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수능특강 변형 국어 문학]김종길 '성탄제'
[수특-문학변형] 현대시-성탄제.hwp
어두운 방 안엔 / 바알간 숯불이 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애처로이 잦아드는 어린 목숨을 지키고 계시었다.
이윽고 눈 속을 / 아버지가 약(藥)을 가지고 돌아오시었다.
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 오신 / 그 붉은 산수유 열매 —.
나는 한 마리 어린 짐승. / 젊은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에
열(熱)로 상기한 볼을 말없이 부비는 것이었다.
이따금 뒷문을 눈이 치고 있었다.
그날 밤이 어쩌면 성탄제의 밤이었을지도 모른다.
어느새 나도 / 그때의 아버지만큼 나이를 먹었다.
옛것이라곤 거의 찾아볼 길 없는
성탄제 가까운 도시에는
이제 반가운 그 옛날의 것이 내리는데,
서러운 서른 살 나의 이마에
불현듯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을 느끼는 것은,
눈 속에 따 오신 산수유 붉은 알알이
아직도 내 혈액 속에 녹아 흐르는 까닭일까.
- 김종길, ‘성탄제’
주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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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정성과 사랑에 대한 그리움
해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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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성탄절이 가까운 어느 날, 옛것을 찾기 힘들 만큼 변해 버린 도시에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어릴 적 아버지가 보여주셨던 헌신적인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그린 작품이다. 눈을 매개로 한 회상의 구조, 선명한 감각적 이미지의 대비 등을 활용하여 세상이 바뀌어도 변치 않는 사랑이라는 가치의 소중함을 인상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잠깐 che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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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자 (대상) :
시적 상황 :
정서 · 태도 :
지문 점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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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과거 회상의 매개체이다.
[ O X ]
화자가 위치한 공간은 ‘성탄제 가까운 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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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열매’는 아버지의 헌신적 사랑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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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의 대비를 통해 선명한 시각적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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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적 공간을 설정하여 미래에 대한 희망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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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적인 주제를 감각적 이미지로 형상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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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화자의 목소리는 회상에 잠겨 있는 독백조의 어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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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 시골과 도시라는 배경의 대칭 구조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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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 O X ]
특정 음운의 반복을 통해 운율감을 조성하고 있다.
[ O X ]
나 , 성탄제 가까운 도시를 걸으며 어린시절을 떠올림, 그리움
①O ②O ③O ④O ⑤X ⑥O ⑦O ⑧O ⑨O ⑩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