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부 국어 자료/수능 국어 대비

[수능 대비 교재] 소재별 현대시 모음 "강"

여기가로두스 2016. 6. 24. 22:00

[수능 대비 교재] 소재별 현대시 모음 "강"


[기본교재]_현대시_소재별분류_01권_강.hwp


 

 

()이 시 속에서 시어로 사용될 때, 어떻게 수용되는지 살펴봅시다.

 

시어로 수용되는 어떤 소재들은 그 소재가 지니고 있는 속성으로부터 다양한 의미를 부여받게 됩니다. 예를 들어 강()의 경우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 - 흐른다 - 세월의 흐름 / 역사 의식

- - 합쳐진다 - 합일의 매개체

- 육지를 가른다 - 경계 - 삶과 죽음의 경계

 

이처럼 시 속에 수용되는 시어들은 그 소재가 지니는 속성으로 하여 그 의미를 부여받게 됩니다. 따라서 그러한 시어들이 지니는 속성들을 잘 생각해 보면 시어를 통해 시인이 부여하고자 했던 의미가 드러나게 됩니다.

 

이제 현대시에 나타난 [()]을 통해 주요 현대시에 수용된 [()]의 의미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강은교의 <우리가 물이 되어>의 경우 주체인 가 객체인 그대를 합일시킬 수 있는 매개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죽은 나무의 뿌리를 적시는 생명의 근원이라는 의미도 지니고 있습니다. ‘아직 처녀인 부끄러운 바다로 흘러들어감으로써 삶의 다른 세계를 맛보게 하는 매개체라는 의미도 지니고 있습니다.

 

김소월의 <가는 길>에서는 강물머뭇거리는 화자를 재촉하는 역할을 하면서 떠나는 임의 모습을 표상하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삶의 표상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이육사의 <광야>에서는 강물역사의 흐름을 의미합니다. 시간의 의미와 연결되어 쓰이면서 민족사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신석정의 <어느 지류에 서서>에서는 강물이 역사의 흐름을 뜻합니다.

 

김영랑의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에서는 마음 속에 흐르는 강을 통해 화자의 내면에 존재하는 아름다운 정서의 내면적 흐름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서정주의 <다시 밝는 날에>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전의 평화롭던 마음을 상징합니다.

 

박두진의 <>에서는 역사의 도도한 흐름을 보여줍니다. 숲이 역사의 흐름을 방해하는 세력과 시대상황을 상징한다면 강은 그것을 뚫고 도도하게 흐르는 모습을 통해 역사의 흐름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정희성의 <저문 강에 삽을 씻고>에서는 삶의 슬픔을 씻어내는 공간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상에서 살펴 본 것처럼 시에 수용된 강()의 이미지들은 강()의 속성으로부터 유추된 의미들을 부여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들이 시에서는 어떻게 나타나는지 작품들을 살펴보면서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