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기출문제 및 예시답안

2016 한양대 수시논술 인문1 기출문제 및 예시답안, 우수답안

여기가로두스 2016. 4. 2. 22:00

2016 한양대 수시논술 인문1 기출문제 및 예시답안, 우수답안


2016학년도 한양대 인문 오후1 문제.pdf

2016학년도 한양대 인문 오후1 우수답안1.pdf

2016학년도 한양대 인문 오후1 우수답안2.pdf

2016학년도 한양대 인문 오후1 우수답안3.pdf

2016학년도 한양대 인문 오후1 해설.pdf


 한양대학교 2016학년도 논술전형 인 문 계 열 (오후 1) 성명 지원 학부ㆍ학과 수험 번호 유의 사항 1. 75분 안에 답안을 작성하시오. 2. 답안지는 검정색 펜(샤프, 볼펜, 연필)으로 작성하시오. 3. 답안지와 문제지, 연습지를 함께 제출하시오. 4. 다음 경우는 0점 처리됩니다. 1) 답안지를 검정색 펜(샤프, 볼펜, 연필)으로 작성하지 않은 경우 2) 자신의 신원을 드러내는 표기나 표현을 한 경우 3) 답안을 해당 답란에 작성하지 않은 경우 ※ 감독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다음 장으로 넘기지 마시오. [문제] (가)의 논지를 요약하고, 이를 바탕으로 (나)에 드러난 두 입장에 깔려 있는 사고 틀의 한계를 비 판한 뒤, (다)를 참고하여 바람직한 공동체의 모습과 그 사례를 제시하시오. (1000자, 100점) (가) 근대 이전 전통 사회의 도덕 체계는 행위자에 초점을 맞추어 도덕성을 판별하고 유덕한 행위자의 형성에 관심을 갖는 A 윤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었다. 전통적인 지역 공동체와 같이 구성원들이 유대감으로 결속되어 있는 사회는 도덕의 구속력이 높아 A 윤리가 번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근대 이후 대두된 시민 사회는 전통적인 공동체 사회와 달리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사회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에 과거의 A 윤리로는 사회 통합이 불가능하였 다. 그래서 다원화된 사회를 규제하고 관리할 수 있는 도덕 체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급증하였고, 이에 따라 B 윤 리가 대두되었다.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들의 갈등을 조율하기 위해 새로운 도덕 체계는 누구라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했 고 구속력을 갖추고 있어야 했다. 따라서 B 윤리는 각자의 인생관이나 가치관이 어떻게 다르건 모든 시민들이 반드 시 행해야 하는 도덕적 요구 사항과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도덕적 금지 사항들을 규정하는 최소한의 도덕 형태를 띠게 되었다. 그런데 A 윤리는 주관적 성격이 강해 행위의 유용한 지침이 되기에 불확실했다. 그래서 B 윤리는 그 러한 A 윤리의 한계를 보완하는 동시에, 다원성에서 생기는 갈등의 소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도의 도덕적 결정성 을 갖추는 방향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그러나 B 윤리는 외적으로 드러나는 행위에 초점을 두면서 그 이전의 도덕 주체의 동기와 의도를 충분히 다루지 못했다. 더군다나 규정된 의무 사항이나 금지 사항 이외에도 도덕적으로 가치 있는 행위들이 있음을 간과하고 말았 다. 또한 B 윤리는 어떤 행위가 정당한 행위이며, 그것이 왜 정당한가에 대한 논거 제시에만 몰두하여, 도덕적 행위 의 가치를 실천하도록 행위를 유인하는 동기 부여에는 소홀하게 되었다. 그로 인해 의무와 동기 사이의 부조화와 갈 등, 즉 해야 하는 것과 행함 사이의 괴리가 불거지게 되었다. 이와 같은 앎과 실천 또는 말과 행위 사이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최근 A 윤리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학자들이 많 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윤리학에서는 두 가지 기준으로 도덕 체계를 검증한다. 하나는 도덕 체계가 인간다운 삶을 실현하는 데 바람직하고 합당한지의 여부이며, 다른 하나는 도덕 체계의 현실적 작동 가능성과 실현성 여부이다. 후 자의 관점에서는 A 윤리보다 B 윤리가 다원화된 현대 사회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전자의 관점에서 볼 때 B 윤리는 인간의 도덕적 삶이나 경험을 지나치게 단순화함으로써 의무 이외의 영역을 경시하게 되고 개인의 도 덕적 창의성을 위축시킨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인간은 도덕적 선택 상황에 당면했을 때 딜레마에 봉 착하여 고심하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옳은 길이 무엇인지를 알면서도 갖가지 유혹이나 외적, 내적 장애로 인해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나) 최근의 핵 폐기장이나 소각장 건립 문제, 그린벨트 지역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 제한 문제 등은 이해관계가 다른 개인과 집단, 공동체 간에 첨예한 갈등을 불러왔다. 우리 집 앞에 쓰레기 소각장이나 핵 폐기장을 건립한다고 하면 과연 좋아할 사람이 있을까? 그러나 어딘가에는 쓰레기 소각장이나 핵 폐기장을 건립해야 한다. 그것은 분명히 어떤 개인이나 집단에 피해를 줄 것이고, 그로 인해 발생할 갈등은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개인의 이익이 공익보다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에서는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다 보면 공익도 증진된다고 주장 한다. 이는 각 개인들은 자신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추구할 권리가 있으며, 각 개인들이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시키려 고 노력하다 보면 ‘보이지 않는 손’의 작용에 의해 결과적으로 사회도 부유하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러한 주장을 펼치는 사람들은 어떠한 외부의 힘에 의해서도 개인의 권리가 침해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반면에 공익이 개인의 이익보다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에서는 사회가 있어야 개인이 존재하는 것이므로 무엇 보다 공익이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회의 발전이 개인의 번영과 직결되는 것이므로 사회를 벗어난 개인은 생각할 수 없다고 보는 것이다. 이런 입장에서는 흔히 사회를 하나의 유기체에 비유한다. 유기체를 이루는 모든 구 성 요소들이 별개의 의도를 갖고 개별적으로 작용한다면, 사회는 이미 유기체로서의 생명력을 잃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 오늘날은 다원화된 사회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혈연 및 친족관계 등에 기초한 단일 공동체가 일반적이었던 예전 의 도덕규범이 오늘날 적용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과거의 윤리가 “우리가 남인가?”라는 관념에 근거한 것이라면, 오늘날의 윤리는 기본적으로 “우리는 남이다.”는 사고방식에 기초한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아파트 단지’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같은 층에 살고 있는 사람 들조차 서로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같은 층 주민들이 우연히 엘리베이터에 함께 올라 탈 경우, 서로는 얼 마나 어색해지는가?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아파트 단지가 하나의 공동체로 작동하지 못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같은 아파트 주민인 이 상, 주민으로서 수행해야 하는 갖가지 의무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정해진 액수의 관리비를 정해진 날짜까지 납부 해야 한다든가, 정해진 날짜에 분류한 재활용 쓰레기를 정해진 장소에 배출해야 한다든가 등의 규정이 그 좋은 실례 들이다. 이러한 의무를 수행함으로써, ‘남’으로 구성된 ‘아파트 단지’는 ‘아파트촌’, 곧 하나의 공동체로 작동할 수 있 는 것이다. 그런데 이 경우의 문제는 이 아파트촌이 참다운 의미에서의, 그리고 바람직한 의미에서의 공동체로 존재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어린이 놀이터에 쓰레기가 난무하고, 작은 공원길에 오물이 가득하다면, 나아가 윗집에 홀로 살고계신 할머니가 사망한 지 몇 주만에 발견된다면, 그것은 진정한 공동체라고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