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부 국어 자료/EBS 변형

[EBS 수능완성 국어 언매 문법] 중의성 해결 방법

여기가로두스 2024. 10. 21. 12:37

중의성은 하나의 언어 표현이 두 개 이상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특성을 말합니다. 이러한 중의성은 글이나 말의 맥락에 따라 명확하게 드러날 수 있지만, 때로는 의미를 오해하게 만들거나 의사소통에 혼란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중의성의 발생 원인과 해결 방법을 이해하면 글쓰기와 의사소통에서 보다 명확한 표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중의성의 대표적인 원인과 해소 방법을 살펴보고, 예문을 통해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1. 중의성이 생기는 대표적인 원인


중의성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다음 세 가지 원인이 대표적으로 꼽힙니다.

동음이의어와 다의어의 사용 동음이의어란 소리는 같지만 의미가 다른 단어를 말하고, 다의어란 한 단어가 여러 가지 관련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 이제 이 길을 함께 걸을까요?”라는 문장에서 ‘길’은 물리적인 길을 의미할 수도 있고, 삶의 목적이나 방향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동음이의어나 다의어가 사용되면 문장에서 두 가지 이상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중의성이 생깁니다.

문장의 구조 문장의 구조가 두 개 이상의 방식으로 분석될 수 있을 때 중의성이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씩씩한 동주와 민지가 어제 우리 집에 놀러 왔다.”라는 문장에서, ‘씩씩한’이라는 수식어가 ‘동주’만 꾸며 줄 수도 있고, ‘동주와 민지’를 함께 꾸며 줄 수도 있습니다. 이는 문장의 구조가 다르게 분석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중의성입니다.

대상의 수나 양을 나타내는 말의 범위 특정 대상의 수나 양을 나타내는 말이 있을 때, 그 말이 어떤 범위에 걸쳐 있는지에 따라 중의성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 “그 반 학생은 컴퓨터 한 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라는 문장에서 ‘컴퓨터 한 대’를 사용하는 사람이 학생 개개인인지, 아니면 반 전체가 함께 사용하는 것인지가 불분명합니다. 이로 인해 중의성이 발생합니다.


2. 중의성의 해소 방법


중의성을 해소하려면, 중의성의 원인을 제거하거나 적절한 맥락을 제공하여 의미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있습니다.

문맥 제공 특정 단어가 다의어이거나 동음이의어일 때, 문맥이 그 의미를 명확하게 지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이제 이 길을 함께 걸을까요?”라는 문장에서, 앞뒤의 문맥이 주어지면 이 ‘길’이 물리적인 길인지, 삶의 방향을 의미하는 것인지 분명해질 수 있습니다.

어순의 변경 문장의 어순을 바꾸는 것도 중의성을 해소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씩씩한 동주와 민지가 어제 우리 집에 놀러 왔다.”라는 문장에서, ‘민지가’를 문장 맨 앞으로 이동하면 ‘씩씩한’이 동주를 꾸민다는 의미가 명확해질 수 있습니다.

수식어 또는 문장 부호 사용 추가적인 수식어나 문장 부호를 사용하면 중의성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선주는 화를 내며 변명하는 그에게 소리를 질렀다.”라는 문장에서, ‘화를 내며’ 뒤에 쉼표를 넣으면 ‘선주’가 화를 냈다는 의미가 명확해집니다.

상세한 설명 특정 표현을 상세히 풀어 쓰면 중의성이 해소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언니의 사진을 보니 옛 추억이 떠오른다.”라는 문장에서, ‘언니의 사진’을 ‘언니를 찍은 사진’과 같이 상세히 풀어 쓰면 의미가 명확해집니다.


3. 예문 분석과 중의성 해소 방법


중의성을 이해하고 해소하기 위해, 몇 가지 예문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그 자리에 가 보니 배가 많이 있었다.”
이 문장은 ‘배’라는 단어가 동음이의어이기 때문에 중의성이 발생합니다. ‘배’가 과일일 수도 있고, 교통수단일 수도 있기 때문에 독자는 문맥을 통해 의미를 추측해야 합니다. 수식어를 추가하여 ‘큼직한 배’나 ‘맛있는 배’처럼 특정한 의미로 한정할 수 있지만, 여전히 모호한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두 명의 포수가 참새 네 마리를 잡았다.”
이 문장은 ‘두 명의 포수’가 각각 네 마리를 잡았는지, 아니면 두 사람이 합쳐서 네 마리를 잡았는지가 명확하지 않아 중의성이 발생합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각각’이라는 말을 추가하여, 두 명이 각각 네 마리를 잡았다는 의미를 명확히 할 수 있습니다.

“언니의 사진을 보니 옛 추억이 떠오른다.”
이 문장은 ‘언니의’라는 표현이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언니가 찍은 사진일 수도 있고, 언니를 찍은 사진일 수도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언니를 찍은 사진’처럼 구체적으로 풀어 써야 합니다.

“대학에 합격한 영수와 철수가 함께 찾아왔다.”
이 문장은 대학에 합격한 사람이 ‘영수’만을 가리키는지, ‘영수와 철수’ 모두를 가리키는지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철수가’를 문장 맨 앞으로 옮기면, ‘대학에 합격한 영수’로 해석이 고정되어 중의성이 해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