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부 국어 자료/수능 국어 대비

[고전 운문]시조- "백설이 잦아진 골에" 해설

여기가로두스 2015. 12. 12. 04:00

[고전 운문]시조- "백설이 잦아진 골에" 해설



백설이 잦아진 골짜기에 구름이 험하게 일고 있구나

(나를) 반겨 줄 매화는 어느 곳에 피어 있는가?

석양에 홀로 서서 갈 곳을 몰라 하노라.

요점 정리


 지은이 : 이색

 연대 : 고려말

 종류 : 평시조

 표현 : 비유적, 풍자적

 성격 : 우의적

 제재 : 매화(우국지사), 고려의 쇠잔

 주제 : 우국 충정(憂國衷情)과 고려 멸망의 한탄 / 혼탁한 정치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


내용 연구


백설[흰 눈, 이 시에서는 고려 유신을 비유]이 자자진[잦아진, 녹아 없어진, 거친 기운이 잠잠해지거나 가라앉다] 골[골짜기에]에 구름[구름이, '구름'은 '무상', '허황' 등의 속성. 여기에서는 조선의 신흥 세력 / 신흥 사대부]이 머흐레라[험하구나]

반가온[반가운] 매화[ '지조, 충성, 정렬'등의 속성. 여기서는 우국지사 또는 청절을 비유]는 어느 곳에 피었는고

석양[ 해질 무렵. 기울어진 고려의 국운 비유 / 쓸쓸한 정서를 부각시킴]에 홀로 서 있어 갈 곳을 몰라 하노라.[한다. '생각한다'의 뜻]


이해와 감상


 고려의 유신(遺臣)으로 기울어 가는 나라를 바라보며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우의적으로 잘 나타나 있다. '석양(夕陽)에 홀로 서 이셔 갈 곳 몰라 하노라' 하는 탄식 소리는 그래도 어디선가 나타나 주기를 바라는 '매화(憂國之士)와 연결되고 있고, '백설 → 고려 유신, 구름 → 신흥 세력인 이성계 일파, 매화 →우국지사, 석양 →기울어져 가는 고려'  등을 상징하고 있으며, 우국의 정이 간접적으로 나타나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기출문제


1998 수능

 

[24]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나는 이번 여름을 백두산 등척(登陟)으로써 의의 있게 보냈다고 할까요? 산악 순례의 정신이 피폐(疲弊)된 오늘에 있어서 또한 주위의 사정이 불여의(不如意)하게 하는 오늘에 있어서 교외의 조그마한 언덕에 올라가 본다는 것쯤도 용이한 일이 아니겠는데, 백두성산(白頭聖山)을 근배(謹拜)케 되었던 이번 기회야말로 내게는 다시 없을 복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야 봄을것이, 천지의 신비한 밤을 찬연한 성두(星斗) 아래서 꿈 좇아 장엄하게 지나 보던 것이, 하나하나 기억하기가 무섭게 감격으로 가슴이 터질 듯한 이번의 여행이야말로 나로서는 조선 사람 되었던 빚을 또 하나 갚았다고 밖에는 그 때의 이야기를 전하기가 어려울 만큼 의의 있고 장쾌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금강과 같은 아기자기한 경개(景槪) 속의 신비와 달라 백두는 ‘장려(壯麗)한 단조(單調)’를 뚫고 절정에 올라 웅대한 신비를 맛보는 데에 그 특수한 가치가 있다고나 할까요. 어쨌든 내 모든 기억중에서는 가장 우뚝한 것으로 언제까지나 남아 있으리라 믿습니다.

 ―변영로의 「백두산 등척(白頭山登陟)」

 
 
 

24. 다음 중, 글쓴이의 심정이 (가)와 가장 유사한 작품은? [2점]

① 낯익은 풍경이되 달 아래 고쳐 보니

  돌아올 기약 없는 먼 길이나 떠나온 듯

  뒤지는 들과 산들이 돌아돌아 뵙니다.

―이호우

② 백운대 높이 옥순일대(玉脣一帶) 바라보니

  향기와 광명이 온몸을 씻어 주네.

  영뢰(靈籟)의 맑은 소리는 가슴 열어 주더라

      ―이은상

③ 말 없는 청산이요 태 없는 유수로다.

  값 없는 청풍이요 임자 없는 명월이라.

  이 중에 병 없는 이 몸이 분별없이 늙으리리.

      ―성혼

④ 백설이 잦아진 골에 구름이 머흐레라.

  반가운 매화는 어느 곳에 피었는고.

  석양에 홀로 서 있어 갈 곳 몰라 하노라.

―이색

⑤ 매아미 맵다 울고 쓰르라미 쓰다 우니

  산채를 맫다는가 박주를 쓰다는가.

  우리는 초야에 묻혔으니 맵고 쓴 줄 몰라라

      ―이정신

 정답은 아래에










정답: 2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