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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수능특강 국어 문학]허난설헌 '규원가' 해설 및 문제

여기가로두스 2016. 4. 20. 19:30

[2017 수능특강 국어 문학]허난설헌 '규원가' 해설 및 문제



규원가(해설).hwp




규원가

1. 일명 怨夫詞라고도 하며 조선조 봉건 사회에서 독수공방하며 겪는 부녀자의 고독한 심정을 노래한 규방가사. (허난설헌은 15세 무렵 金誠立과 결혼하였다)

 

2. 당시 여성들은 三從之道’, ‘女必從夫라는 봉건 윤리 속에서 남성들에게 예속되어 있었다 하겠다. 따라서 이 작품에 담겨 있는 슬픔은 여성인 작자 자신이 그러한 사회 속에서 겪어야 했던 외로움과 을 표출한 것이라 할 것이다.

 

3. 사미인곡이나 속미인곡은 작자의 마음을 여자에다 기탁해서 나타내면서 버림받고 헤어지게 된 것이 모두 자기 탓이라고 했지만, 여기서는 그런 설정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일부러 지어낸 말이나 애써 꾸민 결과도 아니니, 한탄과 원망을 감출 필요가 없었다. 삶의 고난을 있는 그대로 나타내 조선 후기 문학으로 나아가는 길을 열었다 하겠다.

 

4. 시가사적 의의 : 사대부들의 전유물이었던 가사에 여성이 작자층으로 등장하면서 규방에서 느끼는 감정을 표현했다는 점, 후대의 규방가사에 미친 영향이 크다는 점.

 

5. 작품의 구성

서러운 회포

서러운 회포를 적는 감회

젊은 시절 회상

늙고 외로운 신세 자탄

임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

남편의 외도와 무소식

사계절을 지내면서 느끼는 임 에 대한 그리움과 애닯은 심정

외로움을 거문고로 달램

기구한 운명을 한탄하며 임을 기다림

서 사

(목이멘다)

서러운 회포를 말하고자 함

본 사 1

(원망)

늙고 초라한 신세 한탄

신혼 시절 회상

덧없이 늙은 용모 탄식

2

(쳐서라)

임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

술집 출입 남편의 행색

사계절 임에 대한 그리움과 근심

거문고로 달래는 애닯은 마음

결 사

임을 기다림

 

 

 

 

규방가사(내방가사) : 조선조 양반 부녀자들이 주로 향유했던 갈래로서 속박된여성 생활의 고민과 정서를 호소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신분상 양반 문학이나, 내용은 평민 가사와 근접한 것이 많다. 후대로 오면서 작자층이 확대되어 개화기를 거쳐 일제시대에도 활발하게 창작되었다.(여성은 가사로 하소연해야 할 사연을 더 많이 지니고 살았으며, 길쌈 같은 것을 하면서 흥얼거리는 민요에는 글로 적으면 바로 가사가 될 수 있는 것이 많아 가사의 저층을 이루었다.)

효시- 이현보 자당 권씨, 선반가(宣飯歌)

규원가는 약 60년 후로 추정

2, 3 세기의 공백기 후 영남 지역 일원에서 내방가사 양산 좁은 의미의 내방가사는 영남 지방의 것만을 지칭.

- 서러운 회포

엇그제 저멋더니 마 어이 다 늘거니, 少年行樂(소년행락) 생각니 일

어릴적 즐겁게 지냄

러도 속절업다. 늘거야 서른 말 자니 목이 멘다.

늙어서야

엊그제 젊었더니 어찌 벌써 이렇게 다 늙어버렸는가? 어릴적 즐겁게 지내던 일을 생각하니 말해야 헛되구나. 이렇게 늙은 뒤에 설운 사연 말하자니 목이 멘다.

서러운 회포를 적는 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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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生母育(부생모육) 辛苦(신고)야 이 내 몸 길러 낼 제, 公侯配匹(공후

몹시 고생하여 前生, 今生, 來生

배필)은 못 바라도 君子好逑(군자호구) 더니, 三生(삼생)怨業(원업)

높은 벼슬아치의 아내 훌륭한 남자의 좋은 아내(시적 자아가 가장 원하던 바).

시경-窈窕淑女 君子好逑 서울 거리의 호탕한 풍류객

이오 月下(월하)緣分(연분), 長安遊俠(장안유협) 경박자 

중매인이 맺어준 인연(운명처럼 정해진 인연) 경거망동하는 사람↲ ➜남편의 사람됨

月下老人=月下氷人 : 부부의 인연을 맺어준다는 전설상의 늙은이)

정성스러운 마음을 쓰기(딴 뜻-심술을 부려 남을 해치는 마음)

만나 잇서, 當時(당시)用心(용심)기 살어름 디듸는 듯,

如履薄氷, 남편을 아주 조심스럽게 섬김

부모님이 낳아 기르며 몹시 고생하여 이 내 몸 길러낼 때, 높은 벼슬아치의 배필은 바라지 못할지라도 군자의 좋은 짝이 되기를 바랬더니, 전생에 지은 원망스러운 업보요, 부부의 인연으로(불교의 윤회 사상) 장안의 호탕하면서도 경박한 사람을 꿈같이 만나, 시집간 뒤에 남편 시중들면서 조심하기를 마치 살얼음 디디는 듯 하였다. (결혼을 운명으로 여기고 힘든 시집살이를 견딤당시 여성의 위상 짐작)

과거(젊은 시절)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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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五 二八 겨오 지나 天然麗質(천연여질) 절로 이니, 이 얼골 이 態度

타고난 고운 모습 나타나니

(태도)百年期約(백년기약)얏더니, 年光(연광)이 훌훌造物(조물)

세월이 빨리 지나가고

多猜(다시), 봄바람 가을 믈이 뵈오리 북 지나듯 雪鬢花顔(설빈화

시기함이 많아서 고운 머리채와 아름다운 얼굴, 젊고 아름다운 모습

) 두고 面目可憎(면목가증) 되거고나. 내 얼골 내 보거니 어느 님

얼굴 모습이 미움

이 날 괼소냐. 스스로 慙愧(참괴)니 누구를 怨望(원망).

열다섯 열여섯 살을 겨우 지나 타고난 아름다운 모습 저절로 나타나니, 이 얼굴 이 태도로 평 생을 약속하였더니, 세월이 빨리 지나고 조물주마저 다 시기하여 봄바람 가을물, 곧 세월이 베틀의 베올 사이에 북이 지나가듯 빨리 지나가 꽃같이 아름다운 얼굴 어디 두고 모습이 밉게도 되었구나. 내 얼굴을 내가 보고 알거니와 어느 님이 사랑할 것인가? 스스로 부끄러워하니 누구를 원망할 것인가?

늙고 외로운 신세 자탄

1.‘젊음을 나타내는 말은? (소년행락, 삼오이팔, 천연여질(?), 설빈화안.)

2. 이 노래의 전체 내용을 요약할 수 있는 말은? (서른 말)

3. 봉건 제도 아래의 여성의 체념적인 태도가 드러난 곳은?

- 스스로 慙愧(참괴)니 누구를 怨望(원망).

4. 작자의 성별을 짐작할 수 있는 구절은? (君子好逑(군자호구) 더니)

5. 화자가 가장 원했던 바는? (군자호구)

6. 세월의 덧없음을 나타내는 구절은?

(엇그제 저멋더니 마 어이 다 늘거니,

少年行樂(소년행락) 생각니 일러도 속절업다.

봄바람 가을 믈이 뵈오리 북 지나듯)

7. ‘장안유협 경박자의 행위를 구체적으로 표현한 곳은? (삼삼오오머무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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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

 

三三五五 冶遊園(야유원)새 사람이 나단 말가. 곳 피고 날 저물 제

난봉꾼이 노니는 곳 시앗, 심리적 갈등

定處(정처) 업시 나가 잇어, 白馬金鞭(백마금편)으로 어머무는고.

좋은 말과 좋은 채찍, 호사(호화스러운 사치)스러운 행장

遠近(원근)을 모르거니 消息(소식)이야 더욱 알랴.

 

여러 사람이 떼지어 다니는 술집에 새 기생이 나타났다는 말인가? 꽃 피고 날 저물 때 정처없이 나가서 호사스러운 행장을 하고 어디어디 머물러 노는고? 집안에만 있어서 원근 지리를 모르는데 님의 소식이야 더욱 알 수 있으랴. 남편에 대한 원망

因緣(인연)을 긋쳐신들 각이야 업슬소냐. 얼골을 못 보거든 그립기나

 

마르려믄, 열 두  김도 길샤 설흔 날 支離(지리). 玉窓(옥창)에 심

길기도 길구나 여자가 거처하는 방

梅花(매화) 몃 번이나 픠여진고. 겨울밤 차고 찬 제 자최눈 섯거 치고,

자국눈(겨우 발자국이 날만큼 조금 내린 눈)

여름날 길고 길 제 구므스 일고. 三春花柳(삼춘화류) 好時節

온갖 꽃이 피고 새 잎이 돋는 봄

(호시절)景物(경물)이 시름업다. 가을 방에 들고 실솔이 ()

경치 귀뚜라미 침상

에 울 제, 긴 한숨 디눈물 속절업시 헴만 만타. 아마도 모진 목숨

 

죽기도 어려울사.

 

겉으로는 인연을 끊었다지만 님에 대한 생각이야 없을 것인가? 님의 얼굴을 못 보거니 그립기나 말았으면 좋으련만, 하루가 길기도 길구나. 한 달 곧 서른 날이 지리하다. 규방 앞에 심은 매화 몇 번이나 피었다 졌는고? 겨울 밤 차고 찬 때 자국 눈 섞어 내리고, 여름날 길고 긴 때 궂은 비는 무슨 일인고? 봄날 온갖 꽃 피고 버들잎이 돋아나는 좋은 시절에 아름다운 경치를 보아도 아무 생각이 없다. 가을 달 방에 들이 비추고 귀뚜라미 침상에서 울 때 긴 한숨 흘리는 눈물 헛되이 생각만 많다. 아마도 모진 목숨 죽기도 어렵구나. 계절 변화에 따른 임에 대한 그리움

 

- 외로움을 거문고로 달래 봄

도로혀 풀쳐 혜니 이리 여 어이, 靑燈을 돌라 노코 錄綺琴(녹기

【 】- 임을 기다리고 신세 한탄을 하면서도, 그것을 이겨내려는 심정

) 빗기 안아, 碧蓮花(벽련화) 한 곡조를 시름 조섯거 타니, 瀟湘夜雨

소상강 밤비 댓잎(竹葉) 소리 섞여 나는 듯

(소상야우)의 댓소리 섯도  華表千年(화표천년)別鶴(별학)이 우니

화표-무덤 앞의 望柱石(무덤 앞 양쪽에 세우는 한 쌍의 돌기둥)

옛날 요동에 丁令威라는 이가 영허산에 가서 도를 배워 학이 되어 천 년만에 돌아와 華表柱 위에 앉았다고 한다.

 , 玉手(옥수)의 타는 手段(수단) 녯 소래 잇다마, 芙蓉帳(부용장)

섬섬옥수. 여자의 아름다운 손으로 연주하는 솜씨 남편과 같이 즐기던 모습

寂寞(적막)니 뉘 귀에 들리소니. 肝腸(간장)九曲되야 구븨구븨

굽이굽이 뒤틀린 마음 속(구곡간장-굽이굽이 서린 창자:깊고깊은 마음속)

서라.

돌이켜 여러가지 일을 하나하나 생각하니 이렇게 살아서 어찌할 것인가? 등불을 돌려 놓고 푸른 거문고를 비스듬히 안아 벽련화곡을 시름에 싸여 타니, 소상강 밤비에 댓잎 소리가 섞여 들리는 듯, 망주석에 천 년만에 찾아 온 특별한 학이 울고 있는 듯, 아름다운 손으로 타는 솜씨는 옛 가락이 아직 남아 있지마는 연꽃 무늬가 있는 휘장을 친 방이 텅 비었으니 누구의 귀에 들릴 것인가? 마음 속이 굽이굽이 끊어졌도다.

⊷⊷⊷⊷⊷⊷⊷⊷⊷⊷⊷⊷⊷⊷⊷⊷⊷⊷⊷⊷⊷⊷⊷⊷⊷⊷⊷⊷⊷⊷⊷⊷⊷⊷⊷⊷⊷⊷⊷⊷⊷⊷⊷⊷⊷

- 기구한 운명을 한탄하며 임을 기다림

리 잠을 드러 의나 보려 니 바람의 디닢과 풀 속에 우는 즘

 

, 므스 일 원수로서 잠조차 . 천상의 牽牛織女(견우직녀) 銀河

벌레

(은하수) 막혀서도, 七月 七夕 一年一度 失期(실기)치 아니거든, 우리 님

일 년에 한 번씩기약을 어기지 않는데

가신 후는 무슨 弱水(약수) 가렷관듸, 오거나 가거나 消息조차 쳣는고.

부력이 약해 기러기털조차 가라앉는다는 강, 누구도 건너지 못한다는 전설상의 강

欄干(난간)의 비겨 셔서 님 가신 바라 보니, 草露(초로)맷쳐 잇고

기대어 서서 풀끝에 맺힌 이슬, 눈물

暮雲(모운)이 디나갈 제 竹林 푸른 고새 소리 더욱 설다. 세상의 서룬

날 저물 무렵의 구름, 임에 대한 그리움 기구한 운명

사람 수업다 려니와, 薄命(박명)紅顔(홍안)이야 날 가이실가.

볼이 불그레한 젊은 얼굴. 흔히 여자의 뜻으로 쓰임.

아마도 이 님의 지위로 살동말동 여라.

탓으로, 까닭으로

차라리 잠이 들어 꿈에나 님을 보려 하니 바람에 지는 잎과 풀 속에서 우는 벌레는 무슨 일이 원수가 되어 잠마저 깨우는고? 하늘의 견우성과 직녀성은 은하수가 막혔을지라도 칠월 칠석 일년에 한 번 씩 때를 어기지 않고 만나는데, 우리 님 가신 후는 무

슨 장애물이 가리었기에 오고 가는 소식마저 그쳤는고? 난간에 기대어 서서 님 가신 데를 바라보니, 풀 이슬은 맺혀 있고 저녁 구름이 지나갈 때 대 수풀 우거진 푸른 곳에 새소리가 더욱 서럽다. 세상에 설운 사람 많다고 하려니와 운명이 기구한 여자야 나 같은 이가 또 있을까? 아마도 이 님의 탓으로 살동말동 하여라.

 

1.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는 남편에 대한 원망과 슬픔이 집약되어 있는 구절은?

--무슨 약수 가렷관듸

 

2. ‘草露暮雲의 원관념은? ( 눈물, 그리움)

 

3. 양반 가사와 이 노래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 고사 한문 어구 인용, 여인의 진솔한 생활 감정)

 

4. 시적자아의 주된 정서는? (怨望)

 

5. 밑줄 이 뜻하는 것이 될 수 없는 것은? 2

小室 시앗 새 서방

 

6. 에 해당하는 것은?

옛날에 듣던 소리

남편에게 들려 주던 소리

거문고 본래의 소리

외로움을 달대 주던 소리

 

7. 남편이 집을 나간 지 여러 해가 되었음을 알 수있는 말은?

-- 玉窓(옥창)에 심梅花(매화) 몃 번이나 픠여진고.

 

8. 【 】부분은 사계절에 느끼는 슬픔을 표현한 대목이다. 필자의 애원이 가장 강하게 서린 계절은? (가을)

 

9. 이 노래의 화자가 처한 상황과 가장 유사한 것은?

나 졈어잇고 님 나 날 괴시니 이 음 이 랑 견졸 노여 업다.

비와 바람을 더불어 근심하고, / 나의 생명과 / 생명에 속한 것을 열애(熱愛)하되

十月에 아으 져미연 랏 다호라. / 것거 리신 후에 디니실 부니 업스샷다.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보자.

나를 가르치는 건 / 언제나 / 시간 ···. /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