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구의 시 「귤동리 일박」은 한적한 시골 주막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정약용을 떠올리는 화자의 내면을 통해 역사와 현실을 반추하는 작품입니다. 강진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실학자 정약용이 오랜 유배 생활을 했던 장소입니다. 이곳에서 유배 중에도 백성들을 위해 수많은 저술을 남긴 그의 삶을 떠올리며, 시인은 정의와 양심을 지키려다 탄압받은 그의 모습에서 오늘날 현실의 부조리한 상황을 비유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1. 제목의 의미: ‘귤동리 일박’제목 「귤동리 일박」은 시적 화자가 하룻밤을 묵은 ‘귤동리’라는 장소에서의 체험을 중심으로 시가 전개됨을 암시합니다. ‘귤동리’는 다산 정약용이 유배 생활을 했던 강진 지역에 있는 마을로, 단순한 지명이 아니라 다산의 고통과 민중을 사랑했던 그의 삶을 상기시키는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