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 동사는 둘 이상의 어근이 결합된 동사로, 종종 대응되는 구 구성과 유사하게 쓰여 그 차이를 구별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본받다'는 '본을 받다'와 같은 구 구성이 가능하고, '앞서다'도 '앞에 서다'와 대응되며 구 구성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합성 동사는 구 구성과는 차별화되는 특징을 가지므로 이들의 구성을 잘 이해하고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에서는 합성 동사와 구 구성을 구별하는 방법을 사례를 통해 체계적으로 설명하겠습니다.
합성 동사란 무엇일까?
합성 동사는 둘 이상의 어근이 결합된 동사로, 서로 다른 동작이나 상태가 합쳐져 새로운 의미를 만듭니다. 예를 들어 '본받다', '앞서다', '돌아오다'와 같은 단어들이 합성 동사에 해당합니다. 이 단어들은 각각 여러 어근이 결합하여 하나의 의미를 가지며, 이러한 의미는 두 어근이 합쳐지지 않았을 때보다 구체적입니다.
'본받다': '본을 받다'라는 구 구성을 상정할 수 있는 합성 동사입니다. 즉, '본받다'라는 단어는 '누군가의 좋은 점을 따라 배우다'라는 의미로 쓰이며, 이와 비슷한 의미를 가진 구 구성으로도 이해가 가능합니다.
'앞서다': '앞에 서다'와 같은 구 구성이 가능한 단어로, 앞에 서 있다는 말에서 비롯된 의미가 잘 드러납니다.
이러한 예들을 보면 합성 동사와 구 구성이 서로 대응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즉, 여러 어근이 결합된 합성 동사가 때로는 대응되는 구 구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죠.
구 구성을 어떻게 구분할까?
합성 동사와 구 구성을 구분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기준 중 하나는 '-아/-어' 뒤에 '서'가 붙을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쉽게 말해, 동사와 동사 사이에 '-아/-어'를 붙인 후에 '서'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면 이는 구 구성입니다. 반면에 그렇지 않으면 합성 동사나 보조 용언 구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사과를 깎아 먹었다'에서 '깎아 먹다'는 '깎아서 먹다'라는 형태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두 동작이 순차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므로 구 구성입니다. 즉, '사과를 깎고 나서 먹었다'라는 의미가 되며, 이는 각각의 동사가 독립된 의미를 가지는 구성이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학생이 연필을 가져갔다'에서 '가져가다'는 '가져서 가다'라고 할 수 없고, 여기서 '가다'가 이동하다의 의미로 쓰인 것도 매우 구체적이므로, 이는 하나의 새로운 의미로 통합된 합성 동사입니다.
보조 용언 구성과 합성 동사 구별하기
또 다른 중요한 개념은 보조 용언입니다. 보조 용언은 주된 동사 뒤에 붙어 그 동작을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문을 열어 놓아라'에서 '열어 놓다'는 '열어서 놓다'로 해석할 수 없어 구 구성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여기서 '놓다'는 문을 연 후 그 상태를 유지하라는 의미를 가지며, 주된 동사인 '열다'를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이는 보조 용언 구성입니다.
마찬가지로 '편지를 부쳐 주었다'에서 '부쳐 주다'도 '부쳐서 주다'라고 해석할 수 없으며, '주다'는 단순히 편지를 전달해주는 행위에 대한 의미를 덧붙입니다. 이 역시 보조 용언 구성입니다.
이러한 경우 보조 용언은 보통 의미가 더 추상적이거나, 앞의 동작을 도와주는 형태로 사용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통사적 합성어와 비통사적 합성어
합성 동사는 어근의 결합 방식에 따라 통사적 합성어와 비통사적 합성어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합성어가 일반적인 문장 구성 방식과 일치하는지 여부입니다.
통사적 합성어는 일반적인 문장 구성 방식을 따르며, 대응되는 구 구성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잡아당기다'는 '잡아서 당기다'와 같은 구 구성을 상정할 수 있으므로 통사적 합성어로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비통사적 합성어는 문장 구성 방식이 일반적이지 않으며, 구 구성을 상정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감싸다', '굶주리다', '날뛰다', '빼앗다', '붙잡다', '얕보다', '얽매다', '헐뜯다', '검푸르다', '희멀겋다'는 구 구성을 상정하기 어렵습니다.
구 구성이 성립하지 않는 통사적 합성어의 예
'팔아먹다': 여기서 '먹다'는 실제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것을 처분하거나 이용한다는 추상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팔아서 먹다'와 같은 구 구성으로는 자연스럽게 해석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는 구 구성이 없는 통사적 합성어로 볼 수 있습니다.
'건너뛰다': '건너다'와 '뛰다'라는 어근이 결합되어 있지만, '건너서 뛰다'라는 구 구성이 성립되지 않습니다. 이는 단순히 건너고 나서 뛰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동작으로 시냇물을 넘는 의미를 나타냅니다. 따라서 구 구성이 없는 통사적 합성어로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잡아당기다': 이 경우 '잡아서 당기다'와 같은 구 구성이 성립되므로 구 구성이 있는 통사적 합성어입니다.
'긁어모으다': '긁다'와 '모으다'라는 동작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지며, '긁어서 모았다'라는 구 구성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구 구성이 있는 통사적 합성어로 볼 수 있습니다.
정리
합성 동사는 둘 이상의 어근이 결합된 단어로, 구 구성과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때 '-아/-어' 뒤에 '서'가 붙을 수 있는지 여부를 통해 구 구성을 판단하며, 보조 용언은 주된 동사를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통사적 합성어와 비통사적 합성어는 일반적인 문장 구성 방식을 따르는지 여부에 따라 구분되며, 각각의 예시를 통해 그 차이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