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특강 문학 변형]고전산문 가락국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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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가 개벽한 이후로 이 땅에 아직 나라의 칭호가 없었고, 군신의 칭호도 없었다. 이때 아도간(我刀干)·여도간(汝刀干)·피도간(彼刀干)·오도간(五刀干)·유수간(留水干)·유천간(留天干)·신천간(神天干)·오천간(五天干)·신귀간(神鬼干) 등 구간(九干)이 있었다. 이 추장들이 백성을 아울러 다스렸으니, 모두 백 호에 칠만 오천 명이었다. 대부분이 저마다 산과 들에 모여 살았고 우물을 파서 마시고 밭을 갈아서 먹었다.
후한의 세조(世祖) 광무제(光武帝) 건무(建武) 18년 임인년(A.D. 42년) 3월 계욕일(禊浴日)에 그들이 살고 있는 북쪽 구지봉(龜旨峯) ─ 이는 산봉우리의 이름인데, 마치 십붕(十朋)이 엎드려 있는 형상이므로 이렇게 부른다. ─ 에서 사람들을 부르는 것 같은 이상한 소리가 났다. 그래서 무리 이삼백 명이 그곳으로 모여들었다. 사람의 소리 같았지만 형체는 보이지 않고 소리만 들렸다.
“여기에 사람이 있는가?”
구간이 말했다.
“우리가 있습니다.”
또 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있는 곳이 어디인가?”
구간이 다시 대답했다.
“구지봉입니다.”
또 소리가 들려왔다.
“하늘에서 나에게 이곳에 내려와 새로운 나라를 세워 임금이 되라고 명하셨기 때문에 내가 일부러 온 것이다. 너희들이 모름지기 봉우리 꼭대기의 흙을 파내면서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