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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국어 대비]현대시 소재별 모음-눈

여기가로두스 2016. 6. 25. 16:00

[수능 국어 대비]현대시 소재별 모음-눈


[기본교재]_현대시_소재별분류_03권_눈.hwp

 

 

()이 시 속에서 시어로 사용될 때, 어떻게 수용되는지 살펴봅시다.

 

시어로 수용되는 어떤 소재들은 그 소재가 지니고 있는 속성으로부터 다양한 의미를 부여받게 됩니다. 예를 들어 눈()의 경우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 - 하얗다 - 순결성 / 진실성

- 덮는다 - 포근함

- 겨울 - 시련 / 역경 / 장애물

이처럼 시 속에 수용되는 시어들은 그 소재가 지니는 속성으로 하여 그 의미를 부여받게 됩니다. 따라서 그러한 시어들이 지니는 속성들을 잘 생각해 보면 시어를 통해 시인이 부여하고자 했던 의미가 드러나게 됩니다.

 

이제 현대시에 나타난 눈()을 통해 주요 현대시에 수용된 눈()의 의미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김수영의 <>의 경우 살아 있는 순결한 생명력의 상징입니다. 그리고 기침을 하고 가래를 뱉는 행위로써 부끄러움과 고통의 무게로 순결한 생명력을 마주 대하고 바로 보려는 시인의 의지적인 삶의 자세를 표출하는 것입니다.

 

김춘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에서 순수하고 맑은 생명감이라는 심상을 연상시켜 줍니다.

 

고은의 <눈길>에서 은 그 흰 빛깔로 인해 정화(淨化)의 이미지, 모든 것을 감싸 안는다는 의미에서 관용 또는 포용의 이미지를 가집니다. ‘눈 내리는 풍경은 모든 고뇌와 고통을 덮어 버리고 설레이는 평화가 열리는 새로운 세상입니다.

 

고은의 <문의 마을에 가서>에서 은 삶과 죽음을 포괄하는 운명의 상징입니다. 죽음이 삶을 고스란히 껴안는다는 표현에서 보듯이 죽음은 삶을 포용하는 것입니다. 그 순간 삶은 죽음과 하나가 됩니다.

 

김광균의 <설야>에서 그리운 소식’, ‘서글픈 옛 자취’, ‘잃어진 추억의 조각’, ‘차단한 의상으로 비유되어 있습니다. 눈은 과거의 추억을 환기시켜 주고, 그 추억은 현재의 나를 슬픔에 젖게 합니다.

 

김종길의 <성탄제>에서 전반부의 아버지가 겪는 시련과 고통입니다. 후반부의 어른이 된 시인이 성탄절에 내리는 눈을 매개로 하여 어린 시절 아버지의 사랑을 그리워합니다.

 

이용악의 <우라지오 가까운 항구에서> 눈보라시간적 배경으로 화자가 처한 힘든 현실을 드러냅니다. 어린 시절에 동경했던 우라지오의 그 항구에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화자의 절망적 처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정호승의 <슬픔이 기쁨에게>에서 함박눈소외된 사람들을 떨게 만드는 부정적인 존재입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시련이나 고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황동규의 <조그만 사랑 노래>에서 방황하는 시적 화자를 가리킵니다. 현실에 대한 깊은 인식을 이라는 매개물을 통해 개인적 차원의 방황하는 자아와 사회적 차원의 절망적 자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박용래의 <저녁 눈>에서 화자의 외로움, 회한, 애상을 자아내는 매개물입니다. 화자는 감상에 젖기보다는 눈을 응시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상에서 살펴 본 것처럼 시에 수용된 눈()의 이미지들은 눈()의 속성으로부터 유추된 의미들을 부여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들이 시에서는 어떻게 나타나는지 작품들을 살펴보면서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