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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수능 대비 국어 고전산문]흥부전 (판소리, 문제)

여기가로두스 2016. 6. 24. 14:00

[2017 수능 대비 국어 고전산문]흥부전 (판소리, 문제)


흥보전(판소리,문제).hwp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라.

 

흥보가 하릴없어 이를 꽉 아득 물고 팔짱을 되게 찌고 죽을 판 살 판으로 가만가만 자로 걸어 초당(草堂) 앞을 당도하니, 과연 놀보가 영창문(映窓門)을 반만 열고 자알돈피1) 두루마기 우단(羽緞) 왜단(倭緞) 무겁다고 양색(兩色) 단의(單衣)를 하고, 청모관(靑茅冠)2) 빗기 쓰고, 십상 백동(白銅) 오동수복(梧桐壽福) 부산 장인(釜山匠人) 마춤대의 팔장생(八長生) 별각죽(別刻))3)을 지장 질게 맞추어서 양초(洋草) 피워 입에 물고, 안석(安席)4)에 비슥이 누었구나.

흥보가 아주 죽기로 자처하고 툇마루에 올라서서 곡진히 절을 하고 떨며 눈물을 드리워 떠나온 지 적년(積年)이니, 기체 안녕하옵신지.” 놀보가 한 손으로 안석 잡고( )한다. 한 어미 배로 나와 함께 커서 장가들고 자식 놓고 함께 살다 쫓아낸 동생이니, 아무리 오래 되고 형용(形容)이 변했은들 모를 리가 있겠냐마는 우애(友愛)하는 사람이라, 아주 모르는 체하여, “뉘신지요?” 흥보는 참 모르고 묻는 줄로 나가던 연조(年條)까지 고하여, “갑술년(甲戌年) 나간 흥보요.” 놀보가 무수히 씨부며 의심하여, “흥보, 흥보 일 년 세경 먼저 받고 모 심을 적 도망한 놈, 그 놈은 황보였다. 쟁기질 보냈더니 소 가지고 도망한 놈, 그놈은 슝보였다. 흥보, 흥보, 암만해도 기억하지 못하겠오.” 흥보가 의사(意思) 있는 사람이면 수작(酬酌)이 이러하니 무슨 일이 되겠느냐 썩 일어서 나왔으면 아무 탈이 없을 것을 저농판5) 숫 마음에 참 모르고 그러한가 자세히 일렀으면 무엇을 줄 줄 알고 존사를 다 고하여, “동부동모(同父同母) 친형제로 이름자 항렬(行列)하여 함자(銜字) 놀자() 보자() 아우 이름 흥보라 하온 줄 그대지 잊으셨오.” 놀보가 생각하니 다시 의뭉 피자한들 흥보의 하는 말이 밤 까 놓듯 하였으니 의뭉집이 없었구나. 막설밖에 수 없거든, “그리해서 동부 동모나 이부 이모나 친형제나 때린 형제나 어찌 왔는고?” 원판 미련하기는 흥보 같은 사람 없어 얻으려 왔단 말을 그 말 끝에 할 것이냐. 웬만한 제 구변에 놀보 감동시킬 줄로 목소리 섧게 하고 눈물을 훌쩍이며, 고픈 배를 틀어쥐고 애근히 빌어 본다. “형님 날을 내보내기 무여함이 아니시라. 형님 덕에 유의유식(遊衣遊食) 사람 될 수 없었으니 각살이6) 고생하면 행여나 사람될까 생각하여 하셨으니, 그 뜻 어찌 모르리까?” 놀보가 저 추는 말은 장이 좋아하는 사람이라. 그 말은 썩 대답하여, “아무려면.” “형님 댁을 떠나올 제 부부 손목 서로 잡고 언약을 하옵기를 밤낮으로 놀지 말고 착실히 품을 팔아 돈 관이나 모으거든 흰떡 치고, 찰떡 치고 연계(軟鷄) 삶아 위에 얹어 내 등에 짊어지고, 찹쌀 청주(淸酒) 웃국 질러 병에 넣어 자네 들고, 형님 댁에 둘이 가서 형님 부처 잡수는 것 기어이 보고 오세.” 놀보가 음식 말을 듣더니 침을 삼키며 추어, “그렇지.” “단단 약속하였더니 어찌 그리 무복하여 밤낮으로 버스러도 돈 한 푼을 못 모으고, 원치 않는 자식들은 아들이 스물 다섯, 식구가 이러하니 아이런들 헐 수 있소. 빌어도 하도 먹으니 다시는 빌 데 없고, 굶은 지도 오래니. 더 굶으면 죽겠어서 형님 집에 왔으니 전곡간(錢穀間)7)에 조금 주면 스물 일곱 굶는 목숨 여상(呂尙)8)의 일단사(一單事), 학철(涸轍)9)의 일두수(一斗水)니 적선을 하옵소서.” 두 손을 비비면서 꿇어 엎드려서 섧게 우니, 놀부가 생각한 저 놈의 주된 법이 빌어먹기가 나서, 달래서는 안 갈 테요, 주어서는 또 올 테니, 죽으면 굶어 죽지 맞아 죽을 생각 없이 하는 수가 옳다 하고 부잣집 바람벽의 도적 방비하려고 철퇴(鐵槌), 철편(鐵鞭), 마상도(馬上刀)10)며 단단한 몽둥이를 오죽 많이 걸었겠나, 그 중의 단단하고 손잡이 좋은 몽둥이 하나 내어 손의 들고 엎드려 우는 볼기짝을 때리면서 에우리쳐 딱 때리고 추상같이 호령한다. - <흥보전>

 

1) 자알돈피 : 검은 담비의 모피(毛皮)

2) 청모관(靑茅冠) : 띠로 만든 관()

3) 별각죽(別刻竹) : 여덟 마디의 새김 담배

4) 안석(安席) : 앉을 몸을 기대는 방석(方席)

5) 저농판 : 무능한 사람

6) 각살이 : 분가(分家)하여 사는 일

7) 전곡간(錢穀間) : 돈이나 곡식이나 간에

8) 여상(呂尙) : 강태공

9) 학철(涸轍) : 몹시 궁박(窮迫)하여 목숨이 경각에 붙어 있음.

10) 마상도(馬上刀) : 말에 탄 무사가 가진 칼

 

이 글의 서술 태도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독자에게 판단을 맡기고 있다.

외부 세계에 대해 폭넓게 묘사하고 있다.

인물과 사건에 대해 주체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사건을 서술함으로써 내면 심리를 짐작하게 한다.

주인공의 내면을 숨김으로써 긴장과 경이감을 나타낸다.

 

서술자는 흥보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

과욕을 부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처지를 망각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예의를 지키고 있지 않다고 보고 있다. 미래에 대해 비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 ) 안에 들어갈 어구로 가장 적절한 것은?

소 닭 보듯 미친 년 널 뛰듯 장님 코끼리 만지듯

소경 단청 구경하듯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에 대한 해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인간의 운명은 타고나는 것이다. 인간의 부귀는 운명적인 것일 수 없다.

행복은 객관적이 아니라 주관적인 것이다. 근면과 부귀는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경제적으로 풍요하다 해서 행복한 것은 아니다.

 

-의 뜻풀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 어쩔 도리가 없어 ② ⓑ - 겉으로 어리석은 것처럼 보임. ③ ⓒ - 함부로 대할

④ ⓓ - 아양을 떠는 ⑤ ⓔ - 버릇처럼 굳어진 틀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이놈, 흥보야, 잘 사라도 내 팔자요 못 사라도 내 팔자니, 형을 엇지 길게 더먹고 매양 살냐 하나냐? 잡말 말고 어셔 나가거라.”

홍보에 어진 마음 생각하니 의 심법(心法)이 발셔 이러하니 만일 요란(擾亂)이 구러 남이 알진대 형의 흉이 더 드러날지라. 잠잠코 져의 방으로 도라와 안해와 나갈 일을 의론하니, 홍보 안해 또한 현숙(賢淑)한 부인이라 쟝부(丈夫)의 뜻을 바다 한마대 원망이 업새 랄구(落淚)하며 하난 말이,

싀아주바니께셔 져리하니 아니 나갈 길 젼혀 업고, 나가자 하니, 방 한구석이 업스니, 어린 자식들 과 어대로 가셔 의지하리.”

십허 이렁져렁 밤을 새우고 동방이 밝난지라. 놀보 놈이 방 압해 이르러 호통하대,

이놈 홍보야, 어졔 일넛거든 엇지 하자고 아니 나가난다. 네 이졔로 아니 나가면 난장박살(亂場撲殺)하야 내여쪼치리라.”

이럿트시 구박하니 일시를 어이 견대리오. 홍보 아모 대답 아니하고 안해와 어린것들을 다리고 지향 업시 문을 나니 갈바이 망연(茫然)코나. 거는 산 언덕 밋해 가셔 움을 파고 모여 안져 밤을 새우고 아모리 생각하야도 갈 곳은 업고 좌지불쳔(坐之不遷) 이 곳의 슈간(數間) 모옥(茅屋)이라고 짓고 사난 슈밧게 다른 변통은 업스니 집을 지려 할새, 만쳡쳥산(萬疊靑山)드러가셔 큰아큰 대부동을 와루렁뚱탕 직근동 베여내여 안방대쳥즁채사랑 네모 번 듯 입구자로 짓되 션자 춘여굽도리바리밧침내외분합물님퇴살미살창가로다지 분벽 쥬란(粉壁朱欄) 고대 광실(高臺廣室) 짓난 거시 아니라, 낫 한 가락을 들게 가라 지계의 꼬자 지고 묵은 밧치라면 쪼차다니며 슈슈대 빵대를 모조리 비여 질머지고 도라와셔 집을 짓난대, 비슷한 언덕의다 집터를 광이로 깍가놋코 집 한 채를 짓난다. 안방대쳥행랑몸채를 말집으로 하나졀의 지어 필역(畢役)하고 도라보니 슈규대 반 짐이 그져 남앗구나. 안방을 볼작시면 엇지 너르던지 누어 발을 뻐드면 발목이 벽 밧그로 나가니 착고 찬 놈도 갓고, 방에겨 맛모르고 이러스면 모가지가 지붕 맛그로 나가니 휘쥬잡기의 잡히여 칼 슨 놈도 갓고, 잠결에 게지개를 켜량이면 발은 마당 밧그로 나가고 두 쥬먹은 두벽으로 나가고, 엉덩이난 울타리 밧그로 나가 동리 사람들이 출입시(出入時)에 것친다고 이궁덩이 불너드리라난 소래의 깜작 놀라 이러 안자 대경 통곡(大聲筒哭)하난 말이, <‘흥보전에서>

()흥부의 귀속 신분이 양반이든 아니든 서민들은 관계치 않는다. 작품 속의 흥부 신분이 양반이기도 하고 아니하기도 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반면, 놀부의 귀속 신분은 천민으로 서민들과 가깝지만 이들은 오히려 무한한 거리감을 느낀다. 문제는 획득 신분(獲得身分)인 것이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귀속 신분보다 사회에서 스스로 확보한 획득 신분이 이 작품에서는 중시되고 있는 것이다. 시대 자체가 사람의 지위가 귀천(貴賤)에서가 아니라 빈부(貧富)에 의해 좌우되는 시대로 변한 것이다. 그러므로 수탈당한 흥부는 서민들과 같이 하층민에 속한다. 반면, 부를 축적하여 얻은 놀부의 획득 지위는 특권층에 속한은 것이다. , 서민들과는 대립된다. 이제 부자는 상류 계층이고 가난한 자는 천민층이다.

서민들은 불의한 방법으로 수탈을 하고 돈을 번 놀부 박을 통하여 패가 망신하자 쾌재를 부른다.

이것은 흥부와 처지가 같은 서민층의 놀부류의 특권층에 대한 적대 의식에서 나왔다. 이제 흥부전의 주제는 분명해졌다. <이상택, ‘흥부전의 주제’>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부분적으로 운문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서술자가 작품 내용에 직접 개입하고 있다.

일반 서민층의 생활 정서를 반영하고 있다.

어려운 한문투 어휘와 비속어가 뒤섞여 나타난다.

비관적인 인생관을 바탕으로 생활고를 제시하고 있다.

 

()의 밑줄 친 에 나타난 흥부의 태도에 대하여 보인 반응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하군.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적이군.

업은 아이 삼 년 찾는다더니 그 꼴이군. 그래서 사람은 겉 다르고 속 다르다고 하잖아.

내 코가 석 자인데 남의 일에 신경 쓸 겨를이 없지.

 

()의 안의 말 중, 지시하는 대상이 나머지 넷과 다른 하나는?

쟝부(丈夫) 싀아주바니 놀보

 

()의 밑줄 친 ㉡~㉥, 비극적 고난의 희극화가 두드러진 것은?

① ㉡ ② ㉢ ③ ㉣ ④ ㉤ ⑤ ㉥

 

()로 미루어 흥부전의 주제로 적절한 것은?

사회상황의 변천에 따른 빈부의 갈 등

상업의 발달로 초래된 개인주의에 대한 경종

엄격한 신분 질서에 대한 서민층의 자아 각성

만민 평등 사상에 바탕을 둔 인가 의 존엄성 고취

유교적 윤리관이 퇴색되어 가던 당 시 사회에 대한 우려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먹을 만큼 살게 되면 지난날의 가난을 잊어버리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인가 보다. 가난은 결코 환영할 것이 못 되니, 빨리 잊을수록 좋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가난하고 어려웠던 생활에도 아침 이슬같이 반짝이는 아름다운 회상이 있다. 여기에 적는 세 쌍의 가난한 부부 이야기는, 이미 지나간 옛날 이야기지만, 내게 언제나 새로운 감동을 안겨다 주는 실화(實話)들이다.

 

그들은 가난한 신혼 부부였다. 보통의 경우라면, 남편이 직장으로 나가고 아내는 집에서 살림을 하겠지만, 그들은 반대였다. 남편은 실직으로 집 안에 있고, 아내는 집에서 가까운 어느 회사에 다니고 있었다.

어느 날 아침, 쌀이 떨어져서 아내는 아침을 굶고 출근을 했다.

어떻게든지 변통을 해서 점심을 지어 놓을 테니, 그 때까지만 참으오.”

출근하는 아내에게 남편은 이렇게 말했다. 마침내 점심 시간이 되어서 아내가 집에 돌아와 보니, 남편은 보이지 않고, 방안에는 신문지로 덮인 밥상이 놓여 있었다. 아내는 조용히 신문지를 걷었다. 따뜻한 밥 한 그릇과 간장 한 종지쌀은 어떻게 구했지만, 찬까지는 마련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아내는 수저를 들려고 하다가 문득 상 위에 놓인 쪽지를 보았다.

왕후(王后)의 밥, 걸인(乞人)의 찬이걸로 우선 시장기만 속여 두오.”

낯익은 남편의 글씨였다. 순간, 아내는 눈물이 핑 돌았다. 왕후가 된 것보다도 행복했다. 만금(萬金)을 주고도 살 수 없는 행복감에 가슴이 부풀었다. <중략>

지난날의 가난은 잊지 않는 게 좋겠다. 더구나 그 속에 빛나던 사랑만은 잊지 말아야겠다.

행복은 반드시 부()와 일치(一致)하진 않는다.”는 말은 결코 진부한 일 편()의 경구(警句)만은 아니다. - 김소운, ‘가난한 날의 행복

 

() “가난이야, 가난이야, 원수년의 가난이야 . 잘 살고 못살기는 묘 쓰기에 매였는가? 분구칠성님이 집자리에 떨어칠 적에 명과 수복을 점지허는 거냐? 어떤 사람 팔자 좋아 고대 광실 높은 집에 호가사로 잘 사는 듸 이년의 신세는 이찌허여 밤낮으로 벌었어도 삼순구식을 헐 수가 없고, 가장은 부황이 나고, 자식들은 이사지경이 되니.,이겻이 모두 다 웬일니냐? 차라리 내가 죽을라네.”이렇다시 울음을 우니 자식들도 모두 따라서 우는구나. 홍보가 들어온다. 박홍보가 들어와 여보소, 마누라. 여보소, 이 사람아. 자네 이게 웬일인가? 마누라가 이리 설리 울면 집안에 무슨 재수가 있으며, 동네 사람의 낯이 부끄럽다. 우지 말고 이리 오소. 이리 오라면 이리 와. 배가 정 고프거든 지붕에 올라가서 박을 한 통 내려다가. 박 속은 끓여 먹고, 바가지는 양식 팔고 나무를 사서 어린 자식을 구완을 허세. 우지 말라면 우지 말어.”

홍보가 지붕으로 올라가서 박을 톡톡 튕겨 본즉 팔구 월 찬 이슬에 박이 꽉꽉 여물었구나. 박을 따다 놓고 홍보 내외 자식들 데리고 톱을 걸고 박을 타는듸.

시르렁 실근, 톱질이로구나. 에이 여루 당그어 주소. 이박을 타거들랑 아무것도 나오지를 말고 밥 한 통만 나오너라, 평생에 밥이 포한(抱恨)이로구나. 에이 여루 당그어 주소. 시르르르르르를. 큰 자식은 저리가고, 둘째놈은 이리오너라. 우리가 이 박을 타서, 박속일랑 끓여 먹고, 바가지는 부자집에 가 팔어다 목숨 보명 산러나자. 에이 여루, 톱질이로구나. 시르르르르르르르르. 요보소, 마누라.” “.” “톱소리를 어서 맞소.” “톱소리를 맞자 헌들 배가 고파 못 맞겠소.” “배가 정 고프거든 허리띠를 졸라 매고 기운차게 당겨 주소.

박을 툭 타놓고 보니 박통 속이 훼엥.

. 이거 나간 놈의 집구석이로구나여, 박 속은 어느 놈이 다 파 가 버리고 껍덕만 갖다 여 붙여 놨네여. 박 속 긁어 간 놈보단 박 붙여 논 놈이 재주가 더 용키는 용쿠나여.”

한편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웬 궤 두 짝이 불거지거늘

아 이거 보게여. 어느 놈이 박 속을 다 긁어 가고 염치가 없으니까 조상궤를 갖다 넣어 놨네여, 이거 관가에서 나오면, 알고 보면 큰일난다. 이거 갖다 내버려라, 이거.” 흥보 마누라가 가만히 보더니마는, “여보, 영감, 죄 없으면 괜찮습니다. 좀 열어 봅시다.” “, 요새 여편네들이 통이 너럭지만이나 크다니까, 이 사람아, 이 궤를 만일 열어 봐서 좋은 것이 나오면 좋으되, 만일 낮은 것이 나오면 내뺄 터인듸, 자네 내걸음 따라오것는가? 자식들 데리고 저 사립밖에 가 서 소. 그래갖고, 내가 이 궤를 열어 봐서, 좋은 것이 나오면 손을 안으로 칠터이니 들어오고, 만일에 낮은 것이 나오면 손을 밖으로 내칠터이니 내빼소 내빼.“ 흥보가 궤 자물쇠를 가만히 보니, 박홍보 씨 개탁이라 딱 새겼지. - 작자 미상, ‘박타령

 

()남편()흥보가 지닌 공통점을 적절하게 추리한 것은?

물질적 궁핍에서 벗어나기 위해 눈물겹게 부를 추구하고 있다.

비록 가난하지만 가족에 대해 세심 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가진 것은 없지만 부의 축적에 대해 서 헛된 일이라고 여기고 있다.

가세와는 상관 없이 물질적 풍요보다는 정신적 만족에 가치를 두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무능력한 사람이지만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못한 것은?

생활에서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다.

경험적 사실에 입각하여 세태를 비판하고 있다.

구체적 실화를 소개하여 호소력을 높이고 있다.

담담하고 부드러운 필체로 삶의 깨달음을 제시하고 있다.

소설적 구성을 근간으로 한 예화가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뜻하는 바와 거리가 먼 것은?

가난 속에서도 행복이 있다. 행복의 조건은 정신적 가치에 있다.

가난하다고 해서 불행한 것은 아니다. 물질적 궁핍이 오히려 행복을 불러온다.

부는 행복을 위한 하나의 조건에 불과하다.

 

부분과 비슷한 장단(長短)으로 가창할 수 있는 사설은?

어디 가야 여기 있다. 도사령아, 큰 문 잡아라. 어사 장모님 행차하신다. 열려 춘향을 누가 낳나. 말도 마소, 내가 낳네. 장비야, 배 다칠! 얼려 춘향 탄 배로다. 네 이눔들, 오늘도 삼문만이 이미 드셀테냐?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식 삭 시르렁 시르렁 식삭 식삭. 박이 반쯤 벌어 가니 박통 속에서 사람이 나달아 오는데, 괭이 든 놈, 호미 든 놈, 도끼 든 놈, 대짜구, 소짜구, 대 끌, 소끌, 먹통 든 놈, 대톱, 소톱, 대 패 든 놈이 그저 꾸역 꾸역 나오더 니.

이 때에 황개 화선 들어온다. 이십 화선 거느리고, 청룡아기 선기 상의 선봉 대장 황개, 뚜렷이 꼽고, 청 포장 둘려치고, 삼승 돛 추여 달고, 오강 여울 바람 맞혀, 조조 진중 바 라보고 지국총 소래허며 은은히 떠 들어오니, 조조가 보다 대희하야,

눈 어둔 백발 부친 영결하고 죽을 일을 생각하니. 정신이 막막하고 하 염없는 설움이 간장에서 솟아난다. 부친의 사시의 의복 빨래하여 농안 에 넣어두고, , 망건 다시 꾸며 쓰 기 쉽게 걸어 놓고 모친 분묘 찾아 가서 주과포혜(酒菓脯醯) 차려 놓고 분향 사배(焚香四拜) 우는 구나.

벌주부가 화상을 받아들고 생각하 니, 어데다 넣어야 물이 한점 안 묻 을까 생각다 못하여 목을 길게 빼어 목덜미에다가 턱 화상을 넣고 보니, , 이만하면 수로 만리를 무사히 다 녀 와도 물 한점 묻을 길 없겠구나. 용왕께 하직하고 저희 집으로 돌아 오니 별주부 모친이 세상 간다는 말 을 듣고 한 번 만류를 해 보는데.

 

문맥상ⓐ~ⓔ의 뜻풀이로 가장 어색한 것은?

① ⓐ : 바가지를 팔아 먹을 양식을 사 오고, ② ⓑ : 어린 자식을 보살피세.

③ ⓒ : 톱소리가 커지도록 더 힘을 주시오. ④ ⓓ : 만일 나쁜 것이 나오면

⑤ ⓔ : 박흥보가 봉한 것을 뜯어 보라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찬양조] : 가지 마오 가지 마오. 불쌍한 영감아 가지를 마오. 천불생무록지인(天不生無祿之人) 지부장무명지초(支部長無名之草).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궁기가 있는 법이나 설마한들 죽사리까. 제발 덕분에 가지 마오, 병영 영문 곤장 한 대를 맞고 보면 종신 병이 된답니다. 영감 불쌍한 우리 영감 가지를 마오,

[아니리] : 이놈들이 저의 어머니 울음소리 듣고 물소리 들은 거위 모양으로 고개를 들고,

아버지 병영 가십니다.”

오냐 병영 간다.”

아버지 병영 갔다 오실 때 나 찰떡 좀 사다주시오.”

또 한 놈이 나 앉으며,

아버지 병영 갔다 오실 때 나 풍안(風眼) 하나사다 주시오.”

풍안은 무엇 할래.”

뒷동산에 나무할 때 쓰고 하면 눈에 먼지 한점 안 들고 좋지요.”

홍보 큰아들이 나 앉으며,

아이구 아버지.”

이 자식아 너는 왜 또 부르느냐.”

아버지 병영 갔다 오실 때 나 각시 하나 사다주.”

각시는 무엇 할래.”

아버지 재산 없어 못 여의니 데리고 막걸리 장사할라요.”

[중모리] : 아침밥을 지어 먹고 벼영 길을 나려간다. 허유 허유 나려를 가며 울음 운다. 아이구 아이 구 내 신세야. 어떤 사람 팔자 좋아 부귀 영화로 사는데, 이놈의 팔자는 어이 허여 이 지경이 웬일 이냐. 병영골을 당도하여 치어다 보니 대장(臺帳)이요, 나려 굽어보 니 숙정패(肅靜牌)로구나. 심산맹 호 운룡 같은 용자(龍字) 붙인 군 로 사령이 이리 가고 저리 간다. 그 때여 박홍보는 숫한 사람이라 벌벌 떨며 서 있구나.

[아니리] : 방울이 떨렁 사령이 예이 야단났지, 홍보가 삼문간(三問間)을 들여다보니 죄인이 볼기를 맞거날 흥보 숫한 마음에 저 사람들은 먼 저 와서 돈 수백 냥을 번다. 나도 볼기 까고 엎쳐 볼까. 삼문간에서 볼기 까고 엎쳐 놓으니 사령 한 무 리가 나오더니,

병영영문배판지후(兵營營門排判之後)에 볼기전보는 놈이 생겼구나. 아니 당신 박생원 아니시오.” “알아 맞혔구만.”

당신 곯았오.”

곯다니 계란이 곯지 사람도 고나.”

박생원 대신이라 하고 곤장 열대 맞고 돈 설흔냥 받아 가지고 벌써 갔오.“

흥보가 기가 막혀,

아이고 그 놈이 어떻게 생겼던가.”

키가 구척이요 기운이 좋습디다. 놀먀한 쉬염이 아조 매를 썩 잘 맞습디다.”

흥보가 이 말을 듣더니,

어제 밤에 우리 계집이 밤새도록 울더니마는 옆집 꾀쇠애비란 놈이 발등걸이했구나.“

[중모리] : 번수(番手)네들 그러헌가. 나는 가네 나는 가네. 수번(守番)이 나 평안히 하소. 내 집이라 들어가 면 엿 달라고 우는 놈은 떡 사주마 고 달래이고 떡 달래고 우는 놈은 밥 해 주마고 달랬는대, 돈이 있어 야 말을 허지. 그렁 저렁 당도허니,

[아니리] : 흥보가 당도커날,

여보 영감 어디 좀 봅시다. 얼마나 맞았오.”

날 건드리지 마오. 요망한 계집 이 밤새도록 울더니, 돈 한 푼 못 벌고 매 한 대를 맞았으면 인사불성 쇠아들 놈이세.”

[중중모리] : 흥보 마느라 좋아라고 얼시구 절시구 얼시구 절시구. 영감이 엊그저께 병영길을 떠날 적의 부디 매를 맞지 말고 무사히 돌아오시라 하나님 전에 빌었더니 매 아니 맞고 돌아오시니 어찌 아니 즐거운가 얼 시구나 절시구, 옷을 헐벗어도 나 는 좋고 굶어 죽어도 나는 좋네. 얼 시구나 절시구 어허허 어얼시구 얼시구 절시구. -송만갑, [흥보가]에서-

 

이 글에 나타난 흥보의 심리 상태와 거리가 것은?

매 맞는 것을 두려워한다. 기회를 잃고 나서 상심한다.

신분 상승의 집념이 강하다. 자신의 처지에 대해 비관한다.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느끼고 있다.

 

의 기능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전개될 사건을 요약적으로 제시한다.

해학을 통해 심리적 긴장감을 이완시킨다.

새로운 인물을 등장시켜 위기감을 고조시킨다.

인물에 대한 풍자를 통해 주제를 암시하고 있다.

새로운 상황를 제시하여 극적인 반전을 꾀한다.

 

의 의미를 바르게 설명한 것은?

남과 한 약속을 어기는 것 남의 비밀을 폭로하는 일 남의 재산을 가로채는 일

가까눈 사람을 배신하는 일 남이 하려는 일을 먼저 앞질러 하는 것

 

의 어조로 적절한 것은?

슬퍼하면서 화를 삭이며 반가워하면서 하소연하듯이 부드럽고 은근하게

 

을 바탕으로 흥보 마누라의 인물됨을 가장 적절히 말한 것은?

흥보 마누라야말로 흥모에게는 과분한 사람이지. 흥보보다는 사리에 훨씬 더 밝잖아.

흥보 마누라야마로 고생을 덜해 본 사람이지. 굶주림의 고통이 얼마나 큰 지 잘 모르잖아.

흥보 마누라야말로 돈에 욕심이 없는 사람이지. 흥보가 빈손으로 돌아왔어도 흥보를 탓하지 않잖아.

흥보 마누라야말로 심성이 착한 인물이지, 돈 몇 푼 벌어온 것 보다는 흥보가 멀쩡하게 돌아온 것은 기뻐하잖아.

흥보 마누라야말로 자기 중심적인 인물이지. 흥보가 매를 맞지 않고 돌아온 것이 자기 부탁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잖아.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흥보 자식들이 달라들어서 밥을 와삭 와삭 와삭 와삭,( ) 한밥 색이듯 퍼먹고 있을 적에 흥보 마누라, “여보, 영감. 어서 영감도 밥 자시지요.”,“아니, 나는 저렇게 자식들매로 조백이 없이 밥을 먹을 게 아니라,나는 밥 속에 가서 드러누워서 좀 먹을란구마.”,“아이고, 나도 그럼 영감 따라 들어가서 밥 속에 좀 드러누워서 먹어 볼라요.”,“어디, 여편네들이 요망시럽게 !” 흥보가 밥을 먹는듸, 밥을 뭉쳐서 초라니 *줄방울 던지듯 공중에다가 딱 던져 놓고, 내려오는 놈을 ( ) 파리 차듯 하는듸, 밥 먹는듸 무슨 장단이 있으리요마는, 흥보가 근본 오입쟁이라, 밥 먹는 데도 장단을 다르르르 말아 놓고 밥을 먹던가 보더라.

() 흥보가 밥 먹는다, 흥보가 밥 먹는다. 흥보가 밥을 먹는다. , , , ,뚝딱, 뚝딱, 뚝딱 뚝딱. 뭉쳐 갖고, “올라가거라.” . 흥보가 밥 먹는다. 흥보가 밥 먹는다, 흥보가 밥을 먹는다. 뚝딱, 뚝딱 뚝딱 뚝딱. 뭉쳐 가지고, “올라가거라.” ,. 던져 놓고, 받아먹고, 던져 놓고 받아먹고, 던져 놓고, 맏아먹고, 던져 놓고, 받아먹고. 아이고, 어찌 밥을 많이 먹어 놨던지. 흥보가 밥을 먹다 죽는다, .” 흥보가 마누라가 기가 맥혀, “아이고 영감, 정신 차리오. 아이고, 우리 영감 돌아가시네. 밥 먹다가 죽다니. 밥 없어서 배고파 죽겄더니, 인제는 밥을 많이 먹어도 돌아가시네. 아이고 정신 채려.”,“아아아 !”

() 한참 이러고 있을 적에, 흥보 큰아들놈이 깡밥 긁으러 돌아다니다가 이놈이 나 갔던 상제 제청에 달라들 듯 싹돌아들며, “, 밥판이 어찌 됐소, 엥이?”,“아이고 이놈아, 밥판이고 무엇이고, 느그 아버지 밥 자시다 세상 베리신다.”,“밥먹다가 죽는 걸 거 뉘네 아들놈이 안단 말이요? 어디, 아버지 배 좀 봅시다, ? , 아버지 배에 가서 밥이 환하니 비쳤소, 비쳐.

() 우리, 강아지 한 마리 몰아 넣읍시다.”,“아이고, 이놈아. 강아지가 들어가사 어쩐다냐?”,“, 밥을 팍팍 파 먹을게 아니요?”,“아이고, 이놈아, 밥을 파 먹는다 허고 강아지는 어디로 나오게야?”,“그러기에 호랭이를 몰아놓지요.”,“호랭이가 들어가서 어쩐다냐?”,“강아지 콱 잡아먹을 게 아니요.”,“아니고, 이놈아, 강아지는 잡아먹는다 허고 호랭이는 어디로 나올 것이냐?”,“그래기에 토간 포수를 또 몰아 넣지요.”,“포수가 들어가 어쩐다냐?”,“총으로 꿍 노면 호랭이 죽지 않겠소?”,“아이고, 이놈아. 호랭이는 죽는다 허고 그럼 포수는 어디로 나올 것이냐?”,“그래기에 나랏님 거동령을 아부지 볼기짝에다가 때려 붙여 보시오. 나달아오나 안 나달아오나.” 한참 이리 헐 적에, 흥보가 겨우 정신을 채려서 밥타령을 한번 하고 노는듸,

() “밥 먹은께 좋다, 밥 먹은께 좋다. 수인시 교인화식을 날로 두고서 생겼나, 밥 먹으니 좋다. 얼씨고나 좋을씨고, 만승 천자라도 식이 위대라 허였으니 밥이 아니면 살 수가 있나. 얼씨구나 좋구나.”

한참 이리 놀다가 여봐라, 박 한 통 더 따오니라. 우리 타자.” 또 한 통을 들여다 놓고 타는듸,

시르렁 실근 톱질이야, 에이 여루 당겨 주소. 이 박통에 나오는 보화는 김계 망경 오야미뜰을 억십만금을 주고 사고, 충청도 소재 뜰은 수만금을 주고 사니,부익부가 되리로구나. 시르렁 실근 당그여라. 강상으 둥둥 떴난 배는 수천석을 지가 실고 간들 내 박 한 통을 당허더런 말이냐, 시르렁 실근 당그여라.”

 

*줄방울 : 방울 여러 개를 잇달아 한 손으로 던져 올리면서 받아 내고 또 던져 올리는 놀이

 

()() , 가장 현실적인 사설 대목은?

() () () () ()

 

()() , 판소리 연행 방식의 하나인 발림의 사용이 가장 효과적인 대목으로 묶인 것은?

(),() (),() (),() (),() (),()

 

, ( ) 안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 : 독수리, : 구렁이 ② ⓐ : 누에, : 두꺼비 ③ ⓐ : 두더지, : 구렁이

④ ⓐ : 생쥐, : 솔개미 ⑤ ⓐ : 구더기, : 개구리

 

의 문맥적 의미로 가장 적당한 것은?

거지 바람둥이 한량 외상꾼 장난꾸러기

 

의 뒷부분과 관련시켜 볼 때, 의 표현 의도로 가장 적절한 것은?

긴장감의 고조 해학성 부여 일체감의 유도 비장감 유발 풍자적인 고발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국순(麴醇)의 자()는 자후(子厚)이다. 그 조상은 농서(西) 사람이다. 90대조(九十代祖)인 모()가 후직(后稷)을 도와 뭇 백성들을 먹여 공이 있었다. ‘시경(詩經)’내게 밀과 보리(. )를 준다.”한 것이 그것이다. ()가 처음 숨어 살며 벼슬하지 않고 말하기를, “나는 반드시 밭을 갈아야 먹으리라.”하여 밭에서 살았다. 임금이 그 자손이 있다는 말을 듣고 조서(詔書)를 내려 안거(安車)로 부를 때, ()과 현()에 명하여 곳마다 후하게 예물을 보내게 하였다. 신하를 시켜 친히 그 집에 나아가, 드디어 방아와 절구() 사이에서 교분을 정하였다. 화광동진(和光同塵)하게 되니, 훈훈하게 찌는 기운이 점점 스며 들어서 온자(醞藉)한 맛이 있어 기뻐 말하기를, “나를 이루어 주는 자는 벗이라 하더니, 과연 그 말이 옳다.” 하였다. 드디어 맑은 덕()으로써 들리니, 임금이 그 집에 정문(旌門)을 표하였다. 임금을 따라 원구()에 제사한 공으로 중산후(中山侯)에 봉해졌다. 식읍(食邑)은 일만 호(一萬戶)이고, 식실봉(食實封)은 오천호(五千戶)이며 성()은 국씨(麴氏)라 하였다. 5세손이 성왕(成王)을 도와 사직을 제 책임으로 삼아 태평 성대를 이루었고, 강왕(康王)이 위에 오르자 점차로 박대를 받아 금고(禁錮)에 처해졌다. 그리하여 후세에 나타난 자가 없고, 모두 민간에 숨어 살게 되었다. ()나라 초기에 이르러 순()의 아비 주()가 세상에 이름이 알려져서, 상서랑(尙書郞) 서막(徐邈)과 더불어 서로 친하여 그를 조정에 끌어들여 말할 때마다 주()가 입에서 떠나지 않았다. 마침 어떤 사람이 임금께 아뢰기를, “막이 주와 함께 사사로이 사귀어 점점 난리의 계단을 양성합니다.”하므로 임금께서 노하여 막을 불러 힐문하였다. 막이 머리를 조아리며 사죄하기를, “신이 주를 좇는 것은 그가 성인(聖人)의 덕이 있삽기에 수시로 그 덕을 마셨습니다.” 하니, 임금께서 그를 책망하였다. 그 후에 진()이 이어 일어서매 세상이 어지러울 줄을 알고 다시 벼슬할 뜻이 없어 유령(劉伶), 완적(阮籍)의 무리들과 함께 죽림(竹林)에서 노닐며 그 일생을 마쳤다.

 

() 놀부놈의 거동 봐라. 흥부 치러 나온다. 두 팔을 딸딸 걷고 신발을 돌려 신고 싱글벙글 웃으면서 몽둥이 높이 들고, 어따 이놈, 강도놈아. 청천백일(靑天白日) 밝은 날에 무엇을 달라느냐? 잘 살기도 내 복()이요, 못살기는 네 팔잔데 굶고 먹기를 내 아느냐? ( )이나 주자한들 천록방(天祿房)1 노적(露積)2가리 가득가득 쌓였으니 너 주자고 노적(露積)헐며, ( )이나 주자헌들 옥당방(玉堂房)3의 용목궤(龍木櫃)4에 관()을 지어 넣었으니 너 주자고 궷돈 헐랴. ( )나 주자헌들 새끼깐 병아리 두고 너 주자고 닭 굶기며, ( )이나 주자헌들 새끼 암캐 두고 너 주자고 개 굶기며, 몽근겨나 주자헌들 저 건너 우리안에 떼 도야지 들었으니 너 주자고 돈() 굶기랴. 돈에서 녹이 나고, 곡식(穀食)이 썩어 나도 네 놈은 줄 것 없다. 너 이놈, 건너왔으니 몽둥이 나 지고 가거라. 놀보놈 거동(擧動) 보소. 몽둥이를 번쩍 들고 흥보를 때리는데, 좁은 골짜기 벼락 치듯, 담에 걸친 구렁이 치듯, 마른날에 번개 치듯, 술 먹은놈 세간 치듯, 강짜 싸움에 계집 치듯, 상좌(上座) 중이 법고(法鼓) 치듯, 초라니패5 공구(供具)6 치듯, 이리 치고 저리 치고 그저 퍽퍽 때려 놓으니, 그 때에 흥보는 대문이 잠겼으니 날도 뛰도 못하고 그저 퍽퍽 맞는데, 아이고 형님. 뼈부러졌소. 박 터졌소. 네 이 상놈아, 형이라 허지마라. 아이고, 그러면 상전님 살려주시오. 흥보가 황급(遑急)하여 안으로 쫓겨 들어가며, 아이고 형수(兄嫂), 사람 좀 살리시오. 이렇듯 매를 맞고 뛰어 들어가니 놀보 마누라가 사람 같고 보면 놀보의 몽둥이를 빼앗아 버리고, 이것이 웬일이요? 하며 시동생을 감싸줄 터이나 놀보 마누라는 놀보보다 심술(心術)이 더 한층 더러워서 그날 아침에도 밥을 푸던 중 바깥 사랑에서 복()날 개 뚜드려 패는 소리가 나 내다보니 흥보가 그렇게 뚜드려 맞으니 어찌나 좋던지 궁둥이 춤을 추는 판인데 흥보가 들어오며, 형수님 사람 좀 살리시오. 하는지라 밥 푸던 주걱을 딱 들고 서더니만, ‘형수님이고 지랄이고 아 글쎄 없는 시주(施主)는 나라에서도 못하다는데 쌀 달라 돈 달라허니 돈 갖다 맡겼소? 쌀 갖다 맡겼소?’ 하더니 아나 쌀, 아나 돈하며 그냥 흥보 빰을 개 빰 치듯 주걱으로 탁탁 때려 놓으니, 맞은 자리에 밥알이 붙었거늘, 그 통에도 밥알을 떼어 입에 넣으며 아이고 형수님, 그 주걱에 밥 많이 묻혀 성한이 빰도 때려주오흥보가 빰을 맞고 생각하니 형님에게 맞던 것은 여반장(如反掌)이요, 형수에게 맞으니 하늘이 빙빙 돌고 땅이 툭 꺼지는 듯하여, 섰던 자리에 꺼꾸러져, 허허 세상 사람들아. 이런 법을 어디서 보았소. 형수가 시아제 뺨을 치니 이런 법()이 어디 있소. 사랑으로 기어 가며, 아이고 형님. 형님이 나를 죽이던지 살리던지 그는 흉()이 없지만은 이 지경(地境)이 웬일이오?

 

) 1 .천록방(天祿房) : 하늘이 부는 복록이 들어 있는 방이란 뜻으로 곳간에 붙인 이름

2. 노적(露積) : 곡식을 한데 쌓아 둠

3. 옥당방(玉堂房) : 궁중의 경서, 사적, 문서를 관리하고 왕을 자문하던 홍문관(弘文館)을 달리 이르던 옥당의 이름을 빌어 글방에 붙인 이름

4. 용목궤(龍木櫃) : 나뭇곁이 섬세하고 화려한 목재로 짠 궤짝

5. 초라니패 : 나자(儺者)의 하나로 기괴한 여자 모양의 탈을 쓰고, 붉은 저고리에 푸른 치마를 입고 긴 대의 깃발을 가지고 떼를 지어 다니며 노는 무리

6. 공구(供具) : 부처나 보살에게 공양하는 데 쓰는 그릇

 

()()의 서술자에 대하여 바르게 지적한 것은?

(), () 모두 화자가 이야기 안에 위치하고 있다.

()이야기 안에, ()는 이야기 바깥에 화자가 위치하고 있다.

()는 이야기 바깥에, ()는 이야기 안에 화자가 위치하고 있다.

(), () 모두 화자가 인물들과 시중일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는 화자가 인물들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데 비하여, ()는 필요에 따라 거리를 조절하고 있다.

 

()의 내용으로 미루어 알 수 있는 사실이 아닌 것은?

국순(麴醇)90대 조상은 보리()이다.

서막(徐邈)은 술마시기를 무척 좋아했었다.

국순(麴醇)의 조상은 방탕한 삶을 살았다.

세상에서 은둔하는 사람들이 술을 많이 찾았다.

술이 제주(祭酒)로 사용될 때는 귀한 대접을 받았다.

 

()에서 흥부의 처지를 가리키는 한자 성어로 적절하지 못한 것은?

구밀복검(口蜜腹劍) 누란지위(累卵之危) 설상가상(雪上加霜)

사면초가(四面楚歌) 망지소조(罔知所措)

 

다음 중 ( ) - ( )에 들어갈 말이 차례대로 바르게 배열된 것은?

쌀말 - 돈푼 - 싸레기 - 찬밥 싸레기 - 찬밥 - 돈푼 - 쌀말

찬밥 - 돈푼 - 쌀말 - 싸레기 쌀말 - 찬밥 - 싸레기 - 돈푼

돈푼 - 싸레기 - 찬밥 - 쌀말

 

- , 흥보의 비유어에 해당하는 것은?

① ⓐ ② ⓑ ③ ⓒ ④ ⓓ 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전라도 운봉과 경상도 함양 어름에 흥보와 놀보 형제가 살았다. 형 놀보는 심술보가 하나 더 있는 심술쟁이여서 갖은 못된 짓을 하는데, 어느 하루 갑자기 아우 흥보를 불러 집에서 당장 나가라고 하여 흥보네 식구는 쫓겨나게 된다. 흥보 내외는 쫓겨나와 자식들을 이끌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온갖 일을 하여 호구지책을 마련해 보지만, 살아가기가 어렵기만 하다. 이런 형편인데도 아홉이나 되는 아들들은 철없이 맛있는 음식타령이나 하여 부모를 괴롭힌다. 하다못해 흥보는 관가에 가 좌수 대신에 매를 맞는 매품을 팔기로 하고 돈을 빌려 하루쯤 잘 먹어 보기도 하지만, 누군가가 이 일도 가로채는 바람에 성공하지 못한다. 흥보는 다시 형님의 집으로 건너가 쌀이나 밥을 사정하지만, 쌀은 고사하고 형수에게서 밥주걱으로 뺨을 맞고 쫓겨 나온다.

() 이처럼 절망적일 때, 도승(道僧) 한 사람이 찾아와 집터를 일러 주고 사라지니, 흥보 내외는 움막을 그 곳으로 옮겨 짓는다. 봄이 되어 움막집 처마 밑에 집을 지은 제비 새끼의 부러진 다리를 고쳐 준다. 다리를 고친 제비는 강남에 가서 제비 장수로부터 은혜 갚을 박씨를 얻어 이듬해 봄에 흥보의 집으로 날아와 흥보 내외 앞에 떨어뜨린다.

() 흥보, 좋아라고 박씨를 딱 주어 들더니마는, “여보소, 마누라. , 제비가 박씨를 물어 왔네요.” 흥보 마누라가 보더니, “여보, 영감. 그것 박씨가 아니고 연실인갑소, 연실.” “어소, 이 사람아. 연실이라는 말이 당치 않네. 강남 미인들이 초야반병 날 밝을 적에 죄다 따 버렸는데 제까짓 놈이 어찌 연실을 물어 와? 뉘 박 심은 데서 놀다가 물고 온 놈이제. 옛날 수란이가 배암 한 마리를 살려, 그 은혜 갚느라고 구실을 물어 왔다더니마는, 그 물고 오는 게 고마운께 우리 이놈 심세.” 동편 처마 담장 밑에 거름 놓고, 신짝 놓고, 박을 따독따독 잘 묻었것다.

() 수 일이 되더니 박순이 올라달아 오는듸 북채만, 또 수 일이 되더니 홍두깨만, 지둥만, 박순이 이렇게 크더니마는, 박 잎사귀 삿갓만씩 하야 가지고 흥보 집을 꽉 얽어 놓으매, 구년지수 장마 져야 흥보 집 샐 배 만무허고, 지동해야 흥보 집 쓰러질 수 없것다. 흥보가 그 때부터 박 덕을 보던가 보더라.

() 그 때는 어느 땐고? 팔월 대명일 추석이로구나. 다른 집에서는 떡을 헌다, 밥을 헌다, 자식들을 곱게 곱게 입혀서 선산 성묘를 보내고 야단이 났는듸, 흥보 집에는 먹을 것이 없어, 자식들이 모다 졸라싸니까 흥보 마누라가 앉아 울음을 우는 게 가난타령이 되얐던가 보더라.

 

이 작품의 갈등 요소와 가장 관계 깊은 속담은?

논두렁에 구멍 뚫기 돈만 있으면 개도 멍첨지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제비는 작아도 강남 간다. 장비(張飛)는 만나면 싸움

 

()의 내용에 가장 적합한 한자 성어는?

백골난망(白骨難忘) 연목구어(緣木求魚) 풍수지탄(風樹之嘆)

망운지정(望雲之情) 백년하청(百年河淸)

 

(), ()에서 작품의 줄거리 형성에 기여하면서, 함축적 의미가 보은(報恩)의 뜻으로 쓰인 단어를 찾아 쓰시오.

 

의 내용으로 추리하기 어려운 것은?

형제간의 갈등 당대의 빈곤한 민중 현실 작중 인물의 희화화(戱畵化)

흥보의 낙천성과 긍정적 자세 고대 소설의 권선징악(勸善懲惡)적 주제

 

의 내용으로 유추할 수 없는 것은?

당시의 화폐 경제 사회 각박한 사회와 세태 인심

당대의 빈곤한 서민 생활상 흥보는 양보심이 많고 무능력함

부조리한 형벌(刑罰) 체제의 사회상

 

의 내용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은?

서술자가 개입된 침소봉대된 표현임

사실적 묘사로써 독자에게 흥미감을 줌

사건의 전개상 복선 구실의 문장이 들어 있음

비극적 상황의 희화화(戲畵化)로 웃음을 자아냄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작가의 편집자적 논평이 가미됨

 

에 들어 있는 시간적 배경의 설정 이유로 적절한 것은?

세시 풍속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함

미풍 양속을 통한 민심의 교화를 위함

대조의 효과를 통해서 가난한 상황을 더욱 부각시킴

놀보의 마음을 교화시키기 위한 가경(佳境)의 설정임

연민의 정을 유발하여 흥보를 도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함

 

과 관련이 깊은 속담으로, 다음□□□□안에 들어갈 말을 쓰시오.

 

□□□□ () 더 서럽다.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가난이야, 가난이야, 원수년으 가난이야. 잘 살고 못 살기는 묘 쓰기으 매였는가? 북두칠성 님이 집자리으 떨어칠 적에 명과 수복을 점지허는거나? 어떤 사람 팔자 좋아 고대 광실 높은 집에 호가사로 잘 사는듸 이년의 신세는 어찌허여 밤낮으로 벌었어도 삼순 구식을 헐 수가 없고, 가장은 부황이 나고, 자식들은 아사지경이 되니, 이것이 모두 다 웬일이냐? 차라리 내가 죽을라네.” 이렇닷이 울음을 우니 자식들도 모두 따라서 우는구나.

 

() 흥보가 들어온다, 박흥보가 들어와. “여보소, 마누라. 여보소, 이 사람아. 자네 이게 웬일인가? 마누라가 이리 설리 울면 집안으 무슨 재수가 있으며, 동네 사람으 남이 부끄럽다. 우지 말고 이리 오소. 이리 오라면 이리 와. 배가 정 고프거든 지붕에 올라가서 박을 한 통 내려다가, 박 속은 끓여 먹고, 바가지는 팔어다 양식 팔고 나무를 사서 어린 자식을 구완을 허세. 우지 말라면 우지 마러.”

 

() 흥보가 지붕으로 올라가서 박을 톡톡 튕겨 본즉 팔구월 찬 이슬에 박이 꽉꽉 여물었구나. 박을 따다 놓고 흥보 내외 자식들 데리고 톱을 걸고 박을 타는듸.

 

() “시르렁 실근, 톱질이로구나, 에이 여루 당그어 주소. 이 박을 타거들랑 아무것도 나오지를 말고 밥 한 통만 나오너라. 평생으 밥이 포한이로구나. 에이 여루 당그어 주소. 시르르르르르르르르. 큰 자식은 저리 가고, 둘째 놈은 이리 오너라. 우리가 이 박을 타서, 박 속일랑 끓여 먹고, 바가지는 부자집으 가 팔어다 목숨 보명 살어나자. 에이 여루, 톱질이로구나. 시르르르르르르르르. 여보소, 마누라.” “.” “톱 소리를 어서 맞소.” “톱 소리를 맞자 헌들 배가 고파 못 맞겠소.” “배가 정 고프거든 허리띠를 졸라매고 기운차게 당거 주소. 시르렁 실근 시르렁 실근 당거 주소.”

 

(휘몰이)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식삭 시르렁 시르렁 실근 실근 식삭 실근 실근 시르렁 시르렁 시르렁 시르렁 식식 식삭

 

이 글의 내용으로 보아 주인공의 상황을 가장 잘 대변해 주는 단어는?

부귀공명(富貴功名) 삼순구식(三旬九食) 고진감래(苦盡甘來)

아비규환(阿鼻叫喚) 영고성쇠(榮枯盛衰)

 

이 글에서 사건 전개의 핵심 화소(話素)에 해당하는 것은?

보은(報恩) 재물(財物) () 재앙(災殃) 자비(慈悲)

 

세인(世人)들은 흥보에 대한 평을게으르고 의타적인 인물이라 하여 현대 생활에 부적합한 인물로이야기하는데, 이를 부정할 만한 표현을 두 어절로 찾아 쓰시오.

 

(), ()작중인물이 가난을 대하는 태도상 차이를 바르게 지적한 것은?

흥보()가난을 숙명적으로 수용하지만 흥보는 현실적 상황을 회피하려하고 있다.

흥보 처()는 현실을 의지적으로 타개하고 있으나 흥보는 체면과 이목만을 중시하고 있다.

흥보 처()는 당면한 현실에 절망하고 있으나 흥보는 현실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흥보 처()는 자신의 상황을 팔자 소관으로 알고 있으나 흥보는 타인의 탓으로 알고 있다.

흥보 처()는 부유층에 대해 분개하고 있으나 흥보는 선량한 마음으로 현실을 타개하려 하고 있다.

판소리의 장단(長短)으로 볼 때 ()에 가장 알맞은 것은?

진양 중중몰이 잦은몰이 휘몰이 엇몰이

 

()글의 표현 특성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알맞은 것은?

사건의 빠른 진행으로서술자가 사건을 요약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인물의 말과 행동만을 제시하여 상상하게하는보여주기가 나타나 있다.

인물의 성격에 따라 사건이 전개되는 이야기하기가 나타나 있는 글이다.

서술자는 인물과 사건을 객관적으로 이야기하기보다는 인물과 사건에 개입하고 있다.

동일한 어구의 반복과 대구를 통해 주인공의 흥겨운 심리와 행복감을 표현하고 있다.

 

과 표현 기법이 같지 않은 것은?

살어리 살어리랏다 청산에 살어리랏다. 형님 온다 형님 온다 분고개로 형님 온다.

설어워라 설어워라 설리 춘풍 설어워라. 얼씨고나 좋을씨고얼씨고나 좋을씨고.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과 의미 구조가 같지 않은 것은?

처가집의 육간대청 넓은 마루

대한 칠년 가문 날에 날과 같이 자진턴가

너의 서방인지 남방인지 걸인 하나 내려왔다.

만수운환(漫垂雲鬟) 헝클어진 머리 이렁저렁 걷어얹고

죽마고우(竹馬故友)친구로서 완영에 들러 만나자 언약하였다.

 

을 읽은 반응으로 나올 수 있는 명제 중 가장 알맞은 것은?

타고 난 재복(財福)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근면과 부()가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물질적 빈곤은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는 것이다.

물질이 사람을 반드시 행복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행()불행(不幸)은 느끼는 자에 달려 있다.

 

과 문맥상 의미가 같게 쓰인 것은?

철수는 집을 팔아 승용차를 샀다. 어머니는 쌀을 팔아 떡을 해 주셨다.

그는 품을팔아아들 등록금을 대고 있다. 옥희는 양심을 팔아 일제 앞잡이가 되었다.

그녀는 한눈을 팔다 낭떨어지에서 실족사(失足死)를 하였다.

 

ⓐ~ⓔ의 뜻으로 통할 수 있는 단어 사용이 잘못된 것은?

① ⓐː따다가 ② ⓑː원한 ③ ⓒː사다가 ④ ⓓː보전 ⑤ ⓔː받자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아니리]

박을 툭 타 놓고 보니 박통 속이 훼엥. “, 이거 나간 놈의 집구석이로구나여. 박 속은 어느 놈이 다 파 가 버리고 껍덕만 갖다 여 붙여 놨네여. 박 속 긁어 간 놈보단 박 붙여 논 놈이 재주가 더 용키는 용쿠나여.” 한 편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웬 궤 두 짝이 쑥 불거지거늘, “, 이거 보게여. 어느 놈이 박 속은 다 긁어 가고 염치가 없으니깐 조상궤를 갖다 넣어 놨네여. 이거 관가에서 나오면, 알고 보면 큰일난다. 이거 갖다 내버려라, 이거.”

 

() 흥보 마누라가 가만히 보더니마는, “여보, 영감. 죄 없으면 괜찮습니다. 좀 열어 봅시다.” “, 요새 여편네들이 통이 너럭지만이나 크다니까. 이 사람아, 이 궤를 만일 열어 봐서 좋은 것이 나오면 좋으되, 만일 낮은 것이 나오면 내뺄 터인듸, 자네 내 걸음 따라오겄는가? 자식들 데리고 저 사립 밖에 가 서소, 그래갖고, 내가 이 궤를 열어 봐서, 좋은 것이 나오면 손을 안으로 칠 터이니 들어오고, 만일에 낮은 것이 나오면 손을 밖으로 내칠 터이니 내빼소, 내빼.” 흥보가 궤 자물쇠를 가만히 보니, ‘박흥보 씨 개탁이라 딱 새겼지. 흥보가 자문자답으로 궤를 열것다. 날보고 열어 보랬지? 암은, 그렇지. 열어 봐도 관계찮다지? 암은, 그렇고말고.” 궤를 찰칵찰칵, 번쩍 떠들러 놓고 보니 어백미 쌀이 한 궤가 수북. 또 한 궤를 찰칵찰칵, 번쩍 떠들러 놓고 보니 돈이 한 궤가 수북. 탁 비워 놓고 본께 도로 하나 수북. 돈과 쌀을 비워 놓고 보니까 도로 수북. 흥보 마누래 쌀을 들고 흥보는 돈을 한 번 떨어 붓어 보는듸, 휘몰이로 바짝 몰아 놓고 떨어 붓것다.

 

()[잦은 휘몰이]

흥보가 좋아라고, 흥보가 좋아라고, 궤 두 짝을 톡톡 떨어 붓고 나니 도로 수북. 톡톡 떨어 붓고, 돌아섰다 돌아보면 쌀과 돈과 도로 하나 가뜩허고, 눈 한 번 깜잭이고 돌아섰다 돌아보면 쌀과 돈과 도로 하나 가뜩. 비어 내고, 비어 내고, 비어 내고, 비어 내고, 비어 내고, 비어 내고, 비어 내고, 비어 내고, 비어 내고. “아이고, 좋아 죽겠다. 팔 빠져도 그저 부어라, 부어라, 부어라, 부어라, 부어라, 부어라, 부어라. 일 년 삼백육십 날만 그저 꾸역꾸역 나오너라. 부어라, 부어라, 부어라, 부어라. 팔 빠져도 그저 부어라, 부어라, 부어라, 부어라.”

 

이 글에서 이 가지는 상징적 의미로 타당성이 결여된 것은?

가난의 청산 땀과 수고의 대가 물질에 대한 갈등의 해소

착한 행동에 대한 보상 빈궁한 서민의 소망 성취

 

이 글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역설적인 표현에 해당하는 부분을 찾아 쓰시오.

 

. ()에 나타난 주인공의 성격으로 가장 알맞은 것은?

비관적회의적인성격

낙천적회의적인성격

대범하고낙천적인성격

소심하고낙천적인성격

소심하고현실주의적인성격

 

()에 대한 해설로 바르지 못한 것은?

해학을 통해 관객이 작중 현실에 몰입하게 하고 있다.

빠른 장단에 의한 창()으로 역동적 느낌을 자아낸다.

역설적인 표현으로 흥보 아내의 심리를 나타내고 있다.

의성어나 의태어를 적절하게 사용하여 현장감을 살리고 있다.

동일 어구나 유사 어구의 반복을 통해 운율감을 조성하고 있다.

 

에서 엿볼 수 있는 우리 선인(先人)들의 삶의 자세는?

위기 상황을 조성하여 극적 흥미를 느끼려는 삶의 자세

절망적인 상황을 웃음으로 극복하려는 낙관적인 삶의 자세

인간의 행불행(幸不幸)을 운명에 맡기고 체념하는 삶의 자세

삶에 대한 초점이 없이 항상 웃고만 살려는 낙관적인 삶의 자세

해학적인 태도로 항상 웃고 언제나 선()하게만 살려는 삶의 자세

 

에 부각된 주인공의 심리를 바르게 지적한 것은?

비극적 현실에 불안해 하고 있다.

일을 그르칠까 조바심을 하고 있다.

성급하면서도 치밀한 성격이 나타나 있다.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를 잃을까 염려하고 있다.

자기가 박 타는 일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 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알맞은 것은?

전기적인내용으로불교사상이바탕에깔려있다.

현실의 심각성을 절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해학적이다.

현실성 있는 내용으로 독자에게 흥미와 즐거움을 주는 내용이다.

현실성에 의아심을 불러 일으키는 내용으로 사건 전개상 무리가 있다.

3음보의 전통적 율격으로 판소리의 음악성을 잘 살리고 있는표현이다.

 

표현에 대한 해설로 설득력이 없는 것은?

음악과 사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대목이다.

다음 장단을 예고하고 흥분과 흥겨움을 느끼게 한다.

음악 장단의 빠르기로 행위의 속도감을 잘 표현했다.

흥보 내외가 급하게 무엇인가 비워 내는 동작(動作)이다.

현장감 및 역동적인 느낌을 주는 표현으로 행위의 속도감을 보여 준다.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아니리]

어찌 떨어 붓어 놨던지 쌀이 일만 구만 석이요, 돈이 일만 구만 냥이라. 나도 어쩐 회계인지 알 수가 없지. 흥보가 궤 속을 가만히 들여다보니깐 노란 엽전 한 궤가 세리고 딱 있지. 쑥 빼 들고는 흥보가 좋아라고 한번 놀아 보는듸,

[중중몰이]

얼씨고나 좋을씨고, 얼씨고나 좋을씨고, 얼씨고 절씨고 지화자 좋구나, 얼씨고나 좋을씨고. 돈 봐라, 돈 봐라, 얼씨고나 돈 봐라. 잘난 사람은 더 잘난 돈, 못난 사람도 잘난 돈. 생살지권을 가진 돈, 부귀 공명이 붙은 돈. 이놈의 돈아, 아나 돈아, 어디를 갔다가 이제 오느냐? 얼씨고나 돈 봐라. , 이 자식들아, 춤 춰라. 어따, 이놈들, 춤을 추어라. 이런 경사가 어디가 있느냐? 얼씨고나 좋을씨고. 둘쨋놈아, 말 듣거라. 건넌말 건너가서 너그 백부님을 오시래라. 경사를 보아도 형제 볼란다. 얼씨고나 좋을씨고, 지화자 좋을씨고. 불쌍허고 가련한 사람들, 박홍보를 찾어 오오. 나도 내일부터 기민을 줄란다. 얼씨고나 좋을씨고. 여보시오 부자들, 부자라고 좌세 말고 가난타고 한을 마소. 엊그저께까지 박흥보가 문전 걸식을 일삼더니, 오늘날 부자가 되니, 석숭이를 부러허며 도주공을 내가 부러워헐그나? 얼씨고 얼씨고 좋을씨고. 얼씨고나 좋구나.”

 

이 글에 나타난 흥보의 인간상에 대한 설명으로 잘못된 것은?

동기간의 화목을 중시하는 인간형이다.

가난을 이겨낸 처자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빈궁하게 사는 사람들에게연민의 정을 품고 있다.

갑작스럽게 부자가 된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다.

횡재가 된 현실적 상황에 감격과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글 흥보가를 재산을 기준으로 의미를 부여할 때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부자의 몰락 ()한 사람의 횡재 형제간의 우애

선행(善行)과 가난 정신과 물질의 갈등

 

이 글에서 문맥상 의미가 여러분들(사람들)’로 통하는 말을 찾아 1어절로 쓰시오.

인생 역정(歷程)을 통해 흥보가 몸소 깨달은 것이 나타난 문장을 찾아 쓰시오.

 

서술자 시점에서 작중 인물의 시점으로 전환되는 문장을 찾아 첫 어절과 끝 어절을 쓰시오.

 

에 대한 설명으로 맞지 않는 것은?

해학미를 노린 의도적인 말 장난이다.

사리에 맞지 않는 현실성이 없는 내용이다.

현장감과 흥을 고조시켜 청자나 독자가 몰입하게 만든다.

많다는 것을 지나치게 확대시켜 말한 과장법의 표현이다.

쌀과 돈이 많은 것을 실감 있게 사실적으로 표현한 문장이다.

 

과 관계깊은 속담 하나는?

돈이 돈을 번다. 돈 떨어지자 입맛 난다. 돈이 자가사리 끓듯 한다.

돈 없는 놈이 큰 떡 먼저 든다.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릴 수 있다.

 

에 대한 설명으로 바르게 된 것은?

형제를 찾아 기쁨을 나누겠다.

좋은 일이 생겨도 형이 방해한다.

경사를 맞는 형제의 기쁨을 보는 것 같다.

경사스런 일에 형제가 참여하여 즐기고 있다.

흥보가 부자가 되어 놀보와 같은 재력가가 되었다.

 

에서 유추할 수 없는 내용은?

당시에 굶주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흥보의 착한 심성이 표현된 대목이다.

당시의 불합리한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향약의 환난상휼(患難相恤) 정신이 구현된 표현이다.

놀보를 동정하는 흥보의 측은지심(惻隱之心)이 나타난 표현이다.

 

의 내용을 바탕으로 연상할 수 있는 말은?

여옹지침(呂翁之枕) 길흉화복(吉凶禍福)새옹지마(塞翁之馬)

유비무환(有備無患)어부지리(漁父之利)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아니리] 흥보 좋아라고 박씨를 딱 주어들더니마는, “여보소, 마누라. , 제비가 박씨를 물어 왔네요.” 흥보 마누라가 보더니, “여보, 영감. 그것 박씨가 아니고 연실인갑소, 연실.” “어소, 이 사람아. 연실이라는 말이 당치 않네. 강남 미인들이 초야반병 날 밝을 적에 죄다 따 버렸느데 제까짓 놈이 어찌 연실을 물어 와 ? 뉘 박 심은 데서 놀다가 물고 온 놈이제. 옛날 수란이가 배암 한 마리를 살려, 그 은혜 갚느라고 구실을 물어 왔다더니마는, 박을 따독따독 잘 묻었것다. 수일이 되더니 박순이 올라달아 오는듸 북채만, 또 수일이 되더니 홍두깨만, 지둥만, 박순이 이렇게 크더니마는, 박 잎사귀 사사갓만씩 하야 가지고 흥보 집을 꽉 얽어 놓으매, 구년지수 장마 져야 흥보 집 샐 배 만무허고, 지동해야 흥보 집 쓰러질 수 없것다. 흥보가 그때부터 박 덕을 보던가 보더라.

[진 양]

가난이야, 가난이야, 원수년의 가난이야. 잘 살고 못 살기는 묘 쓰기에 매였는가? 북두칠성님이 집자리으 떨어칠 적에 명과 수복을 점지허는거나? 어떤 사람 팔자 좋아 고대 광실 높은 집에 호가사로 잘 사는듸 이년의 신세는 어찌허여 밤낮으로 벌었어도 삼순구식을 헐 수가 없고, 가장은 부황이 나고, 자식들을 아사지경이 되니, 이것이 모두 다 웬일이냐? 차라리 내가 죽을라네.” 이렇닷이 울음을 우니 자식들도 모두 따라서 우는구나.

[잦은몰이]

흥보가 들어온다. 박 흥보가 들어와. “여보소, 마누라. 여보소, 이 사람아. 자네 이게 웬일인가? 마누라가 이리 설리 울면 집안에 무슨 재수가 있으며, 동네 사람으 남이 부끄럽다. 우지 말고 이리 오소. 이리 오라면 이리 와. 배가 정 고프거든 지붕에 올라가서 박을 한 통 내려다가, 박 속은 끓여 먹고, 바가지는 팔어다 양식 팔고 나무를 사서 어린 자식을 구완을 허세. 우지 말라면 우지 말어.

[아니리]

흥보가 지붕으로 올라가서 박을 톡톡 튕겨 본즉 팔구월 찬 이슬에 박이 꽉꽉 여물었구나. 박을 따다 놓고 흥보 내외 자식들 데리고 톱을 걸고 박을 타는듸.

[진 양]

시르렁 실근, 톱질이로구나, 에이 여루 당그어 주소. 이 박을 타거들랑 아무 것도 나오지를 말고 밥 한 통만 나오너라. 평생으 밥이 포한이로구나. 에이 여루 당그어 주소. 시르르르르르르르르. 큰 자식은 저리 가고, 둘쨋놈은 이리 오너라. 우리가 이 박을 타서, 박속일랑 끓여 먹고, 바가지는 부자집으 가 팔어다 목숨 보명 살어나자. 에이 여루, 톱질이로구나. 시르르르르르르르르. 여보소, 마누라.” “톱소리를 어서 맞소.” “톱소리를 맞자 헌들 배가 고파 못 맞겠소.” “배가 정 고프거든 허리띠를 졸라 매고 기운차게 당거주소. 시르렁 실근 시르렁 실근 당거 주소.”

 

이와 같은 글의 특징과 거리가 것은?

소리꾼(광대)의 변개(變改)가 있을 수 있다.

일상적인 구어체로 표현되는 것이 보통이다.

내용에 따라 곡조의 장단을 변화시켜 부른다.

이야기 전체의 흥미보다 각 대목의 흥미에 치중한다.

소리꾼 또는 구연자는 고도의 기법이 없어도 부를 수 있다.

 

이 글이 현재형으로 표현된 이유로 가장 알맞은 것은?

이야기의 내용이 현재의 사건이므로

창자(唱者)가 소리하기 쉽도록 하기 위해

극적인 효과와 사실감을 높이기 위해

긴장된 국면을 강조해 청중의 관심을 끌려고

소리꾼의 개성을 자유롭게 드러내기 위해

 

다음 중, 와 관계 깊은 것은?

판소리의 음악적 요소

판소리의 서사적 요소

판소리의 연극적 요소

흥을 돋우기 위해 넣는 소리

비장한 대목에 쓰이는 가장 느린 장단

 

를 통해서 알 수 있는 홍보 마누라의 태도로 가장 알맞은 것은?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잘 살기를 바란다.

부지런히 일해도 굶주리는 현실에 절망한다.

부당한 현실을 죽음으로써 극복하고자 한다.

무능력한 남편과 그로 인한 가난을 원망한다.

모든 것을 팔자탓으로 돌리고 운명에 순응한다.

 

에 해당하는 한자 성어로 알맞은 것은?

개과천선(改過遷善) 사필귀정(事必歸正)

반포지효(反哺之孝) 결초보은(結草報恩)

고진감래(苦盡甘來)

 

과 같은 목소리 형태가 보이는 것은?

안다, 안다, 운봉이 아는구나, 운봉이 과만이 되었으나, 가삼년을 시키리라.

허어, 그분이 갈비를 달래면 익은 소갈비를 달래지, 사람의 생갈비를 달랜단 말이오?

간밤 꿈에 박작을 쓰고 배락을 맞어 보이더니, 벨놈의 꼴을 다 보겠어.

춘향이 받어 보니, 서방님과 이별시에 드렸던 지가 찌던 옥지환이라.

한참 일이 즐길 적에 춘향 모 들어와서 가없이 즐겨하는 말을 어찌 다 설화하랴. 춘향의 높은 절개 광채 있게 되었으니 어찌 아니 좋을쏜가.

 

에 내포된 화자의 심리를 바르게 말한 것은?

자책 체념 조소 연민 한탄

 

ⓐ~ⓔ의 뜻풀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 지진이 나도

② ⓑ : 호화로운 생활

③ ⓒ : 서럽게

④ ⓓ : 원한을 품음

⑤ ⓔ : 목숨을 보전함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박을 툭 타 놓고 보니 박통 속이 훼엥. “, 이거 나간 놈의 집구석이로구나여. 박속은 어느 놈이 다 파 가 버리고 껍덕만 갖다 여 붙여 놨네여. 박 속 긁어 간 놈보단 박 붙여 논 놈이 재주가 더 용키는 용쿠나여.” 한 편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웬 궤 두 짝이 쑥 불거지거늘, “, 이거 보게여. 어느 놈이 박 속은 다 긁어 가고 염치가 없으니깐 조상궤를 갖다 넣어 놨네여. 이거 관가에서 나오면, 알고 보면 큰일난다. 이거 갖다 내버려라, 이거.” 흥보 마누라가 가만히 보더니마는, “여보, 영감. 죄 없으면 괜찮습니다. 좀 열어 봅시다.” “, 요새 여편네들이 통이 너럭지만이나 크다니까. 이 사람아, 이 궤를 만일 열어 봐서 좋은 것이 나오면 좋으되, 만일 낮은 것이 나오면 내뺄 터인듸, 자네 내 걸음 따라오겄는가? 자식들 데리고 저 사립 밖에 가 서소, 그래갖고, 내가 이 궤를 열어 봐서, 좋은 것이 나오면 손을 안으로 칠 터이니 들어오고, 만일에 낮은 것이 나오면 손을 밖으로 내칠 터이니 내빼소, 내빼.” 흥보가 궤 자물쇠를 가만히 보니, ‘박흥보씨 개탁이라 딱 새겼지. 흥보가 자문자답으로 궤를 열것다. “날 보고 열어 보랬지? 암은, 그렇지. 열어 봐도 관계찮다지? 암은, 그렇고 말고.” 궤를 찰칵찰칵, 번쩍 떠들러 놓고 보니 어백미 쌀이 한 궤가 수북. 또 한 궤를 찰칵찰칵, 번쩍 떠들러 놓고 보니 돈이 한 궤가 수북, 탁 비워 놓고 본께 도로 하나 수북. 돈과 쌀을 비워 놓고 보니까 도로 수북. 흥보 마누래 쌀을 들고 흥보는 돈을 한 번 떨어 붓어 보는듸, 휘몰이로 바짝 몰아 놓고 떨어 붓것다.

흥보가 좋아라고, 흥보가 좋아라고, 궤 두 짝을 톡톡 떨어 붓고 나니 도로 수북, 톡톡 떨어 붓고, 돌아섰다 돌아보면 쌀과 돈이 도로 하나 가뜩허고, 눈 한 번 깜짹이고 돌아섰다 돌아보면 쌀과 돈과 도로 하나 가뜩. 비어 내고, 비어 내고, 비어 내고, 비어 내고, 비어 내고, 비어 내고, 비어 내고, 비어 내고, 비어 내고. “아이고, 좋아 죽것다. 팔 빠져도 그저 부어라, 부어라, 부어라, 부어라, 부어라, 부어라, 부어라. 팔 빠져도 그저 부어라, 부어라, 부어라, 부어라.”

㈐ ㉡어찌 떨어 붓어 놨던지 쌀이 일만 구만 석이요, 돈이 일만 구만 냥이라. 나도 어쩐 회계인지 알 수가 없지. 흥보가 궤 속을 가만히 들여다 보니깐 노란 엽전 한 궤가 세리고 딱 있지. 쑥 빼 들고는 흥보가 좋아라고 한 번 놀아 보는듸.

얼씨고나 좋을씨고, 얼씨고나 좋을씨고, 얼씨고 절씨고 지화자 좋구나, 얼씨고나 좋을씨고. 돈 봐라, 얼씨고나 돈 봐라. 잘난 사람은 더 잘난 돈, 못난 사람도 잘난 돈. 생살지권을 가진 돈, 부귀 공명이 붙은 돈. 이놈의 돈아, 아나 돈아, 어디를 갔다가 이제 오느냐? 얼씨고나 돈 봐라. , 이 자식들아, 춤 춰라. 어따, 이놈들, 춤을 추어라. 이런 경사가 어디가 있느냐? 얼씨고나 좋을씨고. 둘쨋놈아, 말 듣거라. 건넌말 건너가서 너그 백부님을 오시래라. 경사를 보아도 형제 볼란다. 얼씨고나 돈 봐라. , 이 자식들아, 춤춰라. 이따, 이놈들, 춤을 추어라. 이런 경사가 어디가 있느냐? 얼씨고나 조을씨고, 지화자 좋을씨고. 불쌍허고 가련한 사람들, 박흥보를 찾어 오오. 나도 내일부터 기민을 줄란다. 얼씨고나 좋을씨고. 여보시오 부자들, 부자라고 좌세 말고 가난타고 한을 마소. 엊그저께까지 박흥보가 문전 걸식을 일삼더니, 오늘날 부자가 되니, 석숭이를 부러허며 도주공을 내가 부러워헐그냐? 얼씨고 얼씨고 좋을씨고. 얼씨고나 좋구나.”

 

이 작품에 대한 설명으로 거리가 먼 것은?

이 작품의 근원 설화는 방이 설화이다.

문자로 창작되지 않고 입으로 전해 온 문학이다.

여러 사람의 입을 거치면서 변화가 누적되었다.

민중의 해학이 담긴 판소리 중의 하나이다.

광대들에 의해 창작된 우화적 수법의 작품이다.

 

이 작품과 관계 없는 것은?

방이 설화 신물(信物) 교환 설화 박타는 처녀 설화

혀를 자른 새 설화 은혜를 갚은 누런 새 설화

 

이 글의 서술상 특징과 효과를 바르게 정리한 것은?

요약적 설명을 통해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서술자가 개입하지 않음으로써 독자가 주체적으로 상황을 판단하게 한다.

일상적인 구어와 현재형 시제를 사용하여 사실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내적 갈등 극복 과정을 소상히 보여 줌으로써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향토성 짙은 방언을 구사하여 주제를 효과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에 나타난 에 대한 흥보의 태도와 가장 관계가 깊은 것은?

돈은 직접적이고 무한한 가능성이다.

돈이란 지상의 모든 악의 근원이다.

돈은 최선의 종이요, 최악의 주인이다.

돈을 벌려고 하면 돈을 써야 한다.

돈과 사랑은 사람을 철면피로 만든다.

 

ⓐ~ⓔ의 뜻풀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 아가리 넓은 자배기만이나

② ⓑ ― 나쁜 것이

③ ⓒ ― 노려보고

④ ⓓ ― 형제가 같이 볼란다

⑤ ⓔ ― 어려운 사람들 도와 줄란다

 

의 기능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화제의 초점을 흐림으로써 호기심을 자아낸다.

함축적인 표현을 통해 사건의 결말을 암시한다.

방언을 구사하여 인물의 내면 심리를 알게 한다.

위기 상황을 조성하여 극적 흥미를 유발시킨다.

절망적인 상황을 웃음으로 극복하는 태도를 보여 준다.

 

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많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한 과장이다.

흥분 상태를 드러내기 위한 말장난이다.

이해타산과는 거리가 먼 서민의 순박성을 드러내기 위한 장치이다.

현장감과 흥을 고조시켜 청자가 몰입하도록 한다.

독특한 계산법을 통해 지방색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있다.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아니리] 을 툭 타놓고 보니 박통 속이 훼엥. “, 이거 나간 놈의 집구석이로구나여. 박 속은 어느 놈이 다 파 가 버리고 껍덕만 갖다 여 붙여놨네여. 박속 긁어 간 놈보단 박 붙여 논 놈이 재주가 더 용키는 용쿠나여.” 한 편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웬 궤 두 짝이 쑥 불거지거늘, “, 이거 보게여. 어느 놈이 박 속은 다 긁어 가고 염치가 없으니깐 조상궤를 갖다 넣어 놨네여. 이거 관가에서 나오면, 알고 보면 큰일난다. 이거 갖다 내버려라, 이거.” 흥보 마누라가 가만히 보더니마는, “여보, 영감. 죄 없으면 괜찮습니다. 좀 열어 봅시다.” “, 요새 여편네들이 통이 너럭지만이나 크다니까. 이 사람아, 이 궤를 만일 열어 봐서 좋은 것이 나오면 좋으되, 만일 낮인 것이 나오면 내뺄 터인듸, 자네 내 걸음 따라오겄는가? 자식들 데리고 저 사립 밖에 가 서소, 그래갖고, 내가 이 궤를 열어 봐서, 좋은 것인 나오면 손을 안으로 칠 터이니 들어오고, 만일에 낮은 것이 나오면 손을 밖으로 내칠 터이니 내빼소 내빼.” 흥보가 궤 자물쇠를 가만히 보니, ‘박흥보 씨 개탁이라 딱 새겼지. 흥보가 자문자답으로 궤를 열것다. “날보고 열어 보랬지? 암은, 그렇지. 열어 봐도 관계찮다지? 암은, 그렇고 말고.” 궤를 찰칵찰칵, 번쩍 떠들러 놓고 보니 어백미 쌀이 한 궤가 수북. 또 한 궤를 찰칵찰칵, 번쩍 떠들러 놓고 보니 돈이 한궤가 수북. 탁 비워 놓고 본께 도로 하나 수북. 돈과 쌀을 비워 놓고 보니까 도로 수북. 흥보 마누래 쌀을 들고 흥보는 돈을 한번 떨어 붓어 보는듸, 휘몰이로 바짝 몰아 놓고 떨어 붓것다.

[아니리] 어찌 떨어 붓어 놨던지 쌀이 일만 구만 석이요, 돈이 일만 구만 냥이라. 나도 어쩐 회계인지 알 수가 없지. 흥보가 궤 속을 가만히 들여다보니깐 노란 엽전 한 궤가 새리고 딱있지. 쑥 빼 들고는 흥보가 좋아라고 한번 놀아 보는듸,

[중중몰이] “얼씨고나 좋을씨고, 얼씨고나 좋을씨고, 얼씨고 절씨고 지화자 좋구나, 얼시고나 좋을씨고. 돈 봐라, 돈 봐라, 얼씨고나 돈 봐라. 잘난 사람은 더 잘난 돈, 못난 사람도 잘난 돈. 생살지권을 가진 돈, 부귀 공명이 붙은 돈. 이놈의 돈아, 아나 돈아, 어디를 갔다가 이제 오느냐? 얼씨고나 돈 봐라. , 이 자식들아, 춤춰라. 어따, 이놈들, 춤을 추어라, 이런 경사가 어디가 있느냐? 얼씨고나 좋을씨고. 둘쨋놈아 말 듣거라. 건넌말 건너가서 너그 백부님을 오시래라. 경사를 보아도 형제 볼란다. 얼씨고나 돈 봐라. , 이 자식들아, 춤 춰라. 이따, 이놈들, 춤을 추어라. 이런 경사가 어디가 있느냐? 얼씨고나 좋을씨고, 지화자 좋을씨고. 불쌍허고 가련한 사람들, 박 홍보를 찾어 오오. 나도 내일부터 기민을 줄란다. 얼씨고나 좋을씨고. 여보시오 부자들, 부자라고 좌세 말고 가난타고 한을 마소. 엊그저께까지 박 흥보가 문전 걸식을 일삼더니, 오늘날 부자가 된니, 석숭이를 부러허며 도주공을 내가 부러워헐그나? 얼씨고 얼씨고 좋을씨고. 얼씨고나 좋구나.”

 

이 글에 나타나 있는 정서와 가장 유사한 것은?

나는 아무 경황 없어 밤낮 생각 춘향이라. 책을 펴도 춘향 생각, 밥 먹어도 춘향 생각, 잠잘 때도 춘향 생각…….

상머리에 마주 앉아 반찬을 가리키며, 이것은 고기요, 이것은 자반이요, 반찬 있사오니 진지 많이 잡수시오.

밤이면 마을 돌고 낮이면 낮잠자기 쌀퍼주고 떡사먹기 벼퍼주고 엿사먹기 수절과부 무함잡고 코큰 총각 술사주기…….

아니, 웬 녀석이 어는 노시는데 쉬-하느냐? -이라니? 왕파리 똥구멍에서 나온 쉬-이란 말이냐?

이 손목을 아꼈다가, 금이 날까 옥이 날까, 놀릴 대로 놀려 보세. 이 궁둥 두었다가, 논을 살까 밭을 살까, 흔들 대로 흔들어라.

 

의 내용을 통해 알 수 있는 에 대한 홍보의 태도로 알맞은 것은?

돈은 화()의 근원이다. 돈은 모든 문제의 열쇠이다. 돈은 선택받은 자의 것이다.

돈은 있어도 살고 없어도 산다. 돈은 노력의 대가이다.

 

이 글에서 의 역할로 알맞지 않은 것은?

평민들의 꿈과 소망의 실현물 빈부의 갈등을 해소하는 상징물

홍보의 선행에 대한 보은품 형제간의 우애를 다지는 매개체

홍보와 놀보의 처지를 역전시키는 중심 소재

 

의 의미로 가장 적절한 것은?

계산에 능하지 못하다. 얼마나 더 나올지 궁금하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모르겠다.

생각보다 많은 돈이 나온 것 같다. 이 많은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

 

에 담겨 있는 의도와 가장 가까운 것은?

상전벽해(桑田碧海) 조령모개(朝令暮改) 칠전팔기(七顚八起)

거총사위(居寵思危) 자수성가(自手成家)

 

ⓐ~ⓔ , 다음 <보기>와 공통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보기>

저물도록 빳빳이 굶고, 풀밭에서 자고 나니 죽을 밖에 수가 없어 염치가 차차 없어 가네. 이곳 저곳 빌어먹어 한두 달이 지나가니, 발바닥이 부르틀 법 아예 없고, 낯가죽이 두꺼워서 부끄러움 하나 없네.

 

① ⓐ ② ⓑ ③ ⓒ ④ ⓓ 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흥보, 좋아라고 박씨를 딱 주워 들더니마는, “여보소, 마누라. , 제비가 박씨를 물어 왔네요.” 흥보 마누라가 보더니, “여보, 영감. 그것 박씨가 아니고 연실인갑소. 연실.” “어소, 이 사람아. 연실이라는 말이 당치 않네. 강남 미인들이 초야반병 날 밝을 적에 죄다 따 버렸느데 제까짓 놈이 어찌 연실을 물어 와? 뉘 박 심은 데서 놀다가 물고 온 놈이제. 옛날 수란이가 배암 한 마리를 살려. 그 은혜 갚느라고 구실을 물어 왔다더니마는, 그 물고 오는 게 고마운께 우리 이놈 심세.” 동편 처마 담장 밑에 거름 놓고, 신짝 놓고, 박을 따독따독 잘 묻었것다. 수 일이 되더니 박순이 올라달아 오는듸 북채만, 또 수일이 되더니 홍두깨만, 지둥만, 박순이 엃게 크더니마는, 박 잎사귀 삿갓만씩 하야 가지고 흥보 집을 꽉 얽어 놓으매, 구년지수 장마 져야 흥보 집 샐 배 만무허고, 지동해야 홍보 집 쓰러질 수 없것다. 흥보가 그 때부터 박 덕을 보던가 보더라. 그 때는 어느 땐고? 팔월 대명일 추석이로구나. 다른 집에서는 떡을 헌다. 밥을 헌다. 자식들을 곱게 곱게 입혀서 선산 성묘를 보내고 야단이 났는듸, 흥보 집에는 먹을 것이 없어, 자식들이 모다 졸라싸니까 흥보 마누라가 앉아 울음을 우는 게 가난 타령이 되얐던가 보더라.

가난이야, 가난이야, 원수년으 가난이야. 잘 살고 못 살기는 묘 쓰기으 매였는가? 북두칠성 님이 집자리으 떨어칠 적에 명과 수복을 점지허는거나? 어떤 사람 팔자 좋아 고대 광실 높은 집에 호가사로 잘 사는듸 이년의 신세는 어찌허여 밤낮으로 벌었어도 삼순 구식을 헐 수가 없고, 가장은 부황이 나고, 자식들은 아사지경이 되니, 이것이 모두 다 웬일이냐? 차라리 내가 죽을라네.” 이렇닷이 울음을 우니 자식들도 모두 따라서 우는구나.

5흥보가 들어온다. 박흥보가 들어와. “여보소, 마누라. 여보소, 이 사람아. 자네 이게 웬일인가? 마누라가 이리 설리 울면 집안에 무슨 재수가 있으며, 동네 사람으 남이 부끄럽다. 우지 말고 이리 오소. 이리 오라면 이리 와. 배가 정 고프거든 지붕에 올라가서 박을 한 통 내려다가, 박 속은 끓여 먹고, 바가지는 팔어다 양식 팔고 나무를 사서 어린자식을 구완을 허세. 우지 말라면 우지 마러.”

흥보가 지붕으로 올라가서 박을 톡톡 튕겨 본즉 팔구원 찬 이슬에 박이 꽉꽉 여물었구나. 박을 따다 놓고 흥보 내외 자식들 데리고 톱을 걸고 박을 타는듸.

시르렁 실근, 톱질이구나, 에이 여루 당그어 주소. 이 박을 타거들랑 아무것도 나오지를 말고 밥 한 통만 나오너라. 평생으 밥이 포한이로구나. 에이 여루 당그어 주소. 시르르르르르르르르. 큰 자식은 저리 가고, 둘째 놈은 이리 오너라. 우리가 이 박을 타서, 박 속일랑 끓여 먹고, 바가지는 부자집으 가 팔어다 목숨 보명 살어나자. 에이 여루, 톱질이로구나. 시르르르르르르르르. 여보소, 마누라.” “.” “소리를 어서 맞소.” “톱 소리를 맞자 헌들 배가 고파 못 맞겠소.” “배가 정 고프거든 허리디를 졸라매고 기운차게 당거 주소. 시르렁 실근 시르렁 실근 당거 주소.”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식삭시르렁 시르렁 실근 실근 식삭 실근 실근 시르렁 시르렁 시르렁 시르렁 식식 식삭

 

다음 중 판소리에 대한 설명으로 거리가 것은?

이야기를 노래로 부르는 서사 문학이다.

청중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 부르는 흥행 예술이다.

평민 문학이면서 동시에 양반 문학적인 측면도 지닌다.

조선 후기라는 새로운 사회상을 사실적으로 반영했다.

각 장면의 독자성보다는 장면과 장면 사이의 유기적 통일성을 중시하였다.

 

이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생략과 시간적 비약을 통해 사건을 급진전시키고 있다.

인물들 간의 갈등을 위주로 사건이 전개되고 있다.

중국 고사를 인용하여 표현상의 참신함을 얻고 있다.

창자는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하기 위해 작중 상황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

말하기의 유형 중 이야기하기를 위주로 하는 산문 중심의 글이다.

 

㈏~㈓의 가락을 순서대로 바르게 말한 것은?

휘몰이 - 진양 - 잦은몰이 - 진양 중몰이 - 진양 - 진양 - 잦은몰이

진양 - 잦은몰이 - 진양 - 휘몰이 진양 - 진양 - 중중몰이 - 휘몰이

휘몰이 - 진양 - 잦은몰이 - 진양

 

ⓐ~ⓔ의 뜻풀이로 바르지 못한 것은?

① ⓐ ― 어두움이 걷히는 새벽녘 ② ⓑ ― 지진이 나더라도 ③ ⓒ ― 서른 날에 아홉 끼

④ ⓓ ― 양식을 사고 ⑤ ⓔ ― 소리를 이어 받으시오

 

과 상황이나 표현 기법이 가장 유사한 것은?

행여 일출을 못 볼까 노심초사하여, 새도록 자지 못하고

달빛이 사면에 조요하니, 바다이 어제 밤도곤 희기 더하고

밤 같던 기운이 해 되어 차차 커 가며, 큰 쟁반만 하여

동편의 성쉬(星宿) 드물며, 월색이 차차 열워지며

붉은빛이 더욱 붉으니, 마조 선 사람의 낯과 옷이 다 붉더라.

 

과 같이 창자(唱者)의 직접적인 개입이 두드러진 것은?

어사또 목이 메여 춘향 손을 부여잡더니 눈물이 듣거니 맺거니, 네가 이것이 웬일이냐. 부드럽고 곱던 손길이 피골이 상연쿠나. 나는 이제 내 죄요마는, 서방님은 웬일이요. 나도 역시 팔자로다.

춘향이 하는 말이, 오늘 저녁 님 오시니 나는 아니 죽네. 좋을씨고 좋을씨고, 어사도 할 말 없어 듣기만 하는구나. 다른 가객 몽중가는 옥중에서 어사보고 수다를 떤다는 데 이 사설 짓는 이는 신행길을 차렸으니 좌상 처분 어떠한지.

어 차마 못 보겠다. 내가 어사 된 것이 선영 덕택인 줄 알았더니, 예 와 보니 춘향 모 정성이 반이나 되겠구나. 저러헌 형상에 이 모양으로 들어가면, 저 늙은이 성질에 괴변이 날 테니 잠시 속일 수밖에 없지.

어사도 다시 묻지 않으시고, 금낭을 어루만져 옥지환을 내어 행수 기생 불러 주며, 네 니걸 갖다 춘향 주고 얼굴을 들어 대상을 살피래라. 춘향이 받아 보니, 서방님과 이별시에 드렸던 지가 찌던 옥지환이라.

서방님, 마나님 하시는 말씀 곡해마시고 집으로 가사이다. 그런 게 아니다. 나는 볼일이 있어 같이 못 가니, 내일 참이나 잘 지어 놓아라. 향단이와 춘향모는 울며불며 집으로 돌아가고, 어사또는 객사로 들어가 거사할 일을 생각할 제 날이 차차 밝아오니

 

과 의미 구조가 같은 것은?

서방인지 남방인지 천리 건곤(乾坤) 태평시에 울고 나니 곡성(谷城) 원님

칠 년 대한(大旱) 가문 날에 남전북답(南田北畓) 기경(起耕)하여

 

의 어조로 적절한 것은?

은근한 말투로 못마땅해하며 퉁명스럽게 고통을 참으며 달래듯이

 

 

< 정답 및 해설 >

이 작품은 전지적 작가 시점을 보이고 있는데, 서술자는 인물과 사건에 주관적으로 개입하여 편집자적인 논평을 가하고 있다.

딴전을 피우는 놀보의 저의를 모르는 흥보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① ㉠은 놀보는 흥보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이 흥보를 본 둥 만 둥 하고 있다.

④ ㉠은 아무리 애를 써도 돈을 벌 수 없다는 것은 근면과 부귀가 일치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추다남을 일부러 칭찬하다의 뜻이다.

이 작품은 전지적 작가 시점을 보이고 있는데, 서술자는 인물과 사건에 주관적으로 개입하여 편집자적인 논평을 가하고 있다.

딴전을 피우는 놀보의 저의를 모르는 흥보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① ㉠은 놀보는 흥보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이 흥보를 본 둥 만 둥 하고 있다.

④ ㉠은 아무리 애를 써도 돈을 벌 수 없다는 것은 근면과 부귀가 일치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추다남을 일부러 칭찬하다의 뜻이다.

()남편은 비록 실직 상태에 있고 끼니 거리조차 없는 상황이자만, 그 아내를 위해 쌀을 마련해 따뜻한 밥을 짓고 왕후의 밥, 걸인의 찬이라는 재치 넘치는 한 마디로 아내를 위로하여 행복감을 심어 주고 있으며, ()흥부는 가난에 찌들어 신세 타령을 하는 아내를 자상히 달래는가 하면, 박을 타는 과정에서도 아내와 자식들에게 위해가 미치지 않도록 배려하는 모습이 보인다.

()는 가난한 부부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난 속에서 느끼는 행복감이라는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이 글은 세태를 비판하기보다는 생활에서 깨달은 교훈을 제시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④ ㉠은 물질적으로 부유한 사람이라 해서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부를 누리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한 것도 아니고, 가난하다고 해서 반드시 불행한 것도 아니라는 행복의 조건에 대한 내용과 행복을 결정짓는 요인은 외면적(물질적)인 것이라기보다는 내면적(정신적)인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처럼 가난의 행복의 충분 조건으로 해석하는 것은 논리적인 비약이다.

내용상으로 보아 흥부 처가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여 가난타령을 부르는 대목으로 자탄과 슬픔이 주조를 이루는 진양조이다.<심청가>중 심청이 모친 산소에서 작별하는 장면으로, 눈 먼 아버지를 두고 팔려가는 심청의 효심이 애련함과 눈물을 자아내므로 진양조장단이 가장 잘 어울리는 사설이다. <춘향가> 중 춘향 모친이 사위의 어사 출도에 위세 당당하게 큰소리치는 장면으로 자진모리장단이 어울리고, <흥보가>의 박 타는 대목으로 매우 빠르게 바쁘게 휘몰아가는 휘몰이장단이,<적벽가> 가운데 적벽대전 부분으로 태연한 맛과 담담한 안정감이 우러나는 중모리장단이 <수궁가> 가운데 별주부가 모친께 하직하는 장면으로 창자가 사건의전개를 진술하는 내용이므로 아니리가 어울린다.

③ ⓒ(노래의 뒤를 이어 따라 하는 것처럼) ‘(내가 하는 톱소리의)뒤를 이어 당신이 톱소리를 하시오로 풀이하는 것이 적당하다.

홍보는 매품을 팔러 가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한다. 또한 매를 맞고 돈을 벌어야 하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있다. 그러나 신분상승에 대한 언급은 없다.

매품을 팔려고 하는 남편을 말리는 홍보 마누라의 울음은 비장감으로 느끼게 한다. 그런데 매품의 고생스러움을 채 알지도 못하는 아들들이 매품을 판 대가로 받을 돈으로 물건을 사 달라고 하는 이 대목은 실소(失笑)를 자아내게 한다. 특히 큰 아들이 각시를 사 달라고 부탁하는 부분에서 절정에 달한다. 이는 비장(悲壯)이 골계(滑稽)로 바뀐 것이며, 심리적 긴장을 이완시키는 효과를 만들어 낸다.

발등걸이는 남이 하려는 짓을 앞질러 하는 것을 가리킨다.

홍보는 흥보의 마누라가 밤새도록 울며 매품을 만류해서 홍보가 매품 파는 사실이 꾀쇠애비에게 알려졌고, 결국은 매품을 파는 기회를 꾀쇠아비에게 빼앗겼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므로 흥보는 흥보 마누라에게 화를 낼 만하다. 그러면서도 흥보는 자신의 안녕을 염려하는 흥보 마누라의 마음 씀씀이를 잘 알고 있다. 따라서 화를 낼 수 만도 없다. 이런 정황 파악을 바탕으로 볼 때, ‘화를 삭이며가 적절하다.

남편이 무사히 귀가한 것을 기뻐하고 있다.

(출전) ‘박타령’(한국 브리태니커,‘판소리 다섯 마당’). ()()는 재담(才談)이다.

(), ()에서의 내용은 실제적 행위가 요구된다.

한밥 : 번데기가 될 때까지 네 잠을 자는 누에가 잠을 깨서 다음 잠을 잘 때까지 갉아 먹는 뽕잎

뒷부분이 흥부가 멋부리는 부분이다.

실제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을 과장하여 표현하였다.

(출전) () 임춘, ‘국순전’ (가전체 문학), () 흥부가 (판소리 소설)()는 인물과의 거리가 일정한 데 비하여, ()는 객관적인 거리를 유지하다가 놀부 마누라가 사람 같고 보면 - 시동생을 감싸 줄 터이나에서 깊숙히 인물의 행동에 개입하고 있다.

국순의 조상 모()벼슬을 하지 않고 밭을 갈며 살겠다라는 것으로 보아 국순의 조상들은 청렴 결백한 생활을 했음을 알 수 있다.

흥부의 처지는 집 안에 갇혀 놀부와 놀부 마누라에게 일방적으로 맞고 있는 형편이다. 구밀복검(口密腹劍)은 입으로는 달콤한 말을 하면서 뱃속에는 칼을 지녔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친절한 체하나 속으로는 해칠 생각을 지님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누란지위: 달걀을 쌓아 놓은 것처럼 매우 위태로운 지경 망지소조: 갈팡지팡 어찌할 바를 모름

① ㉠에는 곳간에 쌓아둘 곡식, 에는 궤짝에 넣어둘 물건, 에는 닭에게 줄 음식, 에는 개에게 줄 밥에 알맞는 말을 찾는다.

② ⓑ구렁이는 때리는 사람이 아닌 매를 맞는 흥보를 비유하는 것이다.

이 작품의 갈등 전개에 있어 핵심적인 매개항은 금전이다. : 매우 심술이 사납다는 말 : 천한 사람도 돈만 있으면 남들이 귀하게 대접해 줌을 이르는 말 : 협력의 필요성을 나타낸 속담 : 크기는 비록 작아도 제 할 일은 다 한다는 뜻 : 만나면 시비를 걸거나 싸우자고 대드는 사람

박씨

놀보가 악인으로 등장하니 주제는 권선징악적인 것으로 추리할 수 있고, 흥보는 가난속에 온갖 일을 하면서 먹고 살려 하니 적극적인 자세를 지녔다고 볼 수 있다.

흥보는 가난 때문에 돈을 벌기 위해 매품까지 팔려고 한다. 매품을 팔 수 있다는 자체는 형벌 체제가 붕괴되고 있는 부조리한 현실을 반영한 것임

그때부터 박 덕을 보던가 보더라나중에도 보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므로 복선구실을 하는 문장임. 은 과장된 표현으로, 작가가 서술자의 입장에서 설명한 것임.

풍년 거지

주인공들은 가난 속에 허덕이고 있음.

밤낮으로 벌었어도

서글픈 내용으로 애연조(哀然調)에 해당하는 것은 진양조임.

보여주기는 느낌을 말하는 대신 인물의 말과 행동만을 제시하여 상상하게 하는 것임.

a-a-b-a 형식

③ ㉡은 의미 중첩에 의한 잉여적 표현 은 동음 이의어에 해당하는 해학적인 표현

② ㉣사오다의 뜻 : 값을 받고 물건이나 권리를 남에게 넘기다. : 값을 받고 노력을 제공하다. : 자기의 이익을 위해 무엇을 빙자하거나 등지다. : 시선이나 정신을 다른 대상에 돌리다.

좋아 죽겠다

주인공의 성격 : 절망적인 상황에서 해학을 잃지 않는 성격(낙천적)이며 관가를 두려워하여 궤를 버리는 소심한 성격

③ ② 비어 내고, 비어 내고좋아 죽겠다는 역설적인 표현으로 웃음을 자아내고 흥보의 심리를 부각시키고 있다.

박흥보 씨 개탁이란 말이 있음에도 자문자답하는 행위는 궤를 열다가 잘못될까봐 조바심하고 있는 심리다.

가난 속에 배고픈 인물들이 쌀과 돈을 보고 먼저 밥해 먹을 생각을 하지 않고 비울생각을 한 것은 현실성이 없는 것으로, 사건 전개상 무리가 따른다.

박 속에서 돈이 나오는 대목을 아니리로 서술하다가 휘몰이로 바짝 몰아 놓고 떨어 붓것다라고 하면서 그 다음에 사설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대목임.

권선징악적인 고대 소설의 주제성선한 사람이 잘 된다는 입장에서 선한 사람의 횡재

부자들 가난하다고 한을 마소는 부자에게 하는 말로는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여러분(일반민)에게 하는 말이어야 호응이 됨 .

부자라고 좌세 말고 가난타고 한을 마소.

나도없지

⑤ ㉡ : 돈만 있으면 세상에 못 할 일이 없다는 말 : 돈이 많아야 이익을 많이 남길 수 있다. : 돈을 다 쓰고나면 간절히 더 쓰고 싶어진다. : 돈이 많음을 빙자하여 함부로 외람된 짓을 하여 못되게 구는 사람을 욕하는 말 : 자격을 갖추지 못한 자가 도리어 먼저 나설 때 이르는 말

인생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지금의 부()가 나중의 화()가 될 수도 있고, 현재의 가난이 오히려 좋은 일로 바뀔 수도 있다. : 인생의 영화가 덧없음을 나타낸 말 : 좋은 일과 나쁜 일, 그리고 재앙과 복스런 일 : 인생의 길흉화복은 예측할 수 없다는 말 : 사전에 대비 태세를 갖추어야 후환이 없다는 말 : 쌍방이 다투는 틈을 타서 제삼자가 애쓰지 않고 이득을 보게 되는 것

판소리의 창자(唱者)는 전문적인 소리꾼임에 유의한다.

현재형으로 표현함으로써 연희되는 현장에서의 생동감을 높일 수 있다.

② ① 아니리 발림 추임새 진양조

② ㈏는 홍보 마누라가 가난한 집안 형편을 한탄하는 대목이다. 밤낮으로 벌었어도 삼순 구식을 할 수 없다는 말은 노력을 해도 가난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열심히 노력해도 극복할 수 없는 상태에 절망한다고 볼 수 있다.

④ ① 지나간 허물을 고쳐 착하게 됨. 모든 일도 반드시 옳은 데로 돌아감. 까마귀가 자란 뒤에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것과 같은 효도. 죽은 뒤에라도 은혜를 잊지 않고 반드시 갚음. 고생 끝에 낙이 옴.

⑤ ㉡은 소설 밖의 인물인 서술자가 소설 속의 사건에 대해 판단하고 언급하는 대목으로, 편집자적 논평에 해당한다.

답지는 모두 춘향전에서 따온 것으로, 는 춘향의 고난이 해소되어 즐거워하는 부분을 서술자가 직접 개입하여 서술하고 있다.

자신의 가난한 처지를 한탄하고 있다.

② ⓑ화려하게 잘 지은 집을 의미한다.

지은이를 알 수 없는 적층 문학으로서, 광대들이 불렀을 뿐이다.

② ② 춘향가의 배경 설화

주어진 지문은 흥보와 아내와의 대화와 박을 탄 뒤 흥보가 좋아하는 모습을 장황하게 그리고 있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어 의 요약적 설명과는 거리가 멀다. 또한 휘몰이로 바짝 몰아 놓고 떨어 붓것다’, ‘흥보가 좋아라고 한 번 놀아 보는듸등 서술자가 직접 개입하고 있으며, 흥보가 전체의 갈등은 형제간의 갈등, 빈부의 갈등 양상으로 인물의 내적 갈등과는 거리가 멀고, 방언과 주제와는 관계가 없다.

잘난 사람은 더 잘난 돈, 못난 사람도 잘난 돈, 생살지권을 가진 돈, 부귀공명이 붙은 돈에서 잘난 사람은 더 잘나게 하는 것이 돈이요, 살고 죽는 것도 돈에 달렸고, 부귀공명도 돈이 가져다주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돈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의 원천인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③ ⓒ세리다는 길고 잘 엉키는 물건을 헝클어지지 않도록 둥그렇게 빙빙 돌려 여러 겹으로 포개어 감는다는 뜻인 사리다의 방언 표현이다.

먹을 것이 없어서 박 속이라도 먹자 하고 박을 타 보니 속이 윙하니 비어 있는 상황은 분명 절망적 상황이다. 그러나 의 박 속 긁어 간 놈보단 박 붙여 논 놈이 재주가 더 용키는 용쿠나하는 구절은 해학적이다. 보통의 경우라면 화를 내고 절망하는 것이 마땅하나 박 붙여 논 놈운운하는 것은 절망적 상황을 웃음으로 극복하는 태도이다.

④ ㉢은 사리에도 맞지 않고 현실성도 없는 표현이다. 흥보 자신도 나도 어쩐 회계인지 알 수가 없지라고 스스로 터무니없음을 밝히고 있다. 이는 많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한 과장이라고도 할 수 있고, 흥분 상태를 드러내기 위한 말장난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과장이나 말장난은 판소리 사설의 해학 추구라는 특성에서 온 것임을 이해해야 한다. 사실성을 넘어서서 현장감과 흥을 고조시켜 청자나 독자가 몰입하게 만드는 것이다.

홍보는 뜻하지 않은 횡재를 하여 한껏 들뜨고 신명이 나 있다. 이와 유사한 태도를 보여 주는 장면을 찾아 본다.

, 는 춘향전, , 은 심청전, 는 봉산 탈춤의 한 대목이다.

② ㈐에서 돈은 무한한 권리와 이력을 지닌 대상으로 세상을 지배할 수도 있게 묘사되고 있다. 따라서 모든 문제의 열쇠가 된다고 파악할 수 있다.

은 홍보가 제비 다리를 고쳐 주고 그 선행에 대한 보은으로 받은 것으로서, 박을 타서 얻은 쌀과 돈으로 홍보는 부자가 됨으로써 홍보와 놀보의 처지가 역전되며 빈부의 갈등을 해소하는 상징물이 된다. 이렇게 부를 실현하고 고통을 벗어나는 것은 평민들의 꿈과 소망의 실현으로 파악할 수 있다.

③ ㉡은 쌀과 돈이 많이 나왔다는 사설을 읊고 나서 창자가 하는 말로, 자신도 쌀이 일만 구만 석이요, 돈이 일만 구만 냥이라고 하는 계산이 어떻게 나온 것인지 이해되지 않는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이다.

사람의 일생이 좋을 때만 있는 것도 아니며 나쁠 때만 있는 것도 아니므로 당장의 부귀나 권세로 권위를 부리거나 절망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세상이 덧없이 변함. 법령이나 명령이 자주 뒤바뀜. 여러 번의 실패에도 굽히지 않고 일어남. 득의할 때에는 실의할 때가 있을 것을 생각해서 조심하라는 뜻. 스스로 살림을 이룩함.

<보기>의 글은 굶주림에 지쳐서 나중에는 염치조차 없어진 비극적인 상황을 해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와 같이 절망적 상황을 해학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부분을 찾아보자.

는 굶주림을 면하기 위해 박을 탔으나 속이 비었으므로 상황은 매우 절망적이며 비극적이다. 그러나 박 붙여 논 놈 재주가 더 용하다는 식으로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판소리는 전편이 한꺼번에 불려지기보다는 부분적으로 가창 되는 기회가 많고 또한 장면화의 경향이 짙기 때문에 부분의 독자성이라고 부를 수 있는 방식에 의해 구성되었다. 부분의 독자성은 각 부분이 독자적으로 존재할 수 있으며 서로 상반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춘향가에서 어사가 된 이몽룡이 남원으로 가는 길에 춘향의 편지를 가지고 한양으로 가는 아이를 만나는데, 처음에는 초면이었던 아이가 나중에는 전에 데리고 있던 방자로 나타나기도 하는 것 등이 그 예이다.

제비가 물어온 박씩아 아주 빠른 속도로 자라고 박을 타게 되는 상황이 제시되고 있다. 매우 긴 시간을 요약적으로 제시한 것은 이야기의 흥미를 돋구고 보다 서민적 소망이 반영된 박을 탄 이후의 상황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이 글에는 인물 간의 갈등은 나타나지 않으며 중국 고사의 인용은 오히려 진부함을 보인다. 그리고 창자는 작품속에 개입하여 서술하고 있다.

판소리의 가창에서는 장단의 변화가 심하다. 가장 느린 진양조에서 가장 빠른 휘모리 사이에 중몰이, 중중몰이, 자진몰이 등의 장단의 변화가 있어서, 사설의 내용이나 전달하고자 사는 분위기에 따라 장단을 적절하게 선택해서 사용한다. 물론 장단의 선택은 엄격히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창자가 경우에 따라 적절히 선택하지만, 주제가 집약되어 있으면서 처연한 분위기를 나타내는 부분은 진양조로 가창 된다. 진양조 : 가장 느린 장단 - 애연조(哀然調), 중몰이 : 진양조보다 약간 빠른 장단 - 태연한 맛과 안정감, 중중몰이 : 중몰이 보다 더 빠른 장단 - 흥취를 돋우고 우아한 맛, 자진몰이 : 빠르게 소리를 몰아가는 장단-섬세명랑, 차분, 상쾌, 휘몰이 : 가장 빠른 장단 - 흥분과 긴박감, 엇몰이 : 평조음(平調音)의 장단 - 경쾌감

초야반병-‘초야반경(初夜半徑)’을 뜻하는 말의 잘못으로 보인.‘초야반경초저녁 반경이라는 말로 초경은 밤 일곱 시부터 아홉시까지이므로 그 반경은 여덟 시께를 말함. 초경 : 1921(술시), 이경 : 2123(해시), 삼경 : 2301(자시), 사경 : 0103(축시), 오경 : 0305(인시)

③ ㉠은 박순이 자라는 과정을 점층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② ㉠은 작중 인물이 아닌 창자의 직접적인 개입이 이루어진 부분이다. 다른 가객 몽중가는~~좌상 (관객을 의미함)처분 어떠한지부분에 창자의 직접적인 개입이 보인다.

④ ㉡에서 고대 광실높은 집은 같은 뜻으로 의미의 중복이 나타난다. 칠 년 대한칠년 동안이나 계속된 가뭄의 뜻으로 뒤에 나오는 가뭄과 의미가 중첩된다.,언어 유희에 해당하는 표현이다.

가난을 한탄하여 크게 상심하여 넋두리하는 아내를 달래려고 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