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동문과 사동문은 문장의 주체와 객체의 역할에 따라 문장 구조를 구분하는 방식으로 사용됩니다. 이러한 문장 구조는 사건의 주체가 행동을 직접 수행하는지, 아니면 다른 대상이 영향을 받거나 그 행동을 유발하도록 만드는지에 따라 나뉩니다. 여기서 피동문과 사동문은 각각 능동문과 주동문과 대조됩니다. 이를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제시문을 바탕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겠습니다.
1. 능동문, 피동문, 주동문, 사동문이란?
먼저, ‘능동문’은 주어가 직접 동작을 수행하는 문장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호랑이가 고기를 먹었다”라는 문장에서 호랑이는 고기를 먹는 행동을 직접적으로 수행하는 주체이므로, 이 문장은 능동문입니다.
‘피동문’은 행동의 영향을 받는 대상이 주어가 되는 문장입니다. 예를 들어, “고기가 호랑이에게 먹혔다”라는 문장은 피동문입니다. 여기서 주어는 고기이며, 고기는 먹히는 행동의 영향을 받는 대상입니다. 따라서 이 문장은 피동문이 됩니다. 능동문에서 목적어로 쓰인 고기가 피동문에서는 주어로 사용되며, 능동문의 주어였던 호랑이는 피동문에서 부사어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동문’은 사동문과 대조되는 개념으로, 주어가 직접 행동을 하는 경우의 문장입니다. 위의 능동문 예시인 “호랑이가 고기를 먹었다”는 사동문과 비교할 때 주동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동문’은 주체가 다른 사람이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거나 그 행동을 일으키는 문장입니다. 예를 들어, “사육사가 호랑이에게 고기를 먹였다”라는 문장은 사동문입니다. 여기서 사육사는 호랑이가 고기를 먹도록 만든 사람으로, 호랑이의 행동을 야기한 주체로 기능합니다.
2. 능동문과 피동문의 변환
능동문과 피동문 사이의 변환 과정에서는 몇 가지 특징이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능동문의 목적어는 피동문에서 주어가 되며, 능동문의 주어는 피동문에서 부사어로 전환됩니다. 예를 들어, “호랑이가 고기를 먹었다”에서 ‘고기’는 목적어이고 ‘호랑이’는 주어입니다. 이를 피동문으로 변환하면 “고기가 호랑이에게 먹혔다”가 됩니다. 이때, ‘고기’는 피동문의 주어로, ‘호랑이’는 부사어로 나타나며, 피동문에서는 원래의 주어가 생략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피동문에서는 주체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거나 생략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기가 먹혔다”와 같이 부사어 ‘호랑이에게’를 생략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피동문은 주로 행위의 결과에 중점을 두는 경우에 사용됩니다.
3. 사동문과 주동문의 차이
사동문은 주동문에 비해 복잡한 구조를 가질 수 있습니다. 주동문에서 행동을 직접 하는 주어와 달리, 사동문에서는 행동을 유발하는 새로운 참여자가 도입됩니다. 예를 들어, 주동문 “호랑이가 고기를 먹었다”에서의 주어는 ‘호랑이’입니다. 그러나 사동문 “사육사가 호랑이에게 고기를 먹였다”에서는 새로운 주어인 ‘사육사’가 추가됩니다. 이 사동문에서는 사육사가 호랑이가 고기를 먹도록 만든 역할을 하는 것이죠.
사동문에서 ‘사동주’는 다른 대상(피사동주)이 특정 행동을 하거나 상태에 처하도록 유도하는 주체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피사동주인 ‘호랑이’는 주동문에서의 주어지만 사동문에서는 그 행동을 야기한 사동주의 목적어나 부사어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사동문의 구조는 피동문보다 더 복잡한 양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4. 다양한 사동 표현의 형태
사동 표현은 ‘-게 하다’와 같은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표현은 그 구조적 특징에 따라 문장을 다소 복잡하게 만듭니다. 다음 예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ㄹ) Y가 자동사/형용사일 때
“Y가 걸었다” → “X가 Y를 걷게 하다” 또는 “X가 Y를 걷도록 하다”
여기서 X는 Y의 행동을 유발하는 주체, 즉 사동주가 됩니다. Y는 원래 주동문에서의 주어였으나 사동문에서는 사동주의 영향을 받는 대상이 됩니다.
(ㅁ) Y가 Z를 타동사할 때
“Y가 Z를 먹었다” → “X가 Y에게 Z를 먹게 하다” 또는 “X가 Y를 Z를 먹게 하다”
이 경우, 사동주인 X는 Y가 Z를 먹는 행위를 하도록 유도하는 주체가 됩니다. Y는 주동문에서 Z를 직접적으로 먹는 주체였지만, 사동문에서는 그 행위의 유도 대상이 됩니다.
위 예시들에서 ‘-게 하다’로 이루어진 사동 표현은 원래의 주동문을 부사형 어미 ‘-게’가 이끄는 부사절로 구성하게 됩니다. 이 구조에서는 주어인 Y가 생략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문장이 더 간결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사동문에서는 ‘Y를’과 같은 표현 대신 ‘Y에/에게’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X가 Y를 걷게 하다”와 “X가 Y에게 걷게 하다”는 모두 가능한 표현입니다. 이는 사동문이 복잡한 구조를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피동문과 사동문은 각각 능동문과 주동문과 대조되는 문장 형태로, 주체와 객체의 역할을 달리 설정하여 다양한 의미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피동문에서는 행위의 영향을 받는 대상이 주어가 되며, 주어가 생략될 수 있어 간결한 표현이 가능합니다. 사동문은 주동문보다 더 복잡한 구조를 가지며, 주동문의 행동을 유도하는 새로운 사동주가 도입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