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부 국어 자료/수능 국어 대비

[2017 수능특강 국어]이이 '고산구곡가' 원문 및 해설

여기가로두스 2016. 4. 20. 01:00

[2017 수능특강 국어]이이 '고산구곡가' 원문 및 해설


고산구곡가(이이) 원문 및 해설.hwp



고산구곡가

 

이 이

 

<원문>

高山九曲潭(고산구곡담)을 살이 몰으든이

아홉 번을 굽이도는 계곡

주모복거(誅茅卜居)니 벗님네 다 오신다.

풀을 베어 냐고 집을 지어 살 곳을 정함.

어즙어, 武夷(무이)想像(상상)學朱子(학주자)리라.

주자가 정자를 짓고 학문을 닦던 곳

 

<해석>

고산의 아홉 번을 굽이 도는 계곡의 아름다운 경치를 사람들이 모르더니

내가 터를 닦아 집을 짓고 살게 되니 벗들이 찾아오는구나

아 주자가 학문을 닦는 무이를 생각하면서 주자의 학문을 공부하리라.

고산에 정사를 짓고 주자학을 배움.

 

<원문>

一曲(일곡)은 어드고 관암(冠巖)빗쵠다.

바위의 이름, 갓같이 생긴 바위

안개가 걷히니

平蕪(평무)거든이 遠近(원근)이 글림이로다.

잡초가 무성한 들판 그림같이 아름답도다

松間(송간)綠樽(녹준)을 녹코 벗 온 양 보노라.

좋은 술을 담은 술통

 

<해석>

일곡은 어디인가? 관암에 해가 비친다.

잡초가 우거진 들판에 안개가 걷히니 원근의 경치가 그림같이 아름답구나.

소나무 사이에 술통을 놓고 벗이 찾아 온 것처럼 바라보노라.

관암의 아침 경치

 

<원문>

二曲(이곡)은 어드花巖(화암)春滿(춘만)커다.

바위 이름, 꽃바위 봄이 저물었도다

碧波(벽파)에 곳츨 野外(야외)에 보내노라.

푸른 물결

勝地(승지)를 몰온이 알게 들 엇더리.

명승지의 준말

 

<해석>

이곡은 어디인가? 화암에 봄이 저물었도다.

푸른 물결에 꽃을 띄워 들 밖으로 보내노라.

사람들이 경치 좋은 이 곳을 알지 못하니 알려서 찾아오게 한들 어떠리.

화암에 늦봄 경치

 

<원문>

三曲(삼곡)은 어드翠屛(취병)에 닙 퍼졌다.

푸른 빛 병풍처럼 나무와 풀로 덮인 절벽

綠樹(녹수)山鳥(산조)下上其音(하상기음)는 적의

소리를 낮추었다가 높였다 함

盤松(반송)受淸風(수청풍)이 녀름 경()이 업셰라.

키가 작고 가지가 옆으로 퍼진 소나무

 

<해석>

삼곡은 어디인가? 푸른 병풍을 둘러친 듯한 절벽에 잎이 우거졌다.

푸른 나무 위의 산새는 여러 가지 소리로 지저귀는데,

작은 소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니 여름 같지 않게 시원하구나.

취병의 시원한 여름 경치

 

<원문>

四曲(사곡)은 아드松崖(송애)넘거다.

소나무가 있는 물가의 낭떠러지

潭心巖影(담심암영)은 온갖 빗치 겻셰라.

물에 비친 바위 그림자

임천(林泉)이 깁도록 죠흐니 흥()을 계워 노라.

수풀 속의 샘 깊을수록

 

<해석>

사곡은 어디인가? 소나무가 있는 절벽에 해가 넘어간다.

연못 속에 비친 바위 그림자는 온갖 빛과 함께 잠겨 있구나.

수풀 속의 샘은 깊을수록 좋으니 흥을 이길 수가 없구나.

송애와 연못의 저녁 풍경

 

<원문>

五曲(오곡)은 어드隱屛(은병)이 보기 죠희.

으슥한 병풍처럼 둘어 있는 절벽

水邊精舍(수변정사)瀟灑(소쇄)이업다.

물가에 세워진 정사 맑고 깨끗함

()講學(강학)연이와 詠月吟風(영월음풍)올이라.

<해석>

오곡은 어디인가? 으슥한 병풍처럼 둘러 있는 절벽이 보기 좋구나.

물가에 세워진 정사는 맑고 깨끗하기 한이 없다.

이 가운데서 학문 연구도 하려니와 자연을 시로 짓고 읊으면서 풍류를 즐기리라.

수변 정사에서의 강학과 영월음풍

 

<원문>

六曲(육곡)은 어드釣峽(조협)에 물이 넙다.

낚시질하기에 좋은 골짜기

나와 고기야 뉘야 더욱 즑이는고.

黃昏(황혼)에 낙대를 메고 帶月歸(대월귀)노라.

달과 함께 돌아옴

 

<해석>

육곡은 어디인가? 낚시질하기 좋은 골짜기에 물이 넓구나.

나와 물고기는 어느 쪽이 더 즐거운가?

이렇게 종일 즐기다가 날이 저물면 달과 함께 집으로 돌아오노라.

조협에서의 낚시질과 대월귀

 

<원문>

七曲(칠곡)은 어드楓巖(풍암)秋色(추색)이 죳타.

단풍으로 둘러싸인 바위

淸霜(청상)이 멻게 치니 絶壁(절벽)이 금수(錦繡)로다.

맑은 서리

寒巖(한암)에 혼자 안자셔 집을 닛고 잇노라.

차가운 바위

 

<해석>

칠곡은 어디인가? 단풍으로 둘러싸인 바위에 가을빛이 좋다.

맑은 서리가 엷게 내리니 절벽이 비단같이 아름답구나.

차가운 바위에 혼자 앉아서 속세의 일을 잊어버렸노라.

단풍으로 덮인 아름다운 가을 풍경

 

<원문>

八曲(팔곡)은 어드琴灘(금탄).

악기를 연주하며 노는 시냇가

玉軫金徽(옥진금휘)數三曲(수삼곡)을 노는 말이,

아주 좋은 거문고

古調(고조)를 알이 업스니 혼즑여 노라.

옛 곡조 즐겨

<해석>

팔곡은 어디인가? 악기를 연주하는 시냇가에 달이 밝구나.

아주 좋은 거문고로 몇 곡을 연주하면서,

옛 곡조를 알 사람이 없으니 혼자 즐기고 있노라.

시냇가에서 거문고를 연주하여 즐김

 

<원문>

九曲(구곡)은 어드文山(문산)歲慕(세모)커다.

한 해가 저물도다

奇巖怪石(기암 괴석)이 눈 속에 뭇쳣셰라.

遊人(유인)은 오지 아니고 볼 것 업다 더라.

놀러 다니는 사람

 

<해석>

구곡은 어디인가? 문산에 한 해가 저물었도다.

기암 괴석이 눈 속에 묻혔구나

사람들은와 보지도 않고 볼 것이 없다고 하더라.

눈 덮인 세모의 자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