ③, ④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다른 문제를 야기하는 상황이다. 어떤 조치에 따른 득(得)과 실(失)의 차원이므로 <보기>의 상황과는 다르다. 114) [답] ③ [해] [글쓴이의 의도 파악] 전반적으로 영화의 롱테이크 기법에 대해 설명 하고 있는데, 글쓴이가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한 의도는 마지막 문단에 나타나 있다. 즉, 글쓴이는 롱테이크 기법이 영화 혹은 감독의 스타일을 이루는 중요한 항목이라고 정리하면서, 감독이 어떠한 영화 기법을 사용했는가, 그것의 효과는 무엇인가 등을 고 려하면서 영화를 감상할 때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하였다. 따라서 글쓴이가 독자 62 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바로 적절한 것은 ③이다. 115) [답] ① [해] [정보 및 자료의 이해를 통한 판단] <보기>에 언급된 <24시>라는 드 라마는 사건을 실시간으로 제시하는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사건을 실시간으로 제시한다는 것은 드라마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한 의도로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한 회마다 1시간 동안 일어난 사건을 다양한 장면을 통해 보여 주며’라는 내용으로 볼 때, 이 드라마는 전체가 하나의 쇼트로만 구성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24시>의 실시간 전 개 기법은 사실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는 점에서, 그 전개 기법에 담긴 궁극적인 의도는 롱테이크 기법과 같다고 볼 수 있다.(①) ② '탄탄한 스토리'라는 내용을 감안할 때, <24시>가 장면의 내용을 모호하게 한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③, ⑤<24시>는 사 건을 실시간으로 제시하기는 하지만 여러 쇼트(다양한 장르로 나누어져 있고 나름대로 의 일정한 편집을 거친 드라마이다. 반면 롱테이크 기법은 사건의 실제 시간과 쇼트 시간을 같게 하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서로 다르다. ④<24시>는 실시간 전개라는 특이 한 기법을 사용하고 있지만, 현실에 하나의 해답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 주 는 드라마라고 판단할 수 없다. 116) [답] ④ [해] [특정 입장을 통한 반론의 제기] <보기>의 데이비드 보드웰은, 영화 의 사실성은 영화 감독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찍었는가를 중심으로 논해야 한다는 입 장이다. 이는 영화 기법보다는 사실성에 대한 영화감독의 생각이 영화의 사실성을 결 정한다고 보는 것이다. 한편, 본문의 두 번째 문단에서 앙드레 바쟁은 쇼트의 시간을 줄이는 것을 비판했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는 사건의 실제 시간과 쇼트의 시간이 같을 때 영화가 비로소 사실성을 얻는다고 본 것이다. 이는 <보기>의 보드웰의 입장에서 보 면, 영화의 사실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어떻게 찍었는가'의 측면을 중시하는 것이다. 따라서 보드웰의 입장에서 앙드레 바쟁의 관점에 반론을 제기한다면, 사실성을 결정하 는 근본적인 요소로 영화감독의 의도를 지적한 ④가 가장 적절하다. 117) [답] ⑤ [해] [‘로’로 끝나는 부사의 이해] '저절로(①), 바야흐로(②), 가까스로(③), 바로(④)'에서 ‘로'는 어근의 일부이므로 따로 분리해 낼 수 없다. 그러나 ⑤의 ‘수포로' 는 ‘수포(명사)+로(부사격 조사)'로 이루어진 것이므로 ㉡과는 성격이 다르다. ⑤의 ‘수 포로’에서 ‘수포(水泡) : 물거품)’는 공들인 일이 헛되이 되는 일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이다. 118) [답] ⑤ [해] 셋째 문단에서 비디오 아트는 기계와 유기체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기계-인간을 만들어 냄으로써 기계와 인간의 혼연일체를 말하고 있다. 따라서 비디오 아트가 기계화되는 현실을 조롱하고 비판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119) [답] ④ [해] 비디오 아트는 TV 매체가 가지고 있은 송신의 일방성에 비판적으로 대응하는 예술이다. 관객과의 비판적이고 실체적인 교감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상호 소 통 매체로서의 TV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⑤다양한 편집 기 법은 인공적인 TV가 지닌 속성으로 비디오 아트가 지향하는 미학과는 차이가 있으며, 비디오 아트는 현실의 모사와 재현보다는 관객이 직접 이미지를 조작하고 생성하는 데 관심이 있다. 120) [답] ④ [해] 둘째 문단의 내용을 토대로 반응의 적절성을 판단할 수 있다. 자석의 움직임을 통해 관객이 기술적 조작에 참여할 수 있지만 그 결과는 예측 불가능한 이미 지로서 아티스트 자신도 알 수 없다고 하였다. 이는 비디오 아트의 비결정성과 관련된 속성으로 아티스트가 미리 의도해 고착화된 이미지가 생성된다고 보기 어렵다. 121) [답] ② [해] 몰-개성(沒-個性)은 어떤 대상에 마땅히 있어야 할 개성이 없는 상태 를 의미한다. 여기서 쓰인 ‘몰(沒)’은 (일부 명사 앞에 붙어) ‘그것이 전혀 없음’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이다. 몰인정, 몰개성을 대표적인 용례로 볼 수 있다. 한편 몰매, 몰표에 붙어있는 ‘몰’은 고유어 접두사로서 (일부 용언 앞에 붙어) ‘모두 한곳으로’ 또는 ‘모두 한 곳에’의 뜻을 더하거나(몇몇 명사 앞에 붙어) ‘모두 한 곳으로 몰린’의 뜻을 더한다. 122) [답] ③ [해] 음운론적 변이 형태와 형태론적 변이 형태는 서로 배타적으로 나타난 다는 진술을 통해 ③이 일치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오답풀이] ① ‘젓다’와 같은 동 사는 주된 형태가 /젓/인데 뒤에 모음이 오면 ‘ㅅ’이 탈락하여 /저/가 된다에서 알 수 있다. ② ‘주된 형태와 변이형태를 판별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주격조사 ‘이’와 ‘가’의 경우도 그렇다.’에서 알 수 있다. ④ 넷째 문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⑤ ‘변이 형태는 그것이 나타나는 조건에 따라 음운론적 변이 형태, 형태론적 변이 형태, 자유 변이 형태로 나뉜다.’에서 알 수 있다. 123) [답] ③ [해] ㉠은 음운론적 변이 형태의 예를 설명한 것이다. 받침 뒤에 오는 음 운 조건이 무엇이냐에 따라 발음이 달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쫓-’ 뒤에 어미가 결합되기 때문에 / 쫃꼬/로 발음되는 것이 아니라 자음이 오기 때문이라고 설 명하는 것이 적절하다. 124) [답] ④ [해] 자유 변이 형태는 일정한 환경에서 임의로 교체할 수 있으며, 생략된 목적격 조사처럼 제로 형태를 가질 수도 있다. ‘끼다’는 ‘끼이다’의 준말로서 서로 대 체할 수 있는 어휘이기 때문에 자유 변이 형태라 할 수 있고, ‘밥을 먹어라’에서 목적 격 조사 ‘을’이 생략되어 ‘밥 먹어라’가 된 것이기 때문에 ‘밥’은 제로 형태를 가지고 있다. ㄱ은 양성 모음일 때는 ‘-아라’가 결합하며 음성모음일 때는 ‘-어라’가 결합한다. 양성과 음성 모음이라는 음운론적인 조건에 의해 이형태를 취하기 때문에 음운론적 변 이 형태라 할 수 있다. ㄷ은 ‘너’는 주격조사 ‘가’일 때 ‘네’라는 변이 형태를 취하기 때문에 형태론적 변이 형태에 해당한다. 125) ① [세부 정보의 확인] 본문은 연령과 언어의 상관 관계를 묻는 글이다. 언 어가 바뀌면 생활이 따라 바뀌는 것이 아니라, ‘호드기’, ‘살창’ 등의 예에서 알 수 있 듯이 생활이 바뀌면 언어도 바뀐다. 따라서 ①이 정답이다. 126) ③ [판단의 근거 추리하기] 세대에 따라 발음에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완성된 것이 아니라 진행 중이라고 하는 이유는 모든 세대가 혹은 아들 세 대의 구성원 전부가 동일한 표현을 쓰는 것이 아니라 아직까지는 아버지 세대의 표현 을 쓰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들 세대 중에서 ‘[꼬치], [무르페]’라고 하는 경우가 정답이다. 127) ③ [속담을 통한 의미 이해하기] 작은 변화가 쌓이고 쌓이면 나중에는 큰 변화를 만들어 내게 된다는 것과 가장 유사한 속담은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이다. 이는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속담이기도 하지만, 속담이 갖는 의미를 볼 때, 작은 것도 쌓이면 큰 변화를 이룬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128) [답] ② [해] [내용 및 상황에 맞는 한자 성어의 적용] ②에 사용된 타산지석(他山 之石)은 본이 되지 않는 남의 하찮은 말이나 행동도 자신의 지식이나 인격을 수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를 때 쓰는 말이다. 다시 말해 좋지 않은 나쁜 사례를 내 발전의 거울로 삼는 경우에 사용하는 말이다. 그런데 본문에서 로마인들의 마음 자세나 삶의 태도는 그리스인들이 본받을 대상이지 나쁜 사례가 아니므로, 이러 한 맥락에서는 ‘타산지석’이라는 한자 성어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 129) [답] ⑤ [해] [정보의 분석적 이해를 통한 일반화] [A]의 내용을 고려할 때, 폴리 비우스는 로마인들과 그리스인들을 비교하면서, 이 둘 간의 도덕심의 차이가 국력의 차이를 가져오고, 나아가 현재의 그리스가 로마의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 요인이라고 보았다. 따라서 [A]를 통해 이끌어 낸 내용으로는 '국민 개개인의 도덕심 이 국가의 흥망을 좌우할 수 있다.'는 ⑤가 가장 적절하다. ②폴리비우스는 그리스인들 에게 도덕심을 고양하기 위해 역사를 활용한 차원이므로, 이를 역사와 도덕의 불가분 의 관계로 이해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④역사에 대한 지식 차이가 국력의 차이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지닌 도덕심의 차이가 국력으로 이어진다고 보았다. 130) [답] ④ [해] [관점의 이해를 통한 구체적 적용] 교훈적 역사관을 세운 폴리비우스 는, 현재를 사는 사람들이 과거의 역사를 통해 배울 것을 강조한다. 위정자도 마찬가지 여서 지난날 성군들의 훌륭한 삶의 자세를 본받거나 실정(失政)을 저지른 임금들의 잘 못을 거울삼아 같은 실수를 되풀이해서는 안 될 것이다. 따라서 폴리비우가 <보기>에 서 대업을 이어받은 전하에게 해 줄 말로는, 성군들의 삶의 자세 본받아 통치에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④가 가장 적절하다. 131) [답] ⑤ [해] 이 글의 서술상의 특징을 묻고 있다. 이 글은 첫째 문단에서 ‘일상의 역사’라는 용어의 개념을 설명한 뒤, 둘째 문단에서 이 용어의 등장 배경을 분석하고 있다. 이어 셋째, 넷째 문단에서는 ‘일상의 역사'와 관련된 의의를 종래의 역사학과의 대비를 통해 규명하고 있다. 마지막 문단에서 ‘변방에 억압을 가하는 중심 자체의 해 체’라고 정리함으로써 논지를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132) [답] ② [해] 이 글의 논지는 ‘일상의 역사’가 가지는 의의이다. 이것은 인접 학문 의 도움을 받아 민담, 판화. 기록, 여행기 등의 자료를 토대로 일상적 삶의 복원을 시 도한다는 특징을 지닌다. 그러나 ②는 우리 주변에서 늘 마주칠 수 있는 일상적 삶이 라 보기 어렵다. 조선 시대의 책벌레들은 지식인들로 그 시대를 이끌어가는 계급이라 할 수 있다. 133) [답] ④ [해] 이 글의 다섯째 문단에서 종래의 역사학의 기준은 승리자 중심이다. ‘그 기준이 일반적인 의미의 보편적 인간이었을 때 그 억압을 받았던 대상은 사물이었 다.’의 의미는 승리자가 인간이었을 때는 사물을 억압했다는 뜻이다. 134) [답] ② [해] 이 글은 기존 역사학의 방법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새롭게 ‘일상의 역 사’ 서술 관점에 주목받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제시문과 <보기>의 내용을 종합하면 역사에 대한 서술 관점이나 방법은 시대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추론 할 수 있다. 135) ④ [사실적 정보 확인하기 ] 한국 사회에서 사람들의 관계를 맺음은 연줄과 인줄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아 왔다. 이는 아는 사이와 모르는 사이의 교류 양상이 다 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만남의 문화는 농경사회의 영향에 의해서 만들어 지기 도 했다. 또한 이러한 모습은 공식적인건 비공식적이건 모든 만남에서 나타난다. 어떤 부분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러한 만남의 양상은 정실인사, 연고주의, 공사의 혼동 등과 같은 사회적 난제를 던져 주고 있다. 136) ⑤ [글의 논리 전개 방법 파악하기 ] 이 글의 필자는 우리 사회의 만남의 문 화에 대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논리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먼저 만남의 문화가 형성된 배경을 설명하고, 왜 그러한 현상이 나타나는가? 라는 물음을 하고 그에 대한 답을 하는 방식으로 진술되어 있다. 개인보다는 집단적인 행위를 당연시한다는 부분에 서는 구체적 사례를 들어서 자신의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마지막에는 우리의 만 남의 양상에 대한 문제점을 제시하고 있다. 137) ⑤ [반응의 적절성 파악하기 ] 이 글은 우리의 만남의 문화를 <보기1>은 서 양의 개인주의적 문화의 특성을 <보기2>는 문화의 일반적인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즉 이 글과 <보기1>은 대조적인 관점이라 할 수 있다 서양의 개인주의적 관점에서 우리 의 만남의 문화는 바람직한 문화라 할 수 만은 없다. 하지만 <보기2>의 문화의 개념으 로 본다면 우리의 만남의 양상을 좋은 것, 나쁜 것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63 <보기2>의 마지막 문장에서 ‘고정된 것이 아니고 늘 변한다’라고 했으므로 우리 만남 의 문화는 고정되어 있다기보다는 변한다고 할 수 있다. 138) ③ [구체적 사례에 적용하기 ] ㉠의 이 같은 경향성은 한국 사회는 학연, 혈 연, 지연 등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것이 실제 상황에 나타나지 않 은 것을 찾으면 된다. 영희가 수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봉사 정신이 라 할 수 있다. 139) [답] ② [해] 둘째 문단에서 협상의 정의를 말하고 있다(ㄱ). 첫째 문단과 넷째 문 단에서 관련된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ㄷ). 셋째 문단에서 흥정과의 대조 를 통해 협상이 가진 특성을 강조하고 있다(ㄹ). 그러나 유사한 상황에 빗대어 주장을 도출하는 유추의 방식이나, 가설을 140) [답] ⑤ [해] 둘째 문단에서 필자는 협상이란 참여하는 양 당사자가 타결에 대한 서로의 기대를 일치시켜 가는 과정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거쳐 협상이 타결되면 협상의 몫이 결정되는데 그 몫은 당사자들이 각각 협상의 상대방에 대해 얼마만큼의 기대를 가지고 있느냐에 좌우된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셋째 문단에서 는 이 능력이 출중하면 자신에게 돌아올 몫이 많아진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협상력은 (ㄱ) 당사자들의 기대 정도를 파악하여 이를 조정하는 능력+(ㄴ) 협상의 타결 뒤 자신 에게 돌아올 몫이 많아지도록 만드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이 모두 담 긴 것은 ⑤이다. 141) [답] ④ [해] 협상에는 합리적인 원칙이 필요하다. 그러나 필자는 견해의 차이 또 는 이로 인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합리적 원칙하에 상황에 따라 유연한 태도로 서로의 주장을 조정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마지막 문단에서 지 적하고 있다. 따라서 시종일관 변함없는 태도로 상대방과 협상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반응이다. 142) [답] ① [해] [논지 전개 방식의 파악] 첫 문단에서는 유럽의 각 나라와 도시에 존 재하고 있는 색채의 국경을 설명하면서 지역에 따라 색감의 차이가 나타나는 원인을 알아보겠다는 화제를 던지고 있다. 이후 둘째 문단부터 그 원인을 조도, 습도, 기온 차 등의 항목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두 문단에서는 영국과 이탈리아의 경우 를 들어 앞서 설명한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143) [답] ⑤ [해] [세부 정보의 확인] 이 글에서는 색채 감성의 원인으로 환경적인 요 인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⑤는 적절한 자료로 보기 어렵다. 144) [답] ③ [해] [해석의 적절성 평가] 위도가 낮은 적도 지방에 파장이 긴 빛이 들어 온다는 내용으로 보아 ③은 적절한 해석으로 볼 수 없다. ②<보기>에 의하면 일본은 위도상 이탈리아와 비슷한 위치에 있으나 해양성 기후로 인하여 습도가 높다고 하였 다. 그러므로 습도가 높은 영국과 색채 감성이 비슷할 것이라는 추론을 할 수 있다. ④ <보기>에서 스위스는 산악 지대에 위치하여 일조량이 적다고 하였다. 자연광 세기가 강한 이탈리아에서 노랑색 계통의 색을 많이 사용한다고 하였으므로 스위스에서는 상 대적으로 노랑색 계통의 색을 덜 사용할 것이다. ⑤<보기>에서 한국은 일본에 비해 건 조한 기후를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 글에서는 건조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밝은 고채도의 맑은 색을 선호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한국은 일본과 위도상 비슷한 위 치에 있지만, 한국인들은 일본 사람들보다 고채도의 맑은 색을 선호할 것이라고 생각 할 수 있다. 145) [답] ③ [해] [글의 중심 화제 파악] 유전체에 대한 의미를 언급하면서 유전체 연 구가 분자생물학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서술한 후, 유전체 연구가 활용되고 있는 분 야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따라서 이 글의 중심 화제로 가장 적절한 것은 ‘유전체 연구 의 의미와 활용 분야(③)’이다. 146) [답] ⑤ [해] [글쓰기 전략의 파악] 유전체와 유전체 연구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고 (①), 설명한 내용에 대한 구체적 예를 제시할 때, 그 내용을 뒷받침하고 있다.(③) 또 한 '우리의 신체 속에서 무엇이 유전 현상을 담당하는 것일까?'처럼, 질문을 던지며 서 술하여 독자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④) 그리고 유전체 연구와 분자생물학을 대비하 며 유전체 연구가 그것과 어떻게 다른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②) 하지만 이 글에서 다양한 이론을 인용하지는 않았으므로 ⑤는 글쓴이가 고려한 전략으로 볼 수 없다. 147) [답] ⑤ [해] [내용의 이해를 통한 판단] 둘째 문단에서 언급하고 있듯이, '유전자 를 이용하여 이들의 기능을 밝힌 후 유전자들이 어떻게 기능적으로 연관되어 있는지를 조사하여 생명 현상을 규명'하는 것은 분자생물학이 사용하는 방법이므로 ⑤는 본문의 내용을 잘못 이해한 반응에다 유전체 연구는 유전자에 대한 기능적 정보보다 그 생물 이 가지고 있는 유전체 정보를 모두 해독한 후 유전자의 구조와 기능을 예측하며, 이 를 실험으로 입증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148) [답] ⑤ [해] 마지막 문단을 참고하면 미국 환경 보호국과 제조업체가 함께 휴대 전화 재활용 운동을 전개하고 있고, 제조업체의 사무실에서도 고물 휴대 전화의 수거 에 나서고 있으므로 제조업체들이 휴대 전화 재활용에 소극적이라고 판단하기 힘들다. [오답풀이] ③넷째 문단에서 알루미늄과 관련한 서술에서 드러나고 있다. 149) [답] ④ [해] 지문의 내용에 따른다면 귀금속을 흡수하여 배설하는 미생물을 이용 한다고 했으므로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미생물은 적절하지 않다. 또한 산을 이용하는 공정이므로 산성 용액으로 볼 수 있으므로 알칼리성 용액을 이용하는 것 또한 적절하 지 않다. 150) [답] ③ [해] 이 글의 논지는 휴대 전화를 재활용하자는 것이다. 그러므로 <보기> 는 휴대 전화 재활용과 관련된 논거로 사용되어야 할 것이고, <보기>의 내용은 재활 용의 경제적 가치이므로 휴대 전화 재활용 기술이 경제적으로도 효율적이라는 논거가 될 수 있다. [오답풀이] ① <보기>는 휴대 전화 재활용 기술의 경제적 측면을 이야기 하고 있으므로 환경적 측면과는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다. ② 이 글의 논지와 직접적으 로 관련이 없는 진술이다. 151) [답] ① [해] 문맥적 의미를 고려하면 ㉠은 ‘인쇄기판을 작은 크기로’라는 앞부분을 고려하면 ‘단단한 물체를 가루처럼 잘게 부스러뜨림’이라는 분쇄와 연결할 수 있고, ㉡ 은 ‘성분에 따라’라는 앞부분을 고려하면 ‘종류에 따라서 가르거나 나눔’이라는 분류와 연결할 수 있으며, ㉢은 ‘금속을’이라는 목적어를 고려하고 문맥을 살펴보면 ‘서로 나 뉘어 떨어짐. 또는 그렇게 되게 함’이라는 분리가 들어가야 한다. 152) ⑤ [주어진 정보로 추론하기] ①‘남북로와 동서로’만으로 성곽 안의 전체 가 로를 짐작할 수 없다. ②‘동쪽의 낮은 구릉’으로 동북쪽의 지형을 추론할 수 없다. ③ ‘중앙의 망루’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 ④원총안이 두 개인 점으로 보 아 먼 적을 공격하는 데 더 중점을 두었다고 할 수 있다. ⑤‘성곽의 바깥이 안보다 높 아, 적들에게 감시당할 우려가 있는 곳에 협축법으로 쌓았다’고 되어 있기 때문에 타당 하다. 153) ② [정보의 형상 확인하기] 지문에서 설명하고 있는 성곽은 아래는 석축, 위 에는 여장이 있다. 하나의 여장에는 3개의 총안이 있는데 2개는 원총안으로 위쪽에 1 개는 근총안으로 아래쪽에 있다. 그리고 여장과 여장 사이는 틈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구조를 정확하게 나타낸 것은 ②이다. 154) ⑤ [주어진 정보를 통하여 추론하기] 지문의 내용은 수원성은 종합방어기지 라는 것이다. <보기>의 글은 정조의 장용영 설치와 수원성 축조 등이 기득권의 반발에 부딪치게 된다는 내용이다. 보기의 글로서 수원성의 축조를 해석하면 수원성은 외침보 다는 내부의 적과 기득권 세력의 반발을 겨냥해서 만든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다. 따 라서 정답은 ⑤이다. 155) ① [어휘의 의미 구분하기] 지문 속의 ‘감싸다’는‘휘감아 싸다’의 의미이고, 선택지의 ‘감싸다’는 ‘흉이나 약점을 덮어 주다’는 뜻이다. ‘맞추다’는 ‘어떤 기준이나 정도에 어긋나지 아니하게 하다’는 뜻이다. ‘이르다’는 ‘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의 뜻 이다. ‘띄다’는 ‘사이를 뜨게 하다’의 뜻이다. ‘두다’는 ‘진영 따위를 설치하다’의 뜻이 다. 따라서 정답은 ①이다. 156) [답] ④ [해] [서술상의 특징 파악] 이 글은 길을 걷다 우연히 담벼락 아래의 꽃을 찍은 사진을 구체적인 사례로 하여 논지를 전개하고 있다. 그리고 제재인 사진을 다른 대상인 그림과 그 속성을 대조하기도 하고, 사진이 단순하게 대상을 있는 그대로 시각 적으로 복제하는 예술이라는 통념을 부정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를 모두 언급한 ④가 정답이다. 157) [답] ③ [해] [세부 정보의 확인] [A]에서 그림과 사진은 똑같은 상황에서 똑같은 느낌을 가지더라도 재현의 구성 방식은 서로 다르다고 하였다. 그리고 화가나 사진가 나 모두 자신의 주관적인 의도를 개입시킨다고 하였다. 따라서 ①, ②, ⑤는 일치하는 정보이다. 그리고 사진은 대상의 변형이 불가능하고 그림은 가능하다고 했으므로 ④도 일치하는 정보이다. 하지만 수수께끼로 다가오는 것은 사진이라고 했으므로 ③은 일치 하지 않는 정보이다. 158) [답] ③ [해] [해석의 적절성 평가] ㉠의 인식론적 관점은 상식적인 측면에서 사진 으로 제시된 꽃을 복사했다고 하는 경우이고. ㉡의 존재론적 관점은 사진의 이미지 속 에는 사진작가가 대상에서 찾은 어떤 의미나 형이상학적인 느낌이 담겨 있다고 보는 경우이다. 따라서 <보기>의 사진작가의 작품을 비평한 평론가와 이를 감상한 관람객들 은 작품을 인식론적 차원에서만 이해한 것이다. 이에 비해 사진작가는 꽃무늬 사진으 로 천박하고 세속적인 느낌을 표현하려고 한 것이다. 그러므로 평론가가 존재론적 관 점으로 작품을 이해하지 않았다고 하는 ③이 정답으로 적절하다. 159) [답] ③ [해] [구체적 사례에의 적용] 사진작가의 의도는 확대된 꽃 사진을 통해 단순하게 있는 그대로 아름답다고 느끼지 말고 왜 자신이 그런 확대된 꽃 사진을 찍고 전시하는지를 묻기를 바라고 있다. 따라서 꽃 사진을 본 관람자들의 기장 적절한 반응 은 저렇게 꽃 사진을 확대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라고 추리할 수 있다. 160) [답] ① [해] 이 글 전체가, 칸딘스키가 예견한 ‘새로운 사실주의가 추구하는 바’를 설명하고 있는 글이다. 나머지 화제들은 지문에 전혀 언급이 없다. 161) [답] ⑤ [해] 지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표를 만들어 볼 수 있다. 공통점 차이점 ⓐ와 ⓒ 그림의 목표가 대상에 경이로운 주목의 계기 를 제공한다는 점. 1. 그림 속에 재현적 형상이 등장하는 여부, 2.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 ‘재 현’이냐 ‘형식’이냐 ⓐ와 ⓑ 그림 속에 재현적 형상 이 등장하는 점. 그림 속에 등장한 재현적 형 상이 변형되는지 여부 ⓑ와 ⓒ 없다 대상에 대한 경이로운 주목의 계기를 제공하느냐 여부 64 162) [답] ④ [해] 어구의 문맥적 의미를 묻고 있다. “이러한 변형이야말로 인간의 눈을 실재에로 열어 놓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한 앞 문장을 주목하자. “실재를 향한 전환” 이란 “인간의 눈을 실재에로 열어 놓았다‘’는 의미이다. 이 말은 ④번처럼 “실재에 대 한 새로운 인식을 가능하게” 했다는 뜻이다. 163) [답] ② [해] 지문에서 ‘재현’이란 ‘현실에 존재하는 사물을 닮게 그린다’는 정도의 의미로 봐야 한다. 또 <보기>에서는 단어들 중에 “외계의 현상이나 음향을 그대로 모 사하려는 의도에서 만들어진. 다시 말해 ‘재현적 성격’이 있는 단어들이 있음을 말하고 있다. ‘나풀나풀’은 실제로 존재하는 사물의 모습을 그대로 모사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단어이므로 ‘재현’의 의도에 맞다. 나머지 선지들은 모두 일정한 대상을 추상하여 상징 적 기호로 표현한 것이다. 164) [답] ⑤ [해] [내용 전개 방식의 이해] 이 글에서는 단어에 대한 세 가지 견해, 즉 ‘분석적 단어관’, ‘종합적 단어관’, ‘절충적 단어관’에 대해 설명한 후, 어떤 언어 형식 이 단어가 되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조건에 대한 설명을 중심으로 단어의 일반적인 속 성에 대해 밝히고 있다. 따라서 ⑤가 적절하다. 165) [답] ④ [해] [관점의 적용을 통한 자료의 해석] 분석적 단어관은 ‘하나의 어절 속 에 들어 있는 어휘적 요소와 문법적 요소를 분리하여 각각 한 단어로 처리한다’고 설 명했으므로, ‘친구를’의 경우 ‘친구’와 ‘를’의 두 단어로 분석할 것이다. 그리고 절충적 단어관은 ‘체언의 경우에는 어휘적 요소와 문법적 요소를 분리하여 각각 한 단어로 처 리한다’고 설명했으므로, ‘친구를’이라는 말을 ‘친구’와 ‘를’의 두 단어로 분석할 것이 다. 따라서 ‘친구를’은 분석적 단어관에서나 절충적 단어관에서 모두 단어로 처리하므 로 ④의 해석은 적절하지 않다. ①마지막 문단에서, ‘체언+조사’는 분리성이 강하지만 ‘어간+어미’는 분리성이 약하다고 설명하고, 이러한 분리성의 차이 때문에 고등학교 문 법에서는 체언과 조사는 각각 단어의 자격을 주지만, 어간과 어미에는 단어의 자격을 주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넷째 문단에 현행 학교 문법은 절충적 단어관을 따른다는 정보가 제시되어 있다. ② ‘종합적 단어관에 따르면 어절을 단어로 인정하는 셈이어서 단어와 문장 성분, 그리고 띄어쓰기의 기본 단위가 어절로 통일되므로’라는 내용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이다. ③종합적 단어관은 어휘적 요소와 문법적 요소를 통합하여 하나의 단어로 처리하고, 절충적 단어관도 용언의 경우에는 어휘적 요소와 문법적 요소를 묶어 한 단어로 처리한다. ‘만났다’는 용언이므로, 절충적 단어관과 종 합적 단어관 모두 한 단어로 처리한다. ⑤분석적 단어관에서는 자립성이 없는 조사나 어간과 어미에까지 각각 단어의 자격을 주므로, ‘길에’는 ‘길’과 ‘에’의 두 단어가 결합 된 말이다. 166) [답] ④ [해] [정보의 적용을 통한 자료의 분석적 이해] ㉱와 관련하여 ‘산#토끼’ 나 ‘작은#아버지’ 처럼 구성 성분 사이에 휴지를 두게 되면 원래 의미와는 다른 의미 를 지닌 두 단어가 된다. 그런데 ㉱의 ‘산토끼’, ‘작은아버지’와 같이 구성 성분 사이에 휴지를 두지 않은 경우에는, 구성 성분들이 모여 문법적으로는 하나의 단위로 기능하 는 것으로 보아야 하기 때문에 ‘산토끼’와 ‘작은아버지’는 한 단어로 보아야 한다. 167) [답] ④ [해] [세부 정보의 이해] 이 글에서는 우리말의 경우 기본적인 모음으로 ‘ㅏ, ㅜ, ㅡ, l’를 들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기본적 모음들이 외국어를 표기할 때 사용 되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설명하고 있지 않다. ②. ③마지막 문단의 내용에 의하면 ‘ㅐ’와 ‘ㅔ’는 모두 ‘ㅏ’와 ‘ㅣ’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모음들이다. ‘ㅏ’와 ‘ㅣ’ 중 어느 한 음색이 많으냐에 따라 두 모음이 구별되므로 같은 기본적 모음으로 만들어진 모음 들은 서로 가까운 소리임을 알 수 있다. ⑤‘ㅓ’의 경우 ‘ㅏ’와 ‘ㅡ’의 결합으로 이루어 진 소리이지만 ‘ㅏ’보다는 ‘ㅡ’ 모음의 성격이 강하여 ‘ㅏ’는 발음되지 않는 경향이 나 타나며, ‘ㅗ’는 ‘ㅏ’와 ‘ㅜ’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소리이지만 ‘ㅜ’의 성격이 강하여 ‘ㅏ’ 가 발음되지 않는 경우가 있음에서 알 수 있다. 168) [답] ③ [해] [구체적 상황에의 적용] ㄷ은 모음 동화의 예이다. ‘ㅔ’는 ‘ㅏ’와 ‘ㅣ’ 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모음으로, ‘ㅏ’보다는 ‘ㅣ’의 음색이 더 많다. 그러므로 <보기> 의 ㄱ과 같은 현상은, ‘ㅔ’는 같은 기본적 모음으로 만들어진 ‘ㅐ’와 구별하기 어려우므 로 ‘ㅣ’로 발음되는 경향을 가지게 된다고 설명할 수 있다. ㄴ은 ‘ㅓ’의 경우 ‘ㅏ’와 ‘ㅡ’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소리지만 ‘ㅏ’보다는 ‘ㅡ’ 모음의 성격이 강하여 ‘ㅏ’는 발음 되지 않는 경향과 관련하여 설명할 수 있다. ㄹ에서 ‘밥 좀 줘’를 ‘밥 좀 [조]’로 발음 하는 것은 ‘ㅓ’와 ‘ㅜ’가 결합하여 ‘ㅗ’로 발음되는 현상과 같으며, ‘밥 먹고’를 ‘밥[먹 구]’로 발음하는 것은 ‘ㅗ’가 ‘ㅏ’보다는 ‘ㅜ’의 성격이 강한 소리라는 내용과 관련이 있다. 169) [답] ① [해] [음운 현상의 이해] ‘쓰다’에 ‘어라’가 결합하면 ‘ㅡ’는 발음되지 않는 다. 이는 ㉠과 같이 다른 색깔의 소리를 만나면 자신은 사라지고 전적으로 다른 소리 의 색깔을 바꿔 주는 ‘ㅡ’모음의 음성학적 특성으로 설명할 수 있다. <보기>는 음운 탈락 현상을 설명하고 있는데, 이 원리에 따라 ‘쓰다’와 ‘어라’가 결합할 때, ‘ㅡ’와 ‘ㅓ’가 충돌하여 ‘ㅡ’가 탈락한 것으로 설명할 수도 있다. ④는 앞뒤 형태소의 두 음절 이 한 음절로 줄어드는 축약의 한 예이므로 ㉠, <보기> 어느 것으로도 설명할 수 없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